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에서 4.3까지는 분자 하나를 다뤘다. 오비탈이 어떻게 생겼고, 결합이 왜 생기고, 대칭이
무엇을 허락하는가. 이 장부터는 분자 1023개를 다룬다. 그런데 그 많은 분자를 하나씩
따라갈 수는 없으므로, 질문을 바꾼다. “각 분자가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
“전체는 어느 쪽으로 가고, 어디서 멈추는가.”
ΔrG=ΔrG∘+RTlnQ⟶ΔrG=0에서멈춘다
이 한 줄이 장 전체의 목적지다. 실란이 웨이퍼 위에서 규소로 분해되는가, 하프늄 산화물이
규소 위에서 그대로 있는가 아니면 계면에 이산화규소를 만드는가, 알루미늄 컨택이 규소를
얼마나 먹는가, 구리 이온이 불산 속 규소 위에 저절로 달라붙는가 — 전부 이 식으로 판정된다.
얼마나 빨리 가는지는 이 장이 답하지 않는다. 그것은 4.5 반응속도론의 몫이고, 실제 공정은
둘의 곱이다. 열역학이 “갈 수 있다”고 해도 속도가 0이면 가지 않고(실란은 상온에서
분해되어야 마땅하지만 실린더 안에서 몇 년을 버틴다), 열역학이 “못 간다”고 하면 어떤 촉매도
소용없다.
장의 구조는 세 층이다.
에너지 회계 (1~5절). 기체를 모형 계로 삼아(1절) 에너지가 열과 일로 드나드는 것을
장부에 적는 법(2·3절), 그 장부가 “경로에 무관한 양”이라는 수학적 사실이 무엇을 주는가(4절),
열이 못 드나들 때는 무슨 일이 생기는가(5절).
방향과 정지점 (6~7절). 에너지 보존은 방향을 정해 주지 않는다. 방향을 정하는 양이
엔트로피이고(6절), 그것을 계의 언어로 옮긴 것이 깁스 에너지다(7절).
섞인 계의 평형 (8~13절). 실제 계는 혼합물이다. 성분 하나하나의 “가고 싶은 정도”를
재는 화학퍼텐셜(8절)로 혼합·용액(9절)과 이상에서 벗어난 정도(10절)를 적고, 그 언어로
화학 반응(11절), 상변화(12절), 전기화학(13절)의 평형을 한 식으로 쓴다.
반도체 쪽에서 이 장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평균 자유 행로와 이상 기체 법칙은
진공 공정의 유량 단위 sccm과 압력 영역 구분의 근거이고(1절 → 18.5), 반응 엔탈피와
엔트로피는 어떤 전구체가 어느 온도에서 분해되는지를 정하며(3·7·11절 → 18.11·18.13),
엘링엄 도표는 어떤 금속이 규소 위의 산화막을 벗기고 어떤 고유전율 산화물이 규소 위에서
안정한지를 한 장에 보여 준다(7절 → 14.5·18.21). 화학퍼텐셜은 6부에서 페르미 준위가
되고(8절 → 6.4·6.7·11.1), 혼합 엔트로피는 도펀트가 왜 항상 조금은 녹는지와 왜 고용도
한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며(9절 → 8.4·18.7), 이원계 상태도는 초크랄스키 성장의 편석과
알루미늄 컨택의 스파이킹을 설명한다(12절 → 8.4·18.3·18.21). 전극 전위를 진공 기준
전자 에너지로 옮기면 세정액 속 금속 오염과 광전기화학 소자의 띠 정렬이 같은 그림이
된다(13절 → 18.4·17부).
그리고 이 장은 6부 통계역학의 거시적 절반이다. 여기서는 엔트로피를 dqrev/T로
정의하고 그것이 상태 함수임을 카르노 순환으로 보인다. 6.2에서는 같은 양을 미시상태의
수로 정의하고 두 정의가 일치함을 보인다. 열역학은 “무엇이 성립하는가”를, 통계역학은
“왜 성립하는가”를 답한다. 둘 다 필요하다.
이 장은 기호가 유난히 많고, 세 기준 교재가 같은 글자를 다르게 쓴다. 게다가 이 백과의 다른
부에서 같은 글자가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인다 — n, p, q, E가 특히 그렇다.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정리하고, 갈리는 자리는 어느 쪽을 골랐는지 못박아 둔다. 표기는 Atkins를
기준으로 하고, Atkins가 두 뜻에 같은 글자를 쓴 자리만 바꾼다.
순수한 기체 한 덩어리의 거시 상태는 네 변수p,V,T,n으로 적히는데, 넷이 독립이
아니다. 셋을 정하면 넷째가 따라온다 —
f(p,V,T,n)=0
이 관계가 상태 방정식이다. 어떤 물질이든 상태 방정식은 있고, 다만 대부분은 닫힌 꼴로
쓸 수 없다. 닫힌 꼴로 쓸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것이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이다.
pV=nRT,R=8.314JK−1mol−1=NAkB
압력의 SI 단위는 파스칼(Pa = N m⁻²)이고, 이 장의 표준 압력은 p∘=1bar=105Pa다. 1 atm = 101 325 Pa는 표준이 아니라 관습이다. 0 °C, 1 bar에서
기체 1 mol의 부피는 22.71 L, 25 °C, 1 bar에서는 24.79 L다.
R과 kB는 같은 상수를 몰 단위와 분자 단위로 쓴 것이다. 화학은 R로, 6부의
통계역학과 11부의 반도체 물리는 kB로 쓴다 — RT가 몰당 열에너지, kBT가
분자당 열에너지이고, 상온 300 K에서 kBT=25.9 meV, RT=2.49 kJ mol⁻¹이다.
이 두 숫자는 이 백과 전체에서 계속 나온다.
혼합 기체에서는 성분마다 분압pJ=xJp를 정의한다
(xJ=nJ/n은 몰 분율, ∑xJ=1). 이것은 정의라서
어떤 기체에든 성립한다. 이상 기체일 때만 pJ가 “그 성분이 혼자 그 부피를 차지할
때의 압력”과 같고, 그것이 돌턴의 분압 법칙이다.
이상 기체 법칙은 실험 법칙이지만, 분자 그림으로 도출할 수도 있다. 분자를 크기가 없고
서로 힘을 미치지 않는 점이라 하고 벽과의 탄성 충돌만 있다고 하면, 벽이 받는 단위 면적당
운동량 전달률이 압력이다. 결과는
pV=31nMvrms2,vrms=⟨v2⟩=M3RT
이고, 여기서 M은 몰질량이다. 이상 기체 법칙과 견주면 온도가 분자 운동 에너지의 척도라는
것이 나온다 — 21Mvrms2=23RT. 상온의 N₂는 515 m s⁻¹, H₂는
1920 m s⁻¹로 움직인다. 속도의 분포(맥스웰 분포)는 6.5.3에서 유도한다. 여기서는 한 가지
결과만 가져다 쓴다.
평균 자유 행로 — 한 분자가 다음 충돌까지 날아가는 평균 거리는
λ=2σpkBT
이다. σ는 충돌 단면적(분자 지름 d에 대해 πd2, N₂는 0.43 nm²)이고,
2는 표적 분자도 움직이고 있음을 반영한다(Atkins는 이 인자를 생략해
λ=kBT/σp로 쓴다). N₂를 298 K에 두면 1 bar에서 λ≈68 nm,
1 Pa에서 6.8 mm, 10−4 Pa에서 68 m다.
B가 제2비리얼 계수로, 분자 두 개의 상호작용을 담는다(통계역학은 B를
분자간 퍼텐셜의 적분으로 준다 — 6부). B는 온도의 함수이고, 낮은 온도에서 음(인력),
높은 온도에서 양(척력)이다. B(T)=0이 되는 온도가 보일 온도TB이며,
그 온도에서는 넓은 압력 범위에서 기체가 이상 기체처럼 행동한다. 그래프로 말하면
Z–p 곡선의 p→0 기울기가 B/RT인데, TB에서 그 기울기가 0이 된다.
비리얼 식은 정확하지만 계수가 무한히 많다. 파라미터 둘로 정성적 그림을 전부 잡는 것이
판데르발스 식이다.
p=V−nbnRT−aV2n2또는(p+Vm2a)(Vm−b)=RT
이 식을 Vm에 대해 정리하면 3차 방정식이다. 3차이므로 한 압력에 부피 해가
셋 있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등온선의 고리다.
그림 4.4-1. 환산 변수 p_r = p/p_c, V_r = V_m/V_c, T_r = T/T_c로 그린 판데르발스 등온선. 임계 온도 위에서는 압력이 부피에 대해 단조 감소하고, 임계 등온선(T_r = 1)은 임계점 (1, 1)에서 기울기와 곡률이 함께 0인 변곡점을 갖는다. 임계 온도 아래(T_r = 0.85)의 등온선에는 고리가 생긴다. 고리를 위아래 같은 면적으로 자르는 수평선이 액체와 증기가 실제로 공존하는 압력이며(맥스웰 등면적 작도), 그 두 끝점을 여러 온도에서 이은 점선이 종 모양의 공존 곡선이다. 종 안쪽에서 물질은 액체와 증기 두 상으로 갈라진다.직접 작도
임계점은 등온선의 고리가 막 사라지는 점 — 기울기와 곡률이 동시에 0인 변곡점이다.
(∂p/∂Vm)T=0과 (∂2p/∂Vm2)T=0을
판데르발스 식에 놓고 풀면
Vc=3b,pc=27b2a,Tc=27Rb8a,Zc=RTcpcVc=83
이다. 이 관계는 두 방향으로 쓴다. 측정한 Tc,pc에서 a,b를 얻거나,
반대로 Zc=0.375라는 예측을 실측(대부분의 기체가 0.27~0.30)과 견주어 모형의
한계를 본다. 임계 상수로 나눈 환산 변수pr=p/pc,
Vr=Vm/Vc, Tr=T/Tc로 식을 다시 쓰면
a,b가 사라져
pr=3Vr−18Tr−Vr23
이 된다 — 그림의 곡선이 이것이다. 모든 기체가 환산 변수로는 같은 곡선을 그린다는 것이
대응 상태의 원리이고, 실제 기체가 이것을 대체로(정확하지는 않게) 따른다. 파라미터로
읽으면 Tc∝a/b — 인력이 셀수록, 분자가 작을수록 응축 온도가 높다.
판데르발스 기체의 보일 온도는 TB=a/Rb=827Tc다.
임계점 위에서는 액체와 기체의 구분이 없다. 밀도가 액체에 가깝고 점도·확산은 기체에
가까운 초임계 유체다. CO₂는 Tc=304.2 K(31.0 °C), pc=73.8 bar로
임계점이 손닿는 곳에 있어서, MEMS와 높은 종횡비 구조를 건조할 때 쓴다 — 액체 CO₂로
채운 뒤 온도·압력을 임계점 위로 올려 기체로 빼내면 표면 장력이 있는 계면이 아예 생기지
않는다. 9.2의 모세관 힘으로 구조물이 서로 달라붙는 스틱션이 이렇게 피해진다.
