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어떤 상(相)으로 있을지, 어떤 조성까지 녹아 들어가고 어디서부터 갈라져 나오는지, 두 재료를
맞대면 반응하는지 — 이 물음의 답은 전부 한 함수에 들어 있다. 깁스 자유에너지G 다. 일정한
온도와 압력에서 계는 G 가 가장 낮은 상태로 간다. 상태도(phase diagram)는 그 최소값이 온도와
조성에 따라 어느 상에 있는지를 지도로 그린 것이고, 이 장은 그 지도를 읽는 법이 아니라 그리는
법을 다룬다. 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지도에 없는 곳 — 준안정 상, 나노 입자, 삼원계,
새 합금 — 도 짚을 수 있다.
앞 장들이 이미 벽돌을 마련해 두었다. 4.4에서 G=H−TS 와 화학퍼텐셜을 정의했고, 6.3·6.4에서
같은 것을 통계역학으로 다시 세웠으며, 6.6.9에서 혼합의 자유에너지를 처음 보았다. 8.1은 점결함의
평형 농도를, 8.3은 화학퍼텐셜 기울기가 확산을 몬다는 것을 다뤘다. 이 장은 그 벽돌로 상태도를 짓고,
다음 장들 — 8.5 계면, 8.6 응고, 8.7 고체 내 상변태 — 이 쓸 구동력을 정의한다.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도펀트 고용도 — 실리콘에 인·비소·붕소를 얼마나 넣을 수 있는가는 솔버스(solvus) 곡선이
정한다(9절). 그 이상 넣으면 석출되어 전기적으로 죽는다(18.7.2).
편석 계수k0=XS/XL — 초크랄스키 성장에서 잉곳 길이 방향으로
도펀트 농도가 변하는 이유는 상태도의 고상선과 액상선이 벌어져 있어서다(7절 → 18.3.2).
공정(共晶) 접합 — Au–Si 363 °C, Al–Si 577 °C, Sn–Pb 183 °C. 다이 본딩, 알루미늄 콘택의
스파이킹, 솔더 범프가 전부 공정 반응이다(8절 → 18.21·18.25).
실리사이드와 금속간화합물 — TiSi₂·CoSi₂·NiSi, 솔더 접합의 Cu₆Sn₅, 와이어 본딩의 AuAl₂는
좁은 조성 범위의 중간상이고, 어느 것이 먼저 생기는지는 자유에너지 곡선의 위치가 정한다(4·5절).
금속과 SiO₂·high-k의 반응성 — 게이트 금속이 산화막을 환원하는지, HfO₂가 Si 위에서 안정한지는
삼원계의 타이 라인이 답한다(11절).
상태도 계산 — 위의 전부를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로 계산하는 방법론이 CALPHAD다(12절).
SiGe·실리사이드·솔더·상변화 메모리(Ge–Sb–Te) 설계가 여기 기댄다.
기준 표기는 Porter–Easterling–Sherif를 따른다. 조성은 몰분율X 로 쓴다. Callister는 무게
퍼센트 C 를 쓰는데, 원자량이 크게 다른 계(Fe–C, Au–Si)에서는 두 눈금이 상당히 어긋나므로
상태도를 읽을 때 어느 축인지 먼저 본다. 변환은 (A 는 원자량)
XB=CA/AA+CB/ABCB/AB
이 장에서는 상첨자가 상(相), 하첨자가 성분이다. 상은 α,β,L(액체),
S(고체), 성분은 A,B. 같은 글자 X 에 첨자가 넷까지 붙으므로 한 번
정리해 둔다.
기호
읽는 법
무엇을 가리키는가
단위
XB
B의 몰분율
계 전체에서 B의 몰분율. XA+XB=1
—
XBα
α상 안의 B 몰분율
α상 안에서의 조성. 상마다 다르다
—
XBe, Xe
평형 조성
상경계(솔버스·고상선) 위의 값
—
X0
초기 조성
합금 전체의 조성, 또는 과포화 상태의 조성
—
Xr, X∞
반지름 r 에서의 / 평면 계면에서의 고용도
10절의 깁스–톰슨 효과
—
G, Gα
몰 깁스 자유에너지
물질 1 mol의 G. 계 전체는 Gtot
J/mol
GA, GAL
순수 A의 몰 G
순물질 값. 상첨자가 있으면 그 구조로 있을 때
J/mol
μB, μBα
B의 화학퍼텐셜
α상 안에서 B 1 mol을 더할 때 Gtot 의 증가
J/mol
aB, γB
활동도, 활동도 계수
μB=GB+RTlnaB, aB=γBXB
—
γ, γαβ
계면 에너지
첨자가 성분이 아니라 상이면 계면 에너지다(10절)
J/m²
Ω
정규 용액 상호작용 파라미터
ΔHmix=ΩXAXB. 부피·입체각이 아니다
J/mol
εAB
A–B 결합 에너지
원자쌍 하나의 결합 에너지(음수). 유전율이 아니다
J
z
배위수
최근접 이웃 수. 원자 번호가 아니다
—
fα
α상의 분율
레버 법칙이 주는 몰(또는 무게) 분율
—
k0
평형 분배(편석) 계수
XS/XL. 볼츠만 상수는 kB 로 쓴다
—
η
장거리 규칙도
규칙상의 질서 파라미터(4절). 점도가 아니다
—
대소문자 짝.N 은 원자 개수, n 은 몰수, NAv 는 아보가드로 수다(NA 는
2절에서 A 원자의 개수로 쓴다). R=NAvkB 라서 몰당 식에는 RT, 원자당 식에는 kBT 가 붙는다 — 같은 식이 8.1에서는
kBT 로, 여기서는 RT 로 나온다. H 는 엔탈피, h 는 쓰지 않는다. E 는 이 장에서
내부 에너지다(전기장이 아니다). 열용량 Cp 와 상률의 성분 수 C 는 6절에서 따로 구분한다.
잠열은 L 로 쓰고, 액상 표지 L 은 첨자 자리에만 온다.
고립계에서는 엔트로피가 최대인 상태가 평형이다(6.2.4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그러나 실험실의 재료는
고립돼 있지 않다. 온도 T 인 열저장체(로, 대기)와 압력 P 인 환경에 잠겨 있고, 열과 부피를
주고받는다. 계와 환경을 합친 전체의 엔트로피가 최대여야 한다는 조건을 계의 변수로만 다시 쓰면
(4.4.7깁스·헬름홀츠 자유에너지)
G≡H−TS=E+PV−TS
가 최소여야 한다는 조건이 된다. 계가 환경에서 열 δQ 를 받으면 환경의 엔트로피는
δQ/T 만큼 줄고, 계는 일정한 P 에서 δQ=dH 이므로 전체 엔트로피 변화는
dS−dH/T=−dG/T 다. 전체 엔트로피가 늘어야 하니 dG<0 인 방향으로 계가 움직이고, dG=0 이
평형이다. G 는 환경의 엔트로피까지 계의 변수로 대신 세어 주는 장부다.
PV 는 응축상에서 거의 무시된다. 1 atm에서 PV≈10−5m3/mol×105Pa=1J/mol 이고, 결합 에너지는 105J/mol 단위다. 그래서
고체·액체에서는 H≈E 이고, 이 장의 “엔탈피”는 실질적으로 결합 에너지다. 기체가 끼거나
압력이 GPa 단위가 되면 되살아난다(6절).
S 는 엔트로피 — 열 엔트로피(진동)와 배치 엔트로피(원자를 어떻게 섞었는가)의 합이다. 이
장의 주인공은 후자다. 2절에서 −R(XAlnXA+XBlnXB)
로 나온다.
이 장에서 헬름홀츠 자유에너지 F=E−TS 는 쓰지 않는다. 응축상에서 PV 가 작으니 F≈G 이고,
실험 조건이 일정 압력이므로 G 가 맞는 함수다. 기호 F 는 6절에서 상률의 자유도로 쓴다.
순물질 한 상의 G 가 온도에 따라 어떻게 가는지는 열역학 항등식(6.2.8열역학 항등식과 맥스웰 관계)
dG=−SdT+VdP 에서 바로 나온다:
(∂T∂G)P=−S,(∂T2∂2G)P=−TCp
S>0 이므로 G 는 온도가 오르면 언제나 내려가고, Cp>0 이므로 아래로 볼록(위로 오목)하다.
H 는 Cp 로 오르고 S 도 ∫Cp/TdT 로 오르지만 −TS 항이 이기므로 G 는 내려간다.
액체와 고체를 한 그림에 겹치면(그림 8.4-1) 두 곡선이 한 점에서 만난다. 그 점이 녹는점Tm
이다 — 정의가 그렇다. GL=GS.
액체의 곡선이 더 가파른 이유는 액체의 엔트로피가 더 크기 때문이다(SL>SS).
그래서 낮은 온도에서는 고체가, 높은 온도에서는 액체가 아래에 온다. 녹는점 아래로 ΔT=Tm−T
만큼 과냉하면 두 곡선의 간격은
ΔG≡GL−GS=ΔH−TΔS≈L−TTmL=TmLΔT
가 된다. L=ΔHf 는 융해 잠열(몰당), ΔSf=L/Tm 은 녹는점에서
ΔG=0 이라는 조건에서 나온 융해 엔트로피다. ΔH 와 ΔS 가 온도에 거의 안
변한다는 근사(ΔCp≈0)를 썼고, 작은 과냉에서 잘 맞는다. 이 식이 8.6의 응고
구동력이다 — 과냉 1 K당 L/Tm 만큼의 자유에너지가 응고를 민다.
