2.3에서 유전체를 거시적으로 다뤘다 — 전기장을 걸면 분극 P 가 생기고, 그것이 속박
전하를 만들며, 선형이면 P=ε0χE 한 줄에 재료의 전부가 들어간다
(2.3.8선형 유전체와 감수율·유전율). 거기서 유전 상수는 주어진 숫자였다. SiO₂는 3.9, HfO₂는 20쯤,
BaTiO₃는 수천. 이 장은 그 숫자가 어디서 오는지, 왜 어떤 재료는 3.9에서 멈추고 어떤 재료는
발산 직전까지 가는지, 그리고 발산을 넘어선 재료(강유전체)와 응력에 반응하는 재료(압전체)가
무엇을 하는지를 다룬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유전 상수는 원자 하나의 분극률과 이웃이 만드는 국소 장의 되먹임이 정하고,
되먹임 이득이 1을 넘으면 강유전체가 된다. 그 문장의 앞부분이 1–4절, 뒷부분이 5–9절이다.
10절의 압전과 11절의 절연 파괴는 유전체가 소자에 들어갈 때 반드시 함께 오는 두 문제다.
장의 구조는 원자 하나 → 이웃의 되먹임 → 되먹임의 폭주 → 폭주한 뒤의 세계다.
분극의 기구와 시간 (1절). 전자·이온·배향·공간전하 — 움직이는 것이 무거울수록 느리고,
그래서 유전 상수는 주파수에 따라 계단처럼 내려간다. 계단마다 손실 봉우리가 선다.
원자가 느끼는 장 (2–3절). 거시 장 E 는 평균이고, 원자 하나가 느끼는 국소 장은
이웃 쌍극자의 몫이 얹혀 더 크다. 로렌츠의 셈이 E+P/3ε0 을 주고,
그것을 되먹임으로 닫으면 클라우지우스–모소티 관계가 나온다.
분극률의 세 원천 (4절). 전자(진동자), 이온(광학 포논), 배향(랑주뱅). 이온 분극이
정적 유전 상수와 광학 유전 상수의 차이이고, 그 차이가 LST 관계로 포논 진동수에 묶인다.
폭주 (5–7절). 국소 장의 되먹임이 1에 닿으면 횡광학 포논의 복원력이 0이 된다 — 소프트
모드. 결정은 반전 중심을 잃고 자발 분극을 얻는다. 란다우 이론이 이 전이를 자유에너지의
우물 모양 하나로 설명한다.
폭주한 뒤 (8–9절). 자발 분극은 도메인으로 갈라지고, 장을 걸면 뒤집혀 이력을 남긴다.
이웃끼리 반평행이면 반강유전체다.
응력과 장의 짝 (10절). 반전 중심이 없는 결정은 누르면 분극이 생기고 장을 걸면 늘어난다.
한계 (11절). 어떤 유전체든 어느 장에서는 무너진다 — 전자 사태, 열폭주, 전기기계 붕괴.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게이트 유전체와 DRAM 커패시터 — 유전 상수를 올리는 방법은 하나다: 분극 파국에
가까이 가는 것(3절). HfO₂·ZrO₂의 20–40이 SiO₂의 3.9보다 큰 이유는 전자가 아니라 이온
분극이고(4절), 그래서 결정상에 따라 값이 흔들린다. 두께를 줄이면 탈분극장이 유전 상수를
깎는 “죽은 층”이 생긴다(2절 → 15.3).
FeRAM·FeFET·부성 커패시턴스 — 강유전 HfO₂의 두 우물(7절), 이력곡선의 Pr 과 Ec
(8절), 도메인 스위칭의 속도와 피로(8절 → 15.11.5), 불안정 가지 위의 NC-FET(7절 → 13.6).
RF 필터·MEMS·GaN HEMT — AlN·ScAlN의 압전으로 만드는 BAW 필터와 초음파 트랜스듀서
(10절 → 17.11·17.12), AlGaN/GaN 계면의 분극 전하가 도핑 없이 2차원 전자가스를 만드는 것
(10절 → 12.7·17.10).
신뢰성 — 게이트 산화막의 절연 파괴는 11절의 기구 위에 시간 축이 얹힌 것(13.4.5),
저유전율 배선 절연막의 손실과 파괴(11절 → 18.22).
계측 — 유전 분산(1절)이 임피던스 분광과 C–V의 주파수 의존성(13.2·19.6)을, 라만의
소프트 모드(5절)가 강유전 박막의 상 판별을 준다.
기준 교재 Callister는 SI로 P=ε0(εr−1)E 를 쓰고, 이 장은 그 표기를
따른다. Callister가 다루지 않는 국소 장·소프트 모드·란다우 이론·반강유전·압전 텐서는 Kittel
16장의 전개를 SI로 옮겨 쓴다 — Kittel은 CGS라서 4π 가 붙고 떨어지는 자리가 다르다.
아래 주의를 보라.
기호
읽는 법
무엇을 가리키나
단위
E
거시 전기장
유전체 안 그 자리의 실제 평균 장 (자유 + 속박 전하가 함께 만든다)
V/m
E0
인가 장
전극·외부 전하만이 만드는 장. 유전체가 없을 때의 장
V/m
Eloc
국소 장
원자 하나가 느끼는 장 — 자기 자신을 뺀 나머지 전부가 만든다 (2절)
V/m
P, p
분극 · 쌍극자 모멘트
대문자는 단위 부피당 총량, 소문자는 원자·이온 하나의 것
C/m², C·m
D
전기 변위
ε0E+P
C/m²
α
분극률
p=αEloc. 6.6.8의 란다우 계수 α 는 이 장에서 γ 로 바꾼다
C·m²/V
α/4πε0
같은 양을 부피로 적은 것. 표에는 대개 이 값이 ų 로 적혀 있다
m³
χ
전기 감수율
P=ε0χE. 2.3의 χe 와 같다 — 이 장은 첨자를 뗀다
—
εr
상대 유전율
1+χ. Callister의 “유전 상수” εr, 소자 쪽의 κ
—
ε(0), ε(∞)
정적 · 광학 유전 상수
εs 라고도 쓴다 · 광학 주파수의 값 =n2 (4절)
—
ε′, ε′′
복소 유전 상수의 실수·허수부. tanδ=ε′′/ε′ (1절)
—
nj
종류 j 원자의 단위 부피당 수. 2.3의 N 을 이 글자로 옮긴다
m⁻³
N
탈분극 인자
시료 모양이 정하는 무차원 수, Nx+Ny+Nz=1 (2절). 2.3의 분자 수 밀도가 아니다
—
ωT, ωL
k=0 횡·종 광학 포논 각진동수 (4·5절)
rad/s
τ
완화 시간
배향 분극이 평형으로 돌아가는 시간 (1절). 2.3.2의 전하 완화 시간 ε/σ 와 다른 양
평행판 사이에 유전체를 채우면 같은 전압에서 전하가 εr 배 실린다 — 이것이 Callister가
유전체를 정의하는 방식이고, 소자에서 유전체를 쓰는 이유다.
C=εrε0lA,D=ε0E+P=ε0εrE,P=ε0(εr−1)E
여기서 A 와 l 은 판의 면적과 간격이다. 판에 실린 자유 전하 밀도는 D 이고, 그중
ε0E 만이 진공에서도 실렸을 몫이다. 나머지 P 는 유전체 표면에 나타난 속박 전하가
판의 전하를 중화해서 같은 전압을 유지하려고 전원이 더 밀어 넣은 전하다(2.3.5속박 전하와 그 물리적 해석).
그러니 “유전 상수가 크다”는 “같은 장에서 분극이 크다”이고, 분극이 크려면 부피당 쌍극자가
많거나 쌍극자 하나가 커야 한다.
P=V1i∑pi=j∑nj⟨pj⟩
둘째 등호는 원자를 종류 j 로 묶어 부피당 수 nj 와 평균 모멘트의 곱으로 센 것이다. 이 장의
질문은 결국 ⟨pj⟩ 가 장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그림 8.12-1. 네 가지 분극 기구. ① 전자 분극: 핵은 무거워 제자리에 있고 전자 구름의 중심이 장 반대쪽으로 밀린다 — 모든 물질에 있고 자외선(–10¹⁵ Hz)까지 따라온다. ② 이온 분극: 양이온 부분격자와 음이온 부분격자가 반대 방향으로 어긋난다 — 이온 결정에만 있고 적외선(–10¹³ Hz)까지 따라온다. ③ 배향 분극: 영구 쌍극자가 장 쪽으로 기울되 열운동이 흩뜨린다 — 극성 분자에만 있고, 액체에서 –10⁹ Hz, 고체에서는 대개 동결. ④ 공간전하 분극: 이동 전하가 입계·계면·전극의 장벽에 쌓인다 — 10³ Hz 아래에서만 따라오고, 재료의 성질이 아니라 미세조직의 성질이다.직접 작도
기구
움직이는 것
있는 곳
따라오는 상한
온도 의존
전자
전자 구름 (질량 m)
모든 물질
∼1015 Hz (자외선)
거의 없음
이온
이온 (질량 ∼104m)
이온·극성 결정
∼1013 Hz (적외선)
약함
배향
분자 전체의 회전
극성 분자 (액체·기체·일부 고체)
106∼1010 Hz
1/T (퀴리)
공간전하
이온·전자의 장거리 이동
입계·계면·결함이 있는 고체
<103 Hz
활성화형
전자 분극은 2.3.3의 유도 쌍극자다(2.3.3유전체와 유도 쌍극자). 핵에 대해 전자 구름이 밀리는
것이라 되돌리는 용수철이 원자 안의 쿨롱 힘이고, 그 고유 진동수가 ℏω0∼ 수–십 eV,
즉 자외선이다. 그래서 가시광까지는 전자 분극이 완전히 따라오고 — 굴절률은 전자 분극만의
유전 상수n2=ε(∞) 다.
