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의 마지막 장은 서로 다른 두 주제를 한 장에 묶는다. 앞의 여섯 절은 텐서, 뒤의 여섯 절은
군론이다. 둘을 같은 장에 두는 이유는 하나의 질문을 나눠 갖기 때문이다 — 관점을 바꿔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텐서는 그 질문에 “성분은 변해도 물건은 그대로”라고 답한다. 좌표축을 돌리면 벡터의 세 성분은
전부 바뀌지만 화살표 자체는 그 자리에 있다. 벡터를 벡터로 보내는 기계 — 유효질량, 응력,
유전율 — 도 마찬가지로 성분표는 바뀌어도 기계는 그대로다. 성분이 어떤 규칙으로 바뀌는지를
못박으면, 그 규칙을 따르는 모든 양을 한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그 이름이 텐서다.
군론은 질문을 뒤집는다. 물건을 고정해 놓고 그 물건을 그대로 두는 변환의 집합을 본다.
정삼각형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회전과 반사가 여섯, 실리콘 결정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회전·반사·반전이
마흔여덟이다. 이 집합에는 대수 구조가 있고(두 대칭을 이어 하면 다시 대칭이다), 그 구조만으로
계의 고유상태가 몇 겹으로 겹치는지, 어떤 전이가 금지되는지, 물성 텐서의 독립 성분이 몇 개인지가
계산 없이 결정된다.
반도체 쪽으로는 이 장이 세 군데에서 직접 쓰인다.
물성이 텐서다. 유효질량·이동도·유전율·탄성률·압저항이 전부 2계 이상의 텐서이고,
스트레인 실리콘은 응력 텐서와 변형 텐서로 기술한다(4절). 결정의 점군이 그 텐서들의 독립
성분 수를 정한다(11절).
밴드가 대칭으로 분류된다. 블로흐 정리는 병진군의 기약 표현이고(11절), Γ점의
무거운 정공·가벼운 정공 축퇴는 점군 Oh의 3차원 기약 표현이며(8절·10절), 스핀–궤도 갈라짐은
SU(2)가 그 위에 얹힌 결과다(12절).
광학 전이가 대칭으로 걸러진다. 직접 갭 GaAs가 빛을 내고 실리콘이 라만에는 보이면서
적외선 흡수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전부 선택 규칙이다(9절).
수학적으로는 1.2와 1.3의 연장이다. 텐서의 좌표 변환은 1.2.6선형 변환의 수동 변환을
성분 표기로 다시 쓴 것이고, 군의 표현은 1.3.5닮음 변환과 대각화의 닮음 변환과 1.3.6축퇴와 고유기저의
“대칭이 축퇴를 강요한다”를 정리로 격상한 것이다. 이 장은 그 두 장을 읽었다는 전제로 쓴다.
반도체에서 첫 번째로 만나는 2계 텐서는 유효질량이다. 밴드 E(k)의 극값 근처에서
전자의 가속도는 뉴턴 법칙을 닮은 식을 따르는데, 질량 자리에 행렬이 들어간다.
ai=(m∗1)ijFj,(m∗1)ij=ℏ21∂ki∂kj∂2E
여기서 ℏ는 디랙 상수, k는 파수 벡터, Fj는 전자에 걸린 힘이다. 이차
편미분은 순서를 바꿔도 같으므로 (1/m∗)ij는 대칭 텐서이고, 그래서
1.3.7이차 형식과 주축 변환의 주축 정리가 적용된다 — 축을 잘 돌리면 대각이 된다. 그 대각 성분의
역수가 주축 방향의 유효질량이다.
실리콘의 전도대 최소점은 Γ점이 아니라 ⟨100⟩ 방향의 Δ축 위에
있고, 그 근처의 등에너지면은 회전 타원체다. 골짜기 축 방향의 질량을 ml(longitudinal),
수직 방향을 mt(transverse)라 하면 주축 좌표에서
그림 1.13-1. 유효질량이 텐서라는 것의 두 얼굴. 왼쪽은 실리콘 전도대 한 골짜기의 등에너지면을 골짜기 축을 포함하는 평면으로 자른 단면 — 축 방향 질량 m_l이 크므로 그 방향으로 길쭉한 타원이다. 오른쪽은 같은 골짜기에서 힘 F와 가속도 a의 관계 — 주축이 아닌 방향으로 힘을 주면 가속도는 질량이 가벼운 쪽으로 꺾여 힘과 나란하지 않다. 스칼라 질량이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직접 작도
같은 계급의 텐서는 더할 수 있고, 계급이 다른 텐서는 곱해서 계급을 올리거나 인덱스를 묶어
계급을 내릴 수 있다.
외적(outer product). uivj=Tij는 2계 텐서다. 각각 a 하나씩 붙어 aikajlukvl로
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계급 m과 n의 외적은 계급 m+n이다.
축약(contraction). 인덱스 둘을 같게 놓고 합하면 계급이 2 줄어든다.Tii는 스칼라이고,
Tijj는 벡터다. 축약이 계급을 정확히 2 내리는 이유는 직교성 때문이다 —
Tii′=aikailTkl=δklTkl=Tkk.
내적은 외적 뒤에 축약이다. uivi는 uivj를 축약한 것이고, 스칼라다.
Tijuj는 3계 Tijuk를 축약한 벡터다.
몫 규칙(quotient rule). 어떤 아홉 숫자 Xij가 임의의 벡터 uj에 대해
Xijuj를 벡터로 만든다면 Xij는 2계 텐서다. 어떤 양이 텐서인지 변환 법칙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판정하는 실용적 도구다 — 유효질량 역수가 텐서인 것은 Fj가 임의의 벡터이고
ai가 벡터이기 때문이다.
이 분해는 회전에 대해 보존된다 — 대칭 텐서는 어느 좌표계에서 봐도 대칭이다. 변환 법칙에서
aikajl의 두 a가 k,l을 함께 바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칭”은 성분표의 우연이
아니라 텐서 자체의 성질이다.
성분 개수를 세어 보면 대칭 부분이 6, 반대칭 부분이 3이다. 반대칭 2계 텐서의 독립 성분이
셋이라는 것이 3차원의 특별한 우연이고, 이 셋을 벡터처럼 모아 쓴 것이 외적·회전·각속도다.
이 대응이 왜 “거의” 벡터이고 완전한 벡터는 아닌지가 3절의 내용이다.
대칭 텐서는 더 나뉜다 — 대각합(trace)과 대각합이 0인 부분으로.
Sij=31Skkδij+(Sij−31Skkδij)
앞 항은 스칼라 하나(등방 부분), 뒤 항은 성분 다섯(비등방 부분)이다. 9 = 1 + 5 + 3. 이
분해는 12절에서 회전군의 기약 표현 j=0,2,1로 다시 나온다 — 성분 개수 2j+1이
1, 5, 3인 것이 우연이 아니다. 변형 텐서를 체적 변형(대각합)과 전단 변형(나머지)으로 나누는
4절의 습관도 같은 분해다.
δij의 성분표가 단위행렬이고, 단위행렬은 QIQT=I로 어떤 회전에도
그대로다. 반대로 등방인 2계 텐서는 반드시 λδij 꼴이다 — 대칭 텐서를 주축으로
대각화했을 때 세 고유값이 다르면 축을 바꿔 부르는 회전에서 성분표가 바뀌므로, 등방이려면
세 고유값이 같아야 하고 그러면 λI다.
4계 등방 텐서는 정확히 세 개의 선형결합이다.
Tijkl=λδijδkl+μδikδjl+νδilδjk
이것이 등방 탄성체의 탄성 강성이 두 상수(라메 상수 λ,μ)로 끝나는 이유다 — 응력과
변형이 둘 다 대칭이라 μ와 ν가 합쳐지고, 81개 성분이 2개로 줄어든다. 4절에서 확인한다.