관심 있는 부분을 계, 나머지 전부를 주위라 한다. 경계가 물질도 에너지도 통과시키면
열린계, 에너지만이면 닫힌계, 둘 다 막으면 고립계다. 반응기 속 기체는 열린계,
밀봉된 앰플은 닫힌계, 온 우주는 고립계다.
닫힌계에 에너지가 드나드는 통로는 둘뿐이다. 일은 “추를 들어 올리는 것과 동등한”
에너지 이동이다 — 정돈된 운동. 열은 온도 차 때문에 일어나는 에너지 이동이다 — 무질서한
운동. 분자 그림으로 말하면 일은 피스톤처럼 모든 분자를 같은 방향으로 밀고, 열은 벽의
진동이 분자들을 제각기 흔든다. 열이 통하는 벽을 투열, 못 통하는 벽을 단열이라 한다.
계가 가진 에너지 전체를 내부 에너지U라 한다. 분자의 병진·회전·진동 운동 에너지와
분자 사이의 퍼텐셜 에너지의 합이고, 상태 함수이며(4절), 크기 성질이다. 절댓값은 정할 수
없고 변화만 잰다. 제1법칙은 그 변화가 두 통로의 합이라는 것이다.
ΔU=q+w
부호는 앞의 주의에서 정한 대로 — 계로 들어오면 양이다. 열이 들어오면 q>0, 계가
압축되어 일을 받으면w>0, 팽창해서 일을 하면w<0. 고립계에서는 q=w=0이라
U가 일정하고, 이것이 “제1종 영구기관은 없다”의 정량 표현이다.
피스톤(넓이 A) 바깥에 압력 pex가 걸려 있을 때 피스톤을 dz만큼 밀어내면
계가 하는 일은 힘 곱하기 거리 pexAdz=pexdV이고, 계에 해 준 일은
그 음이다.
dw=−pexdV,w=−∫ViVfpexdV
적분 안에 있는 것이 외압이지 계의 압력이 아니라는 데 주의한다. 세 경우가 갈린다.
자유 팽창 — 진공으로 팽창하면 pex=0이라 w=0이다. 밀어낼 것이 없다.
일정 외압 — w=−pexΔV. 그림에서 직사각형 넓이.
가역 팽창 — 매 순간 pex를 계의 압력 p에 맞춰 두면 w=−∫pdV,
등온 이상 기체면 w=−nRTln(Vf/Vi). 그림에서 쌍곡선 아래 넓이.
그림 4.4-2. 이상 기체의 등온 팽창을 p–V 평면에 그린 것. 가역 팽창은 p = nRT/V 쌍곡선을 따라 내려가고 계가 하는 일은 곡선 아래 넓이 nRT ln(V_f/V_i)다. 같은 끝 상태로 가되 외압을 처음부터 최종 압력에 맞춰 두면 일은 직사각형 넓이 p_ex ΔV뿐이며, 쌍곡선 아래 넓이보다 작다. 가역 경로가 계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일이다.직접 작도
가역이란 무한소의 변화로 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과정이다. 외압을 계의 압력보다
아주 조금 낮추면 팽창하고, 아주 조금 높이면 압축된다 — 계가 매 순간 주위와 평형을
유지한다. 그래서 가역 과정은 무한히 느리고, 실제 과정은 전부 비가역이다. 그런데도 가역
과정을 따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최대 일을 준다는 것 — 그림에서 보듯 외압을
매 순간 가능한 최대(= 계의 압력)로 두어야 넓이가 가장 크다. 다른 하나는 6절에서 본다 —
엔트로피가 가역 경로로 정의된다.
부피를 고정하면 팽창 일이 없으므로 dU=dqV다. 온도를 dT 올리는 데 드는 열이 열용량이다.
CV=(∂T∂U)V,dU=CVdT(V 일정)
몰 열용량 CV,m=CV/n은 물질의 성질이다. 6.3.5의 등분배 정리가 이 값을
준다 — 병진 자유도 셋이 각각 21R을 기여해 단원자 기체는
CV,m=23R=12.5 J K⁻¹ mol⁻¹, 회전이 둘 더해지는 이원자 기체는
25R=20.8, 진동이 활성화되는 높은 온도에서는 R이 더 붙는다. 고체는 원자마다
진동 여섯 자유도라 3R=24.9(뒬롱–프티)인데, 낮은 온도에서 양자 효과로 0을 향해
떨어진다(6.3.8 디바이). 규소는 상온에서 Cp,m=20.0이다 — 디바이 온도가
645 K로 높아서 아직 뒬롱–프티에 못 미친 값이다.
반응이나 상변화에 따르는 열을 다루는 것이 열화학이다. 열은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기준을 정한다. 어떤 물질의 표준 상태는 1 bar에서 그 물질의 순수한 형태다.
온도는 표준 상태의 일부가 아니다 — 어느 온도에서든 표준 상태가 있고, 표를 만들 때
298.15 K를 쓰는 것은 관습일 뿐이다.
반응 ∑JνJJ=0 (생성물 ν>0, 반응물 ν<0)의
표준 반응 엔탈피는
ΔrH∘=J∑νJHm∘(J)
— 표준 상태의 반응물이 표준 상태의 생성물로 바뀔 때의 엔탈피 변화다. 열화학 방정식은
반응식과 ΔrH∘를 나란히 적는다. ΔrH∘<0이면
발열, >0이면 흡열이다. 물리 변화도 같은 방식으로 — ΔvapH∘
(증발), ΔfusH∘ (융해), ΔsubH∘ (승화). 물은
373 K에서 ΔvapH∘=40.7 kJ mol⁻¹, 273 K에서
ΔfusH∘=6.01 kJ mol⁻¹이다.
엔탈피가 상태 함수라는 사실에서 두 가지가 즉시 따라온다. 역과정의 엔탈피는 부호만
반대이고, 승화는 융해 더하기 증발이다 —
ΔsubH∘=ΔfusH∘+ΔvapH∘
(같은 온도에서). 일반화하면 헤스의 법칙이다: 반응을 몇 단계로 나누든 엔탈피 변화의
합은 같다. 직접 잴 수 없는 반응을 잴 수 있는 반응의 조합으로 얻는 도구다. 흑연을 태워
CO만 만드는 반응은 CO₂가 함께 생겨 직접 잴 수 없지만, C + O₂ → CO₂ (−393.5)에서
CO + ½O₂ → CO₂ (−283.0)를 빼면 C + ½O₂ → CO는 −110.5 kJ mol⁻¹이다.
반응 수백만 개의 엔탈피를 전부 표로 만들 수는 없다. 대신 화합물마다 하나의 수를 두고
반응 엔탈피는 조합해서 얻는다. 그 수가 표준 생성 엔탈피ΔfH∘ —
기준 상태의 원소들로부터 화합물 1 mol을 만드는 반응의 표준 엔탈피다. 원소의 기준
상태는 그 온도, 1 bar에서 가장 안정한 형태(탄소는 흑연, 규소는 다이아몬드 구조 결정,
질소는 N₂ 기체 — 예외적으로 인은 백린)이고, 정의에 따라 기준 상태 원소의
ΔfH∘=0이다.
그러면 어떤 반응의 엔탈피든
ΔrH∘=J∑νJΔfH∘(J)
이다 — 반응물을 원소로 분해했다가(생성 엔탈피의 음) 생성물로 다시 조립한다(생성 엔탈피).
헤스의 법칙 그 자체다.
그림 4.4-3. 엔탈피 준위 도표로 그린 헤스의 법칙. 원소의 기준 상태 Si(s) + 2Cl₂(g) + 2H₂(g)를 0에 두면, SiCl₄(g) + 2H₂는 SiCl₄의 생성 엔탈피만큼 내려간 −657.0 kJ에, Si + 4HCl은 HCl 4 mol의 생성 엔탈피만큼 내려간 −369.2 kJ에 놓인다. 두 준위 모두 같은 기준선에서 잰 것이라 그 차가 곧 반응 엔탈피이고, 반응 SiCl₄ + 2H₂ → Si + 4HCl은 아래 준위에서 위 준위로 올라가는 +287.8 kJ의 흡열 반응이다. 에피택시가 1100 °C 이상을 요구하는 이유의 절반이 이 화살표다. 나머지 절반은 11절의 엔트로피다.직접 작도
반도체 공정에 자주 나오는 물질의 298.15 K 값을 모아 둔다. 단위는 kJ mol⁻¹, 값은 CRC
핸드북과 JANAF 표 기준이다(②단계에서 Atkins 자료 절과 대조할 것).
물질
ΔfH∘
물질
ΔfH∘
H₂O(g)
−241.8
SiO₂(s, 석영)
−910.7
H₂O(l)
−285.8
Si₃N₄(s)
−743.5
CO₂(g)
−393.5
Al₂O₃(s)
−1675.7
CO(g)
−110.5
TiO₂(s, 금홍석)
−944.0
HCl(g)
−92.3
HfO₂(s)
−1144.7
HF(g)
−273.3
ZrO₂(s)
−1100.6
NH₃(g)
−45.9
Cu₂O(s)
−168.6
SiH₄(g)
+34.3
CuO(s)
−157.3
GeH₄(g)
+90.8
WF₆(g)
−1721.7
SiCl₄(g)
−657.0
SiF₄(g)
−1615.0
Si(g)
+450.0
H(g)
+218.0
규소 산화 반응 둘도 적어 둔다. 건식 산화 Si + O₂ → SiO₂는 −910.7 kJ mol⁻¹, 습식 산화
Si + 2H₂O(g) → SiO₂ + 2H₂는 −910.7+2(241.8)=−427.1 kJ mol⁻¹다. 둘 다 크게 발열이라
열역학은 산화를 언제나 허락한다 — 18.6의 딜–그로브 모형이 다루는 것은 산화가 되느냐가
아니라 산화제가 산화막을 뚫고 가는 속도다.
이고, 결합 넷으로 나누면 Si–H 평균 결합 엔탈피 322 kJ mol⁻¹이 나온다 — 표의 값(318~323)과
맞는다. 여기서 규소의 생성 엔탈피 450 kJ은 고체 규소를 기체 원자로 만드는 승화
엔탈피다. 이 숫자가 규소 결정을 깨는 데 드는 값이고, 그 원자당 4.7 eV가 18.10의 스퍼터링
수율과 9.1의 표면 에너지에서 다시 나온다.
