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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통계역학 6.3

볼츠만 분포와 자유에너지

6.1과 6.2는 고립된 계를 다뤘다. 에너지가 정해진 계의 접근 가능한 상태는 모두 같은 확률을 갖고, 그 상태 수 gg 의 로그가 엔트로피 σ\sigma, 엔트로피가 에너지에 따라 변하는 기울기의 역수가 온도 τ\tau 였다. 그런데 실험실의 계는 거의 언제나 고립돼 있지 않다. 트랜지스터 속 전자는 격자와 에너지를 주고받고, 웨이퍼는 척(chuck)과, 칩은 방열판과 열을 주고받는다. 이 장은 온도가 정해진 큰 상대(열저장체)와 접촉한 계를 다룬다. 그 계가 에너지 ε\varepsilon 인 상태에 있을 확률은 e−ε/τe^{-\varepsilon/\tau} 에 비례한다 — 볼츠만 인자다. 이 한 줄이 반도체 물리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식이다. 캐리어 농도 n=Nce−(Ec−EF)/kBTn=N_c e^{-(E_c-E_F)/k_BT}, 다이오드의 eqV/kBTe^{qV/k_BT}, 확산 계수의 e−Ea/kBTe^{-E_a/k_BT}, 공공(vacancy) 농도의 e−Ev/kBTe^{-E_v/k_BT}, 열전자 방출, 문턱 이하 누설 전류의 60 mV/decade — 전부 볼츠만 인자다.

볼츠만 인자를 상태 전체에 걸쳐 더한 것이 분배함수 ZZ 이고, ZZ 를 알면 에너지·엔트로피· 압력이 전부 미분으로 나온다. 그 미분의 뿌리가 헬름홀츠 자유에너지 F=U−τσ=−τln⁡ZF=U-\tau\sigma=-\tau\ln Z 다. 고립계에서 엔트로피가 최대인 것이 평형이었다면, 온도가 정해진 계에서는 FF 가 최소인 것이 평형이다 — “에너지는 내려가려 하고 엔트로피는 커지려 하는데, 온도가 그 둘의 환율이다.”

장의 뒤쪽 절반은 볼츠만 인자를 조화진동자 하나에 적용한 결과가 얼마나 멀리 가는지를 보인다. 진동자의 평균 들뜸 수 1/(eℏω/τ−1)1/(e^{\hbar\omega/\tau}-1) 이 플랑크 분포이고, 이것을 빈 공간의 전자기 모드에 걸면 열복사와 슈테판–볼츠만 법칙, 결정의 격자 진동에 걸면 포논과 디바이의 T3T^3 법칙, 전송선의 모드에 걸면 존슨–나이키스트 열잡음이 나온다. 세 현상은 같은 식의 세 얼굴이다.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 캐리어 통계 (6.7·11.1) — n=Nce−(Ec−EF)/τn=N_c e^{-(E_c-E_F)/\tau} 는 볼츠만 인자이고, 그 앞의 NcN_c 는 이 장의 분배함수 계산과 같은 모드 세기다. 페르미–디랙 분포(6.4)의 비축퇴 극한이 볼츠만 분포다.
  • 결함과 도핑의 열평형 (8.1·18부) — 공공 농도 nv/N=e−εv/τn_v/N=e^{-\varepsilon_v/\tau} 는 3절의 자유에너지 최소에서 나온다. 확산·산화·CVD 속도의 아레니우스 꼴 e−Ea/τe^{-E_a/\tau} 도 마찬가지다.
  • 열용량과 열전도 (7.5·3.7.13) — 실리콘의 열용량이 상온에서 왜 뒬롱–프티 값의 80%뿐인지, 포논 수가 왜 온도에 비례하는지(그래서 이동도가 T−3/2T^{-3/2} 인지)를 5·8절이 정한다.
  • 열복사와 온도 계측 (17·18·19부) — 태양 스펙트럼과 태양전지의 상한, LED의 자발 방출, 급속 열처리(RTP)의 복사 가열과 고온계(pyrometer)의 방사율 문제가 6·7절이다.
  • 잡음 (13.9·22.6) — MOSFET 채널의 열잡음 4kBTγgm4k_BT\gamma g_m, 샘플링 커패시터의 kT/CkT/C 잡음, 증폭기의 잡음 온도가 전부 9절 하나에서 나온다.

표기 — 이 장은 Kittel–Kroemer 를 따른다

섹션 제목: “표기 — 이 장은 Kittel–Kroemer 를 따른다”

이 부의 기준 교재 Kittel–Kroemer 는 온도와 엔트로피를 에너지 단위로 쓴다. 볼츠만 상수 kBk_B 가 식에서 사라지고, 나중에 켈빈 온도가 필요할 때만 τ=kBT\tau=k_BT 로 되돌린다. 6.2에서 이미 그렇게 했으므로 이 장도 같다. 6.4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다만 Reif 와 대부분의 반도체 교재가 kBTk_BT 와 SS 를 쓰므로, 두 표기를 오갈 때 무엇이 무엇인지를 여기 못박는다.

기호읽는 법무엇인가관용 표기와의 관계
τ\tau기본 온도에너지 단위의 온도τ=kBT\tau=k_BT. 300 K 에서 τ=25.85 meV\tau=25.85\ \mathrm{meV}
σ\sigma엔트로피무차원 엔트로피 ln⁡g\ln gS=kBσS=k_B\sigma
β\beta—1/τ1/\tau (Reif)β=1/kBT\beta=1/k_BT
kBk_B볼츠만 상수1.381×10−23 J/K=8.617×10−5 eV/K1.381\times10^{-23}\ \mathrm{J/K}=8.617\times10^{-5}\ \mathrm{eV/K}kk 로도 쓴다 — 이 장에서 kk 는 파수가 아니다
εs\varepsilon_s상태 ss 의 에너지계의 한 양자 상태의 에너지Reif 의 ErE_r
UU내부 에너지계의 평균 에너지 ⟨ε⟩\langle\varepsilon\rangleReif 의 Eˉ\bar E
gg다중도에너지 UU 인 상태의 수 (6.1.3)Reif 의 Ω(E)\Omega(E)
ZZ분배함수∑se−εs/τ\sum_s e^{-\varepsilon_s/\tau}Zustandssumme, “상태 합”
FF헬름홀츠 자유에너지U−τσU-\tau\sigmaU−TSU-TS. 화학에서는 AA
CVC_V정적 열용량(∂U/∂τ)V(\partial U/\partial\tau)_V, 무차원관용 CVC_V 는 여기에 kBk_B 를 곱한 것
pp압력−(∂U/∂V)σ-(\partial U/\partial V)_\sigma소문자. P(s)P(s) 는 확률, PP 는 9절에서 전력
σB\sigma_B슈테판–볼츠만 상수5.670×10−8 W m−2K−45.670\times10^{-8}\ \mathrm{W\,m^{-2}K^{-4}}엔트로피 σ\sigma 와 구분하려고 첨자를 단다
θ\theta디바이 온도kBθ=ℏωDk_B\theta=\hbar\omega_DReif 의 ΘD\Theta_D

열저장체와 접촉한 계의 상태 확률

섹션 제목: “열저장체와 접촉한 계의 상태 확률”

계 S\mathcal S 가 훨씬 큰 계 R\mathcal R (열저장체, reservoir)과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고, 둘을 합친 전체는 고립돼 에너지 U0U_0 로 고정돼 있다고 하자. S\mathcal S 의 양자 상태를 ss, 그 에너지를 εs\varepsilon_s 라 쓴다. 묻는 것은 S\mathcal S 가 특정한 한 상태 ss 에 있을 확률 P(s)P(s) 다.

6.1.6의 기본 가정(6.1.6기본 가정과 통계 앙상블)은 고립계의 접근 가능한 상태가 모두 같은 확률이라는 것이다. 전체 계의 접근 가능한 상태 수는, S\mathcal S 가 상태 ss 에 있고 R\mathcal R 이 에너지 U0−εsU_0-\varepsilon_s 를 가진 상태 수의 합이다. S\mathcal S 가 딱 한 상태 ss 로 지정됐으므로 S\mathcal S 쪽의 다중도는 1 이고, 전체 다중도는 저장체의 다중도 gR(U0−εs)g_{\mathcal R}(U_0-\varepsilon_s) 뿐이다. 따라서

P(s1)P(s2)=gR(U0−ε1)gR(U0−ε2)=exp⁡ ⁣[σR(U0−ε1)−σR(U0−ε2)]\frac{P(s_1)}{P(s_2)} =\frac{g_{\mathcal R}(U_0-\varepsilon_1)}{g_{\mathcal R}(U_0-\varepsilon_2)} =\exp\!\bigl[\sigma_{\mathcal R}(U_0-\varepsilon_1)-\sigma_{\mathcal R}(U_0-\varepsilon_2)\bigr]

이다. 둘째 등호는 σ=ln⁡g\sigma=\ln g (6.2.3엔트로피 σ와 볼츠만 관계)를 거꾸로 쓴 것이다. 저장체가 크다는 것은 εs≪U0\varepsilon_s\ll U_0 라는 뜻이므로 σR\sigma_{\mathcal R} 을 U0U_0 둘레에서 전개한다:

σR(U0−ε)=σR(U0)−ε(∂σR∂U)V+ε22(∂2σR∂U2)V−⋯\sigma_{\mathcal R}(U_0-\varepsilon) =\sigma_{\mathcal R}(U_0)-\varepsilon\left(\frac{\partial\sigma_{\mathcal R}}{\partial U}\right)_{V} +\frac{\varepsilon^2}{2}\left(\frac{\partial^2\sigma_{\mathcal R}}{\partial U^2}\right)_{V}-\cdots

1차 항의 계수가 온도의 정의(6.2.2온도의 통계적 정의) 1/τ=(∂σ/∂U)V1/\tau=(\partial\sigma/\partial U)_V 그 자체다. 2차 항은 ∂(1/τ)/∂U=−1/(τ2CR)\partial(1/\tau)/\partial U=-1/(\tau^2 C_{\mathcal R}) 이라 ε2/2τ2CR\varepsilon^2/2\tau^2C_{\mathcal R} 인데, 저장체의 열용량 CRC_{\mathcal R} 이 ε/τ\varepsilon/\tau 보다 훨씬 크면 버릴 수 있다 — 이것이 “저장체”의 정의다: 계가 가져가는 에너지가 저장체의 온도를 바꾸지 못할 만큼 큰 상대. 그러면

P(s1)P(s2)=e−(ε1−ε2)/τ⟹P(s)∝e−εs/τ\frac{P(s_1)}{P(s_2)}=e^{-(\varepsilon_1-\varepsilon_2)/\tau} \qquad\Longrightarrow\qquad P(s)\propto e^{-\varepsilon_s/\tau}

e−ε/τe^{-\varepsilon/\tau} 가 볼츠만 인자다. Reif 는 같은 분포를 정준 분포(canonical distribution)라 부르고 e−βEre^{-\beta E_r} 로 쓴다 — β=1/τ\beta=1/\tau.

볼츠만 인자 — 저장체 엔트로피의 기울기 1/τ 가 전부다 U σR​ U₀ U₀ − ε ε/τ 기울기 = 1/τ 저장체가 크면 이 구간은 직선 계가 ε 을 가져가면 σR​ 은 ε/τ 준다 ε e^(−ε/τ) 1 τ₁ τ₂ 1/e τ₂ > τ₁ τ₁ 높은 τ 일수록 높은 ε 이 덜 억눌린다 왼쪽의 기울기 하나가 오른쪽의 감쇠 길이 τ 를 정한다
그림 6.3-1. 볼츠만 인자의 출처. 왼쪽: 열저장체의 엔트로피 σ_R(U)는 오목한 곡선이지만, 계가 가져가는 에너지 ε의 범위에서는 직선으로 보이고 그 기울기가 1/τ다. 계가 ε을 가져가면 저장체의 엔트로피가 ε/τ만큼 줄고, 저장체의 상태 수가 e^{−ε/τ}배로 준다 — 그것이 그 상태의 확률이다. 오른쪽: 그 결과인 e^{−ε/τ}. 온도가 높을수록 곡선이 천천히 떨어져 높은 에너지 상태가 덜 억눌리고, 1/e에 닿는 에너지가 τ 자체다.직접 작도

분배함수 — 정규화 상수 이상의 것

섹션 제목: “분배함수 — 정규화 상수 이상의 것”

확률은 합이 1 이어야 하므로

P(s)=e−εs/τZ,Z(τ)=∑se−εs/τP(s)=\frac{e^{-\varepsilon_s/\tau}}{Z}, \qquad Z(\tau)=\sum_{s}e^{-\varepsilon_s/\tau}

ZZ 가 분배함수(partition function)다. 합은 상태 전체에 걸친다 — 에너지 준위가 아니다. 같은 에너지 ε\varepsilon 을 갖는 상태가 g(ε)g(\varepsilon) 개면, 계의 에너지가 ε\varepsilon 일 확률은 g(ε)e−ε/τ/Zg(\varepsilon)e^{-\varepsilon/\tau}/Z 이고 Z=∑εg(ε)e−ε/τZ=\sum_\varepsilon g(\varepsilon)e^{-\varepsilon/\tau} 다. 반도체에서 이 gg 가 상태밀도 D(E)D(E) 이고, "n=∫D(E)f(E) dEn=\int D(E)f(E)\,dE" 의 적분이 바로 이 합이다(6.7·11.1).