이온 분극은 NaCl에서 Na⁺ 부분격자와 Cl⁻ 부분격자가 반대로 어긋나는 것이다. 되돌리는 용수철은
결합의 힘 상수이고 움직이는 질량은 이온이라 고유 진동수가 전자의 m/M∼1/100,
적외선이다. 이것이 k=0 의 횡광학 포논이고(7.4.3음향·광학 포논), 4절에서 이온 분극률을
그 진동수로 쓴다. Si·Ge·다이아몬드처럼 원자가 한 종류인 결정에는 이온 분극이 없다 —
두 부분격자가 같은 원자라 어긋나도 쌍극자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Si의 ε(0)=ε(∞)=11.7
이다.
배향 분극은 2.3.4의 랑주뱅 함수다(2.3.4극성 분자의 배향과 분극). 영구 쌍극자 p 가 장 쪽으로
기울려는 것을 열이 흩뜨려, 약한 장에서 ⟨p⟩=p2E/3kBT — 온도가 오르면 줄어든다.
고체에서는 분자가 격자에 묶여 대개 없지만, 예외가 셋 있다. 격자 자리에서 중심을 벗어난
작은 이온(KCl 속의 Li⁺), 결정 속의 OH⁻·물 분자, 그리고 저유전율 배선 절연막에 스며든
수분 — 마지막 것은 k 를 올리고 손실을 키우는 실제 공정 문제다(18.22).
공간전하 분극은 나머지 셋과 성격이 다르다. 재료 상수가 아니라 미세조직의 산물이다.
결정립 안은 약간 전도성인데 입계가 절연 장벽이면, 낮은 주파수에서 이동 전하가 장벽에 쌓여
거대한 겉보기 유전 상수가 나온다(맥스웰–바그너 효과). 누설이 있는 박막의 저주파 C–V 에서
유전 상수가 이상하게 크게 읽히면 먼저 이것을 의심한다.
전체 감수율은 넷의 합이다 — 각 기구가 독립이라면.
χ=χe+χi+χo(+χsc),εr=1+χ
독립이라는 가정은 2절에서 무너진다 — 한 기구의 분극이 다른 기구가 느끼는 국소 장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파수로 갈라 보는 데는 이 합이 그대로 유효하다.
교류 장 E=E0eiωt 를 걸면 각 기구는 자기 고유 시간보다 빠른 장을 따라오지 못한다.
주파수를 올리면 공간전하 → 배향 → 이온 → 전자 순으로 하나씩 빠지고, 유전 상수는 계단처럼
내려간다. 빠지는 자리마다 위상이 늦어져 손실이 생긴다.
그림 8.12-2. 유전 상수의 주파수 분산 모식도(로그 주파수). ε′(파랑)은 정적 값 ε_s = 1 + 배향 + 이온 + 전자에서 출발해 배향(–10⁹ Hz), 이온(–10¹³ Hz), 전자(–10¹⁵ Hz)가 차례로 빠지며 계단처럼 내려가 진공값 1에 닿는다. ε″(주황)은 계단이 내려가는 자리마다 봉우리를 낸다. 배향은 완화라 봉우리가 넓고 ε′이 단조롭게 내려가며, 이온·전자는 공명이라 ε′이 떨어지기 직전에 한 번 솟았다가(이상 분산) 떨어지고 봉우리가 날카롭다. 가시광 영역에 남는 값이 n² = ε(∞)이다.직접 작도
복소 유전 상수를 εr(ω)=ε′(ω)−iε′′(ω) 로 쓰면
(부호 관례는 7.11.1과 같다 — eiωt 를 쓰면 손실이 −iε′′, 7.11.1광학 반사율과 복소 유전 함수)
ε′ 이 저장, ε′′ 이 손실이다. 단위 부피가 한 주기 동안 잃는 평균 전력은
⟨p⟩=21ωε0ε′′E02,tanδ≡ε′ε′′
이고 tanδ 가 손실 탄젠트다. 커패시터의 Q 인자가 1/tanδ 이고, 마이크로파
가열(2.45 GHz에서 물의 ε′′)과 RF 수동 소자의 손실이 전부 이 한 줄이다. 기판의
tanδ 가 10−3 이면 그 기판 위의 인덕터 Q 는 아무리 애써도 그 역수를 넘지 못한다.
여기서 ε∞ 는 이 완화보다 빠른 기구들(이온·전자)이 남기는 값이다. 이것이
디바이 완화다.
그림 8.12-3. 디바이 완화. 가로축은 log₁₀(ωτ). ε′은 ε_s에서 ε_∞로 한 단 내려가고 ωτ = 1에서 중간점을 지난다. ε″은 ωτ = 1에서 봉우리를 내며 높이는 (ε_s − ε_∞)/2, 반높이 폭은 1.14 decade다. 봉우리 왼쪽은 쌍극자가 장을 다 따라오는 영역, 오른쪽은 못 따라와 얼어붙는 영역이다. 온도를 올리면 τ가 줄어 봉우리가 오른쪽으로 옮겨 간다.직접 작도
이온과 전자는 복원력이 있으므로 감쇠 진동자다. 전하 q, 질량 m, 고유 진동수 ω0,
감쇠 γd 의 진동자에 Eloc=E0eiωt 를 걸면
mx¨+mγdx˙+mω02x=qEloc⇒α(ω)=ω02−ω2+iγdωq2/m
이다(1.4의 강제 진동, 여기서 γd 는 감쇠율이고 7절의 란다우 계수 γ 가
아니다). 실수부는 ω<ω0 에서 정적 값보다 커졌다가ω0 를 지나며 음수로
떨어지고, 허수부는 ω0 에서 폭 γd 의 날카로운 봉우리다. 그림 8.12-2의
이온·전자 계단이 떨어지기 직전에 한 번 솟는 것(이상 분산)이 이 실수부의 모양이다. 4절에서
이온 진동자의 ω0 가 ωT 임을 보고, 감쇠 없는 극한의 곡선을 따로 그린다.
균일하게 분극된 유전체의 표면에는 속박 전하 σb=P⋅n^ 이 남는다
(2.3.5속박 전하와 그 물리적 해석). 이 전하가 유전체 안쪽에 만드는 장은 P 와 반대다 —
분극이 스스로를 깎는다. 이것이 탈분극장E1 이다. 시료가 타원체이면(구·판·바늘이
그 극한이다) 안쪽 장이 균일하고
E1=−Nε0P
로 쓸 수 있다. N 이 탈분극 인자, 모양만으로 정해지는 무차원 수다.
그림 8.12-4. 탈분극장과 모양. 같은 P라도 얇은 판(P가 면에 수직)은 넓은 두 면에 속박 전하가 가까이 마주보아 안쪽 장이 −P/ε₀ (N = 1), 구는 그 3분의 1 (N = 1/3), 긴 바늘(P가 축 방향)은 전하가 양 끝에 조금만 멀리 놓여 거의 0 (N ≈ 0)이다. 세 주축 방향의 N을 더하면 SI에서 1 — 판의 면내 방향과 바늘의 축 방향이 0이므로 남은 것이 수직 방향에 몰린다.직접 작도
모양
P 의 방향
N (SI)
N (CGS, Kittel)
구
아무 방향
1/3
4π/3
얇은 판
면에 수직
1
4π
얇은 판
면 안
0
0
긴 원통
축 방향
0
0
긴 원통
축에 수직
1/2
2π
세 주축의 합은 언제나 Nx+Ny+Nz=1 이다 (CGS에서는 4π). 구는 대칭이라 각 방향
1/3 이고, 판은 면내 두 방향이 0이라 수직 방향이 1을 다 가져간다. 구의 1/3 은 2.3.5에서 푼
균일 분극 구의 안쪽 장 −P/3ε0 그대로다.
