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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고체물리 7.4

격자 진동

7.3에서 결정을 연속체로 보고 탄성파를 다뤘다. v=C11/ρv=\sqrt{C_{11}/\rho} 같은 음속이 나왔고, 그 계산에는 파장이 원자 간격보다 훨씬 길다는 가정이 말없이 깔려 있었다. 이 장은 그 가정을 걷어낸다. 원자 하나하나를 질량으로, 결합을 용수철로 보고 사슬의 운동방정식을 풀면, 파장이 원자 간격에 가까워질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가 드러난다 — 진동수와 파수가 비례하지 않게 되고(분산), 진동수에 상한이 생기고, 파수는 제1 브릴루앙 영역 하나로 충분해지며, 원시 세포에 원자가 둘 이상이면 새로운 종류의 분지(광학 분지)가 나타난다. 그런 다음 진동 모드 하나하나를 양자화하면 포논이 나온다.

이 장의 수학은 새것이 거의 없다. 1.3.2의 정규모드(질량–용수철 사슬을 고유값 문제로 바꾸는 일), 1.7.5의 파동 방정식(사슬의 연속 극한), 1.5.11의 조화 진동자 사다리 연산자(모드의 양자화)가 전부다. 새것은 격자의 주기성이 그 수학에 얹는 제약 — 파수가 역격자 벡터만큼 불확정하다는 것 — 이고, 그 하나가 브릴루앙 영역·결정 운동량·움클랍·간접 밴드갭 같은 고체물리 특유의 개념을 전부 만든다.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 열 — 격자 열용량과 열전도(7.5)는 포논 기체의 성질이다. 소자의 자기 가열, 패키지의 방열, 공정의 열 예산이 전부 포논이 얼마나 빨리·멀리 에너지를 나르는가의 문제다.
  • 수송 — 상온에서 실리콘 전자의 이동도를 정하는 것은 불순물이 아니라 포논 산란이다(7.12, 11부). 고전기장에서 광학 포논 방출이 속도 포화를 만든다.
  • 광학 — Si·Ge는 간접 밴드갭이라 빛의 흡수·발광에 포논이 반드시 낀다(7.9, 17부). 라만 산란의 광학 포논 봉우리로 채널의 응력과 온도를 잰다(19부). 극성 반도체(GaAs·GaN·SiC)의 적외선 반사대는 광학 포논 그 자체다.
  • 재료 — 열팽창(7.5.6), 상변태의 연포논(soft mode, 8.12의 강유전성), 동위원소 효과, 그리고 초전도의 매개(7.14)가 격자 진동에서 나온다.

표기는 Kittel 4장을 기준으로 한다. 아래 표의 기호를 이 장 전체에서 그대로 쓴다. 특히 대소문자만 다른 짝이 많다 — 포논 파수 KK(대문자)와 전자 파수 kk·볼츠만 상수 kBk_B(소문자), 힘 상수 CC(N/m)와 7.3의 탄성 강성 C11C_{11}(N/m²), 원자 질량 MM(대문자)과 전자 질량 mm, 변위 uu(소문자)와 퍼텐셜 에너지 UU(대문자).

기호읽는 법무엇인가단위
usu_s유 에스ss번째 원자면(또는 원자)의 평형 위치로부터의 변위. 소문자m
ss—원자면(원자)의 번호. 정수—
aa—원자면 간격(단원자 사슬) · 반복 거리 = 원시 세포 길이(이원자 사슬)m
CC, CpC_p—이웃 면 사이의 힘 상수(용수철 상수). CpC_p는 pp번째 이웃까지의 것. 7.3의 C11C_{11}과 다른 물건N/m
MM, M1M_1, M2M_2—원자면 하나에 속한 원자 하나의 질량. 대문자. 전자 질량 mm과 구분kg
KK—포논의 파수 벡터(1차원에서는 스칼라). Kittel의 표기 — 전자의 kk와 구분한다m⁻¹
ω\omega오메가각진동수 =2πf=2\pi f. 에너지는 ℏω\hbar\omegarad/s
vv, vgv_g—음속(장파장 극한의 위상속도) · 군속도 dω/dKd\omega/dKm/s
nKn_K, nn—모드 KK의 포논 점유수(0 이상의 정수). 이 장에서 nn은 캐리어 농도가 아니다—
G\mathbf G—역격자 벡터(7.2)m⁻¹
k\mathbf k, k′\mathbf k'—산란되는 입자(중성자·광자·전자)의 입사·산란 파수 벡터m⁻¹
pp—원시 세포당 원자 수. 분지 수는 3p3p—
Φ\Phi대문자 파이힘 상수 행렬 — 퍼텐셜 에너지의 2차 도함수N/m

진동수의 단위도 미리 정리한다. 포논은 문헌에 따라 THz(진동수), meV(에너지), cm⁻¹(파수, 라만·적외선 분광), K(온도, ℏω/kB\hbar\omega/k_B)로 적힌다. 전부 같은 양이다.

1 THz ==4.136 meV33.36 cm⁻¹48.0 K
1 meV ==0.2418 THz8.066 cm⁻¹11.60 K
상온 kBTk_BT (300 K)25.9 meV6.25 THz209 cm⁻¹

실리콘의 광학 포논은 15.5 THz == 64 meV == 520 cm⁻¹ == 740 K — 상온 kBTk_BT의 2.5배다. 이 숫자 하나를 기억해 두면 이 장의 나머지 숫자들이 자리를 잡는다.

결정의 퍼텐셜을 평형점 둘레에서 전개한다

섹션 제목: “결정의 퍼텐셜을 평형점 둘레에서 전개한다”

결정은 원자 NN개의 계이고, 그 퍼텐셜 에너지 UU는 원자 위치 전부의 함수다. 각 원자가 평형 위치 Ri\mathbf R_i에서 ui\mathbf u_i만큼 벗어났다고 하자. UU를 변위에 대해 테일러 전개하면 (1.5.3함수의 급수 전개와 근사의 정확도)

U=U0+∑i∂U∂ui∣0ui+12∑i,j∂2U∂ui ∂uj∣0uiuj+16∑i,j,l∂3U∂ui ∂uj ∂ul∣0uiujul+⋯U=U_0 +\sum_{i}\frac{\partial U}{\partial u_i}\bigg|_{0}u_i +\frac12\sum_{i,j}\frac{\partial^2U}{\partial u_i\,\partial u_j}\bigg|_{0}u_iu_j +\frac16\sum_{i,j,l}\frac{\partial^3U}{\partial u_i\,\partial u_j\,\partial u_l}\bigg|_{0}u_iu_ju_l+\cdots

이다. 여기서 ii는 원자 번호와 방향(x,y,zx,y,z)을 함께 세는 인덱스로 두었다 — 1차원 사슬에서는 원자 번호만 남는다. 세 항을 차례로 읽는다.

  • U0U_0 — 모든 원자가 평형에 있을 때의 에너지. 7.3의 응집 에너지(의 음수)이고, 진동에는 관여하지 않는 상수다.
  • 1차항은 0이다. 평형이라는 말이 곧 “모든 원자에 걸리는 힘 −∂U/∂ui-\partial U/\partial u_i 가 0”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근사가 아니라 평형의 정의다.
  • 2차항이 처음 남는 항이다. 그 계수를 힘 상수(force constant)라 부르고 Φij\Phi_{ij}로 쓴다.
Φij≡∂2U∂ui ∂uj∣0,U≈U0+12∑i,jΦij uiuj\Phi_{ij}\equiv\frac{\partial^2U}{\partial u_i\,\partial u_j}\bigg|_{0}, \qquad U\approx U_0+\frac12\sum_{i,j}\Phi_{ij}\,u_iu_j

여기서 자르는 것이 조화 근사(harmonic approximation)다. 잘라낸 3차 이상을 비조화항이라 한다. 조화 근사 아래서 원자 ii에 걸리는 힘은

Fi=−∂U∂ui=−∑jΦij uj,Miu¨i=−∑jΦij ujF_i=-\frac{\partial U}{\partial u_i}=-\sum_j\Phi_{ij}\,u_j, \qquad M_i\ddot u_i=-\sum_j\Phi_{ij}\,u_j

이고, 이것이 이 장 전체의 운동방정식이다. 변위에 대해 선형이라는 점이 전부다. 선형이면 해를 겹칠 수 있고, 겹칠 수 있으면 정규모드로 분해할 수 있으며, 정규모드는 서로 독립인 조화 진동자다 (1.3.2고유값 문제의 응용). 조화 근사가 없으면 이 장의 어느 결과도 닫힌 꼴로 나오지 않는다.

r U(r) 0 −D r0​ 작은 진폭 — 두 곡선이 겹친다 큰 진폭 — 중점이 밀린다 (비조화 → 열팽창, 7.5) 실제 결합 퍼텐셜 바닥의 곡률로 맞춘 포물선 ½Φ (r − r0​)², Φ = U″(r0​) 평형점에서 힘은 0이고(1차항 없음), 처음 남는 항이 2차항 — 용수철이다
그림 7.4-1. 원자 사이 결합 퍼텐셜(실선)과 그 바닥의 곡률로 맞춘 포물선(점선). 평형 간격 r₀ 근처의 작은 진폭에서는 두 곡선이 겹쳐, 원자가 용수철에 매달린 것과 구분되지 않는다. 진폭이 커지면 실제 퍼텐셜은 바깥쪽이 완만해서 되돌이점의 중점이 r₀보다 커지는데, 이것이 7.5에서 다룰 열팽창의 씨앗이다.직접 작도

근사의 타당성은 변위 uu가 원자 간격 aa에 비해 얼마나 작은가에 달렸다. 비조화항은 조화항에 비해 u/au/a 정도의 비율로 작기 때문이다. 실리콘의 수치를 보자.