그림 8.4-1. 순물질의 액체와 고체의 몰 깁스 자유에너지를 온도에 대해 그린 것. 두 곡선 모두 기울기가 −S라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액체는 엔트로피가 커서 더 가파르다. 만나는 점이 녹는점 T_m이며, 그 아래에서 ΔT만큼 과냉하면 간격 ΔG ≈ LΔT/T_m이 응고의 구동력이 된다. 오른쪽은 같은 물질의 H와 −TS를 따로 그린 것 — 어느 온도에서나 H^L > H^S이고 S^L > S^S이므로, 낮은 온도에서는 엔탈피가 이겨 고체가, 높은 온도에서는 엔트로피가 이겨 액체가 안정하다.직접 작도
(∂G/∂P)T=V 이므로 압력을 올리면 몰부피가 큰 상이 손해를 본다. 두 상의 평형선을
따라 dGα=dGβ 를 쓰면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식(6.6.6증기압 방정식과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dPdT=ΔSΔV=ΔHTΔV
가 나온다. 실리콘은 ΔVf<0(액체가 더 조밀)이라 물처럼 압력을 올리면 녹는점이
내려간다. ΔV≈−1.1cm3/mol, ΔS≈30J/(molK)
을 넣으면 dTm/dP≈−40K/GPa 이다. 공정 압력(mTorr–수 atm)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다이아몬드 앤빌이나 나노압입 아래에서 실리콘이 금속상(β-Sn 구조)으로 바뀌는 현상은 이
항이 만든다. 6절의 단일 성분 상태도가 이 식을 축으로 쓴다.
“같은 조성의 용액을 아주 크게 만들어 두고, 거기에 B 1 mol을 더 녹일 때 Gtot 가
느는 양”이다. 4.4.8의 부분 몰 량(4.4.8화학퍼텐셜과 부분 몰 량) 중 G 에 해당하는 것이 μ 다.
Gtot 는 크기에 비례하는 양(1차 동차함수)이므로 오일러 정리로
Gtot=nAμA+nBμB⟹G=XAμA+XBμB
이고, 이를 전미분해서 위의 dG 와 비교하면 일정한 T,P 에서 깁스–뒤엠 관계
XAdμA+XBdμB=0
가 남는다. 두 화학퍼텐셜은 독립이 아니다 — 한쪽이 오르면 다른 쪽은 반드시 내린다. 이 관계가
3절에서 한 성분의 활동도를 재면 다른 성분의 활동도가 따라 나오는 이유이고, 12절에서 데이터베이스
모델의 일관성을 잡는 제약이다.
이다. 즉 조성 XB 에서 그은 접선이 XB=0 축과 만나는 높이가 μA,
XB=1 축과 만나는 높이가 μB 다(그림 8.4-2). 이 작도 하나가 이 장의
그림 대부분을 지배한다 — 5절의 공통 접선, 7절의 상태도, 10절의 깁스–톰슨이 전부 “접선을 어디에
긋는가”의 문제다.
그림 8.4-2. 이원계 용액의 몰 깁스 자유에너지 G(X_B)와 접선 절편 작도. 조성 X_B에서 곡선에 접선을 그으면 왼쪽 축(순수 A)과 만나는 높이가 μ_A, 오른쪽 축(순수 B)과 만나는 높이가 μ_B다. 곡선 위의 점 자체는 G = X_Aμ_A + X_Bμ_B, 곧 두 절편을 조성으로 가중 평균한 값이다. 조성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접선이 기울어 μ_B는 오르고 μ_A는 내린다 — 깁스–뒤엠 관계의 그림이다. 순수 A·B의 값 G_A, G_B와의 차이 μ_A − G_A = RT ln a_A가 3절의 활동도다.직접 작도
이다 — G(XB) 그래프에서 두 끝점을 잇는 직선이다. 이를 한 상으로 섞으면 값이
바뀌고, 그 차이를 혼합 자유에너지라 한다:
G2=G1+ΔGmix,ΔGmix=ΔHmix−TΔSmix
ΔHmix 는 섞을 때 나오거나 들어가는 열(결합이 어떻게 바뀌는가), ΔSmix
는 섞여서 늘어난 엔트로피(배치 수가 얼마나 늘었는가)다. 이 두 항을 어떻게 모델링하느냐가 용액
모델의 전부이고, 가장 단순한 두 모델이 이상 용액과 정규 용액이다. 6.6.9에서 본 것
(6.6.9이성분 혼합물과 혼합 자유에너지)을 상태도까지 이어 간다.
A와 B의 결합 에너지가 전부 같다고 하자: εAA=εBB=εAB. 섞어도 결합 에너지 합이 안 변하니 ΔHmix=0 이다.
남는 것은 배치 엔트로피다. N 개 격자 자리에 NA 개 A와 NB 개 B를 놓는
방법의 수는 ω=N!/(NA!NB!) 이고(1.11.2순열·조합과 셈), 볼츠만
관계 S=kBlnω(6.2.3엔트로피 σ와 볼츠만 관계)에 스털링 근사 lnN!≈NlnN−N 을
쓰면
이제 결합 에너지가 서로 다르다고 하자. 준화학(quasi-chemical) 모델은 엔탈피가 최근접 이웃 쌍의
결합 에너지 합이라고 놓는다. 배위수 z 인 격자에서 원자가 무작위로 섞여 있으면 (엔트로피는 여전히
이상 용액 값이라고 가정한다) 결합 종류별 개수는 확률로 센다:
PAA=21NzXA2,PBB=21NzXB2,PAB=NzXAXB
(총 결합 수 21Nz, AB는 A–B와 B–A 두 방향이라 2배). 섞기 전에는 AA 결합 21NzXA
개와 BB 결합 21NzXB 개뿐이었으므로 차이를 계산하면
이다. ε 은 “AB 결합 하나가 AA·BB 결합의 평균보다 얼마나 더 낮은가”이고, 결합 에너지는
음수이므로 ε<0 이면 이종 결합이 유리(Ω<0, 발열 혼합), ε>0
이면 동종 결합이 유리(Ω>0, 흡열 혼합)다. 혼합 엔탈피가 XAXB
포물선 하나로 정해지고 그 크기가 파라미터 하나 Ω 에 담긴다 — 이것이 정규 용액
(regular solution) 모델이다. 몰 자유에너지는
T>Tc 면 어느 조성에서도 위로 볼록한 구간이 없어 혼화 간극이 닫힌다. 스피노달
안쪽(∂2G/∂X2<0)에서는 조성 요동이 저절로 자라고 — 상향 확산 — 바깥쪽에서는
핵생성이 필요하다. 8.7.7이 이 구분을 쓴다.
그림 8.4-3. 정규 용액의 혼합 자유에너지. 왼쪽: Ω > 0인 계에서 ΔH_mix = ΩX_AX_B(위로 볼록한 포물선)와 −TΔS_mix(아래로 볼록, 양 끝에서 기울기 무한대)를 따로 그리고 그 합을 굵게 그렸다. 오른쪽: 합 ΔG_mix를 여러 온도에서 그린 것. T가 T_c = Ω/2R보다 높으면 곡선 전체가 아래로 볼록해 어느 조성이든 한 상이지만, 낮으면 가운데가 위로 볼록해지며 두 골짜기가 생긴다 — 골짜기 사이의 조성은 두 상으로 갈라지는 편이 낮다. 점으로 표시한 변곡점(∂²G/∂X² = 0)의 궤적이 스피노달이다. 양 끝의 수직 낙하는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남는다.직접 작도
이상 용액에서는 μB=GB+RTlnXB 였다. 실제 용액에서도 이
꼴을 유지하기로 하고, 조성 대신 들어갈 양을 새로 정의한다(4.4.10활동도):
μB≡GB+RTlnaB,aB≡γBXB
aB 가 활동도(activity), γB 가 활동도 계수다. 정의상
활동도는 무차원이고, 순수 B(XB=1, μB=GB)에서 aB=1
이다. 이상 용액이면 γ=1, a=X. 정규 용액이면 2절의 화학퍼텐셜을 비교해
RTlnγB=Ω(1−XB)2,RTlnγA=Ω(1−XA)2
이다. 활동도는 원자가 용액 밖으로 나가려는 경향을 조성 눈금으로 환산한 것이다. 증기와 평형인
용액이면 aB=pB/pB∘ — 용액 위 B의 분압을 순수 B의 증기압으로
나눈 값 — 이고, 이것이 원래 활동도가 정의된 방식이자 재는 방식이다(크누센 셀). 전기화학 셀의
기전력(4.4.13)으로도 잰다.
XB→1 (용매로서의 B): γB→1, aB→XB.
라울의 법칙. 정규 용액에서 (1−XB)2→0 이므로 자동으로 성립하고, 실제
용액에서도 언제나 성립한다 — 순물질 근방에서는 이웃이 거의 전부 같은 종이라 무엇이 조금 섞여도
용매 원자의 환경은 안 변하기 때문이다.
XB→0 (용질로서의 B): γB→γB0=eΩ/RT
로 상수가 되고, aB≈γB0XB. 헨리의 법칙.
묽은 용질 원자는 전부 A에 둘러싸여 있어 서로 만나지 않으니, 조성을 두 배로 하면 활동도도
정확히 두 배가 된다 — 기울기는 라울 직선과 다르지만 직선이다.
Ω>0 이면 γ0>1 이라 헨리 직선이 라울 직선 위에 있다(양의 편차): 용질이
용매 속에 있기 싫어한다. Ω<0 이면 아래(음의 편차): 용질이 붙들려 있다. 온도가 낮을수록
∣Ω∣/RT 가 커져 편차가 벌어진다.
