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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양자역학 5.7

대칭성과 보존 법칙

앞 장들에서 얻은 결과 가운데 상당수는 계산 없이도 알 수 있었던 것들이다. 무한 우물과 조화진동자의 고유함수가 짝함수·홀함수로 번갈아 나온 것(5.3), 자유 입자의 정상 상태가 운동량 고유상태였던 것(5.3.4), 수소 원자에서 ℓ\ell 이 같은 2ℓ+12\ell+1 개 상태가 정확히 같은 에너지를 가진 것(5.5.5), 각운동량의 세 성분 가운데 하나만 좋은 양자수가 된 것(5.5.2) — 전부 해밀토니안이 어떤 변환 아래 불변이라는 사실 하나에서 나온다. 이 장은 그 사실을 앞에 놓고 결과들을 다시 읽는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해밀토니안 H^\hat H 가 변환 U^\hat U 아래 불변이면([H^,U^]=0[\hat H,\hat U]=0), 그 대칭에서 세 가지가 따라 나온다.

  • 보존 법칙 — 변환이 연속이면 그 변환을 만드는 생성원(에르미트 연산자)이 관측량이고, 그 값의 확률 분포가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공간 병진이 운동량을, 시간 병진이 에너지를, 회전이 각운동량을 보존시킨다(2·3·5절).
  • 축퇴 — U^ψ\hat U\psi 가 ψ\psi 와 다른 상태이면 같은 에너지의 다른 상태다. 대칭이 클수록 같은 에너지에 더 많은 상태가 모이고, 대칭을 낮추면 그만큼 갈라진다(6절).
  • 선택 규칙 — 대칭에 어긋나는 행렬 요소 ⟨ψ′∣Q^∣ψ⟩\langle\psi'|\hat Q|\psi\rangle 는 계산할 필요 없이 0이다. 패리티가 Δℓ\Delta\ell 을 홀수로, 회전이 Δℓ=±1\Delta\ell=\pm1, Δm=0,±1\Delta m=0,\pm1 로, 격자 병진이 Δk\Delta k 를 역격자 벡터로 묶는다(4·7·8절).
[Ĥ, Û] = 0 해밀토니안이 변환 Û 아래 불변이다 — 대칭 Û†ĤÛ = Ĥ 전제 하나 보존 법칙 연속 변환 Û = e^(−iεĜ/ħ) 생성원 Ĝ 가 관측량이고 d⟨G⟩/dt = 0 2·3·5절 축퇴 Ûψ 가 ψ 와 다른 상태면 Ĥ(Ûψ) = E(Ûψ) 같은 E 의 다른 상태 6절 선택 규칙 대칭에 어긋나는 행렬 요소 ⟨ψ′|Q̂|ψ⟩ 는 0 패리티·Δℓ·Δm·Δk 4·7·8절 이산 변환(패리티·격자 병진·시간 반전)은 생성원이 없다 — 보존되는 것은 양자수(±1, k) 이거나, 시간 반전처럼 보존량 대신 제약(실수 고유함수·E(k) = E(−k)·크라머스 축퇴)을 준다
그림 5.7-1. 이 장의 지도. 전제는 하나 — 해밀토니안이 변환 Û 아래 불변, [Ĥ, Û] = 0 — 이고, 거기서 보존 법칙·축퇴·선택 규칙 셋이 갈라져 나온다. 연속 변환(병진·시간 병진·회전)은 생성원이 있어 보존량을 주고, 이산 변환(패리티·격자 병진·시간 반전)은 생성원이 없어 보존되는 것이 ±1이나 k 같은 양자수이거나, 시간 반전처럼 보존량 대신 제약을 준다.직접 작도

이산 변환은 조금 다르게 간다. 패리티(4절)와 격자 병진(8절)에는 무한소 변환이 없어 생성원이 없고, 보존되는 것은 ±1\pm1 이나 kk 같은 변환 자체의 고유값이다. 시간 반전(9절)은 한 걸음 더 나가 유니터리조차 아니다 — 보존량은 없고, 대신 고유함수를 실수로 잡을 수 있다는 것, E(k)=E(−k)E(\mathbf k)=E(-\mathbf k), 크라머스 축퇴 같은 제약을 준다.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 블로흐 정리와 결정 운동량 — 결정은 연속 병진 대칭을 잃고 격자 병진 대칭만 남긴다. 그래서 p^\hat p 대신 e−ikae^{-ika} 의 kk 가 양자수가 되고, kk 는 2π/a2\pi/a 마다 같은 상태이며, 운동량은 역격자 벡터만큼 어긋나도 보존된다(8절 → 7.7·7.2).
  • 밸리 축퇴와 변형 공학 — Si 전도대의 여섯 골이 동등한 것은 입방 대칭 때문이고, (001) 이축 변형이나 반전층 구속이 그 대칭을 낮추면 2+4 로 갈라진다. 무거운·가벼운 정공의 분리도 같은 논리다(6절 → 7.9·14부).
  • 광학 선택 규칙 — 직접 천이 흡수, LED 의 발광, 양자우물 적외선 검출기가 zz 편광만 받는 것, 원편광으로 스핀 편극 전자를 만드는 것이 전부 4·7절의 행렬 요소 0 이다(→ 7.9.6·17.1).
  • 반전 대칭의 유무 — Si(다이아몬드)에는 반전 중심이 있고 GaAs(섬아연광)·GaN(우르차이트)에는 없다. 압전성, 2차 비선형 광학, 포켈스 효과, 드레셀하우스 스핀 분리는 전부 “반전이 없어야” 생긴다(4·9절 → 7.1·17부).
  • 시간 반전 — E(k)=E(−k)E(\mathbf k)=E(-\mathbf k), 스핀 축퇴, 자기장만이 가르는 크라머스 짝, 홀 저항의 반대칭, 회로의 상반성(9절 → 7.6·22부).

표기는 Griffiths 6장을 기준으로 한다. 8·9절은 Griffiths 에 없어 Sakurai 4장을 따르되 기호는 앞 절과 맞춘다. 연산자가 많이 나오는 장이라 장 앞에 한 번 정리한다.

기호읽는 법무엇인가비고
U^\hat U유니터리 연산자대칭 변환 일반. U^†U^=1\hat U^\dagger\hat U=1시간 전개 연산자 U^(t)\hat U(t) 와 글자가 같다 — 3절에서 구분
T^(a)\hat T(a)병진 연산자ψ(x)→ψ(x−a)\psi(x)\to\psi(x-a)운동 에너지 TT, 온도 TT 와 무관. Sakurai 는 T\mathscr T, 격자 병진은 τ\tau
Π^\hat\Pi패리티ψ(x)→ψ(−x)\psi(x)\to\psi(-x)Sakurai 는 π\pi
R^n(φ)\hat R_{\mathbf n}(\varphi)회전 연산자축 n\mathbf n 둘레로 각 φ\varphiSakurai 는 D(R)\mathscr D(R). 격자 벡터 R\mathbf R(8절)와 다르다
U^(t)\hat U(t)시간 전개 연산자e−iH^t/ℏe^{-i\hat Ht/\hbar}3절
Θ^\hat\Theta시간 반전 연산자반유니터리Griffiths 에는 없다. 9절
K^\hat K켤레 연산자파동함수를 ψ∗\psi^{*} 로9절. 파수 kk 와 다르다
G^\hat G생성원U^(ϵ)=1−iϵG^/ℏ\hat U(\epsilon)=1-i\epsilon\hat G/\hbar에르미트. p^, H^, L^z, L^, J^\hat p,\ \hat H,\ \hat L_z,\ \hat{\mathbf L},\ \hat{\mathbf J} 가 각각 병진·시간 병진·zz 회전·회전·전체 회전의 생성원
kk파수 · 결정 운동량ℏk\hbar k8절. 볼츠만 상수가 아니다
mm자기 양자수 · 질량∣ℓ m⟩\lvert\ell\,m\rangle 의 mm / p^2/2m\hat p^2/2m 의 mm질량은 운동 에너지 항에만 나온다
nn주양자수 · 격자점 번호∣n ℓ m⟩\lvert n\,\ell\,m\rangle / 8절의 ∣n⟩\lvert n\rangle8절에서 따로 못박는다
n\mathbf n회전축 단위벡터5절양자수 nn 과 글꼴이 다르다
EE, E\mathbf E에너지 / 전기장전기장은 언제나 굵은 벡터로 쓴다

대칭 변환이란 — 확률을 바꾸지 않는 변환

섹션 제목: “대칭 변환이란 — 확률을 바꾸지 않는 변환”

계를 통째로 옮기거나 돌리거나 거울에 비추는 조작을 상태에 가하면, 상태 ∣ψ⟩|\psi\rangle 는 다른 상태 ∣ψ′⟩|\psi'\rangle 가 된다. 이 대응을 연산자 U^\hat U 로 쓴다:

∣ψ′⟩=U^∣ψ⟩|\psi'\rangle=\hat U|\psi\rangle

이 조작이 대칭 변환이려면 물리적으로 잴 수 있는 것 — 확률 — 이 바뀌지 않아야 한다. 두 상태의 겹침 ∣⟨ϕ∣ψ⟩∣2|\langle\phi|\psi\rangle|^2 이 ∣ϕ′⟩,∣ψ′⟩|\phi'\rangle,|\psi'\rangle 에서도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ϕ′∣ψ′⟩∣=∣⟨ϕ∣ψ⟩∣\bigl|\langle\phi'|\psi'\rangle\bigr|=\bigl|\langle\phi|\psi\rangle\bigr|

위그너 정리(Wigner)가 이 조건을 만족하는 U^\hat U 는 딱 두 종류뿐이라고 말한다 — 유니터리 (선형이고 내적을 보존)이거나 반유니터리(반선형이고 내적을 켤레로 보존)이거나. 반유니터리는 시간 반전 하나뿐이므로 9절까지 미루고, 이 장의 나머지는 전부 유니터리다.

유니터리 연산자는 1.3.4 에서 행렬로 본 것(1.3.4에르미트 행렬과 유니터리 변환)과 같다. 정의는

U^†U^=U^U^†=1,즉U^−1=U^†\hat U^\dagger\hat U=\hat U\hat U^\dagger=1, \qquad\text{즉}\qquad \hat U^{-1}=\hat U^\dagger

이고, 따라오는 성질은 세 가지다. ① 내적을 보존한다: ⟨U^ϕ∣U^ψ⟩=⟨ϕ∣U^†U^∣ψ⟩=⟨ϕ∣ψ⟩\langle\hat U\phi|\hat U\psi\rangle= \langle\phi|\hat U^\dagger\hat U|\psi\rangle=\langle\phi|\psi\rangle. 특히 노름이 보존되어 규격화가 깨지지 않는다. ② 고유값은 절댓값이 1인 복소수 eiαe^{i\alpha} 다 — 에르미트 연산자의 고유값이 실수인 것과 짝을 이룬다. ③ 에르미트 연산자 G^\hat G 가 있으면 eiG^e^{i\hat G} 는 유니터리이고, 거꾸로 모든 유니터리 연산자는 어떤 에르미트 G^\hat G 의 지수함수로 쓸 수 있다(스펙트럼 정리, 1.3.9자체 수반 연산자와 스펙트럼 정리). 이 ③이 2절부터 쓰는 생성원의 근거다.

능동과 수동 — 부호가 갈리는 자리

섹션 제목: “능동과 수동 — 부호가 갈리는 자리”

같은 변환을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 계를 오른쪽으로 aa 만큼 옮기는(능동) 것과, 좌표계 원점을 왼쪽으로 aa 만큼 옮겨 놓고 다시 재는(수동) 것. 결과는 같지만 부호가 갈린다. Griffiths 와 Sakurai 둘 다 능동 관점을 쓴다 — 상태를 움직이고 좌표축은 그대로 둔다. 이 장도 그렇다.

능동 관점에서 파동함수는 이렇게 변한다. 계를 +a+a 만큼 옮기면 새 파동함수는

ψ′(x)=ψ(x−a)\psi'(x)=\psi(x-a)

이다. 부호가 반대로 보이는 것이 처음에는 걸린다 — 그래프를 오른쪽으로 옮기면 x=ax=a 에서 원래 x=0x=0 의 값을 읽어야 하므로 인수에서 aa 를 뺀다. 1.2.6 에서 선형 변환을 “벡터를 움직이는 것”과 “기저를 바꾸는 것”으로 나눠 본 구분(1.2.6선형 변환)이 여기서 다시 나온다.

상태를 변환했을 때 기댓값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 연산자 쪽에 변환을 넘길 수 있다:

⟨ψ′∣Q^∣ψ′⟩=⟨U^ψ∣Q^∣U^ψ⟩=⟨ψ∣U^†Q^U^∣ψ⟩\langle\psi'|\hat Q|\psi'\rangle =\langle\hat U\psi|\hat Q|\hat U\psi\rangle =\langle\psi|\hat U^\dagger\hat Q\hat U|\psi\rangle

즉 “변환된 상태에서 Q^\hat Q 를 재는 것”은 “원래 상태에서 변환된 연산자

Q^′=U^†Q^U^\hat Q'=\hat U^\dagger\hat Q\hat U

를 재는 것”과 같다. 1.3.5 의 닮음 변환(1.3.5닮음 변환과 대각화)이고, U^\hat U 가 유니터리라 Q^′\hat Q' 는 Q^\hat Q 와 같은 고유값을 가진다 — 자를 옮겨 놓아도 눈금은 같다.

이제 대칭을 정의할 수 있다. 해밀토니안이 변환 아래 불변이라는 것은

U^†H^U^=H^⟺[H^,U^]=0\hat U^\dagger\hat H\hat U=\hat H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hat H,\hat U]=0

이다(양변에 U^\hat U 를 곱하면 H^U^=U^H^\hat H\hat U=\hat U\hat H). 이 교환 관계 하나가 이 장 전체의 전제다. 물리적으로는 “계를 옮기거나 돌려 놓아도 에너지 준위와 동역학이 같다”는 뜻이고, 실험적으로는 “실험실을 다른 곳에 지어도, 다른 날 돌려도, 다른 방향으로 놓아도 결과가 같다”는 뜻이다.