읽는 법은 두 가지다. 순환으로 읽으면 (1,2,3)을 돌린 것은 +1, 거꾸로 돌린 것은 −1이다.
순열로 읽으면 짝순열 +1, 홀순열 −1이다. 어느 두 인덱스를 맞바꾸든 부호가 뒤집힌다 —
완전 반대칭이다. 27개 성분 중 0이 아닌 것은 여섯뿐이다.
ϵijk는 1.1과 1.2에서 이미 두 번 나온 물건을 하나로 묶는다.
외적 — (u×v)i=ϵijkujvk. 예컨대 i=1이면
ϵ123u2v3+ϵ132u3v2=u2v3−u3v2.
회전 — (∇×v)i=ϵijk∂jvk. 여기서
∂j=∂/∂xj다. 1.1.2기울기·발산·회전
행렬식 — detA=ϵijkA1iA2jA3k. 1.2.1행렬과 행렬식의
“각 행에서 하나씩 뽑아 부호를 붙여 더한다”를 그대로 적은 것이다.
스칼라 삼중곱 — u⋅(v×w)=ϵijkuivjwk.
세 벡터를 행으로 세운 행렬식이다.
세 번째 식을 조금 일반화하면 ϵ이 등방인 이유가 나온다.
ϵlmnailajmakn=(deta)ϵijk
좌변은 a의 i,j,k행을 뽑아 만든 3×3 행렬식이고, 그 행들이 원래 순서면 deta,
바꿔 놓으면 부호가 붙는다. 회전이면 deta=+1이라 ϵijk′=ϵijk —
등방이다. 그런데 deta=−1인 변환(반사·반전)에서는 부호가 남는다. 이 한 줄이 3절 전체의
씨앗이다.
2절 끝의 식 ϵijk′=(deta)ϵijk에서 deta=−1인 경우를 밀고
나간다. 가장 단순한 예가 반전(패리티) xi→−xi, 즉 aij=−δij다.
행렬식이 (−1)3=−1이고, 반전은 회전이 아니다 — 회전 세 개를 어떻게 이어 붙여도 오른손
좌표계를 왼손 좌표계로 만들 수 없다.
반전에서 진짜 벡터는 부호가 뒤집힌다. vi′=aijvj=−vi. 위치·속도·힘·전기장이 다
그렇다. 그러면 두 벡터의 외적은 어떻게 되는가.
(u×v)i′=ϵijkuj′vk′=ϵijk(−uj)(−vk)=+(u×v)i
부호가 안 뒤집힌다. 회전에서는 벡터처럼 변하고 반전에서는 벡터와 반대로 변하는 이런 양을
유사벡터(pseudovector, 축벡터)라 한다. 각속도 ω, 각운동량
L=r×p, 토크, 자기장 B, 그리고 ∇×v가
전부 유사벡터다. 일반 변환에 대해 적으면
진짜벡터: vi′=aijvj,유사벡터: wi′=(deta)aijwj
그림 1.13-2. 거울면 x → −x 에 비춘 두 가지 양. 왼쪽의 진짜 벡터는 화살표가 그대로 비치므로 x 성분만 뒤집히고 면에 나란한 성분은 그대로다. 오른쪽은 회전하는 원판 — 거울에 비친 원판은 반대 방향으로 돌고, 오른손 규칙으로 정한 각속도 벡터는 면에 수직인데도 부호가 뒤집힌다. 진짜 벡터라면 면에 수직인 성분이 뒤집힐 이유가 없다. 각속도는 화살표가 아니라 회전 방향 자체이고, 화살표는 관습이다.직접 작도
위의 대응을 이름 붙여 두면 쌍대(dual)다. 반대칭 2계 텐서 Ajk와 유사벡터 Ci는
Ci=21ϵijkAjk,Ajk=ϵijkCi
로 서로 오간다. 계수 21는 A23과 A32가 두 번 세어지는 것을 보정한다.
같은 방식으로 완전 반대칭 3계 텐서는 유사스칼라 하나와 쌍대다 — 독립 성분이 A123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스칼라 삼중곱 u⋅(v×w)가 유사스칼라의 예다.
반전에서 부호가 바뀌는 “숫자”인데, 세 벡터가 만드는 평행육면체의 손잡이(chirality)를
나타낸다. 6절에서 이 쌍대가 호지 쌍대라는 이름으로 미분형식에 다시 나온다.
한 가지 더. 자기장이 유사벡터라는 것이 수송 계수의 대칭을 결정한다. 자기장 속의 전도도
텐서 σij(B)는 시간 반전 대칭에서 온사거(Onsager) 관계
σij(B)=σji(−B)를 만족한다. B에 대해 홀수인
부분 — 홀 효과 — 이 정확히 반대칭 부분이고, 짝수인 부분(자기저항)이 대칭 부분이다.
1절의 분해가 여기서는 물리 효과의 분류가 된다. 홀 전압을 재서 캐리어 농도를 구하는 것은
σij의 반대칭 성분 ϵijkBk에 곱해진 계수를 읽는 일이다.
σij는 법선이 j축인 면에 걸리는 힘의 i 성분이다(교재에 따라 두 인덱스의 역할이
바뀌기도 하는데, 곧 대칭임을 보이므로 실제로는 상관없다). 대각 성분 σ11,σ22,σ33은
면을 당기거나 미는 수직 응력, 비대각 성분은 면을 옆으로 미는 전단 응력이다. 단위는
힘/넓이, 즉 Pa.
그림 1.13-3. 응력 텐서의 아홉 성분. 작은 정육면체의 세 면(법선이 x, y, z)에 각각 힘 벡터가 걸리고, 그 힘을 성분으로 나누면 면마다 셋 — 법선 방향의 수직 응력 하나와 면 안의 전단 응력 둘이다. 첫째 인덱스가 힘의 방향, 둘째 인덱스가 면의 법선이다. 마주 보는 면에는 같은 크기의 반대 힘이 걸려 정육면체는 평형을 이룬다.직접 작도
응력이 대칭인 것은 각운동량 평형이다. 작은 정육면체(한 변 ℓ)에 σ12와
σ21이 만드는 토크는 각각 σ12ℓ3과 −σ21ℓ3이고, 이 둘이
상쇄되지 않으면 정육면체가 ℓ→0에서 무한히 빠르게 돌게 된다(관성이 ℓ5로 줄기
때문이다). 따라서 σij=σji. 독립 성분은 여섯이다.
대칭이므로 1.3.7이차 형식과 주축 변환의 주축이 있다. 주축 좌표계에서는 전단 응력이 전부 0이고
세 주응력σ1,σ2,σ3만 남는다. 어떤 방향으로 잘라도 그 면에 순수한
수직 힘만 걸리는 세 방향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뜻이다. 세 주응력이 같으면 등방 —
정수압(hydrostatic pressure) σij=−pδij이고, 1절의 분해대로 어떤
응력이든 정수압 부분과 대각합이 0인 편차 응력(deviatoric)으로 나뉜다.
Cijkl을 탄성 강성(elastic stiffness)이라 한다. 성분이 81개인데, 실제 독립 성분은
훨씬 적다.
축소의 이유
남는 독립 성분
없음
81
σij 대칭 → Cijkl=Cjikl · εkl 대칭 → Cijkl=Cijlk
36
탄성 에너지 21Cijklεijεkl가 존재 → Cijkl=Cklij
21
입방정 대칭(실리콘·GaAs)
3
등방(비정질·다결정)
2
처음 두 줄은 텐서 자체의 대칭이고, 마지막 두 줄은 결정의 대칭이 텐서에 부과하는 것이다 —
11절의 노이만 원리다. 입방정에서 남는 셋을 포이크트(Voigt) 표기로 적는다. 대칭인 인덱스
쌍 (ij)를 하나의 인덱스 1…6으로 접는다:
11→1,22→2,33→3,23→4,13→5,12→6. 그러면 4계 텐서가
6×6 행렬이 되고, 입방정에서는
등방이면 여기에 C44=21(C11−C12)가 하나 더 걸려 둘이 남고, 그것이
2절의 라메 상수 λ=C12, μ=C44다. 실리콘은 이 관계를 만족하지 않는다 —
21(166−64)=51=80. 입방정은 등방이 아니다. 실리콘 웨이퍼의 영률이
⟨100⟩에서 130 GPa, ⟨111⟩에서 188 GPa로 다른 것이 이 때문이고,
MEMS 설계에서 결정 방향을 따지는 이유다.