  • 상온에서 실리콘 원자의 제곱평균제곱근 변위는 약 0.05~0.08 Å이다(X선 회절의 디바이–월러 인자에서 얻는 값 — 7.2). 결합 길이가 2.35 Å이니 3% 정도다.
  • 0 K에서도 영점 진동(5절)이 남는다 — 광학 포논 진동수로 계산하면 약 0.03 Å.
  • 녹는점에서는 변위가 원자 간격의 10% 언저리에 이른다(린데만 기준). 즉 녹기 직전까지도 변위는 “작다”.

그러니 조화 근사는 격자 진동의 골격 — 분산 관계, 분지의 종류, 모드 수, 양자화 — 을 정확히 준다. 비조화항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은 따로 있다. 열팽창(조화 우물은 좌우 대칭이라 아무리 흔들려도 평균 위치가 안 변한다), 포논끼리의 산란(조화 진동자들은 서로 독립이라 영원히 부딪치지 않는다 — 열전도가 무한대가 된다), 진동수의 온도 의존. 셋 다 7.5.6~7.5.8의 주제다.

Φij\Phi_{ij}는 아무 행렬이나 될 수 없다. 조건 넷이 이 장의 결과들을 하나씩 만든다.

① 대칭성. Φij=Φji\Phi_{ij}=\Phi_{ji} — 2차 편도함수의 순서가 바뀌어도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Φ\Phi는 실대칭이고, 고유값이 실수이며 고유벡터가 직교한다(1.3.3).

② 병진 불변. 모든 원자를 똑같이 dd만큼 옮기면 UU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면 ∑jΦijd=0\sum_j\Phi_{ij}d=0, 곧 모든 ii에 대해 ∑jΦij=0\sum_j\Phi_{ij}=0 이다. 이 조건은 “전부 같이 움직이는 모드”가 복원력을 받지 않는다 — 진동수 0 — 는 뜻이고, 1.3.2의 삼원자 분자에서 본 λ=0\lambda=0 고유값이 결정으로 확대된 것이다. 2절에서 K→0K\to0 일 때 ω→0\omega\to0 이 되는 음향 분지의 근원이 이 한 줄이다. 문헌에서는 음향 합 규칙(acoustic sum rule)이라 부른다.

③ 격자 주기성. 결정에서는 Φij\Phi_{ij}가 두 원자의 절대 위치가 아니라 상대 위치 Ri−Rj\mathbf R_i-\mathbf R_j에만 의존한다. 그러면 운동방정식은 한 원자에서 다른 원자로 옮겨 가며 같은 꼴이 반복되고, 그런 방정식의 해는 언제나 평면파 us∝eisKau_s\propto e^{isKa} 다. 2절에서 이 해를 “넣어 보면 맞는다”는 식으로 확인하겠지만, 배경에는 순환 행렬이 언제나 푸리에 기저로 대각화된다는 사실(1.10.6)이 있다. 7.7의 블로흐 정리가 전자에 대해 하는 말이 정확히 이것이다.

④ 유효 거리. 힘 상수는 거리가 멀수록 작아진다. 가장 단순한 모형은 최근접 이웃만 남기는 것이다. 사슬에서는 Φss=2C\Phi_{ss}=2C, Φs,s±1=−C\Phi_{s,s\pm1}=-C, 나머지 0 — 그러면 운동방정식이

Mu¨s=C (us+1−us)+C (us−1−us)=C (us+1+us−1−2us)M\ddot u_s=C\,(u_{s+1}-u_s)+C\,(u_{s-1}-u_s)=C\,(u_{s+1}+u_{s-1}-2u_s)

가 된다. 오른쪽 용수철은 늘어난 만큼(us+1−usu_{s+1}-u_s) 당기고, 왼쪽 용수철은 줄어든 만큼 민다. ②의 합 규칙 2C−C−C=02C-C-C=0 이 자동으로 만족되는 것을 확인해 두자.

힘 상수는 어디서 오는가 — 7.3의 결합 곡선

섹션 제목: “힘 상수는 어디서 오는가 — 7.3의 결합 곡선”

힘 상수는 결합 퍼텐셜의 곡률이다. 한 쌍의 원자가 퍼텐셜 U(r)U(r)로 묶여 있으면 C=U′′(r0)C=U''(r_0) 이고, 7.3에서 다룬 결합 종류마다 그 곡률의 출처가 다르다.

  • 반데르발스(7.3.2반데르발스-런던 상호작용과 반발항) — 레너드–존스 U=4ϵ[(σ/r)12−(σ/r)6]U=4\epsilon[(\sigma/r)^{12}-(\sigma/r)^6] 에서 r0=21/6σr_0=2^{1/6}\sigma 이고 U′′(r0)=72ϵ/r02U''(r_0)=72\epsilon/r_0^2 다. 우물 깊이 ϵ\epsilon에 비례하고 간격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아르곤 결정(ϵ≈10\epsilon\approx10 meV, r0≈3.8r_0\approx3.8 Å)이면 C≈0.8C\approx0.8 N/m — 매우 무른 용수철이다.
  • 이온 결합 — 마델룽 인력은 완만해서 곡률을 거의 주지 않고, 곡률은 대부분 반발항의 가파름 1/ρ1/\rho에서 나온다. 7.3.3의 압축률 식이 그 계산이다.
  • 공유 결합 — Si·Ge·다이아몬드는 결합의 늘어남뿐 아니라 결합각의 비틀림에도 저항한다. 중심력(원자 쌍 사이 거리만의 함수)만으로 다이아몬드 구조를 만들면 전단에 대해 불안정해지므로, 각도 힘 상수를 따로 둔다(Keating 모형). 이 장의 사슬 모형에서 CC는 그 둘을 합친 원자면 사이의 유효 힘 상수로 읽는다.

실리콘에서 그 유효 CC의 크기는 두 방향에서 짐작할 수 있다. 4절에서 보겠지만 C≈C11 aC\approx C_{11}\,a 정도인데 C11=166C_{11}=166 GPa, a=5.43a=5.43 Å을 넣으면 약 90 N/m이다. 한편 광학 포논 진동수 ω=2π×15.5\omega=2\pi\times15.5 THz를 2절의 ω2=4C/M\omega^2=4C/M 에 넣으면 약 110 N/m이다. 두 값이 같은 자릿수라는 것이 중요하다 — 탄성 상수와 광학 포논 진동수는 같은 용수철을 보고 있다.

동역학 행렬 — 3차원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섹션 제목: “동역학 행렬 — 3차원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장은 1차원 사슬로 끝까지 가지만, 3차원에서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는 여기서 한 번 적어 둔다. 원시 세포에 원자가 pp개, 세포가 NN개면 자유도는 3pN3pN이고, 운동방정식은 3pN×3pN3pN\times3pN 행렬 Φ\Phi의 고유값 문제다. 그런데 조건 ③(주기성) 덕분에 해가 세포마다 eiK⋅Re^{i\mathbf K\cdot\mathbf R} 의 위상만 다르므로, 문제는 K\mathbf K 하나마다 3p×3p3p\times3p 짜리 행렬 하나로 쪼개진다. 질량으로 눈금을 고쳐

Dαβ(K)=1MαMβ∑RΦαβ(R) e−iK⋅R,ω2 e=D(K) eD_{\alpha\beta}(\mathbf K)=\frac{1}{\sqrt{M_\alpha M_\beta}}\sum_{\mathbf R}\Phi_{\alpha\beta}(\mathbf R)\,e^{-i\mathbf K\cdot\mathbf R}, \qquad \omega^2\,\mathbf e=D(\mathbf K)\,\mathbf e

로 쓴 것이 동역학 행렬(dynamical matrix)이다. 1.3.2에서 “질량이 다르면 M−1/2KM−1/2M^{-1/2}KM^{-1/2} 로 바꿔야 에르미트가 된다”고 한 조작이 그대로다. D(K)D(\mathbf K)는 에르미트이므로 ω2\omega^2은 실수이고, K\mathbf K마다 3p3p개의 고유값 — 3p3p개의 분지 — 이 나온다. 2절의 단원자 사슬은 p=1p=1, 1차원이라 1×11\times1, 곧 스칼라 식이고, 이원자 사슬은 2×22\times2 행렬식이다. 실리콘(p=2p=2)의 3차원 계산은 6×66\times6이고 분지가 여섯이다(3절).