거시 장 E 는 원자 크기보다 훨씬 큰 부피의 평균이다. 그런데 원자 하나의 분극
p=αEloc 을 정하는 것은 평균이 아니라 그 원자 자리에 실제로
걸리는 장이고, 거기에는 이웃 쌍극자들이 만드는 장이 들어 있다. 2.3.8에서 결론만 썼던 이 국소
장을 로렌츠의 방법으로 셈한다.
원자 하나를 중심으로 반지름 a 의 가상의 구를 긋는다. a 는 격자 상수보다 훨씬 크고 시료보다
훨씬 작다. 구 바깥의 유전체는 연속체로 보고, 구 안의 이웃은 낱개 쌍극자로 센다. 그러면
원자 자리의 장은 네 조각의 합이다.
Eloc=E0+E1+E2+E3
그림 8.12-5. 국소 장의 네 조각. 전극 사이의 유전체 판에 원자 하나를 중심으로 로렌츠 구를 긋는다. E₀는 전극의 자유 전하가, E₁은 판 바깥 표면의 속박 전하가(탈분극장, P와 반대), E₂는 구 안쪽 표면에 남는 속박 전하가(+P/3ε₀, P와 같은 방향), E₃는 구 안의 이웃 쌍극자들이 만든다(입방 대칭 자리에서 0). E₀ + E₁이 거시 장 E이므로, 입방 결정에서 E_loc = E + P/3ε₀다. 구의 경계는 셈을 나누는 선일 뿐 물리적 실체가 아니다 — 답은 a에 무관하다.직접 작도
E0 — 전극(외부 전하)이 만드는 인가 장.
E1 — 시료 바깥 표면의 속박 전하가 만드는 탈분극장, −NP/ε0.
이 둘의 합이 거시 장 E 다.
E2 — 구를 파냈다고 생각할 때 구의 안쪽 표면에 남는 속박 전하가 만드는 장.
로렌츠 공동 장이다.
E3 — 구 안에 실제로 있는 이웃 원자들의 쌍극자가 중심에 만드는 장.
E2 를 셈한다. 구 안쪽 표면에서 유전체의 바깥 법선은 구 중심을 향하므로 표면 전하는
σb=P⋅n^=−Pcosθ 인데(여기서 θ 는 P 방향에서 잰 극각이고
n^ 은 중심을 향한다), 중심에 만드는 장의 P 방향 성분을 적분하면
분자는 “국소 장 보정이 없을 때의 감수율”(기체 식, 2.3.8)이고, 분모가 되먹임이다.
χ=εr−1 을 넣고 정리하면 분모가 사라진 대칭적인 꼴이 된다.
εr+2εr−1=3ε01j∑njαj
클라우지우스–모소티 관계다. 왼쪽은 거시 측정값 하나, 오른쪽은 미시 상수들의 합. 이 식이 하는
일은 셋이다.
① 유전 상수에서 분극률을 읽는다. 기체는 n 을 알고 εr−1 을 재서 α 를 얻는다
(2.3.8의 공기 계산). 굴절률로 쓰면 (n2−1)/(n2+2)=∑njαje/3ε0 —
로렌츠–로렌츠 식이고, 광학 주파수라 전자 분극률만 남는다. 분자량 M, 밀도 ρ 로 쓴
ρMεr+2εr−1=3ε0NAα 이 몰
분극이고, 액체의 밀도가 온도로 바뀌어도 이 양은 거의 일정하다 — 관계식이 맞는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② 분극률을 더해 유전 상수를 예측한다. 이온 결정의 분극률은 대략 이온별로 더할 수 있다
(4절의 표). 산화물의 ε(∞) 는 구성 이온의 전자 분극률을 더해 꽤 잘 맞고,
ε(0) 도 이온 분극률을 포함한 경험적 이온 값(Shannon의 표)을 더하면 여러 산화물에서
10 % 안쪽으로 맞는다. 새 하이-k 후보의 유전 상수를 합성 전에 어림하는 첫 도구다.
③ 혼합물의 유전 상수. 두 물질이 섞인 매질에서 부피 분율 f 로 nj 를 나누면
ε+2ε−1=f1ε1+2ε1−1+f2ε2+2ε2−1
— 가장 단순한 유효 매질 근사다(맥스웰 가넷 식의 한 극한). 배선 절연막의 저유전율화는
SiO₂(εr=3.9)에 기공(1)을 넣는 것이고, 기공률 p 에서 k+2k−1=(1−p)3.9+23.9−1
로 p=0.3 이면 k≈2.7, p=0.5 면 ≈2.1 이다(18.22). 반대로 저유전율막이 수분을
빨아들이면 εr=80 인 물이 같은 식으로 섞여 k 가 급히 오른다 — 1절의 배향 분극이
실제로 들어오는 경로다.
x≡∑jnjαj/3ε0 로 두면 관계식은 εr=(1+2x)/(1−x) 다.
2.3.8의 직관 블록이 말로 그렸던 이 곡선을 그린다.
그림 8.12-6. 클라우지우스–모소티의 되먹임 곡선 ε_r = (1 + 2x)/(1 − x), x = Σn_jα_j/3ε₀. x가 작을 때는 기체 식 1 + 3x(점선)와 같고, x → 1에서 발산한다 — 분극 파국. 실제 재료는 x = (ε_r − 1)/(ε_r + 2)로 곡선 위에 찍힌다: SiO₂ 0.49, NaCl 0.62, Si 0.78, TiO₂ 0.97, SrTiO₃ 0.99. 유전 상수 10은 x = 0.75, 100은 0.97, 1000은 0.997 — 큰 유전 상수는 발산점에 아슬아슬하게 가깝다는 뜻이고, 그래서 조성·온도·응력의 작은 변화에 크게 흔들린다.직접 작도
x→1 에서 εr→∞. 물리적으로는 이렇다 — 분극이 국소 장을 P/3ε0 만큼
키우고, 커진 국소 장이 분극을 ∑nα 배 키운다. 한 바퀴의 이득이 ∑nα/3ε0=x 이고,
이득이 1이면 외부 장 없이도 분극이 자신을 유지한다. 그것이 자발 분극이고, 강유전체다.
이 그림이 강유전성의 가장 오래된 설명(분극 파국)이며, 5절에서 격자 진동의 언어로 같은
조건을 다시 만난다.
로렌츠 장은 세 가정 위에 서 있다 — 원자 자리가 입방 대칭, 쌍극자가 점, 분극이 유도형.
어느 하나가 깨지면 관계식이 틀린다.
극성 액체. 물(εr=80)에 배향 분극률 p2/3kBT 를 넣으면 x>1 이 되어
상온의 물이 강유전체라는 답이 나온다. 틀린 것은 로렌츠 장이다 — 영구 쌍극자는 이웃을 자기
방향으로 분극시키고 그 반작용 장(온사거의 반작용 장)이 되돌아오는데, 로렌츠 셈은
이것을 세지 못한다. 온사거·커크우드의 보정이 물을 구한다.
공유 결합 고체. Si의 전자는 원자에 묶여 있지 않고 결합에 퍼져 있어 “원자 하나의 분극률”이
잘 정의되지 않는다. 관계식은 수치적으로는 쓸 수 있지만(그림의 Si 점) α 가 물리량이
아니라 정의가 된다. 1절 직관 블록의 펜 모형이 이런 고체의 올바른 그림이다.
비입방 결정.E3=0 이라 1/3 이 자리마다 다른 로렌츠 인자로 바뀐다.
페로브스카이트가 그 예이고, 2절 끝에서 본 것처럼 그것이 오히려 강유전을 돕는다.
전하 −e, 질량 m 의 전자가 고유 진동수 ω0 로 핵에 묶여 있으면(1절의 진동자에서
감쇠를 뺀 것)
αe(ω)=ω02−ω2e2/m,αe(0)=mω02e2
ℏω0=10 eV 를 넣으면 αe/4πε0≈0.6 ų —
2.3.3 표의 10−30 m³ 자릿수가 바로 나온다. 양자역학은 이 하나의 진동자를
여러 진동자의 합으로 바꾼다.
αe(ω)=me2j∑ωj2−ω2fj,j∑fj=Z
ℏωj 는 바닥 상태에서 들뜬 상태 j 로의 천이 에너지, fj 는 그 천이의 진동자
세기(oscillator strength)이고 합이 전자 수 Z 다(토마스–라이헤–쿤 합 규칙, 5.8의 섭동론에서
나온다). 천이 에너지가 작고 세기가 큰 전자가 분극률을 낸다 — 바깥 껍질의 느슨한 전자다.