ρ는 밀도, r2=xkxk다. 정의에서 곧바로 대칭이고, 주축이 있다. 주축 좌표에서는
Li=Iiωi(합 없음)로 세 축이 따로 놀고, 그 축으로 돌릴 때만 L과
ω가 나란하다. 1.3에서 “관성 텐서의 주축”을 고유값 문제의 예로 들었던
것이 이 텐서다. ω와 L이 둘 다 유사벡터이므로 Iij는
진짜 텐서다(유사 × 유사).
유효질량과 관성 텐서를 나란히 두면 구조가 같다는 것이 보인다 — ai=(1/m∗)ijFj와
ωi=(I−1)ijLj. 둘 다 “입력 벡터와 출력 벡터가 나란하지 않은” 이방성이고,
둘 다 대칭이라 주축이 있고, 둘 다 에너지가 이차 형식이다 — 21Iijωiωj와
2ℏ2(1/m∗)ijkikj. 1.3.7의 주축 변환이 물리에서 이렇게 반복된다.
지금까지의 변환은 직교좌표 사이의 회전이었다. 변환 행렬 aij가 직교라서 “역변환은
전치”라는 특권이 있었고, 그 덕에 인덱스를 위에 쓰든 아래에 쓰든 상관이 없었다. 이 절은
그 특권을 버린다. 구면좌표·원통좌표 같은 1.1.8곡선좌표계의 곡선좌표, 그리고 결정
격자처럼 축이 직교하지 않는 좌표를 다루려면 두 종류의 성분을 구분해야 한다.
일반 좌표를 q1,q2,q3으로 쓴다(위첨자는 거듭제곱이 아니라 인덱스다). 새 좌표
q′μ로의 변환은 임의의 매끄러운 함수이고, 미분하면 국소적으로는 선형이다:
dq′μ=∂qν∂q′μdqν
이 계수 행렬 ∂q′μ/∂qν가 직교좌표의 aij를 대신한다. 다만 직교가
아니어서 역행렬이 전치가 아니다 — 역행렬은 ∂qν/∂q′μ다.
좌표의 미분 dqμ처럼 변하는 성분을 반변(contravariant)이라 하고 위첨자로 쓴다.
기울기 ∂ϕ/∂qμ처럼 변하는 성분을 공변(covariant)이라 하고 아래첨자로 쓴다.
A′μ=∂qν∂q′μAν,Aμ′=∂q′μ∂qνAν
이 규약에서 합 규약은 위아래 짝으로만 걸린다. AμBμ는 스칼라이지만 AμBμ는
텐서가 아니다 — 변환하면 ∂q′/∂q 두 개가 남아 상쇄되지 않는다. 자유 인덱스도
양변에서 같은 높이여야 한다. 이 규칙은 실수를 잡는 그물이다. 위아래가 안 맞는 식은 반드시
어딘가 틀렸다.
그림 1.13-4. 비직교 격자의 두 기저. 격자 벡터 a₁, a₂가 공변 기저이고, 각각 다른 하나에 수직이며 a_i · b_j = δ_ij 를 만족하는 b₁, b₂가 쌍대(반변) 기저다. 같은 벡터 k를 a 기저로 펼친 성분과 b 기저로 펼친 성분은 다르고, 내적 k · r 은 한쪽을 a 성분, 다른 쪽을 b 성분으로 읽어야 인덱스가 위아래로 맞아 단순한 합이 된다. 역격자에 2π가 붙는 것만 다르다.직접 작도
결정학의 역격자가 정확히 이 쌍대 기저다. 실격자의 기본 병진 벡터
a1,a2,a3에 대해 역격자 벡터는
b1=2πa1⋅(a2×a3)a2×a3,(순환),ai⋅bj=2πδij
분모의 스칼라 삼중곱은 단위 낱칸의 부피 Vc이고, 분자의 외적은 a1을 뺀 두
벡터에 수직인 방향을 만든다 — 위의 eμ⊥eν(ν=μ)
그대로다. 2π는 파동 eik⋅r의 위상을 낱칸마다 정확히 한 바퀴로
맞추기 위한 관습이다.
이렇게 보면 파수 벡터는 공변량이다. 위치 r=xμaμ는 격자 기저로
펼치는 것이 자연스럽고(반변), 파수는 위상 k⋅r=kμxμ가 단순한
합이 되도록 역격자 기저로 펼치는 것이 자연스럽다(공변). 입방정에서는 두 기저가 배율만 다르므로
아무도 이 구분을 하지 않지만, 육방정 GaN이나 삼방정 사파이어 기판에서 밀러 지수와 브릴루앙
영역을 다룰 때는 이 구분이 실제로 계산을 가른다 — 육방정의 (hkl)면 법선이 [hkl] 방향과
나란하지 않은 이유가 정확히 이것이다.
gμν는 좌표 눈금을 실제 길이로 바꾸는 환율표다. 대칭이고, 역행렬 gμν로
인덱스를 다시 올린다. 직교 곡선좌표에서는 비대각이 0이고 대각이 1.1.8곡선좌표계의
척도인자 제곱 gμμ=hμ2이다 — 구면좌표에서 ds2=dr2+r2dθ2+r2sin2θdϕ2가
바로 g=diag(1,r2,r2sin2θ)다. 직교좌표에서는 gμν=δμν라
올리고 내리는 것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래서 1~4절이 위아래를 구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격자에서는 gμν=aμ⋅aν가 곧 격자상수와 축각의 표다 —
대각이 a2,b2,c2, 비대각이 abcosγ 등. 결정계를 나누는 “격자상수 조건”(10절)이
계량 텐서의 모양으로 분류한 것이다.
좌표를 바꾸면 부피 요소가 바뀐다. 1.1.5이중·삼중 적분에서 이중적분의 변수변환에 쓴
야코비안이 그것이다.
dq′1dq′2dq′3=∣J∣dq1dq2dq3,J=det(∂qν∂q′μ)
계량과의 관계가 깔끔하다. 직교좌표 x에서 일반 좌표 q로 가면 부피 요소는
dV=gdq1dq2dq3이고, g=∣det(∂x/∂q)∣다 —
gμν=∂qμ∂xi∂qν∂xi이므로
detg=(det∂x/∂q)2. 구면좌표에서 g=r2sinθ가 곧
hrhθhϕ다. 격자에서 g=Vc, 낱칸 부피다.
g가 붙는다는 것은 부피 요소 자체는 스칼라가 아니라는 뜻이다. 좌표를 바꿀 때
∣J∣가 곱해지는 양을 텐서 밀도(tensor density)라 한다. 1절 끝의 경고에서 예고한
두 번째 예외다. 전하 밀도·상태 밀도처럼 “단위 부피당”이 붙은 양은 전부 밀도이고, 적분해야
비로소 스칼라가 된다.
곡선좌표에서는 기저 벡터 eμ 자체가 위치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벡터 성분을
그냥 편미분한 ∂νvμ는 텐서가 아니다 — 성분이 변한 것인지 기저가 돌아간 것인지
섞여 있다. 기저의 변화를 따로 적으면
∂qν∂eμ=Γμνλeλ
Γμνλ를 크리스토펠 기호라 하고, 계량으로부터 계산된다
(Γμνλ=21gλκ(∂μgκν+∂νgκμ−∂κgμν)).