그림 8.4-4. 정규 용액에서 B의 활동도 a_B를 몰분율 X_B에 대해 그린 것. 대각선이 이상 용액(라울, a = X)이다. Ω > 0이면 곡선이 대각선 위로 부풀고(양의 편차 — 용질이 용액에서 나가려 한다), Ω < 0이면 아래로 처진다(음의 편차 — 용질이 붙들린다). 어느 경우든 X_B → 1에서는 대각선에 접하고(라울의 법칙), X_B → 0에서는 기울기 γ⁰ = e^{Ω/RT}인 다른 직선에 접한다(헨리의 법칙). Ω/RT = 2를 넘으면 곡선이 S자로 꺾이는 구간이 생기는데, 그 구간은 불안정해 실제로는 두 상이 공존하며 활동도가 수평이 된다(5절).직접 작도
aB=1 을 어디에 두느냐는 약속이다. 위의 정의는 순수 B(같은 결정 구조)를 기준으로
한 라울 표준 상태다. 그런데 실리콘 속 인(P)처럼 용질이 용매의 구조로 순수하게 존재하지 않는
경우, 또는 고용도가 1 % 아래라 순수 B 근방을 실험으로 갈 수 없는 경우에는 헨리 표준 상태가
편하다 — 무한 희석 극한의 헨리 직선을 XB=1 까지 연장한 가상의 상태를 기준으로 삼는다:
μB=μB∞+RTln(γBHXB),γBH→1(XB→0)
두 표준 상태의 활동도는 상수배 γB0 만큼 다르고, μB∞−GB=RTlnγB0 가 그 상수를 흡수한다. 물리는 같고 눈금만 다르다.
도펀트 용해도·편석 계수 표는 거의 전부 헨리 눈금이고, 그래서 “실리콘 속 붕소의 활동도 계수”라는
값은 어느 기준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쓸 수 없다.
정규 용액은 Gex=ΩXAXB, Sex=0 인 특수한
경우다. 실제 계에서는 세 가지가 더 붙는다.
비대칭.ΔHmix 가 X=21 에서 대칭이 아니다 — A 속의 B와 B 속의
A는 환경이 다르다. Ω 를 조성의 함수로 두는 준정규(sub-regular) 용액이 첫 보정이고,
12절의 레들리히–키스터 다항식이 그 일반형이다.
초과 엔트로피. 진동 엔트로피가 조성에 따라 변하고, 단거리 규칙이 배치 엔트로피를 깎는다.
Ω=a+bT 처럼 온도 항을 넣으면 Sex=−bXAXB 가 된다.
깁스–뒤엠 제약.γA 와 γB 는 독립이 아니다:
XAdlnγA+XBdlnγB=0. 한 성분의
활동도를 전 조성에서 재면 다른 성분은 적분으로 나온다. 모델이 이 제약을 자동으로 만족하려면
Gex 를 먼저 쓰고 γ 를 거기서 유도해야 한다 — γA 와
γB 를 따로 피팅하면 반드시 어긋난다.
이다. 지수 안은 순수 B의 고체–액체 자유에너지 차 — B의 녹는점이 실리콘의 녹는점(1414 °C)보다
낮으면 실리콘이 굳는 온도에서 순수 B는 액체가 편하므로 이 인자가 1보다 작다. 앞의 비는 용액
효과 — B가 실리콘 격자에 들어가면 크기가 안 맞아 γS 가 크고, 액체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어 γL≈1 이므로 이 비도 1보다 작다. 두 인자가 같은 방향이라
대부분의 도펀트는 k0≪1 이다(7절의 표). 안티몬(k0=0.023)과 갈륨(0.008)은 녹는점이 낮아
지수 인자가 작은 데다 크기 부적합도 커서 그 값이고, 붕소(0.8)는 크기 부적합이 크지만 녹는점
(2076 °C)이 실리콘보다 높아 지수 인자가 1을 넘어 그것을 상쇄한다. 편석 계수는 상태도의 고상선/액상선 비율로 읽는 값이지만,
만들어지는 곳은 이 식이다.
2절은 Ω<0 이면 어느 온도에서나 완전 고용이라고 했다. 그것은 원자 배열이 무작위라는
가정 위에서였다. Ω<0 은 AB 결합이 유리하다는 뜻인데, 무작위 배열은 AB 결합을 확률만큼만
만든다. 온도가 낮아 엔트로피의 값이 싸지면 계는 A와 B가 번갈아 놓이는 배열을 골라 AB 결합을
최대로 만든다 — 이것이 규칙상(ordered phase), 결정학적으로는 초격자(superlattice)다.
격자 자리가 두 부분격자로 갈라지고 각 종이 자기 부분격자를 차지한다.
정량화하려면 장거리 규칙도η 를 정의한다. XB=21 인 AB 합금에서
격자를 두 부분격자 α·β(각각 N/2 자리)로 나누고, α 자리 중 A가 차지한 비율을 r 이라 하면
η≡2r−1,η=1:완전규칙,η=0:완전무작위
부분격자 α의 A 점유율은 (1+η)/2, B 점유율은 (1−η)/2 이고 β는 그 반대다.
체심입방(B2, CuZn형)처럼 모든 최근접 이웃이 다른 부분격자인 경우를 잡자. 총 결합 21Nz
개는 전부 α–β 쌍이다. 점유율을 곱해 결합 종류를 세면
PAB=21Nz⋅21+η2,PAA=PBB=21Nz⋅41−η2
이고, 순수 A·B에 대한 엔탈피 차를 정리하면(2절과 같은 계산)
ΔH(η)=4Ω(1+η2)
가 된다. η=0 이면 정규 용액의 ΩXAXB=Ω/4 로 돌아가고,
η=1 이면 Ω/2 — 모든 결합이 AB일 때의 값이다. Ω<0 이니 규칙화할수록 엔탈피가
내려간다. 엔트로피는 부분격자 둘에 각각 이상 혼합을 적용해
S(η)=−R[21+ηln21+η+21−ηln21−η]
이다. η=0 에서 Rln2(등몰 이상 혼합 값), η=1 에서 0. 자유에너지 G(η)=ΔH−TS 를 η 에 대해 최소화하면 온도별 평형 규칙도가 나온다. 작은 η 에서 전개하면
G(η)≈G(0)+(4Ω+2RT)η2+12RTη4+⋯
이고, η2 의 계수가 음수가 되는 순간 η=0 이 유리해진다:
Tc=−2RΩ
2절의 혼화 간극 임계 온도 Tc=+Ω/2R 과 부호만 다르다. 같은 ∣Ω∣ 에서,
동종 결합이 유리하면 그 온도 아래에서 갈라지고 이종 결합이 유리하면 그 온도 아래에서 규칙화한다.
정규 용액 모델의 대칭성이다. 전개에 홀수 항이 없고 η4 계수가 양수이므로 이것은 란다우
2차 상전이(6.6.8란다우 상전이 이론)다 — η 가 Tc 에서 연속적으로 0이 된다.
β-황동(CuZn)의 규칙–불규칙 전이가 실제로 그렇다.
그림 8.4-5. 브래그–윌리엄스 모델. 왼쪽: 등몰 AB 합금의 자유에너지를 장거리 규칙도 η에 대해 여러 온도에서 그린 것. T > T_c에서는 η = 0이 유일한 최소이고, T < T_c에서는 최소가 ±η_e로 갈라진다(두 부호는 어느 부분격자를 A가 차지하느냐의 차이 — 역위상 경계가 그 둘의 만남이다). 오른쪽: 평형 규칙도 η_e(T). T_c = −Ω/2R에서 연속적으로 0이 되는 2차 전이이며, T_c 근방에서 η_e ∝ (T_c − T)^{1/2}로 간다.직접 작도
규칙상은 무작위 고용체와 다른 상이다. 상태도에서 고용체 영역 안에 규칙상 영역이 따로
표시되고, 경계를 넘을 때 회절 패턴에 초격자 반사(7.2.6의 소멸 법칙이 풀린다)가 나타난다. 대표적
초격자 구조를 적어 둔다.
구조
모체 격자
조성
예
전이
B2
BCC
AB
CuZn, FeAl, NiAl
2차
L1₂
FCC
A₃B
Cu₃Au, Ni₃Al(γ′)
1차
L1₀
FCC
AB
CuAu, FePt
1차
DO₃
BCC
A₃B
Fe₃Al, Fe₃Si
2차
DO₁₉
HCP
A₃B
Mg₃Cd, Ti₃Al
1차
FePt의 L1₀ 규칙화는 자기 이방성을 수십 배 키워 고밀도 자기 기록 매체가 되고(8.13), Ni₃Al의 γ′은
초합금의 강도 근원이다. 규칙화 변태의 속도론은 8.7.11에서 다룬다.
Ω 가 더 크게 음수이거나, A와 B의 원자 크기·결합 성격이 달라 아예 다른 결정 구조가
유리하면, 상태도 가운데에 순물질 어느 쪽 구조도 아닌 상이 나타난다. 중간상(intermediate phase),
정해진 조성비를 가지면 금속간화합물(intermetallic compound)이다. G 곡선으로 보면 한
조성에 좁고 깊은 골짜기가 파인 모양이다(그림 8.4-6 오른쪽). 골짜기의 깊이는 생성 엔탈피가,
폭은 조성이 어긋날 때 드는 결함 에너지가 정한다 — AmBn 에서 B가 하나
남으면 안티사이트나 빈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그 에너지가 크면 폭은 exp(−Ed/kBT)
로 좁다. 폭이 거의 없어 상태도에 세로선으로 그려지는 것이 선 화합물(line compound)이다.
중간상이 생기는 이유는 대략 넷으로 분류한다.
전자 화합물 (흄–로더리 상). 원자당 가전자 수 e/a 가 특정 값일 때 페르미 면이 브릴루앙
영역 경계에 닿아 안정해진다: e/a=3/2 에서 β(BCC), 21/13 에서 γ, 7/4 에서 ε(HCP). CuZn,
Cu₃Al, Cu₅Sn이 전부 β상이다.
크기 인자 화합물 (라베스 상). 반지름 비 rA/rB≈1.2 인 큰
원자와 작은 원자가 조밀하게 쌓이는 AB2: MgCu₂, MgZn₂, MgNi₂.
전기화학적 화합물. 전기음성도 차가 커서 이온 결합에 가까운 것: Mg₂Si, Mg₂Sn. 화합물
반도체 GaAs·InP도 이 부류다 — 50 %에 폭이 사실상 0인 선 화합물이고, 그 미세한 비화학량론이
자연 결함(EL2 등)을 만든다.