이온
αe/4πε0 (ų)
이온
(ų)
이온
(ų)
Li⁺
0.03
Be²⁺
0.01
F⁻
1.0
Na⁺
0.18
Mg²⁺
0.09
Cl⁻
3.7
K⁺
0.83
Ca²⁺
0.47
Br⁻
4.8
Rb⁺
1.4
Sr²⁺
0.86
I⁻
7.1
Cs⁺
2.4
Ba²⁺
1.6
O²⁻
3.9
Ti⁴⁺
0.19
—
—
Ne · Ar · Xe
0.39 · 1.6 · 4.0
값은 Pauling의 이론값과 결정 굴절률에서 되짚은 경험값이 섞인 대표치이고(Kittel 표 16.2 계열),
10–20 % 는 문헌마다 다르다. 규칙은 분명하다 — 음이온이 양이온보다 열 배 크고, 같은 족을
내려갈수록 커진다. 음이온은 여분의 전자를 약하게 붙들고 있어 천이 에너지가 작고, 무거운
원소는 바깥 껍질이 멀다. 산화물의 전자 분극(굴절률)은 거의 전부 O²⁻의 몫이고 양이온은
거들 뿐이다 — SiO₂와 HfO₂의 굴절률 차이(1.46 대 2.1)가 Hf⁴⁺ 자체의 분극률(작다)이 아니라
Hf가 O²⁻ 를 더 조밀하게 담는다는 사실(nO 가 크다)에서 온다.
전자 분극률과 같은 꼴에 e→q∗, m→μ, ω0→ 격자 진동수다. μ 가
m 의 104 배라 분극률은 그만큼 작아질 것 같지만 ω0 도 100배 작아서 ω02 이
104 배 작다 — 결국 이온 분극률은 전자 분극률과 같은 자릿수이고, 무른 격자에서는 더 크다.
1절 표의 HfO₂가 그 경우다.
이제 3절의 관계식에 전자·이온 두 분극률을 넣고 ω 를 남긴다. 전자 분극률은 적외선에서
상수이므로 ε(∞) 로 묶고, 이온 분극률의 진동수 의존만 남기면 국소 장 보정이
ω0 를 ωT 로 옮긴 형태로 정리된다(그 이동은 5절에서 본다).
ε(ω)=ε(∞)+[ε(0)−ε(∞)]ωT2−ω2ωT2
그림 8.12-7. 이온 결정의 유전 함수 ε(ω) = ε(∞) + [ε(0) − ε(∞)]ω_T²/(ω_T² − ω²). NaCl 값(ε(0) = 5.9, ε(∞) = 2.25)으로 그렸다. ω = 0에서 정적 값으로 시작해 ω_T에서 극(공명)을 이루며 발산하고, 그 위에서 음수가 되었다가 ω_L에서 0을 지나 광학 값 ε(∞) = n²로 수렴한다. ε < 0인 ω_T와 ω_L 사이는 파동이 들어가지 못하는 전반사 띠(레스트슈트랄렌)다. ε(ω_L) = 0이 LST 관계 ω_L²/ω_T² = ε(0)/ε(∞)를 주고, NaCl에서 그 비는 1.62다.직접 작도
이 곡선은 세 가지를 말한다.
극 ωT. 이온 진동자의 공명이고, 여기가 k=0횡광학 포논이다. 횡파에서는 분극이
파동의 진행 방향에 수직이라 거시 장이 생기지 않고, 이온은 국소 장 보정을 받은 단순 진동자로
운다.
영점 ωL.ε(ωL)=0. 유전 함수가 0이면 D=εE=0 인데
E=0 일 수 있다 — 자유 전하 없이 종파 분극이 존재하는 조건이다. 종파는 분극이
진행 방향과 나란해 분극 파동이 판을 쌓은 것과 같고, 2절의 판(N=1)처럼 자신의 탈분극장
−P/ε0ε(∞) 를 만든다. 그 장이 복원력을 보태 종파가 횡파보다 뻣뻣하다.
그래서 ωL>ωT 이고, 정확히
ωT2ωL2=ε(∞)ε(0),ωL2−ωT2=με0ε(∞)nq∗2
첫 식이 리다인–삭스–텔러(LST) 관계다(7.4.3에서 결론만 썼고 폴라리톤 쪽 유도는
7.10.5폴라리톤과 LST 관계). 둘째 식이 그 물리 — 두 진동수의 차이는 오로지 종파의 탈분극장이 만든다.
q∗=0 이면(Si) ωL=ωT 이고 ε(0)=ε(∞) 다.
음수 구간.ωT<ω<ωL 에서 ε<0 — 굴절률이 허수라 파동이
들어가지 못하고 전부 반사된다(레스트슈트랄렌 띠, 7.11.1). GaAs의 적외선 반사 띠
268–292 cm⁻¹ 가 이것이고, 그 폭이 이온성의 척도다.
p=1 D =3.3×10−30 C·m, 상온을 넣으면 αd/4πε0≈8 ų —
전자·이온 분극률의 몇 배다. 극성 분자가 있으면 배향이 이긴다. 기체·희석 용액에서 세 몫을
한 식에 쓰면(디바이 식)
ρMεr+2εr−1=3ε0NA(αe+αi+3kBTp2)
왼쪽(몰 분극)을 1/T 에 대해 그리면 직선이고 — 기울기가 p2, 절편이
αe+αi 다. 분자의 쌍극자 모멘트는 역사적으로 이 직선의 기울기로
쟀다. 절편이 0이면(CO₂, CH₄) 무극성, 기울기가 있으면(H₂O, HCl) 극성이다.
고체에서 배향 분극이 살아남는 자리는 1절에서 말한 셋 — 중심을 벗어난 작은 이온, 격자 속의
분자 이온, 스며든 물 — 이고, 그 밖의 하나가 6절의 질서–무질서형 강유전체다. KH₂PO₄의
수소는 O–H···O 결합 위의 두 우물 중 하나를 골라 앉고, 그 선택이 쌍극자다. 우물 사이를
열적으로(또는 터널링으로) 오가는 것이 배향 분극이고, 이웃끼리 같은 쪽을 고르도록 상호작용하면
어느 온도 아래에서 전부 한쪽으로 정렬한다 — 배향 분극의 강유전 버전이다.
온도를 내리면 결정 구조 자체가 바뀌는 전이가 많다. 원자가 조금 옮겨 앉아 대칭이 낮아지는
것이고, 두 종류로 나뉜다.
변위형(displacive). 고온상에서 원자는 대칭 자리에 있고, Tc 아래에서 전부 같은
방향으로 조금 옮긴다. 옮기는 거리는 연속으로 0에서 자란다(2차이면). BaTiO₃의 Ti가 c축으로
0.1 Å 옮기는 것, SrTiO₃에서 105 K 아래 산소 팔면체가 번갈아 회전하는 것.
질서–무질서형(order–disorder). 고온상에서도 원자는 대칭 자리에 있지 않다 — 두 우물 중
하나에 무작위로 앉아 있고, 평균만 대칭이다. Tc 아래에서 우물의 선택이 정렬된다.
KH₂PO₄의 수소, NaNO₂의 NO₂⁻ 방향.
강유전 전이는 구조 전이 가운데 결정이 반전 중심을 잃는 것이다. 반전 중심이 있으면
P→−P 가 같은 결정이라 P=0 이어야 하고, 잃는 순간 자발 분극이
허용된다. 반전 중심을 잃지 않는 구조 전이(SrTiO₃의 팔면체 회전, 마르텐사이트, 8.7.12)는
강유전이 아니다 — 그것도 같은 소프트 모드 논리로 일어나지만 분극이 아니라 다른 질서 변수가
생긴다.
ε(0)→∞ 이려면 ωL 이 유한한 채 ωT→0 이면 된다. 횡광학 포논의
복원력이 0이 되는 것 — 결정이 그 모드로 변형되는 데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러면
결정은 그 변형을 실제로 한다. 변형의 모양은 Ti가 O 팔면체에 대해 한쪽으로 옮기는 것, 즉
k=0 횡광학 모드의 얼어붙은 변위다. 변위형 강유전 전이는 k=0 횡광학 포논이 무르다가
얼어붙는 것이다(Cochran, 1959). 이런 포논을 소프트 모드라 한다.
왜 무르는가. 4절의 관계식에 두 분극률을 넣고 유전 함수의 극을 찾으면(전자 분극을 ε(∞) 로
묶고 A≡neαe/3ε0=(ε(∞)−1)/(ε(∞)+2) 로 두면)
첫 항 ω02=ks/μ 는 단거리 힘(이온 껍질의 반발, 7.3.2)의 복원력이고, 둘째
항은 장거리 쿨롱 힘 — 로렌츠 국소 장이 이온의 변위를 부추기는 힘이다. 둘은 부호가
반대이고 페로브스카이트에서는 크기가 거의 같다. 거의 상쇄된 뒤에 남는 작은 차이가 ωT2 이고,
둘째 항이 첫 항을 넘는 순간 ωT2<0 — 복원력이 반발력이 되어 결정이 스스로 변형된다.
ωT=0 인 조건을 풀면 정확히 3절의 x=1 이다. 분극 파국과 소프트 모드는 같은
조건의 두 언어다.