평균 결합 엔탈피(Si–Si 226, Si–H 318, Si–O 452, Si–Cl 381, Si–F 565, H–H 436,
O=O 497, H–Cl 431 kJ mol⁻¹, 표마다 ±10~20 kJ 차이)로 반응 엔탈피를 추정할 수 있다 —
끊는 결합의 합에서 만드는 결합의 합을 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평균”이라는 말이 그
한계다) 새 전구체의 분해가 발열인지 흡열인지 가늠할 때 첫 번째 도구다. Si–F가 Si–Cl보다
180 kJ 세다는 것이 불소계 식각(18.18)의 생성물 SiF₄가 그렇게 안정한 이유이고, 표의
ΔfH∘(SiF4)=−1615가 같은 말이다.
이다. 그래프로 읽으면 반응물과 생성물의 H–T 곡선이 각각 기울기 Cp로 올라가고,
두 곡선의 간격이 ΔrH다. 기울기가 같으면 간격이 일정하고, 다르면 벌어지거나
좁아진다. 기체 몰수가 보존되는 반응은 ΔrCp가 작아 298 K 값을 그대로
써도 오차가 수 kJ에 그친다. 7절의 엘링엄 도표가 이 근사(직선 외삽) 위에 서 있다.
일정 부피의 폭탄 열량계는 qV=ΔU를, 일정 압력의 열량계는 qp=ΔH를 준다.
온도 상승 ΔT에 열량계 상수를 곱하고, 상수는 알려진 반응이나 전기 가열
(q=IVt)로 보정한다. 시료와 기준 물질에 같은 온도 프로그램을 걸고 열 흐름의 차를
기록하는 시차 주사 열량법(DSC)은 상전이·유리 전이·경화 반응을 잡아내는 재료
표준 도구다(8부·10부). 이 장에서 나오는 모든 ΔH는 결국 열량계 눈금에서 왔다.
2절에서 본 사실 — 같은 두 상태 사이에서 w와 q는 경로마다 다르고 ΔU는 같다 —
에 이름을 붙인다. 현재 상태만으로 값이 정해지는 양이 상태 함수(U,H,p,V,T, 그리고
6·7절의 S,A,G), 그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경로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양이 경로 함수
(q,w)다.
그림 4.4-4. 이상 기체를 상태 1에서 상태 2로 옮기는 두 경로. 경로 A는 낮은 온도 T₁에서 등온 팽창한 뒤 부피를 고정하고 가열하고, 경로 B는 먼저 가열한 뒤 높은 온도 T₂에서 등온 팽창한다. 곡선 아래 넓이가 계가 한 일인데 경로 B가 두 배 크다. 그런데 내부 에너지 변화는 온도 차만으로 정해지므로 두 경로가 같다. 일과 열은 경로에 따라 갈라지고, 그 합만 경로와 무관하다.직접 작도
수학의 언어로는 이렇다. 1.1.4선적분과 경로 독립성에서 벡터장의 선적분이 경로에 무관한 것은
그 장이 어떤 함수의 기울기일 때 — 퍼텐셜이 있을 때 — 뿐이었다. 상태 함수는 상태 공간
위의 퍼텐셜이고, dU는 그 퍼텐셜의 완전 미분이다. 반면 dq와 dw는 어떤 함수의
미분도 아닌 불완전 미분이다(교재에 따라 δq나 đq로 구분해 쓴다). 완전 미분은
닫힌 경로를 한 바퀴 돌면 0이고, 불완전 미분은 그렇지 않다.
∮dU=0,∮dq=0,∮dw=0
열기관이 바로 ∮dw=0을 쓰는 장치다 — 한 바퀴 돌아 상태는 그대로인데 일이 남는다.
이상 기체의 팽창 일에 이 판정을 걸어 보자. (T,V)를 변수로 잡으면
dw=−pdV=−VnRTdV이고 dT의 계수는 0이다. M=0, N=−nRT/V이므로
∂M/∂V=0인데 ∂N/∂T=−nR/V=0이다. 불완전. 열은
dq=dU−dw=CVdT+VnRTdV이고, ∂CV/∂V=0과
∂(nRT/V)/∂T=nR/V가 달라 역시 불완전이다.
이다. 새 계수 πT=(∂U/∂V)T를 내부 압력이라 부른다 — 압력의 단위를
갖고, 온도를 고정한 채 부피를 늘릴 때 내부 에너지가 얼마나 변하는가다. 물리적으로는
분자간 힘의 척도다. 인력이 지배하면 분자를 떼어 놓는 데 에너지가 들어 πT>0,
척력이 지배하면 πT<0, 이상 기체는 πT=0이다. 줄이 기체를 진공으로 자유
팽창시키며 온도 변화를 못 본 실험이 이것이고, 그래서 이상 기체의 U는 T만의
함수다. 판데르발스 기체는 πT=a/Vm2인데, 이것을 상태 방정식에서 도출하는
데는 제2법칙이 필요하다(7절의 열역학적 상태 방정식).
기체를 다공성 마개나 밸브를 통해 높은 압력에서 낮은 압력으로 흘리면(스로틀링) 과정이
등엔탈피다 — 양쪽에서 기체가 받은 일과 한 일의 차가 정확히 Δ(pV)가 되어
ΔU+Δ(pV)=0이기 때문이다. 이때 온도가 변하는 정도가 줄–톰슨 계수
μJT=(∂p∂T)H
다. H(T,p)의 완전 미분 dH=CpdT+(∂H/∂p)Tdp에 순환 관계를
걸면 (∂H/∂p)T=−CpμJT이고, 이상 기체는 H가 T만의 함수라
μJT=0이다. 실제 기체는 μJT>0이면 팽창하며 식고, <0이면
데워진다. 부호가 바뀌는 반전 온도 아래에서만 냉각이 일어난다. N₂는 상온에서
0.25 K bar⁻¹로 식고(반전 온도 621 K), H₂(202 K)와 He(40 K)는 상온에서 오히려 데워진다.
판데르발스 기체는 μJT≈(2a/RT−b)/Cp,m이라 반전 온도가
2a/Rb, 보일 온도의 두 배다 — 인력(a)이 냉각을, 척력(b)이 가열을 만든다.
린데의 가스 액화기가 이 효과를 되먹임으로 쓴다 — 팽창해 식은 기체로 들어오는 기체를
미리 식힌다. 공정 라인의 액체 질소가 여기서 온다. 고압 실린더의 감압 밸브에 서리가 끼는
것도 같은 효과이고, 헬륨을 액화하려면 먼저 반전 온도 아래로 다른 방법(5절의 팽창 일)으로
식혀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열이 못 드나드는(q=0) 계가 팽창하면 일은 내부 에너지에서만 나온다: dU=dw. 이상
기체면 dU=CVdT, 가역이면 dw=−pdV=−(nRT/V)dV이므로
CVTdT=−nRVdV
— 변수가 분리된 1계 방정식이다. 적분하면 CVln(Tf/Ti)=−nRln(Vf/Vi), 곧
TiTf=(VfVi)1/c,c=RCV,m
이다. 단원자 기체는 c=3/2, 이원자는 5/2. pV=nRT로 T를 지우면 익숙한 꼴이 된다.
pVγ=일정,γ=CVCp=cc+1
단원자 γ=5/3, 이원자 7/5, 다원자 ≈4/3. 계가 한 일은 그대로 온도 하강이다:
w=CV(Tf−Ti).
그림 4.4-5. p–V 평면에 등온선 다발과 단열선 하나를 겹쳐 그린 것(단원자 이상 기체, γ = 5/3). 같은 점에서 출발해 부피를 늘리면 등온선은 압력이 1/V로 떨어지지만 단열선은 V의 −γ 제곱으로 더 빨리 떨어지며, 온도가 점점 낮은 등온선들을 차례로 가로지른다. 단열선 아래 넓이가 팽창 일이고, 열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그 일은 내부 에너지 곧 온도에서 빠져나온다. 같은 점에서 단열선의 기울기는 등온선의 γ배다.직접 작도
기체 속 소리는 압축과 팽창이 번갈아 지나가는 것이고, 음속은 cs=1/ρκ다.
뉴턴은 κT를 넣어 공기의 음속을 280 m s⁻¹로 계산했고 실측 343과 맞지 않았다.
라플라스가 고친 것이 소리는 단열 과정이라는 통찰이다 — 파장 한 칸 안에서 압축부와
팽창부 사이에 열이 흐를 시간이 한 주기 안에는 없다. κS=κT/γ를 넣으면
cs=ργp=MγRT
이고 공기(γ=1.4, M=29 g mol⁻¹, 293 K)에서 343 m s⁻¹가 나온다. “빠른 과정은
단열, 느린 과정은 등온”이라는 판단 기준을 처음 만난 자리다. 어느 쪽인지는 과정의 시간과
열이 확산하는 시간의 비가 정한다.
일정 외압 pex에 맞서 단열 팽창하면 CV(Tf−Ti)=−pex(Vf−Vi)로
끝 온도가 정해지고, 가역일 때보다 덜 식는다 — 일을 덜 했으니 에너지도 덜 잃었다. 자유
팽창은 극단으로, 일이 0이라 온도가 그대로다. 6절에서 보겠지만 가역 단열 과정은 엔트로피가
일정한 등엔트로피 과정이고, 비가역 단열 과정은 엔트로피가 는다. 같은 “단열”이라도
q=0이 곧 ΔS=0은 아니다.
기체는 저절로 퍼지고, 뜨거운 것은 저절로 식고, 실란은 규소와 수소로 갈라진다. 반대 방향은
에너지를 보존하면서도 일어나지 않는다 — 방 안의 공기가 저절로 한쪽 구석에 모이는 일은
제1법칙에 어긋나지 않지만 일어나지 않는다. 자발적 변화의 방향을 정하는 법칙이
제2법칙이고, 켈빈의 표현은 “열 저장체에서 열을 뽑아 전부 일로 바꾸는 것 말고는
아무 변화도 남기지 않는 순환 과정은 없다”이다. 클라우지우스의 표현 “열은 저절로 찬 데서
더운 데로 흐르지 않는다”와 동치다.
방향을 정하는 양이 엔트로피이고, 정의는 4절의 적분인자에서 이미 나왔다.
dS=Tdqrev,ΔS=∫ifTdqrev
가역 경로를 따라 드나든 열을 그때의 온도로 나눠 더한 것이다. 상태 함수이므로 실제
과정이 비가역이어도, 같은 두 상태를 잇는 가역 경로를 하나 골라 계산하면 된다.
정의가 dqrev/T인데 왜 상태 함수인가. 4절에서 이상 기체에 대해 판정을 통과하는
것을 봤지만 일반 증명은 카르노 순환으로 한다. 뜨거운 저장체(Th)에서 등온
팽창, 단열 팽창, 찬 저장체(Tc)에 등온 압축, 단열 압축 — 네 단계를 가역으로 돌면
등온 두 단계에서만 열이 드나들고, 이상 기체에 대해 계산하면
Thqh+Tcqc=0
이다. 어떤 작동 물질이든 가역 기관의 효율은 같아야 하고(아니면 둘을 맞물려 켈빈 서술을
깰 수 있다), 따라서 이 관계는 물질과 무관하다. 임의의 가역 순환은 작은 카르노 순환들로
쪼갤 수 있으므로 ∮dqrev/T=0 — 완전 미분이다.
