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에서 볼츠만 인자와 분배함수를, 6.4에서 깁스 인자와 페르미–디랙·보스–아인슈타인 분포를
세웠다. 도구는 다 갖춰졌다. 이 장은 그 도구를 가장 단순한 계 — 상자 안에서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입자 N개 — 에 적용한다. 단순하다고 하찮은 것은 아니다. 이상 기체는
통계역학이 처음으로 손에 잡히는 수를 내놓는 자리이고(헬륨의 엔트로피가 실측과 세 자리까지
맞는다), 동시에 고전과 양자가 갈라지는 자리다. 같은 상자, 같은 입자 수인데 온도를 내리거나
밀도를 올리면 어느 순간 볼츠만 통계가 틀리기 시작하고, 입자가 페르미온이냐 보손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두 세계 — 페르미 기체와 보스 기체 — 로 갈라진다.
갈림길의 위치를 정하는 것은 단 하나의 수, 양자 농도nQ 다. 입자 농도 n 이 nQ 보다
훨씬 작으면 고전 이상 기체(15절)이고, 비슷하거나 크면 양자 기체(68절)다. 반도체의 전도대
전자는 이 경계 양쪽에 다 있다 — 가볍게 도핑한 실리콘은 고전 쪽, 축퇴 도핑한 GaAs와 금속의
전자는 양자 쪽이다. 반도체 교과서의 유효 상태밀도Nc 는 이 장의 2nQ 에 유효질량을
넣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캐리어 농도 공식 — n=Nce(EF−Ec)/kBT 는 1절의 μ=τln(n/nQ) 를 글자만
바꾼 것이다. Nc 가 왜 T3/2 로 가는지, 왜 유효질량의 3/2 제곱이 붙는지가 여기서
나온다 (6.7·11.1).
축퇴의 경계 — n≳Nc 이면 볼츠만 근사가 깨지고 페르미–디랙 적분이 필요하다.
경계가 왜 거기인지, 넘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2·6·7절이다 (11.1.7).
전자 열용량 — 금속의 전자가 격자보다 열용량이 100배 작은 이유(7절)는 전자가 축퇴돼
있다는 뜻이고, 같은 논리가 파울리 상자성·열전자 방출·열전 계수에 되풀이된다 (7.6·7.13).
차원별 상태밀도 — MOSFET 반전층과 HEMT의 2차원 전자 기체, 나노선, 양자점의 상태밀도가
9절이다. 상태밀도의 모양이 차원마다 다르다는 사실 하나가 소자 물리의 절반을 정한다
(13·14·16부).
표기는 Kittel·Kroemer를 따른다. 온도는 에너지 단위의 기본 온도τ=kBT 로, 엔트로피는
무차원의 기본 엔트로피σ=S/kB 로 쓴다. 이렇게 하면 볼츠만 상수가 식에서 사라지고
pV=Nτ, U=23Nτ 처럼 식이 가벼워진다. 반도체 쪽 공식으로 돌아갈 때는
τ→kBT, σ→S/kB 만 넣으면 된다.
이 장은 글자 사정이 나쁘다. 대소문자만 다른 짝이 넷이고, 같은 글자가 절마다 다른 뜻인 자리가
둘이다. 시작하기 전에 한 번에 정리한다.
이다. Kittel은 이런 단일 입자 상태를 오비탈(orbital)이라 부른다 — 화학의 오비탈과 같은
뜻이다. 입자 하나의 분배함수(6.3.1볼츠만 인자와 분배함수)는 모든 오비탈에 걸친 볼츠만 인자의 합
Z1=n∑e−εn/τ
이다. 상자가 거시적이면(L∼1 cm) 이웃한 준위 간격 ℏ2π2/2ML2 은 헬륨 원자에서 10−18 eV 안팎으로
τ 보다 열몇 자리 작다. 그러면 합은 적분으로 바꿔도 된다. α=ℏ2π2/2ML2τ 로
놓고, (nx,ny,nz) 가 양의 팔분공간(octant)만 훑는 것을 감안하면
이다. 가우스 적분 ∫0∞n2e−αn2dn=4πα−3/2 을 썼고,
α−3/2 에서 L3 이 튀어나온다. 결과를
Z1=nQV,nQ≡(2πℏ2Mτ)3/2
라 쓴다. nQ 가 양자 농도(quantum concentration)다. 부피의 역수 차원이고, 온도와 질량만으로
정해진다. 헬륨 원자에 300 K를 넣으면 nQ≈0.8×1025 cm−3, 전자 질량에
300 K를 넣으면 nQ≈1.25×1019 cm−3 다.
같은 결과를 위상공간(6.1.7상태 밀도와 위상 공간)으로도 얻는다. 위상공간의 부피 (2πℏ)3 마다
오비탈이 하나이므로
Z1=(2πℏ)3V∫e−p2/2Mτd3p=(2πℏ)3V(2πMτ)3/2=nQV
— 세 방향 각각의 가우스 적분 ∫e−px2/2Mτdpx=2πMτ 의 곱이다.
두 계산이 같은 답을 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상자의 경계조건을 무엇으로 잡든(고정벽이든
주기 경계든) 거시적 상자에서 오비탈의 밀도는 위상공간 셀 하나에 오비탈 하나라는 사실
하나로 정해진다.
입자가 N개이고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에너지는 각 입자 에너지의 합이라 분배함수는 곱이
된다. 입자를 구별할 수 있다면ZN=Z1N 이다. 그런데 헬륨 원자 N개, 전자 N개는 구별할
수 없다. 어느 입자가 어느 오비탈에 있는지는 물리적 상태가 아니고, 어느 오비탈에 몇 개가
있는지만 상태다. Z1N 은 같은 점유 배치를 입자 이름표를 바꿔 가며 N! 번 센다. 그래서
ZN=N!Z1N=N!(nQV)N
으로 고친다. 이 1/N! 이 없으면 무엇이 무너지는지, 있으면 왜 맞는지, 그리고 이 나눗셈이
정확히 언제까지만 옳은지가 2절이다. 여기서는 받아들이고 계산을 끝낸다.
자쿠르–테트로드 식은 ℏ 를 담고 있다. 엔트로피의 절대값은 양자역학 없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고전 통계역학에서는 σ 에 임의 상수가 남는다). 그래서 이 식은
실험으로 검증할 수 있다. 헬륨 300 K, 1기압: n=2.5×1019 cm−3,
nQ=0.8×1025 cm−3, nQ/n=3.2×105, ln(nQ/n)=12.7, 입자당
σ/N=12.7+2.5=15.2. 몰당 S=15.2R=126 J/(mol·K). 열용량을 절대영도부터 적분해
얻은 실측값이 126 J/(mol·K)다. Kittel(Ch.6)이 이 대조를 “통계역학의 가장 설득력 있는 검증
중 하나”로 꼽는다. ℏ 를 두 배로 바꾸면 σ/N 이 2 쯤 줄어 맞지 않게 된다.
