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7부 고체물리 7.2

역격자와 회절

7.1은 결정을 점의 집합으로 다뤘다 — 격자 병진 벡터 T\mathbf T 가 닿는 곳마다 같은 기저가 놓인다. 이 장은 같은 결정을 파동의 언어로 다시 쓴다. 질문은 하나다. 평면파 eik⋅re^{i\mathbf k\cdot\mathbf r} 가운데 결정과 같은 주기를 가진 것, 즉 r\mathbf r 을 r+T\mathbf r+\mathbf T 로 옮겨도 값이 변하지 않는 것은 어느 k\mathbf k 인가? 답은 격자마다 정해진 이산적인 벡터의 집합이고, 그것이 역격자다. 이 장의 나머지는 전부 그 집합 하나에서 나온다.

  • 결정의 어떤 주기 함수(전자 밀도, 퍼텐셜)도 역격자 벡터 G\mathbf G 의 평면파로만 전개된다 (1·5절).
  • 파동이 결정에서 산란될 때 보강 간섭하는 방향은 k′−k=G\mathbf k'-\mathbf k=\mathbf G 로 정해진다 — 브래그 법칙의 벡터 형태다 (3·4절).
  • 역격자의 위그너–자이츠 세포가 브릴루앙 영역이고, 전자·포논의 k\mathbf k 는 전부 그 안에서 센다. 경계면은 정확히 브래그 반사가 일어나는 면이다 (2절).
  • 회절 봉우리의 세기는 세포 안의 원자 배치와 원자의 전자 구름이 정한다 — 구조 인자와 형상 인자 (6·7절).

이 장이 반도체에서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 밴드 구조의 무대 — 7.7 이후의 EE–k\mathbf k 도표는 전부 브릴루앙 영역 안에서, Γ\Gamma·XX·LL 같은 대칭점을 잇는 선 위에서 그린다. Si의 전도대 최소가 Γ\Gamma–XX 선 위에 여섯 개 있다는 말(7.9)은 이 장의 그림 7.2-3을 알아야 뜻이 통한다. 블로흐 정리(7.7)의 eik⋅ruk(r)e^{i\mathbf k\cdot\mathbf r}u_{\mathbf k}(\mathbf r) 에서 uku_{\mathbf k} 의 푸리에 전개가 G\mathbf G 로만 이루어지는 것도 1절이다.
  • X선 회절(XRD) — 웨이퍼의 결정성·에피택시 층의 격자 상수와 변형·박막 두께·결정립 크기를 재는 표준 계측(19.3·18.13)이 3~7절 그대로다. Si(001) 웨이퍼를 (004) 반사로 재는 이유는 6절의 소멸 법칙이다.
  • 전자 회절 — TEM의 회절 무늬(8.2), 에피 성장 중의 RHEED 줄무늬(9.13·18.13)가 4절의 에발트 작도다. 전자는 파장이 짧아 구가 거의 평면이 된다.
  • 포논과 산란 — 결정 운동량 ℏk\hbar\mathbf k 가 ℏG\hbar\mathbf G 만큼만 보존되는 것(7.4·7.5의 움클랍)과, 전자–포논 산란의 선택 규칙이 3절의 조건 Δk=G\Delta\mathbf k=\mathbf G 의 후손이다.

표기는 Kittel(Ch.2)을 기준으로 한다. 실공간의 격자 기본 벡터는 a1,a2,a3\mathbf a_1,\mathbf a_2,\mathbf a_3, 역격자의 기본 벡터는 b1,b2,b3\mathbf b_1,\mathbf b_2,\mathbf b_3, 역격자 벡터는 G\mathbf G, 격자 병진 벡터는 T\mathbf T 다. Ashcroft·Mermin은 같은 것을 K\mathbf K 와 R\mathbf R 로 쓴다. 이 장은 기호가 많고 대소문자 짝이 여럿이라 표를 앞에 둔다 — 절마다 처음 나올 때 다시 말하지만, 헷갈리면 여기로 돌아온다.

기호읽는 법무엇을 가리키는가단위
a1,a2,a3\mathbf a_1,\mathbf a_2,\mathbf a_3격자 기본 벡터실공간 원시 세포의 세 변 (7.1)길이
T=u1a1+u2a2+u3a3\mathbf T=u_1\mathbf a_1+u_2\mathbf a_2+u_3\mathbf a_3격자 병진 벡터uiu_i 는 정수. 격자점 전체길이
b1,b2,b3\mathbf b_1,\mathbf b_2,\mathbf b_3역격자 기본 벡터bi⋅aj=2πδij\mathbf b_i\cdot\mathbf a_j=2\pi\delta_{ij}1/길이
G=v1b1+v2b2+v3b3\mathbf G=v_1\mathbf b_1+v_2\mathbf b_2+v_3\mathbf b_3역격자 벡터viv_i 는 정수. 밀러 지수로 쓰면 Ghkl\mathbf G_{hkl}1/길이
VcV_c원시 세포 부피a1⋅a2×a3\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길이³
k, k′\mathbf k,\ \mathbf k'입사·산란 파수 벡터크기 2π/λ2\pi/\lambda. 탄성 산란이면 k′=kk'=k1/길이
Δk=k′−k\Delta\mathbf k=\mathbf k'-\mathbf k산란 벡터회절 조건은 Δk=G\Delta\mathbf k=\mathbf G1/길이
λ\lambda파장X선·전자·중성자길이
θ\theta브래그 각면과 잰 각. 검출기는 입사 방향에서 2θ2\theta—
dhkld_{hkl}면간 거리(hkl)(hkl) 족의 이웃 면 사이 거리 =2π/∣Ghkl∣=2\pi/\lvert\mathbf G_{hkl}\rvert길이
n(r)n(\mathbf r)전자 수 밀도격자 주기 함수. 회절 차수 nn 과 글자가 같다 — 3절의 주의1/길이³
nGn_{\mathbf G}밀도의 푸리에 계수n(r)=∑GnGeiG⋅rn(\mathbf r)=\sum_{\mathbf G}n_{\mathbf G}e^{i\mathbf G\cdot\mathbf r}1/길이³
FF산란 진폭결정 전체. ∫n(r)e−iΔk⋅r dV\int n(\mathbf r)e^{-i\Delta\mathbf k\cdot\mathbf r}\,dV—
SGS_{\mathbf G}구조 인자세포 하나의 진폭. FG=NSGF_{\mathbf G}=NS_{\mathbf G}—
fjf_j원자 형상 인자원자 jj 하나의 진폭. fj(G=0)=Zjf_j(\mathbf G=0)=Z_j—
NN세포 수결정 안의 원시 세포 개수—

Kittel은 브래그 법칙에서 시작해 푸리에 해석으로 역격자를 끌어내고, 그 뒤에 브릴루앙 영역을 둔다. 이 장은 목차(toc.json)를 따라 역격자를 먼저 정의하고, 브릴루앙 영역, 회절 조건, 에발트 작도, 산란 진폭의 순서로 간다. 정의를 먼저 두면 나머지가 전부 그 정의의 결과로 읽히기 때문이다. Kittel의 순서로 읽고 싶으면 3절 → 5절 → 1절 → 2절 → 6절 → 7절로 가면 된다.