ZZ 가 정규화 상수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열역학량이 전부 ZZ 의 미분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평균 에너지부터:

U=⟨ε⟩=∑sεsP(s)=1Z∑sεse−εs/τU=\langle\varepsilon\rangle=\sum_s\varepsilon_sP(s) =\frac{1}{Z}\sum_s\varepsilon_s e^{-\varepsilon_s/\tau}

인데, ∂Z/∂τ=∑s(εs/τ2)e−εs/τ\partial Z/\partial\tau=\sum_s(\varepsilon_s/\tau^2)e^{-\varepsilon_s/\tau} 이므로

U=τ2∂ln⁡Z∂τ(=−∂ln⁡Z∂β)U=\tau^2\frac{\partial\ln Z}{\partial\tau} \qquad\Bigl(=-\frac{\partial\ln Z}{\partial\beta}\Bigr)

이다. 괄호 안이 Reif 의 꼴이다 — β=1/τ\beta=1/\tau 로 미분하면 τ2\tau^2 이 사라져 깔끔하다. 열용량은 이것을 한 번 더 미분한 CV=(∂U/∂τ)VC_V=(\partial U/\partial\tau)_V 이고, 엔트로피와 압력은 3·4절에서 F=−τln⁡ZF=-\tau\ln Z 를 거쳐 나온다. 분배함수 하나를 계산하면 그 계의 열역학이 끝난다 — 이것이 이 장의 계산 전략이고, 5·6·8절이 그 전략의 반복이다.

ZZ 의 성질 하나를 더 적어 둔다. 계가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두 부분 AA, BB 로 이루어져 에너지가 εs=εaA+εbB\varepsilon_{s}=\varepsilon^A_{a}+\varepsilon^B_{b} 로 더해지면

Z=∑a,be−(εaA+εbB)/τ=(∑ae−εaA/τ)(∑be−εbB/τ)=ZAZBZ=\sum_{a,b}e^{-(\varepsilon^A_a+\varepsilon^B_b)/\tau} =\Bigl(\sum_a e^{-\varepsilon^A_a/\tau}\Bigr)\Bigl(\sum_b e^{-\varepsilon^B_b/\tau}\Bigr) =Z_AZ_B

분배함수는 곱해지고 ln⁡Z\ln Z 는 더해진다. 구별 가능한 독립 입자 NN 개면 Z=Z1NZ=Z_1^N 이다. 구별 불가능한 입자(기체 분자)에서는 N!N! 로 나눠야 하는데, 그 이유와 함정(깁스 역설)은 6.5.2에서 다룬다. 이 장의 진동자·스핀은 자리에 고정돼 있어 구별 가능하므로 Z1NZ_1^N 이 맞다.

예 — 2준위계: 포화하는 에너지와 쇼트키 이상

섹션 제목: “예 — 2준위계: 포화하는 에너지와 쇼트키 이상”

에너지 00 과 ε\varepsilon 인 두 상태뿐인 계가 가장 작은 예이면서 가장 많이 쓰인다 — 자기장 속의 스핀 1/21/2, 도핑 준위의 점유/비점유, 결함의 두 배치가 다 이것이다.

Z=1+e−ε/τ,U=εe−ε/τ1+e−ε/τ=εeε/τ+1Z=1+e^{-\varepsilon/\tau}, \qquad U=\frac{\varepsilon e^{-\varepsilon/\tau}}{1+e^{-\varepsilon/\tau}} =\frac{\varepsilon}{e^{\varepsilon/\tau}+1}

UU 의 꼴을 눈여겨봐 두자. 1/(eε/τ+1)1/(e^{\varepsilon/\tau}+1) — 6.4.7에서 나올 페르미–디랙 분포와 같은 모양이다. 우연이 아니다: 한 준위가 비어 있거나(에너지 0) 전자 하나로 차 있거나 (에너지 ε\varepsilon) 두 경우뿐인 것이 2준위계이고, 전자의 출입까지 고려하면 ε\varepsilon 자리에 ε−μ\varepsilon-\mu 가 들어간다.

열용량은 UU 를 τ\tau 로 미분한다. x=ε/τx=\varepsilon/\tau 로 놓으면

CV=∂U∂τ=(ετ)2eε/τ(eε/τ+1)2=x2ex(ex+1)2C_V=\frac{\partial U}{\partial\tau} =\left(\frac{\varepsilon}{\tau}\right)^2\frac{e^{\varepsilon/\tau}}{(e^{\varepsilon/\tau}+1)^2} =\frac{x^2e^{x}}{(e^{x}+1)^2}
2준위계 — 포화하는 에너지, 봉우리 하나뿐인 열용량 τ/ε U/ε 1/2 낮은 τ: e^(−ε/τ) 로 시작 높은 τ: 1/2 에서 포화 두 준위가 같은 확률 → 더는 못 담는다 τ/ε C/kB​ 0.42 최대 0.44 높은 τ: (ε/2τ)² 로 사라진다 쇼트키 이상 — 준위 간격이 봉우리로 보인다 열용량의 봉우리 위치가 곧 준위 간격 ε 의 척도 — 분광학 없이 ε 을 재는 법
그림 6.3-2. 2준위계. 왼쪽: 평균 에너지 U/ε는 낮은 온도에서 e^{−ε/τ}로 출발해 높은 온도에서 1/2로 포화한다 — 두 준위가 같은 확률이 되면 더 담을 수 없다. 오른쪽: 열용량 C/k_B는 τ ≈ 0.42ε에서 0.44의 봉우리 하나를 갖고 양쪽에서 0으로 간다. 이 봉우리(쇼트키 이상)의 위치가 준위 간격 ε의 척도라서, 열용량 측정만으로 분광 없이 ε을 읽을 수 있다.직접 작도

같은 계를 자기장 속 스핀으로 읽으면 자화가 나온다. 자기모멘트 mm 이 자기장 BB 에 나란하면 에너지 −mB-mB, 반대면 +mB+mB 이므로 (ε=2mB\varepsilon=2mB 로 준위 간격을 옮긴 것과 같다)

⟨mz⟩=memB/τ−me−mB/τemB/τ+e−mB/τ=mtanh⁡mBτ,M=Nmtanh⁡mBτ\langle m_z\rangle =\frac{m e^{mB/\tau}-m e^{-mB/\tau}}{e^{mB/\tau}+e^{-mB/\tau}} =m\tanh\frac{mB}{\tau}, \qquad M=Nm\tanh\frac{mB}{\tau}

mB≪τmB\ll\tau 이면 tanh⁡x≈x\tanh x\approx x 라 M≈Nm2B/τM\approx Nm^2B/\tau — 자화율이 1/τ1/\tau 에 비례하는 퀴리 법칙이고, mB≫τmB\gg\tau 이면 M→NmM\to Nm 으로 포화한다. 상자성의 미시 이론 (7.13)이 여기서 출발한다.

볼츠만 인자가 반도체에서 나타나는 모양들

섹션 제목: “볼츠만 인자가 반도체에서 나타나는 모양들”

이 절을 끝내기 전에, 앞으로 만날 볼츠만 인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둔다. 전부 “에너지 ε\varepsilon 을 얻어야 갈 수 있는 상태의 확률”이다.

어디에식ε\varepsilon 이 무엇인가어느 장
캐리어 농도n=Nce−(Ec−EF)/τn=N_ce^{-(E_c-E_F)/\tau}페르미 준위에서 전도띠 바닥까지6.7·11.1
진성 캐리어ni∝e−Eg/2τn_i\propto e^{-E_g/2\tau}띠틈의 절반11.1.1
다이오드 전류I=I0(eqV/τ−1)I=I_0(e^{qV/\tau}-1)순방향 전압이 낮춘 장벽 qVqV12부
문턱 이하 전류I∝eqVG/nτI\propto e^{qV_G/n\tau} → 60 mV/decade게이트가 낮춘 장벽13·14부
공공 농도nv/N=e−εv/τn_v/N=e^{-\varepsilon_v/\tau}공공 하나의 형성 에너지8.1.1
확산 계수D=D0e−Ea/τD=D_0e^{-E_a/\tau}활성화 에너지4.5·18부
열전자 방출J∝T2e−qϕB/τJ\propto T^2e^{-q\phi_B/\tau}쇼트키 장벽12부
기압 공식n(h)=n(0)e−mgh/τn(h)=n(0)e^{-mgh/\tau}높이 hh 의 위치 에너지—

마지막 줄은 반도체와 무관하지만 가장 오래된 예다. 6.5.3의 맥스웰 속도 분포 e−mv2/2τe^{-mv^2/2\tau} 도 운동 에너지에 건 볼츠만 인자일 뿐이다.

세 가지 앙상블 — 무엇을 고정하는가

섹션 제목: “세 가지 앙상블 — 무엇을 고정하는가”

6.1.6에서 앙상블은 “같은 거시 조건을 만족하는 계의 복사본을 아주 많이 모아 놓은 집합”이었다. 어떤 거시 조건을 거는지에 따라 앙상블의 이름이 갈린다.

앙상블고정하는 것계와 바깥의 관계상태 ss 의 확률어느 절
미시정준U, V, NU,\ V,\ N고립1/g(U)1/g(U) — 접근 가능하면 같은 확률6.1·6.2
정준τ, V, N\tau,\ V,\ N열저장체와 에너지 교환e−εs/τ/Ze^{-\varepsilon_s/\tau}/Z이 장
대정준τ, V, μ\tau,\ V,\ \mu저장체와 에너지·입자 교환e−(εs−μNs)/τ/Ze^{-(\varepsilon_s-\mu N_s)/\tau}/\mathcal Z6.4

1절이 유도한 것이 정준 앙상블(canonical ensemble)이다. 미시정준에서는 에너지가 정확히 정해져 있고 온도가 ∂σ/∂U\partial\sigma/\partial U 로 유도되는 양이었다. 정준에서는 반대로 온도가 저장체에 의해 주어지고 에너지가 요동하는 양이다. 어느 쪽이 “진짜”인가 — 둘 다다. 고립된 전체(계+저장체)는 미시정준이고, 그 안의 작은 부분은 정준이다. 정준 앙상블은 미시정준 앙상블의 부분계를 들여다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준 앙상블이 실용적으로 미시정준보다 훨씬 쓰기 쉬운 이유는 에너지 구속이 없어서다. 미시정준에서는 “에너지가 UU 인 상태만” 세야 해서 상태 수 g(U)g(U) 를 조합론으로 계산해야 했다(6.1.3의 이항 계수). 정준에서는 모든 상태를 볼츠만 인자로 가중해 더하기만 하면 되고, 독립 부분계의 합은 곱으로 분리된다(Z=ZAZBZ=Z_AZ_B). 5·6·8절의 계산이 전부 “모드 하나의 ZZ 를 구하고 모드 수만큼 곱한다”는 한 패턴인 것은 이 분리 덕분이다.

에너지 요동 — 정준과 미시정준이 같은 답을 주는 이유

섹션 제목: “에너지 요동 — 정준과 미시정준이 같은 답을 주는 이유”

정준 앙상블에서 계의 에너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면 어느 정도 흔들리는가. 에너지가 UU 근방일 확률은 상태 확률에 그 에너지의 상태 수를 곱한 것이다:

P(U) dU=g(U) e−U/τZ dUP(U)\,dU=\frac{g(U)\,e^{-U/\tau}}{Z}\,dU

g(U)g(U) 는 NN 입자계에서 UαNU^{\alpha N} 꼴로 가파르게 오르고(6.1.4의 첨예성, 6.1.4다중도 함수의 첨예성), e−U/τe^{-U/\tau} 는 지수적으로 내린다. 곱은 봉우리 하나가 된다. 봉우리 위치는 ln⁡P=σ(U)−U/τ\ln P=\sigma(U)-U/\tau 를 미분해서

∂σ∂U=1τ\frac{\partial\sigma}{\partial U}=\frac1\tau

— 계의 온도가 저장체의 온도와 같아지는 곳이다(6.2.1의 열평형 조건이 여기서 다시 나온다). 봉우리의 폭은 2차 미분이 정한다. ∂2σ/∂U2=∂(1/τ)/∂U=−1/τ2CV\partial^2\sigma/\partial U^2=\partial(1/\tau)/\partial U=-1/\tau^2C_V 이므로 봉우리 근방에서

P(U)∝exp⁡ ⁣[−(U−⟨U⟩)22τ2CV],⟨(ΔU)2⟩=τ2CVP(U)\propto\exp\!\left[-\frac{(U-\langle U\rangle)^2}{2\tau^2C_V}\right], \qquad \langle(\Delta U)^2\rangle=\tau^2C_V

가우스 분포이고 분산이 τ2CV\tau^2C_V 다. 같은 결과를 ZZ 의 미분으로도 얻는다 — 1절의 U=−∂ln⁡Z/∂βU=-\partial\ln Z/\partial\beta 를 한 번 더 미분하면 ∂2ln⁡Z/∂β2=⟨ε2⟩−⟨ε⟩2\partial^2\ln Z/\partial\beta^2=\langle\varepsilon^2\rangle-\langle\varepsilon\rangle^2 이고, 이것이 −∂U/∂β=τ2 ∂U/∂τ=τ2CV-\partial U/\partial\beta=\tau^2\,\partial U/\partial\tau=\tau^2C_V 다.