분자에 회전·진동·전자 들뜸이 있으면 오비탈 에너지가 ε=εtr+εint 로 갈라지고 Z1=nQV⋅Zint 로 곱해진다. Zint=∑e−εint/τ 는 부피와 무관하므로 압력은 그대로이고,
F 에 −NτlnZint 가, μ 에 −τlnZint 가 더해지며, U 에 내부
에너지의 평균 N⟨εint⟩ 이 붙는다. 열용량이 23N 을
넘어서는 것은 전부 이 항이다(4절).
이 된다. 실리콘의 Nc=2.8×1019 cm−3 는 상태밀도 유효질량 1.08m0 을 넣은
값이고, GaAs의 4.7×1017 은 0.067m0 을 넣은 값이다. Nc 가 T3/2 로 가는
것도, m∗3/2 이 붙는 것도 전부 nQ 의 3/2 제곱이다. 그리고 이 식이 성립하는
조건 — n≪Nc — 이 바로 “비축퇴”의 정의다(2절·6.7.2·11.1.4).
1절의 1/N! 을 빼고 ZN=Z1N 으로 계산하면 F′=−Nτln(nQV) 이고 엔트로피는
σ′=N[ln(nQV)+23]
이다. 겉보기엔 멀쩡하다. 그런데 계를 두 배로 늘려 보자 — N→2N, V→2V. 엔트로피는
크기 변수(extensive)라 두 배가 되어야 하는데
σ′(2N,2V)=2N[ln(2nQV)+23]=2σ′(N,V)+2Nln2
로 2Nln2 만큼 남는다. 물리적으로 옮기면 이렇다. 같은 기체가 같은 온도·같은 농도로 들어 있는
두 상자 사이의 칸막이를 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 칸막이를 다시 끼우면 처음
상태로 돌아가므로 이 과정은 가역이고, 가역 과정에서 엔트로피는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σ′
은 2Nln2 가 늘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깁스 역설(Gibbs paradox)이다.
1/N! 을 넣은 자쿠르–테트로드 식은 σ=N[ln(nQ/n)+5/2] 로 n=N/V 에만 걸린다. 두 배로
늘려도 n 은 그대로라 σ 는 정확히 두 배이고, 칸막이를 빼도 Δσ=0 이다.
이번엔 다른 기체 A와 B를 각각 N개씩, 부피 V 씩 넣고 칸막이를 뺀다. A는 V→2V 로
퍼지고 B도 그렇다. 각각 σ 가 Nln2 씩 늘어
Δσmix=2Nln2
이다. 이것은 진짜다 — 혼합 엔트로피이고, 칸막이를 다시 끼워도 섞인 기체는 갈라지지 않는다
(되돌리려면 반투막과 일이 필요하다). 역설의 날카로운 형태는 여기에 있다. A와 B를 “아주 조금
다른” 기체로 놓고 그 차이를 0으로 보내면 Δσ 는 2Nln2 에서 불연속적으로0 으로
떨어진다. 고전역학에서는 “조금 다른” 입자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이 불연속을 설명할 수 없다.
양자역학에서는 두 입자가 같거나 다르거나 둘 중 하나다 — 헬륨-4 원자 둘은 어떤 실험으로도
구별되지 않고, 헬륨-3와 헬륨-4는 다르다. 중간이 없으므로 불연속이 자연스럽다.
그림 6.5-1. 칸막이를 빼는 두 실험. 위: 같은 기체 A와 A를 같은 온도·농도로 두고 칸막이를 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Δσ = 0이다 — 칸막이를 다시 끼우면 처음 상태다. 아래: 다른 기체 A와 B는 각자 부피가 두 배가 되어 Δσ = 2N ln 2가 생기고, 칸막이를 도로 끼워도 섞인 채로 남는다. 1/N!이 빠진 분배함수는 위 실험에도 아래와 같은 값을 매겨 가역 과정에서 엔트로피가 늘었다고 말한다 — 그것이 깁스 역설이다.직접 작도
양자역학에서 동일 입자 N개의 상태는 “1번 입자가 오비탈 a, 2번 입자가 오비탈 b“가
아니라 오비탈 a 에 하나, b 에 하나로만 지정된다(5.6.4두 입자계와 교환 대칭). 파동함수는
입자 교환에 대해 대칭이거나 반대칭이고, 입자에 이름표를 붙이는 것은 물리적 의미가 없다.
Z1N=∑a1∑a2⋯∑aNe−(εa1+⋯+εaN)/τ
는 N개의 합을 독립적으로 돌리므로, N개 입자가 서로 다른 오비탈 N개를 차지한 배치를
이름표를 바꿔 가며 정확히 N! 번 센다. 그런 배치만 있다면 Z1N/N! 이 정확하다. 문제는
두 입자가 같은 오비탈에 든 배치다 — 그런 배치는 Z1N 에서 N! 보다 적게 세어지므로
(N! 개의 이름표 교환 중 일부는 같은 배치를 준다) N! 로 나누면 과소평가되고, 페르미온이면
아예 있어서는 안 되는 배치다. 그러므로 ZN=Z1N/N! 은 어느 오비탈도 둘 이상 점유되는
일이 거의 없을 때만 옳다. 그것이 고전 극한의 조건이고, 정량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깁스는 양자역학 이전에 이 역설을 보고 N! 을 손으로 넣었다(“올바른 볼츠만
셈”). 왜 넣어야 하는지는 동일 입자의 양자역학이 나오고서야 설명됐다. Reif(§7.3)와
Kittel(Ch.6) 모두 이 순서로 이야기한다.
로 준다. 모든 오비탈에서 e(ε−μ)/τ≫1 이면 — 곧 λ=eμ/τ≪1
이면 — 분모의 ±1 이 무시되어 둘 다
f(ε)≈λe−ε/τ≪1
으로 합쳐진다. 이것이 고전 극한이고, 이때의 f 를 맥스웰–볼츠만 분포라 한다.