온도가 들어오는 자리는 상쇄의 균형이다. 단거리 힘 상수는 격자가 열팽창하고 비조화 진동이
커지면(7.4.1) 조금씩 변하고, 쿨롱 항은 n 을 통해 조금씩 변한다. 각각의 변화는 작지만 두 큰
항의 차에 얹히므로 상대적으로 크다. 전이 온도 근처에서 선형화하면
ωT2=K(T−T0)⇒ε(0)=K(T−T0)ε(∞)ωL2=T−T0C
퀴리–바이스 법칙이 포논 쪽에서 나왔다. 3절에서는 x 의 온도 의존을 가정해 얻었고,
여기서는 그 x 가 무엇인지(힘 상수의 상쇄) 말한 것이다.
그림 8.12-8. 소프트 모드와 퀴리–바이스는 같은 T₀를 본다. 왼쪽: 횡광학 포논 진동수의 제곱 ω_T² = K(T − T₀)가 T₀에서 0으로 내려간다(변위형, Cochran). 점선은 SrTiO₃ 같은 양자 상유전체 — 영점 요동이 포논을 0에 닿지 못하게 해 저온에서 포화한다. 오른쪽: 유전 상수의 역수 1/ε_r = (T − T₀)/C가 같은 T₀에서 0을 지나는 퀴리–바이스 직선. 2차 전이이면 T₀ 아래에서 기울기가 두 배(−2/C)로 서는 가지가 붙는다(7절). LST 관계 ε(0) ∝ 1/ω_T²가 두 그래프를 하나로 묶는다.직접 작도
무르는 포논이 k=0 이 아니라 브릴루앙 영역 경계의 모드이면, 얼어붙은 변위가 이웃 세포마다
반대 부호라 단위 세포가 두 배가 되고 분극은 상쇄된다. SrTiO₃의 105 K 전이(R점 모드, 산소
팔면체가 이웃끼리 반대로 회전)가 그 예이고, 9절의 반강유전체가 분극 버전이다. 전자계에서는
파이얼스 불안정성(7.10.7모트 금속-절연체 전이와 파이얼스 불안정성)이 같은 구조 — 격자 왜곡으로 세포를 두 배 늘려 에너지를
낮추는 것이다.
강유전체는 전기장 없이 자발 분극 Ps 를 가지며, 그 방향을 전기장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결정이다. 두 조건이 다 필요하다. 자발 분극만 있고 뒤집을 수 없으면(뒤집기 전에 파괴되거나
녹으면) 초전체(pyroelectric)일 뿐이다 — AlN·ZnO·GaN이 그렇다. 자발 분극이 사라지는 온도가
퀴리 온도Tc 이고, 그 위에서는 보통 유전체(상유전체)로 돌아가되 3절의 퀴리–바이스를
따른다. 이름은 강자성에서 빌렸다 — 자발 자화, 이력, 도메인, 퀴리 온도가 모두 대응하고, 이
장의 7–8절이 7.13.8–9의 전기 판이다. 다만 미시 기원은 전혀 다르다: 강자성은 교환
상호작용(양자역학)이고, 강유전은 국소 장의 되먹임(정전기)과 격자의 불안정이다.
값은 Kittel 표 16.3 계열의 대표치이고 시료·측정법에 따라 10 % 안팎 다르다(BaTiO₃의 Tc 는
문헌에 120 °C = 393 K 와 408 K 가 함께 보인다). 규칙 둘이 보인다. 질서–무질서형은 Ps 가
작고(수소 하나가 옮기는 쌍극자라) 변위형은 크다(이온 전체가 옮긴다). 그리고 변위형의
Tc 는 700–1500 K 로 높다 — 격자 불안정이 그만큼 세다는 뜻이고, 그래서 압전 소자·광변조기
(LiNbO₃, 17.5)처럼 뜨거운 환경에서도 분극이 유지된다.
그림 8.12-9. BaTiO₃ 페로브스카이트 세포. 왼쪽 입방(T > T_c): Ba²⁺가 꼭짓점 여덟, O²⁻가 면심 여섯에서 팔면체를 이루고 Ti⁴⁺가 그 중심에 있다 — 반전 중심이 있어 P = 0. 오른쪽 정방(T < T_c): Ti가 c축 위로 약 0.1 Å 올라가고 O 팔면체가 반대로 내려가 세포가 c축으로 1 % 길어지며(c/a ≈ 1.01) c축 방향 자발 분극이 생긴다. 그림의 변위는 크게 과장돼 있다 — 실제 0.1 Å은 세포의 2.5 %이고, 그 작은 어긋남이 26 μC/cm²를 만든다.직접 작도
BaTiO₃는 온도를 내리며 세 번 전이한다. 매번 분극의 방향이 바뀐다.
온도
결정계
Ps 방향
무엇이 일어나나
>393 K
입방
없음
Ti가 팔면체 중심. 상유전, 퀴리–바이스
393–278 K
정방
[001]
Ti가 한 축으로 옮긴다. c/a=1.01
278–183 K
사방
[011]
면대각선 방향으로 옮긴다
<183 K
능면
[111]
체대각선 방향으로 옮긴다
상온의 정방상에서 Ba를 기준으로 Ti는 c축으로 +0.1 Å 안팎, O는 반대로 −0.03∼−0.09 Å 옮긴다
(7.1의 X선 회절이 이 변위를 잰다). 4절의 유효 전하로 세포 하나의 쌍극자를 더하면 대략
1e⋅Å 이고, 세포 부피 64 ų 로 나누면
자발 분극이 T0 에서 연속으로 켜진다. Tc=T0 이다. 감수율은 ∂P/∂E
의 역수, 1/χ=ε0(g2+3g4P2) 이므로
ε0χ1={γ(T−T0)2γ(T0−T)T>T0(P=0)T<T0(P=Ps)
위쪽이 퀴리–바이스 εr≈C/(T−T0) 이고 퀴리 상수는 C=1/(ε0γ)
다. 아래쪽은 기울기가 두 배(부호 반대) — 그림 8.12-8 오른쪽의 두 직선이고, 2차 전이의
지문이다(TGS·LiTaO₃에서 확인된다). 3절과 5절이 각각 “왜 T−T0 인가”를 말했다면, 여기서는
계수 하나(γ)에 다 담긴다.
엔트로피는 S=−∂F/∂T=−21γPs2 로 T0 에서 연속(잠열 없음),
열용량은 ΔCp=γ2T0/2g4 만큼 뛴다. 초전 계수는
ppy≡dTdPs=−21g4(T0−T)γ
로 T0 에 다가가며 발산한다 — 온도 변화에 분극이 가장 크게 반응하는 곳이 전이 온도
바로 아래이고, 초전 적외선 센서(TGS·LiTaO₃·PZT, 17.12.7)를 그 근처에서 운용하는 이유다.
g4<0 이면 P4 항이 에너지를 끝없이 낮추므로 g6>0 이 필요하다. 이제 T>T0 인데도
P=0 우물 바깥에 다른 우물이 생길 수 있고, 두 우물의 깊이가 같아지는 온도가 진짜 전이
온도다(6.6.8의 유도 그대로).
Tc=T0+16γg63g42,Ps2(Tc)=4g63∣g4∣
Tc 에서 분극이 0에서 Ps(Tc) 로 뛰고, 엔트로피가 ΔS=−21γPs2(Tc)
만큼 뛰어 잠열 L=Tc∣ΔS∣ 가 있다. P=0 우물은 T0 까지, Ps 우물은
T∗=T0+g42/4γg6 까지 준안정으로 살아남아 열 이력이 생긴다 — 식힐 때와 데울 때
전이가 다른 온도에서 일어난다. 감수율은 Tc 에서 불연속이다. 위에서 1/ε0χ=γ(Tc−T0),
아래에서 Ps2(Tc) 를 넣어 계산하면
— 1/ε 이 Tc 에서 네 배로 뛴다. BaTiO₃가 1차다: Tc=393 K, 퀴리–바이스를
고온에서 맞춰 얻은 T0≈381 K 로 Tc−T0≈10 K, C≈1.5×105 K,
Tc 에서 Ps 가 약 18 μC/cm² 로 뛰고 εr 은 104 에 이른다. 6.6.8 끝의 주의 —
“퀴리–바이스의 T0 이 실제 Tc 보다 낮게 나오면 1차” — 가 이것이다.
g4=0 인 경계(삼임계점)에서는 Ps∝(T0−T)1/4 다. 정수압이나 조성으로 g4 를
지나가게 할 수 있고, PZT 상태도의 어느 조성에서 1차와 2차가 갈린다.