격자 주기를 가진 평면파 — 정의

섹션 제목: “격자 주기를 가진 평면파 — 정의”

결정의 전자 밀도든 퍼텐셜이든, 격자 주기를 가진 함수 n(r)n(\mathbf r) 는 모든 격자 병진 벡터 T\mathbf T 에 대해 n(r+T)=n(r)n(\mathbf r+\mathbf T)=n(\mathbf r) 을 만족한다 (7.1.1격자와 기저). 이런 함수를 평면파로 전개하려면, 전개에 쓰는 평면파 하나하나가 같은 주기를 가져야 한다:

eiG⋅(r+T)=eiG⋅r⟺eiG⋅T=1⟺G⋅T=2π×정수    (모든 T)e^{i\mathbf G\cdot(\mathbf r+\mathbf T)}=e^{i\mathbf G\cdot\mathbf r} \quad\Longleftrightarrow\quad e^{i\mathbf G\cdot\mathbf T}=1 \quad\Longleftrightarrow\quad \mathbf G\cdot\mathbf T=2\pi\times\text{정수} \;\;(\text{모든 }\mathbf T)

이 조건을 만족하는 벡터 G\mathbf G 의 집합이 역격자(reciprocal lattice)다. 정의가 이것뿐이다. G\mathbf G 는 파수 벡터와 같은 차원(1/길이)을 가지므로 역격자는 실공간이 아니라 파수 공간 (k\mathbf k-공간, 푸리에 공간)에 사는 점의 집합이다. 실공간 격자가 “결정이 어디에 반복되는가”를 말한다면, 역격자는 “결정이 어느 파장·어느 방향의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말한다.

1차원에서 먼저 본다. 격자 상수 aa, T=uaT=ua (uu 정수)이면 조건은 Gua=2π×Gua=2\pi\times정수, 즉 G=2πp/aG=2\pi p/a (pp 정수)다. 주기 aa 인 함수의 푸리에 급수(1.10.1푸리에 급수와 반구간 전개)가 ei2πpx/ae^{i2\pi px/a} 로만 전개되는 것과 같은 말이다 — 역격자는 푸리에 급수의 파수 목록이고, “역”(reciprocal)이라는 이름은 2π/a2\pi/a 가 aa 의 역수라는 뜻 그대로다.

기본 벡터 — 왜 하필 외적을 원시 세포 부피로 나누는가

섹션 제목: “기본 벡터 — 왜 하필 외적을 원시 세포 부피로 나누는가”

3차원에서 조건 G⋅T=2π×\mathbf G\cdot\mathbf T=2\pi\times정수를 모든 T=u1a1+u2a2+u3a3\mathbf T=u_1\mathbf a_1+u_2\mathbf a_2+u_3\mathbf a_3 에 대해 만족시키려면, G⋅a1\mathbf G\cdot\mathbf a_1, G⋅a2\mathbf G\cdot\mathbf a_2, G⋅a3\mathbf G\cdot\mathbf a_3 가 각각 2π2\pi 의 정수배이면 충분하고 또 필요하다. 그러니 세 벡터 b1,b2,b3\mathbf b_1,\mathbf b_2,\mathbf b_3 를

bi⋅aj=2π δij\mathbf b_i\cdot\mathbf a_j=2\pi\,\delta_{ij}

가 되도록 잡으면 (1.2.1행렬과 행렬식), G=v1b1+v2b2+v3b3\mathbf G=v_1\mathbf b_1+v_2\mathbf b_2+v_3\mathbf b_3 (viv_i 정수)가 정확히 역격자 전체다:

G⋅T=2π (u1v1+u2v2+u3v3)\mathbf G\cdot\mathbf T=2\pi\,(u_1v_1+u_2v_2+u_3v_3)

정수의 합이므로 조건이 저절로 맞고, 거꾸로 조건을 만족하는 G\mathbf G 는 반드시 이 꼴이다. bi\mathbf b_i 를 만드는 공식이 Kittel의

b1=2π a2×a3a1⋅a2×a3,b2=2π a3×a1a1⋅a2×a3,b3=2π a1×a2a1⋅a2×a3\mathbf b_1=2\pi\,\frac{\mathbf a_2\times\mathbf a_3}{\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qquad \mathbf b_2=2\pi\,\frac{\mathbf a_3\times\mathbf a_1}{\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qquad \mathbf b_3=2\pi\,\frac{\mathbf a_1\times\mathbf a_2}{\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

이다. 식의 꼴을 읽는다. 분자 a2×a3\mathbf a_2\times\mathbf a_3 는 a2\mathbf a_2 와 a3\mathbf a_3 모두에 수직이므로 b1⋅a2=b1⋅a3=0\mathbf b_1\cdot\mathbf a_2=\mathbf b_1\cdot\mathbf a_3=0 이 외적의 정의만으로 보장된다. 남은 조건 b1⋅a1=2π\mathbf b_1\cdot\mathbf a_1=2\pi 를 맞추는 것이 분모다 — a1⋅(a2×a3)\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 는 스칼라 삼중곱, 곧 원시 세포의 부피 VcV_c 이므로 b1⋅a1=2πVc/Vc=2π\mathbf b_1\cdot\mathbf a_1=2\pi V_c/V_c=2\pi. 분모는 세 식에서 같고(삼중곱은 순환 치환에 불변), 분자만 첨자를 순환시킨다. 외우는 규칙은 하나다: ”bi\mathbf b_i 는 나머지 두 a\mathbf a 의 외적을 부피로 나눈 것에 2π2\pi.”

2차원에서는 외적을 쓸 수 없지만 규칙은 같다. b1⊥a2\mathbf b_1\perp\mathbf a_2, b2⊥a1\mathbf b_2\perp\mathbf a_1 이고 b1⋅a1=b2⋅a2=2π\mathbf b_1\cdot\mathbf a_1=\mathbf b_2\cdot\mathbf a_2=2\pi. 그림 7.2-1이 빗격자 하나로 이것을 보인다 — 실공간에서 a2\mathbf a_2 가 기울어져 있으면 역공간에서는 b1\mathbf b_1 이 반대쪽으로 기울고, 실공간의 (11) 격자열에 수직인 벡터 G11=b1+b2\mathbf G_{11}=\mathbf b_1+\mathbf b_2 의 길이가 열 간격 dd 의 역수(× 2π2\pi)다.

실공간 격자 — a1​, a2​와 격자열 (11), 간격 d a1​ a2​ d G 방향 역격자 — b1​ ⊥ a2​, b2​ ⊥ a1​, |G11​| = 2π/d a1​ 방향 a2​ 방향 b1​ b2​ G11​ = b1​ + b2​ 실공간에서 촘촘한 면 ↔ 역공간에서 먼 점
그림 7.2-1. 2차원 빗격자와 그 역격자. 왼쪽: 실공간 격자의 기본 벡터 a₁, a₂와 (11) 격자열의 족 — 이웃한 열 사이의 간격이 d다. 오른쪽: 역격자의 기본 벡터 b₁ ⊥ a₂, b₂ ⊥ a₁ (흐린 점선이 a₁, a₂의 방향). G₁₁ = b₁ + b₂는 (11) 열에 수직이고 길이가 2π/d다. 실공간에서 촘촘한 면 족일수록 역공간에서는 원점에서 먼 점이 된다.직접 작도

① 역격자도 브라베 격자다. bi\mathbf b_i 를 기본 벡터로 하는 격자이므로 (7.1.2브라베 격자) 자기 자신의 역격자를 가지며, 그것은 원래의 실공간 격자다 — 같은 공식을 b\mathbf b 에 적용하면 a\mathbf a 가 돌아온다. 단, 대칭이 같다고 종류까지 같지는 않다. 단순입방(sc)의 역격자는 sc이지만, 아래에서 보듯 bcc와 fcc는 서로 바뀐다.