점유수가 어디서나 1보다 훨씬 작으니 두 입자가 한 오비탈에 드는 일이 드물고, N! 셈이
정확해진다. 총 입자 수는 N=∑orbf=λZ1=λnQV 이므로
λ=nQn,μ=τlnnQn
— 1절에서 F 를 미분해 얻은 μ 와 같다. 정준(canonical) 경로와 대정준(grand canonical)
경로가 같은 답을 주는 것이 자기모순 없음의 확인이고, 동시에 고전 극한의 조건이 n≪nQ
라는 것이 여기서 정해진다. 세 가지 말이 전부 같은 뜻이다:
λ≪1⟺n≪nQ⟺nλT3≪1
그림 6.5-2. 한 오비탈의 평균 점유수 f를 (ε − μ)/τ의 함수로 그린 세 분포. 페르미–디랙은 1을 넘지 못하고, 보스–아인슈타인은 ε → μ에서 발산하며, 고전(맥스웰–볼츠만) 분포 e^(−(ε−μ)/τ)는 그 사이에 있다. (ε − μ)/τ가 2~3을 넘으면 셋이 겹친다 — 점유수가 1보다 훨씬 작은 오비탈에서는 통계의 종류가 보이지 않는다. 고전 극한이란 모든 오비탈이 이 오른쪽 영역에 있는 경우다.직접 작도
몇 가지 계를 놓아 본다. 전부 300 K 근처이고, 전자는 스핀 2를 감안해 2nQ 와 비교했다.
계
n (cm−3)
nQ 또는 2nQ (cm−3)
n/nQ
어느 쪽
He 기체, 1기압, 300 K
2.5×1019
0.8×1025
3×10−6
고전
액체 He-4, 4 K
2.2×1022
1.2×1022
∼2
양자 (8절)
Si 전도대, ND=1016, 300 K
1016
2.8×1019
4×10−4
고전 (비축퇴)
GaAs 전도대, n=1018, 300 K
1018
4.7×1017
∼2
양자 (축퇴)
Cu 전도 전자, 300 K
8.5×1022
2.5×1019
3×103
양자 (강한 축퇴, 6절)
헬륨 기체와 액체 헬륨은 같은 원자인데 농도가 103 배, 온도가 1/75 라 nQ 가
753/2≈650 배 줄어 경계를 넘는다. 실리콘과 GaAs는 같은 도핑 범위인데 유효질량이
16 배 달라 Nc 가 60 배 차이 난다. 금속의 전자는 어떤 온도에서도 고전 극한에 들지
않는다 — n/nQ=1 이 되려면 T∼(3000)2/3×300≈6×104 K, 곧 페르미
온도(6절)가 필요하다.
고전 극한에서 오비탈 ε=p2/2M=Mv2/2 의 점유수는 λe−Mv2/2τ 이고,
속도 공간 d3v 안의 오비탈 수는 V(M/2πℏ)3d3v 로 균일하다. 따라서 입자 하나의 속도가
v 근방 d3v 에 있을 확률은
P(v)d3v=(2πτM)3/2e−Mv2/2τd3v
이다. 규격화 상수는 세 방향의 가우스 적분에서 나온다. 이것이 맥스웰 속도 분포다.
각 성분을 따로 보면
P(vx)=(2πτM)1/2e−Mvx2/2τ
— 평균 0, 분산 τ/M 인 정규분포(1.11.6정규 분포와 중심극한정리)다. 그러므로
⟨vx2⟩=τ/M, 곧 21M⟨vx2⟩=τ/2 다. 성분 하나의
운동 에너지 평균이 τ/2 라는 것은 4절 등분배의 특수한 경우이고, 셋을 더하면 1절의
U=23Nτ 다.
방향을 묻지 않고 속력v=∣v∣ 만 물으면 d3v 를 구면 껍질 4πv2dv 로
바꾼다(1.1.8곡선좌표계):
P(v)dv=4π(2πτM)3/2v2e−Mv2/2τdv
v2 이 앞에 붙는 순간 분포의 모양이 달라진다. 원점에서 0으로 출발해 올라갔다가 지수함수에
눌려 떨어진다. 대표 속력 셋을 읽는다.
vmp=M2τ,vˉ=πM8τ,vrms=M3τ
최빈 속력vmp 는 dP/dv=0, 평균 속력vˉ=∫vPdv, 제곱평균제곱근vrms=⟨v2⟩ 이다. 비는 1:1.128:1.225 로 온도·질량과 무관하다.
질소 분자 300 K에서 vmp=422, vˉ=476, vrms=517 m/s — 음속
340 m/s와 같은 자릿수다(음속은 γτ/M 이라 당연하다).
그림 6.5-3. 질소 분자의 맥스웰 속력 분포 P(v). 300 K 곡선에 최빈 속력 v_mp = 422 m/s, 평균 속력 476 m/s, 제곱평균제곱근 속력 517 m/s를 표시했다 — 셋이 이 순서로 놓이고, 비 1 : 1.128 : 1.225는 온도와 질량에 무관하다. 1000 K 곡선은 폭이 √(1000/300) = 1.83배 넓고 그만큼 낮다(넓이는 둘 다 1). 가벼운 분자로 바꾸면 같은 방식으로 곡선이 오른쪽으로 늘어난다.직접 작도
에너지 분포.ε=Mv2/2 로 변수를 바꾸면 v2dv∝εdε 이라
P(ε)dε=π2τ−3/2εe−ε/τdε
이다. ε 이 3차원 상태밀도(9절)이고 e−ε/τ 가 볼츠만 인자다.
최빈 에너지는 τ/2, 평균은 3τ/2 — 최빈 속력의 에너지 21Mvmp2=τ
와 다르다. 변수를 바꾸면 최빈값이 옮겨 가는 것은 확률 밀도의 일반 성질이지 모순이 아니다.
단위 넓이의 벽(또는 작은 구멍)에 단위 시간에 부딪히는 입자 수 Φ 를 센다. 벽의 법선을
z 로 잡으면 vz>0 인 입자 중 dt 동안 벽에 닿는 것은 벽에서 vzdt 안에 있는 것들이다:
Φ=n∫vz>0vzP(v)d3v=n⟨vz⟩vz>0=41nvˉ=2πMτp
41nvˉ 는 기체 운동론의 고전적 결과이고, 마지막 등호는 n=p/τ 와
vˉ=8τ/πM 을 넣은 것이다. 구멍이 평균 자유행로보다 작으면 구멍 밖으로 나가는
흐름이 정확히 이 Φ 다 — 유출(effusion, Knudsen 흐름)이다.
수치 하나가 진공 기술 전체를 설명한다. 질소, 300 K, 10−6 Torr(1.3×10−4 Pa):
Φ=3.8×1014 cm−2s−1. 고체 표면의 원자 밀도가 ∼1015 cm−2
이므로, 부딪히는 분자가 전부 달라붙는다면(부착 계수 1) 약 3초에 한 층이 덮인다.