텐서인 미분은 이 보정을 더한 공변 미분이다.
vμ;ν=∂νvμ+Γλνμvλ
이 장에서 이 식을 쓰는 곳은 없다. 다만 1.1.8곡선좌표계의 발산 공식이 이것의 특수한
경우라는 것만 적어 둔다 — 공변 미분을 축약하면
∇⋅v=vμ;μ=g1∂μ(gvμ)
이고, 직교 곡선좌표에서 g=h1h2h3, vμ=v(μ)/hμ를 넣으면 1.1의
h1h2h31∑∂μ(h1h2h3v(μ)/hμ)가 그대로 나온다. 1.1에서
“왜 척도인자가 저 자리에 들어가는가”는 이 식이 답이다 — 부피 요소 g의 자리 변화를
보정하는 것이다. 크리스토펠 기호가 물리의 전면에 나오는 곳은 일반상대론이고, 이 백과의 범위
밖이다. 직교좌표를 쓰는 한 Γ는 전부 0이다.
1.1.7발산정리와 스토크스 정리에서 그린·스토크스·가우스 정리를 따로 증명했고, 셋이 “경계에서의
적분 = 내부에서의 미분의 적분”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했다. 미분형식은 그 문장을
문자 그대로 하나의 식으로 만드는 언어다.
∫∂Mω=∫Mdω
M은 영역, ∂M은 그 경계, ω는 미분형식, d는 외미분이다. 이 식 하나가
M의 차원에 따라 미적분학의 기본정리(1차원), 스토크스 정리(2차원 곡면), 가우스 정리(3차원)가
된다. 이 절은 이 식을 읽을 수 있을 만큼만 미분형식을 소개한다. 반도체에서 직접 계산에 쓰는
곳은 드물지만, 전자기학의 구조(2.6)와 위상 물질의 베리 곡률이 이 언어로 쓰여 있어 한 번은
보아 두어야 한다.
성분 수가 1,3,3,1 — 이항계수 (p3)다. 2-형식의 성분이 셋이라 벡터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3절의 쌍대다. 선적분에 넣는 벡터(1-형식)와 선속에 넣는 벡터(2-형식)는 다른 종류이고,
3차원에서만 우연히 성분 수가 같다. 자기장이 유사벡터인 것은 그것이 본래 2-형식이기 때문이다.
1-형식과 2-형식을 잇는 대응 dx↔dy∧dz 등을 호지 쌍대⋆라 한다.
그림 1.13-5. 3차원의 외미분 사슬. 0-형식(함수)에 d를 하면 기울기, 1-형식에 하면 회전, 2-형식에 하면 발산이 나오고, 3-형식에는 갈 곳이 없다. 이어서 두 번 하면 언제나 0 — 기울기의 회전과 회전의 발산이 0이라는 1.1의 두 항등식이 d² = 0 하나다. 아래 줄은 각 화살표에 대응하는 적분 정리다.직접 작도d∘d=0
이것이 1.1의 두 항등식 ∇×(∇ϕ)=0, ∇⋅(∇×A)=0을
한 줄로 만든 것이다. 증명은 편미분의 순서 교환 ∂x∂y=∂y∂x와
쐐기곱의 반대칭 dx∧dy=−dy∧dx가 정확히 상쇄된다는 것뿐이다.
dω=0이면 ω를 닫혔다(closed)고 하고, ω=dα인 α가
있으면 완전하다(exact)고 한다. d2=0이므로 완전이면 닫혀 있다. 거꾸로가 문제다 —
닫혀 있으면 완전한가.
1.1.4선적분과 경로 독립성에서 본 대로, 회전이 0인 벡터장이 기울기인 것은 영역에 구멍이 없을
때다. 1-형식으로 말하면 dω=0이고 영역이 단순연결이면 ω=dϕ다. 2-형식으로
말하면 발산이 0인 장이 어떤 벡터 퍼텐셜의 회전인 것도 영역에 빈 공간이 없을 때다. 구멍의
종류와 개수가 “닫혔지만 완전하지 않은” 형식의 개수를 세고, 그것이 위상수학이 미적분에 들어오는
자리다(드람 코호몰로지).
물리에서는 이 구멍이 실제로 있다. 무한히 긴 솔레노이드 바깥은 B=0이지만
A=0이고, 그 A는 어떤 함수의 기울기가 아니다 — 솔레노이드를 한 바퀴
도는 선적분이 0이 아니고 자속과 같다. 이 “구멍을 도는 선적분”이 아하로노프–봄 위상이고,
반도체의 고리 구조에서 실제로 측정된다.
괄호 안이 5절의 야코비안 J다. 반대칭 규칙이 행렬식을 저절로 만든다. 1.1의 변수변환에서
“왜 절댓값 야코비안을 곱하는가”를 넓이 배율로 설명했는데, 형식으로는 계산 규칙에 이미 들어
있고 심지어 부호까지 따라온다 — 방향을 뒤집는 변환에서 J<0이 나오는 것이 방향 붙은
적분의 정확한 행동이다.
전기장과 자기장을 4차원 시공간의 2-형식 F 하나로 묶으면 맥스웰 방정식 넷이 둘이 된다.
dF=0,d⋆F=⋆J
첫 식이 ∇⋅B=0과 패러데이 법칙, 둘째 식이 가우스 법칙과 앙페르–맥스웰
법칙이다. dF=0이 닫힌 형식이므로 (단순연결 영역에서) F=dA인 퍼텐셜 A가 존재한다 —
스칼라·벡터 퍼텐셜이 1-형식 하나로 나오는 것이다. 이 구조는 2.6에서 성분으로 다시 쓴다.
반도체 쪽의 미리보기는 베리 곡률이다. 밴드 n의 블로흐 상태 unk로부터
k공간에 1-형식 A=i⟨unk∣∇kunk⟩⋅dk를
정의하면 그 외미분 Ω=dA가 2-형식이고, 이것을 브릴루앙 영역(경계 없는
토러스) 전체에 적분하면 정수 ×2π가 나온다. 경계가 없으므로 스토크스 정리로 0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0이 아닌 것은 A가 영역 전체에서 매끄럽게 정의되지 않기 —
위의 “구멍” — 때문이고, 그 정수(첸 수)가 양자 홀 전도도를 e2/h 단위로 센다. 여기서는
이름만 적어 둔다.
이 장의 예제 군이다. 암모니아 분자와 실리콘 ⟨111⟩ 방향의 점군이 이것이다.
정삼각형을 제자리로 보내는 변환은 여섯이다.
그림 1.13-6. 정삼각형의 대칭 조작 여섯. 중심을 지나는 수직축 둘레의 120° 회전 C₃와 240° 회전 C₃², 그리고 꼭짓점 하나와 마주 보는 변의 중점을 잇는 거울면 σₐ, σ_b, σ_c. 항등 E까지 여섯이다. 거울면은 회전축을 포함하므로 '수직(vertical)'이라는 뜻의 v가 붙는다.직접 작도
조작
무엇을 하나
꼭짓점 (1,2,3)이 가는 곳
E
아무것도 안 함
(1,2,3)
C3
반시계 120° 회전
(2,3,1)
C32
반시계 240° 회전
(3,1,2)
σa
꼭짓점 1을 지나는 거울면
(1,3,2)
σb
꼭짓점 2를 지나는 거울면
(3,2,1)
σc
꼭짓점 3을 지나는 거울면
(2,1,3)
곱셈표는 “먼저 오른쪽 조작을 하고 다음에 왼쪽 조작을 한다”로 읽는다(함수 합성과 같은 순서).