침입형 화합물. 반지름 비가 0.59 아래인 작은 원자(C, N, H, B)가 금속 격자의 틈에 들어간
것: TiC, TiN, WC, Fe₃C(시멘타이트). 8절의 Fe–C 상태도에서 Fe₃C가 준안정 선 화합물이다.
반도체에서 만나는 중간상은 거의 전부 금속–실리콘 또는 금속–금속이다. TiSi₂(C49→C54
다형), CoSi₂·NiSi₂(CaF₂ 구조, 실리콘과 격자 부정합 1.2 %·0.4 %), NiSi(MnP 구조) — 콘택
실리사이드(18.21)는 Ni–Si 상태도에 여섯 개 넘게 있는 중간상 중 저항이 낮고 실리콘을 덜 먹는
것을 골라 쓰는 문제다. 솔더 접합의 Cu₆Sn₅·Cu₃Sn, 와이어 본딩의 AuAl₂(보라색 역병)·Au₄Al은
신뢰성 시험에서 자라나는 취성 중간상이다(18.25·18.29).
B가 A에 넓게 녹아 드는지(치환형 고용체), 좁게 녹고 중간상을 만드는지의 경험 규칙이다
(8.1.4불순물과 고용체). 전부 Ω 의 부호와 크기를 정하는 요인으로 읽을 수 있다.
조건
넓은 고용도
Ω 로 읽으면
원자 반지름 차
15 % 이내
크면 격자 변형 에너지가 Ω>0 을 만든다
결정 구조
같음
다르면 순물질 GBα 자체가 높다(9절)
전기음성도
비슷
차가 크면 Ω≪0 이라 화합물이 먼저 생긴다
원자가
같음, 또는 용질이 높음
낮은 원자가 금속이 높은 원자가 금속을 더 잘 녹인다
Cu–Ni(반지름 차 2.5 %, 둘 다 FCC, 전기음성도 1.9·1.8, 원자가 비슷)는 전 조성 고용, Cu–Zn은
Zn이 HCP라 38 %까지만, Cu–Ag는 반지름 차 13 %와 구조 같음이 맞서 공정계가 된다. Si–Ge는 반지름 차
4 %, 같은 다이아몬드 구조, 같은 IV족 — 전 조성 고용이고, 7절에서 그 상태도를 직접 계산한다.
이제 계가 한 상으로 있지 않고 두 상 α·β로 나뉠 수 있다고 하자. 각각의 몰 자유에너지 곡선
Gα(XB), Gβ(XB) 가 있다. 전체 조성 X0 인 합금이
조성 Xα 인 α 를 분율 fα, 조성 Xβ 인 β 를 분율 fβ=1−fα
만큼 가지면
Gtot=fαGα(Xα)+fβGβ(Xβ),fαXα+fβXβ=X0
이다. 그림으로는 두 점 (Xα,Gα) 와 (Xβ,Gβ) 를 잇는 직선 위,
가로 좌표 X0 인 점의 높이다. 조성 보존이 직선 위의 위치를 정하고, 그 위치가 곧 분율이다 —
7절의 레버 법칙이 여기서 나온다. 계는 이 높이를 가장 낮게 만드는 Xα,Xβ 를 고른다.
직선을 아래로 내리다 보면 더 내려갈 수 없는 순간이 두 곡선에 동시에 접할 때다. 그것이
공통 접선(common tangent) 작도이고, 접점이 평형 조성 Xeα,
Xeβ 다(그림 8.4-6).
같은 결론을 화학퍼텐셜로 쓰면 더 일반적이다. B 원자 dn 을 α에서 β로 옮기면
dGtot=(μBβ−μBα)dn
이고, A에 대해서도 같다. 어느 쪽으로 옮겨도 G 가 안 내려가려면
μAα=μAβ,μBα=μBβ
여야 한다. 1절의 접선 절편 작도로 읽으면 “두 곡선의 접선이 양쪽 끝에서 같은 절편을 가진다” —
즉 같은 직선이다. 공통 접선과 화학퍼텐셜 등식은 같은 조건의 두 표현이고, 상이 셋 이상이거나
성분이 셋 이상이어도 후자는 그대로 성립한다(11절에서는 접선이 접평면이 된다).
접점 바깥은 어떻게 되는가. X0<Xeα 면 α 곡선 자체가 공통 접선보다 낮으니
α 한 상, X0>Xeβ 면 β 한 상, 그 사이면 α+β 두 상이다. 온도를 바꾸면 두
곡선이 상대적으로 오르내려 접점이 움직이고, 접점의 궤적을 T–X 평면에 찍은 것이 상태도다
(7절).
그림 8.4-6. 공통 접선 작도. 왼쪽: 서로 다른 두 상 α·β의 자유에너지 곡선. 조성 X_0인 합금은 한 상으로 있으면 곡선 위의 높이이지만, 두 접점 조성 X^α_e·X^β_e로 갈라지면 공통 접선 위의 높이(더 낮다)가 된다. 접선 양 끝의 절편이 같으므로 μ_A와 μ_B가 두 상에서 각각 같다. 오른쪽: β가 좁은 조성 범위의 중간상(선 화합물)인 경우. β의 곡선이 좁고 깊어 접점이 사실상 화학량론 조성에 고정되고, α 쪽 접점만 온도에 따라 움직인다 — 이것이 9절의 솔버스 곡선이다.직접 작도
G 곡선에 골짜기가 여럿이면 가장 낮은 것만 평형이 아니다. 계가 어느 골짜기에 갇혀 있을 수
있다.
안정(stable): 전역 최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대로다.
준안정(metastable): 국소 최소. 작은 요동에는 되돌아오지만, 장벽을 넘을 만큼 큰 요동
(핵생성)이 오면 더 낮은 골짜기로 떨어진다. 떨어지는 속도가 관측 시간보다 느리면 실질적으로
안정한 것처럼 보인다.
불안정(unstable): 국소 최대 또는 위로 볼록한 구간. 아무리 작은 요동도 자란다 —
2절의 스피노달 안쪽이 이것이다.
준안정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다. 다이아몬드는 상온·상압에서 흑연보다 G 가 약 2.9 kJ/mol
높지만 탄소 원자를 재배열할 방법이 없어 영원히 다이아몬드다. Fe₃C는 흑연+철보다 높지만 강철의
탄화물은 언제나 Fe₃C다(8절). 비정질 실리콘은 결정 실리콘보다 원자당 약 0.1 eV(≈10 kJ/mol) 높고,
그래서 고상 에피 재성장(18.8)의 구동력이 그만큼이다. 고온에서 녹여 넣은 도펀트를 급랭하면
과포화 고용체가 남고, 그것이 시효 석출(8.7)과 도펀트 비활성화(18.7)의 출발점이다. 백색 주석
(β-Sn)은 13 °C 아래에서 준안정이고, 회색 주석(α-Sn, 다이아몬드 구조)으로 부서지는 ‘주석 페스트’가
그 붕괴다.
상변태를 다루려면 “평형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자유에너지로 재야 한다. 과포화 고용체
α(조성 X0>Xe)에서 β(조성 Xβ)가 석출되는 경우를 보자(그림 8.4-7).
계 전체가 얻는 총 감소량 ΔG0 는 X0 에서 α 곡선의 높이와 공통 접선의 높이 차다.
그러나 핵생성이 묻는 것은 다르다 — β 1 mol을 만들 때 얻는 양이다. β 원자들은 α에서
현재의 화학퍼텐셜 μAα(X0), μBα(X0) 로 빠져나와
β 안에서 μAβ, μBβ 가 되므로, β 1 mol당 자유에너지
변화는
ΔGn=[XAβμAα(X0)+XBβμBα(X0)]−Gβ(Xβ)
이다. 대괄호는 X0 에서 그은 α의 접선을 Xβ 까지 연장한 높이이고, 빼는 항은 그
조성에서 β 곡선의 높이다 — X0 의 접선과 β 곡선 사이의 세로 간격이 β 1 mol당 구동력이다.
β 가 거의 순수 B이고 α가 묽으면(헨리 영역) 이것이 간단해진다. μBα=μB∞+RTlnX 이므로
과포화도 ΔX/Xe 에 비례한다. 8.7.1의 핵생성 장벽에 들어가는 부피당 구동력이
ΔGv=ΔGn/Vm 이다.
그림 8.4-7. 석출의 구동력. 조성 X_0인 과포화 α에서 거의 순수한 B로 이루어진 β가 석출된다. X_0에서 α 곡선에 그은 접선(점선)을 X^β까지 연장한 높이와 β 곡선의 높이 차가 β 1 mol당 구동력 ΔG_n이다. 평형 조성 X_e에서 그은 공통 접선(실선)과 비교하면 ΔG_n은 두 접선의 오른쪽 절편 차 — 곧 μ_B의 과잉분 RT ln(X_0/X_e) — 임이 보인다. 계 전체가 얻는 ΔG_0(X_0에서의 세로 간격)는 이보다 훨씬 작다 — 대부분의 원자는 그냥 α에 남기 때문이다.직접 작도
C=1 이면 F=3−P. 한 상이면 F=2: T 와 P 를 독립으로 고를 수 있는 면. 두 상이면
F=1: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가 정해지는 선. 세 상이면 F=0: 점 — 삼중점. 네 상이
공존하는 점은 없다.
선의 기울기는 1절의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dP/dT=ΔS/ΔV 다(그림 8.4-8).