이것이 진공 공학의 단위 랭뮤어(1 L =10−6 Torr·s ≈ 단분자층 하나)이고,
표면을 몇 시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10−10 Torr 대의 초고진공이 필요한 이유다(9부). MBE의
유출 셀(Knudsen cell)이 내는 빔 플럭스도 셀 안의 증기압 p 를 이 식에 넣은 것이다(18부).
3절에서 21M⟨vx2⟩=τ/2 를 얻었다. 이것은 훨씬 일반적인 정리의 한
경우다. 에너지가 어떤 좌표나 운동량 x 에 대해 제곱 항ε=ax2+⋯
를 담고 있고, x 가 고전적으로 취급될 만큼 촘촘한 값을 가지며(−∞ 에서 ∞ 까지),
나머지가 x 에 의존하지 않으면
— a 가 무엇이든, 곧 질량이 얼마든 용수철이 얼마나 세든 답은 τ/2 다. 이것이
등분배 정리(equipartition theorem)다(Reif §7.5). 제곱 항의 개수를 세면 열용량이 나온다:
제곱 항이 ν 개면 U=νNτ/2, CV=νN/2.
단원자 기체는 px2,py2,pz2 의 셋뿐이라 CV=23N — 1절과 같다. 정압 열용량은
엔탈피 H=U+pV=U+Nτ 에서 Cp=CV+N 이고, 비열비는
γ=CVCp=νν+2
이다. 단원자면 γ=5/3=1.67 (He·Ar 실측 1.66), 이원자 분자가 회전까지 하면 ν=5 로
γ=1.40 (N2·O2 실측 1.40), 진동까지 하면 ν=7 로 1.29 다. 상온 질소가
1.40 이라는 것은 회전은 살아 있고 진동은 얼어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런지는 양자역학이
답한다.
이원자 분자의 회전 에너지는 εJ=J(J+1)ℏ2/2I 이고 겹침수가 2J+1 이다
(I 는 관성 모멘트). 분배함수는
Zrot=J=0∑∞(2J+1)e−J(J+1)θrot/T,θrot=2IkBℏ2
이다. T≫θrot 이면 합을 적분으로 바꿔 Zrot≈T/θrot,
Urot=Nτ2∂lnZ/∂τ=Nτ, Crot=N — 회전 자유도 둘(선형
분자는 축 둘레 회전이 없다)에 각각 τ/2 다. T≪θrot 이면 J=0 만 남아
Crot→0 으로 지수적으로 죽는다. 수소는 θrot=85 K라 이 얼어붙음이
실험으로 보이고, 질소(2.9 K)·산소(2.1 K)는 상온에서 완전히 고전적이다.
이다. 높은 온도의 1 은 운동 에너지 p2/2M 과 퍼텐셜 21Mω2x2 의 제곱 항
둘이 각각 τ/2 를 받은 것이다. 이 함수는 6.3.5의 아인슈타인 고체 열용량
(6.3.5등분배 정리와 고체의 열용량)과 같은 함수다 — 거기서는 원자 하나에 진동자 셋, 여기서는 분자
하나에 하나일 뿐이다. θvib=ℏω/kB 는 수소 6300 K, 질소 3400 K,
산소 2300 K로, 상온은 전부 얼어붙은 쪽이다.
그림 6.5-4. 수소 분자 기체의 정적 열용량 C_V/Nk_B를 온도의 로그 축에 그린 것. 병진 3/2에서 출발해 θ_rot = 85 K 근처에서 회전이 켜지며 5/2로, θ_vib = 6300 K 근처에서 진동이 켜지며 7/2로 오른다. 회전은 J(J+1) 준위의 합을, 진동은 조화진동자의 아인슈타인 함수를 그대로 계산한 것이다. 각 계단은 자유도 하나가 얼어붙었다가 풀리는 자리이고, 계단의 위치는 준위 간격이 τ와 같아지는 온도다(수소는 실제로는 수천 K에서 해리하므로 오른쪽 끝은 해리가 없다고 가정한 곡선이다).직접 작도
고체. 원자 N개가 각각 세 방향으로 진동하면 진동자 3N개, 제곱 항 6N개, U=3Nτ,
C=3N — 뒬롱–프티(Dulong–Petit) 법칙이다(6.3.5등분배 정리와 고체의 열용량). 디바이 온도 아래에서
T3 으로 죽는 것(6.3.8포논과 디바이 이론)은 진동 모드가 낮은 진동수부터 차례로 켜지기
때문이고, 위의 이원자 분자 그림에서 진동 계단 하나를 진동수 분포에 걸쳐 흐려 놓은 것이다.
이상 기체를 부피 V1 에서 V2 로 늘리는 세 가지 방법을 나란히 놓는다. 셋 다 같은 시작과
같은 끝 부피를 갖지만 열·일·엔트로피가 다르다. 자쿠르–테트로드 식 하나로 전부 계산되고,
그 계산이 6.2에서 세운 가역·비가역의 구분(6.2.5준정적 과정과 가역·비가역)을 수치로 보여 준다.
칸막이를 뽑아 기체가 진공 V2−V1 으로 쏟아지게 한다. 피스톤이 없으니 W=0, 단열이니
Q=0, 따라서 ΔU=0 이고 이상 기체에서는 온도가 변하지 않는다(줄의 실험 —
U 가 τ 만의 함수이기 때문이고, 실제 기체는 판데르발스 인력 때문에 약간 식는다, 6.6.7).
엔트로피는 시작·끝 상태가 ①과 같으므로
Δσ=NlnV1V2>0
이다. 그런데 열은 흐르지 않았다. Δσ>Q/τ=0 — 비가역 과정의 부등호다.
엔트로피는 상태 함수라 경로에 무관하게 같은 값이 늘었지만, 그것을 열로 갚아 준 저장체가
없으므로 우주 전체의 엔트로피가 Nln(V2/V1) 만큼 늘었다. 이 기체를 처음 상태로 되돌리려면
등온 압축으로 Nτln(V2/V1) 의 일을 하고 같은 양의 열을 저장체에 버려야 하며, 그러면
저장체의 엔트로피가 그만큼 늘어 우주의 증가분이 저장체로 옮겨 갈 뿐 사라지지 않는다.
그림 6.5-5. p–V 평면에서 본 세 팽창. 등온선 p ∝ 1/V(파랑)를 따라 천천히 빼면 기체가 곡선 아래 넓이만큼 일을 하고 같은 양의 열을 받는다. 단열선 p ∝ V^(−5/3)(주황)은 등온선보다 가파르다 — 기체가 일을 하며 식기 때문이고, 같은 부피까지 늘려도 넓이(일)가 작다. 자유 팽창(점선)은 평형 상태들을 지나지 않으므로 곡선이 아니라 시작점과 끝점만 있고, 끝점은 등온선 위에 놓인다(온도 불변). 등온 팽창과 자유 팽창은 엔트로피 증가가 같고 열이 다르며, 단열 팽창은 엔트로피 증가가 0이다.직접 작도
세 과정을 한 표에 놓는다. V2=2V1 로 두었다.