변환에 연속 매개변수가 있으면 — 병진 거리 aa, 회전각 φ\varphi, 경과 시간 tt — 무한소 변환을 생각할 수 있다. ϵ→0\epsilon\to0 에서 항등 연산자에 가까워야 하므로

U^(ϵ)=1−iϵℏG^+O(ϵ2)\hat U(\epsilon)=1-\frac{i\epsilon}{\hbar}\hat G+O(\epsilon^2)

로 쓰고, G^\hat G 를 이 변환의 생성원이라 부른다. U^\hat U 가 유니터리이려면 1차까지

U^†U^=1+iϵℏ(G^†−G^)+O(ϵ2)=1⟹G^†=G^\hat U^\dagger\hat U =1+\frac{i\epsilon}{\hbar}\bigl(\hat G^\dagger-\hat G\bigr)+O(\epsilon^2)=1 \quad\Longrightarrow\quad \hat G^\dagger=\hat G

이어야 한다. 생성원은 반드시 에르미트다 — 그래서 관측량이다. 이것이 보존 법칙의 절반이다. −i/ℏ-i/\hbar 를 붙여 두는 것은 관습이지만 이유가 있다: 그래야 G^\hat G 가 운동량·에너지·각운동량의 단위를 가지고, 2절에서 보듯 p^=−iℏ d/dx\hat p=-i\hbar\,d/dx 와 딱 맞는다.

유한한 변환은 무한소 변환을 NN 번 거듭한 극한이다:

U^(a)=lim⁡N→∞(1−iℏaNG^)N=exp⁡(−iℏaG^)\hat U(a)=\lim_{N\to\infty}\Bigl(1-\frac{i}{\hbar}\frac{a}{N}\hat G\Bigr)^{N} =\exp\Bigl(-\frac{i}{\hbar}a\hat G\Bigr)

에르미트의 지수함수라 자동으로 유니터리이고, U^(a)U^(b)=U^(a+b)\hat U(a)\hat U(b)=\hat U(a+b), U^(a)−1=U^(−a)\hat U(a)^{-1}=\hat U(-a) 를 만족한다. 대칭 조건도 무한소로 내려간다: [H^,U^(ϵ)]=0[\hat H,\hat U(\epsilon)]=0 을 1차에서 읽으면

[H^,G^]=0[\hat H,\hat G]=0

이다. 연속 대칭 ⇔ 생성원이 해밀토니안과 교환 — 2절에서 이 교환 관계가 곧 보존 법칙임을 본다.

패리티, 격자 병진, 시간 반전에는 “조금만” 변환하는 것이 없다. 무한소가 없으니 생성원도 없고, 위의 논리 가운데 "[H^,G^]=0[\hat H,\hat G]=0" 부분이 통째로 빠진다. 남는 것은 [H^,U^]=0[\hat H,\hat U]=0 자체이고, 보존되는 것은 U^\hat U 의 고유값 — 패리티의 ±1\pm1, 격자 병진의 e−ikae^{-ika} — 이다.

연속이든 이산이든, 대칭 변환들은 합성에 대해 닫혀 있고(두 회전의 합성은 회전) 역이 있고 항등이 있다. 즉 군을 이룬다. 병진끼리는 순서를 바꿔도 같아(가환군) 세 방향 운동량이 동시에 보존되고, 회전끼리는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비가환군) 각운동량의 한 성분만 좋은 양자수가 된다(5절). 대칭이 만드는 축퇴의 크기가 군의 기약 표현의 차원이라는 것(6절)까지가 이 장의 범위이고, 표현론 자체는 1.13 에서 다룬다.

병진 연산자는 운동량의 지수함수다

섹션 제목: “병진 연산자는 운동량의 지수함수다”

1차원에서 계를 aa 만큼 옮기는 병진 연산자 T^(a)\hat T(a) 를 1절의 능동 관점으로 정의한다:

T^(a)ψ(x)=ψ(x−a)\hat T(a)\psi(x)=\psi(x-a)

이것이 어떤 연산자인지는 테일러 전개(1.5.3함수의 급수 전개와 근사의 정확도)가 알려 준다:

ψ(x−a)=∑n=0∞(−a)nn!dnψdxn=exp⁡(−addx)ψ(x)\psi(x-a)=\sum_{n=0}^{\infty}\frac{(-a)^n}{n!}\frac{d^n\psi}{dx^n} =\exp\Bigl(-a\frac{d}{dx}\Bigr)\psi(x)

지수 안의 미분 연산자 d/dxd/dx 를 운동량 연산자 p^=−iℏ d/dx\hat p=-i\hbar\,d/dx (5.2.4운동량과 기댓값)로 바꿔 쓰면 d/dx=ip^/ℏd/dx=i\hat p/\hbar 이고,

T^(a)=exp⁡(−iℏap^)\hat T(a)=\exp\Bigl(-\frac{i}{\hbar}a\hat p\Bigr)

이다. 1절의 U^(a)=e−iaG^/ℏ\hat U(a)=e^{-ia\hat G/\hbar} 와 나란히 놓으면 운동량이 공간 병진의 생성원이다. p^\hat p 가 에르미트이므로 T^(a)\hat T(a) 는 유니터리이고, T^(a)†=T^(−a)=T^(a)−1\hat T(a)^\dagger=\hat T(-a)=\hat T(a)^{-1}, T^(a)T^(b)=T^(a+b)\hat T(a)\hat T(b)=\hat T(a+b) 가 지수함수 성질로 바로 따라온다.

T^(a)\hat T(a) 의 고유함수는 무엇인가. p^\hat p 의 고유함수 eikxe^{ikx} 가 그대로 고유함수다:

T^(a) eikx=eik(x−a)=e−ika eikx\hat T(a)\,e^{ikx}=e^{ik(x-a)}=e^{-ika}\,e^{ikx}

고유값 e−ikae^{-ika} 는 절댓값 1인 복소수 — 1절 ②의 성질 — 이고, 평면파를 옮기는 것은 위상을 돌리는 것뿐이다. 5.3.4 의 자유 입자 정상 상태(5.3.4자유 입자와 파속)가 “옮겨도 같은 상태”였던 이유다.

병진 — 위치 공간에서는 이동, 운동량 공간에서는 위상 x a ψ(x) T̂(a)ψ = ψ(x − a) 0 a 위치 표현 운동량 표현 p |φ(p)| 는 같다 (두 곡선이 겹친다) p 위상 arg φ′(p) = arg φ(p) − pa/ħ 기울기 −a/ħ arg φ(p) = 0 푸리에 변환 x 의 이동 a ⟺ p 공간의 위상 e^(−ipa/ħ) — 그래서 T̂(a) = exp(−i a p̂/ħ)
그림 5.7-2. 병진 연산자의 두 얼굴. 왼쪽: 파속 ψ(x)를 T̂(a)로 옮기면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a만큼 간다 — ψ(x − a)의 '−'는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옮긴 결과다. 오른쪽: 같은 두 상태를 운동량 표현으로 보면 |φ(p)|는 하나도 바뀌지 않고(위, 두 곡선이 겹친다) 위상만 기울기 −a/ħ의 직선으로 기운다(아래). 위치의 이동이 운동량 공간에서는 선형 위상이라서 T̂(a) = exp(−i a p̂/ħ)다.직접 작도

연산자가 어떻게 옮겨지는가 — 위치는 밀리고 운동량은 그대로

섹션 제목: “연산자가 어떻게 옮겨지는가 — 위치는 밀리고 운동량은 그대로”

1절의 규칙 Q^′=U^†Q^U^\hat Q'=\hat U^\dagger\hat Q\hat U 를 T^(a)\hat T(a) 에 적용한다. 위치 연산자부터:

T^(a)† x^ T^(a) ψ(x)=T^(−a)[x ψ(x−a)]=(x+a) ψ(x)\begin{aligned} \hat T(a)^\dagger\,\hat x\,\hat T(a)\,\psi(x) &=\hat T(-a)\bigl[x\,\psi(x-a)\bigr]\\ &=(x+a)\,\psi(x) \end{aligned}

둘째 줄에서 T^(−a)\hat T(-a) 는 인수를 x→x+ax\to x+a 로 바꾸므로 xψ(x−a)x\psi(x-a) 의 xx 도, ψ\psi 의 인수도 함께 밀린다. 따라서

T^(a)† x^ T^(a)=x^+a,T^(a)† p^ T^(a)=p^\hat T(a)^\dagger\,\hat x\,\hat T(a)=\hat x+a, \qquad \hat T(a)^\dagger\,\hat p\,\hat T(a)=\hat p

둘째 식은 T^\hat T 가 p^\hat p 의 함수라 p^\hat p 와 교환하기 때문이다. 기댓값으로 읽으면 ⟨x⟩′=⟨x⟩+a\langle x\rangle'=\langle x\rangle+a, ⟨p⟩′=⟨p⟩\langle p\rangle'=\langle p\rangle — 옮겨 놓은 계는 위치만 aa 만큼 다르고 운동량은 같다. 당연한 말을 연산자로 확인한 것인데, 이 당연함이 다음 단락에서 대칭 조건이 된다. 위치의 함수도 같은 규칙을 따른다:

T^(a)† V(x^) T^(a)=V(x^+a)\hat T(a)^\dagger\,V(\hat x)\,\hat T(a)=V(\hat x+a)

해밀토니안 H^=p^2/2m+V(x^)\hat H=\hat p^2/2m+V(\hat x) 가 병진 아래 불변이려면

T^(a)†H^T^(a)=p^22m+V(x^+a)=H^⟺V(x+a)=V(x)\hat T(a)^\dagger\hat H\hat T(a)=\frac{\hat p^2}{2m}+V(\hat x+a)=\hat H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V(x+a)=V(x)

이어야 한다. 모든 aa 에 대해 성립하려면 VV 는 상수 — 자유 입자 — 이고, 그때 무한소 조건은 [H^,p^]=0[\hat H,\hat p]=0 이다. 실제로 [p^,V(x^)]=−iℏV′(x^)[\hat p,V(\hat x)]=-i\hbar V'(\hat x) 이므로 V′=0V'=0 과 같은 말이다. 특정한 aa 에 대해서만 성립하는 경우 — 결정 — 는 8절이다.

[H^,p^]=0[\hat H,\hat p]=0 이 왜 보존인가. 5.4 의 일반화된 에렌페스트 정리(5.4.6불확정성 원리의 일반화)

ddt⟨Q⟩=iℏ⟨[H^,Q^]⟩+⟨∂Q^∂t⟩\frac{d}{dt}\langle Q\rangle =\frac{i}{\hbar}\bigl\langle[\hat H,\hat Q]\bigr\rangle+\Bigl\langle\frac{\partial\hat Q}{\partial t}\Bigr\rangle

에 넣으면 기댓값 ⟨p⟩\langle p\rangle 가 상수다. 그런데 보존은 이보다 세다. [H^,Q^]=0[\hat H,\hat Q]=0 이면 두 연산자의 공통 고유상태 ∣n⟩|n\rangle 이 있어(양립 관측량, 5.4.6) 임의의 상태를 Ψ(0)=∑ncn∣n⟩\Psi(0)=\sum_n c_n|n\rangle 으로 펼칠 수 있고, 시간 전개는 위상만 붙인다:

Ψ(t)=∑ncn e−iEnt/ℏ ∣n⟩\Psi(t)=\sum_n c_n\,e^{-iE_nt/\hbar}\,|n\rangle

Q^\hat Q 의 고유값 qnq_n 을 얻을 확률 ∣cn∣2|c_n|^2 이 시간과 무관하다. 기댓값만이 아니라 분포 전체가 보존된다 — 이것이 양자역학의 보존 법칙이다. 값 자체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 아니다. 운동량이 퍼져 있는 파속은 퍼진 채로 보존된다.

이 논리는 Q^\hat Q 가 무엇이든 성립하므로 뒤의 절들이 그대로 쓴다: 3절의 H^\hat H 자신, 4절의 Π^\hat\Pi, 5절의 L^z\hat L_z, L^2\hat L^2. 조건은 언제나 하나 — [H^,Q^]=0[\hat H,\hat Q]=0 이고 Q^\hat Q 에 tt 가 명시적으로 없을 것.

3차원 병진은 T^(a)=exp⁡(−ia⋅p^/ℏ)\hat T(\mathbf a)=\exp(-i\mathbf a\cdot\hat{\mathbf p}/\hbar) 이고, p^x,p^y,p^z\hat p_x,\hat p_y,\hat p_z 가 서로 교환하므로 T^(a)T^(b)=T^(a+b)\hat T(\mathbf a)\hat T(\mathbf b)=\hat T(\mathbf a+\mathbf b) — 순서가 없다. 그래서 세 성분이 동시에 보존되고 동시에 정해진 값을 가질 수 있다. 5절의 회전이 이렇지 않다는 것이 각운동량과 운동량의 결정적 차이다.

입자가 둘이면 H^=p^12/2m1+p^22/2m2+V(x^1−x^2)\hat H=\hat p_1^2/2m_1+\hat p_2^2/2m_2+V(\hat x_1-\hat x_2) 에서 상호작용은 상대 좌표에만 걸린다. 두 입자를 함께 옮기는 변환의 생성원은 총운동량 P^=p^1+p^2\hat P=\hat p_1+\hat p_2 이고 [H^,P^]=0[\hat H,\hat P]=0 — 총운동량이 보존된다. 한쪽만 옮기는 것은 대칭이 아니고, 그래서 p^1\hat p_1 하나는 보존되지 않는다. 3.1.4 의 충돌에서 총운동량만 보존되던 것(3.1.4운동량과 충돌)의 양자판이다. 7.11 의 엑시톤에서 전자–정공 쌍의 질량 중심 파수 K\mathbf K 만 좋은 양자수인 이유가 이것이다.