결정을 사슬로 줄인다 — 원자면

섹션 제목: “결정을 사슬로 줄인다 — 원자면”

3차원 결정을 1차원 사슬로 다루는 것이 근사가 아닌 경우가 있다. 입방 결정에서 파동이 [100]·[110]·[111] 같은 고대칭 방향으로 진행하면, 진행 방향에 수직인 격자면 전체가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 — 대칭성 때문에 한 면 위의 원자들이 서로 다른 변위를 가질 이유가 없다. 그러면 면 하나마다 좌표 usu_s 하나면 되고, 결정은 면들의 사슬이 된다. 이것이 Kittel이 4장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종파 — 변위가 K 와 나란하다: 면 간격이 늘고 줄어든다 us − 1​ us​ us + 1​ a K 횡파 — 변위가 K 에 수직이다: 면이 옆으로 미끄러진다 us − 1​ us​ us + 1​ a K 한 면의 원자들이 똑같이 움직인다 — 면 하나에 좌표 하나, 결정이 사슬이 된다
그림 7.4-2. 입방 결정의 평행한 격자면들이 파동에 의해 변위된 모습. 위는 종파로 각 면이 진행 방향 K를 따라 앞뒤로 움직여 면 간격이 변하고, 아래는 횡파로 각 면이 K에 수직으로 미끄러진다. 어느 쪽이든 한 면 위의 원자들은 함께 움직이므로 면마다 변위 하나만 있으면 되고, 결정 전체가 1차원 사슬로 기술된다.직접 작도

변위가 KK와 나란하면 종파(면 간격이 늘고 줄어든다), 수직이면 횡파(면이 옆으로 미끄러진다)다. 두 경우 운동방정식의 꼴은 같고 힘 상수 CC의 값만 다르다 — 면 간격을 바꾸는 데 드는 힘과 면을 미끄러뜨리는 데 드는 힘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미끄러뜨리는 쪽이 무르므로 횡파의 CC가 작고, 그래서 횡파가 느리다(7.3.10에서 C44<C11C_{44}<C_{11} 이었던 것과 같은 말). 실리콘의 [100] 음속은 종파 8.43 km/s, 횡파 5.84 km/s다.

단원자 사슬 — 운동방정식과 진행파 해

섹션 제목: “단원자 사슬 — 운동방정식과 진행파 해”

원자면의 질량을 MM, 이웃 면 사이 힘 상수를 CC, 면 간격을 aa라 하자. 1절 ④의 운동방정식

M d2usdt2=C (us+1+us−1−2us)M\,\frac{d^2u_s}{dt^2}=C\,(u_{s+1}+u_{s-1}-2u_s)

에 진행파 해를 넣는다.

us=u ei(sKa−ωt)u_s=u\,e^{i(sKa-\omega t)}

ss번째 면의 위치가 x=sax=sa이므로 이것은 ei(Kx−ωt)e^{i(Kx-\omega t)}, 곧 파수 KK·각진동수 ω\omega인 평면파를 격자점에서만 읽은 것이다. 이웃 면의 변위는 위상 KaKa만 다르다: us±1=us e±iKau_{s\pm1}=u_s\,e^{\pm iKa}. 넣으면 ss와 tt가 통째로 약분되고

−ω2M=C (eiKa+e−iKa−2)=2C (cos⁡Ka−1)-\omega^2M=C\,(e^{iKa}+e^{-iKa}-2)=2C\,(\cos Ka-1) ω2=2CM(1−cos⁡Ka)=4CMsin⁡2Ka2,ω=2CM  ∣sin⁡Ka2∣\omega^2=\frac{2C}{M}(1-\cos Ka)=\frac{4C}{M}\sin^2\frac{Ka}{2}, \qquad \omega=2\sqrt{\frac{C}{M}}\;\left|\sin\frac{Ka}{2}\right|

가 나온다. 이것이 단원자 사슬의 분산 관계(dispersion relation)다. 미분방정식이 대수 방정식이 된 것은 1.3.2와 같은 수 — 지수함수를 넣어 시간 미분을 −ω2-\omega^2 곱셈으로 바꾼 것 — 이고, 그 위에 공간 차분도 2(cos⁡Ka−1)2(\cos Ka-1) 곱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새로 얻은 것이다.

K ω −2π/a −π/a π/a 2π/a 0 2√(C/M) ω = vK (음파 극한) vg​ = 0 제1 브릴루앙 영역 이 바깥은 같은 곡선의 반복 ω = 2√(C/M) |sin(Ka/2)| K vg​ / v π/a 0 1 음파 (분산 없음) 정상파 vg​ = v cos(Ka/2)
그림 7.4-3. 단원자 사슬의 분산 곡선(왼쪽)과 군속도(오른쪽). 곡선은 주기 2π/a로 반복되므로 제1 브릴루앙 영역 안만 보면 되고, 원점 근처는 직선 ω = vK(음파)이며, 영역 경계 π/a에서 최댓값 2√(C/M)에 닿아 평평해진다. 군속도는 원점에서 음속 v였다가 영역 경계에서 0이 되어 파동이 정상파가 된다.직접 작도

그래프를 읽는다.

  • ω(K)=ω(−K)\omega(K)=\omega(-K). 오른쪽으로 가는 파와 왼쪽으로 가는 파의 진동수가 같다.
  • 주기가 2π/a2\pi/a 다. KK를 2π/a2\pi/a 만큼 옮겨도 같은 진동수 — 사실은 같은 운동이다(다음 항목).
  • 원점 근처에서 직선이다. Ka≪1Ka\ll1 이면 sin⁡(Ka/2)≈Ka/2\sin(Ka/2)\approx Ka/2 이고 ω≈C/M Ka\omega\approx\sqrt{C/M}\,Ka. 기울기 aC/Ma\sqrt{C/M} 이 음속이다(4절).
  • 최대 진동수가 있다. K=±π/aK=\pm\pi/a 에서 ωmax⁡=2C/M\omega_{\max}=2\sqrt{C/M}. 연속체(7.3)에는 없던 상한이다 — 그보다 빠르게 흔들리는 파동은 이 사슬을 전파하지 못한다. 어떤 KK도 그 진동수를 주지 않으므로, 억지로 그 진동수로 흔들면 KK가 복소수가 되어 몇 원자 안에서 감쇠한다.
  • 경계에서 기울기가 0이다. 군속도가 0인 정상파(4절).

제1 브릴루앙 영역 — 파수의 뜻 있는 범위

섹션 제목: “제1 브릴루앙 영역 — 파수의 뜻 있는 범위”

해 us=u ei(sKa−ωt)u_s=u\,e^{i(sKa-\omega t)} 에서 물리적으로 뜻이 있는 것은 이웃 면 사이의 위상차 us+1/us=eiKau_{s+1}/u_s=e^{iKa} 뿐이다. 그런데 eiKae^{iKa} 는 KK를 2π/a2\pi/a 의 정수배만큼 바꿔도 변하지 않는다. 즉 KK와 K+2πn/aK+2\pi n/a 는 모든 원자에 똑같은 변위를 주는, 같은 운동이다. 위상차 KaKa의 범위를 −π<Ka≤π-\pi<Ka\le\pi 로 잡으면 모든 운동을 한 번씩만 세게 된다:

−πa<K≤πa-\frac{\pi}{a}<K\le\frac{\pi}{a}

이 범위가 1차원 격자의 제1 브릴루앙 영역이고, 7.2에서 역격자의 위그너–자이츠 세포로 정의한 것(7.2.2브릴루앙 영역)과 같은 물건이다 — 1차원 역격자의 원시 벡터가 2π/a2\pi/a 이니 그 절반이 경계다. 영역 바깥의 KK는 안쪽의 어느 KK와 역격자 벡터 G=2πn/aG=2\pi n/a 만큼 차이 나고, 같은 운동을 두 번 세는 것이다.

s = 0 1 2 8 a K = π/2a (λ = 4a) K − 2π/a (λ = 4a/3) ● 원자의 실제 변위 — 두 파형이 같은 값을 준다
그림 7.4-4. 격자점 위 원자들의 변위를 파장 4a인 파동(K = π/2a)과 파장 4a/3인 파동(K − 2π/a)으로 그린 것. 두 곡선은 원자가 있는 자리에서 정확히 같은 변위를 주므로 물리적으로 같은 운동이다. 원자 사이의 파형은 뜻이 없어서, 짧은 파장 쪽은 새 정보를 담지 않는다.직접 작도

KK가 불연속이라는 것도 적어 둔다. 길이 L=NaL=Na 인 사슬에 주기 경계조건 us+N=usu_{s+N}=u_s 를 걸면 eiNKa=1e^{iNKa}=1, 곧 K=2πn/(Na)K=2\pi n/(Na) 이고 브릴루앙 영역 안에 n=−N/2+1,…,N/2n=-N/2+1,\dots,N/2 의 NN개가 들어간다. 원시 세포 하나당 KK 하나 — 이 세기 규칙이 7.5.2의 모드 수 세기와 5절의 운동량 논의의 출발점이다.