같은 계산에서 열기관의 효율 상한이 나온다.
η=qh∣w∣=1−ThTc
작동 물질과 무관하게 두 온도만이 정한다. 이것이 열역학적 온도 눈금의 정의이기도
하다 — Tc/Th=qc/qh. 17부의 열전 소자와 펠티에
냉각기의 성능은 결국 이 한계 아래 어디에 있느냐로 평가된다.
이다. 상태 함수이므로 자유 팽창(비가역, q=0)에서도 계의 ΔS는 같다. 다른
것은 주위다. 가역 팽창은 주위가 q를 내주어 ΔSsur=−nRln(Vf/Vi),
합이 0. 자유 팽창은 주위와 열 교환이 없어 ΔSsur=0, 합이
nRln2>0(부피 두 배). 같은 계의 변화인데 세계 전체의 엔트로피는 한쪽에서만 는다 —
그것이 “비가역”의 뜻이다.
가열.dqrev=CpdT(일정 압력)이므로
ΔS=∫TiTfTCpdT=CplnTiTf(Cp일정)
상전이. 전이 온도 Ttrs에서 두 상은 평형이라 전이가 가역이고, 일정 압력이라
q=ΔtrsH다.
ΔtrsS=TtrsΔtrsH
많은 액체의 ΔvapS가 약 85 J K⁻¹ mol⁻¹로 비슷하다는 것이 트루턴 규칙이다
(벤젠 87.2, CCl₄ 85.8, 사이클로헥세인 85.1). 액체가 기체가 될 때 얻는 무질서가 액체의 종류와
크게 무관하다는 뜻이고, 끓는점만 알면 증발 엔탈피를 어림하게 해 준다. 예외가 규칙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 물은 109.1로 크다(수소 결합으로 액체가 유난히 정돈되어 있어
기체가 되며 잃는 질서가 많다), 메테인은 73.2로 작다(끓는점 112 K가 너무 낮아 기체 자체의
엔트로피가 작다).
온도를 낮추면 분자 운동이 잦아들고 무질서가 줄어든다. 극한에서 완전한 결정은 미시 상태가
하나뿐(W=1)이고 S=kBln1=0이다. 열역학적 진술은 네른스트의 열 정리 —
“응축상 사이의 어떤 변화든 T→0에서 ΔS→0” — 이고, 그 위에 관습을 얹은 것이
제3법칙: 완전 결정의 엔트로피는 T=0에서 0이다.
영점이 있으므로 절대 엔트로피를 잴 수 있다. 0 K에서 시작해 열용량을 적분하고 상전이마다
ΔtrsH/Ttrs를 더한다.
측정이 닿지 않는 가장 낮은 구간(수 K 이하)은 디바이의 Cp=aT3으로 외삽하는데,
그러면 S=Cp/3이라 적분이 0에서 매끈하게 출발한다.
그림 4.4-6. 절대 엔트로피를 0 K에서부터 쌓아 올린 모식 곡선(가상의 물질, 디바이 온도 200 K, 융점 500 K, 끓는점 900 K). 완전 결정의 엔트로피는 0에서 출발해 디바이 열용량 때문에 T의 세제곱으로 매끈하게 자라고, 이후 C_p/T를 적분한 만큼 천천히 오른다. 융해와 증발에서는 전이 엔탈피를 전이 온도로 나눈 만큼 수직으로 뛰는데, 증발 쪽 점프가 훨씬 크다. 액체가 기체가 될 때 분자가 얻는 자유가 결정이 액체가 될 때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며, 그 크기가 트루턴 규칙의 85 J K⁻¹ mol⁻¹ 근처다.직접 작도
이렇게 얻은 표준 몰 엔트로피Sm∘(298.15 K, J K⁻¹ mol⁻¹)는 3절의 생성
엔탈피와 달리 약속이 아니라 측정값이다.
물질
Sm∘
물질
Sm∘
C(다이아몬드)
2.4
H₂(g)
130.7
C(흑연)
5.7
N₂(g)
191.6
Si(s)
18.8
O₂(g)
205.2
Al(s)
28.3
HCl(g)
186.9
Cu(s)
33.2
H₂O(g)
188.8
SiO₂(s, 석영)
41.5
H₂O(l)
70.0
Al₂O₃(s)
50.9
CO₂(g)
213.8
HfO₂(s)
59.3
SiCl₄(g)
330.9
값을 읽는 규칙 세 가지. 기체 ≫ 액체 > 고체(같은 물이 188.8과 70.0). 무겁고 복잡할수록
크다(SiCl₄ 330.9 — 낮은 진동수의 진동 모드가 많다). 단단할수록 작다(다이아몬드 2.4,
규소 18.8 — 격자가 뻣뻣해 낮은 온도에서 진동이 얼어붙는다). 이 규칙만 있어도 반응
엔트로피의 부호는 대개 맞힌다 — 기체 몰수가 늘면 양, 줄면 음.
표준 반응 엔트로피는 생성 엔탈피와 같은 꼴로 조합한다.
ΔrS∘=J∑νJSm∘(J)
규소 산화 Si + O₂ → SiO₂는 41.5−18.8−205.2=−182.5 J K⁻¹ mol⁻¹ — 기체 1 mol이
사라진 값이다. 사염화규소의 수소 환원 SiCl₄ + 2H₂ → Si + 4HCl은
4(186.9)+18.8−330.9−2(130.7)=+174.1 — 기체가 3 mol에서 4 mol로 는 값이다.
이 두 숫자가 7절에서 3절의 엔탈피와 합쳐져 반응의 운명을 정한다.
잔류 엔트로피. 제3법칙은 “완전” 결정에만 적용된다. CO는 두 끝이 비슷해 결정 속에서
CO와 OC가 무작위로 놓이고, 그 무질서는 0 K에서도 얼어붙은 채 남아 S(0)=Rln2=5.8
J K⁻¹ mol⁻¹이다. 얼음의 3.4 J K⁻¹ mol⁻¹은 수소 결합의 배치 자유도에서 온다(폴링).
8.1의 점결함도 같은 종류다 — 결정이 유한한 온도에서 결함을 반드시 갖는 이유가 다음
절과 9절의 배치 엔트로피다.
ΔStot≥0은 옳지만 불편하다 — 주위의 엔트로피까지 계산해야 한다. 계가
주위와 열 평형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넣으면 주위를 계의 변수로 대신 쓸 수 있다.
클라우지우스 부등식 dS≥dq/T에서 계의 열 dq는 주위가 잃은 열이므로,
일정 부피(팽창 일 외에 다른 일 없음)에서는 dqV=dU: TdS≥dU, 곧
d(U−TS)≤0.
일정 압력에서는 dqp=dH: TdS≥dH, 곧 d(H−TS)≤0.
두 새 상태 함수에 이름을 붙인다.
A=U−TS(헬름홀츠에너지),G=H−TS(깁스에너지)
일정 T,V에서는 dA≤0, 일정 T,p에서는 dG≤0인 방향이 자발이고, 등호가
평형이다. 화학이 G를 쓰는 이유는 실험실이 T와 p를 통제하기 때문이고, 6.3의
통계역학이 A를 쓰는 이유는 정준 앙상블이 T와 V를 고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물리를
다른 변수로 적을 뿐이다.
2H₂O₂(l) → 2H₂O(l) + O₂(g). 발열이고 기체가 생긴다 — 세정조의 과산화수소가 저절로 삭는 이유
+
−
언제나 +
Si(s) + 2H₂(g) → SiH₄(g). 흡열이고 기체가 준다 — 실란은 원소에서 직접 합성되지 않는다
−
−
낮은 온도에서 −
Si + O₂ → SiO₂. T∗=ΔH/ΔS=910.7/0.1825≈4990 K까지
+
+
높은 온도에서 −
SiCl₄ + 2H₂ → Si + 4HCl. T∗=287.8/0.1741≈1650 K 위에서
셋째·넷째 줄의 T∗=ΔrH∘/ΔrS∘가 표준 상태에서
ΔrG∘의 부호가 바뀌는 온도다(11절에서 K=1이 되는 온도). 텅스텐
CVD의 WF₆ + 3H₂ → W + 6HF도 넷째 줄이다 — 3절 표로 계산하면 +82 kJ 흡열이지만 기체가
4 mol에서 6 mol로 늘어 엔트로피가 크게 늘고, 공정 온도 400 °C에서는 자발적이다(18.11).
표준 생성 깁스 에너지ΔfG∘는 생성 엔탈피와 같은 약속(기준 상태
원소 = 0)으로 정의하고, 같은 꼴로 조합한다: ΔrG∘=∑νΔfG∘.
298.15 K 값 몇 개(kJ mol⁻¹): H₂O(l) −237.1, H₂O(g) −228.6, CO₂ −394.4, HCl −95.3,
SiO₂ −856.3, SiCl₄(g) −617.0, Al₂O₃ −1582.3, TiO₂ −888.8, HfO₂ −1088.2, Cu₂O −146.0,
SiH₄ +56.9, GeH₄ +113.4. 실란의 생성 깁스 에너지가 양이라는 것은 실란이 상온에서
이미 원소로 분해되는 쪽이 자발적이라는 뜻이다 — 분해되지 않는 것은 4.5의 속도론이다.
산화 반응의 ΔrG∘를 산소 1 mol 기준으로 온도에 대해 그리면 G=H−TS의
그래프 직관이 그대로 보인다. 절편이 ΔrH∘, 기울기가 −ΔrS∘다.
그림 4.4-7. 엘링엄 도표. 산소 1 mol이 소비되는 산화 반응 일곱 개의 표준 반응 깁스 에너지를 온도에 대해 그렸다(298 K 생성 엔탈피·엔트로피의 직선 외삽, 금속의 녹음에 따른 꺾임은 생략). 금속 산화는 기체 O₂를 소비해 엔트로피가 줄므로 선이 오른쪽으로 오르고, 기울기가 거의 같아 서로 평행하다. 일산화탄소 생성만은 기체가 1 mol에서 2 mol로 늘어 내려간다. 규소 선 아래에 있는 하프늄·알루미늄·타이타늄은 이산화규소를 환원할 수 있고, 위에 있는 구리와 수소는 그럴 수 없다. 탄소 선은 약 1900 K에서 규소 선을 가로지르며, 그 위에서 석영을 탄소로 환원해 야금급 규소를 얻는다.직접 작도
읽는 법은 하나다. 아래에 있는 선의 원소가 위에 있는 선의 산화물을 환원한다. 두 반응식을
빼면 산소가 소거되고 남는 ΔrG∘가 두 선의 높이 차이기 때문이다. 이 한 장에
반도체의 결정이 여럿 들어 있다.