② 원시 세포 부피는 (2π)3/Vc(2\pi)^3/V_c. 역격자의 원시 세포 부피는 b1⋅b2×b3\mathbf b_1\cdot\mathbf b_2\times\mathbf b_3 이고, 벡터 항등식 (a2×a3)⋅[(a3×a1)×(a1×a2)]=Vc2(\mathbf a_2\times\mathbf a_3)\cdot[(\mathbf a_3\times\mathbf a_1)\times(\mathbf a_1\times\mathbf a_2)]=V_c^2 을 쓰면

Vc∗=b1⋅b2×b3=(2π)3VcV_c^{*}=\mathbf b_1\cdot\mathbf b_2\times\mathbf b_3=\frac{(2\pi)^3}{V_c}

이다. 실공간 세포가 크면 역공간 세포가 작다 — 다시 반비례다. 이 값이 2절에서 브릴루앙 영역의 부피이고, 7.7에서 “영역 하나에 들어가는 k\mathbf k 의 개수 = 결정의 세포 수”가 되는 근거다.

③ 2π2\pi 의 위치. 결정학자들은 2π2\pi 없이 a∗⋅a=1\mathbf a^{*}\cdot\mathbf a=1 로 정의한 a∗,b∗,c∗\mathbf a^{*},\mathbf b^{*},\mathbf c^{*} 를 쓴다. 그러면 회절 조건이 ∣G∣=1/d\lvert\mathbf G\rvert=1/d 처럼 2π2\pi 없이 깔끔해지지만, 평면파 eik⋅re^{i\mathbf k\cdot\mathbf r} 의 k\mathbf k 와 단위가 어긋나 k\mathbf k 를 다룰 때마다 2π2\pi 를 손으로 넣어야 한다. 고체물리는 파동을 다루므로 2π2\pi 를 정의에 넣는다.

sc·bcc·fcc의 역격자 — bcc와 fcc는 서로 바뀐다

섹션 제목: “sc·bcc·fcc의 역격자 — bcc와 fcc는 서로 바뀐다”

정육면체 세포 한 변을 aa 로 둔다 (7.1.5대표 결정 구조(FCC·BCC·다이아몬드·섬아연광)).

단순입방(sc). ai=ax^i\mathbf a_i=a\hat{\mathbf x}_i 이면 Vc=a3V_c=a^3, 외적이 축을 그대로 주므로 bi=(2π/a)x^i\mathbf b_i=(2\pi/a)\hat{\mathbf x}_i. 역격자는 한 변 2π/a2\pi/a 인 sc다.

체심입방(bcc). Kittel의 원시 벡터

a1=12a(−x^+y^+z^),a2=12a(x^−y^+z^),a3=12a(x^+y^−z^)\mathbf a_1=\tfrac12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quad \mathbf a_2=\tfrac12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quad \mathbf a_3=\tfrac12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

는 각각 정육면체의 한 꼭짓점에서 몸체 중심으로 가는 벡터다. Vc=a1⋅a2×a3=a3/2V_c=\mathbf a_1\cdot\mathbf a_2\times\mathbf a_3=a^3/2 (정육면체 하나에 격자점이 2개이므로 당연하다). 외적을 계산하면 a2×a3=12a2(y^+z^)\mathbf a_2\times\mathbf a_3=\tfrac12a^2(\hat{\mathbf y}+\hat{\mathbf z}) 이고

b1=2πa(y^+z^),b2=2πa(x^+z^),b3=2πa(x^+y^)\mathbf b_1=\frac{2\pi}{a}(\hat{\mathbf y}+\hat{\mathbf z}),\qquad \mathbf b_2=\frac{2\pi}{a}(\hat{\mathbf x}+\hat{\mathbf z}),\qquad \mathbf b_3=\frac{2\pi}{a}(\hat{\mathbf x}+\hat{\mathbf y})

이것은 한 변 4π/a4\pi/a 인 정육면체의 fcc 원시 벡터다(정육면체 꼭짓점에서 면 중심으로 가는 벡터의 꼴). 즉 bcc의 역격자는 fcc다.

면심입방(fcc). a1=12a(y^+z^)\mathbf a_1=\tfrac12a(\hat{\mathbf y}+\hat{\mathbf z}), a2=12a(x^+z^)\mathbf a_2=\tfrac12a(\hat{\mathbf x}+\hat{\mathbf z}), a3=12a(x^+y^)\mathbf a_3=\tfrac12a(\hat{\mathbf x}+\hat{\mathbf y}), Vc=a3/4V_c=a^3/4. 같은 계산으로

b1=2πa(−x^+y^+z^),b2=2πa(x^−y^+z^),b3=2πa(x^+y^−z^)\mathbf b_1=\frac{2\pi}{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qquad \mathbf b_2=\frac{2\pi}{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qquad \mathbf b_3=\frac{2\pi}{a}(\hat{\mathbf x}+\hat{\mathbf y}-\hat{\mathbf z})

한 변 4π/a4\pi/a 인 정육면체의 bcc 원시 벡터다. fcc의 역격자는 bcc. Si·Ge·GaAs가 전부 fcc 격자이므로, 반도체의 k\mathbf k-공간은 언제나 bcc 역격자다 — 2절의 잘린 팔면체가 거기서 나온다.

가장 짧은 역격자 벡터가 어느 것인지도 적어 둔다. fcc의 역격자(bcc)에서 원점에 가장 가까운 점은 (2π/a)(±1,±1,±1)(2\pi/a)(\pm1,\pm1,\pm1) 여덟 개(길이 2π3/a2\pi\sqrt3/a), 다음이 (2π/a)(±2,0,0)(2\pi/a)(\pm2,0,0) 형 여섯 개(길이 4π/a4\pi/a)다. 정육면체 축 지수로 읽으면 각각 {111}\{111\} 과 {200}\{200\} — Si 분말 회절의 첫 두 봉우리이자 (3절 표), Si 브릴루앙 영역의 육각면과 정사각면이다(2절).

역격자 벡터와 격자면 — G는 (hkl)에 수직이고 간격은 2π/|G|

섹션 제목: “역격자 벡터와 격자면 — G는 (hkl)에 수직이고 간격은 2π/|G|”

7.1.4의 밀러 지수(7.1.4밀러 지수)는 면을 “축을 어디서 자르는가”로 이름 붙였다. 역격자는 같은 면을 법선 벡터로 이름 붙인다. 다음 정리가 두 이름을 잇는다.

정리. Ghkl=hb1+kb2+lb3\mathbf G_{hkl}=h\mathbf b_1+k\mathbf b_2+l\mathbf b_3 는 밀러 지수 (hkl)(hkl) 인 격자면 족에 수직이고, 그 족에서 가장 짧은 역격자 벡터일 때 이웃한 면 사이의 거리는 dhkl=2π/∣Ghkl∣d_{hkl}=2\pi/\lvert\mathbf G_{hkl}\rvert 다.