이웃 너머의 힘 상수 — 분산 곡선을 뒤집어 읽는다

섹션 제목: “이웃 너머의 힘 상수 — 분산 곡선을 뒤집어 읽는다”

최근접 이웃만 남긴 것은 편의였다. pp번째 이웃까지의 힘 상수 CpC_p를 전부 살리면 같은 계산이

ω2=2M∑p>0Cp (1−cos⁡pKa)\omega^2=\frac{2}{M}\sum_{p>0}C_p\,(1-\cos pKa)

를 준다 — 각 이웃이 자기 위상차 pKapKa의 코사인 항 하나씩을 보탠다. 이것은 ω2\omega^2을 KK의 푸리에 급수(1.10.1푸리에 급수와 반구간 전개)로 쓴 것이고, 급수는 뒤집을 수 있다. 양변에 cos⁡rKa\cos rKa 를 곱해 브릴루앙 영역에서 적분하면 r≠pr\ne p 인 항은 직교성으로 사라지고

Cp=−Ma2π∫−π/aπ/aωK2cos⁡(pKa) dKC_p=-\frac{Ma}{2\pi}\int_{-\pi/a}^{\pi/a}\omega_K^2\cos(pKa)\,dK

가 남는다. 분산 곡선을 재면 힘 상수가 이웃 차수별로 나온다. 6절의 중성자 산란이 그 측정이고, CpC_p가 pp에 따라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가 원자 사이 힘이 얼마나 멀리 미치는지를 말해 준다. 이온 결정과 금속에서는 몇 번째 이웃까지 무시 못 할 CpC_p가 남는다.

이원자 사슬 — 원시 세포에 원자가 둘

섹션 제목: “이원자 사슬 — 원시 세포에 원자가 둘”

이제 원자면이 두 종류다. 질량 M1M_1인 면과 M2M_2인 면이 번갈아 놓이고 이웃 사이 힘 상수는 전부 CC로 같다고 하자. NaCl의 [111] 방향(Na 면과 Cl 면이 번갈아), 또는 CsCl의 [100] 방향이 이렇다. M1M_1 면의 변위를 usu_s, 같은 세포에 속한 M2M_2 면의 변위를 vsv_s로 쓴다 — vsv_s는 속도가 아니라 변위다. 반복 거리 aa는 이제 원자면 두 장을 담는 원시 세포의 길이이므로, 브릴루앙 영역은 여전히 −π/a<K≤π/a-\pi/a<K\le\pi/a 이되 그 aa가 단원자 사슬의 두 배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세포 ss의 M1M_1 면은 양쪽의 vsv_s, vs−1v_{s-1} 과 묶여 있고, M2M_2 면은 us+1u_{s+1}, usu_s 와 묶여 있다:

M1 u¨s=C (vs+vs−1−2us),M2 v¨s=C (us+1+us−2vs)M_1\,\ddot u_s=C\,(v_s+v_{s-1}-2u_s), \qquad M_2\,\ddot v_s=C\,(u_{s+1}+u_s-2v_s)

진행파 us=u ei(sKa−ωt)u_s=u\,e^{i(sKa-\omega t)}, vs=v ei(sKa−ωt)v_s=v\,e^{i(sKa-\omega t)} 를 넣는다. 이번에는 진폭 uu, vv가 둘이라 미지수가 둘인 연립 대수 방정식이 남는다:

−ω2M1 u=C v (1+e−iKa)−2C u−ω2M2 v=C u (eiKa+1)−2C v\begin{aligned} -\omega^2M_1\,u&=C\,v\,(1+e^{-iKa})-2C\,u\\ -\omega^2M_2\,v&=C\,u\,(e^{iKa}+1)-2C\,v \end{aligned}

uu, vv가 둘 다 0이 아닌 해가 있으려면 계수 행렬식이 0이어야 한다(1.3.1):

∣2C−M1ω2−C (1+e−iKa)−C (1+eiKa)2C−M2ω2∣=0\begin{vmatrix} 2C-M_1\omega^2 & -C\,(1+e^{-iKa})\\[2pt] -C\,(1+e^{iKa}) & 2C-M_2\omega^2 \end{vmatrix}=0

전개하면 (1+e−iKa)(1+eiKa)=2+2cos⁡Ka(1+e^{-iKa})(1+e^{iKa})=2+2\cos Ka 이므로

M1M2 ω4−2C (M1+M2) ω2+2C2 (1−cos⁡Ka)=0M_1M_2\,\omega^4-2C\,(M_1+M_2)\,\omega^2+2C^2\,(1-\cos Ka)=0

ω2\omega^2에 대한 2차 방정식이고, 해가 둘이다:

ω2=C(1M1+1M2)±C(1M1+1M2)2−4sin⁡2(Ka/2)M1M2\omega^2=C\Big(\frac1{M_1}+\frac1{M_2}\Big) \pm C\sqrt{\Big(\frac1{M_1}+\frac1{M_2}\Big)^2-\frac{4\sin^2(Ka/2)}{M_1M_2}}

KK 하나에 진동수가 둘 — 원시 세포의 원자 수 p=2p=2 만큼 분지가 생긴 것이다. 1절의 동역학 행렬로 말하면 2×22\times2 에르미트 행렬의 고유값 둘이다. 두 극한에서 식을 읽는다.

Ka≪1Ka\ll1 (긴 파장). sin⁡2(Ka/2)≈K2a2/4\sin^2(Ka/2)\approx K^2a^2/4 이고 근호 안의 둘째 항이 작아, 근호를 전개하면

ω2≈2C(1M1+1M2)(위쪽, 광학 분지)\omega^2\approx2C\Big(\frac1{M_1}+\frac1{M_2}\Big) \qquad\text{(위쪽, 광학 분지)} ω2≈C2 (M1+M2) K2a2(아래쪽, 음향 분지)\omega^2\approx\frac{C}{2\,(M_1+M_2)}\,K^2a^2 \qquad\text{(아래쪽, 음향 분지)}

아래쪽은 ω∝K\omega\propto K — 음파다. 음속 v=aC/2(M1+M2)v=a\sqrt{C/2(M_1+M_2)} 는 면 간격 a/2a/2, 평균 질량 (M1+M2)/2(M_1+M_2)/2 인 단원자 사슬의 음속과 정확히 같다. 긴 파장은 세포 안의 구조를 못 보고 평균만 본다. 위쪽은 K→0K\to0 인데도 유한한 진동수로 시작한다 — 아래에서 정체를 밝힌다.

K=π/aK=\pi/a (영역 경계). cos⁡Ka=−1\cos Ka=-1 을 넣으면 4차식이 깔끔하게 인수분해된다:

(M1ω2−2C)(M2ω2−2C)=0⟹ω2=2CM1  또는  ω2=2CM2(M_1\omega^2-2C)(M_2\omega^2-2C)=0 \quad\Longrightarrow\quad \omega^2=\frac{2C}{M_1} \ \ \text{또는}\ \ \omega^2=\frac{2C}{M_2}

이때 연립식의 결합항 1+e∓iKa1+e^{\mp iKa} 가 0이 된다 — 영역 경계에서 두 부분격자는 서로를 보지 못하고, 한 모드에서는 M1M_1 면만(v=0v=0), 다른 모드에서는 M2M_2 면만(u=0u=0) 움직인다. 각 부분격자가 이웃 두 용수철에 매달린 독립 진동자(ω2=2C/M\omega^2=2C/M)가 되는 것이다.

금지 띠 어떤 K 에도 해당하지 않는 ω K ω π/a 0 √(2C/M1​) √(2C/M2​) √(2C(1/M1​ + 1/M2​)) 광학 분지 두 원자가 반대로 음향 분지 두 원자가 함께 — 원점에서 ω = vK M1​ = M2​ 이면 (점선) 간격이 닫힌다 M1​ = 3M2​ — 세로축 단위 √(C/M2​)
그림 7.4-5. 원시 세포에 질량이 다른 두 원자(M₁ = 3M₂)가 있는 사슬의 분산 곡선. 아래의 음향 분지는 원점에서 0으로 출발해 영역 경계에서 √(2C/M₁)에 닿고, 위의 광학 분지는 원점에서 √(2C(1/M₁+1/M₂))로 출발해 경계에서 √(2C/M₂)로 내려온다. 그 사이의 진동수 띠에는 어떤 파수도 대응하지 않아 파동이 전파되지 못하며, 두 질량이 같아지면(점선) 이 간격이 닫혀 광학 분지는 단원자 곡선을 접은 것이 된다.직접 작도

M1>M2M_1>M_2 라 하면 경계에서 음향 분지는 2C/M1\sqrt{2C/M_1} 에서 끝나고 광학 분지는 2C/M2\sqrt{2C/M_2} 에서 시작한다. 그 사이의 진동수에는 어떤 실수 KK도 대응하지 않는다 — 그 진동수로 사슬을 흔들면 KK가 복소수가 되어 파동이 몇 세포 안에서 지수적으로 죽는다. 사슬은 그 대역의 진동을 통과시키지 않는 필터다. 위로는 2C(1/M1+1/M2)\sqrt{2C(1/M_1+1/M_2)} 위의 진동수도 마찬가지로 막힌다.