그림 8.12-10. 전기장이 우물을 기울인다. 왼쪽: F = ½g₂P² + ¼g₄P⁴ − EP (g₂ = −1, g₄ = 1). E = 0에서 대칭이던 두 우물이 E = 0.5E_c에서 기울어 왼쪽이 얕아지고, E = E_c에서 왼쪽 우물이 변곡점이 되어 사라진다 — 거기 있던 분극은 오른쪽 우물로 굴러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른쪽: 평형 조건 E = g₂P + g₄P³이 주는 S자 곡선. 바깥 두 가지는 안정, 가운데 가지(|P| < P_s/√3)는 ∂²F/∂P² < 0으로 불안정하다(부성 커패시턴스). 실제 분극은 ±E_c에서 반대 가지로 뛰어 이력 고리를 그린다.직접 작도
S자의 가운데 가지, ∣P∣<Ps/3 에서는 ∂2F/∂P2<0 이다. 이 구간의
“커패시턴스” CFE=(∂2F/∂P2)−1 가 음수 — 6.6.8 끝에서 말한
부성 커패시턴스이고, 보통 유전체와 직렬로 두어 전체를 안정시키면 게이트 전압이 채널에
증폭되어 전달된다는 NC-FET의 논리가 이 봉우리 위에 있다(13.6.3). 단독으로는 결코 관측되지
않는다 — 분극은 언제나 ±Ec 에서 뛰어 이 가지를 건너뛴다.
그림 8.12-11. 강유전 이력곡선. 처음 장을 올리면 원점에서 점선의 처녀 곡선을 따라 도메인이 정렬돼 가며 포화한다. 이후 장을 내리면 위 가지를 따라 내려와 E = 0에서 잔류 분극 P_r이 남고, 반대 방향의 항전계 −E_c에서 분극이 0을 지나 뒤집힌다. 포화 구간의 기울기(선형 유전 응답 ε₀ε_r)를 E = 0으로 외삽한 절편이 자발 분극 P_s다. 고리 안의 넓이 ∮E dP는 한 바퀴에 단위 부피가 잃는 에너지이고, 위아래 두 상태가 FeRAM의 비트다.직접 작도
자발 분극 Ps. 도메인이 전부 정렬됐을 때의 분극. 포화 구간은 P=Ps+ε0εrE
로 선형이므로 그 직선을 E=0 으로 외삽해 읽는다.
잔류 분극 Pr. 장을 껐을 때 남는 것. 단결정 단일 도메인이면 Pr=Ps 이고, 다결정에서는
결정립마다 허용된 방향이 다르므로 Pr<Ps 다(정방 세라믹에서 최대 0.83Ps, 능면에서
0.87Ps — 무작위 방위를 여섯 또는 여덟 방향 중 가장 가까운 것으로 돌린 평균).
항전계 Ec.P=0 을 지나는 장. 7절의 이론값이 아니라 핵생성과 벽 이동이 정하는 값이다.
고리의 넓이 ∮EdP 는 한 바퀴에 단위 부피가 열로 잃는 에너지다 — 1절의
ε′′ 손실이 비선형 극한에서 나타난 꼴이고, FeRAM이 읽고 쓸 때마다 내는 열이자
피로의 에너지원이다.
고전적 회로는 소이어–타워(Sawyer–Tower)다. 시료와 기준 커패시터 C0≫CFE 를
직렬로 두면 두 극판의 전하가 같으므로 C0 의 전압 V0=Q/C0=PA/C0 이 분극에 비례하고,
그것을 시료 전압에 대해 오실로스코프에 그리면 고리가 나온다. 현대 계측은 전류를 적분한다.
2절에서 본 대로, 단일 도메인 판의 탈분극장 −Ps/ε0 은 1010 V/m 급이라 어떤
결정도 견디지 못한다. 결정은 분극을 도메인으로 갈라 표면 전하를 번갈아 놓는다. 그러면
새는 장이 도메인 폭 w 정도의 깊이에만 머문다.
그림 8.12-12. 강유전 도메인. 왼쪽: 단일 도메인 판 — 위아래 넓은 면에 속박 전하가 마주보아 탈분극장 E_d = −P/ε₀가 서고 정전 에너지가 두께 d에 비례해 커진다. 가운데: 180° 도메인으로 갈라진 판 — 표면 전하가 번갈아 놓여 새는 장이 폭 w 안에 갇힌다. 벽 에너지(∝ d/w)와 정전 에너지(∝ w)의 경쟁이 w ∝ √d를 준다(키텔 법칙). 주황 선이 도메인 벽이며 두께는 1–2 nm — 자기 도메인 벽의 100분의 1이다. 오른쪽: 정방 결정의 90° 도메인 — P가 {110} 벽에서 머리–꼬리로 만나 직각으로 꺾이고 변형도 함께 꺾인다(강탄성 벽). 응력으로도 움직인다.직접 작도
폭은 두 에너지의 경쟁이 정한다. 두께 d 의 판에서 단위 면적당 벽 에너지는 σwd/w
(벽 하나의 에너지 σw × 면적 d × 벽의 수 1/w), 새는 장의 정전 에너지는
∼cPs2w/ε0 (c 는 0.1 안팎의 기하 상수). 합을 w 로 최소화하면
w=cPs2σwε0d∝d
키텔 법칙이다(강자성 도메인과 같은 유도, 8.13.5). BaTiO₃에 σw≈10 mJ/m²,
Ps=0.26 C/m², d=1 mm 를 넣으면 w∼ 수 μm — 광학 현미경으로 보이는 크기이고, 실제
관찰과 맞는다. 박막(d=100 nm)이면 w∼ 수십 nm 다.
90° 벽. 분극이 직각으로 꺾이고 세포의 긴 축(c축)도 함께 꺾인다 — 강탄성 벽이자
쌍정 경계(8.8.4)다. 머리–꼬리로 만나야 벽에 전하가 남지 않으므로 {110} 면에 놓인다.
응력으로 움직이고, 응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능면상에서는 71°·109° 벽이 그 역할을 한다. 벽의 두께는 7절 자유에너지에 기울기 항
21κ(∇P)2 을 더해 구하면 δ∼κ/∣g2∣ 인데, 강유전체의
κ 가 작아 1–2 nm — 세포 몇 개다. 강자성 블로흐 벽의 10–100 nm(교환 강성이 벽을
넓힌다, 8.13.5)와 대조적이다. 벽이 얇다는 것은 벽이 격자에 잘 걸린다는 뜻이다 — 결함
하나가 벽을 붙들고, 벽이 격자 한 칸 옮기는 데 장벽이 있다(파이얼스 장벽과 같은 논리, 8.1).
그래서 강유전 스위칭은 느리고 이력이 크며, 결함이 Ec 를 정한다.
이웃한 세포(또는 사슬)의 쌍극자가 반평행으로 정렬해 알짜 분극이 0인 결정을 반강유전체
(antiferroelectric)라 한다. 반강자성(7.13.11반강자성과 페리자성의 질서)의 전기 판이다. 대표는 PbZrO₃ —
Pb 이온이 [110] 방향으로 옮기되 이웃 줄마다 반대로 옮겨, 단위 세포가 입방 페로브스카이트의
8배(2a×22a×2a)인 사방정이 된다. 5절 끝의 언어로는 영역 경계의 소프트
모드가 얼어붙은 것이다.
결정
Tc (K)
결정
Tc (K)
WO₃
1010
NH₄H₂PO₄ (ADP)
148
NaNbO₃
911
ND₄D₂PO₄
242
PbZrO₃
506
NH₄H₂AsO₄
216
PbHfO₃
488
ND₄D₂AsO₄
304
(Kittel 표 16.4 계열.) KDP의 K를 NH₄로 바꾸면(ADP) 강유전이 반강유전으로 바뀌는 것이
눈에 띈다 — 수소 결합의 배치는 같은데 NH₄⁺ 가 이웃 인산 사면체와 맺는 추가 수소 결합이
반평행을 선호하게 만든다. 중수소화로 Tc 가 뛰는 것은 KDP와 같다.
왜 반평행이 이길 수 있는가. 쌍극자–쌍극자 상호작용(2.2.6다중극 전개와 쌍극자)은 방향에 따라 부호가
바뀐다 — 두 쌍극자가 잇는 선을 따라 놓이면 평행이 낮고(머리–꼬리), 나란히 옆에 놓이면
반평행이 낮다. 결정에서는 두 배치가 다 있으므로 격자 구조가 승자를 정한다. 점 쌍극자의 단순
입방 격자에서는 반평행 배열이 평행보다 낮고(Luttinger–Tisza, 1946), 체심·면심에서는 평행이
낮다. 실제 결정에서는 여기에 단거리 힘과 이온 크기가 얹히므로 어느 쪽이 될지는 미묘하다 —
PZT 상태도에서 Zr 쪽 끝 5 % 만이 반강유전이고 나머지는 강유전인 것이 그 미묘함이다.