증명. (hkl)(hkl) 면은 축을 a1/h\mathbf a_1/h, a2/k\mathbf a_2/k, a3/l\mathbf a_3/l 에서 지난다(정의). 그러므로 면 안에 놓인 두 벡터로 a1/h−a2/k\mathbf a_1/h-\mathbf a_2/k 와 a2/k−a3/l\mathbf a_2/k-\mathbf a_3/l 을 잡을 수 있다. Ghkl\mathbf G_{hkl} 과 내적하면 bi⋅aj=2πδij\mathbf b_i\cdot\mathbf a_j=2\pi\delta_{ij} 때문에

Ghkl⋅(a1h−a2k)=2πhh−2πkk=0\mathbf G_{hkl}\cdot\Big(\frac{\mathbf a_1}{h}-\frac{\mathbf a_2}{k}\Big) =\frac{2\pi h}{h}-\frac{2\pi k}{k}=0

이고 다른 하나도 같다. 면 안의 독립인 두 벡터에 수직이니 면에 수직이다. 간격은 원점에서 그 면에 내린 수선의 길이인데, 면 위의 점 a1/h\mathbf a_1/h 를 단위 법선 G^\hat{\mathbf G} 에 사영하면 d=(a1/h)⋅G/∣G∣=2π/∣G∣d=(\mathbf a_1/h)\cdot\mathbf G/\lvert\mathbf G\rvert=2\pi/\lvert\mathbf G\rvert 다. 원점을 지나는 면도 같은 족이므로 이것이 이웃 면 사이 거리다. □\square

입방정이면 Ghkl=(2π/a)(h,k,l)\mathbf G_{hkl}=(2\pi/a)(h,k,l) 이라

dhkl=ah2+k2+l2d_{hkl}=\frac{a}{\sqrt{h^2+k^2+l^2}}

이다. 7.1.4에서 기하로 얻은 식이 여기서는 한 줄이다. 밀러 지수가 커질수록 면이 촘촘해지고 G\mathbf G 가 길어진다 — 그림 7.2-1의 표어 그대로다.

Si 한 줄 계산. a=5.431 A˚a=5.431\,\text{Å} 이면 2π/a=1.157 A˚−12\pi/a=1.157\,\text{Å}^{-1} 이고, 자주 쓰는 면의 간격은 다음과 같다.

면h2+k2+l2\sqrt{h^2+k^2+l^2}dhkld_{hkl} (Å)∣Ghkl∣\lvert\mathbf G_{hkl}\rvert (Å⁻¹)
(111)3\sqrt33.1362.004
(220)8\sqrt81.9203.272
(311)11\sqrt{11}1.6383.837
(400)41.3584.628

(001) 웨이퍼의 고분해능 XRD가 (002)가 아니라 (004) 반사를 쓰는 이유는 6절에서 나온다 — 다이아몬드 구조에서 (002)는 S=0S=0 이다. 에피 층의 격자 상수 차이 Δa/a\Delta a/a 는 Δd/d=−Δθcot⁡θ\Delta d/d=-\Delta\theta\cot\theta 로 이 (004) 봉우리의 각 이동에서 읽는다(18.13). 면간 거리와 각의 이 관계가 3절 브래그 법칙의 미분이다.

7.1.3에서 실공간 격자의 위그너–자이츠 세포를 만들었다 (7.1.3원시 세포와 위그너-자이츠 세포) — 한 격자점에서 이웃 격자점으로 가는 선분들의 수직이등분면을 전부 그리고, 그 면들이 그 격자점 둘레에 가두는 가장 작은 다면체. 같은 작도를 역격자에 하면 1차 브릴루앙 영역(first Brillouin zone)이다. 원점 k=0\mathbf k=0 에서 역격자점 G\mathbf G 로 가는 벡터마다 이등분면

k⋅G^=12∣G∣⟺k⋅G=12G2\mathbf k\cdot\hat{\mathbf G}=\tfrac12\lvert\mathbf G\rvert \quad\Longleftrightarrow\quad \mathbf k\cdot\mathbf G=\tfrac12 G^2

을 긋고, 원점을 품는 가장 안쪽 다면체를 취한다. 말로 하면 **“다른 어느 역격자점보다 원점에 가까운 k\mathbf k 의 집합”**이다. 그림 7.2-2가 2차원 빗격자에서 작도한 것이다 — 이웃 여섯 점의 이등분선이 육각형을 만들고, 그보다 먼 점의 이등분선은 육각형에 닿지 못한다.

역격자의 위그너–자이츠 세포 = 1차 브릴루앙 영역 G G/2 Γ (k = 0) 1차 브릴루앙 영역 변은 이등분선 r · G = |G|²/2 위에 놓인다 — 회절 조건과 같은 면(3절)
그림 7.2-2. 2차원 빗격자 역격자의 1차 브릴루앙 영역. 원점 Γ에서 이웃 역격자점으로 가는 G 벡터(주황)마다 그 중점 G/2를 지나는 수직이등분선(점선)을 긋는다. 이등분선들이 원점 둘레에 가두는 가장 작은 다각형(색칠한 육각형)이 1차 영역이다. 더 먼 점의 이등분선(흐린 점선)은 영역에 닿지 못한다. 영역의 변은 k·G = |G|²/2를 만족하는 점의 집합 — 3절에서 이것이 회절 조건과 같은 식임을 본다.직접 작도

브릴루앙 영역은 역격자의 원시 세포이므로 부피가 1절의 Vc∗=(2π)3/VcV_c^{*}=(2\pi)^3/V_c 다. 평행육면체 원시 세포(1절의 b1,b2,b3\mathbf b_1,\mathbf b_2,\mathbf b_3 가 펴는 것)와 부피가 같지만, 위그너–자이츠 작도는 격자의 점군 대칭을 전부 가진다 — 평행육면체는 회전시키면 자기 자신이 되지 않지만 브릴루앙 영역은 된다. 7.7 이후의 E(k)E(\mathbf k) 를 이 영역 안에서 그리는 것은 이 대칭 때문이다.

세는 개수. 한 변 LL 인 결정에 주기 경계 조건을 걸면 허용되는 k\mathbf k 는 2π/L2\pi/L 간격의 격자를 이루어 k\mathbf k 하나가 부피 (2π)3/V(2\pi)^3/V 를 차지한다 (V=L3V=L^3). 브릴루앙 영역의 부피 (2π)3/Vc(2\pi)^3/V_c 를 이것으로 나누면 V/Vc=NV/V_c=N, 결정의 원시 세포 수다. 밴드 하나가 세포당 상태 2개(스핀)를 담는다는 7.7.7의 결론, 포논 가지 하나가 NN 개의 모드를 가진다는 7.4의 결론이 여기서 나온다.

1·2·3차원의 영역 — 사슬, 정사각, 그리고 sc·bcc·fcc

섹션 제목: “1·2·3차원의 영역 — 사슬, 정사각, 그리고 sc·bcc·fcc”

1차원. 역격자는 G=2πp/aG=2\pi p/a. 원점의 이웃 ±2π/a\pm2\pi/a 의 이등분점이 ±π/a\pm\pi/a 이므로 1차 영역은 −π/a<k≤π/a-\pi/a<k\le\pi/a 다. 7.4의 사슬 분산 관계 ω(k)\omega(k) 를 이 구간에서만 그리는 이유다.