병진 선택 규칙 — 운동량은 어디로 가는가

섹션 제목: “병진 선택 규칙 — 운동량은 어디로 가는가”

대칭이 주는 셋째 결과를 여기서 처음 본다. 운동량 ℏq\hbar q 를 실어 나르는 연산자 — 파수 qq 의 광자·포논과의 결합은 eiqxe^{iqx} 를 담는다 — 를 운동량 고유상태 사이에 끼우면

⟨p′∣ eiqx^ ∣p⟩=δ(p′−p−ℏq)\langle p'|\,e^{iq\hat x}\,|p\rangle=\delta\bigl(p'-p-\hbar q\bigr)

이다. eiqxe^{iqx} 는 운동량 표현에서 ℏq\hbar q 만큼 미는 병진 연산자이기 때문이다(위치와 운동량의 역할을 바꾼 이동 정리). 행렬 요소가 0이 아니려면 p′=p+ℏqp'=p+\hbar q — 운동량 보존이 곧 선택 규칙이다. 결정에서는 이 규칙이 “역격자 벡터만큼 어긋나도 된다”로 바뀐다(8절).

해밀토니안은 시간 병진의 생성원이다

섹션 제목: “해밀토니안은 시간 병진의 생성원이다”

시간에 명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H^\hat H 에 대해 슈뢰딩거 방정식 iℏ ∂tΨ=H^Ψi\hbar\,\partial_t\Psi=\hat H\Psi 의 해는 5.2.7 에서 본 대로(5.2.7시간 전개와 중첩)

Ψ(t)=U^(t) Ψ(0),U^(t)=exp⁡(−iℏH^t)\Psi(t)=\hat U(t)\,\Psi(0), \qquad \hat U(t)=\exp\Bigl(-\frac{i}{\hbar}\hat Ht\Bigr)

이다. 2절의 T^(a)=e−iap^/ℏ\hat T(a)=e^{-ia\hat p/\hbar} 와 같은 꼴이고 p^→H^\hat p\to\hat H, a→ta\to t 로 바뀌었을 뿐이다. 해밀토니안은 시간 병진의 생성원이다. H^\hat H 가 에르미트라 U^(t)\hat U(t) 는 유니터리이고 — 규격화가 시간에 따라 보존되는 이유(5.2.3) — U^(t1)U^(t2)=U^(t1+t2)\hat U(t_1)\hat U(t_2)=\hat U(t_1+t_2), U^(t)−1=U^(−t)\hat U(t)^{-1}=\hat U(-t) 다.

정상 상태는 U^(t)\hat U(t) 의 고유상태다:

U^(t)∣n⟩=e−iEnt/ℏ∣n⟩\hat U(t)|n\rangle=e^{-iE_nt/\hbar}|n\rangle

시간 병진이 위상만 돌린다 — 2절에서 평면파에 T^(a)\hat T(a) 가 위상 e−ikae^{-ika} 만 붙였던 것과 정확히 같은 구조다. 평면파 ei(kx−ωt)e^{i(kx-\omega t)} 하나에 두 병진을 걸면 e−ikae^{-ika} 와 e−iωte^{-i\omega t} 가 나오고, ℏk=p\hbar k=p, ℏω=E\hbar\omega=E 다. 위치–운동량과 시간–에너지가 같은 자격의 짝이라는 것이 두 지수함수의 같은 모양에 들어 있다.

1절의 규칙 Q^′=U^†Q^U^\hat Q'=\hat U^\dagger\hat Q\hat U 를 시간 전개에 적용하면 시간 의존성을 상태에서 연산자로 옮길 수 있다:

⟨Q⟩(t)=⟨Ψ(t)∣Q^∣Ψ(t)⟩=⟨Ψ(0)∣ U^(t)†Q^ U^(t) ∣Ψ(0)⟩\langle Q\rangle(t)=\langle\Psi(t)|\hat Q|\Psi(t)\rangle =\langle\Psi(0)|\,\hat U(t)^\dagger\hat Q\,\hat U(t)\,|\Psi(0)\rangle

이므로

Q^H(t)≡U^(t)† Q^ U^(t)\hat Q_H(t)\equiv\hat U(t)^\dagger\,\hat Q\,\hat U(t)

로 정의하면 상태는 Ψ(0)\Psi(0) 에 멈춰 있고 연산자가 움직인다. 이것이 하이젠베르크 그림이고, 상태가 움직이는 원래 방식이 슈뢰딩거 그림이다. 두 그림은 같은 기댓값을 주므로 물리는 하나다. Q^H\hat Q_H 의 운동 방정식은 dU^/dt=−iH^U^/ℏd\hat U/dt=-i\hat H\hat U/\hbar 로 미분해서 얻는다:

dQ^Hdt=iℏ[H^,Q^H]+(∂Q^∂t)H\frac{d\hat Q_H}{dt} =\frac{i}{\hbar}\bigl[\hat H,\hat Q_H\bigr] +\Bigl(\frac{\partial\hat Q}{\partial t}\Bigr)_H

이것이 하이젠베르크 운동 방정식이다. 기댓값을 취하면 2절의 일반화된 에렌페스트 정리가 되고, 거꾸로 말하면 에렌페스트 정리는 하이젠베르크 방정식의 기댓값이다. H^\hat H 는 U^(t)\hat U(t) 와 교환하므로 H^H=H^\hat H_H=\hat H — 해밀토니안은 두 그림에서 같다.

예 두 개. 자유 입자 H^=p^2/2m\hat H=\hat p^2/2m 에서 [H^,x^]=−iℏp^/m[\hat H,\hat x]=-i\hbar\hat p/m, [H^,p^]=0[\hat H,\hat p]=0 이므로

dx^Hdt=p^Hm,dp^Hdt=0⟹x^H(t)=x^+p^mt\frac{d\hat x_H}{dt}=\frac{\hat p_H}{m}, \qquad \frac{d\hat p_H}{dt}=0 \qquad\Longrightarrow\qquad \hat x_H(t)=\hat x+\frac{\hat p}{m}t

조화진동자 H^=p^2/2m+12mω2x^2\hat H=\hat p^2/2m+\tfrac12m\omega^2\hat x^2 에서는

x^H(t)=x^cos⁡ωt+p^mωsin⁡ωt,p^H(t)=p^cos⁡ωt−mωx^sin⁡ωt\hat x_H(t)=\hat x\cos\omega t+\frac{\hat p}{m\omega}\sin\omega t, \qquad \hat p_H(t)=\hat p\cos\omega t-m\omega\hat x\sin\omega t

고전 역학의 해와 글자 그대로 같은 꼴이다 — 다만 x^,p^\hat x,\hat p 가 연산자라 초기 조건이 “값”이 아니라 “상태”로 들어온다. 3.1.8 의 해밀턴 운동 방정식과 푸아송 괄호(3.1.8라그랑지안과 해밀토니안)에서 괄호를 [ , ]/iℏ[\ ,\ ]/i\hbar 로 바꾼 것이 하이젠베르크 방정식이라는 것을 이 두 예가 보여 준다.

H^\hat H 에 시간이 명시적으로 없으면 U^(t)\hat U(t) 는 경과 시간에만 의존하고, 실험을 언제 시작하든 같은 결과가 나온다 — 시간 병진 불변이다. 그리고 H^\hat H 는 자기 자신과 교환하므로 2절의 보존 정리가 자동으로 걸린다:

ddt⟨H⟩=⟨∂H^∂t⟩=0\frac{d}{dt}\langle H\rangle=\Bigl\langle\frac{\partial\hat H}{\partial t}\Bigr\rangle=0

에너지 분포 ∣cn∣2|c_n|^2 전체가 보존된다. 정상 상태의 중첩은 각 성분의 위상이 제 속도로 돌 뿐 성분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다(5.2.7).

H^(t)\hat H(t) 처럼 시간이 명시적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되는가. 먼저 U^(t)\hat U(t) 가 더 이상 단순한 지수함수가 아니다 — 서로 다른 시각의 H^(t1),H^(t2)\hat H(t_1),\hat H(t_2) 가 교환하지 않아 시간 순서를 지킨 곱(시간 순서 지수)이 되고, 5.9 의 시간 의존 섭동론이 그것을 차수별로 푼다. 그리고 에너지는 보존되지 않는다. 진동하는 전기장 E0cos⁡ωt\mathbf E_0\cos\omega t 를 받는 전자는 에너지를 ℏω\hbar\omega 단위로 얻거나 잃는다 — 흡수와 방출(5.9.3). 시간 병진 대칭이 깨졌으니 에너지가 보존되지 않는 것이고, 대칭이 ”T=2π/ωT=2\pi/\omega 마다”로만 남았으니 ℏω\hbar\omega 단위로만 바뀌는 것이다. 8절의 격자 병진과 정확히 같은 구조다: 공간 주기 aa 는 운동량을 2πℏ/a2\pi\hbar/a 단위로, 시간 주기 TT 는 에너지를 2πℏ/T2\pi\hbar/T 단위로 어긋나게 한다(플로케 정리).

패리티 연산자 Π^\hat\Pi 는 공간을 뒤집는다:

Π^ ψ(x)=ψ(−x)\hat\Pi\,\psi(x)=\psi(-x)

두 번 뒤집으면 제자리이므로 Π^2=1\hat\Pi^2=1 이고, 따라서 고유값은 ±1\pm1 뿐이다: Π^ψ=ψ\hat\Pi\psi=\psi 인 짝함수(패리티 +1+1)와 Π^ψ=−ψ\hat\Pi\psi=-\psi 인 홀함수(패리티 −1-1). Π^\hat\Pi 는 에르미트다 — ⟨ϕ∣Π^ψ⟩=∫ϕ∗(x)ψ(−x) dx\langle\phi|\hat\Pi\psi\rangle=\int\phi^{*}(x)\psi(-x)\,dx 에서 x→−xx\to-x 로 치환하면 ∫ϕ∗(−x)ψ(x) dx=⟨Π^ϕ∣ψ⟩\int\phi^{*}(-x)\psi(x)\,dx=\langle\hat\Pi\phi|\psi\rangle — 그리고 Π^−1=Π^=Π^†\hat\Pi^{-1}=\hat\Pi=\hat\Pi^\dagger 라 유니터리이기도 하다. 1절의 주의에서 말한, 관측량이면서 대칭 변환인 예외가 이것이다.

아무 함수나 짝·홀 부분으로 갈라진다:

ψ=ψe+ψo,ψe=1+Π^2ψ,ψo=1−Π^2ψ\psi=\psi_{\mathrm e}+\psi_{\mathrm o}, \qquad \psi_{\mathrm e}=\frac{1+\hat\Pi}{2}\psi, \qquad \psi_{\mathrm o}=\frac{1-\hat\Pi}{2}\psi

(1±Π^)/2(1\pm\hat\Pi)/2 는 사영 연산자다. 연산자는 1절의 규칙대로 변한다:

Π^†x^Π^=−x^,Π^†p^Π^=−p^\hat\Pi^\dagger\hat x\hat\Pi=-\hat x, \qquad \hat\Pi^\dagger\hat p\hat\Pi=-\hat p

위치가 뒤집히면 속도도 뒤집히니 운동량도 뒤집힌다. 해밀토니안 p^2/2m+V(x^)\hat p^2/2m+V(\hat x) 는 V(−x)=V(x)V(-x)=V(x) 일 때 불변이다: [H^,Π^]=0[\hat H,\hat\Pi]=0.

대칭 퍼텐셜의 속박 상태는 짝이거나 홀이다

섹션 제목: “대칭 퍼텐셜의 속박 상태는 짝이거나 홀이다”

[H^,Π^]=0[\hat H,\hat\Pi]=0 이면 공통 고유함수를 잡을 수 있다 — 에너지 고유함수를 짝·홀로 고를 수 있다는 말이다. 1차원 속박 상태는 축퇴가 없으므로(5.3) 선택의 여지 없이 모든 속박 상태가 짝이거나 홀이다. 6절의 논리로 말하면 Π^ψ\hat\Pi\psi 는 같은 에너지의 고유함수인데 축퇴가 없으니 Π^ψ=cψ\hat\Pi\psi=c\psi, c=±1c=\pm1 이다.

앞 장의 결과가 이 한 줄로 설명된다. 조화진동자의 ψn\psi_n 은 패리티 (−1)n(-1)^n 이다 — 에르미트 다항식 HnH_n 이 nn 의 홀짝을 따르기 때문인데(5.3.3), 이제는 “대칭 퍼텐셜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가 먼저이고 HnH_n 의 성질은 그 결과다. 원점을 우물 가운데 둔 무한 우물(5.3.1무한 우물)의 고유함수는 cos⁡\cos 과 sin⁡\sin 이 번갈아 나오고, 유한 우물(5.3.6유한 우물)을 풀 때 짝·홀 해를 따로 놓고 초월 방정식을 두 벌 세웠던 것이 바로 이 사영이었다. 패리티가 번갈아 나오는 것은 마디 수와 묶여 있다 — nn 번째 들뜬 상태는 마디가 nn 개이고(1.6 의 진동 정리), 마디가 홀수 개이면 원점을 지나야 하므로 홀함수다.