고체–액체 선은 ΔV 가 작아 거의 수직이고, 실리콘·게르마늄·물·비스무트처럼 녹을 때
수축하는 물질은 왼쪽으로 기운다. 액체–기체 선은 ΔV≈Vgas=RT/P 를 넣으면
dTdlnP=RT2ΔHvap⟹P=P0exp(−RTΔHvap)
로, 증기압이 온도의 아레니우스 함수다. 승화 곡선도 같은 꼴에 ΔHsub=ΔHf+ΔHvap 을 넣는다. 액체–기체 선은 임계점에서 끝난다 — 그 너머에서는 두 상이
구분되지 않는다(6.6.7판데르발스 기체와 임계점). 고체–액체 선은 끝나지 않는다: 결정과 액체는 대칭이
달라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
그림 8.4-8. 단일 성분의 P–T 상태도(모식). 면은 자유도 2, 선은 1, 삼중점은 0이다. 왼쪽은 보통 물질 — 고체–액체 선이 오른쪽으로 기운다(dT_m/dP > 0, 압축하면 조밀한 고체가 유리). 오른쪽은 실리콘처럼 액체가 더 조밀한 물질 — 선이 왼쪽으로 기울어 압력을 올리면 녹는점이 내려간다. 증기압 곡선은 지수함수이며 임계점에서 끝난다. 실리콘은 약 11 GPa에서 금속성 β-Sn 구조로 바뀌는 고체–고체 경계가 하나 더 있다.직접 작도
두 성분이 액체에서도 고체에서도 전 조성에서 섞이는 계 — 전율 고용계(isomorphous) — 를
잡자. Cu–Ni, Si–Ge가 그렇다. 온도마다 액체 곡선 GL(X) 와 고체 곡선 GS(X)
를 그리고 공통 접선을 찾는다(그림 8.4-9).
T>TA (두 녹는점보다 높음): 액체 곡선이 전 조성에서 아래. 전부 액체.
T=TA: X=0 끝에서 두 곡선이 만난다. 순수 A가 녹는 순간.
TB<T<TA: 두 곡선이 교차하고 공통 접선이 생긴다. 접점 왼쪽은 고체,
오른쪽은 액체, 사이는 고체+액체. 왼쪽 접점이 고상선(solidus), 오른쪽 접점이 액상선
(liquidus) 위의 한 점이다.
T=TB: X=1 끝에서 만난다. 5. 그 아래: 전부 고체.
접점들을 T–X 평면에 찍으면 렌즈 모양의 2상 영역이 나온다. 상태도는 이렇게 공통 접선의
궤적이다 — 실험으로 재는 것이지만, 모델이 있으면 계산으로 그릴 수 있고 12절이 그 방법론이다.
그림 8.4-9. 전율 고용계의 상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 위 네 칸은 서로 다른 온도에서의 액체·고체 자유에너지 곡선이다. T_A 위에서는 액체가 전 조성에서 낮고, T_A와 T_B 사이에서는 두 곡선이 교차해 공통 접선이 생기며, 그 접점이 고상선(S)과 액상선(L) 위의 점이다. 온도를 낮추면 접점 쌍이 오른쪽으로 옮겨 가고, 그 궤적을 T–X 평면에 옮긴 것이 아래의 렌즈형 상태도다. 렌즈 안의 어느 점에서든 수평선(타이 라인)의 양 끝이 공존하는 두 상의 조성이다.직접 작도
이다. 1절의 GL−GS=LΔT/Tm 을 넣었다. Ti 와 ΔHi 는
순물질 i 의 녹는점과 융해 엔탈피다. XSi+XGe=1 을 두 상에 각각 쓰면
XGeL=kGe−kSi1−kSi,XGeS=kGeXGeL
두 식이 각 온도에서 액상선과 고상선을 준다. TSi=1687K, ΔHSi=50.2kJ/mol, TGe=1211K, ΔHGe=36.9kJ/mol
을 넣은 결과가 그림 8.4-10이다. 1500 K에서 XGeL=0.53, XGeS=0.26 — 측정된 상태도(액상선 약 0.55, 고상선 약 0.27)와 거의 겹친다. 실리콘 쪽 끝에서 게르마늄의
분배 계수는
kGe→exp[RTSiΔHGe(1−TGeTSi)]≈0.36
으로, 실측 k0≈0.33 과 맞는다. 가정이 거칠어 보여도 결과가 맞는 이유는 두 성분이 같은
구조·같은 족·비슷한 크기라 Ω 가 작기 때문이다 — 4절의 흄–로더리 규칙을 전부 만족하는
계에서 이상 용액은 좋은 근사다.
그림 8.4-10. 이상 용액 모델로 계산한 Si–Ge 상태도. 순물질의 녹는점과 융해 엔탈피만 넣었다. 1500 K의 타이 라인을 그렸다 — 양 끝이 고상선 조성 0.26과 액상선 조성 0.53이고, 전체 조성 0.40인 합금은 레버 법칙으로 고체 47 %, 액체 53 %다. 두 곡선이 벌어진 폭이 편석의 크기다 — 실리콘 쪽 끝에서 고상선 기울기가 액상선의 약 3배라 k_0 ≈ 0.36이 된다. 렌즈 안 어느 온도에서나 고체는 액체보다 실리콘이 많다.직접 작도
레버 법칙(lever rule)이다. X0 를 받침점으로 두면 α의 양은 반대쪽 팔 길이에 비례한다
— 지레가 균형을 이루는 조건과 같다. 조성 축이 몰분율이면 몰 분율, 무게 퍼센트면 무게 분율이
나온다. 5절의 “직선 위의 점”이 바로 이 셈이었다.
1500 K, X0=0.40 인 Si–Ge를 보자. fS=(0.526−0.40)/(0.526−0.260)=0.47,
fL=0.53. 온도를 낮추면 타이 라인이 오른쪽으로 옮겨 가고 fS 가 커진다 —
고체는 처음에 실리콘이 많게(0.26) 생겼다가 마지막에는 전체 조성(0.40)으로 끝난다.
레버 법칙은 매 온도에서 고체 전체가 그 온도의 고상선 조성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려면 먼저
굳은 고체의 조성이 확산으로 계속 바뀌어야 하는데, 고체 확산은 느리다(8.3). 실제로는 먼저 굳은
중심이 고온 고상선 조성(A가 많음)으로 남고 나중에 굳은 바깥이 B가 많아진다 — 코어링(coring),
미시 편석이다. 고체 확산을 0, 액체 혼합을 완전으로 두는 극한이 샤일(Scheil) 식(8.6.5)이고,
잉곳 길이 방향의 거시 편석
XS(g)=k0X0(1−g)k0−1
(g: 굳은 분율)가 초크랄스키 잉곳의 저항률 분포다(18.3.2). k0<1 이면 꼬리로 갈수록 농도가
오르고, k0≪1 이면 처음 굳은 부분이 거의 순수하다 — 대역 정제(zone refining)의 원리다.
실리콘 속 주요 불순물의 k0 를 적어 둔다(1 atm, 녹는점 근방. 문헌마다 값이 조금씩 다르다).
원소
k0
원소
k0
B
0.8
Al
0.002
P
0.35
Ga
0.008
As
0.3
C
0.07
Sb
0.023
O
≈1(측정마다 0.25–1.25)
Ge
0.33
Au
2.5 × 10⁻⁵
붕소만 1에 가깝다 — 녹는점이 실리콘보다 높아 3절의 지수 인자가 1을 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붕소 도핑
잉곳은 길이 방향 균일도가 좋고, 안티몬 도핑 기판(매몰층용)은 나쁘다. 금과 철 같은 금속은
k0 가 10−5 이하라 잉곳 성장이 곧 정제다. 산소는 k0 가 1 근방인 드문 예 — 도가니에서
녹아 들어온 산소가 잉곳 전체에 고르게 남는 이유이고(18.3.8), 그 산소가 9절의 석출 문제를 만든다.
고체에서 서로 잘 안 섞이는 두 성분(ΩS>0 이 큼)이 액체에서는 잘 섞이면
(ΩL≈0) 상태도의 모양이 바뀐다. 고체 곡선이 2절의 혼화 간극을 가지므로
두 골짜기 α(A 쪽)·β(B 쪽)가 있고, 액체 곡선은 온도가 내려가면서 그 사이로 파고든다. 어느
온도에서 세 곡선이 한 직선에 동시에 접하는 순간이 온다 — 세 상 공존, F=0. 그 온도가
공정 온도TE, 액체의 접점 조성이 공정 조성XE 다. 그 아래에서
액체 곡선은 α–β 공통 접선 위로 올라가 사라진다.
L(XE)TEα(XEα)+β(XEβ)
이것이 공정(eutectic, “잘 녹는”) 반응이다. 공정 조성의 액체는 순물질처럼 한 온도에서
굳고, 두 고체가 동시에 나오므로 미세한 층상(라멜라) 조직이 된다(8.6.7). 공정 온도는 두 순물질의
녹는점보다 낮다 — 액체에 남아 있는 혼합 엔트로피가 액체를 그만큼 더 오래 버티게 한다.
그림 8.4-11은 2절의 정규 용액 모델(고체 ΩS=24kJ/mol, 액체 이상
용액)로 계산한 공정 상태도다. 매 온도에서 min(GS,GL) 의 아래쪽 볼록
껍질을 구하면 그 껍질이 곡선에서 떨어지는 구간이 2상 영역이다 — 공통 접선을 손으로 찾는 대신
컴퓨터에 맡긴 것이고, 12절의 CALPHAD가 하는 일의 축소판이다.
그림 8.4-11. 정규 용액 모델로 계산한 공정 상태도. 왼쪽: 공정 온도에서의 자유에너지 곡선 — 고체 곡선(혼화 간극으로 두 골짜기)과 액체 곡선에 직선 하나가 세 점에서 동시에 접한다. 접점이 α의 최대 고용도, 공정 조성, β의 최대 고용도다. 오른쪽: 그 결과 상태도. 두 액상선이 공정점에서 만나고, 그 아래 수평선이 세 상 공존(자유도 0), 더 아래의 두 곡선이 솔버스(9절)다. 공정 조성보다 A가 많은 아공정 합금은 먼저 α가 나온 뒤 남은 액체가 공정 조직으로 굳는다.직접 작도
반도체가 만나는 공정계를 모아 둔다.