⋅
E
C3
C32
σa
σb
σc
E
E
C3
C32
σa
σb
σc
C3
C3
C32
E
σc
σa
σb
C32
C32
E
C3
σb
σc
σa
σa
σa
σb
σc
E
C3
C32
σb
σb
σc
σa
C32
E
C3
σc
σc
σa
σb
C3
C32
E
읽을 것이 셋이다.
각 행과 열에 모든 원소가 정확히 한 번씩 나온다(재배열 정리). 닫힘과 역원의 결과다.
비아벨이다.C3σa=σc인데 σaC3=σb. 회전한 뒤 반사하는
것과 반사한 뒤 회전하는 것이 다르다.
회전만 모은 {E,C3,C32}은 닫혀 있다 — 부분군이다. 반사만 모은 것은 닫혀 있지
않다(σaσb=C3).
C3v는 세 꼭짓점의 순열군 S3과 같은 곱셈표를 갖는다 — 위 표의 셋째 열이 그
대응이다. 곱셈표가 같은 두 군을 동형(isomorphic)이라 하고, 군론은 동형인 군을 구별하지
않는다. 정삼각형의 대칭이든 세 물건의 순열이든 대수 구조는 하나다.
G의 부분집합이 같은 연산으로 군이 되면 부분군이다. C3v의 부분군은 자명한 둘
({E}, G 자신)을 빼면 {E,C3,C32}과 {E,σa}, {E,σb},
{E,σc}뿐이다 — 차수가 3, 2, 2, 2.
라그랑주 정리. 부분군의 차수는 군의 차수를 나눈다. 6의 약수는 1, 2, 3, 6이므로 차수 4나
5인 부분군은 있을 수 없다. 증명은 부분군 H로 G를 잉여류(coset) gH={gh:h∈H}로
쪼개면 잉여류들이 서로 겹치지 않고 크기가 전부 ∣H∣라는 것이다.
H={E,σa}이면 잉여류는 {E,σa}, {C3,σc}, {C32,σb}
셋이고 6=3×2다.
g와 g′가 어떤 s∈G에 대해 g′=sgs−1이면 공액(conjugate)이라 한다.
1.3.5닮음 변환과 대각화의 닮음 변환 그대로다 — g′는 “s의 관점에서 본 g“다. 공액인 것끼리
모은 것이 류(class)이고, 군은 류들로 겹치지 않게 나뉜다.
C3v의 류는 셋이다: {E}, {C3,C32}, {σa,σb,σc}.
세 거울면이 한 류인 것은 회전으로 서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 C3σaC3−1=σb.
120° 회전과 240° 회전이 한 류인 것은 어떤 거울면으로 뒤집으면 회전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아벨군에서는 sgs−1=g라 모든 원소가 혼자 류를 이룬다.
류가 중요한 이유는 8절에서 드러난다 — 지표는 류 위에서 상수이고, 기약 표현의 개수가 류의
개수와 같다. **류는 “같은 종류의 조작”**을 묶은 것이고(모든 120°형 회전, 모든 수직 거울면),
물리적으로 구별할 수 없는 조작은 표현에서도 같은 값을 갖는다.
부분군 N이 모든 g에 대해 gNg−1=N이면 — 즉 류들의 합집합이면 — 정규
부분군이다. C3v의 {E,C3,C32}은 정규이고 {E,σa}는 정규가 아니다
(공액하면 {E,σb}가 된다). 정규 부분군의 잉여류들은 그 자체로 군이 되고, 이것을
몫군G/N이라 한다. C3v/C3≅{1,−1} — “회전인가 반사인가”만 남긴 군이다.
행렬식 det=±1로 이 두 종류를 나누는 것이 정확히 이 몫군으로 가는 사상이다.
거꾸로 두 군을 합쳐 큰 군을 만드는 것이 직접곱G×H다. 원소는 쌍 (g,h)이고
성분별로 곱한다. 회전만 모은 군 O(24)에 반전 P를 곱해
Oh=O×Ci(48)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P가 모든 회전과 교환하기 때문에
되는 일이고, 그래서 Oh의 기약 표현은 O의 것에 패리티 ±(아래첨자 g/u)를 붙인
것으로 끝난다.
군 전체를 적을 필요는 없다. C3v는 C3과 σa 둘만 있으면 나머지가 곱으로
나온다 — 이 둘이 생성원이다. 결정학에서 점군을 “3회축 하나와 거울면 하나”처럼 적는
것이 생성원 표기다. 12절의 연속군에서는 생성원이 무한소 변환이 되고, 유한 개의 생성원이
무한 개의 원소를 낳는다.
대각합은 닮음 변환에 불변이므로(1.3.5닮음 변환과 대각화) 지표는 기저와 무관하고, 공액인
원소끼리 같으므로 류 위의 함수다. 그래서 표현 하나를 적으려면 행렬을 전부 쓸 필요가 없고
류 개수만큼의 숫자면 된다. χ(E)=n은 언제나 차원이다.
C3v의 세 표현에 대해 계산하면
C3v
E
2C3
3σv
기저
A1
1
1
1
z, x2+y2, z2
A2
1
1
−1
Rz (z축 둘레 회전)
E
2
−1
0
(x,y), (xz,yz), (x2−y2,xy)
이것이 지표표다. 첫 행이 류(앞의 숫자는 류의 원소 수), 첫 열이 기약 표현. A2는 위에서
만들지 않았지만 아래의 셈법이 그것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해 준다. E 표현의 지표 −1은
120° 회전행렬의 대각합 2cos120°=−1이고, 0은 반사행렬 diag(1,−1)의
대각합이다.
Mulliken 표기를 읽는 법: A·B는 1차원(주축 회전에 대해 대칭이면 A, 반대칭이면 B),
E는 2차원, T는 3차원. 아래첨자 1,2는 수직 거울면이나 C2′에 대한 부호, g/u는
반전에 대한 짝/홀(gerade/ungerade), 프라임은 수평 거울면에 대한 부호다.
이 절의 정리는 하나다. 서로 동치가 아닌 유니터리 기약 표현 D(α), D(β)의
행렬 원소는 군 전체에 대해 직교한다.
g∈G∑Dij(α)(g)∗Dkl(β)(g)=ℓαhδαβδikδjl
h는 군의 차수, ℓα는 표현 α의 차원이다. 이것을 대직교 정리라 한다.
증명은 슈어 보조정리(“기약 표현의 모든 행렬과 교환하는 행렬은 단위행렬의 배”—
1.3.5닮음 변환과 대각화의 동시 대각화와 같은 논리)에서 나오고 여기서는 생략한다.
쓸모는 그 따름정리들에 있다.
② 차원의 제곱합. 정규 표현(군 원소 자체를 기저로 한 h차원 표현)을 분해하면 각 기약
표현이 자기 차원만큼 나온다는 것에서
α∑ℓα2=h
C3v: 12+12+22=6 ✓. 이 식이 “A2가 있어야 한다”를 강제한다 — A1과 E만으로는
1+4=5=6이고, 남는 1은 1차원 표현 하나다.
③ 기약 표현의 개수 = 류의 개수. 지표는 류 위의 함수이므로 류 개수 차원의 벡터이고, ①이
말하는 대로 서로 직교하는 그런 벡터가 기약 표현 개수만큼 있으니 기약 표현 수 ≤ 류 수.
지표표의 열들도 직교한다는 것까지 보이면 등호가 된다. 지표표는 언제나 정사각이다.
E 성분의 짝은 ϕ2에 적용해 얻은 것에서 첫 것과 직교하도록 골라 ϕ2−ϕ3을
잡는다. 이렇게 만든 대칭 적응 기저(symmetry-adapted basis)가 1.3.6축퇴와 고유기저이
남긴 질문 — “축퇴 부분공간에서 어떤 기저를 고르는가” — 의 군론적 답이다. 대칭이 고른 기저에서는
해밀토니안이 블록 대각이 되고, 각 블록이 하나의 기약 표현이다.