가역 등온 ①
가역 단열 ②
자유 팽창 ③
기체가 한 일 W
Nτln2=0.69Nτ
23Nτ(1−2−2/3)=0.55Nτ
0
받은 열 Q
Nτln2
0
0
ΔU
0
−0.55Nτ
0
끝 온도
τ
2−2/3τ=0.63τ
τ
기체의 Δσ
Nln2
0
Nln2
저장체의 Δσ
−Nln2
—
—
우주의 Δσ
0
0
Nln2
이 절의 계산은 열기관(6.6.2)의 재료다. 카르노 순환은 ①과 ②를 두 온도에서 번갈아 이은 것이고,
효율 1−τlow/τhigh 는 “우주의 Δσ=0“이라는 조건 하나에서
나온다. 반도체 공정에서는 진공 챔버를 배기하거나 공정 가스를 노즐로 뿜을 때 ②의 냉각이
실제로 일어난다 — 단열 팽창으로 식은 가스가 응결하거나(파티클), 챔버 벽에 수분을 남기는
문제가 여기서 온다(18부).
이제 n≳nQ 쪽으로 간다. 전자·헬륨-3·중성자처럼 스핀이 반정수인 입자는 페르미온이고,
한 오비탈에 하나만 들어간다(5.6.5파울리 배타원리). 상호작용하지 않는 페르미온
N개를 상자에 넣은 것이 페르미 기체이고, 금속의 전도 전자를 그렇게 본 것이 5.6.8의
자유전자 기체(5.6.8자유전자 기체와 고체의 밴드)다. 여기서는 그 기체의 열적 성질을 통계역학으로 세운다.
τ=0 에서 페르미–디랙 분포 f=1/(e(ε−μ)/τ+1) 는 계단이다:
ε<μ 이면 1, ε>μ 이면 0. 낮은 오비탈부터 하나씩 채워 N개를 다
넣었을 때 마지막 오비탈의 에너지가 페르미 에너지
εF≡μ(τ=0)
이다. 이것을 세려면 오비탈을 파수 k 로 표시하는 편이 낫다. 주기 경계조건에서
ψ∝eik⋅r, k=(2π/L)(nx,ny,nz) 에 정수(부호 무관),
ε=ℏ2k2/2M 이다. k 공간에서 오비탈 하나가 부피 (2π/L)3=(2π)3/V
를 차지한다. 스핀이 둘이므로 전자 N개는 반지름 kF 인 구를 채운다:
이 구가 페르미 구, 그 표면이 페르미 면이다(7.8에서 실제 금속의 페르미 면은 구가
아니게 된다). 페르미 면 위의 전자 속도가 페르미 속도vF=ℏkF/M 이다.
금속
n (1022 cm−3)
εF (eV)
TF=εF/kB (104 K)
vF (108 cm/s)
Na
2.65
3.24
3.8
1.07
K
1.40
2.12
2.5
0.86
Cu
8.47
7.00
8.2
1.57
Al
18.1
11.7
13.6
2.03
페르미 온도가 수만 K다. 실온 300 K는 T/TF∼1/300 로, 금속의 전자 기체는 어떤
실험 온도에서도 절대영도에 가깝다. 2절 표의 n/nQ∼3000 이 같은 말이다 —
n/nQ=(8/3π)(εF/τ)3/2 라는 관계가 두 표현을 잇는다.
그림 6.5-6. 왼쪽: k 공간의 허용된 오비탈(격자점, 간격 2π/L)과 페르미 구. 절대영도에서 구 안의 점은 스핀 둘로 다 차 있고 밖은 비어 있다. 구의 반지름이 k_F = (3π²n)^(1/3)이라 농도만이 구의 크기를 정한다. 오른쪽: 상태밀도 D(ε) ∝ √ε에 절대영도의 점유(색칠)를 겹친 것. N은 ε_F까지의 넓이이고, 총 에너지는 그 넓이의 무게중심 (3/5)ε_F에 N을 곱한 것이다. 유한 온도에서는 ε_F 근처 폭 ~τ만 흐려진다(점선).직접 작도
마지막 꼴이 쓸모 있다. lnN=23lnε+const 를 미분한 것이고, 특히
페르미 면의 상태밀도가 D(εF)=3N/2εF 로 상자의 크기도 ℏ 도
없이 나온다. D(εF) 는 이 장 이후 금속의 거의 모든 성질(열용량·상자성·차폐·초전도
전이온도)이 걸려 있는 단 하나의 수다. 스핀을 포함한 정의라는 것에 주의한다 — 스핀 한 방향만이면
절반이다.
에너지가 부피에 걸려 있으면 압력이 있다. εF∝(N/V)2/3 이므로
U0∝V−2/3 이고, σ=0 을 유지하며 부피를 바꾸면
p=−(∂V∂U0)N=32VU0=52nεF
이다. 축퇴압(degeneracy pressure)이라 한다. 구리에 넣으면 3.8×1010 Pa,
38 GPa — 대기압의 4×105 배다. 절대영도에서, 열운동 없이, 순전히 배타 원리가 만드는
압력이다. 부피 탄성률 B=−V∂p/∂V=35p=32nεF 는
알칼리 금속의 실측과 1.5 배 안에서 맞고(Na 9.2 대 6.4 GPa), 구리는 d 전자 때문에
두 배쯤 어긋난다. 금속이 잘 압축되지 않는 이유의 절반이 전자 기체의 축퇴압이다. 같은 압력이
백색왜성을 중력에 맞서 떠받친다(Kittel Ch.7).
온도가 오르면 계단이 εF 근처 폭 ∼τ 에서 흐려진다. 총 입자 수를 고정하려면
μ 가 조금 움직여야 하고, 7절의 좀머펠트 전개가
μ(τ)=εF[1−12π2(εFτ)2+⋯]
를 준다. 상태밀도가 ε 으로 위쪽이 더 넓으므로, 같은 수의 전자를 흐려진
분포로 담으려면 μ 가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구리 실온에서 보정은 10−5 로 무의미하다
— 금속의 페르미 준위는 실온에서 사실상 εF 다. τ≫εF 로 가면
μ 는 음수가 되어 고전값 τln(n/2nQ) 로 이어진다.