계
TE
공정 조성
어디서 만나나
Au–Si
363 °C
18.6 at% Si
다이 본딩, VLS 나노선, 금 오염의 상한 온도
Al–Si
577 °C
12.6 wt% Si
알루미늄 콘택의 접합 스파이킹(18.21)
Sn–Pb
183 °C
61.9 wt% Sn
전통 솔더
Sn–Ag–Cu
≈217 °C
Sn–3.5Ag–0.9Cu(삼원)
무연 솔더 SAC305(18.25)
Ag–Cu
779 °C
28.1 wt% Cu
브레이징
Al–Ge
424 °C
51.6 wt% Ge
웨이퍼 본딩
Al–Si는 공정계의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알루미늄에 실리콘이 577 °C에서 1.65 wt%, 450 °C에서
약 0.5 wt% 녹는다(9절의 솔버스). 알루미늄 콘택을 450 °C에서 소결하면 알루미늄이 그만큼의
실리콘을 접합 아래에서 빨아들이고, 빈자리를 알루미늄이 채워 들어가 접합을 관통한다 —
스파이킹이다. 처방은 열역학적이다: 알루미늄에 미리 실리콘을 1 % 넣어 포화시키거나(Al–1%Si),
확산 장벽(TiN)을 끼운다. 반대로 냉각하면 과포화된 실리콘이 콘택 위에 석출돼 접촉 저항을 올린다.
자유에너지 작도는 같고, 다른 점은 모든 것이 고체 확산으로 진행되므로 느리고 과냉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 그래서 속도론(TTT 선도, 8.7.5)이 상태도만큼 중요해진다. 대표는 Fe–C의 727 °C, 0.76 wt% C:
γ(0.76wt%C)⟶α(0.022)+Fe3C(6.70)
이고, 생성되는 층상 조직이 펄라이트다(8.7.10).
그림 8.4-12. Fe–Fe₃C 준안정 상태도(모식, 주요 점의 값은 Callister). 철은 912 °C 아래에서 α(BCC), 1394 °C까지 γ(FCC), 녹는점 1538 °C까지 δ(BCC)이며, γ는 탄소를 2.14 wt%까지 녹이지만 α는 0.022 wt%뿐이다 — FCC의 팔면체 틈이 더 넓어서다. 727 °C·0.76 wt%의 공석점에서 γ → α + Fe₃C(펄라이트), 1147 °C·4.30 wt%의 공정점에서 L → γ + Fe₃C(레데부라이트), 1493 °C·약 0.17 wt%의 포정점에서 δ + L → γ. 2.14 wt% 아래가 강, 위가 주철이다. Fe₃C는 흑연보다 G가 높은 준안정 상이지만 강에서는 언제나 이것이 나온다.직접 작도
Fe–C 상태도에서 읽을 것 셋. ① γ와 α의 탄소 고용도 차(100배)가 강철 열처리의 근원이다 —
γ 영역에서 탄소를 녹여 두었다가 냉각하면 α가 탄소를 못 품어 반드시 무언가가 나와야 하고,
그 ‘무언가’가 냉각 속도에 따라 펄라이트·베이나이트·마르텐사이트로 갈린다(8.7.10·8.7.12).
② 아공석강(0.76 wt% 미만)은 공석 온도 위에서 먼저 α(초석 페라이트)가 나오고 남은 γ가 727 °C에서
펄라이트가 된다. 레버 법칙으로 0.4 wt% C 강의 펄라이트 분율은 (0.40−0.022)/(0.76−0.022)=0.51
이다. ③ Fe₃C 는 준안정이다. 진짜 평형은 흑연이지만, 흑연 핵생성이 너무 느려 실용 강에서는 Fe₃C
상태도가 ‘실제’ 상태도다. 5절의 준안정이 산업 규모로 쓰이는 예다.
세 상이 공존하는 수평선은 공정 하나가 아니다. 액체와 고체 α가 반응해 다른 고체 β가 되는
반응이 포정(peritectic)이다:
L+αTpβ
G 작도로는 β 곡선이 α와 L의 공통 접선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이다. 상태도에서는 액상선이 아래로
꺾이는 대신 β 영역이 수평선 아래에서 시작한다(그림 8.4-13). Fe–C의 1493 °C(δ+L→γ), Cu–Zn의
903 °C(α+L→β), Cu–Sn의 415 °C(L+Cu₃Sn→Cu₆Sn₅)가 이것이다. 포정 반응의 특징은 잘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생성된 β가 α를 감싸면 그 뒤로는 반응물끼리 β 껍질을 뚫고 확산해야 하므로
느려지고, 냉각이 조금만 빠르면 α가 β 안에 남는다. 화합물이 포정으로 생기는 경우를 비조화
용융(incongruent melting)이라 하는데, 그런 화합물은 녹였다 굳혀서 단결정으로 키울 수 없다 —
녹는 순간 다른 조성의 고체와 액체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GaAs(1238 °C)·InP·NiSi처럼 자기
조성의 액체로 녹는 조화 용융 화합물은 초크랄스키 성장이 된다.
F=0 인 세 상 반응은 액체(L)와 고체(α, β, γ)의 조합으로 여섯 가지가 있고, 상태도에서의 모양이
각각 다르다. 모양으로 반응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반응
식
모양
예
공정
L → α + β
액상선 두 개가 아래로 V자
Au–Si, Al–Si, Sn–Pb
공석
γ → α + β
고상 영역 아래로 V자
Fe–C 727 °C
포정
L + α → β
수평선 아래에서 β가 시작
Fe–C 1493 °C, Cu–Sn 415 °C
포석
α + β → γ
포정의 전고체판
Ag–Al, Cu–Al
편정
L₁ → L₂ + α
액체 혼화 간극이 수평선에 닿음
Cu–Pb, Al–In
신정
L₁ + L₂ → α
드묾
K–Zn
그림 8.4-13. 세 상 불변 반응의 상태도 모양. 각 칸의 수평선이 자유도 0인 반응 온도이고, 화살표가 냉각 시의 반응 방향이다. 공정·공석은 위의 한 상이 아래의 두 상으로 갈라지므로 수평선 위에 한 영역, 아래에 두 영역이 닿는다. 포정·포석은 위의 두 상이 아래의 한 상이 되므로 그 반대다. 편정은 액체가 두 액체로 갈라지는 혼화 간극이 수평선 위에 올라앉는다. 공석·포석은 공정·포정에서 L을 고체로 바꾼 것 — 모양은 같고 속도만 다르다.직접 작도
공정 상태도의 α 영역 오른쪽 경계, 곧 α에 B가 최대 얼마까지 녹는가를 온도의 함수로 그린 것이
솔버스(solvus)다. 정규 용액이면 닫힌 꼴로 나온다. β 가 거의 순수 B(또는 조성이 고정된
화합물)라 하면 평형 조건은 μBα=GBβ 하나다. 2절의
화학퍼텐셜을 넣으면
GBα+Ω(1−Xe)2+RTlnXe=GBβ
Xe≪1 이면 (1−Xe)2≈1 이고, GBα−GBβ=ΔHB−TΔSB (순수 B가 β 구조 대신 α 구조로 있을 때의 차)를 쓰면
Xe=Aexp(−RTQ),A=exp(RΔSB),Q=Ω+ΔHB
고용도가 아레니우스 꼴이다. Q 는 B 원자 1 mol을 β에서 꺼내 α 격자에 녹여 넣는 데 드는
엔탈피 — 용해 엔탈피(enthalpy of solution)다. Ω 는 그 안의 이웃 결합·격자 변형 몫,
ΔHB 는 결정 구조를 바꾸는 몫이다. 4절의 흄–로더리 규칙은 Q 를 작게 하는
조건의 목록이었다. Q>0 이 보통이고, 그러면 온도가 오를수록 고용도가 지수적으로 는다 —
1절의 −TS 항이 온도와 함께 힘을 얻어 결합 에너지의 손해를 갚아 주기 때문이다.
lnXe 를 1/T 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Q/R 인 직선이다(그림 8.4-14 왼쪽).
실리콘 속 도펀트의 고용도는 대체로 1020–1021cm−3 이다. 몰분율로 옮기면
실리콘 원자 밀도 5.0×1022cm−3 이므로 1 at% =5×1020cm−3
— 비소·인의 최대 고용도(약 2×1021·1.3×1021)가 3–4 at%, 붕소가 1 % 남짓,
안티몬이 0.1 % 근처다. 자세한 곡선과 값은 18.7.2에 둔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모양이다. 많은 도펀트(As, Sb, Cu, Au, Zn)에서 고용도가 녹는점보다 낮은
온도(1100–1300 °C)에서 최대를 찍고 녹는점 쪽으로 다시 줄어든다. 역행 고용도(retrograde
solubility)다(그림 8.4-14 왼쪽의 굽은 곡선). 공정 온도 위에서 α와 평형인 것은 β가 아니라
액체이므로 이 구간의 경계는 솔버스가 아니라 고상선XS=k0XL 이다.
온도가 내려가면 액상선을 따라 XL 은 커지지만 k0 는 (3절의 지수 인자 때문에)
작아지고, 그 곱이 최대를 갖는 것이 역행이다. 실용적 결과: 고온에서 포화시킨 웨이퍼를 녹는점
가까이 더 가열해도 석출한다.
— 솔버스 식과 같은 꼴이다. 몰당(R)으로 쓰든 원자당(kB)으로 쓰든 같은 식이고,
8.1은 후자로 썼다. 그림 8.4-14 오른쪽이 이 최소화다: 엔탈피 항은 Xv 에 직선으로
오르고, 배치 엔트로피 항은 원점에서 수직으로 내려간다(2절의 무한 기울기). 두 항의 합은
반드시 Xv>0 에 최소를 가진다 — 완벽한 결정이 평형이 아닌 이유가 이 무한 기울기다.
구리는 ΔHv≈1.3eV, ΔSv≈1.5kB 라
녹는점 근방에서 Xve≈10−4, 알루미늄은 0.7eV 라
10−3 에 가깝다. 실리콘은 공유결합 넷을 끊어야 해 ΔHv 가 3–4 eV 이고,
녹는점에서도 10−7 아래다 — 게다가 격자간 실리콘이 공공만큼 중요해서 두 점결함을 같이
다뤄야 한다(18.3.7). 값은 작아도 결과는 크다: 도펀트 확산(8.3.3·18.7.3)과 산화 증속 확산(18.6.7),
이온주입 손상의 회복(18.8)이 전부 이 농도와 그 과잉분이 정한다.