ψi,ψf가 기약 표현 Γi,Γf에 속하고 연산자 O^가 ΓO에
속한다고 하자. 적분은 공간 전체에 대한 것이라 어떤 대칭 조작을 해도 값이 변하지 않는다 —
피적분함수는 완전 대칭 표현 A1(또는 Γ1)처럼 변해야 한다. 피적분함수는 세 표현의
직접곱에 속하므로
M=0⟹Γf∗⊗ΓO⊗Γi∋A1
거꾸로 말해 **직접곱에 A1이 없으면 M=0**이다. 8절의 분해 공식으로 nA1을 세면
끝이다.
nA1=h1k∑Nkχ(f)(Ck)∗χ(O)(Ck)χ(i)(Ck)
실용적으로는 두 단계로 나눈다 — ΓO⊗Γi를 먼저 분해하고, 그 안에
Γf가 들어 있는지 본다. 기약 지표가 직교하므로 두 말이 같다.
쌍극자 연산자 (x,y,z)가 어느 표현인지 지표표에서 읽는다 — z∈A1, (x,y)∈E.
빛의 편광이 z이면 ΓO=A1, 면내이면 ΓO=E.
전이
z 편광 (A1)
면내 편광 (E)
A1→A1
허용 (A1⊗A1=A1)
금지 (A1⊗E=E∋A1)
A1→E
금지
허용 (E⊗E∋A1)
A1→A2
금지
금지
E→E
허용
허용 (E⊗E⊗E∋A1)
A1→A2가 어느 편광으로도 금지인 것을 읽어 둔다 — 8절의 직접곱 표에서 A2가
A1⊗A1에도 E⊗A1에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준위는 암(dark) 상태다.
편광에 따라 허용이 갈리는 것도 읽어 둔다. 우르츠광 GaN(C6v, 규칙이 같은 꼴이다)의
가전자대 세 밴드가 c축 편광과 면내 편광에서 다른 흡수를 보이는 것이 이것이고, 그 결과가
GaN LED의 편광 특성이다.
포논이 빛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둘이다. 적외선 흡수는 포논이 쌍극자 모멘트를 만들어야
하므로 연산자가 벡터 (x,y,z)이고, 라만 산란은 포논이 분극률(2계 대칭 텐서)을 바꿔야
하므로 연산자가 (x2,xy,…) 이차식이다. 바닥 상태가 A1이므로 규칙은
적외선 활성 ⟺ 포논 모드의 표현이 (x,y,z)의 표현에 들어 있다.
라만 활성 ⟺ 포논 모드의 표현이 이차식의 표현에 들어 있다.
반전 중심이 있으면 벡터는 홀(u), 이차식은 짝(g)이므로 한 모드가 둘 다일 수 없다 —
상호 배제 규칙이다. 실리콘의 Γ점 광학 포논은 T2g(짝)이므로 라만 활성, 적외선
비활성이다. 그래서 실리콘은 자신의 포논 에너지(520 cm−1)에서 투명하고, 라만 분광에서는
그 봉우리가 뚜렷하다. 스트레인이 걸리면 이 봉우리가 옮겨가고 셋으로 갈라지므로, 라만이
스트레인 실리콘의 응력 측정 도구가 된다 — 4절의 변형 텐서를 9절의 규칙으로 읽는 것이다.
GaAs(Td, 반전 중심 없음)의 광학 포논 T2는 벡터의 표현이면서 이차식의 표현이기도 해
둘 다 활성이고, 그래서 GaAs는 적외선 잔류선(Reststrahlen) 흡수띠를 갖는다.
선택 규칙은 대칭군의 것이므로 대칭을 깨면 규칙이 바뀐다. 7절의 부분군이 여기서 작동한다.
Oh→D4h로 낮추면 T2g가 Eg⊕B2g로 갈라지고(9절 초반의 축퇴 풀림),
높은 대칭에서 금지였던 전이가 낮은 대칭에서 약하게 허용될 수 있다. 전기장이 반전 대칭을
깨서 짝–짝 전이를 열어 주는 것(양자우물의 슈타르크 효과), 표면이 벌크의 대칭을 깨서 실리콘
표면에서 2차 조화파가 나오는 것(3절의 χ(2)가 표면에서만 살아남는다)이 그 예다.
“대칭 금지”는 “0”이 아니라 “대칭이 완전할 때 0”이다.
32개 점군은 “어떤 회전축 조합을 갖는가”로 일곱 결정계에 배정된다. 각 결정계는 격자
(5절의 계량 텐서 gμν)에 조건을 건다.
결정계
최소 대칭
격자 조건
점군 예 (Schoenflies / Hermann–Mauguin)
반도체 예
삼사정
없음
제약 없음
C1 / 1, Ci / 1ˉ
단사정
C2 하나
α=γ=90°
C2h / 2/m
사방정
C2 셋
축각 전부 90°
D2h / mmm
정방정
C4 하나
a=b, 축각 90°
D4h / 4/mmm
스트레인 Si의 대칭
삼방정
C3 하나
a=b=c, α=β=γ
D3d / 3ˉm
사파이어 기판
육방정
C6 하나
a=b, γ=120°
C6v / 6mm
GaN, ZnO, SiC(4H·6H)
입방정
C3 넷 (⟨111⟩)
a=b=c, 축각 90°
Td / 4ˉ3m, Oh / m3ˉm
Si, Ge, GaAs, InP
입방정의 정의가 “C4가 있다”가 아니라 “C3이 넷”이라는 것에 주의한다 — Td에는
C4가 없고 S4만 있는데도 입방정이다. 정육면체의 네 몸통 대각선 둘레의 3회 대칭이 세
축을 서로 바꾸는 것이고, 그것이 a=b=c를 강제한다.
두 표기법을 함께 적었다. Schoenflies(C3v,Td,Oh)는 분광학·분자물리·밴드 이론에서
쓰고, Hermann–Mauguin(6mm,4ˉ3m,m3ˉm)은 결정학과 국제 표(International
Tables)에서 쓴다. 반도체 문헌은 둘을 섞어 쓰므로 대응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H–M 표기는
생성원 목록이다 — 4ˉ3m은 “4회 회전반사축, 3회축, 거울면”이고, 위의 숫자 바(bar)는
회전반전(회전 뒤 반전, Sn과 같은 역할이나 정의가 조금 다르다)이다.
그림 1.13-7. 다이아몬드 구조와 섬아연광 구조의 한 결합. 두 원자는 사면체 결합 넷씩을 갖고, 결합 축 둘레로 서로 60° 엇갈린 자세로 놓인다. 결합의 중점을 통해 반전하면 왼쪽 원자의 세 결합이 정확히 오른쪽 원자의 세 결합 위로 간다. 그 자리의 원자가 같은 종류(Si–Si)이면 반전이 대칭 조작이고 점군은 O_h, 다른 종류(Ga–As)이면 원자가 바뀌어 대칭이 아니고 점군은 T_d다. 두 구조의 기하는 같고 원자의 이름만 다르다.직접 작도
구조
점군
차수
반전 중심
재료
다이아몬드
Oh
48
있음
Si, Ge, C
섬아연광
Td
24
없음
GaAs, InP, GaP, ZnSe, 3C-SiC
우르츠광
C6v
12
없음, 극성축
GaN, AlN, ZnO, 2H/4H-SiC
Td는 Oh의 부분군이고 차수가 정확히 절반이다 — 빠진 24개가 반전과 그 곱들이다.
Oh=O×Ci이지만 Oh=Td×Ci라는 것에 주의한다. Td에는 S4가
있고 O에는 C4가 있어 서로 다른 24개 부분군이다. C6v는 c축이 극성이다 —
+c와 −c를 바꾸는 조작이 없어 자발 분극이 허용되고, 이것이 3절에서 말한 GaN HEMT의
2차원 전자가스의 근원이다.