고유전율 게이트 산화물의 선택(14.5). 규소 위에 놓인 산화물 MO₂가 Si + MO₂ → SiO₂ + M
으로 환원되지 않으려면 그 산화물의 선이 SiO₂ 선보다 아래에 있어야 한다. HfO₂와
ZrO₂가 그렇고 TiO₂·Ta₂O₅는 그렇지 않다. 하프늄 산화물이 게이트 유전체가 된 이유의
절반이 이 그림이다(나머지 절반은 유전율과 띠 정렬).
알루미늄과 타이타늄은 규소의 자연 산화막을 벗긴다(18.21). 두 금속의 선이 SiO₂
아래에 있어 얇은 SiO₂와 만나면 Al₂O₃·TiO₂를 만들며 뚫고 들어간다. Ti/TiN 컨택이
얇은 자연 산화막을 견디는 이유이고, 알루미늄 게이트 시절 계면 산화물이 문제였던 이유다.
수소는 SiO₂를 환원하지 못한다. H₂O 선이 SiO₂ 선보다 훨씬 위다. 그런데도
에피택시 전 H₂ 베이크(18.13)가 산화막을 벗기는 것은 환원이 아니라 다른 반응 —
Si + SiO₂ → 2SiO(g) — 으로 산화막을 휘발시키는 것이고, 11절에서 다시 본다.
구리 산화물은 약하다. Cu₂O 선이 H₂O 선보다 위라 수소가 구리 산화물을 환원한다.
구리 배선의 표면 산화물을 수소·암모니아 플라스마나 형성 가스 어닐로 벗기는 것(18.22)이
이 순서다.
탄소열 환원. CO 선은 기울기가 반대라 온도가 오르면 어떤 산화물 선이든 언젠가
가로지른다. SiO₂ 선과는 약 1900 K에서 만나고, 그래서 아크로에서 석영과 탄소로
야금급 규소를 만든다(18.3).
제1법칙 dU=dq+dw에 가역 과정의 dqrev=TdS, dwrev=−pdV를
넣으면
dU=TdS−pdV
이다. 가역 과정으로 유도했지만 양변이 모두 상태 함수이므로 어떤 과정에든 성립한다 —
열역학의 기본 방정식이다. H,A,G의 정의를 미분해 대입하면 나머지 셋이 나온다.
퍼텐셜
기본 방정식
자연 변수
맥스웰 관계
U
dU=TdS−pdV
S,V
(∂V∂T)S=−(∂S∂p)V
H
dH=TdS+Vdp
S,p
(∂p∂T)S=(∂S∂V)p
A
dA=−SdT−pdV
T,V
(∂V∂S)T=(∂T∂p)V
G
dG=−SdT+Vdp
T,p
(∂p∂S)T=−(∂T∂V)p
각 줄의 마지막 칸은 그 앞 칸이 완전 미분이라는 사실 하나 — 4절의 판정, 2계 편미분의
대칭 — 에서 나온다. 네 맥스웰 관계는 새 물리가 아니라 상태 함수라는 사실의 귀결이고,
쓸모는 재기 어려운 엔트로피의 편미분을 재기 쉬운 p,V,T의 편미분으로 바꾸는 것이다.
셋째 줄이 가장 자주 쓰인다.
열역학적 상태 방정식. 4절에서 미뤄 둔 내부 압력이 이제 나온다. dU=TdS−pdV를
일정 T에서 V로 나누면 πT=T(∂S/∂V)T−p이고, 셋째 맥스웰 관계로
바꾸면
πT=T(∂T∂p)V−p
이다. 상태 방정식만 알면 내부 에너지의 부피 의존성이 나온다. 이상 기체는
T(nR/V)−p=0, 판데르발스 기체는 (∂p/∂T)V=R/(Vm−b)이므로
πT=a/Vm2 — 4절의 주장이 증명됐다. 같은 도구로
Cp−CV=α2TV/κT도 나온다: Cp−CV=(πT+p)(∂V/∂T)p=T(∂p/∂T)VαV=T(α/κT)αV.
이다. S>0이므로 G는 온도가 오르면 내려가고, 엔트로피가 큰 기체가 가장 빨리
내려간다. V>0이므로 G는 압력이 오르면 올라가고, 부피가 큰 기체가 가장 많이
올라간다. 12절의 상평형 — 왜 가열하면 고체 → 액체 → 기체 순으로 안정 상이 바뀌고
왜 가압하면 반대인가 — 가 이 두 부호에서 나온다.
온도 의존성은 G/T로 쓰면 더 쓸모 있다. G=H−TS와 (∂G/∂T)p=−S를
합치면 깁스–헬름홀츠 식
(∂T∂(G/T))p=−T2H
이 나온다. 반응에 적용하면 ΔrG∘/T의 온도 변화를 ΔrH∘가
정한다 — 11절의 반트호프 식이 이것이다.
압력 의존성은 응축상과 기체가 갈린다. 고체·액체는 Vm이 압력에 거의 안 변해
Gm(pf)=Gm(pi)+VmΔp — 규소(Vm=12.1 cm³ mol⁻¹)는
1 kbar에 1.2 kJ mol⁻¹, 실험실 압력에서는 무시할 만하다. 이상 기체는
Gm(p)=Gm∘+RTlnp∘p
— 로그다. 이 식이 다음 절에서 화학퍼텐셜이 되고, 10절에서 실제 기체와 용액으로 확장되고,
11절에서 평형 상수가 된다. 이 장의 뒷부분은 전부 이 로그 위에 서 있다.
물 1 L에 에탄올 1 mol(58 cm³)을 넣으면 부피가 58이 아니라 54 cm³ 는다. 에탄올 분자가
순수 에탄올 속에서와 물 속에서 다른 환경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용액 속 성분 J 1 mol이
차지하는 부피”는 순수 J의 몰 부피가 아니라, 다른 것을 고정한 채 J를 조금 넣었을 때
부피가 느는 비율로 정의해야 한다.
VJ=(∂nJ∂V)p,T,n′
이것이 부분 몰 부피이고, 조성의 함수다. 그래프로는 V 대 nJ 곡선의 접선의
기울기다.
그림 4.4-8. 용매의 양을 고정하고 용질을 더 넣을 때 전체 부피가 변하는 모식 곡선. 부분 몰 부피는 이 곡선의 접선의 기울기이고, 묽은 곳과 진한 곳에서 기울기가 다르다. 용질 한 몰이 차지하는 부피는 주변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순수 물질의 몰 부피와 같지 않으며, 음수가 될 수도 있다 — 황산마그네슘을 물에 넣으면 이온이 주변 물 분자를 끌어당겨 뭉치게 하므로 전체 부피가 오히려 준다.직접 작도
부분 몰 부피로 전체 부피를 조립할 수 있다.
V=nAVA+nBVB
이 식이 성립하는 이유는 V가 크기 성질이라는 것 하나다 — 모든 양을 λ배 하면
V도 λ배(1차 동차 함수)이고, 오일러의 동차 함수 정리가 곧 이 식이다. 직관으로는:
조성을 고정한 채 용액을 조금씩 키워 가면 매 단계의 VA,VB가 변하지
않으므로 적분이 단순한 곱이 된다.
이 식을 미분하면 dV=VAdnA+VBdnB+nAdVA+nBdVB인데
정의에서 dV=VAdnA+VBdnB이므로 나머지가 0이어야 한다.
nAdVA+nBdVB=0(깁스–뒤엠식)
한 성분의 부분 몰 량이 오르면 다른 성분의 것은 내려야 한다. 하나를 재면 다른 하나가
공짜로 나오는 관계이고, 화학퍼텐셜에 대해 같은 식이 10절의 활동도와 12절의 상평형에서
계속 쓰인다.
— 어떤 퍼텐셜을 쓰든 “물질을 조금 더 넣을 때 그 퍼텐셜이 변하는 비율”이 화학퍼텐셜이고,
그래서 이름이 화학퍼텐셜이다. 온도가 열이 흐르는 방향을, 전위가 전하가 흐르는 방향을
정하듯, 화학퍼텐셜은 물질이 흐르는 방향을 정한다 — 높은 μ에서 낮은 μ로.
두 상 사이에서, 두 위치 사이에서, 한 반응의 양변 사이에서 물질은 μ가 같아질 때까지
움직인다. 12절의 상평형(μα=μβ)과 11절의 화학 평형
(∑νJμJ=0)이 둘 다 이 한 문장이다.
7절의 Gm(p)가 곧 순수 이상 기체의 화학퍼텐셜이고, 혼합물에서는 각 성분이 자기
분압을 느낀다.
μJ=μJ∘+RTlnp∘pJ
μJ∘는 표준 압력에서의 값(온도의 함수)이다. 그래프로 읽으면 μ는 lnp에
대해 기울기 RT인 직선이고, p→0에서 −∞로 간다. 이 발산이 중요하다 —
어떤 물질이든 증기압이 0인 것은 없고, 진공은 무엇이든 조금은 뽑아낸다. 진공 챔버 벽의
물이 며칠씩 빠져나오는 것(18.5의 탈기)과 어떤 고체든 유한한 증기압을 갖는 것(12절)이
이 로그의 발산이다. 파라미터로는 (∂μ/∂T)p=−Sm,
(∂μ/∂p)T=Vm — 7절의 G와 같다.
깁스–뒤엠 식은 화학퍼텐셜에도 그대로다: ∑JnJdμJ=0.
이원계에서 한 성분의 μ가 조성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면 다른 성분의 것은 계산으로
나온다 — 9절에서 라울 법칙을 따르는 용매가 있으면 용질은 헨리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식으로 증명된다.
— 이상 기체는 서로 힘을 미치지 않으니 섞어도 에너지가 안 변하고, 추진력은 순전히
엔트로피다. 6.2의 통계적 계산이 같은 식을 준다: N개 자리에 NA개와 NB개를
배치하는 경우의 수 W=N!/(NA!NB!)에 스털링 근사를 넣으면
kBlnW가 위 식이다. x=21에서 최대이고 그 값은 nRln2다.
액체 혼합물의 성분 A는 자기 증기와 평형이므로 μA(l)=μA(g)=μA∘+RTln(pA/p∘)이다. 순수 A(증기압 pA∗)에 대해
같은 식을 쓰고 둘을 빼면 표준값이 사라진다.
μA(l)=μA∗+RTlnpA∗pA
실험 사실 — 라울 법칙 — 은 비슷한 분자끼리의 혼합물(벤젠·톨루엔)에서 성분의 증기압이
몰 분율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pA=xApA∗. 물리적으로는
액체 표면에서 A가 차지하는 자리의 비율이 xA이므로 증발 속도가 그 비율로 준다는
그림이다. 이것을 넣으면
μA=μA∗+RTlnxA
이고, 이 식이 전 조성에서 성립하는 용액이 이상 용액의 정의다. 이상 기체 혼합과 꼴이
같으므로 혼합 함수도 같다 — ΔmixH=0, ΔmixS=−nR∑xlnx.