정준 분포 P(E) ∝ g(E) e^(−E/τ) —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의 곱은 봉우리다 E g(E) e^(−E/τ) P(E) U = ⟨E⟩ E/U N = 10 N = 40 N = 160 1 ΔE/U ~ 1/√N N ~ 10²³ 이면 봉우리는 선 하나다 — 정준 = 미시정준, 요동은 계산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림 6.3-3. 정준 앙상블의 에너지 분포. 왼쪽: 상태 수 g(E)는 급히 오르고 볼츠만 인자 e^{−E/τ}는 지수적으로 내린다. 곱 P(E)는 봉우리 하나이고, 봉우리는 계의 온도가 저장체의 온도와 같아지는 U = ⟨E⟩에 선다. 오른쪽: 같은 봉우리를 E/U 축에서 N = 10, 40, 160에 대해 그린 것. 상대 폭이 1/√N으로 좁아진다 — N ~ 10²³이면 봉우리는 선 하나이고, 정준 앙상블은 미시정준과 같은 답을 준다.직접 작도

상대 요동을 보자. U∝NU\propto N, CV∝NC_V\propto N 이므로

⟨(ΔU)2⟩U=τCVU∝1N\frac{\sqrt{\langle(\Delta U)^2\rangle}}{U}=\frac{\tau\sqrt{C_V}}{U}\propto\frac{1}{\sqrt N}

6.1.5(6.1.5평균값과 요동)의 무작위 행보와 같은 1/N1/\sqrt N 이다. N∼1023N\sim10^{23} 이면 10−1110^{-11} — 에너지는 사실상 고정돼 있다. 그래서 정준 앙상블(온도 고정)과 미시정준 앙상블(에너지 고정)은 큰 계에서 같은 열역학을 준다. 어느 쪽을 쓸지는 계산의 편의로 정하면 되고, 거의 언제나 정준이 편하다.

저장체가 “충분히 크다”는 조건

섹션 제목: “저장체가 “충분히 크다”는 조건”

1절의 전개에서 2차 항을 버릴 수 있는 조건을 다시 적으면 ε≪τ CR\varepsilon\ll\tau\,C_{\mathcal R} — 계가 주고받는 에너지가 저장체의 열용량 곱하기 온도보다 훨씬 작아야 한다. 실온의 열용량이 3NkB3Nk_B 정도(5절)이므로 저장체의 원자 수가 계의 원자 수보다 훨씬 많으면 된다. 특별히 “저장체”로 무엇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 계의 나머지 부분이 저장체다. 기체 속 분자 하나에게는 나머지 분자 전부가, 결정 속 격자 진동 모드 하나에게는 나머지 모드 전부가 저장체다. 1절의 볼츠만 인자를 “입자 하나”에 적용해 “이 입자가 에너지 ε\varepsilon 인 상태에 있을 확률”이라고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단, 입자가 서로 구별되지 않는 페르미온·보손에는 점유 통계가 따로 필요하다 — 6.4).

고립계의 평형은 엔트로피 최대였다(6.2.4). 온도가 정해진 계 — 저장체와 접촉한 계 — 의 평형은 무엇이 최대 또는 최소인가. 계 S\mathcal S 와 저장체 R\mathcal R 을 합친 전체는 고립돼 있으므로 전체 엔트로피 σS+σR\sigma_{\mathcal S}+\sigma_{\mathcal R} 이 최대여야 한다. 계가 저장체로부터 에너지 dUdU 를 받으면 저장체의 엔트로피는 −dU/τ-dU/\tau 만큼 변한다(저장체는 온도가 변하지 않으므로 dσR=dUR/τ=−dU/τd\sigma_{\mathcal R}=dU_{\mathcal R}/\tau=-dU/\tau). 그러므로 평형을 향한 변화에서

d(σS+σR)=dσS−dUτ ≥0⟺d(U−τσS)≤0d(\sigma_{\mathcal S}+\sigma_{\mathcal R})=d\sigma_{\mathcal S}-\frac{dU}{\tau}\ \ge0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d(U-\tau\sigma_{\mathcal S})\le0

τ\tau 가 상수이므로 dσ−dU/τ=−d(U−τσ)/τd\sigma-dU/\tau=-d(U-\tau\sigma)/\tau 로 묶인다. 정의하면

F≡U−τσF\equiv U-\tau\sigma

가 헬름홀츠 자유에너지(Helmholtz free energy)이고, 온도와 부피가 고정된 계는 FF 가 최소인 상태로 간다. 고립계의 “엔트로피 최대”를 저장체까지 포함해 다시 쓴 것이 “계의 FF 최소”다 — 저장체의 엔트로피 변화를 −U/τ-U/\tau 라는 항으로 계의 장부에 옮겨 적은 셈이다.

이 줄다리기를 가장 작은 예에서 직접 본다. 2준위 원자 NN 개 중 위 준위에 있는 비율을 ff 라 하자. 에너지는 U=NεfU=N\varepsilon f, 엔트로피는 NN 개 중 NfNf 개를 고르는 경우의 수의 로그이고 스털링 근사(1.5.9감마·베타 함수와 스털링 근사)로

σ(f)=ln⁡(NNf)≈−N[fln⁡f+(1−f)ln⁡(1−f)]\sigma(f)=\ln\binom{N}{Nf}\approx-N\bigl[f\ln f+(1-f)\ln(1-f)\bigr]

이다. 따라서

F(f)N=εf+τ[fln⁡f+(1−f)ln⁡(1−f)]\frac{F(f)}{N}=\varepsilon f+\tau\bigl[f\ln f+(1-f)\ln(1-f)\bigr]

ff 로 미분해 0 으로 놓으면 ε+τln⁡f1−f=0\varepsilon+\tau\ln\dfrac{f}{1-f}=0, 곧

f∗1−f∗=e−ε/τ⟹f∗=1eε/τ+1\frac{f^*}{1-f^*}=e^{-\varepsilon/\tau} \qquad\Longrightarrow\qquad f^*=\frac{1}{e^{\varepsilon/\tau}+1}

1절의 볼츠만 분포가 그대로 나온다. 볼츠만 분포는 자유에너지 최소의 해다. 이 계산은 방식 자체가 중요하다 — 8.1.1의 공공 농도는 ε\varepsilon 을 형성 에너지 εv\varepsilon_v 로, ff 를 nv/Nn_v/N 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고(f≪1f\ll1 이면 nv/N≈e−εv/τn_v/N\approx e^{-\varepsilon_v/\tau}), 11.1의 진성 캐리어는 전자–정공 쌍의 생성 에너지 EgE_g 로 같은 계산을 한다.

F = U − τσ — 에너지는 내려가려 하고, 엔트로피는 섞이려 한다 f 에너지/N 0 f*(τ₁) f*(τ₂) 1/2 U = εf −τ₁σ F(τ₁) F(τ₂), τ₂ > τ₁ 변수: 위 준위 비율 f 최솟점 f* = 1/(e^(ε/τ)+1) = 볼츠만 분포 낮은 τ 에너지가 이긴다 → f* ≈ e^(−ε/τ) 높은 τ 엔트로피가 이긴다 → f* → 1/2 F 의 최소 = 계+저장체 엔트로피의 최대
그림 6.3-4. 자유에너지의 최소가 평형이다. 2준위 원자 N개에서 위 준위 비율 f를 내부 변수로 잡으면, 에너지 U = εf는 오르는 직선이고 −τσ는 아래로 볼록한 곡선이다. 둘의 합 F(f)의 최솟점이 f* = 1/(e^{ε/τ}+1) — 볼츠만 분포다. 온도를 올리면(점선) 엔트로피 항의 가중치가 커져 최솟점이 f = 1/2 쪽으로 옮겨 간다. 낮은 온도에서는 에너지가, 높은 온도에서는 엔트로피가 이긴다.직접 작도

F=U−τσF=U-\tau\sigma 의 미분을 4절에서 유도할 열역학 항등식 dU=τ dσ−p dVdU=\tau\,d\sigma-p\,dV 와 합치면

dF=dU−τ dσ−σ dτ=−σ dτ−p dVdF=dU-\tau\,d\sigma-\sigma\,d\tau=-\sigma\,d\tau-p\,dV

FF 의 자연 변수가 (τ,V)(\tau,V) 라는 뜻이다 — UU 의 자연 변수가 (σ,V)(\sigma,V) 인 것과 대비된다. 여기서 바로

σ=−(∂F∂τ)V,p=−(∂F∂V)τ\sigma=-\left(\frac{\partial F}{\partial\tau}\right)_V, \qquad p=-\left(\frac{\partial F}{\partial V}\right)_\tau

이고, 2차 편미분의 순서를 바꿔도 같다는 것(6.2.8열역학 항등식과 맥스웰 관계)에서 맥스웰 관계

(∂σ∂V)τ=(∂p∂τ)V\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tau=\left(\frac{\partial p}{\partial\tau}\right)_V

가 나온다. 왼쪽은 등온 팽창 때 엔트로피가 얼마나 느는가(재기 어렵다), 오른쪽은 부피를 고정하고 데울 때 압력이 얼마나 오르는가(재기 쉽다)다. 열역학 항등식의 실용적 힘은 이런 교환에 있다.

F = −τ ln Z — 분배함수에서 자유에너지로

섹션 제목: “F = −τ ln Z — 분배함수에서 자유에너지로”

이 절의 핵심 결과다. 정준 분포 P(s)=e−εs/τ/ZP(s)=e^{-\varepsilon_s/\tau}/Z 에 대해 엔트로피를 확률로 직접 쓰면

σ=−∑sP(s)ln⁡P(s)\sigma=-\sum_sP(s)\ln P(s)

이것이 깁스 엔트로피다. 미시정준에서는 P=1/gP=1/g 라 σ=ln⁡g\sigma=\ln g 로 돌아가므로 6.2.3의 정의를 포함한다. 정준 분포를 넣으면 ln⁡P(s)=−εs/τ−ln⁡Z\ln P(s)=-\varepsilon_s/\tau-\ln Z 이므로

σ=∑sP(s)[εsτ+ln⁡Z]=Uτ+ln⁡Z\sigma=\sum_sP(s)\left[\frac{\varepsilon_s}{\tau}+\ln Z\right] =\frac{U}{\tau}+\ln Z

양변에 τ\tau 를 곱해 옮기면 U−τσ=−τln⁡ZU-\tau\sigma=-\tau\ln Z, 곧

F=−τln⁡Z⟺Z=e−F/τF=-\tau\ln Z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Z=e^{-F/\tau}

Kittel–Kroemer 는 다른 길로 같은 결과에 이른다: σ=−(∂F/∂τ)V\sigma=-(\partial F/\partial\tau)_V 와 U=τ2∂ln⁡Z/∂τU=\tau^2\partial\ln Z/\partial\tau 를 맞춰 F/τ=−ln⁡Z+상수F/\tau=-\ln Z+\text{상수} 를 얻고, τ→0\tau\to0 에서 두 쪽이 모두 바닥 상태의 다중도로 가는 것을 보여 상수를 0 으로 잡는다. 어느 길이든 결과는 같고, 이제 계산 절차가 완성된다:

Z ⟶ F=−τln⁡Z ⟶ σ=−∂F∂τ,p=−∂F∂V,U=F+τσZ\ \longrightarrow\ F=-\tau\ln Z\ \longrightarrow\ \sigma=-\frac{\partial F}{\partial\tau},\quad p=-\frac{\partial F}{\partial V},\quad U=F+\tau\sigma

2준위계와 진동자에 적용해 두면 5·6절이 빨라진다. 2준위 원자 NN 개:

F=−Nτln⁡ ⁣(1+e−ε/τ),σ=−∂F∂τ=N[ln⁡ ⁣(1+e−ε/τ)+ε/τeε/τ+1]F=-N\tau\ln\!\bigl(1+e^{-\varepsilon/\tau}\bigr), \qquad \sigma=-\frac{\partial F}{\partial\tau} =N\left[\ln\!\bigl(1+e^{-\varepsilon/\tau}\bigr)+\frac{\varepsilon/\tau}{e^{\varepsilon/\tau}+1}\right]

τ→∞\tau\to\infty 에서 σ→Nln⁡2\sigma\to N\ln2 — 원자마다 두 상태를 고루 차지한다. 스핀 NN 개가 자기장 속에 있으면 Z1=emB/τ+e−mB/τ=2cosh⁡(mB/τ)Z_1=e^{mB/\tau}+e^{-mB/\tau}=2\cosh(mB/\tau) 이고

F=−Nτln⁡ ⁣(2cosh⁡mBτ),M=−∂F∂B=Nmtanh⁡mBτF=-N\tau\ln\!\left(2\cosh\frac{mB}{\tau}\right), \qquad M=-\frac{\partial F}{\partial B}=Nm\tanh\frac{mB}{\tau}

— 1절의 자화가 FF 의 미분으로 다시 나온다. 자기장 BB 가 부피 VV 처럼 “외부 파라미터”이고 자화 MM 이 압력 pp 처럼 그에 대응하는 “일반화된 힘”이라는 것을 이 식이 보여 준다(4절).

양자 조화진동자(5.3.2조화진동자 — 대수적 방법)는 εs=sℏω\varepsilon_s=s\hbar\omega (s=0,1,2,…s=0,1,2,\dots; 영점 에너지 ℏω/2\hbar\omega/2 는 상수라 잠시 뺀다)이므로 등비급수

Z=∑s=0∞e−sℏω/τ=11−e−ℏω/τ,F=τln⁡ ⁣(1−e−ℏω/τ)Z=\sum_{s=0}^{\infty}e^{-s\hbar\omega/\tau}=\frac{1}{1-e^{-\hbar\omega/\tau}}, \qquad F=\tau\ln\!\bigl(1-e^{-\hbar\omega/\tau}\bigr)

이 결과가 6·8·9절을 전부 떠받친다.