확인: 1+1+4+9+9=24=h ✓. 밴드 이론의 표기(Koster)로는 A1=Γ1,
E=Γ12, T2=Γ15이고, Oh에서는 여기에 g/u가 붙어 T2g=Γ25′,
T1u=Γ15가 된다. 문헌마다 표기가 갈리므로 차원과 기저 함수로 알아본다.
이 표로 두 가지를 읽는다.
① 가전자대 꼭대기는 3겹이다. 원자의 p 궤도 (x,y,z)는 T2이고 3차원 기약이다.
결정에서 이 궤도로 만든 밴드는 Γ점에서 정확히 3겹 축퇴다 — 8절의 “축퇴 = 기약
표현의 차원”. s 궤도는 A1, 1겹. GaAs의 전도대 바닥(Γ1)과 가전자대
꼭대기(Γ15)가 9절에서 쓴 라벨 그대로다. 스핀을 넣으면 12절에서 이 3겹이 4 + 2로
갈라진다.
② sp3 혼성은 A1⊕T2다. 사면체의 네 결합 방향에 놓인 궤도 넷을 기저로 한
순열 표현의 지표는 “제자리에 남는 결합의 수” — χ=(4,1,0,0,2). 8절의 분해 공식으로
2계 대칭 텐서에 대해 손으로 해 보면 왜 입방정이 등방인지 보인다. ⟨111⟩ 둘레의
C3은 x→y→z→x로 축을 돌리므로 Txx=Tyy=Tzz, Txy=Tyz=Tzx.
z축 둘레의 C2는 x→−x, y→−y이므로 Txz→−Txz, 불변이려면 Txz=0,
따라서 세 비대각이 전부 0. 남는 것은 대각 하나 — Tij=Tδij. 어떤 입방정
결정에서도 유전율·전도도·열전도도·열팽창은 스칼라다. 실리콘 웨이퍼의 저항을 잴 때 방향을
따지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같은 계산을 다른 계급에 하면
물성
계급
삼사정
입방정 Oh
입방정 Td
육방정 C6v
등방
유전율·전도도·열팽창
2
6
1
1
2
1
압전 계수 dijk
3
18
0
1 (d14)
3 (d31,d33,d15)
0
탄성 강성·압저항
4
21
3
3
5
2
읽을 것이 셋이다. 육방정은 2계에서 이미 둘이다 — GaN의 유전율은 c축과 면내가 다르고
(일축 결정), 밴드 갭과 유효질량도 방향을 탄다. Oh와 Td는 짝수 계급에서 같고 홀수
계급에서 갈린다 — 반전 유무는 홀수 계급에만 걸리기 때문이다(3절). 그리고 등방과 입방정은
4계에서 갈린다 — 2계에서는 같으므로 전도도만 봐서는 유리와 실리콘을 구별할 수 없고, 탄성이나
압저항을 봐야 결정임이 드러난다.
격자 벡터 R=n1a1+n2a2+n3a3만큼 옮기는 조작
tR을 전부 모으면 병진군T다. tRtR′=tR+R′이므로
아벨군이고, 7절에서 본 대로 아벨군의 기약 표현은 전부 1차원이다. 그러므로 병진군의
기약 표현은 각 R에 복소수 하나를 배정하되 덧셈을 곱셈으로 바꾸는 사상이다.
Dk(tR)=e−ik⋅R
라벨이 벡터 k다. 결정을 N1×N2×N3개 낱칸으로 잡고 주기 경계
조건(보른–폰 카르만)을 걸면 ta1N1=E이므로 e−iN1k⋅a1=1,
k는 이산적이고 개수는 N=N1N2N3 — 군의 차수와 같다. 8절의 “기약 표현 수 =
류 수”이고, 아벨군이라 류 수 = 원소 수다.
k와 k+G(G는 역격자 벡터)는 같은 표현이다 —
e−iG⋅R=1이기 때문이다(5절의 ai⋅bj=2πδij).
그러므로 서로 다른 표현을 하나씩만 모으면 역격자의 한 낱칸이고, 그것을 원점 둘레로 잡은 것이
브릴루앙 영역이다. 브릴루앙 영역은 병진군의 기약 표현 목록이다.
결정의 모든 대칭 조작을 모은 것이 공간군이다. 원소를 {a∣τ}로
쓴다 — 점 조작 a를 한 뒤 τ만큼 옮긴다는 뜻이고(Seitz 표기),
{a∣τ}r=ar+τ다. 곱은
{a∣τ}{a′∣τ′}={aa′∣aτ′+τ}
병진군 {E∣R}은 공간군의 정규 부분군이고, 몫군 G/T가 점군이다. 7절의
구조가 그대로다. 공간군은 3차원에서 230개, 격자(브라베 격자)는 14개, 점군은 32개다.
두 부류로 나뉜다. τ가 언제나 격자 벡터인 공형(symmorphic) 공간군은
점군과 격자의 단순한 결합이고 73개다. 나머지 157개는 격자 벡터가 아닌τ를
동반하는 조작 — 나선축(회전 + 축 방향 부분 병진)과 미끄럼면(반사 + 면내 부분 병진) —
을 갖는 비공형 공간군이다.
재료
공간군 (H–M / Schoenflies)
부류
점군
Si, Ge
Fd3ˉm / Oh7
비공형 — 다이아몬드 미끄럼면 d
Oh
GaAs, InP
F4ˉ3m / Td2
공형
Td
GaN, ZnO
P63mc / C6v4
비공형 — 나선축 63
C6v
실리콘이 비공형이라는 것을 읽어 둔다. 다이아몬드 구조는 한 낱칸에 원자가 둘이고, 반전
중심이 원자 위가 아니라 결합 중점에 있다(10절 그림). 그래서 원자 하나를 원점으로 잡으면
반전이 {P∣4a(1,1,1)}처럼 부분 병진을 달고 나온다. 비공형 공간군에서는
브릴루앙 영역 경계의 일부 점에서 추가 축퇴가 강요된다 — 실리콘 X점에서 밴드가 반드시
둘씩 붙는 것(“스티킹”)이 그 예이고, 점군만 보면 설명되지 않는다.
점군 조작 a는 k공간에도 작용한다 — 병진 {E∣R}과 점 조작
{a∣τ}의 곱셈 규칙에서 a가 k를 ak로 보낸다는 것이
따라온다. 한 k를 점군 전체로 돌려 얻은 집합을 k의 별(star)이라
하고, k를 (역격자 벡터를 빼고) 제자리에 두는 조작의 부분군을 작은 군(little
group, Gk)이라 한다. 라그랑주 정리로
(별의원소수)×∣Gk∣=∣G∣
그림 1.13-8. 정방 격자의 브릴루앙 영역과 점군 C₄v(차수 8). 네 거울선이 영역을 여덟 조각으로 나누고, 그중 하나(색칠한 삼각형 Γ–X–M)가 기약 영역이다. 일반 위치의 k는 별의 원소가 여덟이고 작은 군은 항등뿐이다. Δ선 위의 k는 거울선 위에 있어 작은 군이 {E, σ}, 별의 원소가 넷이다. 꼭짓점 X는 마주 보는 X와 역격자 벡터만큼 차이 나 같은 점이므로 별의 원소가 둘, 작은 군의 차수가 넷이다. 대칭이 높은 점일수록 별은 작고 작은 군은 크다.직접 작도
두 가지가 여기서 나온다.
① 골짜기 축퇴는 별이다. 실리콘 전도대 최소는 Δ선 위 k0=(0.85,0,0)a2π에
있고, Oh의 48개 조작이 이 점을 ±x,±y,±z 축 위의 여섯 점으로 보낸다. 별의
원소가 여섯, 작은 군은 C4v(차수 8), 6×8=48 ✓. 여섯 골짜기가 같은 에너지인 것은
같은 별에 속하기 때문이고 — 1.3.6축퇴와 고유기저에서 말로 했던 것이 여기서 셈이 된다 —
게르마늄의 L점 골짜기가 넷인 것도 같은 셈이다(L점은 여덟이지만 마주 보는 쌍이 G만큼
차이 나 동일하므로 별은 넷).