그림 6.5-7. 왼쪽: 페르미–디랙 분포 f(ε)를 τ/ε_F = 0, 0.05, 0.1, 0.2에서 그린 것. 흐려지는 폭이 τ에 비례하고, 곡선은 언제나 f(μ) = 1/2를 지난다. 오른쪽: 입자 수를 고정했을 때의 화학퍼텐셜 μ(τ)/ε_F. 낮은 온도에서는 −(π²/12)(τ/ε_F)²로 천천히 내려오고(점선), τ ≈ ε_F 에서 0을 지나며, 높은 온도에서는 고전값 τ ln(n/2n_Q)(회색)로 붙는다. 금속은 이 그래프의 맨 왼쪽 끝(τ/ε_F ~ 1/300)에, 축퇴 반도체는 τ/ε_F ~ 0.3–1 근처에 있다.직접 작도
반도체에서는 εF 와 τ 가 비슷한 자리가 흔하다. 전도대 바닥에서 잰 절대영도
페르미 에너지를 유효질량으로 쓰면, 2절의 n/nQ 관계는
τεF=(43πNcn)2/3=(1.33Ncn)2/3
이 된다. n=Nc 에서 εF≈1.2τ — ”n 이 Nc 를 넘으면 축퇴”라는
반도체의 경험칙은 절대영도 페르미 에너지가 τ 를 넘는다는 말이다. GaAs
n=1018 cm−3: εF=55 meV =2.1τ — 축퇴이고, 볼츠만 근사로 계산한
μ 는 20% 넘게 틀린다. 실리콘 같은 도핑: 상태밀도 유효질량 1.08m0 으로
εF=3 meV =0.13τ — 비축퇴이고 μ 는 Ec 보다 3.3τ=86 meV 아래에
있다. 같은 1018 인데 한쪽은 페르미 기체이고 한쪽은 볼츠만 기체다.
4절 끝의 수수께끼로 돌아간다. 온도를 0 에서 τ 로 올리면 페르미 구 깊숙한 전자는
움직일 수 없다 — 위쪽 오비탈이 다 차 있어 τ 만큼의 에너지로 갈 자리가 없다. 반응할 수
있는 것은 페르미 면에서 ∼τ 안에 있는 전자뿐이고, 그 수는 D(εF)τ∼Nτ/εF 다. 그 각각이 ∼τ 를 얻으므로
ΔU∼NεFτ⋅τ,Cel=∂τ∂ΔU∼2NεFτ
이다. 고전값 23N 에 τ/εF∼1/300 이 곱해진다 — 실측 1% 미만이
설명된다. 정확한 계수는 아래에서 π2/2 로 나온다.
그림 6.5-8. 왼쪽: 상태밀도에 점유수를 곱한 D(ε)f(ε). 절대영도(색칠)와 유한 온도(실선)의 차이는 ε_F 아래에서 빠진 만큼(−)이 위로 옮겨 간(+) 것이고, 그 폭이 ~τ다. 열용량은 이 옮겨 간 전자들만이 만든다. 오른쪽: 창 함수 −∂f/∂ε. μ에서 최대 1/4τ, 폭 ~4τ, 넓이 1, 이차 모멘트 π²τ²/3인 종 모양이다. 좀머펠트 전개는 어떤 매끈한 함수를 이 창으로 흐린 결과를 창의 모멘트로 전개한 것이다.직접 작도
전자 기체의 어떤 양이든 ∫0∞H(ε)f(ε)dε 꼴이다
(H=D 면 N, H=εD 면 U). K(ε)=∫0εHdε′ 로
놓고 부분적분하면
∫0∞Hfdε=∫0∞K(ε)(−∂ε∂f)dε
이다(Kf 는 양끝에서 0). −∂f/∂ε 은 μ 를 중심으로 폭 ∼τ
인 창 함수(window)다 — 넓이 1, 좌우 대칭, 절대영도에서 델타 함수. K 를 μ 둘레로
전개해 넣으면 홀수 항은 대칭으로 사라지고
∫0∞Hfdε=K(μ)+6π2τ2H′(μ)+3607π4τ4H′′′(μ)+⋯
이다. 둘째 항의 π2/6 은 창의 이차 모멘트 ∫x2ex/(ex+1)2dx=π2/3 의 절반이다.
이것이 좀머펠트 전개(Reif §9.17)다. (τ/εF)2 의 급수이고, 금속에서는
첫 보정항 하나로 충분하다. 1.9.11에서 미룬 “페르미 적분의 큰 η 점근형”이 이것이다
(1.9.11점근 전개와 최급강하법) — 점근 급수라, 2차원 기체처럼 H′=0 인 경우에는 모든 항이
사라지고 e−εF/τ 크기의 지수적으로 작은 보정만 남는다.
μ 의 온도 의존.H=D: N=∫0μDdε+6π2τ2D′(μ).
N=∫0εFDdε 이기도 하므로 (μ−εF)D(εF)≈−6π2τ2D′(εF) 이고, D′/D=1/2ε 을 넣으면 6절에 적어 둔
μ=εF[1−12π2(εFτ)2]
이다.
에너지와 열용량.H=εD:
U=∫0μεDdε+6π2τ2[D(μ)+μD′(μ)].
첫 항을 U0+(μ−εF)εFD(εF) 로 쓰고 위의 μ 를 넣으면
D′ 항이 정확히 상쇄되어
낮은 온도에서 금속의 열용량은 C=γT+AT3 이다. C/T=γ+AT2 로 놓고 T2 에
대해 그리면 직선이고, 절편이 γ, 기울기가 A 다. 칼륨은 C/T=2.08+2.57T2
mJ/(mol·K2)이다. 두 항이 같아지는 온도 γ/A≈0.9 K 아래에서만 전자가
격자를 이긴다.
그림 6.5-9. 왼쪽: 칼륨의 저온 열용량을 C/T 대 T²로 그린 것(C/T = 2.08 + 2.57 T² mJ/mol·K²). 직선의 절편이 전자 항 γ, 기울기가 격자의 T³ 항 A다 — 두 거듭제곱이 달라 한 그래프에서 갈라진다. 오른쪽: 같은 두 항을 로그–로그로 그리면 기울기 1(전자)과 기울기 3(격자)의 직선이고, 약 0.9 K에서 교차한다. 그 위에서는 격자가, 아래에서는 전자가 열용량을 지배한다. 격자 항은 디바이 온도에 다가가며 3Nk_B로 포화한다(점선).직접 작도
금속
γobs (mJ/mol·K2)
γfree
mth/m
Na
1.38
1.09
1.26
K
2.08
1.67
1.25
Cu
0.695
0.505
1.38
Ag
0.646
0.645
1.00
Al
1.35
0.912
1.48
자유전자 값은 γfree=2π2NkB2/εF 에 6절 표의
εF 를 넣은 것이다. 비가 1 에서 1.5 사이인 것은 세 가지가 섞인 결과다 —
밴드 구조가 D(εF) 를 바꾸고(7.7·7.8), 전자–포논 상호작용이 페르미 면 근처의
유효질량을 키우며(7.10.6), 전자–전자 상호작용이 준입자의 질량을 바꾼다(7.10.8). 중전자
화합물에서는 이 비가 102~103 에 이른다.