자유에너지는 “쓸 수 있는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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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뜻을 마무리한다. 온도 τ\tau 의 저장체와 접촉한 계가 바깥에 일 WW 를 하면서 상태 1→21\to2 로 갈 때, 계가 저장체에서 받는 열 QQ 는 저장체의 엔트로피를 Q/τQ/\tau 만큼 줄이고, 전체 엔트로피는 줄 수 없으므로 Δσ−Q/τ≥0\Delta\sigma-Q/\tau\ge0, 곧 Q≤τΔσQ\le\tau\Delta\sigma 다. 에너지 보존 ΔU=Q−W\Delta U=Q-W 를 넣으면

W=Q−ΔU≤τΔσ−ΔU=−ΔFW=Q-\Delta U\le\tau\Delta\sigma-\Delta U=-\Delta F

등온 과정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일의 상한이 자유에너지의 감소량이다. 등호는 가역 과정 (6.2.5준정적 과정과 가역·비가역)일 때다. 내부 에너지 UU 전부가 아니라 그중 τσ\tau\sigma 를 뺀 나머지만 “자유롭게” 일로 바꿀 수 있다 — 헬름홀츠가 이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6.6.2의 열기관 효율이 이 부등식의 확장이다.

압력의 미시적 정의 — 준위가 부피에 따라 움직이는 기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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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은 힘을 넓이로 나눈 것이고, 힘은 에너지를 거리로 미분한 것이다. 계가 양자 상태 ss 에 있을 때 그 상태의 에너지 εs\varepsilon_s 는 부피 VV 의 함수다 — 상자가 좁아지면 준위가 올라간다. 넓이 AA 인 벽을 dxdx 만큼 밀어 넣어 부피를 dV=A dxdV=A\,dx 줄이면 에너지가 −(dεs/dV) dV-(d\varepsilon_s/dV)\,dV 만큼 오르고, 그만큼 일을 해 준 셈이므로 벽이 받는 힘은 −(dεs/dV)A-(d\varepsilon_s/dV)A 다. 상태 ss 가 내는 압력은

ps=−dεsdVp_s=-\frac{d\varepsilon_s}{dV}

이고, 계가 여러 상태에 걸쳐 있으면 확률로 평균한다:

p=∑sP(s)(−dεsdV)=−⟨dεsdV⟩p=\sum_sP(s)\left(-\frac{d\varepsilon_s}{dV}\right)=-\left\langle\frac{d\varepsilon_s}{dV}\right\rangle

여기서 조건 하나가 숨어 있다. 벽을 천천히 밀어야 한다. 부피가 변하는 동안 계가 다른 상태로 옮겨 가지 않아야 “상태 ss 의 에너지가 오른다”는 말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단열 정리가 그 조건을 준다 — 변화가 준위 간격에 견줘 충분히 느리면(ℏ/Δε\hbar/\Delta\varepsilon 보다 긴 시간에 걸쳐) 계는 자기 상태에 머문다(5.8). 그러면 확률 분포 P(s)P(s) 가 변하지 않으므로 엔트로피도 변하지 않는다. 곧 이렇게 정의한 압력은 등엔트로피 미분이다:

p=−(∂U∂V)σp=-\left(\frac{\partial U}{\partial V}\right)_\sigma
압력 p = −Σ P(s) dε(s)/dV — 눌리면 준위가 오르고, 그 기울기가 힘이다 L ε n = 1 n = 2 n = 3 같은 n, 더 높은 ε L L − dL 천천히 누르면 n 은 그대로 (등엔트로피) — ε 만 오른다 V ε/ε₀ V₀ ε ∝ V^(−2/3) 질량 있는 입자 · p = 2U/3V ε ∝ V^(−1/3) 광자·포논 · p = U/3V 기울기 = 압력 ε ∝ V^(−γ) 이면 p = γU/V — 분산 관계가 압력의 계수를 정한다
그림 6.3-5. 압력은 준위가 부피에 따라 오르내리는 기울기다. 왼쪽: 길이 L인 상자 속 입자의 준위 ε_n ∝ n²/L². 천천히 누르면(등엔트로피) 입자는 자기 상태 n에 머문 채 에너지만 오르고, 그 기울기 −dε_n/dV가 그 상태가 내는 압력이다. 오른쪽: 한 준위의 에너지를 부피의 함수로 — 질량 있는 입자는 ε ∝ V^{−2/3}, 광자·포논은 ε ∝ V^{−1/3}. 기울기가 압력이므로 같은 에너지 U에서 광자의 압력이 절반(U/3V 대 2U/3V)이다.직접 작도

한 변이 LL 인 상자 속 입자(5.3.1무한 우물)로 확인한다. 준위는 εn=ℏ2π22mL2(nx2+ny2+nz2)\varepsilon_{\mathbf n}=\dfrac{\hbar^2\pi^2}{2mL^2}(n_x^2+n_y^2+n_z^2) 이고 L2=V2/3L^2=V^{2/3} 이므로 ε∝V−2/3\varepsilon\propto V^{-2/3}, 따라서

−dεndV=23εnV⟹p=23UV-\frac{d\varepsilon_{\mathbf n}}{dV}=\frac23\frac{\varepsilon_{\mathbf n}}{V} \qquad\Longrightarrow\qquad p=\frac{2}{3}\frac{U}{V}

질량 있는 입자로 된 기체는 통계에 상관없이 pV=23UpV=\tfrac23U 다. 고전 이상기체면 U=32NτU=\tfrac32N\tau (5절)라 pV=NτpV=N\tau — 이상기체 법칙 pV=NkBTpV=Nk_BT 가 나온다. 페르미 기체면 UU 가 τ→0\tau\to0 에서도 0 이 아니라(6.5.6) 절대영도에서도 압력이 남는다 — 금속의 전자 기체가 내는 이 축퇴 압력이 금속 부피 탄성률의 상당 부분이다(7.6). 광자는 분산 관계가 ε=ℏω=ℏc ∣k∣\varepsilon=\hbar\omega=\hbar c\,|\mathbf k| 로 파수에 1차라 ε∝L−1∝V−1/3\varepsilon\propto L^{-1}\propto V^{-1/3} 이고 p=U/3Vp=U/3V 다 — 7절의 복사 압력이다.

엔트로피를 (U,V)(U,V) 의 함수로 보고 전미분한다:

dσ=(∂σ∂U)VdU+(∂σ∂V)UdVd\sigma=\left(\frac{\partial\sigma}{\partial U}\right)_VdU+\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dV

첫 계수는 1/τ1/\tau 다. 둘째 계수는 세 변수의 순환 관계(6.2.8열역학 항등식과 맥스웰 관계) (∂σ∂V)U(∂V∂U)σ(∂U∂σ)V=−1\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left(\frac{\partial V}{\partial U}\right)_\sigma\left(\frac{\partial U}{\partial\sigma}\right)_V=-1 에서 나온다: (∂U/∂σ)V=τ(\partial U/\partial\sigma)_V=\tau, (∂U/∂V)σ=−p(\partial U/\partial V)_\sigma=-p 이므로

(∂σ∂V)U=pτ\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frac{p}{\tau}

따라서 dσ=dU/τ+(p/τ) dVd\sigma=dU/\tau+(p/\tau)\,dV, 정리하면

dU=τ dσ−p dVdU=\tau\,d\sigma-p\,dV

열역학 항등식이다. 관용 표기로 dU=T dS−p dVdU=T\,dS-p\,dV —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을 한 줄에 합친 식이고, 3.7.1의 dU=δQ+δWdU=\delta Q+\delta W 와 견주면 가역 과정에서 δQ=τ dσ\delta Q=\tau\,d\sigma, δW=−p dV\delta W=-p\,dV 다. QQ 와 WW 는 상태 함수가 아니라(6.2.6의 불완전 미분) 경로에 따라 갈리지만, 그 합 dUdU 와 각각의 가역 극한 τ dσ\tau\,d\sigma, −p dV-p\,dV 는 상태 함수의 미분이다. 이 식이 3절의 dF=−σ dτ−p dVdF=-\sigma\,d\tau-p\,dV 의 출발점이었고, 입자 수까지 바뀌면 +μ dN+\mu\,dN 이 붙는다 (6.4.1).

p=−(∂F/∂V)τp=-(\partial F/\partial V)_\tau 와 F=−τln⁡ZF=-\tau\ln Z 를 합치면

p=τ(∂ln⁡Z∂V)τp=\tau\left(\frac{\partial\ln Z}{\partial V}\right)_\tau

이 식이 앞의 미시적 정의와 같은지 확인해 두면 두 절이 이어진다. Z=∑se−εs(V)/τZ=\sum_se^{-\varepsilon_s(V)/\tau} 를 VV 로 미분하면

τ∂ln⁡Z∂V=τZ∑s(−1τdεsdV)e−εs/τ=−∑sP(s)dεsdV\tau\frac{\partial\ln Z}{\partial V} =\frac{\tau}{Z}\sum_s\left(-\frac{1}{\tau}\frac{d\varepsilon_s}{dV}\right)e^{-\varepsilon_s/\tau} =-\sum_sP(s)\frac{d\varepsilon_s}{dV}

— 정확히 −⟨dεs/dV⟩-\langle d\varepsilon_s/dV\rangle 이다. 자유에너지 최소 원리에서 나온 압력과 “준위가 벽을 미는” 압력이 같은 것이다. 이상기체에서 Z∝VNZ\propto V^N (6.5.1)이므로 p=Nτ/Vp=N\tau/V 가 한 줄로 나온다.

지금까지 ZZ 는 양자 상태의 합이었다. 준위 간격이 τ\tau 보다 훨씬 작으면 합을 적분으로 바꿀 수 있고, 그 적분은 위상 공간 위의 적분이 된다(6.1.7상태 밀도와 위상 공간): 좌표 qq 와 운동량 pp 의 공간에서 부피 hh 마다 양자 상태가 하나씩 있으므로, 자유도 ff 개인 계의

Zcl=1hf∫e−H(q,p)/τ dfq dfpZ_{\text{cl}}=\frac{1}{h^{f}}\int e^{-H(q,p)/\tau}\,d^fq\,d^fp

H(q,p)H(q,p) 는 해밀토니안(3.1)이다. 구별 불가능한 입자 NN 개면 여기에 1/N!1/N! 이 붙는다(6.5.2). 이 절에서는 hh 와 N!N! 이 상수 인자라 답에 영향을 주지 않는 양 — 평균 에너지와 열용량 — 만 다룬다. 여기서 pp 는 압력이 아니라 운동량이다. 이 절 안에서만 그렇다.

등분배 정리 — 제곱 항 하나마다 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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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토니안이 어떤 변수 xx 에 대해 제곱 항을 하나 갖는다고 하자: H=ax2+H′H=ax^2+H', 여기서 H′H' 은 xx 와 무관하다. xx 는 운동량 성분일 수도(운동 에너지 px2/2mp_x^2/2m) 좌표일 수도 (용수철 에너지 κx2/2\kappa x^2/2) 있다. 그 항의 평균은

⟨ax2⟩=∫ax2e−ax2/τ dx⋅∫e−H′/τ (⋯ )∫e−ax2/τ dx⋅∫e−H′/τ (⋯ )=∫−∞∞ax2e−ax2/τ dx∫−∞∞e−ax2/τ dx\langle ax^2\rangle =\frac{\int ax^2e^{-ax^2/\tau}\,dx\cdot\int e^{-H'/\tau}\,(\cdots)}{\int e^{-ax^2/\tau}\,dx\cdot\int e^{-H'/\tau}\,(\cdots)} =\frac{\int_{-\infty}^{\infty}ax^2e^{-ax^2/\tau}\,dx}{\int_{-\infty}^{\infty}e^{-ax^2/\tau}\,dx}

— H′H' 부분이 분모·분자에서 지워진다. 남은 것은 가우스 적분(1.5.9감마·베타 함수와 스털링 근사)의 비다. ∫e−ax2/τdx=πτ/a\int e^{-ax^2/\tau}dx=\sqrt{\pi\tau/a} 이고 이것을 τ\tau 로 미분하는 요령을 쓰면

⟨ax2⟩=τ2∂∂τln⁡πτa=τ2\langle ax^2\rangle=\tau^2\frac{\partial}{\partial\tau}\ln\sqrt{\frac{\pi\tau}{a}}=\frac{\tau}{2}

등분배 정리(equipartition theorem): 해밀토니안의 제곱 항 하나마다 평균 에너지 τ/2\tau/2, 관용 단위로 12kBT\tfrac12k_BT. 계수 aa 가 — 질량이든 용수철 상수든 — 사라진 것을 눈여겨봐 두자.

적용은 세는 일이다. 단원자 기체 분자 하나: 운동 에너지 px2+py2+pz2p_x^2+p_y^2+p_z^2 의 제곱 항 셋 → U=32NτU=\tfrac32N\tau, CV=32NC_V=\tfrac32N (관용 단위 32NkB\tfrac32Nk_B). 그래서 ⟨12mv2⟩=32τ\langle\tfrac12mv^2\rangle=\tfrac32\tau 이고 열속도 vth=3τ/mv_{\text{th}}=\sqrt{3\tau/m} 다 — 반도체의 전자에 유효질량을 넣으면 실온에서 ∼107 cm/s\sim10^7\ \mathrm{cm/s} 가 나오고(11.2.1), 이 속도가 산란 시간과 곱해져 평균 자유 행로를 준다. 이원자 분자: 회전 두 축이 각각 제곱 항 하나씩 → 52Nτ\tfrac52N\tau; 결합의 진동은 운동·위치 에너지 제곱 항 둘 → 켜지면 72Nτ\tfrac72N\tau. 공기(N2\mathrm N_2·O2\mathrm O_2)의 CV=52NkBC_V=\tfrac52Nk_B 가 실온에서 맞는 것은 회전은 켜지고 진동은 아직 얼어 있기 때문이다(왜 “얼어” 있는지는 곧 나온다).