분자 그림으로는 A–A, B–B, A–B 상호작용이 전부 같아 “누구 옆에 있든 상관없는” 용액이다.
규소와 저마늄이 거의 이 경우라서(같은 구조, 비슷한 크기, 같은 결합) Si–Ge는 전 조성에서
섞이고, 12절의 렌즈형 상태도가 그 결과다.
헨리 법칙은 반대쪽 극한이다. 묽은 용질 B의 증기압은 몰 분율에 비례하지만 비례 상수가
pB∗가 아니다: pB=xBKH. 용질 분자는 순수 용질
속이 아니라 용매 분자에 둘러싸인 낯선 환경에 있으므로, 증발하려는 경향이 순수 상태와
다르다. 용매는 라울, 용질은 헨리 — 이 조합이 성립하는 용액이 이상 묽은 용액이고,
한쪽이 라울을 따르면 다른 쪽이 헨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은 8절의 깁스–뒤엠 식으로
증명된다.
실제 용액은 ΔmixH=0이다. 이상 용액의 값에서 벗어난 만큼을
과잉 함수(GE,HE,SE)라 부르고, 가장 단순한 모형이
정규 용액 — SE=0(섞이는 방식은 무작위), HE=0 — 이다.
A–B 접촉 하나가 A–A·B–B 접촉의 평균보다 ε만큼 에너지가 다르고 접촉 수가
xAxB에 비례하므로
이다. Ω(J mol⁻¹)가 상호작용 파라미터로, 양이면 “같은 것끼리 있고 싶어 하는”
용액, 음이면 “다른 것과 있고 싶어 하는” 용액이다(Atkins의 ξ는 Ω/RT다. 8.4.2에서
Porter의 Ω=NAzε으로 미시적 유도를 한다).
그림 4.4-9. 정규 용액의 혼합 깁스 에너지를 조성에 대해 그린 네 곡선. 상호작용 파라미터가 0이면 엔트로피만 남아 가운데가 가장 깊은 그릇 모양이고, Ω/RT가 커질수록 가운데가 들려 올라가 2를 넘으면 양쪽에 우물 두 개가 생긴다. 그때 가운데 조성의 혼합물은 두 우물의 조성으로 갈라지는 쪽이 에너지가 낮다 — 상 분리다. 양 끝에서 곡선의 기울기는 Ω와 무관하게 언제나 −∞라, 아무리 섞이기 싫어하는 짝이라도 순수한 쪽에 조금은 반드시 녹아든다.직접 작도
그래프 직관.Ω/RT<2면 곡선이 아래로 볼록한 그릇 하나이고 어떤 조성이든 한 상으로
섞인다. Ω/RT>2면 가운데가 들려 우물이 둘 생기고, 두 우물 사이 조성의 혼합물은
두 상으로 갈라지는 쪽이 G가 낮다 — 갈라진 두 상의 조성이 공통 접선의 접점이고,
그 안쪽이 혼화성 간극이다. 경계 Ω/RT=2에서 정의되는 온도
Tc=Ω/2R가 상한 임계 용해 온도로, 그 위에서는 엔트로피가 엔탈피를 이겨
전부 섞인다. 8.6·8.7의 스피노달 분해와 InGaN·InGaAs의 상 분리(17부)가 이 곡선에서 출발한다.
용질이 녹으면 용매의 μA=μA∗+RTlnxA가 xA<1인
만큼 내려간다. 순수한 고체 용매(얼음)나 증기의 μ는 그대로이므로, 액체가 다른 상과
평형을 이루는 온도가 옮겨 간다 — 끓는점은 오르고 어는점은 내린다. 어는점에서
μA∗(s)=μA∗(l)+RTlnxA이고, 좌우 차가
−ΔfusG이므로 lnxA=−ΔfusG/RT. 깁스–헬름홀츠
식으로 온도에 대해 미분하고 묽은 극한을 취하면
ΔTf≈ΔfusHRTf∗2xB=KfbB
— 어는점 내림이 용질의 양에만 비례하고 종류와 무관한 총괄성이다. 삼투압도
같은 논리로 ΠV=nBRT(반트호프 식)가 된다.
이 계산을 규소에 적용하면 12절의 상태도가 미리 보인다. 용융 규소(Tf∗=1687 K,
ΔfusH=50.2 kJ mol⁻¹)에 고체에는 녹지 않는 용질을 몰 분율 xB만큼
넣으면 응고점이 RT∗2/ΔfusH=471 K×xB 내려간다. 1 %면
4.7 K. 초크랄스키 성장(18.3)에서 도펀트가 고체보다 액체에 더 잘 녹아 남은 용융액에
쌓이는 편석이 이 기울기의 다른 얼굴이다.
8절과 9절의 화학퍼텐셜 식은 전부 μ=μ∘+RTln(무엇) 꼴이다. 이상 기체는
“무엇”이 p/p∘, 이상 용액의 용매는 xA, 이상 묽은 용액의 용질은 xB.
실제 계에서 이 식들이 어긋날 때, 식의 꼴을 바꾸는 대신 그 자리를 실제 값에서 유효 값으로
바꿔 꼴을 지키는 것이 활동도의 전략이다. 그러면 11절부터의 모든 평형식이 이상·실제
구분 없이 하나로 적힌다.
활동도aA는 “이상 용액이었다면 같은 μ를 냈을 몰 분율”이고, 활동도 계수γA는 이상에서 벗어난 비율이다. 정규 용액이면 9절의 G를 미분해
lnγA=RTΩxB2(마굴레스식)
이 나온다 — 순수 A 근처(xB→0)에서 γA→1이 자동으로 나온다.
그림 4.4-10. 정규 용액 모형에서 용매의 활동도를 몰 분율에 대해 그린 네 곡선. Ω/RT = 0이면 라울 법칙의 대각선이고, 양수면 곡선이 대각선 위로 올라가 증기압이 이상 용액보다 높으며(달아나고 싶어 한다), 음수면 아래로 내려간다. 어느 곡선이든 순수 용매 쪽 끝에서는 대각선에 접하고(라울 기준), 묽은 쪽 끝에서는 기울기가 e^(Ω/RT)인 다른 직선에 접한다(헨리 기준). 활동도 계수의 기준이 둘인 이유가 이 두 접선이다.직접 작도
용질은 헨리 법칙을 기준으로 한다. 순수 B가 아니라 묽은 극한을 이상으로 놓는다.
μB=μB∘+RTlnaB,aB=KHpB=γBxB,γB→1(xB→0)
실무에서는 몰 분율 대신 몰랄농도 bB(mol kg⁻¹)나 몰농도 [B](mol dm⁻³)를
쓰고, aB=γBbB/b∘(b∘=1 mol kg⁻¹)로 적는다.
표준 상태는 “농도 b∘인데 묽은 용액처럼 행동하는 가상의 용액”이고, 어느 농도
척도를 쓰느냐에 따라 μB∘의 값이 달라진다 — 표를 볼 때 첫째로 확인할 것.
파라미터로 읽으면 γ는 Ω가 클수록 1에서 멀어지고, 온도가 오르면
(Ω/RT→0) 1로 돌아온다 — 높은 온도에서는 무엇이든 이상 용액에 가까워진다.
γ>1은 “이 환경이 싫다”(증기압이 높고, 용해도가 낮다), γ<1은 “이 환경이
좋다”이다.
이다. Q가 반응 지수 — 생성물의 활동도를 분자에, 반응물의 활동도를 분모에 놓은 것이다.
평형(ΔrG=0)에서의 Q를 평형 상수K라 하면
ΔrG∘=−RTlnK,K=(J∏aJνJ)평형
이다. 이 두 줄이 이 장의 목적지다. K는 활동도로 정의되므로 무차원이고, 온도만의
함수다(표준 상태가 온도 말고는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상 기체면 aJ=pJ/p∘,
이상 용액이면 xJ 또는 [J]/c∘, **순수 고체·액체는 a=1**이라
K에 나타나지 않는다 — Si(s)와 SiO₂(s)가 평형 상수에서 빠지는 이유다. 기체 반응을
농도로 쓴 Kc와는 K=Kc(c∘RT/p∘)Δν로 이어진다
(c∘RT/p∘=24.8, 298 K).
그림 4.4-11. 한 몰의 A가 B로 바뀌는 반응의 깁스 에너지를 진척도에 대해 그린 세 곡선. 섞임이 없다면 깁스 에너지는 진척도에 대해 직선이라(점선) 최소가 양 끝에만 있어 반응은 완결되거나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반응물과 생성물이 섞이는 엔트로피가 직선을 그릇 모양으로 굽혀 안쪽에 최소점을 만들고, 그 최소점이 평형이다. 표준 반응 깁스 에너지가 음수일수록 최소점이 생성물 쪽으로 옮겨 가지만, 양 끝의 기울기가 무한대라 어느 경우에도 끝점에 닿지는 않는다.직접 작도
같은 식이 반도체 물리의 심장에 있다. 전자와 정공의 생성 0⇌e−+h+에
평형 조건 μe+μh=0을 쓰고 묽은 극한의 활동도(농도)를 넣으면
np=ni2 — 캐리어의 질량 작용 법칙이고, ni2가 그 반응의 K다(6.7.3·11.1.4).
도펀트의 이온화 D⇌D++e−, 8.1.3의 점결함 평형
(크뢰거–빙크 표기), 8.3의 확산에서 공공 농도가 산소 분압에 따라 변하는 것 — 전부
“화학종”을 캐리어와 결함으로 바꾼 이 절이다.
이고 규소는 순수 고체라 빠진다. 수소를 1 bar로 넉넉히 두고 SiCl₄를 1 %(0.01 bar) 넣으면,
증착은 pHCl4=K×0.01×1, 곧 pHCl=0.12 bar가 될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SiCl₄ 0.01 bar가 전부 소비돼도 HCl은 0.04 bar밖에 안 생기므로 Q는
끝까지 K에 못 미친다 — 사실상 완전 전환이다. SiCl₄를 10 %로 올리면 평형
pHCl=0.22 bar에서 멈춰 일부만 증착되고, 거기에 HCl을 더 넣으면 Q>K가 되어
역반응 — 규소 식각 — 이 일어난다. 에피택시 직전에 HCl로 표면을 식각해 청소하는
공정(18.13)이 같은 평형의 반대편이다. 실제 공정 조건은 4.5의 속도론이 더해져 정해지지만,
어느 쪽으로 갈 수 있는지의 울타리는 이 계산이 친다.
K는 온도만의 함수이므로 온도 말고 다른 조건을 바꾸면 K는 그대로이고 Q가 변해
계가 새 평형으로 옮겨 간다. 르샤틀리에 원리(“교란을 줄이는 쪽으로”)는 이 사실의 정성적
표현이다.