정사각 격자. 한 변 2π/a2\pi/a 인 정사각형. 이웃 네 점의 이등분선이 변이다.

단순입방. 역격자가 한 변 2π/a2\pi/a 인 sc이므로 1차 영역은 원점을 중심으로 한 변 2π/a2\pi/a 인 정육면체다. 여섯 이웃 (2π/a)(±1,0,0)(2\pi/a)(\pm1,0,0) 형의 이등분면이 여섯 면이다.

bcc. 역격자가 fcc(한 변 4π/a4\pi/a)다. 원점에 가장 가까운 점은 (2π/a)(±1,±1,0)(2\pi/a)(\pm1,\pm1,0) 형 12개이고 그 이등분면 12장이 마름모 십이면체를 만든다. 부피는 (2π)3/(a3/2)=2(2π/a)3(2\pi)^3/(a^3/2)=2(2\pi/a)^3.

fcc. 역격자가 bcc(한 변 4π/a4\pi/a)다. 가장 가까운 점은 (2π/a)(±1,±1,±1)(2\pi/a)(\pm1,\pm1,\pm1) 8개로 그 이등분면이 팔면체를 만드는데, 다음 이웃 (2π/a)(±2,0,0)(2\pi/a)(\pm2,0,0) 형 6개의 이등분면(kx=±2π/ak_x=\pm2\pi/a 등)이 팔면체의 여섯 꼭짓점을 잘라 낸다. 그래서 잘린 팔면체(truncated octahedron) — 육각면 8개, 정사각면 6개다. 부피는 (2π)3/(a3/4)=4(2π/a)3(2\pi)^3/(a^3/4)=4(2\pi/a)^3 이고, 그림 7.2-3의 점선 정육면체(한 변 4π/a4\pi/a, 부피 8(2π/a)38(2\pi/a)^3)의 정확히 절반이다.

fcc 격자의 1차 영역 — 잘린 팔면체 (역격자는 bcc) Γ X L K W U Δ Λ Σ kx​ ky​ kz​ 육각면: G = (2π/a)(±1,±1,±1) · 정사각면: G = (2π/a)(±2,0,0) bcc 격자의 1차 영역 — 마름모 십이면체 (역격자는 fcc) Γ H P N kx​ ky​ kz​ 마름모면: G = (2π/a)(±1,±1,0)형 12개 · 부피는 2·(2π/a)³
그림 7.2-3. fcc와 bcc 격자의 1차 브릴루앙 영역. 왼쪽: fcc 격자(Si·Ge·GaAs)의 영역은 잘린 팔면체 — 8개의 육각면은 G = (2π/a)(±1,±1,±1)의 이등분면, 6개의 정사각면은 G = (2π/a)(±2,0,0)의 이등분면이다. 대칭점 Γ(중심), X(정사각면 중심), L(육각면 중심), K(육각면끼리의 모서리 중점), W(꼭짓점), U(정사각면과 육각면의 모서리 중점)와, 7.9의 E–k 도표가 그려지는 선 Δ(Γ–X)·Λ(Γ–L)·Σ(Γ–K)를 표시했다. 오른쪽: bcc 격자의 영역은 마름모 십이면체 — 12개의 마름모면은 G = (2π/a)(±1,±1,0)형의 이등분면이다. 대칭점 Γ·H(꼭짓점, 정육면체 면 중심)·N(면 중심)·P(꼭짓점). 점선 정육면체는 한 변이 2·(2π/a)이고, 두 영역의 부피는 각각 그 절반과 4분의 1이다.직접 작도

fcc 영역의 대칭점 — Si·Ge·GaAs를 읽는 좌표

섹션 제목: “fcc 영역의 대칭점 — Si·Ge·GaAs를 읽는 좌표”

잘린 팔면체의 특별한 점에는 관례적인 이름이 있다. 2π/a2\pi/a 를 단위로 쓴다.

점좌표 (2π/a)×(2\pi/a)\times어디인가원점에서의 거리 (2π/a)×(2\pi/a)\times
Γ\Gamma(0,0,0)(0,0,0)중심0
XX(1,0,0)(1,0,0)정사각면의 중심1
LL(12,12,12)(\tfrac12,\tfrac12,\tfrac12)육각면의 중심3/2≈0.866\sqrt3/2\approx0.866
KK(34,34,0)(\tfrac34,\tfrac34,0)육각면 두 장이 만나는 모서리의 중점32/4≈1.0613\sqrt2/4\approx1.061
WW(1,12,0)(1,\tfrac12,0)꼭짓점5/2≈1.118\sqrt5/2\approx1.118
UU(1,14,14)(1,\tfrac14,\tfrac14)정사각면과 육각면이 만나는 모서리의 중점32/43\sqrt2/4

Γ\Gamma–XX 선을 Δ\Delta, Γ\Gamma–LL 선을 Λ\Lambda, Γ\Gamma–KK 선을 Σ\Sigma 라 부른다. XX 가 LL 보다 멀다는 것(1>0.8661>0.866)을 기억해 두면 좋다 — 정사각면이 육각면보다 원점에서 멀다.

2차·3차 영역 — 변형 없이 접어 넣는다

섹션 제목: “2차·3차 영역 — 변형 없이 접어 넣는다”

이등분면을 더 그리면 1차 영역 바깥에 조각들이 생긴다. 원점에서 출발해 이등분면을 한 번 건너야 닿는 조각들의 합이 2차 영역, 두 번 건너야 닿는 것이 3차 영역이다. 모든 영역은 부피가 같고((2π)3/Vc(2\pi)^3/V_c), 각 영역의 조각들을 알맞은 G\mathbf G 만큼 평행이동하면 정확히 1차 영역을 채운다 — 조각을 자르거나 늘일 필요가 없다. 이 접어 넣기가 7.8.5의 환원 영역 도식이고, 밴드 지수 nn 이 “몇 번째 영역에서 접혀 왔는가”를 세는 셈이다. 지금은 1차 영역만 쓰면 되고, 2차 이상은 7.7.5(빈 격자 근사)에서 자유전자 포물선을 접을 때 다시 온다.

왜 X선인가 — 파장이 격자 상수와 같아야 한다

섹션 제목: “왜 X선인가 — 파장이 격자 상수와 같아야 한다”

가시광의 파장은 5000 A˚5000\,\text{Å} 정도라 원자 간격(∼2\sim2–3 A˚3\,\text{Å})의 천 배가 넘는다. 이런 파동에 결정은 연속 매질이고, 광학 상수(굴절률)만 남는다(3.3). 격자를 격자로 보려면 파장이 격자 상수와 비슷하거나 짧아야 하고, 그러려면 세 가지 탐침 중 하나를 쓴다.