고체. 원자 NN 개가 각자 제자리 근방에서 3차원 조화진동(3.2.1단순 조화진동)을 한다고 보면 원자마다 운동 에너지 제곱 항 3 개 + 위치 에너지 제곱 항 3 개 = 6 개, 곧 3τ3\tau:

U=3Nτ,CV=3N  (=3NkB=3R per mole=24.9 J mol−1K−1)U=3N\tau, \qquad C_V=3N\ \ (=3Nk_B=3R\ \text{per mole}=24.9\ \mathrm{J\,mol^{-1}K^{-1}})

뒬롱–프티 법칙(1819)이다. 원소를 가리지 않고 몰당 열용량이 같다 — 구리 24.4, 알루미늄 24.2, 납 26.4 J mol−1K−1\mathrm{J\,mol^{-1}K^{-1}}. 그런데 실리콘은 20.0, 다이아몬드는 6.1 이다. 등분배가 틀린 것이 아니라 적용 조건을 벗어난 것이다.

등분배가 무너지는 곳 — 양자 진동자와 아인슈타인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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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분배는 합을 적분으로 바꿀 수 있을 때, 곧 τ≫\tau\gg 준위 간격일 때만 성립한다. 진동수 ω\omega 인 조화진동자의 준위 간격은 ℏω\hbar\omega 이고, 3절에서 구한 Z=1/(1−e−ℏω/τ)Z=1/(1-e^{-\hbar\omega/\tau}) 에서

⟨ε⟩=τ2∂ln⁡Z∂τ=ℏωeℏω/τ−1(+12ℏω)\langle\varepsilon\rangle=\tau^2\frac{\partial\ln Z}{\partial\tau} =\frac{\hbar\omega}{e^{\hbar\omega/\tau}-1} \qquad(+\tfrac12\hbar\omega)

τ≫ℏω\tau\gg\hbar\omega 이면 ex−1≈xe^{x}-1\approx x 라 ⟨ε⟩→τ\langle\varepsilon\rangle\to\tau — 등분배로 돌아간다(정확히는 τ−ℏω/2\tau-\hbar\omega/2 이고 영점 에너지를 더하면 τ\tau 다). τ≪ℏω\tau\ll\hbar\omega 이면 ⟨ε⟩≈ℏω e−ℏω/τ\langle\varepsilon\rangle\approx\hbar\omega\,e^{-\hbar\omega/\tau} — 첫 들뜬 상태에 올라갈 확률조차 지수적으로 작다. 자유도가 얼어붙는다. 열용량은

C=∂⟨ε⟩∂τ=(ℏωτ)2eℏω/τ(eℏω/τ−1)2C=\frac{\partial\langle\varepsilon\rangle}{\partial\tau} =\left(\frac{\hbar\omega}{\tau}\right)^2\frac{e^{\hbar\omega/\tau}}{(e^{\hbar\omega/\tau}-1)^2}
진동자 하나 — 등분배는 τ ≫ ħω 에서만, 그 아래에서는 얼어붙는다 τ/ħω ⟨ε⟩/ħω 고전: ⟨ε⟩ = τ τ − ħω/2 양자 τ = ħω τ ≪ ħω: 첫 들뜬 상태에도 못 올라간다 → ħω e^(−ħω/τ) τ/ħω C/kB​ 1 등분배 (뒬롱–프티) 아인슈타인 x² e^x/(e^x−1)², x = ħω/τ 0.5 τ = ħω/2 에서 이미 0.72 준위 간격 ħω 가 "그 자유도가 켜지는 온도" — 등분배는 켜진 자유도에만 τ/2 를 준다
그림 6.3-6. 양자 조화진동자 하나. 왼쪽: 평균 에너지 ⟨ε⟩는 τ ≫ ħω에서 고전 등분배 직선 τ에 붙고(정확히는 τ − ħω/2), τ가 ħω 아래로 내려가면 지수적으로 얼어붙는다. 오른쪽: 그 도함수인 열용량 — 아인슈타인 함수. 높은 온도에서 1(등분배), 낮은 온도에서 e^{−ħω/τ}. 준위 간격 ħω가 곧 '그 자유도가 켜지는 온도'이고, 등분배는 켜진 자유도에만 τ/2를 준다.직접 작도

아인슈타인(1907)은 고체의 원자 NN 개를 같은 진동수 ωE\omega_E 의 독립 진동자 3N3N 개로 놓았다:

CV=3N(ℏωEτ)2eℏωE/τ(eℏωE/τ−1)2C_V=3N\left(\frac{\hbar\omega_E}{\tau}\right)^2\frac{e^{\hbar\omega_E/\tau}}{(e^{\hbar\omega_E/\tau}-1)^2}

높은 온도에서 뒬롱–프티로, 낮은 온도에서 0 으로 간다. 열용량이 온도에 따라 0 으로 간다는 사실 — 열역학 제3법칙과 맞물린다 — 을 처음으로 설명한 모형이고, 양자론이 진동자 하나 (플랑크)를 넘어 고체 전체에 적용된 첫 사례다. 실리콘의 20.0, 다이아몬드의 6.1 은 이 모형으로 바로 읽힌다: ℏωE\hbar\omega_E 가 τ300 K=25.9 meV\tau_{300\,\mathrm K}=25.9\ \mathrm{meV} 와 비슷하거나 크면 실온에서 아직 다 켜지지 않은 것이다. 실리콘의 광학 포논 에너지는 64 meV64\ \mathrm{meV} (≈740 K\approx740\ \mathrm K)다.

그런데 아인슈타인 모형은 낮은 온도에서 너무 빨리 0 으로 간다. 실측 열용량은 e−ℏω/τe^{-\hbar\omega/\tau} 가 아니라 T3T^3 으로 사라진다. 고체의 진동수는 하나가 아니고, 아무리 낮은 온도에서도 ℏω<τ\hbar\omega<\tau 인 긴 파장의 음향 모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고치는 것이 8절의 디바이 모형이고, 그 전에 6절에서 “진동수가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진동자 집단”의 원형 — 빈 공간의 전자기장 — 을 먼저 다룬다.

전자기 모드 하나는 조화진동자다

섹션 제목: “전자기 모드 하나는 조화진동자다”

벽의 온도가 τ\tau 인 빈 상자(공동, cavity) 속의 전자기장을 생각한다. 상자 속 전자기장은 정상파 모드의 합이고(2.8), 모드 하나는 진동수 ω\omega 로 진동하는 조화진동자와 수학적으로 같다. 양자화하면 그 모드의 에너지는 εs=sℏω\varepsilon_s=s\hbar\omega, s=0,1,2,…s=0,1,2,\dots — 모드에 광자 ss 개가 들어 있는 상태다(5.1.1흑체복사와 플랑크 가설). 벽과 평형이므로 모드는 온도 τ\tau 의 정준 앙상블을 따르고, 3절의 진동자 결과가 그대로 적용된다:

Z=11−e−ℏω/τ,⟨s⟩=∑ss e−sℏω/τ∑se−sℏω/τ=1eℏω/τ−1Z=\frac{1}{1-e^{-\hbar\omega/\tau}}, \qquad \langle s\rangle=\frac{\sum_s s\,e^{-s\hbar\omega/\tau}}{\sum_s e^{-s\hbar\omega/\tau}} =\frac{1}{e^{\hbar\omega/\tau}-1}

둘째 식은 5절의 ⟨ε⟩=ℏω⟨s⟩\langle\varepsilon\rangle=\hbar\omega\langle s\rangle 을 ℏω\hbar\omega 로 나눈 것이다. 이것이 플랑크 분포함수 — 온도 τ\tau 에서 진동수 ω\omega 인 모드의 평균 광자 수다. 모드의 평균 에너지는

⟨ε⟩=ℏωeℏω/τ−1⟶{τ(ℏω≪τ, 고전 등분배)ℏω e−ℏω/τ(ℏω≫τ, 얼어붙음)\langle\varepsilon\rangle=\frac{\hbar\omega}{e^{\hbar\omega/\tau}-1} \quad\longrightarrow\quad \begin{cases} \tau & (\hbar\omega\ll\tau,\ \text{고전 등분배})\\[4pt] \hbar\omega\,e^{-\hbar\omega/\tau} & (\hbar\omega\gg\tau,\ \text{얼어붙음}) \end{cases}

모드 세기 — 진동수 ω 아래에 모드가 몇 개인가

섹션 제목: “모드 세기 — 진동수 ω 아래에 모드가 몇 개인가”

한 변 LL 인 정육면체 공동의 정상파는 세 방향의 파수가 각각 nxπ/Ln_x\pi/L, nyπ/Ln_y\pi/L, nzπ/Ln_z\pi/L (ni=1,2,…n_i=1,2,\dots)이고, 전자기파는 진공에서 ω=c∣k∣\omega=c|\mathbf k| 이므로

ωn=πcLnx2+ny2+nz2=πcL n\omega_{\mathbf n}=\frac{\pi c}{L}\sqrt{n_x^2+n_y^2+n_z^2}=\frac{\pi c}{L}\,n

진동수 ω\omega 아래의 모드 수는 반지름 n=ωL/πcn=\omega L/\pi c 인 구의 양의 팔분공간(세 nin_i 가 모두 양수) 안의 격자점 수이고, 편광이 둘이므로 2 를 곱한다:

N(ω)=2×18×4π3(ωLπc)3=Vω33π2c3,D(ω)=dNdω=Vω2π2c3N(\omega)=2\times\frac18\times\frac{4\pi}{3}\left(\frac{\omega L}{\pi c}\right)^3 =\frac{V\omega^3}{3\pi^2c^3}, \qquad D(\omega)=\frac{dN}{d\omega}=\frac{V\omega^2}{\pi^2c^3}

D(ω)D(\omega) 가 모드 밀도(진동수당 모드 수)다. ω2\omega^2 에 비례한다 — 3차원 kk 공간에서 반지름 kk 인 구 껍질의 넓이가 k2k^2 이기 때문이고, 이 "ω2\omega^2" 이 6.5.9의 3차원 상태밀도 D(E)∝ED(E)\propto\sqrt E 와 같은 뿌리다(분산 관계만 E∝kE\propto k 에서 E∝k2E\propto k^2 으로 다르다).

모드마다 평균 에너지 ℏω⟨s⟩\hbar\omega\langle s\rangle 을 곱해 더하면 공동 속 복사의 에너지다. 단위 부피, 단위 진동수당으로 쓰면

uω=1VD(ω) ℏωeℏω/τ−1=ℏπ2c3 ω3eℏω/τ−1u_\omega=\frac{1}{V}D(\omega)\,\frac{\hbar\omega}{e^{\hbar\omega/\tau}-1} =\frac{\hbar}{\pi^2c^3}\,\frac{\omega^3}{e^{\hbar\omega/\tau}-1}

플랑크 복사 법칙(1900)이다. 모양을 읽자. x=ℏω/τx=\hbar\omega/\tau 로 놓으면 uω∝τ3 x3/(ex−1)u_\omega\propto\tau^3\,x^3/(e^x-1) 이다.

  • x≪1x\ll1: x3/(ex−1)≈x2x^3/(e^x-1)\approx x^2 → uω≈ω2τ/π2c3u_\omega\approx\omega^2\tau/\pi^2c^3. 모드마다 τ\tau 씩(등분배)이고 모드 수가 ω2\omega^2 으로 는다 — 레일리–진스 법칙. 여기서 멈추면 ∫ω2dω\int\omega^2d\omega 가 발산한다(자외선 파국). 고전 물리가 흑체복사에서 실패한 지점이다.
  • x≫1x\gg1: uω≈(ℏω3/π2c3)e−ℏω/τu_\omega\approx(\hbar\omega^3/\pi^2c^3)e^{-\hbar\omega/\tau} — 빈의 법칙. 양자 하나 ℏω\hbar\omega 가 τ\tau 보다 커서 모드가 켜지지 못한다.
  • 봉우리: d(x3/(ex−1))/dx=0d(x^3/(e^x-1))/dx=0 → 3(1−e−x)=x3(1-e^{-x})=x → x=2.821x=2.821. 곧 ℏωmax⁡=2.82 τ\hbar\omega_{\max}=2.82\,\tau — 빈 변위 법칙. 온도가 오르면 봉우리가 진동수에 비례해 옮겨 간다.
플랑크 분포 — ω³ 로 오르다 e^(−ħω/τ) 로 잘린다, 봉우리는 2.82 τ ħω uω​ 레일리–진스 ω²τ (자외선 파국) τ 1.3 τ 1.6 τ ħωmax​ = 2.82 τ (빈 변위 법칙) 빈 꼬리 ω³ e^(−ħω/τ) 낮은 ω 모드마다 τ 씩 모드 수 ∝ ω² 높은 ω 양자 하나 ħω 가 τ 보다 커서 못 켜진다 곡선 아래 넓이 ∝ τ⁴ (슈테판–볼츠만) 300 K: 2.82τ ≈ 73 meV ≈ 17 μm (열적외선)
그림 6.3-7. 플랑크 스펙트럼 u_ω를 세 온도 τ, 1.3τ, 1.6τ에서. 낮은 진동수에서는 모드마다 τ씩(등분배) 모드 수 ω²로 오르고, ħω가 τ를 넘으면 양자가 켜지지 못해 e^{−ħω/τ}로 잘린다. 봉우리는 ħω = 2.82τ에 있어 온도에 비례해 옮겨 가고(빈 변위), 곡선 아래 넓이는 τ⁴에 비례한다(슈테판–볼츠만). 가장 높은 온도 곡선에 겹친 점선이 레일리–진스 근사 — 봉우리 아래에서만 맞고 그 위에서 발산한다.직접 작도

실온 τ=25.9 meV\tau=25.9\ \mathrm{meV} 에서 ℏωmax⁡=73 meV\hbar\omega_{\max}=73\ \mathrm{meV}, 파장으로 17 μm17\ \mathrm{\mu m} — 열적외선이다. 사람이나 방 안의 물체가 내는 복사는 눈에 안 보이고 열화상 카메라(8–14 μm 창)에 보이는 이유다. 급속 열처리의 1000 ∘C1000\ \mathrm{^\circ C} 웨이퍼 (τ=110 meV\tau=110\ \mathrm{meV})는 봉우리가 310 meV310\ \mathrm{meV}, 4 μm4\ \mathrm{\mu m} 이고, 봉우리 훨씬 위의 가시광 꼬리가 보여 붉게 빛난다. 태양 표면 5800 K5800\ \mathrm K (τ=0.50 eV\tau=0.50\ \mathrm{eV}) 는 봉우리가 1.41 eV1.41\ \mathrm{eV} — 실리콘의 띠틈 1.12 eV1.12\ \mathrm{eV} 바로 위다.