로 쓴다(11.1.7). 두 극한이 이 장의 두 절이다. η≪−1 이면 F1/2→eη 로 1절의
볼츠만 식이고, η≫1 이면 좀머펠트 첫 항 F1/2→3π4η3/2 으로
6절의 εF/τ=(43πn/Nc)2/3 이 된다. 중간(−1≲η≲3)
은 수치로 푼다. 실리콘 소스·드레인의 1020 cm−3 도핑(η≈2.5),
축퇴 도핑된 폴리실리콘 게이트, 터널 접합의 양쪽이 전부 이 적분의 영역이다. 같은 축퇴 전자의
파울리 상자성 χ=μB2D(εF) (7.13.7), 비데만–프란츠 법칙의 Cel (7.6.8),
금속의 작은 제벡 계수 ∼(π2/3)(kB/e)(τ/εF) (7.12.7)가 전부 “창 안의
전자만 반응한다”의 변주다.
스핀이 정수인 입자 — 헬륨-4, 루비듐-87, 광자, 포논 — 는 보손이고 한 오비탈에 몇 개든
들어간다. 보스–아인슈타인 분포(6.4.8보스-아인슈타인 분포)
f(ε)=e(ε−μ)/τ−11=λ−1eε/τ−11
는 분모가 0에 가까워지면 얼마든지 커진다. 바닥 오비탈의 에너지를 ε0=0 으로
잡으면, 점유수가 음수가 되지 않으려면 모든 오비탈에서 e(ε−μ)/τ>1, 곧
μ<0, λ<1 이어야 한다. 보손의 화학퍼텐셜은 언제나 바닥 오비탈보다 낮다.
페르미온의 μ 가 εF 까지 올라가는 것과 대조된다.
바닥 오비탈의 점유수는
N0=λ−1−11=1−λλ
이다. N0 가 1022 처럼 거시적이려면 λ=1−1/N0 로 1 에 극히 가까워야 하고,
μ=τlnλ≈−τ/N0 다 — 0은 아니지만 10−22τ 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가가 이 절의 질문이다.
이다. 급수는 피적분함수를 λe−x/(1−λe−x)=∑λke−kx 로 펼치고
항별로 ∫x1/2e−kxdx=Γ(3/2)k−3/2 를 쓴 것이다. g3/2(λ) 는
λ 에 대해 단조 증가하고 λ=1 에서 유한한 최댓값
g3/2(1)=ζ(3/2)=2.612
를 갖는다. 그러므로 온도 τ 에서 들뜬 오비탈 전체가 담을 수 있는 입자는 아무리 많아도
Nemax(τ)=2.612nQV
개다. nQ∝τ3/2 이므로 온도를 내리면 이 한도가 줄어든다. 입자 수 N 이 고정돼
있으므로, N>2.612nQV 가 되는 순간 나머지 N−Nemax 개는 갈 곳이 바닥 오비탈뿐이다.
이것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Bose–Einstein condensation)이고, Kittel은 아인슈타인
응축이라 부른다. 경계 온도는 N=2.612nQ(τE)V 에서
τE=M2πℏ2(2.612n)2/3
이고, 그 아래에서는 Ne=N(τ/τE)3/2 이므로
NN0=1−(τEτ)3/2(τ<τE)
다. τE 는 n=2.612nQ, 곧 nλT3=2.612 인 온도다 — 2절의 “파속이 겹치는”
조건이 정확히 여기서 상수 2.612 를 얻는다.
그림 6.5-10. 왼쪽: 응축 분율 N₀/N = 1 − (τ/τ_E)^(3/2)과 들뜬 오비탈의 분율 N_e/N. τ_E 아래에서 바닥 오비탈 하나가 거시적 개수를 담기 시작하고, 절대영도에서 전부가 거기 모인다. 오른쪽: 화학퍼텐셜 μ/τ_E. τ_E 위에서는 N = V n_Q g_(3/2)(λ)를 λ에 대해 풀어 얻은 음수 값이고 고온에서 고전값 τ ln(n/n_Q)(회색)로 붙는다. τ_E 아래에서는 μ가 −τ/N₀ ≈ 0에 붙박인다 — 이 붙박임이 응축의 표지다.직접 작도
수상한 점이 하나 있다. 합을 적분으로 바꿨을 뿐인데 어떻게 오비탈 하나를 통째로 놓칠 수
있는가. D(ε)∝ε 이 ε=0 에서 0 이기 때문이다.
적분은 바닥 오비탈에 가중치 0을 준다. 바닥 오비탈의 점유수가 O(1) 이면 N∼1022 중
하나를 놓친 것이라 상관없지만, 점유수가 O(N) 이면 재앙이다. 그래서 바닥 오비탈만 따로
N0=λ/(1−λ) 로 세고 나머지를 적분한다. Reif(§9.6)와 Kittel(Ch.7) 모두 이 점을
따로 짚는다.
첫 들뜬 오비탈은 왜 같은 대접을 받지 않는가? 상자가 1 cm면 ε1−ε0∼10−18 eV이고 τ∼1 K ≈10−4 eV라 f(ε1)≈τ/ε1∼1014
— 큰 수지만 N0∼1022 의 10−8 이다. 바닥 오비탈만 λ−1−1≈1/N0
로 분모가 10−22 까지 작아지고, 그다음 오비탈부터는 분모가 ε1/τ∼10−14
에서 멈춘다. 준위 간격 10−18 eV가 “거시적으로 무시할 만한” 크기인데도 108 배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이 현상의 묘미다.
액체 헬륨-4의 밀도 0.145 g/cm3 를 넣으면 TE=3.1 K다. 실제 헬륨-4는 2.17 K에서
정상 유체에서 초유체로 상전이한다(람다 점). 액체는 이상 기체가 아니므로 정확히 맞을
이유는 없지만, 자릿수와 경향이 맞고 — 헬륨-3(페르미온)는 이런 전이가 10−3 K까지 없다 —
이것이 런던(1938)이 초유동을 응축으로 해석한 근거다. 초유체 성분은 응축체가, 정상 성분은
들뜬 입자(포논·로톤)가 맡는 2유체 모형과, 응축체가 마찰 없이 흐르는 조건(란다우 판정)은
Kittel Ch.7 끝에 있다.