패리티 — 거울에 비춰도 같은가, 부호가 뒤집히는가 ψ₂ + (−1)² = +1 ψ₁ − (−1)¹ = −1 ψ₀ + (−1)⁰ = +1 x = 0 거울 패리티 마디 수 n 이 홀수면 홀함수 — 패리티는 (−1)ⁿ 3차원 반전 r → −r r p L = r × p −r −p (−r) × (−p) = L O r, p 는 뒤집히고(벡터) L, B, S 는 그대로(유사벡터) 반전은 회전이 아니다 — det = −1
그림 5.7-3. 패리티의 두 얼굴. 왼쪽: 조화진동자의 ψ₀, ψ₁, ψ₂. x = 0의 거울에 대해 ψ₀·ψ₂는 대칭(짝, +1), ψ₁은 반대칭(홀, −1)이고, 마디 수 n의 홀짝이 패리티 (−1)ⁿ을 정한다. 대칭 퍼텐셜의 비축퇴 속박 상태는 이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오른쪽: 3차원 반전 r → −r. 위치 r과 운동량 p는 원점 반대편으로 뒤집히지만 각운동량 L = r × p는 (−r) × (−p) = L로 그대로다 — 벡터와 유사벡터의 차이이고, 반전은 행렬식이 −1이라 회전이 아니다.직접 작도

패리티는 보존된다. [H^,Π^]=0[\hat H,\hat\Pi]=0 이면 U^(t)\hat U(t) 도 Π^\hat\Pi 와 교환하므로 짝함수로 출발한 상태는 영원히 짝함수다. 2절의 정리에서 Q^=Π^\hat Q=\hat\Pi 로 놓으면 ”+1+1 을 얻을 확률”이 보존된다. 생성원이 없으니 “패리티 전류” 같은 것은 없고, 보존되는 것은 곱셈 양자수 ±1\pm1 이다 — 두 부분계의 패리티는 곱이 된다.

3차원에서 Π^ψ(r)=ψ(−r)\hat\Pi\psi(\mathbf r)=\psi(-\mathbf r) 은 원점에 대한 반전이다. 2차원에서 (x,y)→(−x,−y)(x,y)\to(-x,-y) 는 180∘180^\circ 회전이라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3차원에서 r→−r\mathbf r\to-\mathbf r 은 행렬식이 −1-1 이라 어떤 회전으로도 만들 수 없다(1.3.3대칭·반대칭·직교 행렬). 거울 반사 하나와 그 거울면에 수직한 축의 180∘180^\circ 회전을 합친 것과 같다. 그래서 회전 대칭(5절)이 있어도 반전 대칭은 따로 물어야 한다 — 이 구분이 결정에서 결정적이다.

반전 아래 벡터가 전부 부호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Π^†r^Π^=−r^,Π^†p^Π^=−p^,Π^†L^Π^=+L^\hat\Pi^\dagger\hat{\mathbf r}\hat\Pi=-\hat{\mathbf r}, \qquad \hat\Pi^\dagger\hat{\mathbf p}\hat\Pi=-\hat{\mathbf p}, \qquad \hat\Pi^\dagger\hat{\mathbf L}\hat\Pi=+\hat{\mathbf L}

L^=r^×p^\hat{\mathbf L}=\hat{\mathbf r}\times\hat{\mathbf p} 는 두 부호가 곱해져 그대로다. 부호를 바꾸는 것이 극성 벡터(r,p,E\mathbf r,\mathbf p,\mathbf E), 안 바꾸는 것이 축성 벡터·유사벡터(L,S,B\mathbf L,\mathbf S,\mathbf B)다 (1.13.3). 자기장이 유사벡터인 것은 B=∇×A\mathbf B=\nabla\times\mathbf A 에서 미분과 A\mathbf A 가 둘 다 뒤집히기 때문이다(2.4.5).

[Π^,L^]=0[\hat\Pi,\hat{\mathbf L}]=0 이므로 각운동량 고유상태에 패리티를 붙일 수 있다. 실제로 r→−r\mathbf r\to-\mathbf r 은 구면좌표로 θ→π−θ\theta\to\pi-\theta, ϕ→ϕ+π\phi\to\phi+\pi 이고, 구면조화함수 (5.5.3구면조화함수)는

Π^ Yℓm(θ,ϕ)=Yℓm(π−θ,ϕ+π)=(−1)ℓ Yℓm(θ,ϕ)\hat\Pi\,Y_\ell^m(\theta,\phi)=Y_\ell^m(\pi-\theta,\phi+\pi)=(-1)^\ell\,Y_\ell^m(\theta,\phi)

이다 — 버금 르장드르 함수가 Pℓm(−cos⁡θ)=(−1)ℓ+mPℓm(cos⁡θ)P_\ell^m(-\cos\theta)=(-1)^{\ell+m}P_\ell^m(\cos\theta), 방위각 인자가 eim(ϕ+π)=(−1)meimϕe^{im(\phi+\pi)}=(-1)^me^{im\phi} 를 주어 곱하면 (−1)ℓ(-1)^\ell 이다. 중심력 퍼텐셜은 V(r)V(r) 이 반전에 불변이므로 수소 원자의 모든 상태는 패리티 (−1)ℓ(-1)^\ell 을 가진다: ss 는 짝, pp 는 홀, dd 는 짝.

선택 규칙의 첫 예다. 연산자 O^\hat O 가 반전 아래 홀이라 하자 — Π^†O^Π^=−O^\hat\Pi^\dagger\hat O\hat\Pi=-\hat O, r^\hat{\mathbf r} 과 p^\hat{\mathbf p} 가 그렇다. 패리티가 정해진 두 상태 Π^ψ=πψ\hat\Pi\psi=\pi\psi, Π^ψ′=π′ψ′\hat\Pi\psi'=\pi'\psi' 사이의 행렬 요소는

⟨ψ′∣O^∣ψ⟩=⟨ψ′∣Π^†Π^ O^ Π^†Π^∣ψ⟩=π′π ⟨ψ′∣Π^O^Π^†∣ψ⟩=−π′π ⟨ψ′∣O^∣ψ⟩\begin{aligned} \langle\psi'|\hat O|\psi\rangle &=\langle\psi'|\hat\Pi^\dagger\hat\Pi\,\hat O\,\hat\Pi^\dagger\hat\Pi|\psi\rangle\\ &=\pi'\pi\,\langle\psi'|\hat\Pi\hat O\hat\Pi^\dagger|\psi\rangle =-\pi'\pi\,\langle\psi'|\hat O|\psi\rangle \end{aligned}

이므로 (1+ππ′)⟨ψ′∣O^∣ψ⟩=0(1+\pi\pi')\langle\psi'|\hat O|\psi\rangle=0 — 패리티가 같으면 행렬 요소가 0이다. 홀 연산자는 패리티를 바꾸는 상태끼리만 잇는다. 짝 연산자(x^2\hat x^2, H^\hat H, L^\hat{\mathbf L})는 반대로 같은 패리티끼리만 잇는다.

따라오는 것 두 가지. ① 전기 쌍극자 연산자 −er^-e\hat{\mathbf r} 은 홀이므로 수소 원자에서 Δℓ\Delta\ell 이 홀수인 천이만 허용된다(라포르테 규칙). 7절의 회전 규칙과 합치면 Δℓ=±1\Delta\ell=\pm1 이 된다. ② 패리티가 정해진 상태는 영구 전기 쌍극자 모멘트가 없다 — ⟨ψ∣r^∣ψ⟩=0\langle\psi|\hat{\mathbf r}|\psi\rangle=0. 수소 바닥 상태가 그렇고, 그래서 1차 슈타르크 효과가 없다. n=2n=2 는 다르다: 2s2s(짝)와 2p2p(홀)가 축퇴해 있어 전기장이 둘을 섞은 상태 — 패리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 — 를 만들 수 있고, 거기서 선형 슈타르크 분리가 나온다(5.8.2). 축퇴가 있어야 대칭을 “공짜로” 깰 수 있다는 6절의 논리다.

계를 zz 축 둘레로 φ\varphi 만큼(반시계) 돌리는 회전 연산자는, 능동 관점에서 방위각을 민다:

R^z(φ) ψ(r,θ,ϕ)=ψ(r,θ,ϕ−φ)\hat R_z(\varphi)\,\psi(r,\theta,\phi)=\psi(r,\theta,\phi-\varphi)

2절과 똑같은 테일러 전개를 ϕ\phi 에 대해 하면

R^z(φ)=exp⁡(−φ∂∂ϕ)=exp⁡(−iℏφL^z)\hat R_z(\varphi)=\exp\Bigl(-\varphi\frac{\partial}{\partial\phi}\Bigr) =\exp\Bigl(-\frac{i}{\hbar}\varphi\hat L_z\Bigr)

이다 — L^z=−iℏ ∂/∂ϕ\hat L_z=-i\hbar\,\partial/\partial\phi (5.5.2각운동량 연산자와 사다리 연산자)이기 때문이다. 각운동량의 zz 성분이 zz 축 회전의 생성원이다. 고유함수는 eimϕe^{im\phi}, 고유값은 e−imφe^{-im\varphi} 다:

R^z(φ) eimϕ=eim(ϕ−φ)=e−imφ eimϕ\hat R_z(\varphi)\,e^{im\phi}=e^{im(\phi-\varphi)}=e^{-im\varphi}\,e^{im\phi}

2π2\pi 돌리면 제자리여야 하므로 e−2πim=1e^{-2\pi im}=1, mm 은 정수다. 5.5.3 에서 파동함수의 일가성으로 얻었던 조건이 회전 연산자의 언어로는 "R^z(2π)=1\hat R_z(2\pi)=1" 이다. 스핀은 이 조건을 깬다 — R^z(φ)=e−iφS^z/ℏ\hat R_z(\varphi)=e^{-i\varphi\hat S_z/\hbar} 에 Sz=±ℏ/2S_z=\pm\hbar/2 를 넣으면 R^z(2π)=−1\hat R_z(2\pi)=-1 이다. 스피너는 한 바퀴 돌면 부호가 뒤집히고 두 바퀴 돌아야 제자리다(5.6.1). 파동함수의 일가성이 스핀에는 요구되지 않는 이유는 스피너 성분이 공간의 함수가 아니기 때문이고, 부호 −1-1 은 확률에 안 보인다.

z축 회전은 각도의 병진 — 그리고 회전들은 서로 교환하지 않는다 x y φ₀ |ψ(ϕ)|² R̂_z(φ₀)ψ = ψ(ϕ − φ₀) 생성원은 −iħ ∂/∂ϕ = L̂_z ① R_z(90°) R_x(90°) x y z 끝: x̂ 시작 ẑ ② R_x(90°) R_z(90°) x y z 끝: −ŷ 시작 ẑ R_z 는 ẑ 를 안 움직인다 같은 두 회전, 순서만 다른데 끝점이 다르다 [L̂_x, L̂_z] ≠ 0 — 그래서 L 의 한 성분만 좋은 양자수다
그림 5.7-4. 회전의 두 성질. 왼쪽: 방위각 분포 |ψ(ϕ)|²(극좌표)를 R̂_z(φ₀)로 돌리면 ψ(ϕ − φ₀) — 각도의 병진이다. 생성원은 −iħ ∂/∂ϕ = L̂_z이고, 고유함수 e^{imϕ}는 돌려도 위상 e^{−imφ₀}만 붙는다. 오른쪽: 같은 벡터(처음 ẑ)에 x축 90° 회전과 z축 90° 회전을 순서를 바꿔 걸면 끝점이 x̂와 −ŷ로 다르다. 회전은 서로 교환하지 않고, 그 비가환성이 [L̂_x, L̂_z] ≠ 0의 정체다 — 그래서 각운동량은 한 성분만 좋은 양자수가 된다.직접 작도

임의의 축 — 그리고 회전은 교환하지 않는다

섹션 제목: “임의의 축 — 그리고 회전은 교환하지 않는다”

단위벡터 n\mathbf n 둘레의 회전은 L^z\hat L_z 자리에 n⋅L^\mathbf n\cdot\hat{\mathbf L} 을 넣으면 된다:

R^n(φ)=exp⁡(−iℏφ n⋅L^)\hat R_{\mathbf n}(\varphi)=\exp\Bigl(-\frac{i}{\hbar}\varphi\,\mathbf n\cdot\hat{\mathbf L}\Bigr)

같은 축의 회전은 더해지지만(R^n(φ)R^n(φ′)=R^n(φ+φ′)\hat R_{\mathbf n}(\varphi)\hat R_{\mathbf n}(\varphi')=\hat R_{\mathbf n}(\varphi+\varphi')), 다른 축의 회전은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 그림의 오른쪽이 그것이다. 생성원 수준에서 이 비가환성은

[L^x,L^y]=iℏL^z(그리고 순환)[\hat L_x,\hat L_y]=i\hbar\hat L_z \quad(\text{그리고 순환})

이다. 5.5.2 에서는 L^=r^×p^\hat{\mathbf L}=\hat{\mathbf r}\times\hat{\mathbf p} 와 [x^,p^]=iℏ[\hat x,\hat p]=i\hbar 로 계산해 얻었지만, 이 관계는 회전군의 구조 그 자체다 — xx 축으로 조금, yy 축으로 조금 돌린 것과 순서를 바꾼 것의 차이가 zz 축 회전이라는 기하학적 사실을 무한소로 쓴 것이다(1.13.12). 그래서 스핀처럼 r^×p^\hat{\mathbf r}\times\hat{\mathbf p} 로 쓸 수 없는 각운동량도 같은 교환 관계를 따른다.

회전이 연산자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적어 둔다. zz 축 회전에 대해

R^z† x^ R^z=x^cos⁡φ−y^sin⁡φ,R^z† y^ R^z=x^sin⁡φ+y^cos⁡φ\hat R_z^\dagger\,\hat x\,\hat R_z=\hat x\cos\varphi-\hat y\sin\varphi, \qquad \hat R_z^\dagger\,\hat y\,\hat R_z=\hat x\sin\varphi+\hat y\cos\varphi

이므로 기댓값 (⟨x⟩,⟨y⟩)(\langle x\rangle,\langle y\rangle) 이 반시계로 φ\varphi 만큼 돈다. 무한소로 쓰면 성분 사이의 교환 관계가 되고, 그것으로 벡터 연산자를 정의한다:

[L^i,V^j]=iℏ ϵijkV^k[\hat L_i,\hat V_j]=i\hbar\,\epsilon_{ijk}\hat V_k

r^\hat{\mathbf r}, p^\hat{\mathbf p}, L^\hat{\mathbf L} 자신이 벡터 연산자다. 모든 L^i\hat L_i 와 교환하는 것 — r^2\hat r^2, p^2\hat p^2, r^⋅p^\hat{\mathbf r}\cdot\hat{\mathbf p}, L^2\hat L^2 — 이 스칼라 연산자다. 7절의 선택 규칙은 이 두 정의에서 나온다.