전체 에너지·엔트로피·광자 수

섹션 제목: “전체 에너지·엔트로피·광자 수”

전체 진동수에 걸쳐 적분한다. ∫0∞x3/(ex−1) dx=Γ(4)ζ(4)=6⋅π4/90=π4/15\int_0^\infty x^3/(e^x-1)\,dx=\Gamma(4)\zeta(4)=6\cdot\pi^4/90=\pi^4/15 (1.9.8실적분과 급수의 계산의 급수 계산)이므로

UV=∫0∞uω dω=τ4π2ℏ3c3∫0∞x3ex−1 dx=π215τ4ℏ3c3\frac{U}{V}=\int_0^\infty u_\omega\,d\omega =\frac{\tau^4}{\pi^2\hbar^3c^3}\int_0^\infty\frac{x^3}{e^x-1}\,dx =\frac{\pi^2}{15}\frac{\tau^4}{\hbar^3c^3}

에너지 밀도가 온도의 4제곱이다. 관용 단위로 U/V=aT4U/V=aT^4, a=7.566×10−16 J m−3K−4a=7.566\times10^{-16}\ \mathrm{J\,m^{-3}K^{-4}}. 실온에서 6 μJ/m36\ \mathrm{\mu J/m^3} — 공기 분자의 병진 운동 에너지 ∼0.15 MJ/m3\sim0.15\ \mathrm{MJ/m^3} 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T4T^4 이라 태양 내부(1.5×107 K1.5\times10^7\ \mathrm K)에서는 물질과 겨룬다.

엔트로피는 CV=(∂U/∂τ)V=4U/τC_V=(\partial U/\partial\tau)_V=4U/\tau 를 τ\tau 로 나눠 적분한다:

σ=∫0τCVτ′ dτ′=4U3τ=4π245V(τℏc)3\sigma=\int_0^\tau\frac{C_V}{\tau'}\,d\tau'=\frac{4U}{3\tau}=\frac{4\pi^2}{45}V\left(\frac{\tau}{\hbar c}\right)^3

엔트로피가 Vτ3V\tau^3 에 비례한다 — 모드 수, 곧 광자 수와 같은 비례다. 광자 수 밀도는 ∫(D/V)⟨s⟩dω=(2ζ(3)/π2)(τ/ℏc)3≈0.244(τ/ℏc)3\int(D/V)\langle s\rangle d\omega=(2\zeta(3)/\pi^2)(\tau/\hbar c)^3\approx0.244(\tau/\hbar c)^3 이고, 광자 하나당 엔트로피 σ/N≈3.6\sigma/N\approx3.6 은 온도와 무관한 상수다. 등엔트로피 팽창에서 Vτ3=V\tau^3= 일정, 곧 τ∝V−1/3\tau\propto V^{-1/3} — 팽창하는 우주의 배경 복사가 2.7 K2.7\ \mathrm K 까지 식은 것이 이 식이고, 광자 수는 그동안 보존됐다.

공동에서 새어 나오는 복사 — c/4 의 출처

섹션 제목: “공동에서 새어 나오는 복사 — c/4 의 출처”

공동의 벽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안의 복사가 새어 나온다. 구멍의 단위 넓이에서 단위 시간에 나오는 에너지(에너지 플럭스 밀도) JUJ_U 를 구한다. 공동 속 복사는 등방적이므로 단위 입체각당 에너지 밀도는 u/4πu/4\pi 이고, 그 방향의 복사는 속도 cc 로 움직인다. 구멍의 법선과 θ\theta 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가는 빛에게 구멍은 cos⁡θ\cos\theta 배로 좁아 보인다. 바깥쪽 반구에 대해 적분하면

JU=∫반구u4π ccos⁡θ dΩ=uc4π∫02π ⁣dϕ∫0π/2 ⁣cos⁡θsin⁡θ dθ=uc4π⋅2π⋅12=c u4J_U=\int_{\text{반구}}\frac{u}{4\pi}\,c\cos\theta\,d\Omega =\frac{uc}{4\pi}\int_0^{2\pi}\!d\phi\int_0^{\pi/2}\!\cos\theta\sin\theta\,d\theta =\frac{uc}{4\pi}\cdot2\pi\cdot\frac12=\frac{c\,u}{4}
등방 복사가 구멍으로 새는 속도 — cosθ 의 반구 평균 1/4 공동 — 벽과 평형인 복사 에너지 밀도 u, 등방 구멍 A θ 법선 비스듬한 광선(θ)은 구멍을 cosθ 배 좁게 본다 구멍 면 법선 cos θ θ 한 방향의 밀도 u/4π · 속도 c 단면 cosθ 를 반구에서 평균: ∫ cosθ dΩ / 4π = 1/4 ⇒ 플럭스 J = cu/4 = σB​ T⁴
그림 6.3-8. 공동에서 새는 복사 플럭스가 cu/4인 이유. 왼쪽: 벽과 평형인 등방 복사가 차 있는 공동과, 벽의 작은 구멍으로 여러 각도로 새어 나가는 광선. 비스듬한 광선(θ)에게 구멍은 cosθ 배로 좁아 보인다. 오른쪽: 구멍 면 위의 반구에서 방향마다 cosθ의 가중치를 갖고, 이를 반구 전체에서 평균하면 1/4 — 등방 복사에서 한 면으로 새는 플럭스는 에너지 밀도 × 속도의 1/4이다.직접 작도

6절의 u=(π2/15)τ4/ℏ3c3u=(\pi^2/15)\tau^4/\hbar^3c^3 을 넣으면

JU=π260τ4ℏ3c2=σBT4,σB=π2kB460ℏ3c2=5.670×10−8 W m−2K−4J_U=\frac{\pi^2}{60}\frac{\tau^4}{\hbar^3c^2}=\sigma_BT^4, \qquad \sigma_B=\frac{\pi^2k_B^4}{60\hbar^3c^2}=5.670\times10^{-8}\ \mathrm{W\,m^{-2}K^{-4}}

슈테판–볼츠만 법칙이다. 슈테판(1879)이 실험에서 T4T^4 을 읽었고, 볼츠만(1884)이 열역학으로 — 아래의 복사 압력 p=U/3Vp=U/3V 와 열역학 항등식만으로 — 유도했으며, 상수의 값은 플랑크(1900)가 ℏ\hbar 를 도입한 뒤에야 정해졌다. σB\sigma_B 안에 ℏ\hbar 가 들어 있다는 것은 흑체복사의 세기 자체가 양자 효과라는 뜻이다 — ℏ→0\hbar\to0 이면 σB→∞\sigma_B\to\infty, 곧 자외선 파국이다.

크기 감각. 실온 300 K300\ \mathrm K 의 물체는 σBT4=460 W/m2\sigma_BT^4=460\ \mathrm{W/m^2} 를 내놓는다. 방 안의 벽도 같은 만큼을 되돌려 주므로 순 교환은 온도 차에만 걸린다. 두 흑체 면 사이의 순 플럭스 σB(T14−T24)\sigma_B(T_1^4-T_2^4) 를 작은 온도 차에서 선형화하면

Jnet≈4σBT3 ΔT,hr=4σBT3≈6 W m−2K−1 (300 K)J_{\text{net}}\approx4\sigma_BT^3\,\Delta T, \qquad h_r=4\sigma_BT^3\approx6\ \mathrm{W\,m^{-2}K^{-1}}\ (300\ \mathrm K)

— 자연 대류의 열전달 계수(5∼10 W m−2K−15\sim10\ \mathrm{W\,m^{-2}K^{-1}}, 3.7.11)와 같은 자릿수다. 패키지 표면에서 복사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3.7.12). 반면 1000 ∘C1000\ \mathrm{^\circ C} 에서는 σBT4=150 kW/m2\sigma_BT^4=150\ \mathrm{kW/m^2} 이라 복사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 — 급속 열처리(RTP)에서 웨이퍼는 램프의 복사로 데워지고 복사로 식으며, 300 mm 웨이퍼 한 장이 양면으로 내놓는 복사가 방사율 0.7 에서 ∼15 kW\sim15\ \mathrm{kW} 다. 램프 전력이 그만큼 필요하고, 램프를 끄면 수십 K/s 로 식는다(18부).

키르히호프 법칙 — 잘 흡수하는 것이 잘 내놓는다

섹션 제목: “키르히호프 법칙 — 잘 흡수하는 것이 잘 내놓는다”

실제 표면은 흑체가 아니다. 들어오는 복사의 일부만 흡수하고(흡수율 aa), 흑체의 aa 배만큼 내놓는다(방사율 ee). 둘 사이의 관계는 평형 논증 하나로 정해진다. 온도 τ\tau 의 공동 안에 같은 온도의 물체를 넣으면 물체는 평형을 유지해야 하므로 흡수하는 만큼 내놓아야 한다: a JU=e JUa\,J_U=e\,J_U, 곧

e=ae=a

키르히호프 법칙(1859)이다. 진동수별로도 성립하고(eω=aωe_\omega=a_\omega — 공동 안에 그 진동수만 통과시키는 필터를 두어도 평형이어야 하므로) 방향별로도 성립한다. 흑체는 a=1a=1 이라 e=1e=1 이고, 완전 반사체는 a=0a=0 이라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다 — 은도금한 보온병이 복사로 식지 않는 이유다.

복사 압력, 그리고 볼츠만의 열역학적 유도

섹션 제목: “복사 압력, 그리고 볼츠만의 열역학적 유도”

4절에서 광자는 ε∝V−1/3\varepsilon\propto V^{-1/3} 이라 p=U/3Vp=U/3V 라고 했다. 6절의 결과로 확인하면 σ∝Vτ3\sigma\propto V\tau^3 이므로 등엔트로피 조건에서 τ∝V−1/3\tau\propto V^{-1/3}, 따라서 U∝Vτ4∝V−1/3U\propto V\tau^4\propto V^{-1/3} 이고

p=−(∂U∂V)σ=U3V=π245τ4ℏ3c3p=-\left(\frac{\partial U}{\partial V}\right)_\sigma=\frac{U}{3V}=\frac{\pi^2}{45}\frac{\tau^4}{\hbar^3c^3}

이상기체의 2U/3V2U/3V 와 계수만 다르다. 실온의 복사 압력은 2 μPa2\ \mathrm{\mu Pa} — 대기압의 10−1110^{-11} — 이지만 별의 내부에서는 중력과 겨루고, 광 핀셋·레이저 냉각의 힘이 이것이다.

볼츠만의 1884년 유도는 이 압력만으로 T4T^4 을 얻는다. u(τ)u(\tau) 를 모르는 채 p=u/3p=u/3 만 받아들이고, 맥스웰 관계 (∂σ/∂V)τ=(∂p/∂τ)V(\partial\sigma/\partial V)_\tau=(\partial p/\partial\tau)_V 에 U=uVU=uV 를 넣어 열역학 항등식을 풀면 du/u=4 dτ/τdu/u=4\,d\tau/\tau, 곧 u∝τ4u\propto\tau^4 이 나온다. 상수는 못 정하지만 지수는 열역학만으로 정해진다. 3·4절의 도구가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 주는 고전적인 예이고, Kittel–Kroemer 의 연습문제(Ch.4, “pressure of thermal radiation”)다.

예 — 태양과 지구, 그리고 배경 복사

섹션 제목: “예 — 태양과 지구, 그리고 배경 복사”

태양 표면의 온도. 지구 궤도에서 재는 태양 복사는 1.36 kW/m21.36\ \mathrm{kW/m^2} (태양 상수)다. 태양 반지름 R⊙=6.96×108 mR_\odot=6.96\times10^8\ \mathrm m, 거리 d=1.50×1011 md=1.50\times10^{11}\ \mathrm m 이므로 태양 표면의 플럭스는 (d/R⊙)2(d/R_\odot)^2 배, 6.3×107 W/m26.3\times10^7\ \mathrm{W/m^2} 이고 T=(JU/σB)1/4=5800 KT=(J_U/\sigma_B)^{1/4}=5800\ \mathrm K 다. 6절의 봉우리와 맞는다.