희박한 알칼리 원자 기체에서는 이상 기체 공식이 거의 그대로 맞는다. 루비듐-87을 n=1014
cm−3 로 트랩에 가두면 TE≈0.4μK — 3절의 증발 냉각으로 이 온도에 닿아 1995년
처음 관측됐다. 운동량 분포를 찍으면 k=0 에 뾰족한 봉우리가 서는 것이 그림 6.5-10의
N0 다.
광자와 포논은 보손이지만 응축하지 않는다. 수가 보존되지 않기 때문이다 — 온도를 내리면
광자는 벽에 흡수되어 사라진다. 6.3.6에서 본 대로(6.3.6열복사와 플랑크 분포) 입자 수가 자유변수면
F 를 최소로 하는 조건 ∂F/∂N=μ=0 이 되어 λ=1 이 언제나 성립하고,
남는 것은 플랑크 분포 1/(eℏω/τ−1) 뿐이다. 응축의 전제는 “갈 곳 없는 입자가
남는 것”인데, 광자는 남지 않는다.
6절의 셈을 d 차원으로 옮긴다. 한 변 L 인 상자의 k 공간에서 오비탈은
(2π/L)d 마다 하나이고(6.1.7상태 밀도와 위상 공간), ∣k∣<k 인 오비탈의 수는 스핀 gs=2
를 포함해
Nd(k)=gs(2πL)dΩdkd,Ω3=34π,Ω2=π,Ω1=2
이다(Ωd 는 d 차원 단위 공의 부피). ε=ℏ2k2/2M 을 넣고 미분하면
Dd(ε)=dεdNd∝kd−1dεdk∝kd−2∝εd/2−1
— 지수가 d/2−1 이다. kd−1 은 반지름 k 인 껍질의 넓이이고 dk/dε∝1/k
는 포물선 분산의 기울기의 역수다. 셋을 명시적으로 쓰면(전자, gs=2):
차원
D(ε)
모양
어디서
3
2π2V(ℏ22M)3/2ε1/2
ε, 0에서 출발
벌크 금속·반도체
2
πℏ2AM
상수 — 에너지에 무관
반전층·HEMT·양자우물
1
πℏL(ε2M)1/2
1/ε, 0에서 발산
나노선·나노튜브
0
2∑iδ(ε−εi)
델타 함수 열
양자점
3차원의 ε 이 3절 에너지 분포의 ε 이고, 6절 페르미 기체의
D 이며, 8절 응축의 g3/2 를 만든 인수다. 이 표의 지수 하나가 그 셋을 전부 바꾼다.
그림 6.5-11. 같은 유효질량의 전자를 3·2·1·0차원으로 가둘 때의 상태밀도. 3차원은 √ε으로 매끈하게 올라간다. 2차원은 가둔 방향의 부준위 ε_j마다 상수 M/πħ²가 더해지는 계단이고, 계단의 평균(점선)이 3차원 곡선과 겹친다. 1차원은 부준위마다 (ε − ε_ij)^(−1/2)로 발산했다가 꺾이는 톱니(반 호브 특이점)이고, 0차원은 준위마다 델타 함수(유한한 폭으로 그렸다). 가두는 방향이 하나 늘 때마다 상태밀도의 지수가 1/2씩 내려간다.직접 작도
이다. 비축퇴(ns≪Mτ/πℏ2)면 μ=τln(πℏ2ns/Mτ) 의 볼츠만 꼴,
축퇴면 μ=εF=πℏ2ns/M 으로 농도에 정비례한다. 3차원의 n2/3 과
달리 게이트 전압으로 ns 를 올리면 페르미 에너지가 같은 비율로 오른다 — MOSFET 반전층의
전하와 표면 퍼텐셜의 관계(13부), HEMT의 문턱 근처 특성(14부)이 이 로그 식 하나로 쓰인다.
좀머펠트 보정이 없다는 것(7절)도 D′=0 의 결과다.
수치를 둘 놓는다. GaAs HEMT의 2차원 전자 기체, m∗=0.067m0, ns=1012 cm−2:
εF=36 meV — 실온 τ=26 meV보다 크므로 실온에서도 축퇴 직전이고, 4 K에서는
완전히 축퇴한다. 실리콘 (100) 반전층은 밸리 둘(gv=2)에 횡방향 질량 0.19m0 이라
D=gvmt/πℏ2=1.6×1014 eV−1cm−2 이고, ns=1013 cm−2 에서
εF=63 meV다. 강한 반전의 MOSFET 채널은 실온에서 축퇴 전자 기체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양자 농도 nQ 하나가 고전과 양자를 가르고, 상태밀도의 지수
d/2−1 하나가 차원을 가른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반도체 통계 (6.7·11.1) — Nc=2nQ(m∗), n=Nce(EF−Ec)/kBT 는 1절, 비축퇴의
조건 n≪Nc 는 2절, 축퇴 반도체의 페르미–디랙 적분 F1/2 는 6·7절이다. 유효 상태밀도가
T3/2 이고 m∗3/2 인 이유가 전부 λT−3 이다.
캐리어 수송 (11.2·11.3) — 열속도 3kBT/m∗, 평균 자유행로, 포획률의 vth
가 3절이다. 아인슈타인 관계 D/μ=kBT/q 의 축퇴 보정 F1/2/F−1/2 가 7절의 적분이다.
접합과 방출 (12부) — 쇼트키 접합의 열전자 방출과 리처드슨 상수는 3절의 반공간 흐름
41nvˉ 에 볼츠만 꼬리를 곱한 것이다.
금속의 전자 (7.6·7.10·7.13) — 좀머펠트 모형·전자 열용량·축퇴압·파울리 상자성·토마스–페르미
차폐는 6·7절의 εF 와 D(εF) 다. 실측 γ 가 주는 열적 유효질량이
밴드 구조 계산(7.8)의 검증값이다.
MOS와 저차원 소자 (13·14부) — 반전층의 2차원 전자 기체와 ns=(m∗kBT/πℏ2)ln(1+eη),
나노선 채널의 부준위와 전도도 양자, FinFET·GAA의 양자 가둠 보정이 9절이다.
광소자와 디스플레이 (16·17부) — 양자점의 델타 상태밀도(16.6), 양자우물 레이저의 계단
상태밀도가 문턱 전류를 낮추는 이유, 유도 방출의 n+1 인자와 폴라리톤 응축(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