압력. 기체 반응에서 aJ=xJp/p∘이므로
K=Kx(p∘p)Δν,Kx=∏xJνJ
이고 K가 고정이면 Kx∝p−Δν다. 기체 몰수가 느는 반응(Δν>0)은
압력을 낮추면 생성물 쪽으로 간다. SiCl₄ + 2H₂ → Si + 4HCl은 Δν=+1, SiH₄ → Si + 2H₂는
+1 — 저압 CVD가 열역학적으로도 유리한 방향이다. 부피를 고정한 채 비활성 기체를 넣는 것은
분압을 안 바꾸므로 아무 효과가 없다.
온도.ΔrG∘=−RTlnK를 깁스–헬름홀츠 식에 넣으면 반트호프 식
dTdlnK=RT2ΔrH∘,d(1/T)dlnK=−RΔrH∘
이다. 흡열 반응은 온도를 올리면 K가 커지고, 발열 반응은 작아진다. 그래프로는
lnK 대 1/T가 기울기 −ΔrH∘/R, 절편 ΔrS∘/R인
직선이다 — 4.5.5의 아레니우스 도표와 같은 꼴이고, 평형 상수를 여러 온도에서 재면
엔탈피와 엔트로피가 동시에 나온다. 적분형은
lnK1K2=−RΔrH∘(T21−T11)
물리적 직관은 볼츠만 분포(6.3.1)다 — 온도가 오르면 에너지가 높은 상태의 점유가 늘고,
흡열 반응의 생성물이 그 높은 상태다. 앞의 예제에서 SiCl₄ 환원의 K가 1400 K에서 0.023인데
1600 K에서는 lnK가 −(287800/8.314)(1/1600−1/1400)=+3.1만큼 올라 0.5가 된다 —
에피택시 온도를 200 K 올리면 평형 전환율이 20배 커진다.
촉매. 촉매는 ΔrG∘를 바꾸지 못하므로 K도 못 바꾼다. 평형에 이르는
속도만 바꾼다(4.5.13). 열역학이 막은 반응을 촉매가 여는 일은 없다.
상은 조성과 물리적 상태가 균일한 물질의 형태다(고체, 액체, 기체, 그리고 규소의
다이아몬드 구조와 고압 β-주석 구조처럼 같은 고체의 다른 결정형). 일정 T,p에서 안정한
상은 화학퍼텐셜이 가장 낮은 상이고, 순물질에서 μ=Gm이므로 7절의 두 기울기가
상 안정성의 전부다.
(∂T∂μ)p=−Sm,(∂p∂μ)T=Vm
μ–T 그래프에서 세 상은 각각 기울기 −Sm의 내려가는 직선(에 가까운 곡선)이고,
Sm(g)≫Sm(l)>Sm(s)이므로 기체 선이
가장 가파르다. 낮은 온도에서 가장 낮은 것은 고체 선, 온도가 오르면 액체 선이 고체 선을
가로지르고(융점), 더 오르면 기체 선이 액체 선을 가로지른다(끓는점). 압력을 올리면
Vm만큼 각 선이 올라가는데 기체가 압도적으로 크게 올라가므로 끓는점이 오른다.
고체–액체는 Vm 차가 작아 융점이 압력에 둔감하고, 물과 규소처럼
Vm(l)<Vm(s)인 물질은 가압하면 융점이 내려간다.
두 상 α,β가 공존하는 경계 위에서는 μα=μβ이고, 경계를 따라 움직여도
그 등식이 유지되므로 dμα=dμβ, 곧
−Sm,αdT+Vm,αdp=−Sm,βdT+Vm,βdp다.
정리하면 클라페이롱 식
dTdp=ΔtrsVΔtrsS=TΔtrsVΔtrsH
— 상 경계의 기울기를 전이 엔탈피와 부피 변화로 주며, 어떤 근사도 없는 정확한 식이다.
고체–액체.ΔfusV가 작아 기울기가 매우 가파르다. 물은
ΔfusH=6.01 kJ mol⁻¹, ΔfusV=−1.6 cm³ mol⁻¹로
dp/dT=−138 bar K⁻¹ — 1 K 내리려면 138 bar가 필요하고 기울기가 음이다. 규소도 같은
쪽이다: 녹으면 밀도가 2.33에서 2.57 g cm⁻³로 늘어ΔfusV=−1.1 cm³ mol⁻¹,
ΔfusH=50.2 kJ mol⁻¹이므로 dp/dT≈−270 bar K⁻¹, 곧 융점이 압력
1 GPa에 약 40 K 내려간다. 규소가 얼면서 부피가 10 % 느는 것이 초크랄스키 성장(18.3)에서
도가니와 잉곳 꼬리를 다루는 방식에 그대로 걸려 있다.
액체–기체.ΔvapV≈Vm(g)=RT/p로 놓으면
(이상 기체, 액체 부피 무시)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롱 식
dTdlnp=RT2ΔvapH,p=p∗exp[−RΔvapH(T1−T∗1)]
이다. 반트호프 식과 같은 꼴 — 증발을 “액체 ⇌ 기체” 반응으로 보면 K=p/p∘이고
ΔrH∘=ΔvapH이기 때문이다. 그래프는 lnp 대 1/T의
직선이고, 승화 곡선은 ΔsubH>ΔvapH라 더 가파르다.
p–T 평면에 세 경계선을 그리면 상태도다. 세 선이 만나는 삼중점에서 세 상이
공존하고(물 273.16 K, 611 Pa — 2019년까지 켈빈의 정의였다), 액체–기체 선은 1절의
임계점에서 끝난다. CO₂의 삼중점은 5.11 bar, 216.6 K라 1 bar에서는 액체가 없다 —
드라이아이스가 녹지 않고 승화하는 이유이고, 1절의 초임계 건조가 액체 CO₂를 쓰려면
가압이 필요한 이유다.
세는 법: 변수는 T,p와 각 상의 조성 (C−1)개씩 P상, 합 P(C−1)+2. 제약은
성분마다 “모든 상에서 μ가 같다”가 (P−1)개씩, 합 C(P−1). 차가 위 식이다.
순물질(C=1)이면 F=3−P — 한 상이면 T,p 자유(면), 두 상이면 하나(선), 세 상이면
0(점). 이원계(C=2)에 압력을 고정하면 F=3−P — 두 상 영역에서는 온도를 정하면
두 상의 조성이 따라오고(연결선), 세 상은 하나의 온도에서만 공존한다(공정선).
상률은 새 물리가 아니라 “μ가 같아야 한다”의 개수 세기이고, 8.4.6에서 삼원계로 넓힌다.
압력을 고정하고 가로에 조성, 세로에 온도를 놓는다. 두 성분이 액체와 고체 모두에서 전
조성으로 섞이면(이상 용액에 가까울 때) 렌즈형 도표가 나온다.
그림 4.4-12. 규소–저마늄 이원계의 온도–조성 상태도를 이상 용액 모형으로 계산한 것. 위쪽 액상선과 아래쪽 고상선이 렌즈 모양의 두 상 영역을 감싸며, 순수 규소의 녹는점 1414 °C에서 순수 저마늄의 녹는점 938 °C로 내려간다. 어느 온도에서든 연결선의 고체 끝이 액체 끝보다 규소가 많아, 응고할 때 고체는 규소가 풍부해지고 남은 액체는 저마늄이 풍부해진다. 결정 성장에서 조성이 축 방향으로 편석하는 이유가 이 렌즈의 폭이다. 실측 상태도는 액상선이 이보다 조금 낮지만 모양과 방향은 같다.직접 작도
계산 자체가 이 장의 요약이다. 성분 i가 고체와 액체에서 같은 μ를 가지려면
μi∗(l)+RTlnxil=μi∗(s)+RTlnxis이고,
좌우의 순물질 차가 ΔfusGi≈ΔfusHi(1−T/Tm,i)이므로
lnxilxis=RΔfusHi(T1−Tm,i1)
— 성분마다 하나씩, 두 식과 ∑x=1 둘로 각 온도의 액상·고상 조성이 닫힌 꼴로 나온다.
왼쪽 비 ki=xis/xil이 편석 계수(분배 계수)다. 융점이 높은 성분은
T<Tm,i에서 k>1(고체를 좋아함), 낮은 성분은 k<1. 그림의 1200 °C에서
저마늄은 0.31/0.59≈0.5다.
두 성분이 고체에서 거의 섞이지 않으면 렌즈가 갈라져 공정계가 된다. 액체는 전 조성에서
섞이지만 식으면 두 순수 고체(또는 제한된 고용체)로 갈라지고, 두 액상선이 만나는
공정점에서 액체가 두 고체로 동시에 응고한다 — 상률로 F=0인 불변 반응이다.
그림 4.4-13. 알루미늄–규소 공정 상태도의 모식도(조성 축은 비례하지 않는다). 알루미늄 660 °C와 규소 1414 °C에서 출발한 두 액상선이 577 °C, 12.6 wt% Si의 공정점에서 만난다. 공정 온도의 수평선 아래는 알루미늄 고용체 α와 규소의 두 상 영역이다. α의 규소 고용도는 공정 온도에서 1.65 wt%가 최대이고 온도가 내려가면 용해도 곡선을 따라 줄어들며, 규소 쪽은 알루미늄을 거의 녹이지 못해 고상선이 오른쪽 끝에 붙어 있다. 컨택 소결 온도 450 °C에서도 α는 규소를 약 0.5 wt% 녹이고, 그것이 알루미늄 컨택이 규소를 파고드는 스파이킹의 원인이다.직접 작도
레버 법칙. 두 상 영역의 한 점에서 전체 조성 x와 연결선 양 끝의 상 조성 xα,xβ가
주어지면 두 상의 양은 지렛대처럼 나뉜다: nα(x−xα)=nβ(xβ−x). 물질
보존 하나로 증명되고, 8.4.7에서 상태도를 읽는 기본 도구가 된다.
공정계는 반도체 공정에 가장 자주 나오는 상태도다. Al–Si(577 °C)는 컨택 스파이킹과
Al–1%Si 합금(18.21)을, Au–Si(363 °C)는 다이 어태치와 공정 접합(18.25)을,
Au–Ge(356 °C)는 GaAs의 오믹 컨택을, Sn–Ag–Cu(217 °C)는 솔더(18.29)를 설명한다.
공정 온도가 두 성분의 융점보다 훨씬 낮다는 것 — 순수 금 1064 °C와 규소 1414 °C가
섞이면 363 °C에서 녹는다 — 이 9절의 혼합 엔트로피가 액체를 유리하게 만드는 크기다.
두 성분이 화합물을 만들면(GaAs, Cu₆Sn₅, TiSi₂) 상태도 가운데에 그 화합물의 융점 봉우리가
서고 양옆이 각각 공정계가 되며, 그것이 8.4.4의 중간상이다.
산화환원 반응은 전자가 옮겨 가는 반응이고, 두 반쪽 반응으로 나눌 수 있다 — 전자를
내놓는 산화와 받는 환원. 관례상 둘 다 환원 꼴로 적는다: Ox+νe−→Red.