중심력 퍼텐셜 V(r)=V(r)V(\mathbf r)=V(r) 은 어느 축 둘레로 돌려도 불변이므로 모든 n\mathbf n 에 대해 [H^,n⋅L^]=0[\hat H,\mathbf n\cdot\hat{\mathbf L}]=0, 즉

[H^,L^x]=[H^,L^y]=[H^,L^z]=0,[H^,L^2]=0[\hat H,\hat L_x]=[\hat H,\hat L_y]=[\hat H,\hat L_z]=0, \qquad [\hat H,\hat L^2]=0

이다. 2절의 정리로 세 성분과 L2L^2 의 분포가 전부 보존된다. 고전 역학에서 중심력은 토크가 없어 L\mathbf L 이 보존되는 것(3.1.6각운동량과 그 보존)과 같다. 하지만 세 성분이 서로 교환하지 않으므로 동시에 정해진 값을 가질 수는 없다 — 보존되는 것과 동시에 잴 수 있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정상 상태의 라벨은 ∣n ℓ m⟩|n\,\ell\,m\rangle 이고, 어느 축을 zz 로 잡느냐는 자유다. 운동량의 세 성분이 동시에 좋은 양자수였던 2절과 대비되는 지점이고, 그 차이의 값이 6절의 2ℓ+12\ell+1 축퇴다.

스핀이 있으면 계를 돌릴 때 스피너도 함께 돌려야 한다. 회전의 생성원은 전체 각운동량 J^=L^+S^\hat{\mathbf J}=\hat{\mathbf L}+\hat{\mathbf S} 이고 R^n(φ)=exp⁡(−iφ n⋅J^/ℏ)\hat R_{\mathbf n}(\varphi)=\exp(-i\varphi\,\mathbf n\cdot\hat{\mathbf J}/\hbar) 다. 스핀–궤도 결합 ξ L^⋅S^\xi\,\hat{\mathbf L}\cdot\hat{\mathbf S} 는 전체 회전 아래 스칼라라 J^\hat{\mathbf J} 와는 교환하지만 L^\hat{\mathbf L}, S^\hat{\mathbf S} 각각과는 교환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핀–궤도 결합이 있으면 보존되는 것은 J\mathbf J 뿐이고, 좋은 양자수는 ℓ,mℓ,s,ms\ell,m_\ell,s,m_s 에서 ℓ,s,j,mj\ell,s,j,m_j 로 바뀐다 — 5.6.3 의 각운동량 합성(5.6.3각운동량의 합성)이 필요했던 이유이고, 5.8.3 의 미세 구조가 그 위에서 계산된다.

두 번째 결과다. [H^,U^]=0[\hat H,\hat U]=0 이고 H^ψ=Eψ\hat H\psi=E\psi 이면

H^ (U^ψ)=U^H^ψ=E (U^ψ)\hat H\,(\hat U\psi)=\hat U\hat H\psi=E\,(\hat U\psi)

이므로 U^ψ\hat U\psi 도 같은 에너지의 고유상태다. 경우는 둘뿐이다. U^ψ\hat U\psi 가 ψ\psi 의 상수배이면 새 상태가 아니고 — ψ\psi 가 U^\hat U 의 고유상태이기도 한 것이다(패리티가 정해진 상태, eimϕe^{im\phi}) — 상수배가 아니면 같은 EE 에 서로 다른 두 상태가 있다: 축퇴다. 대칭 변환이 고유상태를 “다른 곳으로” 보낼 때만 축퇴가 생긴다.

언제 반드시 다른 곳으로 보내는가. Griffiths 가 정리한 조건이 이것이다: H^\hat H 와 교환하는 두 연산자 A^,B^\hat A,\hat B 가 서로는 교환하지 않으면, 고유상태에 축퇴가 있어야 한다. 증명은 짧다. 모든 고유상태가 비축퇴라면 각각이 A^\hat A 와 B^\hat B 의 고유상태이기도 하고(위 논리), 그러면 모든 고유상태에서 A^B^ψ=abψ=B^A^ψ\hat A\hat B\psi=ab\psi=\hat B\hat A\psi 라 완전성에 의해 [A^,B^]=0[\hat A,\hat B]=0 — 가정에 모순이다. 회전 대칭이 정확히 이 경우다: L^x\hat L_x 와 L^z\hat L_z 가 둘 다 H^\hat H 와 교환하지만 서로는 교환하지 않으므로, L^x\hat L_x 로 돌린 ∣nℓm⟩|n\ell m\rangle 은 대개 다른 mm 들의 중첩이고 그 2ℓ+12\ell+1 개 상태가 전부 같은 에너지다. 예외는 L^ψ=0\hat{\mathbf L}\psi=0 인 ℓ=0\ell=0 — 돌려도 제자리이니 축퇴가 없다.

일반화하면 이렇다(Sakurai 4.1). 대칭 변환들의 군 GG 가 H^\hat H 와 교환하면, 한 에너지의 고유공간은 GG 의 변환에 대해 닫혀 있고 — 고유공간 안에서 GG 가 표현된다 — 그 표현이 기약이면 축퇴의 크기는 기약 표현의 차원이다. 회전군의 기약 표현은 2ℓ+12\ell+1 차원이고, 그것이 중심력 문제의 축퇴다. 병진군처럼 가환인 군은 기약 표현이 전부 1차원이라 대칭이 강제하는 축퇴가 없다 — 8절의 블로흐 상태가 일반적으로 비축퇴인 이유다. 표현론은 1.13.8 에서 다룬다.

우연한 축퇴 — 대개는 숨은 대칭

섹션 제목: “우연한 축퇴 — 대개는 숨은 대칭”

대칭으로 설명되지 않는 축퇴를 우연한 축퇴라 부르는데, 자세히 보면 대개 더 큰 대칭이 숨어 있다.

  • 수소 원자의 n2n^2. 회전 대칭은 2ℓ+12\ell+1 만 설명한다. ℓ\ell 이 다른 상태들(2s2s 와 2p2p)까지 같은 에너지인 것은 1/r1/r 퍼텐셜에만 있는 보존량 — 룽게–렌츠 벡터 — 때문이고, 그것까지 넣은 대칭군은 4차원 회전군 SO(4)SO(4) 다. 퍼텐셜이 1/r1/r 에서 조금만 벗어나면(알칼리 원자의 차폐, 상대론 보정) 이 축퇴는 풀리고 EE 가 ℓ\ell 에 의존한다 — 5.6.6 의 주기율표가 그 결과다.
  • 3차원 조화진동자의 (n+1)(n+2)/2(n+1)(n+2)/2 겹 축퇴는 SU(3)SU(3) 대칭이다.
  • 2차원 정사각 우물 E∝nx2+ny2E\propto n_x^2+n_y^2 에서 (nx,ny)↔(ny,nx)(n_x,n_y)\leftrightarrow(n_y,n_x) 의 축퇴는 x↔yx\leftrightarrow y 교환 대칭(정사각형의 90∘90^\circ 회전)이 설명하지만, 12+72=52+521^2+7^2=5^2+5^2 같은 것은 정수론이지 대칭이 아니다. 진짜 우연한 축퇴다. 직사각형으로 바꾸면 앞의 것은 풀리고 뒤의 것은 애초에 없다.

대칭을 낮추면 축퇴가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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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동 H^′\hat H' 이 원래 대칭의 일부만 남기면, 축퇴 준위는 남은 대칭의 기약 표현대로 갈라진다. 갈라진 각 조각의 겹수가 남은 대칭이 여전히 구분 못 하는 방향의 수다. 5.8.2 의 축퇴 섭동론이 말하는 “좋은 상태”란 남은 대칭 연산자를 대각화하는 상태이고, 그것을 알면 행렬을 대각화할 필요가 없다.

ℓ=1\ell=1 준위 하나로 세 단계를 본다.

  1. 구 대칭. m=−1,0,+1m=-1,0,+1 이 3겹.
  2. zz 축 변형이나 전기장. 남는 것은 zz 축 둘레의 회전(축 대칭)과 zz 를 담은 거울면들, 그리고 시간 반전이다. L^z\hat L_z 는 여전히 H^\hat H 와 교환하므로 mm 이 좋은 양자수이고 m=0m=0 이 갈라져 나온다. 그러나 m=±1m=\pm1 은 갈라지지 않는다 — 거울 반사(또는 시간 반전)가 m→−mm\to-m 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2겹이 남는다.
  3. zz 축 자기장. H^′=(eB/2m)L^z\hat H'=(eB/2m)\hat L_z 는 mm 을 그대로 두지만 m→−mm\to-m 대칭을 깬다 — 자기장은 유사벡터라 거울에 안 뒤집히고, 시간 반전에는 뒤집힌다(9절). 셋이 전부 갈라진다: 제이만 효과(5.8.4).
대칭을 낮추면 축퇴가 갈라진다 — 남은 대칭이 남는 축퇴를 정한다 구 대칭 SO(3) + z축 변형·전기장 축 대칭 + 시간 반전 + z축 자기장 시간 반전도 깨짐 ℓ = 1 (3겹) m = −1, 0, +1 m = ±1 (2겹) m = 0 m = +1 m = −1 m = 0 ±m 은 시간 반전이 짝지어 준다 — 전기장으로는 못 가른다, 자기장이 가른다 에너지 ↑ 입방 대칭 Si ⟨100⟩ 여섯 골이 동등 (001) 이축 변형·구속 z 가 특별해진다 Δ₆ (6겹) Δ₄ (4겹) Δ₂ (2겹) ±k_z 골 둘만 아래로 — 전자가 거기 모인다 변형 Si, (100) MOS 반전층 (14부) 무거운·가벼운 정공의 분리도 같은 논리다
그림 5.7-5. 대칭을 낮추면 축퇴가 갈라지되, 남은 대칭이 남는 축퇴를 정한다. 왼쪽: ℓ = 1 준위. 구 대칭에서 3겹 → z축 변형·전기장으로 축 대칭만 남으면 m = 0이 갈라지되 m = ±1은 시간 반전(과 거울)이 짝지어 2겹으로 남는다 → z축 자기장이 시간 반전까지 깨면 셋이 전부 갈라진다. 오른쪽: Si 전도대의 여섯 골 Δ₆. 입방 대칭에서는 동등하지만 (001) 이축 인장 변형이나 (100) 반전층의 구속으로 z가 특별해지면 ±k_z의 두 골(Δ₂)이 아래로, 나머지 넷(Δ₄)이 위로 갈라진다.직접 작도

스칼라 연산자 — 같은 ℓ, 같은 m, 그리고 m 에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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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요소 ⟨n′ℓ′m′∣Q^∣nℓm⟩\langle n'\ell'm'|\hat Q|n\ell m\rangle 이 언제 0인지를 회전 대칭만으로 알아낸다. 인덱스가 여섯 개라 먼저 정리한다.

기호읽는 법무엇을 가리키는가범위
n,ℓ,mn,\ell,m처음 상태의 주·궤도·자기 양자수켓 ∣n ℓ m⟩\lvert n\,\ell\,m\rangleℓ=0,…,n−1\ell=0,\dots,n-1; m=−ℓ,…,ℓm=-\ell,\dots,\ell
n′,ℓ′,m′n',\ell',m'나중 상태의 것브라 ⟨n′ ℓ′ m′∣\langle n'\,\ell'\,m'\rvert같음
Δℓ=ℓ′−ℓ\Delta\ell=\ell'-\ell, Δm=m′−m\Delta m=m'-m델타 엘, 델타 엠천이에서의 변화선택 규칙이 제한하는 양
L^±=L^x±iL^y\hat L_\pm=\hat L_x\pm i\hat L_y엘 플러스·마이너스사다리 연산자mm 을 ±1\pm1 올림·내림
V^z\hat V_z, V^±=V^x±iV^y\hat V_\pm=\hat V_x\pm i\hat V_y브이 제트, 브이 플러스·마이너스벡터 연산자의 구면 성분Δm=0\Delta m=0, ±1\pm1 을 담당
k,qk,q케이, 큐텐서 연산자의 계수와 성분 (위그너–에카르트)k=0,1,2,…k=0,1,2,\dots; q=−k,…,kq=-k,\dots,k

스칼라 연산자 f^\hat f 는 모든 L^i\hat L_i 와 교환한다. [L^z,f^]=0[\hat L_z,\hat f]=0 을 두 상태 사이에 끼우면

0=⟨n′ℓ′m′∣[L^z,f^]∣nℓm⟩=ℏ (m′−m) ⟨n′ℓ′m′∣f^∣nℓm⟩0=\langle n'\ell'm'|[\hat L_z,\hat f]|n\ell m\rangle =\hbar\,(m'-m)\,\langle n'\ell'm'|\hat f|n\ell m\rangle

이므로 m′≠mm'\ne m 이면 행렬 요소가 0이다. [L^2,f^]=0[\hat L^2,\hat f]=0 에서 같은 식으로 ℏ2[ℓ′(ℓ′+1)−ℓ(ℓ+1)]⟨⋯ ⟩=0\hbar^2[\ell'(\ell'+1)-\ell(\ell+1)]\langle\cdots\rangle=0, 즉 ℓ′=ℓ\ell'=\ell. 마지막으로 [L^+,f^]=0[\hat L_+,\hat f]=0 을 ⟨n′ℓ m+1∣\langle n'\ell\,m{+}1| 과 ∣nℓm⟩|n\ell m\rangle 사이에 끼우고 사다리 연산자의 작용 L^±∣ℓm⟩=ℏℓ(ℓ+1)−m(m±1) ∣ℓ,m±1⟩\hat L_\pm|\ell m\rangle=\hbar\sqrt{\ell(\ell+1)-m(m\pm1)}\,|\ell,m\pm1\rangle 을 쓰면 양쪽 계수가 같아 지워지고

⟨n′ℓ m+1∣f^∣nℓ m+1⟩=⟨n′ℓ m∣f^∣nℓ m⟩\langle n'\ell\,m{+}1|\hat f|n\ell\,m{+}1\rangle=\langle n'\ell\,m|\hat f|n\ell\,m\rangle

이 남는다. 스칼라 연산자의 행렬 요소는 mm 에 무관하다. 셋을 합치면

⟨n′ℓ′m′∣f^∣nℓm⟩=δℓℓ′δmm′ ⟨n′ℓ∥f^∥nℓ⟩\langle n'\ell'm'|\hat f|n\ell m\rangle=\delta_{\ell\ell'}\delta_{mm'}\,\langle n'\ell\|\hat f\|n\ell\rangle

— 오른쪽의 mm 없는 양이 환산 행렬 요소다. 물리는 거기 있고, mm 의존성은 대칭이 전부 정했다.