지구의 온도.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 πRE2⋅1360 W/m2\pi R_E^2\cdot1360\ \mathrm{W/m^2} 을 표면 전체 4πRE24\pi R_E^2 가 흑체로 내놓아 평형이면 σBTE4=340 W/m2\sigma_BT_E^4=340\ \mathrm{W/m^2}, TE≈280 KT_E\approx280\ \mathrm K 다(반사율과 온실 효과를 빼면 실제 288 K288\ \mathrm K 에 가깝다). 같은 계산을 웨이퍼에 하면 — 램프가 주는 플럭스와 σBT4\sigma_BT^4 이 맞는 온도 — 가 RTP 의 정상 상태 온도다.

우주 배경 복사 2.725 K2.725\ \mathrm K 는 봉우리가 160 GHz160\ \mathrm{GHz}, 광자 수 밀도 4×108 m−34\times10^8\ \mathrm{m^{-3}} 인 플랑크 스펙트럼이고, 플랑크 법칙이 가장 정확히 검증된 스펙트럼이다. 마이크로파 수신기의 잡음 온도(9절·22.6.11)를 말할 때 ”3 K3\ \mathrm K 하늘”이 이것이다.

복사 차폐. 온도 ThT_h, TcT_c 인 두 흑체 면 사이에 흑체 판 NN 장을 끼우면 각 판이 중간 온도로 평형을 이루어 순 플럭스가 σB(Th4−Tc4)/(N+1)\sigma_B(T_h^4-T_c^4)/(N+1) 로 준다. 극저온 장비의 다층 단열(MLI)과 확산로의 단열 구조가 이 원리다.

격자 진동은 진동자의 집단이고, 포논은 그 양자다

섹션 제목: “격자 진동은 진동자의 집단이고, 포논은 그 양자다”

5절의 아인슈타인 모형은 원자 하나하나를 독립 진동자로 놓았다. 실제 결정에서 원자는 이웃과 용수철로 이어져 있어 함께 진동한다. 결합된 진동자 3N3N 개의 운동은 언제나 서로 독립인 정규 모드 3N3N 개로 갈라지고(1.3.5의 고유값 문제·3.2), 각 모드는 자기 진동수 ω\omega 를 가진 조화진동자다. 모드의 진동수는 파수 kk 에 따라 정해진다 — 긴 파장의 음향 모드는 ω=vk\omega=vk (vv 는 음속), 짧은 파장에서는 격자 상수가 보이기 시작해 분산 관계가 휘고 브릴루앙 영역 경계에서 멈춘다(7.4). 이 절에서 kk 는 파수다.

모드 하나를 양자화하면 준위는 sℏωs\hbar\omega 이고, ss 를 그 모드의 포논(phonon) 수라 부른다. 광자가 전자기 모드의 양자이듯 포논은 격자 진동 모드의 양자다. 온도 τ\tau 에서 평균 포논 수는 6절과 같은 플랑크 분포

⟨s⟩=1eℏω/τ−1\langle s\rangle=\frac{1}{e^{\hbar\omega/\tau}-1}

이고, 결정의 열에너지는 모든 모드에 대해 ℏω⟨s⟩\hbar\omega\langle s\rangle 을 더한 것이다. 모드 밀도 D(ω)D(\omega) 만 알면 6절의 계산이 그대로 반복된다. 광자와 다른 점이 둘 있다.

  1. 편광이 셋이다 — 진행 방향의 종파 하나와 가로 방향의 횡파 둘. 속도가 다르므로 (vL>vTv_L>v_T) 셋을 따로 세야 하지만, 디바이는 셋을 평균 속도 vv 하나로 뭉친다: 3/v3=1/vL3+2/vT33/v^3=1/v_L^3+2/v_T^3.
  2. 모드 수가 유한하다. 원자 NN 개의 자유도는 3N3N 이므로 모드도 3N3N 개뿐이다. 광자의 진동수에는 상한이 없었지만 포논에는 있다.

디바이 모형 — 선형 분산에 상한을 씌운다

섹션 제목: “디바이 모형 — 선형 분산에 상한을 씌운다”

디바이(1912)는 두 가지를 근사한다. 분산 관계를 모든 kk 에서 ω=vk\omega=vk 로 놓고(긴 파장 극한을 끝까지 밀어붙인 것), 모드 수가 3N3N 이 되는 진동수 ωD\omega_D 에서 잘라 낸다. 모드 밀도는 6절의 셈에서 c→vc\to v, 편광 2→32\to3 으로 바꾼

D(ω)=3Vω22π2v3D(\omega)=\frac{3V\omega^2}{2\pi^2v^3}

이고, 잘라 내는 조건 ∫0ωDD(ω) dω=3N\int_0^{\omega_D}D(\omega)\,d\omega=3N 에서

ωD=v(6π2NV)1/3,kBθ≡ℏωD\omega_D=v\left(\frac{6\pi^2N}{V}\right)^{1/3}, \qquad k_B\theta\equiv\hbar\omega_D

θ\theta 가 디바이 온도다. 모든 모드가 켜지는 온도의 척도이고, 재료 상수 셋 — 음속, 원자 밀도, 그리고 ℏ\hbar — 로 정해진다. 실리콘은 N/V=5.0×1028 m−3N/V=5.0\times10^{28}\ \mathrm{m^{-3}}, 평균 음속을 5.9 km/s5.9\ \mathrm{km/s} 로 잡으면 ωD=8.4×1013 rad/s\omega_D=8.4\times10^{13}\ \mathrm{rad/s} (ℏωD=56 meV\hbar\omega_D=56\ \mathrm{meV}), θ=645 K\theta=645\ \mathrm K 다.

재료θ\theta (K)재료θ\theta (K)
다이아몬드2230구리343
실리콘645은225
게르마늄374금165
GaAs360납105
알루미늄428텅스텐400

5절의 ω=κ/M\omega=\sqrt{\kappa/M} 이 그대로 보인다 — 가볍고 단단한 다이아몬드가 가장 높고, 무겁고 무른 납이 가장 낮다. 같은 IV족에서 Si → Ge 로 무거워질수록 θ\theta 가 내려간다.

에너지는 모드마다 ℏω⟨s⟩\hbar\omega\langle s\rangle 을 곱해 ωD\omega_D 까지 적분한다:

U=∫0ωDD(ω) ℏωeℏω/τ−1 dω=3Vτ42π2ℏ3v3∫0xDx3ex−1 dx,xD=ℏωDτ=θTU=\int_0^{\omega_D}D(\omega)\,\frac{\hbar\omega}{e^{\hbar\omega/\tau}-1}\,d\omega =\frac{3V\tau^4}{2\pi^2\hbar^3v^3}\int_0^{x_D}\frac{x^3}{e^x-1}\,dx, \qquad x_D=\frac{\hbar\omega_D}{\tau}=\frac{\theta}{T}

ωD\omega_D 의 정의로 앞의 계수를 정리하면 3V/2π2v3=9N/ωD33V/2\pi^2v^3=9N/\omega_D^3 이므로

U=9Nτ(Tθ)3∫0θ/Tx3ex−1 dxU=9N\tau\left(\frac{T}{\theta}\right)^3\int_0^{\theta/T}\frac{x^3}{e^x-1}\,dx

두 극한을 읽는다.

낮은 온도 T≪θT\ll\theta: 적분 상한 θ/T→∞\theta/T\to\infty 이고 적분은 6절의 π4/15\pi^4/15 다.

U=3π45Nτ(Tθ)3,CV=∂U∂τ=12π45N(Tθ)3≈234 N(Tθ)3U=\frac{3\pi^4}{5}N\tau\left(\frac{T}{\theta}\right)^3, \qquad C_V=\frac{\partial U}{\partial\tau}=\frac{12\pi^4}{5}N\left(\frac{T}{\theta}\right)^3\approx234\,N\left(\frac{T}{\theta}\right)^3

디바이 T3T^3 법칙이다. 관용 단위로 CV=234 NkB(T/θ)3C_V=234\,Nk_B(T/\theta)^3. 상한이 있다는 사실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 낮은 온도에서 켜지는 모드는 ℏω≲τ≪ℏωD\hbar\omega\lesssim\tau\ll\hbar\omega_D 인 것뿐이라 상한에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구간의 물리는 광자 기체와 같고, U∝τ4U\propto\tau^4, C∝τ3C\propto\tau^3 의 셈도 같다(“3제곱은 모드 수, 1제곱은 모드당 에너지”).

높은 온도 T≫θT\gg\theta: x≪1x\ll1 에서 x3/(ex−1)≈x2x^3/(e^x-1)\approx x^2 이므로 적분은 (θ/T)3/3(\theta/T)^3/3 이고

U=3Nτ,CV=3NU=3N\tau,\qquad C_V=3N

— 뒬롱–프티로 돌아간다. 모드 3N3N 개가 전부 등분배로 τ\tau 씩 받는 것이다.

고체의 열용량 — 디바이는 T³ 로, 아인슈타인은 지수로 0 에 간다 T/θ C/3NkB​ 1 T = θ 0.95 디바이 아인슈타인 (θE​ = 0.77θ) 뒬롱–프티 3NkB​ T/θ C/3NkB​ T³ 법칙 (4π⁴/5)(T/θ)³ 디바이 아인슈타인 낮은 온도 확대 Si: θ ≈ 645 K → 실온은 T/θ ≈ 0.47, C 는 뒬롱–프티의 0.8 — "고전 고체"가 아직 아니다
그림 6.3-9. 고체의 열용량. 왼쪽: C/3Nk_B를 T/θ의 함수로, 디바이 모형(실선)과 θ_E = 0.77θ로 맞춘 아인슈타인 모형(점선). 둘 다 높은 온도에서 1(뒬롱–프티)에 포화하고 디바이는 T = θ에서 이미 0.95다. 오른쪽: 낮은 온도 확대. 디바이 곡선은 T³ 직선과 겹치고 아인슈타인은 지수적으로 훨씬 빨리 죽는다 — 긴 파장의 음향 모드가 있어야 T³이 나온다. 실리콘은 θ ≈ 645 K라 실온이 T/θ ≈ 0.47이고 열용량이 뒬롱–프티의 80%다.직접 작도

실리콘의 열용량, 그리고 이 절이 소자로 이어지는 길

섹션 제목: “실리콘의 열용량, 그리고 이 절이 소자로 이어지는 길”

실온 실리콘은 T/θ=0.47T/\theta=0.47 이고 디바이 곡선에서 C/3NkB≈0.80C/3Nk_B\approx0.80 — 실측 20.0 J mol−1K−120.0\ \mathrm{J\,mol^{-1}K^{-1}} (=0.80×24.9=0.80\times24.9)과 맞는다. 부피당으로는 1.66 J cm−3K−11.66\ \mathrm{J\,cm^{-3}K^{-1}} 이고, 이 값이 열 시뮬레이션(20부)과 자기 가열 시간 상수 (14부·3.7.13)의 입력이다. 게르마늄(T/θ=0.80T/\theta=0.80)은 이미 0.930.93 이라 거의 고전값이다.

포논 수와 이동도. 높은 온도에서 모드당 포논 수 ⟨s⟩≈τ/ℏω\langle s\rangle\approx\tau/\hbar\omega 는 온도에 비례한다. 전자가 포논에 산란되는 확률은 포논 수에 비례하므로 산란율이 TT 에 비례하고, 전자의 열속도(5절, ∝T\propto\sqrt T)와 상태밀도가 더해져 격자 산란 이동도가 μL∝T−3/2\mu_L\propto T^{-3/2} 이 된다(11.2.3). 실온 근처에서 실리콘 이동도가 온도에 따라 떨어지는 이유의 절반이 이 절이다(나머지 절반은 유효질량과 상태밀도, 11.2).

열전도. 기체 운동론(6.6.11)의 κ=13Cvℓ\kappa=\tfrac13Cv\ell 에 이 절의 C(T)C(T) 와 음속 vv 를 넣고 포논의 평균 자유 행로 ℓ\ell 을 알면 열전도도가 나온다(7.5.7). 낮은 온도에서 ℓ\ell 은 시료 크기에 걸려 κ∝C∝T3\kappa\propto C\propto T^3, 높은 온도에서는 포논끼리의 움클랍 산란(7.5.8)으로 ℓ∝1/T\ell\propto1/T 라 κ∝1/T\kappa\propto1/T — 실리콘 κ\kappa 가 300 K300\ \mathrm K 의 150 W m−1K−1150\ \mathrm{W\,m^{-1}K^{-1}} 에서 온도가 오를수록 떨어지는 이유이고, 고전력 소자의 자기 가열이 양의 되먹임을 갖는 이유다. 박막·나노선에서 ℓ\ell 이 두께에 걸리면 κ\kappa 가 급감한다 (3.7.13·10부).