진폭비도 연립식에서 바로 나온다. 첫 식에 K→0K\to0 을 넣으면 −ω2M1u=2C(v−u)-\omega^2M_1u=2C(v-u) 이고, 음향 분지(ω→0\omega\to0)에서는 u=vu=v — 두 원자가 같은 방향으로 같은 진폭 — 이며, 광학 분지 (ω2=2C(1/M1+1/M2)\omega^2=2C(1/M_1+1/M_2))에서는

uv=−M2M1\frac{u}{v}=-\frac{M_2}{M_1}

— 반대 방향으로, 가벼운 쪽이 더 크게 움직인다. 정확히 M1u+M2v=0M_1u+M_2v=0, 곧 세포의 무게중심이 정지하는 조건이다. 1.3.2의 삼원자 분자에서 비대칭 신축 모드의 진폭비가 −2m/M-2m/M 이었던 것과 같은 논리다.

두 분지의 이름은 각각이 무엇과 결합하는가에서 왔다.

음향 분지(acoustic branch)는 긴 파장에서 ω=vK\omega=vK — 소리다. 세포 안의 원자들이 함께 움직여 세포 전체가 밀도파처럼 흔들리고, 파장이 길면 그것이 곧 7.3의 탄성파다. 병진 불변(1절 ②)이 K→0K\to0 에서 ω→0\omega\to0 을 보장하므로, 원시 세포에 원자가 몇 개든 음향 분지는 언제나 있고 언제나 셋(종파 하나, 횡파 둘)이다.

광학 분지(optical branch)는 세포 안의 원자들이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두 원자가 반대 부호의 전하를 띤 이온 결정(NaCl)이나 극성 반도체(GaAs·GaN·SiC)에서는 이 상대 운동이 세포마다 진동하는 전기 쌍극자를 만들고, 그 쌍극자가 같은 진동수의 전자기파와 강하게 결합한다. K≈0K\approx0 인 횡 광학 모드가 적외선 빛과 공명하여 강한 흡수·반사대를 만드는 것 — 레스트스트랄렌(Reststrahlen, 잔류 광선) — 이 1.4.8의 강제 진동에서 예고했던 격자 흡수다. 그래서 “광학”이다. 진동수가 101310^{13} Hz 대라 파장 수십 μm의 원적외선에 해당한다.

광학 모드 — 두 원자가 반대로, 진폭비 u/v = −M2​/M1​ (무게중심 정지) M1​ M2​ 음향 모드 — 두 원자가 함께, 같은 진폭 (세포 전체가 흔들린다) M1​ M2​ 같은 파장인데 세포 안의 상대 운동이 다르다 — 그 차이가 ω 의 차이다
그림 7.4-6. 질량이 다른 두 원자가 번갈아 놓인 사슬의 긴 파장 횡파 두 가지. 위의 광학 모드에서는 무거운 원자와 가벼운 원자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가벼운 쪽의 진폭이 더 커서(u/v = −M₂/M₁) 세포의 무게중심이 정지한다. 아래의 음향 모드에서는 두 원자가 같은 방향으로 같은 진폭으로 움직여 세포 전체가 함께 흔들린다. 같은 파장인데 세포 안의 상대 운동이 다르고, 그 차이가 진동수의 차이다.직접 작도

이름은 결합 방식에서 왔지만 분류 자체는 운동의 모양으로 한다. Si의 광학 포논은 두 원자가 같은 원소라 쌍극자를 만들지 않고 적외선을 흡수하지 않지만, 세포 안 상대 운동이라는 뜻에서 광학 포논이다. 그 대신 라만 산란에는 활성이다(6절).

3차원에서는 방향이 셋이므로 원시 세포당 원자 pp개에 대해 K\mathbf K마다 3p3p개의 모드가 있다. 그중 셋은 음향(LA 하나, TA 둘), 나머지 3p−33p-3개가 광학이다. 실리콘은 p=2p=2 라 여섯 분지 — LA · TA(×2) · LO · TO(×2) — 이고, 2절의 사슬 모형이 종파와 횡파 각각에 대해 두 분지씩을 준 것과 맞는다. 입방 결정의 고대칭 방향([100]·[111])에서는 두 횡 분지가 축퇴한다. 진동의 편광을 돌려도 결정이 같아 보이기 때문이고, [110]에서는 그 대칭이 깨져 둘이 갈라진다.

중성자 산란(6절)으로 잰 실리콘의 분지별 에너지를 대략의 값으로 적어 둔다. 영역 중심 Γ와 [100] 방향의 영역 경계 X 두 곳이다.

분지Γ (K=0\mathbf K=0)X (영역 경계, [100])비고
TA0약 19 meV (4.5 THz)가장 낮고 평평하다 — 상온에 가장 많이 들뜸
LA0약 51 meV (12 THz)음속 8.43 km/s로 출발
LO64 meV (15.5 THz)약 51 meVΓ에서 TO와 축퇴(무극성·입방)
TO64 meV (15.5 THz)약 58 meV (14 THz)라만 520 cm⁻¹ 봉우리

읽을 것은 세 가지다. ① 광학 분지는 평평하다 — Γ에서 X까지 64→51~58 meV로 조금 내려올 뿐이다. ② TA는 낮고 평평하다 — 다이아몬드 구조 특유의 것으로, 결합각 힘이 약한 방향의 진동이다. ③ Γ에서 LO=TO인 것은 Si가 무극성이기 때문이고, GaAs에서는 LO 36 meV > TO 33 meV로 갈라진다. 그 갈라짐은 쿨롱 상호작용이 종 모드에만 얹는 복원력이고, 크기는 유전 상수로 정해진다:

ωL2ωT2=ε(0)ε(∞)\frac{\omega_L^2}{\omega_T^2}=\frac{\varepsilon(0)}{\varepsilon(\infty)}

(리다인–삭스–텔러 관계). GaAs의 ε(0)=12.9\varepsilon(0)=12.9, ε(∞)=10.9\varepsilon(\infty)=10.9 를 넣으면 ωL/ωT=1.09\omega_L/\omega_T=1.09 이고, 실측 292/268 cm−1=1.09292/268\ \text{cm}^{-1}=1.09 다. 이 관계의 유도는 7.11(광학 성질)과 8.12(유전체)로 넘긴다 — 여기서는 극성 결정에서는 격자 진동이 유전함수의 일부라는 사실만 챙긴다.

어느 포논이 반도체의 무엇을 정하는가

섹션 제목: “어느 포논이 반도체의 무엇을 정하는가”

분지별로 반도체에서 맡은 역할이 다르다. 뒤의 장들이 돌아올 자리를 미리 표시해 둔다.

  • Γ 근처의 음향 포논 — 소리이고 열이다. 열전도(7.5.7)는 주로 이들이 나른다. 상온 이동도의 주범인 음향 변형 퍼텐셜 산란(7.12.6, 11부)이 이들과의 충돌이다 — 긴 파장의 음향 포논은 격자를 국소적으로 압축·팽창시켜 밴드 가장자리를 흔들고, 전자는 그 흔들림에 산란된다. 브릴루앙 산란으로 잰다(6절).
  • Γ의 광학 포논 — 에너지 64 meV(Si)·36 meV(GaAs)의 큰 덩어리로 전자 에너지를 받아 낸다. 고전기장에서 전자가 이 에너지에 이르면 광학 포논을 방출해 잃고, 다시 가속되고, 다시 방출한다 — 속도 포화(∼107\sim10^7 cm/s)의 기원이다(14부). 극성 반도체에서는 극성 광학 산란이 상온 이동도를 지배한다. 라만 봉우리로 응력·온도를 잰다(19부).
  • 영역 경계(X·L)의 포논 — 큰 K\mathbf K를 준다. Si의 전도대 최솟값은 Γ가 아니라 [100] 방향 0.85 X0.85\,X 근처에 있어서, 빛(사실상 K=0\mathbf K=0)만으로는 가전자대 꼭대기(Γ)에서 그리로 갈 수 없다 — 간접 밴드갭(7.9, 5절). 여섯 골짜기 사이를 오가는 골짜기 간 산란(intervalley scattering)에도 이 포논이 필요하다.
  • 디바이 온도 ΘD\Theta_D — kBΘD≈ℏωmax⁡k_B\Theta_D\approx\hbar\omega_{\max} 정도의 눈금이다. Si 645 K, Ge 374 K, GaAs 약 360 K, 다이아몬드 2230 K. 상온이 ΘD\Theta_D보다 낮은 물질(다이아몬드)에서는 포논이 아직 얼어 있고, 높은 물질(Ge·GaAs)에서는 거의 다 깨어 있다(7.5.4).