그림 8.4-14. 왼쪽: 고용도의 아레니우스 그림. ln X_e를 1/T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Q/R인 직선이고, 용해 엔탈피 Q가 클수록 가파르다. 굽은 곡선은 역행 고용도 — 공정 온도 위에서 경계가 솔버스에서 고상선으로 바뀌며 녹는점 쪽으로 다시 줄어든다. 오른쪽: 평형 공공 농도의 자유에너지 최소화. 엔탈피 항 X_vΔH_v는 직선으로 오르고 배치 엔트로피 항 −TS_config는 원점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므로, 합은 언제나 X_v > 0에 최소를 가진다. 온도가 오르면 엔트로피 항이 깊어져 최소가 오른쪽으로 옮겨 간다.직접 작도
지금까지의 평형은 상들이 무한히 커서 계면의 기여를 무시할 수 있을 때의 것이었다. 실제
석출물은 나노미터에서 출발한다. 반지름 r 인 구형 β 입자에는 계면 에너지 4πr2γ 가
붙어 있다(γ=γαβ, J/m²; 이 절에서 γ 는 활동도 계수가 아니다).
입자에 원자 dn mol을 더 붙이면 반지름이 dr=Vmdn/(4πr2) 만큼 늘고 계면 에너지가
8πrγdr 만큼 는다. 나누면 β 1 mol당 추가 자유에너지가
ΔGγ=dn8πrγdr=r2γVm
이다. 같은 결과를 압력으로도 얻는다 — 곡면 안쪽은 영–라플라스 압력 ΔP=2γ/r
(9.2.2)만큼 눌려 있고, (∂G/∂P)T=Vm 이므로 ΔG=VmΔP.
작은 입자의 β 곡선은 그림 8.4-15처럼 통째로 2γVm/r 만큼 위로 올라간다.
β 곡선이 올라가면 공통 접선이 다시 그어지고 α 쪽 접점이 오른쪽으로 옮겨 간다. 반지름 r 인
β와 평형인 α의 고용도 Xr 은 평면 계면(무한대 입자)의 값 X∞ 보다 크다. 묽은 α와 거의
순수한 β를 가정하면 μBα(Xr)=GBβ+2γVm/r 에서
Xr=X∞exp(rRT2γVm)≈X∞(1+rRT2γVm)
깁스–톰슨(Gibbs–Thomson) 식이다. 지수 안의 길이 ℓ=2γVm/RT 가 효과의 척도다.
γ=0.2J/m2, Vm=10−5m3/mol, T=800K 이면 ℓ≈0.6nm: r=10nm 에서 고용도가 6 %, 3nm 에서 22 %, 1nm
에서 80 % 오른다. 100 nm를 넘으면 잊어도 되고, 10 nm 아래에서는 평형 자체가 크기에 달려 있다.
그림 8.4-15. 깁스–톰슨 효과. 왼쪽: 반지름 r인 β 입자의 자유에너지 곡선은 평면 계면의 곡선보다 2γV_m/r만큼 위에 있다. 공통 접선이 그만큼 기울어 α 쪽 접점이 X_∞에서 X_r로 옮겨 간다 — 작은 입자 곁의 α는 더 진한 용액과 평형이다. 오른쪽: X_r/X_∞를 반지름에 대해 그린 것. 특성 길이 ℓ = 2γV_m/RT(≈ 1 nm 아래)를 기준으로, r이 그 열 배를 넘으면 효과가 10 % 아래로 떨어지고 r이 ℓ에 가까워지면 급격히 커진다. 온도가 낮을수록 ℓ이 길어져 같은 반지름에서 효과가 크다.직접 작도
같은 논리가 상 경계 전반에 걸린다.
나노입자의 녹는점. 고체–액체 계면 에너지 γSL 로 고체 곡선이 올라가면
1절의 교점이 왼쪽으로 옮긴다: ΔTm=2γSLVmTm/(rL). 금 2 nm 입자는
수백 K 낮게 녹고, Au–Si 공정 온도도 나노 액적에서 내려간다 — VLS 나노선이 벌크 공정 온도
아래에서 자라는 이유다(10부).
증기압.pr=p∞exp(2γVm/rRT) — 켈빈 식(9.2.4). 작은 액적은 더 빨리 증발한다.
결정립 성장. 결정립계도 계면이다. 반지름 r 인 결정립 속 원자는 2γgbVm/r
만큼 높으므로 작은 립이 큰 립에 먹힌다(8.5.5). 다결정 실리콘·구리 배선의 결정립이 열처리로
자라는 구동력이 이것이며, 구리는 이 구동력 때문에 상온에서도 자란다.
정합 변형. 석출물이 모체와 격자를 잇는 정합 계면이면 계면 에너지는 작지만 변형 에너지
ΔGs 가 부피에 비례해 더해진다. 8.5.7·8.7.1이 다룬다.
계면은 평형을 옮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성을 가진다. 계면 에너지가 화학퍼텐셜에
어떻게 의존하는지는 깁스 흡착 등온식이 준다:
dγ=−i∑Γidμi
Γi 는 성분 i 의 계면 과잉량(단위 면적당 mol). 어떤 용질이 계면에 모여 γ 를
낮출 수 있으면(Γi>0), 그 용질의 화학퍼텐셜을 올릴수록 — 농도를 올릴수록 — γ 가
내려간다. 표면 편석(9.1.8)과 결정립계 편석의 열역학이다. 강철의 인·황이 결정립계에 모여 취화시키고,
반도체에서는 도펀트가 Si/SiO₂ 계면에 쌓이거나(18.7.8) 실리사이드/실리콘 계면에 밀려 나와 콘택
저항을 바꾼다. 계면 에너지를 낮추는 첨가물은 곧 계면에 사는 첨가물이다.
성분이 셋이면 조성 변수가 둘(XA+XB+XC=1)이라 평면이 필요하다.
정삼각형의 꼭짓점을 순수 A·B·C로 두면, 삼각형 안 한 점에서 세 변까지의 거리 합이 높이와
같다는 성질 덕에 높이를 1로 규격화한 각 거리가 그 꼭짓점 성분의 몰분율이 된다 — 깁스
삼각형이다(그림 8.4-16 왼쪽). 읽는 규칙 셋:
한 변에 평행한 직선 위에서는 마주 보는 꼭짓점의 분율이 일정하다.
한 꼭짓점에서 나오는 직선 위에서는 나머지 두 성분의 비가 일정하다. C를 더하거나 빼도
A : B 는 변하지 않는다 — 합금에 세 번째 원소를 첨가하는 경로가 이 직선이다.
두 조성을 섞으면 결과는 두 점을 잇는 선분 위에 있고, 위치는 레버 법칙이 정한다.
온도까지 넣으면 삼각기둥이 되고, 상태도는 그 안의 곡면들이다. 통째로 그릴 수 없으므로 잘라서
본다.
이원계의 G(X) 곡선은 삼원계에서 삼각형 위의 곡면G(XB,XC) 가 되고,
접선은 접평면이 된다. 접평면이 세 꼭짓점 위에서 갖는 높이가 μA, μB,
μC 다. 두 상 α·β의 평형은 두 곡면에 동시에 접하는 평면 — 평면을 두 곡면 위로
굴리면 접점 쌍이 연속으로 생기고, 그 쌍을 잇는 선분이 타이 라인이다. 이원계와 다른 점은
타이 라인의 방향이 상태도만 보고는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 — 매 온도, 매 조성에서 실험하거나
계산해야 한다. 세 곡면에 한 평면이 접하면 접점 셋이 타이 삼각형을 이룬다.
상률로 세면(P 고정) F=4−P 다.
상의 수
F
등온 단면에서의 모양
조성은
양은
1
3
넓이
자유
—
2
2
타이 라인이 채운 띠
타이 라인 양 끝
레버 법칙
3
1
타이 삼각형
세 꼭짓점(온도가 정함)
무게중심 규칙
4
0
한 온도에서만
전부 고정
삼원 불변 반응
세 상 영역에서 합금 조성 X0 가 타이 삼각형 안에 있으면 세 상의 분율은 X0 를 무게중심으로
만드는 세 꼭짓점의 무게 — 각 꼭짓점의 반대쪽 작은 삼각형의 넓이 비 — 다. 이원계 레버 법칙의
2차원판이다.
그림 8.4-16. 왼쪽: 깁스 삼각형에서 조성을 읽는 법. 점 P에서 각 변에 평행한 선을 그어 만나는 눈금이 마주 보는 꼭짓점 성분의 몰분율이다(그림의 P는 A 0.5, B 0.3, C 0.2). 꼭짓점 C에서 P를 지나는 직선 위에서는 A : B = 5 : 3이 유지된다. 오른쪽: 어느 한 온도의 등온 단면(모식). 세 꼭짓점 근처가 단상 α·β·γ, 그 사이 띠가 타이 라인으로 채워진 2상 영역, 가운데 삼각형이 3상 영역이다. 3상 영역 안의 합금 Q는 삼각형의 세 꼭짓점 조성의 세 상으로 갈라지고, 각 상의 분율은 Q를 무게중심으로 만드는 무게다. 타이 라인의 방향은 실험이나 계산으로만 정해진다.직접 작도
등온 단면(isothermal section): 한 온도에서 삼각형을 자른 것. 가장 많이 쓰고, 타이 라인과
타이 삼각형이 이 안에 있다.