벡터 연산자 — m 은 0 이나 ±1, ℓ 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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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의 정의 [L^i,V^j]=iℏϵijkV^k[\hat L_i,\hat V_j]=i\hbar\epsilon_{ijk}\hat V_k 를 구면 성분으로 다시 쓰면

[L^z,V^z]=0,[L^z,V^±]=±ℏV^±,[L^±,V^z]=∓ℏV^±,[L^±,V^±]=0,[L^±,V^∓]=±2ℏV^z\begin{aligned} [\hat L_z,\hat V_z]&=0, &\qquad [\hat L_z,\hat V_\pm]&=\pm\hbar\hat V_\pm,\\ [\hat L_\pm,\hat V_z]&=\mp\hbar\hat V_\pm, &\qquad [\hat L_\pm,\hat V_\pm]&=0, &\qquad [\hat L_\pm,\hat V_\mp]&=\pm2\hbar\hat V_z \end{aligned}

이다. 둘째 식이 mm 의 규칙을 준다 — V^±\hat V_\pm 은 L^z\hat L_z 의 고유값을 ±ℏ\pm\hbar 올리는 연산자처럼 행동하므로

⟨n′ℓ′m′∣V^z∣nℓm⟩=0  (m′≠m),⟨n′ℓ′m′∣V^±∣nℓm⟩=0  (m′≠m±1)\langle n'\ell'm'|\hat V_z|n\ell m\rangle=0\ \ (m'\ne m), \qquad \langle n'\ell'm'|\hat V_\pm|n\ell m\rangle=0\ \ (m'\ne m\pm1)

ℓ\ell 의 규칙은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한다. 벡터 연산자에 대해 성립하는 항등식

[L^2,[L^2,V^]]=2ℏ2(V^L^2+L^2V^)−4ℏ2(V^⋅L^)L^\bigl[\hat L^2,[\hat L^2,\hat{\mathbf V}]\bigr] =2\hbar^2\bigl(\hat{\mathbf V}\hat L^2+\hat L^2\hat{\mathbf V}\bigr) -4\hbar^2(\hat{\mathbf V}\cdot\hat{\mathbf L})\hat{\mathbf L}

에서 V^=r^\hat{\mathbf V}=\hat{\mathbf r} 이면 r^⋅L^=0\hat{\mathbf r}\cdot\hat{\mathbf L}=0 이라 마지막 항이 사라진다. 양쪽을 ⟨n′ℓ′m′∣⋯∣nℓm⟩\langle n'\ell'm'|\cdots|n\ell m\rangle 으로 끼우고 A=ℓ′(ℓ′+1)A=\ell'(\ell'+1), B=ℓ(ℓ+1)B=\ell(\ell+1) 로 두면

[(A−B)2−2(A+B)]⟨n′ℓ′m′∣r^∣nℓm⟩=0\bigl[(A-B)^2-2(A+B)\bigr]\langle n'\ell'm'|\hat{\mathbf r}|n\ell m\rangle=0

인데, 괄호는 (ℓ+ℓ′+2)(ℓ+ℓ′)[(ℓ′−ℓ)2−1](\ell+\ell'+2)(\ell+\ell')\bigl[(\ell'-\ell)^2-1\bigr] 로 인수분해된다. 행렬 요소가 0이 아니려면 ℓ′=ℓ±1\ell'=\ell\pm1 이거나 ℓ=ℓ′=0\ell=\ell'=0 이어야 하고, 뒤의 경우는 패리티(4절)가 따로 죽인다 — ∣00⟩|00\rangle 은 짝이고 r^\hat{\mathbf r} 은 홀이다. 따라서

⟨n′ℓ′m′∣r^∣nℓm⟩=0unlessℓ′=ℓ±1,  m′=m 또는 m±1\langle n'\ell'm'|\hat{\mathbf r}|n\ell m\rangle=0 \quad\text{unless}\quad \ell'=\ell\pm1,\ \ m'=m\ \text{또는}\ m\pm1

이것이 전기 쌍극자 선택 규칙이다. Δℓ=±1\Delta\ell=\pm1 은 회전과 패리티가 함께 정했고, Δm=0,±1\Delta m=0,\pm1 은 회전만으로 정했다.

일반 벡터 연산자는 V^⋅L^\hat{\mathbf V}\cdot\hat{\mathbf L} 항이 살아 있어 회전만으로는 Δℓ=0,±1\Delta\ell=0,\pm1 (0→00\to0 제외)까지 허용된다. 그중 무엇이 살아남는지는 패리티가 정한다: r^,p^\hat{\mathbf r},\hat{\mathbf p} 같은 극성 벡터는 홀이라 Δℓ=±1\Delta\ell=\pm1 만, L^,S^\hat{\mathbf L},\hat{\mathbf S} 같은 축성 벡터는 짝이라 Δℓ=0\Delta\ell=0 만 남는다. 자기 쌍극자 천이(M1)가 Δℓ=0\Delta\ell=0 인 이유이고, 수소 21 cm 초미세 선(5.8.4)이 그 예다.

전기 쌍극자 선택 규칙 — Δℓ = ±1, Δm = 0, ±1 s (ℓ = 0) p (ℓ = 1) d (ℓ = 2) 1s 2s 2p 3s 3p 3d 실선: 허용(ℓ 이 한 칸 옆으로) 점선 ×: 금지(Δℓ = 0, 2) 2s 는 쌍극자로 내려올 곳이 없다 — 준안정, 두 광자 붕괴 Δm 과 광자의 편광 m′ = -1 m′ = 0 m′ = +1 m = 0 ℓ′ = 1 ℓ = 0 σ⁻ Δm = −1 π Δm = 0 σ⁺ Δm = +1 π: z 편광(선편광) σ±: xy 면의 원편광 광자 스핀 ħ 이 각운동량 보존을 메운다 — 양자우물 서브밴드 간 천이는 π 만 (17부)
그림 5.7-6. 전기 쌍극자 선택 규칙. 왼쪽: 수소 n = 1, 2, 3 준위를 ℓ = s, p, d 열에 놓으면 허용 천이는 언제나 ℓ이 한 칸 옆 열로 가는 것(실선)뿐이고, Δℓ = 0인 2s → 1s와 Δℓ = 2인 3d → 1s는 금지(점선, ×)다. 2s는 쌍극자로 내려올 곳이 없어 준안정이고 두 광자로 붕괴한다. 오른쪽: 위 준위 m′ = −1, 0, +1에서 아래 m = 0으로 가는 세 천이. Δm = 0은 z 편광(π), Δm = ±1은 xy면의 원편광(σ±) — 광자의 스핀 ħ이 각운동량 보존을 메우고, 그것이 편광으로 보인다.직접 작도

위의 두 결과는 한 정리의 특수한 경우다. 회전 아래 계수 kk 의 텐서처럼 변하는 연산자 T^q(k)\hat T^{(k)}_q (스칼라는 k=0k=0, 벡터는 k=1k=1 이고 q=−k,…,kq=-k,\dots,k 가 성분)에 대해

⟨n′ℓ′m′∣T^q(k)∣nℓm⟩=⟨ℓ m; k q ∣ ℓ′ m′⟩  ⟨n′ℓ′∥T^(k)∥nℓ⟩\langle n'\ell'm'|\hat T^{(k)}_q|n\ell m\rangle =\langle\ell\,m;\,k\,q\,|\,\ell'\,m'\rangle\;\langle n'\ell'\|\hat T^{(k)}\|n\ell\rangle

— 위그너–에카르트 정리(Sakurai §3.11)다. 첫 인자는 5.6.3 의 클렙시–고르단 계수 (5.6.3각운동량의 합성)이고, 둘째는 m,m′,qm,m',q 에 무관한 환산 행렬 요소다. 클렙시–고르단 계수가 0이 아닐 조건이 곧 선택 규칙이다:

m′=m+q,∣ℓ−k∣≤ℓ′≤ℓ+km'=m+q, \qquad |\ell-k|\le\ell'\le\ell+k

k=0k=0 이면 ℓ′=ℓ\ell'=\ell, m′=mm'=m (스칼라); k=1k=1 이면 Δℓ=0,±1\Delta\ell=0,\pm1, Δm=0,±1\Delta m=0,\pm1 (벡터); k=2k=2 이면 Δℓ=0,±1,±2\Delta\ell=0,\pm1,\pm2, Δm\Delta m 도 ±2\pm2 까지 (전기 사중극, E2). 규격화 상수와 2ℓ′+1\sqrt{2\ell'+1} 을 어디에 두느냐는 책마다 다르므로 계수를 옮겨 쓸 때는 정의를 맞춘다.

격자 병진 대칭 (블로흐 정리는 7.7)

섹션 제목: “격자 병진 대칭 (블로흐 정리는 7.7)”

이산 병진 — 운동량 대신 위상 인자

섹션 제목: “이산 병진 — 운동량 대신 위상 인자”

결정 안의 전자가 보는 퍼텐셜은 주기적이다: V(x+a)=V(x)V(x+a)=V(x). 2절의 조건 T^(a)†H^T^(a)=H^\hat T(a)^\dagger\hat H\hat T(a)=\hat H 는 이제 aa 의 정수배에 대해서만 성립한다. 남은 대칭 변환은 {T^(na)}\{\hat T(na)\} — 서로 교환하는 이산 무한군이다. 무한소 병진이 없으니 생성원 논리가 통째로 빠지고, 실제로 p^\hat p 는 보존되지 않는다: [p^,V(x^)]=−iℏV′(x^)≠0[\hat p,V(\hat x)]=-i\hbar V'(\hat x)\ne0. 이 절은 Sakurai 4.3 을 따르되 기호는 T^(a)\hat T(a) 를 그대로 쓴다. 여기서부터 nn 은 격자점 번호다.

보존되는 것은 T^(a)\hat T(a) 자체다. [H^,T^(a)]=0[\hat H,\hat T(a)]=0 이므로 공통 고유상태를 잡을 수 있는데, T^(a)\hat T(a) 는 유니터리이지 에르미트가 아니므로 고유값은 절댓값 1인 복소수다. 그것을 e−iθe^{-i\theta}, 다시 θ=ka\theta=ka 로 쓰면

T^(a) ψk(x)=ψk(x−a)=e−ika ψk(x)⟺ψk(x+a)=eika ψk(x)\hat T(a)\,\psi_k(x)=\psi_k(x-a)=e^{-ika}\,\psi_k(x)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psi_k(x+a)=e^{ika}\,\psi_k(x)

이다. 이것이 블로흐 정리다 — 주기 퍼텐셜의 고유함수는 한 칸 옮기면 위상 eikae^{ika} 만 붙는다. ψk(x)=eikxuk(x)\psi_k(x)=e^{ikx}u_k(x), uk(x+a)=uk(x)u_k(x+a)=u_k(x) 라는 익숙한 꼴은 위 식을 다시 쓴 것이고, 밴드 번호와 E(k)E(k) 의 모양은 7.7 이 다룬다. 여기서는 대칭이 준 것만 챙긴다.

  • kk 는 2π/a2\pi/a 마다 같은 상태다. eikae^{ika} 가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kk 를 (−π/a,π/a](-\pi/a,\pi/a] 로 한정해도 되고, 그것이 첫 브릴루앙 영역이다(7.2.2). 자유 입자의 kk 는 실수 전체였다 — 연속 대칭이 이산 대칭으로 낮아지면서 양자수의 범위가 원으로 접혔다.
  • ℏk\hbar k 는 운동량이 아니다. p^\hat p 의 고유값이 아니고, T^(a)\hat T(a) 의 고유값에 붙은 라벨이다. ⟨p^⟩\langle\hat p\rangle 은 대개 ℏk\hbar k 와 다르고 m dE/ℏ dkm\,dE/\hbar\,dk 로 주어진다(7.9.2). 그래서 결정 운동량이라는 다른 이름을 쓴다.
  • 3차원에서는 격자 벡터 R=∑niai\mathbf R=\sum n_i\mathbf a_i 마다 T^(R)\hat T(\mathbf R) 이 있고 전부 교환하므로 고유값 e−ik⋅Re^{-i\mathbf k\cdot\mathbf R} 로 동시에 라벨할 수 있다. k\mathbf k 는 역격자 벡터 G\mathbf G 마다 같은 상태다(7.2.1).