단일 진동수의 파동은 정보를 나르지 않는다. 진동수가 조금씩 다른 파동을 겹쳐 만든 파속(wave packet)이 에너지와 정보를 나르고, 그 속도가 군속도다(3.2.11분산과 군속도):

vg=dωdKv_g=\frac{d\omega}{dK}

단원자 사슬의 분산 관계를 미분하면

vg=Ca2M cos⁡Ka2v_g=\sqrt{\frac{Ca^2}{M}}\,\cos\frac{Ka}{2}

이다(그림 7.4-3의 오른쪽). 원점에서 v=aC/Mv=a\sqrt{C/M} 로 시작해 단조롭게 줄어들고, 영역 경계에서 0이 된다. 경계의 모드 us=u(−1)su_s=u(-1)^s 는 정상파라 에너지를 어디로도 옮기지 않는다 — 2절의 브래그 반사가 군속도의 언어로는 이렇게 말해진다. 위상속도 ω/K\omega/K 는 경계에서 2v/π2v/\pi 로 0이 아니지만, 정상파의 위상속도는 물리량이 아니다.

장파장 극한 — 연속체로 돌아간다

섹션 제목: “장파장 극한 — 연속체로 돌아간다”

Ka≪1Ka\ll1 이면 sin⁡(Ka/2)≈Ka/2\sin(Ka/2)\approx Ka/2 이므로

ω≈CM  Ka⟹v=ωK=aCM\omega\approx\sqrt{\frac{C}{M}}\;Ka \qquad\Longrightarrow\qquad v=\frac{\omega}{K}=a\sqrt{\frac{C}{M}}

분산이 없고, 위상속도와 군속도가 같은 상수다 — 음파다. 사슬의 운동방정식에서 이것이 어떻게 파동 방정식이 되는지를 직접 보는 것이 1.7.5가 이 장으로 미뤄 둔 약속이다. us=u(x)u_s=u(x) 를 매끄러운 함수의 격자점 값으로 보고 us±1=u(x±a)u_{s\pm1}=u(x\pm a) 를 테일러 전개하면

u(x±a)=u±a ux+a22uxx±a36uxxx+a424uxxxx±⋯u(x\pm a)=u\pm a\,u_x+\frac{a^2}{2}u_{xx}\pm\frac{a^3}{6}u_{xxx}+\frac{a^4}{24}u_{xxxx}\pm\cdots

홀수 항이 상쇄되어

us+1+us−1−2us=a2uxx+a412uxxxx+⋯u_{s+1}+u_{s-1}-2u_s=a^2u_{xx}+\frac{a^4}{12}u_{xxxx}+\cdots

이고, 운동방정식은

M utt=C a2 uxx+C a412 uxxxx+⋯M\,u_{tt}=C\,a^2\,u_{xx}+\frac{C\,a^4}{12}\,u_{xxxx}+\cdots

가 된다. 첫 항만 남기면 파동 방정식 utt=v2uxxu_{tt}=v^2u_{xx}, v2=Ca2/Mv^2=Ca^2/M 이다(1.7.5파동 방정식과 달랑베르 해). 1.7에서 팽팽한 줄의 장력과 선밀도로 c2=T0/ρc^2=T_0/\rho 를 얻었던 것처럼, 여기서는 힘 상수와 질량이 그 자리에 들어간다 — 복원력을 분자에, 관성을 분모에 놓은 비의 제곱근이라는 파동 속도의 보편적 모양은 그대로다.

둘째 항이 격자가 남기는 첫 보정이다. 그것까지 넣고 평면파를 대입하면 ω2=(C/M)(K2a2−K4a4/12+⋯ )\omega^2=(C/M)(K^2a^2-K^4a^4/12+\cdots) 인데, 이것은 정확한 분산 관계 ω2=(4C/M)sin⁡2(Ka/2)\omega^2=(4C/M)\sin^2(Ka/2) 를 전개한 것과 항별로 같다(sin⁡2x=x2−x4/3+⋯\sin^2x=x^2-x^4/3+\cdots). 분산 곡선이 직선에서 아래로 휘는 것은 4차 미분항이고, 그 계수 a4/12a^4/12 는 격자 간격이 0이면 사라진다. 1.7.5에서 “유한한 격자 간격이 만드는 보정이 포논 분산 곡선의 굽이”라고 미리 적어 둔 것이 이 항이다.

장파장 극한의 음속은 7.3의 연속체 음속과 같아야 한다. 입방 결정의 [100] 종파는 v=C11/ρv=\sqrt{C_{11}/\rho} 였으니(7.3.10입방 결정의 탄성파([100]·[110]))

aCM=C11ρ⟹C11=ρ a2M Ca\sqrt{\frac{C}{M}}=\sqrt{\frac{C_{11}}{\rho}} \qquad\Longrightarrow\qquad C_{11}=\frac{\rho\,a^2}{M}\,C

단순 입방처럼 원자면 하나에 면적 a2a^2당 원자 하나가 있으면 ρ=M/a3\rho=M/a^3 이고 C11=C/aC_{11}=C/a 가 된다. 단위를 확인하면 N/m ÷ m == N/m² ✓ — 1절의 주의에서 말한 “aa가 단위 차이를 메운다”가 이것이다. 거꾸로 탄성 상수를 알면 힘 상수를 안다: 실리콘의 C11a≈166C_{11}a\approx166 GPa ×5.43\times5.43 Å ≈90\approx90 N/m. 다이아몬드 구조의 실제 원자면 기하는 이 단순한 계수를 조금 바꾸지만 자릿수는 이것이다. 그리고 그 힘 상수가 최대 진동수의 자릿수를 정한다:

ωmax⁡=2CM=2va ∼ 2×8×103 m/s5×10−10 m ∼ 3×1013 rad/s\omega_{\max}=2\sqrt{\frac{C}{M}}=\frac{2v}{a} \ \sim\ \frac{2\times8\times10^{3}\ \text{m/s}}{5\times10^{-10}\ \text{m}} \ \sim\ 3\times10^{13}\ \text{rad/s}

— THz, 곧 수십 meV. 상온 kBT=25.9k_BT=25.9 meV와 같은 자릿수라는 것이 이 숫자의 요점이다. 격자 진동의 에너지 눈금이 상온의 열에너지와 겹치기 때문에, 상온의 고체는 “열적으로 살아 있고” 포논이 전자를 산란시키며 열용량이 고전값에 가깝다. 다이아몬드처럼 ωmax⁡\omega_{\max}가 상온을 훌쩍 넘는 물질에서는 셋 다 달라진다.

물질원자 질량 (u)최근접 거리 (Å)vLv_L[100] (km/s)광학 포논 Γ (meV)ΘD\Theta_D (K)
다이아몬드121.5417.51652230
Si282.358.4364645
Ge732.454.937374
GaAs69.7 / 74.92.454.733 (TO) · 36 (LO)약 360

가벼울수록·결합이 짧을수록 모든 열이 위로 간다. 셋(음속·광학 포논·디바이 온도)이 같은 C/M\sqrt{C/M} 을 세 가지 방법으로 잰 것이다.

지금까지는 고전 역학이었다. 양자화는 한 문장으로 끝난다 — 1절에서 본 대로 조화 근사의 해밀토니안은 정규모드 좌표 QKQ_K로 쓰면 서로 독립인 조화 진동자의 합이고,

H=∑K(12PK2+12ωK2QK2),H=\sum_K\Big(\frac12P_K^2+\frac12\omega_K^2Q_K^2\Big),

조화 진동자 하나의 양자역학은 이미 안다(5.3.2조화진동자 — 대수적 방법). 모드 KK의 에너지는

ϵK=(nK+12)ℏωK,nK=0,1,2,…\epsilon_K=\Big(n_K+\frac12\Big)\hbar\omega_K, \qquad n_K=0,1,2,\dots

이다. 격자 진동 모드 하나가 들뜬 양자 하나를 포논(phonon)이라 부르고, nKn_K를 그 모드의 포논 수라 한다 — 광자가 전자기장 모드의 양자인 것과 같은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준위는 ℏωK\hbar\omega_K 간격으로 등간격이고, nK=0n_K=0 인 바닥에도 영점 에너지 12ℏωK\frac12\hbar\omega_K 가 남는다. 0 K에서도 원자는 정지하지 않는다 — 1절에서 든 0.03 Å이 그 진폭이다.