탐침파장λ=1 A˚\lambda=1\,\text{Å} 근방의 에너지무엇과 상호작용하는가
X선 광자λ(A˚)=12.4/E(keV)\lambda(\text{Å})=12.4/E(\text{keV})Cu Kα\alpha 8.05 keV → 1.541 Å전자 (전자 밀도 n(r)n(\mathbf r))
전자λ(A˚)≈12.3/E(eV)\lambda(\text{Å})\approx12.3/\sqrt{E(\text{eV})}150 eV → 1.0 Å (LEED) · 200 keV → 0.025 Å (TEM, 상대론 보정)정전 퍼텐셜 (핵 + 전자)
중성자λ(A˚)≈0.28/E(eV)\lambda(\text{Å})\approx0.28/\sqrt{E(\text{eV})}열중성자 0.025 eV → 1.8 Å핵 (그리고 자기 모멘트)

X선은 E=hc/λE=hc/\lambda, 전자와 중성자는 드브로이 관계 λ=h/2mE\lambda=h/\sqrt{2mE} (5.1.5드브로이 물질파와 전자 회절)다. 세 탐침은 파장은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도 무엇에 산란되는가가 달라 서로를 보완한다 — 7절 끝에서 다시 표로 정리한다. 이 장의 식은 세 탐침에 공통이고, 다른 것은 7절의 형상 인자뿐이다.

브래그 법칙 — 격자면의 거울 반사

섹션 제목: “브래그 법칙 — 격자면의 거울 반사”

W. L. 브래그(1913)의 설명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결정을 간격 dd 인 평행한 격자면의 족으로 보고, 각 면이 입사파를 거울처럼 반사한다고 하자(한 면이 반사하는 몫은 10−310^{-3}–10−510^{-5} 로 작아서, 수천 장의 면이 함께 기여한다). 이웃한 두 면에서 반사된 파의 경로차가 그림 7.2-4처럼 2dsin⁡θ2d\sin\theta 이고, 이것이 파장의 정수배일 때 모든 면의 반사파가 같은 위상으로 겹친다:

2dsin⁡θ=nλ,n=1,2,3,…2d\sin\theta=n\lambda,\qquad n=1,2,3,\dots
브래그 반사 — 이웃 면의 경로차 2d sin θ 면 1 면 2 면 3 d A B θ θ 2θ 입사파 (k) 반사파 (k′) 경로차 = 2 d sin θ = nλ
그림 7.2-4. 브래그 반사의 기하. 간격 d인 격자면에 평행광이 면과 각 θ를 이루며 들어와 거울 반사한다. 첫 면의 반사점 A와 그 바로 아래 둘째 면의 반사점 B 사이 거리가 d이고, 둘째 면에서 반사한 파가 더 가는 길은 강조한 두 토막 — A에서 내린 두 수선의 발과 B 사이 — 로 각각 d sin θ, 합쳐서 2d sin θ다. 이것이 nλ이면 보강 간섭한다. θ는 면과 잰 각이고, 입사 방향에서 반사 방향까지의 각은 2θ다.직접 작도

식을 읽는다.

  • θ\theta 는 면과 잰 각이다. 광학의 입사각(법선과 잰 각)과 다르다. 회절계에서 검출기가 놓이는 각은 입사빔 기준 2θ2\theta 이고, 그래서 XRD 데이터의 가로축이 2θ2\theta 다.
  • nn 은 회절 차수다. 같은 면 족에서 경로차가 λ,2λ,3λ,…\lambda,2\lambda,3\lambda,\dots 인 반사가 따로 나온다. 그런데 nn 차 반사는 간격 d/nd/n 인 면 족의 1차 반사와 같은 식이므로, 1절의 ”nGhkln\mathbf G_{hkl} 은 간격 d/nd/n” 을 떠올리면 차수를 지수에 흡수할 수 있다: (hkl)(hkl) 의 nn 차 = (nh nk nl)(nh\,nk\,nl) 의 1차. 이 장은 이후 이 관례를 쓴다 — 2dhklsin⁡θ=λ2d_{hkl}\sin\theta=\lambda 이고 (hkl)(hkl) 에 공약수가 있어도 된다.
  • λ≤2d\lambda\le2d. sin⁡θ≤1\sin\theta\le1 이므로 nλ≤2dn\lambda\le2d. 파장이 면 간격의 두 배보다 길면 어느 각에서도 반사가 없다. 가시광이 회절하지 않는 이유를 식이 직접 말한다.
  • 브래그 법칙은 격자의 주기성만의 결과다. 세포 안에 원자가 어떻게 놓였는지(기저)는 식에 없다. 기저는 어느 반사가 얼마나 세게 나오는가를 정하고(6절), 어떤 반사는 세기를 0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래프 직관 — 봉우리의 위치. 고정된 λ\lambda 에서 sin⁡θ=λ/2d\sin\theta=\lambda/2d 이므로 간격이 좁은 면일수록 큰 각에 봉우리가 선다. Si 분말을 Cu Kα\alpha(λ=1.5406 A˚\lambda=1.5406\,\text{Å})로 재면 1절 표의 dd 에서

반사dd (Å)sin⁡θ\sin\theta2θ2\theta
(111)3.1360.245728.44°
(220)1.9200.401247.30°
(311)1.6380.470456.12°
(400)1.3580.567369.13°
(331)1.2460.618376.38°
(422)1.1090.694888.03°

이다. (200)·(222)가 이 목록에 없는 이유는 6절이다. 봉우리 위치는 aa 만으로 정해지므로, 봉우리의 각을 재면 격자 상수가 나온다 — 그것도 Δd/d=−cot⁡θ Δθ\Delta d/d=-\cot\theta\,\Delta\theta 라서 θ\theta 가 90°90° 에 가까울수록 민감하다. 정밀 격자 상수 측정이 고각 반사를 쓰는 이유다.

라우에 조건 — 산란 벡터가 역격자 벡터여야 한다

섹션 제목: “라우에 조건 — 산란 벡터가 역격자 벡터여야 한다”

브래그의 “거울 면”은 편리하지만 왜 면인지, 왜 거울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라우에(1912)의 접근은 결정을 점 산란체의 격자로 보고 간섭을 직접 센다. 파수 벡터 k\mathbf k 인 평면파가 원점의 산란체와 T\mathbf T 에 있는 산란체에 닿아 각각 k′\mathbf k' 방향으로 산란된다고 하자. 두 산란파의 위상차는 “들어오는 길에서 벌어진 k⋅T\mathbf k\cdot\mathbf T” 와 “나가는 길에서 벌어진 k′⋅T\mathbf k'\cdot\mathbf T” 의 차

ϕ=(k−k′)⋅T=−Δk⋅T,Δk≡k′−k\phi=(\mathbf k-\mathbf k')\cdot\mathbf T=-\Delta\mathbf k\cdot\mathbf T, \qquad \Delta\mathbf k\equiv\mathbf k'-\mathbf k

이다. 결정 전체가 보강 간섭하려면 모든 T\mathbf T 에 대해 ϕ\phi 가 2π2\pi 의 정수배여야 하고, 그것은 1절의 정의 그대로 Δk\Delta\mathbf k 가 역격자 벡터라는 뜻이다:

  k′−k=G  \boxed{\;\mathbf k'-\mathbf k=\mathbf G\;}

이것이 라우에 조건이다. 세 기본 벡터로 풀어 쓰면 ai⋅Δk=2πvi\mathbf a_i\cdot\Delta\mathbf k=2\pi v_i (i=1,2,3i=1,2,3; viv_i 정수) — 라우에 방정식 세 개다. 기하로 읽으면 Δk\Delta\mathbf k 가 a1\mathbf a_1 둘레의 원뿔 위에, 동시에 a2\mathbf a_2 둘레의 원뿔 위에, 동시에 a3\mathbf a_3 둘레의 원뿔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세 원뿔은 일반적으로 공통 직선을 갖지 않는다. 즉 주어진 k\mathbf k 에 대해 회절은 보통 일어나지 않고, 파장이나 방향을 바꿔 가며 조건을 맞춰야 한다. 그것을 그림으로 만든 것이 4절의 에발트 작도다.