준위 하나가 띠 하나가 된다 — 강결합 사슬

섹션 제목: “준위 하나가 띠 하나가 된다 — 강결합 사슬”

대칭만으로 밴드가 생기는 것을 보는 가장 짧은 예가 Sakurai 의 강결합 사슬이다. 격자점 nn 마다 고립된 우물의 바닥 상태 ∣n⟩|n\rangle 이 하나씩 있고, T^(a)∣n⟩=∣n+1⟩\hat T(a)|n\rangle=|n+1\rangle 이다. 이웃 우물의 상태가 조금 겹쳐 해밀토니안의 행렬 요소는

⟨n∣H^∣n⟩=E0,⟨n±1∣H^∣n⟩=−Δ,나머지=0\langle n|\hat H|n\rangle=E_0, \qquad \langle n\pm1|\hat H|n\rangle=-\Delta, \qquad\text{나머지}=0

이라 하자(Δ\Delta 는 5.3.8 의 터널링 진폭이다 — 장벽이 두꺼울수록 지수적으로 작다). 고유상태를 찾는 데 H^\hat H 를 대각화할 필요가 없다. T^(a)\hat T(a) 의 고유상태를 먼저 만든다:

∣θ⟩=∑n=−∞∞einθ ∣n⟩⟹T^(a)∣θ⟩=∑neinθ∣n+1⟩=e−iθ∣θ⟩|\theta\rangle=\sum_{n=-\infty}^{\infty}e^{in\theta}\,|n\rangle \qquad\Longrightarrow\qquad \hat T(a)|\theta\rangle=\sum_n e^{in\theta}|n+1\rangle=e^{-i\theta}|\theta\rangle

[H^,T^(a)]=0[\hat H,\hat T(a)]=0 이고 θ\theta 마다 상태가 하나뿐이니 ∣θ⟩|\theta\rangle 은 자동으로 H^\hat H 의 고유상태다. 에너지는 직접 넣어 보면 된다:

H^∣θ⟩=∑neinθ(E0∣n⟩−Δ∣n+1⟩−Δ∣n−1⟩)=(E0−2Δcos⁡θ)∣θ⟩\hat H|\theta\rangle =\sum_n e^{in\theta}\bigl(E_0|n\rangle-\Delta|n+1\rangle-\Delta|n-1\rangle\bigr) =\bigl(E_0-2\Delta\cos\theta\bigr)|\theta\rangle E(θ)=E0−2Δcos⁡θ,θ=ka∈(−π,π]E(\theta)=E_0-2\Delta\cos\theta, \qquad\theta=ka\in(-\pi,\pi]

고립 우물의 준위 E0E_0 하나가 폭 4Δ4\Delta 의 띠로 퍼졌다. 위치 표현으로 쓰면 ⟨x∣θ⟩=∑neinθϕ(x−na)\langle x|\theta\rangle=\sum_n e^{in\theta}\phi(x-na) — 블로흐 꼴이고, uku_k 는 우물마다 놓인 ϕ\phi 의 합이다.

격자 병진 대칭 — 한 칸 옮기면 위상만, 준위 하나는 띠 하나 Re ψ_k = cos(kx)·u(x) 포락선 2π/k |ψ_k|² — 주기 a, 옮겨도 그대로 x V(x) a ψ_k(x + a) = e^(ika) ψ_k(x) — 옮기면 위상만 붙는다. 확률은 격자와 같은 주기 θ = ka E −π π 0 E₀ 폭 4Δ E₀ − 2Δ + Δθ² m* = ħ²/(2Δa²) E(θ) = E₀ − 2Δ cos θ 자리마다 준위 하나 + 이웃 결합 −Δ — 준위 하나가 폭 4Δ 의 띠로. θ 는 2π 마다 같은 상태
그림 5.7-7. 격자 병진 대칭이 주는 것. 왼쪽 세 층: 위는 T̂(a)의 고유함수 Re ψ_k = cos(kx)·u(x) — 격자보다 긴 파장 2π/k의 포락선 안에서 격자 주기로 빠르게 진동한다. 가운데는 |ψ_k|². 한 칸 옮기면 위상 e^{ika}만 붙으므로 확률은 격자와 같은 주기 a를 가진다. 아래는 주기 a의 퍼텐셜. 오른쪽: 강결합 사슬 — 자리마다 준위 E₀ 하나뿐이고 이웃과 −Δ로 이어지면 E(θ) = E₀ − 2Δ cos θ, 폭 4Δ의 띠 하나가 된다. θ는 2π마다 같은 상태라 (−π, π] 바깥은 점선이고, 바닥의 포물선 근사가 유효질량 m* = ħ²/(2Δa²)을 준다.직접 작도

결정 운동량은 역격자 벡터만큼 어긋나도 보존된다

섹션 제목: “결정 운동량은 역격자 벡터만큼 어긋나도 보존된다”

2절의 병진 선택 규칙을 격자에 옮긴다. 파수 qq 를 실어 나르는 연산자 eiqx^e^{iq\hat x} 를 두 블로흐 상태 사이에 끼우고, 가운데에 T^(a)†T^(a)=1\hat T(a)^\dagger\hat T(a)=1 을 넣는다:

⟨ψk′∣eiqx^∣ψk⟩=⟨ψk′∣T^(a)† T^(a) eiqx^ T^(a)† T^(a)∣ψk⟩=ei(k′−k)a e−iqa ⟨ψk′∣eiqx^∣ψk⟩\begin{aligned} \langle\psi_{k'}|e^{iq\hat x}|\psi_k\rangle &=\langle\psi_{k'}|\hat T(a)^\dagger\,\hat T(a)\,e^{iq\hat x}\,\hat T(a)^\dagger\,\hat T(a)|\psi_k\rangle\\ &=e^{i(k'-k)a}\,e^{-iqa}\,\langle\psi_{k'}|e^{iq\hat x}|\psi_k\rangle \end{aligned}

둘째 줄에서 T^(a)eiqx^T^(a)†=eiq(x^−a)\hat T(a)e^{iq\hat x}\hat T(a)^\dagger=e^{iq(\hat x-a)} 와 두 고유값을 썼다. 행렬 요소가 0이 아니려면 ei(k′−k−q)a=1e^{i(k'-k-q)a}=1, 즉

k′=k+q+G,G=2πa×정수k'=k+q+G, \qquad G=\frac{2\pi}{a}\times\text{정수}

결정 운동량은 역격자 벡터 GG 만큼 어긋나도 보존된다. 자유 공간의 p′=p+ℏqp'=p+\hbar q 가 이산 대칭에서 " mod  2πℏ/a\bmod\ 2\pi\hbar/a" 로 느슨해진 것이다. G=0G=0 인 과정이 정상 과정, G≠0G\ne0 이 움클랍 과정이고 (7.5.8), 후자가 결정에 열저항을 주는 산란이다. 광자는 q≈0q\approx0 이라 광학 천이는 EE–kk 그림에서 수직이어야 하고 — 직접 갭 — Si 처럼 전도대 최소와 가전자대 최대의 k\mathbf k 가 다르면 포논이 나머지 Δk\Delta\mathbf k 를 대야 한다(7.9.6). Si 가 발광에 나쁜 이유가 병진 선택 규칙 한 줄이다. 전자–포논 산란은 k′=k±q+G\mathbf k'=\mathbf k\pm\mathbf q+\mathbf G 로 같은 규칙을 따른다(7.12.6).

입자의 궤적 x(t)\mathbf x(t) 를 시간을 뒤집어 x(−t)\mathbf x(-t) 로 재생하면, 위치는 그대로 지나가되 속도가 반대다: p→−p\mathbf p\to-\mathbf p, L=r×p→−L\mathbf L=\mathbf r\times\mathbf p\to-\mathbf L. 뉴턴 방정식 mx¨=−∇Vm\ddot{\mathbf x}=-\nabla V 는 t→−tt\to-t 에 불변이라 뒤집은 궤적도 해다 — 마찰이 없는 한. 자기장이 있으면 다르다. 로렌츠 힘 qv×Bq\mathbf v\times\mathbf B 는 v\mathbf v 가 뒤집히면 부호가 바뀌므로, 외부 자기장을 고정한 채로는 시간 반전 대칭이 없다. 자기장을 만든 전류까지 뒤집어야 대칭이 회복된다. 맥스웰 방정식에서 E,ρ\mathbf E,\rho 는 시간 반전에 짝이고 B,j\mathbf B,\mathbf j 는 홀이다. 전기장은 시간 반전을 깨지 않고 자기장은 깬다 — 이 절의 결론 대부분이 이 한 줄에서 나온다.

양자 — 켤레복소수, 그리고 반유니터리

섹션 제목: “양자 — 켤레복소수, 그리고 반유니터리”

슈뢰딩거 방정식 iℏ ∂tψ=H^ψi\hbar\,\partial_t\psi=\hat H\psi 에 t→−tt\to-t 만 넣으면 −iℏ ∂tψ(x,−t)=H^ψ(x,−t)-i\hbar\,\partial_t\psi(x,-t)=\hat H\psi(x,-t) 로 부호가 틀어져 해가 아니다. 시간에 대해 1계라서 그렇다. 그런데 켤레복소수까지 취하면

iℏ ∂∂tψ∗(x,−t)=H^∗ψ∗(x,−t)i\hbar\,\frac{\partial}{\partial t}\psi^{*}(x,-t)=\hat H^{*}\psi^{*}(x,-t)

이고, H^\hat H 가 실수이면(VV 실수, 자기장 없음) H^∗=H^\hat H^{*}=\hat H 라 ψ∗(x,−t)\psi^{*}(x,-t) 가 다시 해다. 시간 반전된 상태는 켤레다:

Θ^ ψ(x)=ψ∗(x)\hat\Theta\,\psi(x)=\psi^{*}(x)

이 연산은 반선형이다 — Θ^(c1ψ1+c2ψ2)=c1∗Θ^ψ1+c2∗Θ^ψ2\hat\Theta(c_1\psi_1+c_2\psi_2)=c_1^{*}\hat\Theta\psi_1+c_2^{*}\hat\Theta\psi_2 — 그리고 내적을 켤레로 보존한다: ⟨Θ^ϕ∣Θ^ψ⟩=⟨ϕ∣ψ⟩∗=⟨ψ∣ϕ⟩\langle\hat\Theta\phi|\hat\Theta\psi\rangle=\langle\phi|\psi\rangle^{*}=\langle\psi|\phi\rangle. 1절 위그너 정리의 두 번째 갈래, 반유니터리다. 확률 ∣⟨ϕ∣ψ⟩∣2|\langle\phi|\psi\rangle|^2 은 보존되므로 대칭 변환의 자격은 있다.

왜 유니터리로는 안 되는가. Sakurai 의 논증이 가장 짧다. 시간 반전은 Θ^x^Θ^−1=x^\hat\Theta\hat{\mathbf x}\hat\Theta^{-1}=\hat{\mathbf x}, Θ^p^Θ^−1=−p^\hat\Theta\hat{\mathbf p}\hat\Theta^{-1}=-\hat{\mathbf p} 여야 한다. 정준 교환 관계 양변에 이것을 걸면

Θ^ [x^,p^] Θ^−1=[x^,−p^]=−iℏ\hat\Theta\,[\hat x,\hat p]\,\hat\Theta^{-1}=[\hat x,-\hat p]=-i\hbar

인데, 왼쪽은 Θ^ (iℏ) Θ^−1\hat\Theta\,(i\hbar)\,\hat\Theta^{-1} 이다. Θ^\hat\Theta 가 선형이면 이것이 +iℏ+i\hbar 라 모순이고, 반선형이면 −iℏ-i\hbar 라 맞는다. 시간 반전은 ii 를 −i-i 로 바꿔야 하고, 그래서 반유니터리다. 다른 논증도 있다 — Θ^\hat\Theta 가 유니터리이면서 Θ^U^(t)Θ^−1=U^(−t)\hat\Theta\hat U(t)\hat\Theta^{-1}=\hat U(-t) 이려면 Θ^H^Θ^−1=−H^\hat\Theta\hat H\hat\Theta^{-1}=-\hat H 가 되어 에너지 스펙트럼이 아래로 무한해진다. 같은 이유로 각운동량도 Θ^J^Θ^−1=−J^\hat\Theta\hat{\mathbf J}\hat\Theta^{-1}=-\hat{\mathbf J} 여야 교환 관계 [J^i,J^j]=iℏϵijkJ^k[\hat J_i,\hat J_j]=i\hbar\epsilon_{ijk}\hat J_k 가 유지된다(ii 와 J^\hat J 가 함께 뒤집혀 부호가 맞는다).

스핀이 없을 때 — 고유함수는 실수로 잡을 수 있다

섹션 제목: “스핀이 없을 때 — 고유함수는 실수로 잡을 수 있다”

[H^,Θ^]=0[\hat H,\hat\Theta]=0, 즉 H^\hat H 가 실수이면 ψ\psi 와 ψ∗\psi^{*} 가 같은 에너지의 고유함수다. 비축퇴이면 ψ∗=cψ\psi^{*}=c\psi 이고 위상을 고쳐 실수로 잡을 수 있다 — 5.3 의 속박 상태가 전부 실수였던 이유다. 축퇴가 있으면 실수 조합을 고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 수소의 e±imϕe^{\pm im\phi} 대신 px,pyp_x,p_y 궤도. 따라오는 것 하나: 비축퇴 고유상태에서 ⟨p^⟩=0\langle\hat{\mathbf p}\rangle=0 이다 (Θ^\hat\Theta 가 p^\hat{\mathbf p} 를 뒤집으므로 실수 함수의 운동량 기댓값은 자기 자신의 음수). 속박 상태는 전류를 나르지 않는다.