Q E n = 0 n = 1 n = 2 n = 3 n = 4 n = 5 ħω ½ħω 영점 에너지 0 K 에서도 남는다 Qn​ ∝ √(n + ½) 모드 하나의 에너지 ε = (n + ½) ħω n : 이 모드의 포논 수 온도가 정한다 (7.5) 고전 진폭 u0​² ∝ (n + ½) ħ / (ρVω) 포논 하나가 더해질 때 진폭이 아니라 진폭²이 한 눈금씩 자란다
그림 7.4-7. 정규모드 하나를 조화 진동자로 본 에너지 사다리. 포물선 퍼텐셜 위에 간격 ħω로 등간격 준위가 놓이고, 가장 아래 준위도 ½ħω의 영점 에너지를 가진다. 각 준위의 고전적 되돌이점, 곧 진폭은 √(n + ½)에 비례해 자라므로 포논 수가 하나 늘 때 진폭의 제곱이 한 눈금 자란다.직접 작도

포논 수 nKn_K와 고전적 진폭의 관계를 적어 두면 뒤에서 쓸 곳이 많다. 부피 VV, 밀도 ρ\rho인 결정에 정상파 u=u0cos⁡Kxcos⁡ωtu=u_0\cos Kx\cos\omega t 가 서 있다고 하자. 운동 에너지 밀도는 12ρ (∂u/∂t)2\frac12\rho\,(\partial u/\partial t)^2 이고, 공간 평균(cos⁡2Kx‾=12\overline{\cos^2Kx}=\tfrac12)과 시간 평균(sin⁡2ωt‾=12\overline{\sin^2\omega t}=\tfrac12)을 취하면 평균 운동 에너지가 18ρVω2u02\frac18\rho V\omega^2u_0^2 이다. 조화 진동자에서 평균 운동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의 절반이므로 전체 에너지는 14ρVω2u02\frac14\rho V\omega^2u_0^2 이고, 이것을 (n+12)ℏω(n+\frac12)\hbar\omega 와 같다고 놓으면

u02=4 (n+12) ℏρ V ωu_0^2=\frac{4\,(n+\tfrac12)\,\hbar}{\rho\,V\,\omega}

가 된다. 셋을 읽는다. ① 진폭의 제곱이 포논 수에 비례한다 — 포논을 하나 더하면 진폭이 아니라 u02u_0^2이 한 눈금 자란다. ② 1/ω1/\omega — 같은 포논 수라면 낮은 진동수의 모드가 더 크게 흔들린다. 연포논이 상변태를 일으키는 이유가 여기 있다. ③ 1/V1/V — 포논 하나가 결정 전체에 퍼져 있어서 원자 하나의 몫은 102310^{23} 분의 1이다. 포논 하나는 어느 원자에도 “있지” 않다.

그런데 원자 하나의 실제 변위는 3pN3pN개 모드 전부의 합이고, 그 합은 유한하다. 고온에서는 모드마다 등분배로 12MωK2⟨uK2⟩=12kBT\frac12M\omega_K^2\langle u_K^2\rangle=\frac12k_BT 가 되고(6.5.4), 그것을 다 더한 ⟨u2⟩\langle u^2\rangle 이 1절의 0.05~0.08 Å이며, X선 회절의 세기를 e−2We^{-2W} 로 깎는 디바이–월러 인자(7.2)가 바로 그 양이다. 같은 등분배를 양자 쪽에서 읽으면 nK≈kBT/ℏωKn_K\approx k_BT/\hbar\omega_K — 고온에서 포논 수는 kBTk_BT를 ℏω\hbar\omega로 나눈 것이고, 저온에서는 nK→0n_K\to0 으로 얼어붙어 영점 진동만 남는다. nKn_K가 온도에 따라 정확히 어떻게 변하는지(플랑크 분포)는 7.5.1의 몫이다.

포논은 파수 KK를 갖고, 다음 절의 산란에서는 ℏK\hbar\mathbf K가 운동량처럼 보존식에 들어간다. 그러나 포논은 실제 운동량을 나르지 않는다. Kittel의 계산이 이것을 세 줄로 보여 준다. 모드 KK가 들떠 있을 때 결정의 총 운동량은

p=M∑s=0N−1dusdt=M ddt(u e−iωt)∑s=0N−1eisKap=M\sum_{s=0}^{N-1}\frac{du_s}{dt} =M\,\frac{d}{dt}\Big(u\,e^{-i\omega t}\Big)\sum_{s=0}^{N-1}e^{isKa}

이고, 마지막 합은 공비 eiKae^{iKa}의 등비급수다:

∑s=0N−1eisKa=1−eiNKa1−eiKa=0(K≠0)\sum_{s=0}^{N-1}e^{isKa}=\frac{1-e^{iNKa}}{1-e^{iKa}}=0 \qquad(K\ne0)

주기 경계조건에서 K=2πn/(Na)K=2\pi n/(Na) 이므로 eiNKa=e2πin=1e^{iNKa}=e^{2\pi in}=1 이라 분자가 0이다. 즉 K≠0K\ne0 인 모든 모드에서 원자들의 운동량은 서로 정확히 상쇄된다. 유일한 예외 K=0K=0 은 모든 원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결정 전체의 병진이고, 그것은 진동이 아니다.

그러면 ℏK\hbar\mathbf K는 왜 보존식에 들어가는가. 결정은 연속 병진 대칭이 아니라 격자 벡터만큼의 이산 병진 대칭을 가진다. 연속 대칭은 운동량 보존을 주지만(5.7), 이산 대칭은 그보다 약한 것 — 역격자 벡터를 더해도 되는 보존, 곧 파수 벡터의 보존 mod G\mathbf G — 만 준다. 결정 안의 모든 상호작용은

k′=k±K+G\mathbf k'=\mathbf k\pm\mathbf K+\mathbf G

를 만족하고, 이 ℏK\hbar\mathbf K를 결정 운동량(crystal momentum)이라 부른다. 진짜 운동량과 다른 점은 G\mathbf G만큼 불확정하다는 것뿐이고, 그 불확정성의 물리는 격자 전체가 ℏG\hbar\mathbf G의 반동을 통째로 받는다는 것이다 — 7.2의 탄성 산란에서 결정이 ℏG\hbar\mathbf G를 받아 브래그 반사를 일으키는 것(운동량은 결정 전체가 받으므로 에너지 변화는 무시할 만하다)과 같은 일이 비탄성 산란에서도 일어난다. G≠0\mathbf G\ne0 인 과정을 움클랍(Umklapp, 되접힘)이라 하고, 7.5.8에서 열저항의 주범으로 다시 나온다.

반도체에서 결정 운동량이 처음 하는 일은 간접 밴드갭이다. 실리콘의 가전자대 꼭대기는 Γ에, 전도대 바닥은 [100] 방향 k≈0.85 (2π/a)\mathbf k\approx0.85\,(2\pi/a) 에 있다(7.9). 밴드갭 1.12 eV의 광자가 가진 파수는 2π/λ≈2π/(1.1 μm)2\pi/\lambda\approx2\pi/(1.1\ \mu\text{m}) 로, 브릴루앙 영역 폭의 천 분의 일이다 — 사실상 k=0\mathbf k=0 이다. 그러니 광자만으로는 전자가 Γ에서 전도대 바닥으로 갈 수 없고, 부족한 K\mathbf K를 포논이 대야 한다. 흡수는 광자+포논(흡수 또는 방출)의 2단 과정이라 약하고 (α∝(ℏω−Eg±ℏωK)2\alpha\propto(\hbar\omega-E_g\pm\hbar\omega_K)^2), 발광은 전자·정공·포논 세 입자가 만나야 하는 과정이라 더 약하다. Si가 태양전지의 흡수층으로 두꺼워야 하고 LED로는 쓸 수 없는 이유가 이 한 줄의 보존식이며, GaAs(직접 갭)와의 차이가 17부의 출발점이다. 그 흡수 스펙트럼에는 어느 포논이 끼었는지가 Eg±ℏωTAE_g\pm\hbar\omega_{TA}, Eg±ℏωTOE_g\pm\hbar\omega_{TO} 의 문턱으로 찍혀 나온다 — 3절 표의 X점 값이 거기서 다시 읽힌다.

보존 법칙 — 무엇이 재어지는가

섹션 제목: “보존 법칙 — 무엇이 재어지는가”

분산 관계 ω(K)\omega(\mathbf K) 는 이 장의 주인공이지만, 지금까지 그것은 모형의 결과였다. 실제 결정의 분산 곡선은 재는 것이고, 재는 방법은 하나다 — 파수와 에너지를 아는 입자를 쏘아 포논 하나를 만들거나 없애게 하고, 나온 입자의 파수와 에너지를 다시 잰다. 포논이 생기면 입자는 ℏω\hbar\omega만큼 에너지를 잃고, 결정 운동량 보존이 K\mathbf K를 정한다:

k+G=k′±K,E(k)=E(k′)±ℏω(K)\mathbf k+\mathbf G=\mathbf k'\pm\mathbf K, \qquad E(\mathbf k)=E(\mathbf k')\pm\hbar\omega(\mathbf K)

위 부호가 포논 생성(입자가 에너지를 잃음, 스토크스), 아래 부호가 포논 소멸(에너지를 얻음, 안티스토크스)이다. 산란 각도와 에너지 변화를 재면 (K,ω)(\mathbf K,\omega) 한 점이 나오고, 그것을 브릴루앙 영역을 훑으며 반복하면 분산 곡선 전체가 나온다. 7.2의 탄성 산란(7.2.4에발트 작도)과 다른 점은 ±K\pm\mathbf K 항과 ±ℏω\pm\hbar\omega 항이 붙은 것뿐이다 — 탄성 산란은 K=0\mathbf K=0, ω=0\omega=0 인 특수한 경우다.