두 반쪽 반응을 서로 다른 전극에서 일어나게 하고 전자를 바깥 도선으로 보내면
전기화학 셀이다. 다니엘 셀 — 아연 전극이 ZnSO₄ 용액에, 구리 전극이 CuSO₄ 용액에,
두 용액을 염다리로 이은 것 — 을 셀 표기법으로 쓰면
Zn(s)∣ZnSO4(aq)∥CuSO4(aq)∣Cu(s)
이다. 세로선이 상 경계, 이중선이 염다리(액간 전위 무시), 왼쪽이 산화가 일어나는
양극(anode), 오른쪽이 환원이 일어나는 음극(cathode)이다. 자발적으로 전류를 내면
갈바니 셀, 바깥에서 전위를 걸어 억지로 돌리면 전해 셀이다 — 도금은 후자다.
7절의 결론 — 일정 T,p에서 계가 할 수 있는 추가 일의 상한이 −ΔG — 을 전기 일에
적용한다. 반응이 진척도 dξ만큼 진행하면 전자 νdξ mol, 전하 νFdξ가 전위차
Ecell을 건너 일 νFEcelldξ를 한다(F=96485 C mol⁻¹, 패러데이
상수). 가역이면 이것이 −ΔrGdξ와 같으므로
ΔrG=−νFEcell
이다. 셀 전위는 반응 깁스 에너지를 전자당으로 나눠 볼트로 읽은 것이다.
Ecell>0이면 적힌 방향이 자발이고, 셀에 전류가 흐르지 않을 때(가역 조건)
재는 전위가 열역학적 값이다. 단위를 보면 J mol⁻¹ ÷ (C mol⁻¹) = J C⁻¹ = V다.
이다. 반응 지수가 10배 변할 때마다 전위가 59/ν mV 움직인다. 평형(Ecell=0)에서는
lnK=RTνFEcell∘
— 다니엘 셀은 E∘=1.10 V, ν=2로 K=e85.6≈1037이다. 전위 1 V가
평형 상수 37자릿수에 해당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다. 전기화학이 열역학 양을 재는
가장 정밀한 방법인 이유가 이 감도다: 수소–산소 연료 전지의 E∘=1.229 V에서
ΔfG∘(H2O,l)=−2×96485×1.229=−237.1 kJ mol⁻¹이
나오고, 7절의 표와 맞는다. 온도 의존성 dE∘/dT=ΔrS∘/νF로
엔트로피까지 나온다.
셀 전위는 두 전극의 차이므로 한쪽을 기준으로 삼으면 다른 쪽에 값을 줄 수 있다. 기준은
표준 수소 전극(SHE) — 백금 위에서 H+(a=1)+e−→21H2(1bar) — 이고
정의에 따라 E∘=0이다. 어떤 짝의 표준 전극 전위E∘는 SHE를 왼쪽, 그 짝을
오른쪽에 둔 셀의 표준 전위이고, 셀 전위는 Ecell∘=E오른쪽∘−E왼쪽∘이다.
짝
E∘ (V)
짝
E∘ (V)
F₂/F⁻
+2.87
H⁺/H₂
0
H₂O₂, H⁺/H₂O
+1.78
Ni²⁺/Ni
−0.26
Au³⁺/Au
+1.50
Fe²⁺/Fe
−0.45
Cl₂/Cl⁻
+1.36
Zn²⁺/Zn
−0.76
O₂, H⁺/H₂O
+1.23
SiO₂, H⁺/Si
−0.86
Ag⁺/Ag
+0.80
Ti²⁺/Ti
−1.63
Fe³⁺/Fe²⁺
+0.77
Al³⁺/Al
−1.66
Cu²⁺/Cu
+0.34
Li⁺/Li
−3.04
읽는 법은 엘링엄 도표와 같다. 전위가 높은 짝의 산화형이 낮은 짝의 환원형에서 전자를
빼앗는다. Cu²⁺(+0.34)는 Zn(−0.76)을 산화시키고, 그 반대는 일어나지 않는다. 물 자체가
두 짝을 갖는다 — 환원되어 H₂가 되는 0 V(산성)와 산화되어 O₂가 되는 +1.23 V — 이고
그 사이 1.23 V가 물의 안정 창이다. 창 아래에 있는 Al³⁺/Al은 수용액에서 전착할 수
없다(물이 먼저 환원된다 — 알루미늄은 용융염 전해로 만든다). 창 안의 Cu²⁺/Cu는 수용액에서
도금되고(18.22), 창 위의 H₂O₂는 물을 산화시킬 만큼 강한 산화제라 세정액(SC-1·SC-2, 18.4)의
주역이다. 과산화수소가 세정조에서 스스로 삭는 것도 7절 표의 첫 줄이 이 창 위에 있기
때문이다.
한 원소가 여러 산화 상태를 가지면 짝이 여럿이다. Weller의 도구 둘. 라티머 도표는
산화 상태를 높은 것부터 나열하고 이웃 사이에 E∘를 적은 것 — 구리는
Cu2++0.15Cu++0.52Cu다.
이웃이 아닌 짝의 전위는 전위가 아니라 νE∘(깁스 에너지)를 더해 얻는다:
Cu²⁺/Cu는 (1×0.15+1×0.52)/2=+0.34 V. 프로스트 도표는 νE∘를
산화수에 대해 찍은 것이라 각 점이 깁스 에너지이고 두 점을 잇는 선의 기울기가 그 짝의
E∘다. 그러면 양 이웃을 잇는 선보다 위에 있는 점은 불균등화한다 — 그 상태가
양옆으로 갈라지는 쪽이 G가 낮다. Cu⁺가 그렇다:
2Cu+→Cu+Cu2+, E∘=0.52−0.15=+0.37 V, K≈106.
수용액에 Cu⁺가 거의 없고 구리 도금액이 Cu²⁺인 이유, 그리고 염소 이온이 Cu⁺를
착물로 붙들어 도금 가속제 화학에 끼어드는 이유(18.22)가 여기 있다.
푸르베 도표(전위–pH)는 같은 정보를 pH 축으로 펼친 것이다. 물의 안정 창 두 선이
기울기 −59 mV/pH로 내려가고, 금속마다 이온으로 녹는 영역·산화막으로 덮이는(부동태)
영역·금속으로 남는(면역) 영역이 갈린다. 구리 CMP(18.19)는 산성·산화제 조건에서 구리를
녹이고 벤조트리아졸로 부동태를 만드는 두 영역을 오가며 돌아가고, 8.11의 부식은 이
도표의 언어로 적힌다.
전극 전위는 SHE 기준의 상대값이지만, 물리에는 절대 기준 — 진공 준위 — 이 있다.
전자를 진공에서 SHE의 환원형으로 옮기는 일을 재면 SHE는 진공 준위 아래 4.44 eV에
놓인다(IUPAC 권고값, ±0.02). 그러면 어떤 짝이든 그 전자의 에너지가
ε(짝)=−(4.44+E∘/V)eV
이고, 전위가 양일수록 전자 에너지가 낮다. 이 눈금으로 4.1.8이온화 에너지와 전자친화도의 이온화
에너지·전자친화도, 7부의 일함수, 그리고 반도체의 띠 끝을 산화환원 짝과 같은 축에
놓을 수 있다.
그림 4.4-14. 전극 전위를 전자 에너지 사다리로 옮겨 그린 그림. 왼쪽 축은 진공 준위 기준 전자 에너지, 오른쪽 축은 표준 수소 전극 기준 전위이며 두 눈금은 SHE = −4.44 eV로 이어진다. 가운데는 규소의 띠 — 전도띠 아래 끝 −4.05 eV(전자친화도), 원자가띠 위 끝 −5.17 eV — 이고, 평탄띠 조건에서 띠 굽음을 무시한 것이다. 오른쪽 사다리는 표준 전위 순으로 놓인 산화환원 짝이다. 전위가 양일수록 아래에 있고, 은·금 짝은 규소의 원자가띠보다 아래에, 구리 짝은 띠 간격 안에 있어 규소가 전자를 내주며 금속이 석출된다. 알루미늄과 아연은 전도띠 위에 있어 규소가 환원시키지 못한다.직접 작도
진공과 기체 공급. 평균 자유 행로가 압력 영역과 장비 설계를 나누고(1절 → 18.5), sccm이
이상 기체 법칙이며(1절), 증기압의 지수 온도 의존성이 전구체·소스 온도 제어의 규격을
정한다(12절 → 18.10~18.13).
전구체와 반응 설계. 생성 엔탈피의 부호가 실란·저메인의 불안정성과 자연 발화성을
말하고(3절), ΔH−TΔS가 어느 온도에서 어느 반응이 열리는지를, 반트호프 식과
Δν가 온도·압력을 어느 쪽으로 밀어야 하는지를 정한다(7·11절 → 18.11·18.13).
SiCl₄ 환원의 가역성이 에피 전 HCl 식각의 근거다(11절).
재료의 양립성. 엘링엄 도표가 고유전율 산화물의 선택(14.5), Ti/Al의 자연 산화막
관통(18.21), 구리 산화물의 환원(18.22), 탄소열 환원(18.3)을 한 장에 준다(7절).
캐리어 통계. 화학퍼텐셜이 페르미 준위이고(8절 → 6.4·6.7·11.1), 질량 작용 법칙
np=ni2가 평형 상수이며(11절 → 6.7.3), 디바이 길이가 스크리닝의 같은 식이다(10절 →
11.1·12.1·13.1).
습식 공정과 전기화학. 헨리 법칙의 용존 산소(9절 → 18.4), 물의 안정 창과 H₂O₂의
위치(13절 → 18.4), 구리 도금과 Cu⁺의 불균등화(13절 → 18.22), 푸르베 도표와 CMP·부식
(13절 → 18.19·8.11), 전극 전위와 규소 띠의 정렬이 말하는 금속 오염과 광전기화학
(13절 → 18.4·10부·17부).
다음 장들. 평형에 이르는 속도는 4.5가, 표면에서 일어나는 흡착 평형은 4.6이,
분자간 힘의 미시적 근거는 4.7이 잇는다. 엔트로피와 화학퍼텐셜의 미시적 정체는 6부가,
이 장의 상평형을 금속·세라믹 재료로 넓힌 것이 8.4다.
이 장의 뼈대는 결국 두 문장이다. 일정 온도·압력에서 세계는 G가 낮아지는 쪽으로
움직이고, G의 최소점이 평형이다. 그리고 그 G를 성분별로 나눈 것이 화학퍼텐셜이며,
물질은 μ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 μ가 같아지는 곳에서 멈춘다. 상 사이에서
그것이 상평형이고, 반응의 양변 사이에서 평형 상수이며, 전극 사이에서 셀 전위이고,
반도체 안에서 평평한 페르미 준위다. 같은 문장이 계속 이름을 바꿔 가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