산란이 탄성이면(에너지를 잃지 않으면) ∣k′∣=∣k∣\lvert\mathbf k'\rvert=\lvert\mathbf k\rvert 다. 라우에 조건 k′=k+G\mathbf k'=\mathbf k+\mathbf G 를 제곱하면

k2=(k+G)2=k2+2k⋅G+G2⟹2k⋅G+G2=0k^2=(\mathbf k+\mathbf G)^2=k^2+2\mathbf k\cdot\mathbf G+G^2 \quad\Longrightarrow\quad 2\mathbf k\cdot\mathbf G+G^2=0

인데, G\mathbf G 가 역격자 벡터이면 −G-\mathbf G 도 역격자 벡터이므로 부호를 바꿔

2k⋅G=G2⟺k⋅(12G)=(12G)22\mathbf k\cdot\mathbf G=G^2 \quad\Longleftrightarrow\quad \mathbf k\cdot\Big(\tfrac12\mathbf G\Big)=\Big(\tfrac12 G\Big)^2

로 쓴다. 이 한 줄이 이 장의 여러 갈래를 묶는다.

  • 브래그 법칙과 같다. k⋅G^=ksin⁡θ\mathbf k\cdot\hat{\mathbf G}=k\sin\theta 인데(G\mathbf G 가 면에 수직이고 θ\theta 는 면과 잰 각이므로 k\mathbf k 와 G\mathbf G 사이의 각은 90°−θ90°-\theta), k=2π/λk=2\pi/\lambda, G=2πn/dG=2\pi n/d 를 넣으면 2(2π/λ)sin⁡θ=2πn/d2(2\pi/\lambda)\sin\theta=2\pi n/d, 즉 2dsin⁡θ=nλ2d\sin\theta=n\lambda. 거울 반사 그림에서 나온 식이 점 산란체의 간섭에서 그대로 나온다 — 그리고 “면”이 왜 등장했는지도 안다: G\mathbf G 에 수직인 면 족이 그 G\mathbf G 로 회절하는 면이다.
  • 브릴루앙 영역 경계와 같다. k⋅G^=G/2\mathbf k\cdot\hat{\mathbf G}=G/2 는 ”k\mathbf k 의 G\mathbf G 방향 성분이 G\mathbf G 의 절반”이라는 뜻이고, 그런 k\mathbf k 의 끝은 G\mathbf G 의 수직이등분면 위에 있다 — 2절에서 그린 바로 그 면이다. 그림 7.2-5의 오른쪽(Kittel Fig. 2.9)이 이 그림이다.
탄성 산란 |k′| = |k| — 회절 조건 k′ − k = G |k′| = |k| G의 수직이등분면 C O (역격자 원점) k k′ Δk = G 2θ |Δk| = 2k sin θ = G = 2πn/d ⇔ 2d sin θ = nλ k · (G/2) = (G/2)² — 이등분면이 영역 경계 면 1 C GC​ k1​ 면 2 D GD​ k2​ O k의 G 방향 성분이 G/2이면 회절한다
그림 7.2-5. 라우에 조건과 영역 경계. 왼쪽: 꼬리를 C에 둔 입사 파수 벡터 k와 같은 길이의 산란 파수 벡터 k′, 그 차 Δk = k′ − k = G. 두 벡터 사이의 각이 2θ이고 |Δk| = 2k sin θ이므로 |G| = 2πn/d를 넣으면 브래그 법칙이 된다. |k′| = |k|이므로 C는 O와 G의 끝점에서 같은 거리 — G의 수직이등분면 위 — 에 있다. 오른쪽(Kittel Fig. 2.9): 원점 O에서 역격자점 C, D로 가는 G_C, G_D와 각각의 수직이등분면 1, 2. 원점에서 면 위의 아무 점으로 가는 k₁, k₂는 G 방향 성분이 정확히 G/2라서 k·(G/2) = (G/2)²을 만족한다 — 이 면이 브릴루앙 영역의 경계이고, 그 위의 k는 전부 회절한다.직접 작도

형태적 직관 — 회절 조건의 자유도. 2k⋅G=G22\mathbf k\cdot\mathbf G=G^2 은 k\mathbf k 에 대해 평면 하나의 방정식이다. 탄성 조건 ∣k∣=2π/λ\lvert\mathbf k\rvert=2\pi/\lambda 는 구면이다. 둘의 교집합은 원 — 그러니 파장을 고정하면 G\mathbf G 하나에 대해 회절하는 입사 방향은 2차원 방향 공간에서 1차원(원뿔)뿐이고, 아무 방향이나 잡으면 조건이 맞지 않는다. 그 원뿔의 반각이 90°−θ브래그90°-\theta_{\text{브래그}} 다. 실험은 이 원뿔을 어떻게든 지나가게 만드는 기술이고, 그 세 가지 방법이 4절이다.

에발트(1913)의 작도는 라우에 조건과 탄성 조건을 한 그림에 넣는다.

  1. 역격자를 그린다.
  2. 입사 파수 벡터 k\mathbf k 를 머리가 역격자 원점 OO 에 오도록 놓는다. 꼬리를 CC 라 한다.
  3. CC 를 중심으로 반지름 k=2π/λk=2\pi/\lambda 인 구(2차원 그림에서는 원)를 그린다 — 에발트 구.
  4. 구가 지나는 역격자점 PP 마다 C→PC\to P 가 산란 파수 벡터 k′\mathbf k' 이고, O→PO\to P 가 G\mathbf G 다.

∣C→P∣=∣C→O∣=k\lvert C\to P\rvert=\lvert C\to O\rvert=k 이므로 탄성이고, k′−k=(P−C)−(O−C)=P−O=G\mathbf k'-\mathbf k=(P-C)-(O-C)=P-O=\mathbf G 이므로 라우에 조건이 자동으로 맞는다. 즉 에발트 구 위에 놓인 역격자점이 회절빔의 목록이다.

에발트 구 — 단결정, 단색광 C k O k′ G P 2θ 반지름 |k| = 2π/λ. 구가 지나는 역격자점 P에서만 회절 분말법 — 방향을 평균한다 C k O (10) (11) (20) 모든 방향의 결정 → 각 G가 반지름 |G|인 구. 교선이 2θ의 원뿔
그림 7.2-6. 에발트 작도. 왼쪽: 정사각 역격자 위에 입사 파수 벡터 k의 머리를 원점 O에 두고, 꼬리 C를 중심으로 반지름 |k| = 2π/λ인 원을 그린다. 원이 지나는 역격자점 P로 가는 C→P가 회절빔 k′이고, O→P가 G다. 원은 일반적으로 O 말고는 어느 격자점도 정확히 지나지 않는다 — 단결정에 단색광을 아무 방향으로 넣으면 회절하지 않는다. 오른쪽(분말법): 시료가 모든 방향의 결정립을 담으면 각 역격자점은 원점 둘레 반지름 |G|의 구(점선 원)로 퍼진다. 그 구와 에발트 구의 교선이 회절 방향의 집합 — 입사빔 둘레 반각 2θ의 원뿔이다. 크기 |G|만 남고 방향 정보는 사라진다.직접 작도

이 그림은 3절 끝의 “보통은 회절하지 않는다”를 한눈에 보인다. 구는 곡면이고 역격자는 이산점이라, 일반적인 방향에서는 원점 말고 어느 점도 정확히 구 위에 있지 않다. 실험은 다음 셋 중 하나로 조건을 맞춘다.