강유전 성분 PF=21(PA+PB) 와 반강유전 성분 PAF=21(PA−PB) 로 바꾸면
PA2+PB2=2(PF2+PAF2), PAPB=PF2−PAF2 이므로
F=(g2+2J)PF2+(g2−2J)PAF2+⋯−2EPF
J>0 이면 반강유전 성분의 2차 계수가 먼저 0을 지난다 — g2=J/2, 즉 TAF=T0+J/2γ
에서 PAF 가 켜지고 PF 는 0으로 남는다. 장 E 는 PF 에만 결합하므로 작은 장에서
반강유전체는 보통 유전체처럼 응답한다(가늘고 잔류 분극 없음). 그러나 장이 커지면 −2EPF
의 이득이 J 의 손실을 넘어, 어느 문턱 장 EAF 에서 B 부분격자가 뒤집혀 강유전 상태로
뛴다. 장을 내리면 다른 장에서 돌아온다 — 이력이 있는 장 유도 상전이다.
그림 8.12-13. 반강유전체. 왼쪽: 두 부분격자의 쌍극자가 반평행(E = 0, P = 0)이다가 문턱 장 E_AF 위에서 한 부분격자가 뒤집혀 강유전 상태가 된다. 오른쪽: P–E 곡선. 원점 근처는 선형 유전체처럼 가늘고 잔류 분극이 없으며, ±E_AF에서 강유전 가지로 뛰어 고리가 둘 생긴다(이중 이력). 내릴 때 가지 아래의 넓이가 방전 때 되돌려 받는 저장 에너지 — 잔류 분극이 없어 메모리는 못 되지만 에너지 저장 커패시터로는 강유전체보다 낫다. PbZrO₃·NaNbO₃가 고전적 예이고, ZrO₂ 박막이 장으로 유도되는 정방→사방 전이로 같은 이중 고리를 보인다.직접 작도
반전 중심이 없는 결정을 누르면 분극이 생기고(직접 압전 효과, 1880년 퀴리 형제), 장을 걸면
변형이 생긴다(역 압전 효과, 이듬해 리프만이 열역학으로 예언). 선형 범위에서 7.3의 표기
(변형 ej, 응력 σj, Voigt 첨자 j=1…6, 7.3.7변형의 해석과 응력 성분)로
Pi=dijσj,ej=dijEi
두 식의 dij 가 같은 행렬이다. 우연이 아니라 열역학이다 — 응력·장·온도를 독립 변수로
하는 깁스 자유에너지 G(σ,E,T) 에서 dG=−ejdσj−PidEi−SdT 이므로
dij=∂σj∂PiE=∂Ei∂ejσ
맥스웰 관계(6.4)다. 첫 첨자 i 가 전기 방향, 둘째 j 가 역학 방향이고, 단위는
C/N = m/V — 같은 단위의 두 얼굴이다. pC/N 로 적으면 곧 pm/V 다.
그림 8.12-14. 압전 효과. ① 직접 효과: 극성축을 따라 결정을 누르면(σ) 전극에 반대 부호의 전하가 나온다 — P = dσ. 센서·점화기·에너지 수확. ② 역 효과: 전극에 전압을 걸면 결정이 늘어난다 — e = dE. 같은 d, 맥스웰 관계. 액추에이터·공진기·필터. ③ 첨자 규칙: d_ij의 i는 전기 방향, j는 역학 방향. 응력이 분극축(3)과 나란하면 d₃₃, 수직이면 d₃₁ — 대개 d₃₃ > 0, d₃₁ < 0(세로로 늘면 가로로 준다).직접 작도
전체 구성 방정식은 탄성·유전 응답과 함께 쓴다(IEEE 표준 형식).
ej=SjkEσk+dijEi,Di=dijσj+εikσEk
위첨자는 무엇을 고정하고 쟀는가다 — SE 는 장을 고정한(전극을 단락한) 컴플라이언스,
εσ 는 응력을 고정한(자유롭게 변형하는) 유전율. 전극을 열어 두고 재면 결정이
더 뻣뻣하고, 결정을 죄어 두고 재면 유전율이 더 작다: εσ−εe=d2/SE.
그 차이의 비가 전기기계 결합 계수
dijk 는 3계 극성 텐서다(1.13.4응력·변형 텐서와 관성 텐서의 응력 텐서와 같은 변환 규칙, 첨자 하나
더). 반전 조작에서 3계 텐서는 부호가 바뀌므로, 결정에 반전 중심이 있으면 dijk=−dijk=0.
노이만 원리(물성 텐서는 결정 점군의 대칭을 가져야 한다, 1.13.10이산군과 점군)를 32개
점군에 적용하면 계층이 나온다.
그림 8.12-15. 대칭이 허락하는 것의 계층. 32개 점군 ⊃ 반전 중심이 없는 21개 ⊃ 압전인 20개(432는 반전 중심이 없는데도 회전 대칭이 높아 모든 d_ijk가 0) ⊃ 극성축이 있어 자발 분극을 가지는 10개(초전) ⊃ 그 분극을 장으로 뒤집을 수 있는 강유전체. 마지막 단계는 대칭이 아니라 에너지의 문제다. Si·Ge·NaCl·MgO는 중심대칭이라 가장 밖, 석영(32)과 GaAs(4̄3m, d₁₄ 하나)는 압전만, AlN·GaN·ZnO(6mm)는 초전까지, BaTiO₃·PZT·LiNbO₃·강유전 HfO₂(Pca2₁)는 안쪽이다.직접 작도
결정
점군
독립 d 성분
예
다이아몬드·NaCl 구조
m3ˉm
0
Si, Ge, MgO — 압전 없음
섬아연광
4ˉ3m
1 (d14)
GaAs, InP, ZnS
우르츠광
6mm
3 (d31,d33,d15)
AlN, GaN, ZnO, CdS
석영
32
2 (d11,d14)
α-SiO₂
LiNbO₃
3m
4 (d15,d22,d31,d33)
LiNbO₃, LiTaO₃
극화된 세라믹
∞m
3 (d31,d33,d15)
PZT, BaTiO₃
1.13.9의 표가 “실리콘은 dijk=0, 섬아연광은 1개, 우르츠광은 3개”라고 말한 것이 이 표다.
실리콘에 압전이 없는 것은 재료의 사정이 아니라 대칭의 명령이고, 그래서 실리콘 MEMS는
압전 대신 압저항(17.12.5)이나 정전 구동(17.11.5)을 쓰거나 AlN·PZT 박막을 얹는다.
극성 10개 점군은 대칭이 남겨 두는 고유한 축이 있어 자발 분극이 허용된다 — 초전체다.
온도가 바뀌면 Ps 가 바뀌어 전하가 나온다(7절의 ppy). 그 안에서 Ps 를 뒤집을 수
있으면 강유전체인데, 이 마지막 구분은 대칭이 아니라 에너지의 문제다 — AlN의 Ps 를
뒤집으려면 N 층을 Al 층 반대편으로 통째로 옮겨야 하고 그 전에 파괴된다. 다만 Sc를 40 % 넣은
ScAlN에서 2019년에 실제로 뒤집혔다 — 우르츠광이 강유전이 된 첫 예이고, 질화물 공정 안에서
FeRAM을 만들 가능성이 여기서 나왔다.
공진기와 필터. 두께 t 의 압전판은 f=v/2t 에서 두께 모드로 공진한다. AlN(v≈11,000
m/s)을 2 μm 로 쌓으면 2.7 GHz — 휴대전화 RF 앞단의 BAW/FBAR 필터가 이것이고, 한 대에
수십 개가 들어간다. 대역폭은 kt2 이 정하므로 5G의 넓은 대역이 ScAlN을 불렀다. SAW 소자는
LiNbO₃·LiTaO₃ 표면의 레일리파를 빗살 전극으로 띄운다(17.5). 석영 진동자 마이크로밸런스는
질량 Δm 이 붙으면 Δf=−2f02Δm/(Aρv) 만큼 진동수가 내려가는 것을 써서
박막 두께를 ng 단위로 잰다(19.2.5수정 진동자 모니터).
압전 MEMS. PZT·AlN 박막 외팔보 — 잉크젯 헤드, 초음파 트랜스듀서(PMUT), 마이크로폰,
에너지 수확기(17.11.9·17.12.4). 정전 구동(17.11.5)보다 낮은 전압에 큰 힘을 낸다.
AlGaN/GaN 계면의 2차원 전자가스. 우르츠광 GaN은 c 축으로 자발 분극 Psp=−0.029
C/m², AlN은 −0.081 C/m² 를 가진다. GaN 위에 AlGaN을 올리면 두 층의 Psp 가 다르고,
격자 부정합으로 늘어난 AlGaN에 압전 분극
Ppz=2ϵ∥(e31p−e33pC13/C33)
(여기서 ϵ∥ 은 면내 변형)이 더해진다. 계면에서 분극이 불연속이면 2.3.5의 논리로 속박 전하 σ=ΔP 가 남고,
Al 25 % 에서 σ/e≈1013 cm⁻² 다. 이 전하를 중화하려고 전자가 모인 것이 GaN HEMT의
채널이다 — 도핑 없이 이 장의 압전·초전 분극만으로 생긴 2차원 전자가스이고, 그래서
이동도가 높다(12.7·17.10.9).