저항은 잡음을 낸다 — 존슨의 측정과 나이키스트의 답

섹션 제목: “저항은 잡음을 낸다 — 존슨의 측정과 나이키스트의 답”

1928년 벨 연구소의 존슨(J. B. Johnson)은 저항 양단에 아무것도 걸지 않아도 전압이 흔들리는 것을 쟀다. 흔들림의 제곱 평균은 저항값과 절대온도에 비례하고, 재료·모양·전류와 무관하며, 측정 대역폭에 비례했다. 같은 해 나이키스트(H. Nyquist)가 이것을 열역학만으로 유도했다:

⟨V2⟩=4R τ Δf=4kBT R Δf\langle V^2\rangle=4R\,\tau\,\Delta f=4k_BT\,R\,\Delta f

나이키스트 정리(또는 존슨–나이키스트 잡음, 열잡음)다. Δf\Delta f 는 측정 대역폭(Hz), ⟨V2⟩\langle V^2\rangle 는 그 대역 안의 전압 제곱 평균이다. 대역폭당으로 쓰면 스펙트럼 밀도 SV=4RτS_V=4R\tau (V2/Hz\mathrm{V^2/Hz})이고, 진동수에 무관하므로 백색 잡음이다.

이 절에서 PP 는 확률이 아니라 전력이다. 다른 뜻으로 쓰는 것은 이 절뿐이다.

유도 — 전송선 위의 1차원 흑체복사

섹션 제목: “유도 — 전송선 위의 1차원 흑체복사”

나이키스트의 논증은 6·7절을 1차원으로 옮긴 것이다. 길이 LL 인 무손실 전송선의 양 끝에 저항 RR 을 달고, 선의 특성 임피던스도 RR 로 맞춘다(정합). 전체를 온도 τ\tau 에 둔다.

정합됐으므로 한 저항이 선으로 보낸 신호는 반사 없이 반대쪽 저항에 전부 흡수된다 — 저항은 선에 대해 “검은” 물체다. 그러면 키르히호프 법칙(7절)에 따라 저항은 선의 온도에 맞는 흑체복사를 선으로 내놓아야 한다. 얼마나 내놓는가를 모드 세기로 구한다.

  1. 모드 수. 잠시 양 끝을 단락해 선을 공진기로 만들면 정상파 모드는 fn=nc′/2Lf_n=nc'/2L (c′c' 은 선의 전파 속도), 간격 c′/2Lc'/2L 이다. 대역 Δf\Delta f 안의 모드 수는 2LΔf/c′2L\Delta f/c' 개.
  2. 모드당 에너지. 모드 하나는 조화진동자이고, hf≪τhf\ll\tau 인 회로 진동수에서 등분배로 τ\tau 를 갖는다(운동 에너지에 해당하는 자기 에너지 τ/2\tau/2 + 전기 에너지 τ/2\tau/2).
  3. 선 위의 에너지. 대역 Δf\Delta f 에 (2LΔf/c′)τ(2L\Delta f/c')\tau. 이 에너지는 정지해 있지 않고 절반은 오른쪽으로, 절반은 왼쪽으로 달린다. 오른쪽으로 달리는 절반은 왼쪽 저항이 내놓은 것이고, 선을 지나는 데 L/c′L/c' 이 걸린다.
  4. 한 저항이 내놓는 전력. P=(LΔf/c′) τL/c′=τ ΔfP=\dfrac{(L\Delta f/c')\,\tau}{L/c'}=\tau\,\Delta f.

저항 하나가 정합 부하로 보내는 잡음 전력은 τΔf=kBTΔf\tau\Delta f=k_BT\Delta f — 저항값과 무관하다. 이것을 전압으로 바꾼다. 내부 저항 RR 인 전원(기전력 VV)이 정합 부하 RR 에 주는 전력은 ⟨V2⟩/4R\langle V^2\rangle/4R (전압이 반으로 나뉘고 RR 에 걸리므로 (V/2)2/R(V/2)^2/R). 따라서 ⟨V2⟩/4R=τΔf\langle V^2\rangle/4R=\tau\Delta f, 곧 ⟨V2⟩=4RτΔf\langle V^2\rangle=4R\tau\Delta f 다.

열잡음 = 1차원 흑체복사 — 저항은 전송선의 "검은 벽"이다 무손실 전송선, 길이 L, 특성 임피던스 R R R τ τ 왼쪽 R 이 낸 잡음 → 오른쪽이 흡수 오른쪽 R 이 낸 잡음도 같은 전력 모드마다 τ · 대역 Δf 에 2LΔf/c′ 개 → 한쪽이 보내는 전력 P = τ Δf = ⟨V²⟩/4R ⇒ ⟨V²⟩ = 4Rτ Δf = 4kB​TR Δf hf/τ SV​/4Rτ 1 백색 잡음 (고전) 플랑크 잘림 hf/(e^(hf/τ)−1) + 영점 hf/2 300 K: τ/h ≈ 6.2 THz — 회로 대역에서는 평평하다
그림 6.3-10. 나이키스트의 전송선 논증. 왼쪽: 길이 L인 무손실 전송선의 양 끝에 같은 온도 τ의 정합 저항 R. 선 위의 모드는 1차원 광자 기체이고 모드마다 τ를 가지며, 한 저항이 낸 잡음은 반사 없이 반대쪽에 흡수된다 — 저항은 선의 '검은 벽'이다. 대역 Δf 안의 모드 수 2LΔf/c′와 전송 시간 L/c′에서 한쪽이 보내는 전력이 τΔf, 곧 ⟨V²⟩ = 4RτΔf다. 오른쪽: 양자 보정 스펙트럼 S_V/4Rτ = hf/(e^{hf/τ}−1). 300 K에서 τ/h ≈ 6 THz라 회로 대역에서는 평평하고, 그 위에서 플랑크 인자로 잘린다. 점선은 영점 에너지 hf/2를 더한 곡선.직접 작도

실온 4kBT=1.66×10−20 V2 Hz−1 Ω−14k_BT=1.66\times10^{-20}\ \mathrm{V^2\,Hz^{-1}\,\Omega^{-1}}. 저항 1 kΩ1\ \mathrm{k\Omega} 의 잡음 전압 밀도는 4kBTR=4.1 nV/Hz\sqrt{4k_BTR}=4.1\ \mathrm{nV/\sqrt{Hz}}, 50 Ω50\ \Omega 은 0.9 nV/Hz0.9\ \mathrm{nV/\sqrt{Hz}}. 1 MHz1\ \mathrm{MHz} 대역이면 1 kΩ1\ \mathrm{k\Omega} 에서 4 μV4\ \mathrm{\mu V} rms 다. 저항과 무관한 가용 잡음 전력 kBTΔfk_BT\Delta f 는 290 K290\ \mathrm K 에서 −174 dBm/Hz-174\ \mathrm{dBm/Hz} — RF 설계에서 외우는 숫자다.

① 저항의 열잡음 → MOSFET 채널의 열잡음. 채널은 저항이고, 반전층의 전도도 gd0g_{d0} 에 나이키스트를 걸면 ⟨id2⟩=4τγgd0Δf\langle i_d^2\rangle=4\tau\gamma g_{d0}\Delta f 다. 선형 영역에서 γ=1\gamma=1, 포화에서 채널의 전압 분포 때문에 γ=2/3\gamma=2/3 이 된다(13.9.5). 저잡음 증폭기 (22.6)의 잡음 지수는 이 γ\gamma 와 gmg_m 이 정한다.

② kT/CkT/C 잡음. 저항 RR 을 거쳐 커패시터 CC 를 충전하는 회로에서 커패시터 전압의 잡음은 SVS_V 를 RCRC 저역 통과 필터로 걸러 적분한 것이다:

⟨VC2⟩=∫0∞4Rτ1+(2πfRC)2 df=4Rτ⋅14RC=τC\langle V_C^2\rangle=\int_0^\infty\frac{4R\tau}{1+(2\pi fRC)^2}\,df=4R\tau\cdot\frac{1}{4RC}=\frac{\tau}{C}

저항이 사라졌다. RR 이 크면 잡음 밀도는 커지지만 대역폭이 그만큼 좁아져 상쇄된다. 사실 이 결과는 등분배(5절)에서 바로 나온다 — 커패시터의 에너지 12CV2\tfrac12CV^2 는 제곱 항 하나이므로 12C⟨V2⟩=τ/2\tfrac12C\langle V^2\rangle=\tau/2. C=1 pFC=1\ \mathrm{pF} 면 64 μV64\ \mathrm{\mu V} rms, 10 fF10\ \mathrm{fF} 면 0.64 mV0.64\ \mathrm{mV} 다. 이미지 센서 픽셀의 리셋 잡음(17부), DRAM 비트 라인의 감지 여유(15부), 스위치드 커패시터 회로와 ADC 의 잡음 바닥(22부)이 전부 이 τ/C\tau/C 이고, 줄이는 길은 CC 를 키우거나(면적·속도의 대가) 온도를 낮추거나 상관 이중 샘플링으로 빼는 것뿐이다.

③ 잡음 온도. 증폭기가 내는 잡음을 “같은 잡음을 내는 가상의 저항의 온도” TnT_n 으로 나타내면 kBTnΔfk_BT_n\Delta f 가 그 잡음 전력이다(22.6.11). 실온 수신기는 TnT_n 이 수백 K, 전파망원경의 냉각 증폭기는 수 K 다 — 잡음 전력이 온도에 비례하므로 냉각이 곧 감도다.

요동–소산 정리 — 저항이 곧 잡음원인 이유

섹션 제목: “요동–소산 정리 — 저항이 곧 잡음원인 이유”

Reif 는 §15.16에서 같은 결과를 더 넓은 틀에서 얻는다. 저항 RR 은 에너지를 흩어 버리는 (dissipate) 소자다 — 전류가 흐르면 I2RI^2R 이 열이 된다. 그 흩어 버림은 전자가 격자와 충돌하는 미시 과정에서 오고, 같은 충돌이 전류가 없을 때도 전자를 무작위로 밀어 전압을 요동시킨다. 흩어 버림의 크기(RR)와 요동의 크기(⟨V2⟩\langle V^2\rangle)가 같은 미시 과정에서 나오므로 서로 비례할 수밖에 없고, 비례 상수가 온도다:

SV(ω)=4τ Re⁡Z(ω)S_V(\omega)=4\tau\,\operatorname{Re}Z(\omega)

— 나이키스트 정리의 일반형이다. 어떤 수동 임피던스 Z(ω)Z(\omega) 든 실수부(소산)가 있으면 그만큼의 잡음을 내고, 순수한 리액턴스는 잡음을 내지 않는다. 2절의 ⟨(ΔU)2⟩=τ2CV\langle(\Delta U)^2\rangle=\tau^2C_V (요동 ↔\leftrightarrow 열용량), 6.5·11.2.7의 아인슈타인 관계 D=μτD=\mu\tau (확산 ↔\leftrightarrow 이동도) 가 같은 정리의 다른 얼굴이다. 브라운 운동으로 말하면 — 콜로이드 입자를 끄는 마찰(소산)과 입자가 저절로 흔들리는 확산(요동)이 같은 물 분자 충돌에서 오므로 D=τ/6πηaD=\tau/6\pi\eta a (아인슈타인, 1905)이고, 이것이 나이키스트보다 23년 앞선 같은 정리다. 1.9.10의 크라머스–크로니히 관계가 Re⁡Z\operatorname{Re}Z 와 Im⁡Z\operatorname{Im}Z 를 잇고, 요동–소산 정리가 Re⁡Z\operatorname{Re}Z 와 잡음을 잇는다 — 인과율과 열평형이 합쳐져 선형 응답 이론(7.12·11.8)이 된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온도가 정해진 계의 상태 확률은 e−ε/τe^{-\varepsilon/\tau} 이고, 그 합 ZZ 의 로그가 자유에너지 F=−τln⁡ZF=-\tau\ln Z 이며, 이것을 진동자 하나에 걸면 복사·포논·잡음이 같은 식의 세 얼굴로 나온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 캐리어 통계 (6.4·6.7·11.1) — 볼츠만 인자의 비축퇴 극한, 유효 상태밀도 NcN_c 의 모드 세기(6절의 kk 공간 셈), 2준위계의 1/(eε/τ+1)1/(e^{\varepsilon/\tau}+1) 이 페르미–디랙로 자라는 자리, 화학퍼텐셜 μ\mu 가 붙는 자리.
  • 결함·확산·반응의 열역학 (4.4·8.1·18부) — 자유에너지 최소에서 나오는 공공 농도, 깁스 자유에너지와 질량 작용 법칙(6.6.4–5), 아레니우스 활성화 에너지.
  • 열용량·열전도·열 설계 (7.5·3.7.13·14부·20부) — 디바이 T3T^3, 실온 실리콘의 1.66 J cm−3K−11.66\ \mathrm{J\,cm^{-3}K^{-1}}, 포논 수 ∝T\propto T 와 이동도 T−3/2T^{-3/2}, 자기 가열의 되먹임.
  • 광전자·열복사 (11.8·17부·19부) — 플랑크 분포와 자발 방출, 쇼클리–콰이서 상한, RTP 의 복사 가열과 고온계의 방사율 문제, 적외선 검출기의 배경 한계.
  • 잡음 (13.9·22.6·15·17부) — 채널 열잡음 4kBTγgd04k_BT\gamma g_{d0}, kT/CkT/C, 잡음 온도, 요동–소산 정리와 아인슈타인 관계(11.2.7).
  • 다음 장들. 입자가 드나드는 계에는 볼츠만 인자에 eμN/τe^{\mu N/\tau} 가 붙어 깁스 인자가 되고(6.4), 이상기체의 ZZ 와 N!N! 의 문제(6.5), 자유에너지의 부피·압력 짝인 깁스 에너지와 상전이(6.6),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실리콘 한 조각에 적용하는 6.7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