역격자 원점 k (입사) k′ (산란) G K (포논) 역격자 점 파수 보존 — G 는 격자가 받는다 k = k′ + G + K 에너지 보존 ħ²k²/2Mn​ = ħ²k′²/2Mn​ + ħω(K) 측정: 입사·산란 중성자의 방향과 속력 → k, k′ 를 알면 K 와 ω 가 나온다 → 점 하나가 분산 곡선의 점 하나 |k′| < |k| : 포논 하나를 만들고 나온다 (반대면 포논을 흡수한다)
그림 7.4-8. 중성자가 포논 하나를 만들며 산란되는 파수 기하. 역격자 점들 위에서 입사 파수 k와 산란 파수 k′를 원점에서 그리면 그 차가 역격자 벡터 G와 작은 포논 파수 K의 합이 된다. 산란 중성자의 방향과 속력을 재면 파수 보존과 에너지 보존으로부터 포논의 파수와 진동수가 한 점씩 얻어지고, |k′| < |k|이면 포논이 생긴 것이다.직접 작도

포논을 재려면 쏘는 입자가 파장은 Å, 에너지는 meV여야 한다. 파장이 원자 간격 정도여야 브릴루앙 영역 전체의 K\mathbf K를 줄 수 있고, 에너지가 포논과 같은 자릿수여야 ±ℏω\pm\hbar\omega 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 둘을 동시에 만족하는 입자가 열중성자다 — 에너지 25 meV인 중성자의 드브로이 파장은 1.8 Å이다. 전하가 없어 결정 깊숙이 들어가 원자핵에 산란되고, 자기 모멘트가 있어 스핀파도 잰다. 같은 파장의 X선은 에너지가 10 keV라 meV의 변화를 보려면 10−710^{-7}의 분해능이 필요하다 — 오늘날 방사광의 비탄성 X선 산란이 그것을 해내지만, 분산 곡선 측정의 표준은 여전히 중성자 3축 분광기(triple-axis spectrometer)다. 단결정 모노크로메이터로 k\mathbf k를 고르고, 시료를 돌려 k′\mathbf k'의 방향을 정하고, 분석기 결정으로 ∣k′∣|\mathbf k'|을 잰다 — 축 셋이 그것이다. Brockhouse가 이 방법으로 1950년대에 처음 포논 분산을 쟀고 1994년 노벨상을 받았다.

스토크스와 안티스토크스의 세기비도 물리량이다. 포논 생성의 확률은 nK+1n_K+1 에, 소멸의 확률은 nKn_K에 비례하므로(5절의 사다리 연산자 행렬 원소) 두 봉우리의 비가

I안티스토크스I스토크스=nKnK+1=e−ℏωK/kBT\frac{I_{\text{안티스토크스}}}{I_{\text{스토크스}}}=\frac{n_K}{n_K+1}=e^{-\hbar\omega_K/k_BT}

이고, 이것은 온도계다. 0 K 근처에서는 안티스토크스 봉우리가 사라진다 — 없는 포논을 흡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비는 라만 산란에서도 같아서, 6절 끝의 온도 측정에 쓰인다.

빛으로는 영역 중심만 — 라만과 브릴루앙

섹션 제목: “빛으로는 영역 중심만 — 라만과 브릴루앙”

가시광 광자의 파수는 k=2πn/λ≈2π×3.5/(500 nm)≈4×10−3k=2\pi n/\lambda\approx2\pi\times3.5/(500\ \text{nm})\approx4\times10^{-3} Å⁻¹로, Si의 영역 경계 π/a=0.58\pi/a=0.58 Å⁻¹의 백 분의 일이다. 후방 산란에서 광자가 줄 수 있는 최대 파수 2k2k도 마찬가지로 작다. 그러니 빛의 비탄성 산란은 K≈0\mathbf K\approx0 인 포논만 본다 — 대신 에너지 분해능이 뛰어나고 시료가 작아도 되며 실온·대기 중에서 된다.

  • 라만 산란 — Γ의 광학 포논. Si의 520 cm⁻¹(64 meV) 봉우리 하나가 결정 품질·응력·온도· 도핑을 한꺼번에 알려 준다. 격자가 늘어나면 CC가 줄어 봉우리가 낮은 파수로 이동하고(압축이면 반대), 그 이동량은 GPa당 수 cm⁻¹ 수준이다 — 변형 실리콘 채널의 응력을 재는 표준 방법이다(19부). 봉우리의 위치와 폭에서 국소 온도도 나온다.
  • 브릴루앙 산란 — Γ 근처의 음향 포논. ω=vK=2vk\omega=vK=2vk 이므로 이동량이 GHz 대(cm⁻¹의 천 분의 일)라 파브리–페로 간섭계로 잰다. 이동량이 곧 음속이라 탄성 상수를 광학적으로 재는 방법이고(7.3.8), 박막의 탄성 상수를 잴 때 쓴다.
  • 적외선 흡수·반사 — 산란이 아니라 흡수. 극성 결정의 Γ TO 포논과 빛이 직접 공명한다 (레스트스트랄렌, 3절). Si는 1차 과정으로는 흡수하지 않고 두 포논이 함께 관여하는 약한 2차 흡수만 있다.
탐침에너지파수 범위보는 것
열중성자5~100 meV브릴루앙 영역 전체모든 분지의 ω(K)\omega(\mathbf K), 스핀파
비탄성 X선약 10 keV, 분해능 meV영역 전체중성자와 같으나 작은 시료·박막 가능
라만 (가시광)약 2 eV, 이동 10~1000 cm⁻¹K≈0\mathbf K\approx0Γ의 광학 포논; 응력·온도·품질
브릴루앙 (가시광)이동 GHzK≈0\mathbf K\approx0Γ 근처 음향 포논; 음속·탄성 상수
적외선 흡수10~100 meVK≈0\mathbf K\approx0극성 결정의 TO 포논
전자 에너지 손실 (HREELS)수 eV, 분해능 meV표면표면 포논 (9.6)

전자도 같은 규칙으로 산란된다

섹션 제목: “전자도 같은 규칙으로 산란된다”

이 절의 보존식은 중성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결정 안의 전자가 포논과 상호작용할 때도 같은 식이 그대로 걸린다:

k′=k±K+G,E(k′)=E(k)±ℏω(K)\mathbf k'=\mathbf k\pm\mathbf K+\mathbf G, \qquad E(\mathbf k')=E(\mathbf k)\pm\hbar\omega(\mathbf K)

다른 것은 결합의 종류다. 중성자는 원자핵의 위치를 보고 산란되지만, 전자는 격자 변형이 밴드 가장자리를 흔드는 것(변형 퍼텐셜 — 음향 포논), 또는 극성 진동이 만드는 전기장(프뢸리히 결합 — 극성 광학 포논)에 산란된다. 흡수율에 nKn_K, 방출률에 nK+1n_K+1 이 붙는 것은 같다. 3절의 숫자를 다시 보면, 상온의 실리콘 전자는 음향 포논은 흡수·방출을 모두 하고 광학 포논은 거의 방출만 하며, 에너지가 64 meV에 못 미치는 전자는 광학 포논을 방출할 수도 없다 — 저전기장의 이동도는 음향 포논이, 고전기장의 속도 포화는 광학 포논이 정하는 이유다. 7.12(수송 이론)와 11부가 이 두 산란율을 계산한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원자 사슬의 운동방정식에 평면파를 넣으면 K2K^2이 sin⁡2(Ka/2)\sin^2(Ka/2) 로 바뀌고, 그 하나가 최대 진동수·브릴루앙 영역·광학 분지·결정 운동량을 만들며, 모드마다 조화 진동자 하나를 양자화한 것이 포논이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 다음 장 7.5 — 모드 수 세기(NN개의 KK), 상태밀도(1/vg1/v_g), 플랑크 분포(nKn_K), 디바이· 아인슈타인 모형(원점 접선·평평한 광학 분지), 비조화항(열팽창·움클랍·열전도).
  • 7.7·7.9 — 영역 경계의 브래그 반사와 밴드 갭, 간접 밴드갭과 포논 보조 천이, 골짜기 간 산란에 쓰이는 X·L 포논.
  • 7.11·8.12 — 광학 포논과 유전함수(LST 관계, 레스트스트랄렌), 폴라리톤, 연포논과 강유전 상변태.
  • 7.12·11부 — 전자–포논 산란율: 변형 퍼텐셜(음향), 극성 광학, 골짜기 간; 이동도의 온도 의존과 속도 포화.
  • 7.14 — 포논이 매개하는 전자 쌍 인력(BCS), 동위원소 효과 Tc∝M−1/2T_c\propto M^{-1/2}.
  • 10부 — 나노 구조에서 포논의 가둠과 경계 산란, 열전도율 저하, 초격자의 접힌 음향 포논.
  • 17부 — Si의 약한 흡수와 GaAs의 직접 발광, 열전 소자.
  • 19부 — 라만 분광으로 응력·온도·결정성 계측, 브릴루앙 산란으로 박막 탄성 상수.
  • 18부·20부 — 공정의 열 예산과 자기 가열 시뮬레이션(전기–열 결합)에 들어가는 열전도율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