Θ^\hat\Theta 가 기본 상태들을 어디로 보내는지 적어 둔다: Θ^∣x⟩=∣x⟩\hat\Theta|\mathbf x\rangle=|\mathbf x\rangle, Θ^∣p⟩=∣−p⟩\hat\Theta|\mathbf p\rangle=|-\mathbf p\rangle, Θ^∣ℓ m⟩=(−1)m∣ℓ,−m⟩\hat\Theta|\ell\,m\rangle=(-1)^m|\ell,-m\rangle (Sakurai 의 위상 규약). 블로흐 상태에 걸면 Θ^ψk=ψk∗\hat\Theta\psi_{\mathbf k}=\psi_{\mathbf k}^{*} 는 T^(R)\hat T(\mathbf R) 의 고유값이 e+ik⋅Re^{+i\mathbf k\cdot\mathbf R} 인 상태, 즉 −k-\mathbf k 의 블로흐 상태다. [H^,Θ^]=0[\hat H,\hat\Theta]=0 이면 에너지가 같으므로

E(k)=E(−k)E(\mathbf k)=E(-\mathbf k)

— 반전 대칭이 없어도 시간 반전만으로 EE–k\mathbf k 는 원점 대칭이다. 그리고 u−k=uk∗u_{-\mathbf k}=u_{\mathbf k}^{*} 라 군속도 ∇kE\nabla_{\mathbf k}E 는 홀함수다: 평형에서 전류가 0인 것이 이 대칭이다(7.9.2).

시간 반전 — 켤레복소수, 반대 운동량, 크라머스 짝 Re ψ ⟨p⟩ > 0 → Re ψ* = Re Θ̂ψ ← ⟨p⟩ < 0 같은 |ψ|, 같은 ⟨x⟩ — 위상의 기울기(운동량)만 반대 Θ̂ 는 i 를 −i 로: 유니터리가 아니라 반유니터리 k E k↑ −k↓ 반전 대칭 있음(Si): E↑(k) = E↓(k) — 두 스핀이 겹친다 k E k↑ −k↓ 반전 깨짐(GaAs·비대칭 우물): k ≠ 0 에서 갈라진다 그래도 E↑(k) = E↓(−k) — 자기장만이 짝(●, ○)을 가른다
그림 5.7-8. 시간 반전.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 파속 Re ψ와 그 시간 반전 Re ψ* = Re Θ̂ψ. 포락선 |ψ|와 ⟨x⟩는 같고 위상의 기울기 — 운동량 — 만 반대라 왼쪽으로 간다. Θ̂는 i를 −i로 바꾸므로 유니터리가 아니라 반유니터리다. 오른쪽 위: 반전 대칭이 있는 결정(Si). 시간 반전이 E↑(k) = E↓(−k)를(크라머스 짝 ●, ○), 반전이 E(k) = E(−k)를 주어 둘을 합치면 E↑(k) = E↓(k) — 스핀–궤도 결합이 있어도 두 스핀이 겹친다. 오른쪽 아래: 반전이 깨진 결정·비대칭 우물(GaAs, 라시바). 두 스핀 갈래가 k축에서 반대로 밀려 k ≠ 0에서 갈라지지만 여전히 E↑(k) = E↓(−k)이고, 이 짝은 자기장만이 가른다.직접 작도

스핀 1/2 — 두 번 뒤집으면 −1, 그리고 크라머스 축퇴

섹션 제목: “스핀 1/2 — 두 번 뒤집으면 −1, 그리고 크라머스 축퇴”

스핀이 있으면 Θ^\hat\Theta 는 S^\hat{\mathbf S} 도 뒤집어야 한다. 표준 기저(5.6.1스핀 1/2과 파울리 행렬)에서 S^y\hat S_y 만 허수 행렬이라 켤레 K^\hat K 는 S^y\hat S_y 만 뒤집고, 나머지 둘은 yy 축 둘레 π\pi 회전으로 뒤집는다:

Θ^=e−iπS^y/ℏ K^=−iσ^yK^(위상 하나까지)\hat\Theta=e^{-i\pi\hat S_y/\hbar}\,\hat K=-i\hat\sigma_y\hat K \qquad(\text{위상 하나까지})

두 번 걸면 Θ^2=(−iσ^y)(−iσ^y)∗=(−iσ^y)(iσ^y∗)=(−iσ^y)(−iσ^y)=−1\hat\Theta^2=(-i\hat\sigma_y)(-i\hat\sigma_y)^{*}=(-i\hat\sigma_y)(i\hat\sigma_y^{*}) =(-i\hat\sigma_y)(-i\hat\sigma_y)=-1 이다 — σ^y∗=−σ^y\hat\sigma_y^{*}=-\hat\sigma_y 를 썼다. 일반적으로 Θ^2=(−1)2j\hat\Theta^2=(-1)^{2j}: 정수 스핀은 +1+1, 반정수 스핀은 −1-1 이고, 전자 NN 개면 (−1)N(-1)^N 이다. 스피너가 2π2\pi 회전에 −1-1 을 얻는 것(5절)과 같은 뿌리다.

크라머스 정리. [H^,Θ^]=0[\hat H,\hat\Theta]=0 이고 Θ^2=−1\hat\Theta^2=-1 이면 ψ\psi 와 Θ^ψ\hat\Theta\psi 는 같은 에너지의 서로 직교하는 상태다 — 모든 준위가 적어도 2겹이다. 증명은 반유니터리 항등식 ⟨Θ^a∣Θ^b⟩=⟨a∣b⟩∗=⟨b∣a⟩\langle\hat\Theta a|\hat\Theta b\rangle=\langle a|b\rangle^{*}=\langle b|a\rangle 한 줄이다. a=ψa=\psi, b=Θ^ψb=\hat\Theta\psi 로 놓으면

⟨Θ^ψ∣ψ⟩=⟨Θ^ψ∣Θ^2ψ⟩∗∣항등식  ⟹  ⟨ψ∣Θ^ψ⟩=⟨Θ^ψ∣Θ^2ψ⟩=−⟨Θ^ψ∣ψ⟩=−⟨ψ∣Θ^ψ⟩∗\langle\hat\Theta\psi|\psi\rangle =\langle\hat\Theta\psi|\hat\Theta^2\psi\rangle^{*}\Big|_{\text{항등식}} \;\Longrightarrow\; \langle\psi|\hat\Theta\psi\rangle =\langle\hat\Theta\psi|\hat\Theta^2\psi\rangle =-\langle\hat\Theta\psi|\psi\rangle =-\langle\psi|\hat\Theta\psi\rangle^{*}

인데, 같은 항등식을 a=Θ^ψa=\hat\Theta\psi, b=ψb=\psi 로 한 번 더 쓰면 ⟨ψ∣Θ^ψ⟩=−⟨ψ∣Θ^ψ⟩\langle\psi|\hat\Theta\psi\rangle=-\langle\psi|\hat\Theta\psi\rangle 가 되어 겹침이 0이다. 여기서 쓴 것은 Θ^2=−1\hat\Theta^2=-1 뿐이므로, 어떤 전기장 — 결정장, 슈타르크 장, 불순물의 쿨롱 장, 아무리 대칭이 낮은 것이라도 — 도 이 2겹을 가르지 못한다. 6절의 그림에서 m=±1m=\pm1 이 전기장에 안 갈라지던 것이 이것이다. 자기장은 H^\hat H 에 −γB⋅S^-\gamma\mathbf B\cdot\hat{\mathbf S} 로 들어와 [H^,Θ^]≠0[\hat H,\hat\Theta]\ne0 을 만들고, 그때만 갈라진다(제이만). 전자 수가 짝수인 계(스핀 1 의 NV 중심, 짝수 전자 이온)에는 이 보호가 없어 전기장만으로도 완전히 갈라질 수 있다.

같은 항등식을 b=V^ψb=\hat V\psi (V^\hat V 는 에르미트이고 시간 반전에 짝인 퍼텐셜)로 쓰면 ⟨Θ^ψ∣V^∣ψ⟩=0\langle\hat\Theta\psi|\hat V|\psi\rangle=0 이다 — 크라머스 짝 사이의 행렬 요소는 시간 반전에 짝인 어떤 섭동에 대해서도 0이다. 비자성 불순물은 ∣k↑⟩|\mathbf k\uparrow\rangle 을 ∣−k↓⟩|-\mathbf k\downarrow\rangle 로 되튕기지 못한다. 위상 절연체 표면 상태의 후방 산란 억제(10부)가 이 한 줄이다.

밴드에서 — k 의 업과 −k 의 다운은 같은 에너지

섹션 제목: “밴드에서 — k 의 업과 −k 의 다운은 같은 에너지”

스핀을 넣으면 위의 E(k)=E(−k)E(\mathbf k)=E(-\mathbf k) 는

E↑(k)=E↓(−k)E_\uparrow(\mathbf k)=E_\downarrow(-\mathbf k)

가 된다 — Θ^\hat\Theta 가 k\mathbf k 와 스핀을 함께 뒤집기 때문이다. 이것이 밴드의 크라머스 짝이다. 결정에 반전 대칭까지 있으면 Π^\hat\Pi 는 k→−k\mathbf k\to-\mathbf k 로 보내되 스핀(유사벡터)은 그대로 두므로 E↑(k)=E↑(−k)E_\uparrow(\mathbf k)=E_\uparrow(-\mathbf k) 이고, 둘을 합치면

E↑(k)=E↓(k)E_\uparrow(\mathbf k)=E_\downarrow(\mathbf k)

— 스핀–궤도 결합이 있어도 모든 k\mathbf k 에서 두 스핀이 겹친다. Si·Ge 의 밴드가 스핀 축퇴인 이유가 “반전 + 시간 반전”이다. 반전이 없는 결정(GaAs 의 섬아연광: 드레셀하우스)이나 구조가 비대칭인 헤테로 계면·게이트 전기장 아래의 2차원 전자 기체(라시바)에서는 k≠0\mathbf k\ne0 에서 두 스핀이 갈라진다. 그래도 E↑(k)=E↓(−k)E_\uparrow(\mathbf k)=E_\downarrow(-\mathbf k) 는 남는다 — 그림의 아래쪽처럼 두 포물선이 k\mathbf k 축에서 서로 반대로 밀린 꼴이고, 이 분리를 게이트 전압으로 조절하는 것이 스핀 트랜지스터의 발상이며, 이 분리가 스핀 완화(D’yakonov–Perel’)의 원인이기도 하다(10부).

시간 반전은 보존량을 주지 않는다

섹션 제목: “시간 반전은 보존량을 주지 않는다”

Θ^\hat\Theta 는 생성원이 없고 반유니터리라 고유값조차 좋은 양자수가 아니다 — Θ^(cψ)=c∗Θ^ψ\hat\Theta(c\psi)=c^{*}\hat\Theta\psi 라 위상을 바꾸면 고유값이 따라 바뀐다. “시간 반전 양자수”는 없다. 대신 제약을 준다: 고유함수의 실수성, ⟨p⟩=0\langle\mathbf p\rangle=0, E(k)=E(−k)E(\mathbf k)=E(-\mathbf k), 크라머스 축퇴, 크라머스 짝 사이의 행렬 요소 0. 그리고 수송 계수에 온사거 상반 관계 σij(B)=σji(−B)\sigma_{ij}(\mathbf B)=\sigma_{ji}(-\mathbf B) 를 준다 — 홀 저항이 B\mathbf B 에 홀함수이고 2단자 저항이 B\mathbf B 에 짝함수인 것(7.6.7), 수동 선형 회로망의 산란 행렬이 대칭인 것(S=STS=S^{\mathsf T}, 상반성), 그 상반성을 깨려면 페라이트의 자기장이나 시간 변조 같은 시간 반전 홀 요소가 필요한 것(아이솔레이터·서큘레이터, 22부)이 전부 이 대칭의 표현이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한 문장으로 줄이면 — 해밀토니안이 무엇에 불변인가가 무엇이 보존되고 무엇이 축퇴하고 무엇이 금지되는지를 정한다. 그리고 소자는 그 대칭을 골라 깨는 물건이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 밴드 이론 (7.2·7.7·7.9) — 격자 병진의 고유값 eik⋅Re^{i\mathbf k\cdot\mathbf R} 이 블로흐 정리이고, k\mathbf k 가 G\mathbf G 마다 접히는 것이 브릴루앙 영역이며, 점군이 밴드에 라벨과 축퇴(밸리, 무거운·가벼운 정공)를 붙이고, 시간 반전이 E(k)=E(−k)E(\mathbf k)=E(-\mathbf k) 와 스핀 축퇴를 준다(5·6·8·9절).
  • 산란과 수송 (7.5·7.12·11.2) — 결정 운동량 보존  mod  G\bmod\ \mathbf G, 움클랍, 탄성·비탄성의 구분, 온사거 관계, 홀 효과의 B\mathbf B 반대칭(2·3·8·9절).
  • 광학 (7.9.6·7.11·17부) — 수직 천이와 직접·간접 갭, 쌍극자 선택 규칙 Δℓ=±1\Delta\ell=\pm1, Δm=0,±1\Delta m=0,\pm1 과 편광, 양자우물 서브밴드 규칙 Δn\Delta n 홀수와 zz 편광, 원편광 스핀 배향, 반전 비대칭과 χ(2)\chi^{(2)}·포켈스(4·7·8절).
  • 소자 공학 (13·14부) — 변형과 (100) 면이 Si 의 여섯 밸리를 2+4 로 가르는 것, 양자우물·나노선· 양자점이 병진 대칭을 한 방향씩 없애 양자수를 바꾸는 것, RF 구동 아래 에너지가 ℏω\hbar\omega 단위로만 바뀌는 것(2·3·6절).
  • 재료 (7.1·7.3·8부) — 반전 중심의 유무가 압전성·자발 분극·비선형 광학을 켜고 끄는 것, 결정장이 dd 준위를 가르는 것, 점군과 공간군(4·6절 → 1.13).
  • 스핀트로닉스와 위상 물질 (10부) — 라시바·드레셀하우스 분리, 크라머스 짝의 후방 산란 억제, 자기장만이 가르는 축퇴(9절).
  • 다음 장들. 5.8 의 축퇴 섭동론은 이 장의 “남은 대칭”으로 좋은 상태를 고르고, 5.9 의 황금률은 이 장의 선택 규칙으로 어느 행렬 요소를 계산할지 정한다. 군론 자체 — 표현·지표·기약 표현의 차원 — 는 1.13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