유전체가 견디는 최대 장 Ebd 를 절연 파괴 강도라 하고 2.3.9에 표가 있다
(2.3.9유전 상수와 절연 파괴 강도). 공기 3 MV/m, 고분자 수십 MV/m, SiO₂ 박막 ∼109 V/m(10 MV/cm).
그런데 이 숫자는 재료 상수가 아니다 — 같은 재료가 두께·면적·온도·전압을 거는 속도·전극·
주변 기체·시간에 따라 다른 값에서 무너진다. 무너지는 기구가 여럿이고 조건에 따라 가장 먼저
오는 기구가 바뀌기 때문이다. Callister가 열거하는 기구를 물리로 정리한다.
전도대에 있던 전자 하나가 장에서 가속된다. 산란 사이의 평균 자유 행로 λ 동안 얻는 에너지
eEλ 가 포논에 잃는 것보다 크면 전자는 계속 에너지를 쌓고, 밴드갭을 넘는 순간 충돌
이온화로 전자–정공 쌍을 만든다(11.6의 반도체 사태와 같은 기구). 둘이 넷, 넷이 여덟 —
Seitz의 어림으로 40세대(240∼1012 개)면 미시적 통로가 녹는다. 조건은 대략
eEλ≳ℏωph(포논손실을이긴다),Ebdintr∼108–109V/m
이것이 고유(intrinsic) 파괴이고, 결함 없는 얇은 막에서 도달하는 상한이다. SiO₂ 열산화막의
10–15 MV/cm 가 여기 있다. 온도 의존이 약하다 — 더 뜨거우면 포논 산란이 늘어 λ 가 줄지만
그 효과는 완만하다.
유전체는 완전한 절연체가 아니다. 누설 전도도 σe(T) 는 활성화형으로 온도에
지수적이고, 장 E 에서 단위 부피가 내는 열은 σe(T)E2 (교류면 1절의
ωε0ε′′E2 이 더해진다)이다. 열은 전극과 주위로 빠지고, 그 속도는
온도차에 비례한다. 두 곡선의 교점이 정상 상태 온도인데 — 교점이 없을 수 있다.
그림 8.12-16. 열적 절연 파괴. 가로축은 유전체 온도, 세로축은 단위 부피의 열 흐름. 방열 h(T − T_a)는 직선, 발열 σ_e(T)E²은 전도도가 온도에 지수적이라 위로 휘는 곡선이다. E가 작으면 두 번 만나 아래 교점은 안정(온도가 올라가면 방열이 발열을 이긴다), 위 교점은 불안정하다. 문턱 장 E_th에서 곡선이 직선에 접하고, 그보다 큰 장에서는 교점이 없어 온도가 끝없이 오른다 — 열폭주. 접점의 온도 상승은 k_B T_a²/E_a 로, 활성화 에너지 1 eV·상온이면 8 K에 불과하다.직접 작도
접점 조건을 푼다. σe=σaexp[Ea(T−Ta)/kBTa2]
(주위 온도 Ta 근처에서 선형화, θ≡kBTa2/Ea), 방열
h(T−Ta) 라 하면 곡선이 직선에 접하는 조건(값과 기울기가 같다)에서
T∗−Ta=θ=EakBTa2,Eth=eσahθ
(e 는 자연상수.) Ea=1 eV, Ta=300 K 면 θ≈8 K — 8 K만 오르면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Eth∝h: 방열이 나쁠수록(두껍고, 뜨겁고, 열전도가
낮을수록) 낮은 장에서 무너진다. 두께 d 의 판에서 부피당 방열 계수는 h∼κth/d2
이므로 Eth∝1/d, 즉 파괴 전압 Vth=Ethd 가 두께에 무관하다
— 두꺼운 절연체를 더 두껍게 만들어도 열적 파괴 전압은 오르지 않는다는 고전적 결과다. 열적 파괴는
두껍고 손실이 있는 절연체(전력 케이블·세라믹 커패시터)의 기구이고, 나노미터 박막에서는 전자
사태가 먼저 온다.
전극 사이의 유전체는 맥스웰 응력 21ε0εrE2 으로 눌린다(2.3.11).
얇아지면 같은 전압에서 장이 커지고, 장이 커지면 더 눌린다. 영률 Y 의 무른 유전체에서
Yln(d0/d)=21ε0εrV2/d2 을 V 에 대해 최대화하면 d=d0e−1/2
에서
Eem=d0Vmax=eε0εrY
(Stark–Garton, 1955.) 폴리에틸렌(Y=0.3 GPa, εr=2.3)에서 2×109 V/m 로
고유 파괴보다 높지만, 녹는점 근처에서 Y 가 100배 떨어지면 2×108 으로 내려와 실제
한계가 된다. 고분자 절연의 고온 파괴 강도가 급히 떨어지는 이유이고, 유연 소자·고분자 게이트
절연막에서 다시 만난다.
고체 안의 기포·공극·박리에는 기체가 있고, 기체의 파괴 강도(공기 3 MV/m)는 고체의 100분의
1이다. 게다가 장에 수직한 납작한 공극 안의 장은 2.3.7의 경계 조건(2.3.7경계 조건, D⊥
연속)으로 고체 안의 εr 배다. 그래서 공극이 먼저 방전하고(부분 방전), 방전이
벽을 깎아 통로가 나뭇가지처럼 자란다(전기 트리).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수천 시간에 걸쳐
자라는 시간 의존 파괴이고, 케이블·변압기·패키지 몰드(18.29)의 수명을 정한다. 패셴 법칙이
말하듯 기체 파괴 전압은 압력×간격의 함수라 진공 봉지나 고압 충전이 대책이다.
전기화학 파괴도 시간 의존이다 — 습기와 바이어스 아래에서 Ag·Cu 이온이 이동해 수지상
(dendrite)을 뻗어 단락한다(8.11의 부식과 같은 화학). 패키지 기판의 배선 간격이 좁아질수록 이
경로가 신뢰성 시험(온습도 바이어스)의 주역이 된다.
실제 파괴는 재료의 평균이 아니라 가장 약한 한 점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파괴 강도는 취성
파괴(8.9.7취성 파괴와 와이블 통계)와 같은 와이블 통계를 따른다.
F(E)=1−exp[−A0A(E0E)β]
F 는 장 E 까지 무너진 시료의 비율, β 는 형상 모수(퍼짐의 역수), A 는 면적이다.
면적이 커지면 약한 점을 포함할 확률이 커져 특성 파괴 장이 E0(A0/A)1/β 으로
내려간다 — 작은 시험 커패시터에서 잰 값을 칩 전체 게이트 면적으로 외삽할 때 이 식을 쓴다.
두께 의존도 결함 때문이다: 두꺼울수록 결함을 품을 부피가 커서 경험적으로 Ebd∝d−n
(n≈0.3∼0.5)이고, 수 nm 박막만이 고유값에 가깝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유전 상수는 국소 장 되먹임의 이득이고, 이득이 1에 닿으면 강유전, 되먹임을
응력이 거들면 압전, 장이 결합을 이기면 파괴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게이트 스택과 DRAM 커패시터 (13.1·13.4·15.3) — 하이-k 의 이온 분극(1·4절), 결정상에
따른 k 의 흔들림(3절), 두께가 줄면 생기는 죽은 층(2절), Ebd∝εr−1/2
의 맞바꿈(11절), TDDB의 와이블(11절 → 13.4.5).
FeRAM·FeFET·NC-FET (15.11.5·13.6.3) — HfO₂의 상 경쟁(5·6절), 두 우물과 Ec(7절),
Pr·피로·각인·유지(8절), 부성 커패시턴스의 불안정 가지(7절).
배선 절연막 (18.22) — 기공으로 k 를 낮추는 유효 매질(3절), 수분과 배향 분극(1절),
손실 탄젠트와 신호 감쇠(1절).
RF·MEMS (17.5·17.11·17.12) — 압전 텐서와 결합 계수(10절), BAW/FBAR·SAW, PZT·AlN 박막의
극화와 도메인 기여(8·10절), 석영 진동자(10절 → 19.2.5).
GaN 전력·RF 소자 (12.7·17.10.9) — 자발·압전 분극의 불연속이 만드는 2차원 전자가스(10절).
계측 (13.2·19.6·19부) — 유전 분산과 C–V 주파수 의존(1절), 라만의 소프트 모드(5절),
PUND 와 이력의 함정(8절), 임피던스 분광의 콜–콜 반원(1절).
앞뒤 장들 — 2.3이 준 P·D·경계 조건을 미시로 채웠고(1–4절), 6.6.8의
란다우와 7.13.8의 평균장을 분극에 적용했으며(7절), 7.4·7.10·7.11의 광학 포논과 LST를 소프트
모드로 이었다(4·5절). 다음 장 8.13은 열적 성질과 자기 도메인 — 8절의 도메인 논리가 자화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