수직 단면(isopleth): 삼각기둥을 세로로 자른 T–조성 그림. 이원계 상태도처럼 보이지만
타이 라인이 일반적으로 단면 안에 있지 않아 레버 법칙을 쓸 수 없다. 예외가 유사 이원계
(quasi-binary) — 두 화합물을 잇는 단면에서 타이 라인이 그 안에 머무는 경우. GeTe–Sb₂Te₃
단면이 그렇고, 상변화 메모리의 Ge₂Sb₂Te₅는 그 선 위의 한 점이다(15부). InGaAs가 InP에 격자
정합하는 조성 In₀.₅₃Ga₀.₄₇As 도 In–Ga–As 삼각형 위의 한 점이며, 4원계 InGaAsP는 사각형
위에서 격자 상수와 밴드갭을 따로 고를 수 있는 자유도를 준다(17부).
액상면 투영(liquidus projection): 액상면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등온선과, 두 고체가 동시에
정출하는 골짜기(단변 선)와, 셋이 만나는 삼원 공정점이 보인다. 응고 경로(8.6)를 읽는 그림이다.
무연 솔더 Sn–Ag–Cu의 삼원 공정점(217 °C, Sn–3.5Ag–0.9Cu)이 여기 찍힌다.
이 장의 논리는 처음부터 하나였다. 각 상의 G(T,P,X) 를 알면 상태도는 최소화로 나온다. 7절의
Si–Ge와 8절의 공정 상태도를 실제로 그렇게 그렸다. CALPHAD(CALculation of PHAse Diagrams)는 이를
방법론으로 만든 것이다:
상마다 G 의 모델 함수를 정한다 — 파라미터 몇 개로 온도·조성 의존성을 담는 식.
실험 자료(상경계, 혼합 엔탈피, 활동도, 열용량)와 제일원리 계산값에 파라미터를 맞춘다(평가,
assessment).
맞춘 파라미터를 데이터베이스에 넣는다.
필요한 조건(T, P, 전체 조성)에서 Gtot 를 최소화해 상, 조성, 분율, μ,
구동력을 얻는다.
성과는 두 가지다. 재지 않은 곳을 내삽·외삽한다 — 이원계 셋을 맞추면 삼원계 등온 단면이
나오고, 실험이 어려운 저온·준안정 평형이 나온다. 그리고 상태도만이 아니라 열역학 전부가
나온다 — 5절의 ΔGn, 7절의 k0, 10절의 ΔG 가 같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다.
Lukas–Fries–Sundman의 표기로는 몰 자유에너지가 Gm, 이 장의 G 와 같다.
꼴로 담는다(HSER: 298.15 K 표준 상태의 엔탈피 기준). c 항이 Cp 를, b 가
엔트로피를 담는다. 눈여겨볼 것은 원소가 실제로 취하지 않는 구조의 값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Cu–Si 고용체(FCC)를 모델링하려면 “FCC 실리콘”의 G 가, 실리콘 속 구리(다이아몬드 구조)를
모델링하려면 “다이아몬드 구조 구리”의 G 가 끝점으로 필요하다. 이 가상의 값 — 격자 안정성
(lattice stability) — 은 상태도 외삽과 제일원리 계산으로 정하고, 데이터베이스 사이에 같은
값을 쓰기로 약속해야 서로 다른 계를 이어 붙일 수 있다. 4절의 흄–로더리 “같은 구조” 조건이
여기서는 GBα−GBβ 라는 숫자가 된다(9절의 ΔHB).
마지막이 레들리히–키스터(Redlich–Kister) 초과 항이다. k=0 이면 정규 용액(L(0)=Ω),
k=1 이 비대칭(준정규), k=2 부터 모양 보정이다(그림 8.4-17 왼쪽). 각 L(k)=ak+bkT
로 두면 bk 가 초과 엔트로피다. 이상 혼합 항을 따로 두는 이유는 2절에서 말했다 — 끝점의
로그 특이점은 다항식이 못 만든다. 삼원계는 세 이원계 항을 무기아누(Muggianu) 규칙으로 합치고
필요하면 삼원 항 XAXBXCLABC 를 하나 더 둔다.
깁스–뒤엠은 G 를 먼저 쓰고 μ 를 유도하므로 자동으로 만족된다(3절).
Gi:j 는 부분격자 1이 전부 i, 2가 전부 j 인 끝 화합물의 G 이고, 이 중 상당수가 가상이다
(예: 자리가 전부 빈 “Va만의 화합물”). 이 식 하나가 4절의 브래그–윌리엄스 모델((A,B)0.5(A,B)0.5 로 쓰면 η 가 자리 분율 차가 된다), Fe–C 오스테나이트의 침입형
탄소((Fe)1(C,Va)1 — FCC의 팔면체 자리), 세라믹의 이온 결함(8.9.6),
비화학량론 화합물의 좁은 폭을 전부 담는다. 강자성 금속(Fe, Ni, Co)에는 자기 기여 항이 따로
붙고, α-철의 퀴리 온도(770 °C)가 α/γ 평형과 공석 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 항이다.
그림 8.4-17. 왼쪽: 레들리히–키스터 초과 항의 모양. X_AX_B(X_A − X_B)^k를 k = 0, 1, 2에 대해 그린 것 — k = 0은 정규 용액의 대칭 포물선, k = 1은 조성 축을 따라 부호가 바뀌어 비대칭을 만들고, k = 2는 양 끝을 가운데와 다르게 보정한다. 이 셋의 가중합으로 실측 혼합 엔탈피의 모양을 맞춘다. 오른쪽: CALPHAD 작업 흐름. 실험 자료와 제일원리 계산값을 모델 파라미터에 맞추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그것을 최소화 엔진이 읽어 상태도·구동력·편석·확산 계산으로 뻗는다.직접 작도
파라미터를 정하는 자료는 세 갈래다. ① 상태도 자료 — DTA/DSC의 전이 온도, 금속조직·XRD·
EPMA로 잰 상경계. ② 열화학 자료 — 열량계의 혼합 엔탈피·생성 엔탈피, 기전력·크누센 셀의
활동도, Cp. ③ 제일원리 계산 — 끝 화합물의 생성 엔탈피와 격자 안정성(4.2.10의 DFT).
①만으로는 ΔH 와 ΔS 를 분리할 수 없어 외삽이 흔들리고, ②만으로는 상경계가
안 맞으므로 같이 맞춘다. 가중 최소제곱(Thermo-Calc의 PARROT 모듈 등)으로 돌리되, 어느 자료를
믿고 어느 모델 항을 켤지는 평가자의 판단이다 — 그래서 같은 계의 평가가 여럿 있고, 데이터베이스는
문헌처럼 저자와 연도가 붙는다. 검증은 맞추지 않은 자료로 한다: 이원계로 맞춰 삼원계 단면을
예측하고 실험과 비교한다.
주어진 T,P,X0 에서 Gtot=∑φnφGφ(yφ) 를
질량 보존 제약 아래 최소화한다. 국소 최소(준안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8절에서 한 것처럼 격자
위에서 전역 최소를 먼저 찾고 그 근방에서 정밀화한다. 나오는 것은 상태도 한 장이 아니다.
상 분율과 조성, 각 성분의 μ 와 활동도.
구동력 — 아직 생기지 않은 상에 대한 5절의 ΔGn. 어느 준안정 상이 다음에 나올지의
후보 순서가 여기서 나온다(실리사이드 형성 순서, 18.21).
샤일 응고 — 7절의 편석을 다성분계로 계산해 잉곳·솔더 접합의 최종 조직을 예측한다.
T0 선 — 두 상의 G 가 조성을 바꾸지 않은 채 같아지는 온도. 무확산 변태(마르텐사이트,
8.7.12)와 급속 응고(8.6.9)의 한계다.
스피노달과 혼화 간극 — ∂2G/∂X2=0 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8.7.7).
같은 G 함수를 속도론에 넘긴다. 이동도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하면 다크 방정식(8.3.6)의
열역학 인자가 나와 다성분 확산(DICTRA)이 되고, 5·10절의 구동력과 계면 에너지를 넣으면 석출
속도론(8.7.3·8.7.8)이 되며, 상장(phase-field) 모델은 G(X) 곡선을 그대로 자유에너지 범함수로
쓴다. 열역학·확산·미세조직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잇는 이 흐름이 ICME(통합 전산 재료공학)이고,
그 밑바닥이 이 장이다.
소프트웨어는 Thermo-Calc·Pandat·FactSage·MTDATA 가 상용이고, OpenCalphad 와 파이썬 pycalphad
(평가 도구 ESPEI 포함)가 공개다. 데이터베이스는 TDB 텍스트 파일로 오가며, 실리콘 공정에 쓸 만한
공개 평가는 Si–Ge, Ni–Si, Ti–Si, Co–Si, Au–Si, Al–Si, Sn–Ag–Cu, Ge–Sb–Te 등 이 장에서 이름을
부른 계 대부분에 있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 모든 상의 G(T,X) 를 알면 평형은 접선(접평면) 작도 하나로 정해지고,
상태도는 그 접점의 궤적이다. 평형에서 떨어진 거리가 구동력이고, 그 구동력이 다음 장들을
움직인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다음 장들. 계면 에너지와 그 이방성(8.5)이 10절의 γ 를 채운다. 응고(8.6)는 1절의
LΔT/Tm 과 7절의 k0·mL 로 핵생성과 편석을 계산한다. 고체 내 상변태(8.7)는
5절의 ΔGn, 9절의 과포화, 10절의 r∗ 를 그대로 가져가고, 2절의 스피노달을 8.7.7에서,
4절의 규칙화를 8.7.11에서 속도론으로 다룬다. 세라믹 상태도(8.9.6)는 부분격자 모델의 이온판이다.
결정 성장 (18.3) — 편석 계수와 샤일 식, 산소의 k0≈1, 액체 봉지 초크랄스키의
As 압력(6절 상률), 실리콘 녹는점의 압력 의존성.
도핑 (18.7·18.8) — 고용도 곡선과 역행 고용도(9절), 과포화 도펀트의 석출과 비활성화,
헨리 표준 상태(3절).
콘택과 배선 (18.21·18.22) — 실리사이드의 형성 순서와 안정성(4·5절), Al–Si 스파이킹(8절),
금속/SiO₂·high-k 반응성의 타이 라인 판정(11절), 배선 결정립 성장의 구동력(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