② 밴드 라벨은 작은 군의 기약 표현이다.Γ점(k=0)의 작은 군은 점군
전체라 10절의 Td·Oh 표를 그대로 쓴다. Δ선의 작은 군은 C4v, Λ선
(⟨111⟩)은 C3v, X점은 D4h, L점은 D3d. 밴드 그림의
Γ25′,Δ1,X1,L3 같은 라벨이 전부 그 점의 작은 군의 기약 표현이고,
Γ에서 Δ로 나갈 때 축퇴가 어떻게 갈라지는지는 Oh→C4v의 부분군
관계(7절)로 정해진다 — Γ25′(3겹)이 Δ2′⊕Δ5(1 + 2)로 갈라지는
식이다. 이것을 양립 관계(compatibility relation)라 한다.
J2=I이므로 지수함수의 급수가 cos과 sin으로 갈라져
e−iθJ=Icosθ−iJsinθ, 원래 회전행렬이 돌아온다. 3차원에서는 축이
셋이라 생성원도 셋이다. 성분으로
(Jk)lm=−iϵklm
2절의 레비-치비타가 회전의 생성원으로 돌아왔다. 세 생성원은 교환하지 않고, 그 교환자가
다시 생성원의 선형결합이다.
[Ji,Jj]=iϵijkJk
이 관계를 SO(3)의 리 대수라 하고, 계수 ϵijk를 구조 상수라 한다. 군의
곱셈표(무한히 큰)가 이 한 줄에 압축돼 있다. 양자역학의 각운동량 교환 관계가 정확히 이것이고,
ℏ가 붙는 것만 다르다 — 각운동량 연산자는 회전의 생성원이다. 그리고 회전이 서로
교환하지 않는다는 것(먼저 x축, 다음 y축으로 90° 도는 것과 그 반대가 다르다)이 각운동량
성분을 동시에 잴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SO(3)의 기약 표현은 j=0,1,2,…로 라벨되고 차원이 2j+1이다. 기저는
1.5급수해와 특수함수의 구면조화함수 Yjm, m=−j,…,j다. 원자 궤도의 s,p,d,f가
j=0,1,2,3이고, 각각 1, 3, 5, 7겹인 것이 이 표현의 차원이다 — 원자의 (2l+1) 축퇴는
회전 대칭이 강요한 것이다. 8절의 “축퇴 = 기약 표현의 차원”이 무한군에서도 성립한다.
결정장 갈라짐. 원자를 결정 안에 넣으면 대칭이 SO(3)에서 점군으로 낮아지고, SO(3)의
기약 표현이 점군의 기약 표현으로 쪼개진다 — 7절의 부분군, 11절의 양립 관계와 같은 논리다.
χ(j)(θ)를 점군의 회전각에서 계산해 8절의 분해 공식에 넣으면 된다. Oh에서
l
차원
Oh의 기약 표현
0 (s)
1
A1g
1 (p)
3
T1u
2 (d)
5
Eg⊕T2g
3 (f)
7
A2u⊕T1u⊕T2u
d 궤도가 2+3으로 갈라지는 것이 전이금속 불순물의 결정장 준위이고, 실리콘 속 깊은
준위(Fe, Au, Cu)의 구조가 이 표에서 시작한다. p가 갈라지지 않는 것이 10절에서 본 가전자대
3겹의 이유다 — 입방 대칭은 p를 자르기에 너무 높다. 육방정 C6v로 내려가면 p가
A1⊕E(1 + 2)로 갈라지고, 그것이 GaN 가전자대가 Γ점에서부터 이미 갈라져 있는
이유다(결정장 갈라짐, 약 10 meV).
생성원 σk/2가 SO(3)의 Jk와 똑같은 리 대수를 만족한다. 즉 SU(2)와 SO(3)은
항등원 근처에서 구별되지 않는다. 그런데 군 전체로는 다르다. θ=2π를 넣어 보면
U(2π,n^)=Icosπ−i(n^⋅σ)sinπ=−I
한 바퀴 돌면 −1이고, 두 바퀴 돌아야 +1이다.SO(3)에서는 2π 회전이 항등원인데
SU(2)에서는 아니다. U와 −U가 같은 회전에 대응하므로 SU(2)→SO(3)은 2 대 1
준동형이고, SU(2)를 SO(3)의 두 겹 덮개(double cover)라 한다.
그림 1.13-9. 회전각 θ에 대한 두 표현의 지표. j = 1 (벡터)의 지표 1 + 2cos θ 는 2π 주기라 한 바퀴 돌면 3, 즉 항등으로 돌아온다. j = ½ (스피너)의 지표 2cos(θ/2) 는 4π 주기라 한 바퀴 돌면 −2 — 항등의 음수 — 이고 두 바퀴 돌아야 제자리다. 두 곡선이 θ = 0 근처에서 같은 기울기(0)와 같은 곡률 구조를 갖는 것이 두 군의 리 대수가 같다는 뜻이고, 주기가 다른 것이 군 전체가 다르다는 뜻이다.직접 작도
결정의 전자에 스핀을 넣으면 점군의 조작이 스피너에 작용하는데, 위의 −1 때문에
”2π 회전 Eˉ“가 항등원과 다른 원소로 추가된다. 원소 수가 두 배인 이 군을
이중군(double group)이라 하고, 기약 표현이 늘어난다. Oh의 이중군에는 Γ6,Γ7
(2차원), Γ8(4차원)이 새로 생긴다.
스핀–궤도 상호작용은 이 이중군의 언어로 정확히 읽힌다. 10절의 가전자대 Γ15(3겹,
p형)에 스핀 D(1/2)를 곱하면 3×2=6차원 표현이고, 분해하면
Γ15⊗D(1/2)=Γ8⊕Γ7(6=4+2)
원자로 치면 p 궤도가 j=23(4겹)와 j=21(2겹)로 갈라지는 것이고,
결정에서는 **Γ8이 무거운 정공·가벼운 정공 밴드(4겹), Γ7이 스핀–궤도
분리 밴드(2겹)**다. 두 밴드의 간격 ΔSO가 Si에서 44 meV, Ge에서 0.29 eV, GaAs에서
0.34 eV — 원자번호가 클수록 크다. 전도대 Γ1⊗D(1/2)=Γ6(2겹)는
갈라지지 않는다. 1.3에서 “가전자대 꼭대기의 축퇴”라고만 했던 것이 여기서 정확히
Γ8의 4차원이 되고, 스트레인이나 양자 구속이 D4h 이중군으로 내려가
Γ8→Γ6⊕Γ7(2 + 2)로 갈라 놓는 것이 무거운 정공·가벼운 정공
분리다.
유한군의 대칭은 축퇴와 선택 규칙을 준다. 연속군의 대칭은 하나를 더 준다 — 보존량이다.
해밀토니안이 생성원 J와 교환하면([H,J]=0, 즉 연속 회전에 불변이면) J의 기댓값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회전 대칭 → 각운동량 보존, 병진 대칭 → 운동량 보존, 시간 병진
대칭 → 에너지 보존, U(1) 위상 대칭 → 전하 보존. 이것이 뇌터 정리이고 5.7에서 다룬다.
결정은 연속 병진 대칭이 없고 이산 병진 대칭만 있으므로 운동량이 보존되지 않고 결정
운동량이 G를 빼고 보존된다 — 11절에서 본 그것이다. 움클라프 산란이 운동량을
G만큼 격자에 넘길 수 있는 이유가 대칭이 연속에서 이산으로 깨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