  • 라우에법 — 파장을 퍼뜨린다. 백색 X선(λmin⁡\lambda_{\min}–λmax⁡\lambda_{\max})을 쓰면 반지름 2π/λmax⁡2\pi/\lambda_{\max} 부터 2π/λmin⁡2\pi/\lambda_{\min} 까지의 구 전부가 한꺼번에 있는 셈이라, 그 사이 껍질에 든 역격자점이 모두 회절한다. 결정의 방향을 정할 때 쓴다(웨이퍼 절단 방향 확인).
  • 회전 결정법 — 결정을 돌린다. 단색광을 쓰되 결정을 축 둘레로 돌리면 역격자가 원점을 중심으로 돌아 점들이 차례로 구를 지난다. 4축 회절계·HRXRD의 ω\omega 스캔이 이것이다.
  • 분말법(데바이–셰러) — 방향을 평균한다. 결정립이 무작위로 놓인 분말·다결정 박막에서는 각 G\mathbf G 가 모든 방향을 취하므로 역격자점이 원점 둘레 반지름 ∣G∣\lvert\mathbf G\rvert 인 구로 퍼진다. 그 구와 에발트 구의 교선은 원이고, CC 에서 그 원을 보면 반각 2θ2\theta 의 원뿔이다. 검출기가 2θ2\theta 를 훑으면 ∣G∣\lvert\mathbf G\rvert 마다 봉우리 하나 — 3절의 Si 표가 그 결과이고, 방향 정보는 잃는다.

차원이 줄면 점이 늘어난다 — 박막·표면의 회절

섹션 제목: “차원이 줄면 점이 늘어난다 — 박막·표면의 회절”

3차원 격자의 역격자는 점이다. 그런데 두께 몇 원자층짜리 박막이나 표면은 면 방향으로만 주기적이고 수직 방향으로는 주기가 없다. 주기가 없는 방향으로는 조건 G⋅T=2π×\mathbf G\cdot\mathbf T=2\pi\times정수가 걸리지 않으므로 G\mathbf G 의 그 성분은 아무 값이나 된다 — 역격자가 표면에 수직인 막대(rod)가 된다. 1차원 사슬이라면 평면이다. 한 방향 주기 하나를 잃을 때마다 역격자는 한 차원 두꺼워진다.

에발트 구가 막대를 지나는 것은 점을 지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스치듯 들어간(grazing) 전자빔에서는 구가 막대를 거의 접선으로 지나 줄무늬를 남긴다. 에피 성장 중 원자층이 완성될 때마다 밝기가 진동하는 RHEED(9.13·18.13)가 이 줄무늬이고, 표면 재구성의 여분 주기가 LEED 무늬(9.1)에 여분의 막대로 나타난다. 5절의 유한 크기 봉우리 폭도 같은 논리다 — 결정이 얇은 방향으로 봉우리가 길게 늘어나는 것이 “막대”의 유한 두께 판이다.

역격자 공간 지도 — HRXRD가 재는 것

섹션 제목: “역격자 공간 지도 — HRXRD가 재는 것”

에피 층의 계측(18.13·19.3)은 이 작도를 거꾸로 쓴다. 기판의 어느 반사, 예컨대 Si(004)나 비대칭 (224) 근처에서 ω\omega(시료 각)와 2θ2\theta(검출기 각)를 함께 훑으면, 산란 벡터 Δk\Delta\mathbf k 가 역격자의 작은 영역을 2차원으로 훑는다. 얻는 것이 역격자 공간 지도(reciprocal space map, RSM)다. 기판 점과 에피 층의 점이 따로 찍히고, 두 점의 어긋남이 격자 상수 차이다 — 수직 성분 qzq_z 의 차이가 면에 수직한 격자 상수 차이, 면내 성분 qxq_x 의 차이가 면내 격자 상수 차이. 층이 기판에 완전히 맞춰 자랐으면(pseudomorphic) 두 점의 qxq_x 가 같고, 이완됐으면 벌어진다. 이 장의 언어로 말하면 **“에피 층은 기판과 다른 역격자를 가진 결정이고, 두 역격자를 한 지도에 겹쳐 본다”**는 것이 전부다. 변형·조성·이완도가 한 장에서 나온다.

결정은 전자 밀도이고, 밀도는 G로만 전개된다

섹션 제목: “결정은 전자 밀도이고, 밀도는 G로만 전개된다”

3절은 결정을 “점 산란체”로 다뤘다. 실제 X선은 전자에 산란되고, 전자는 원자 둘레에 퍼져 있다. 그러니 결정을 전자 수 밀도 n(r)n(\mathbf r) (단위 부피당 전자 수)로 보고, 산란 진폭을 이 밀도로 표현하는 것이 이 절이다. Kittel이 역격자를 정의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우리는 1절에서 정의를 먼저 뒀지만, 여기서 그 정의가 왜 필요했는지가 드러난다.

n(r)n(\mathbf r) 는 격자 주기 함수다. 1차원에서 주기 aa 인 함수의 푸리에 급수는

n(x)=n0+∑p>0[Cpcos⁡2πpxa+Spsin⁡2πpxa]=∑pnp ei2πpx/an(x)=n_0+\sum_{p>0}\Big[C_p\cos\frac{2\pi px}{a}+S_p\sin\frac{2\pi px}{a}\Big] =\sum_{p}n_p\,e^{i2\pi px/a}

이고, 2πp/a2\pi p/a 가 1절의 1차원 역격자였다. 복소 지수형으로 쓸 때 n(x)n(x) 가 실수이려면 n−p=np∗n_{-p}=n_p^{*} 여야 한다 (1.10.1푸리에 급수와 반구간 전개). 3차원 격자 주기 함수는 역격자 벡터 G\mathbf G 의 평면파로만 전개된다:

n(r)=∑GnG eiG⋅r,nG=1Vc∫세포n(r) e−iG⋅r dVn(\mathbf r)=\sum_{\mathbf G}n_{\mathbf G}\,e^{i\mathbf G\cdot\mathbf r}, \qquad n_{\mathbf G}=\frac1{V_c}\int_{\text{세포}}n(\mathbf r)\,e^{-i\mathbf G\cdot\mathbf r}\,dV

계수를 뽑는 식은 세포 위에서의 직교성 ∫세포ei(G−G′)⋅rdV=VcδGG′\int_{\text{세포}}e^{i(\mathbf G-\mathbf G')\cdot\mathbf r}dV=V_c\delta_{\mathbf G\mathbf G'} 에서 나온다 — 이 직교성이 성립하는 것 자체가 G\mathbf G 가 격자 주기를 갖기 때문이다. 정의(1절)와 전개(이 절)는 같은 사실의 두 얼굴이다: 격자 주기 함수의 푸리에 스펙트럼은 역격자 위에서만 0이 아니다.

산란 진폭 — 밀도의 푸리에 변환을 Δk에서 읽는다

섹션 제목: “산란 진폭 — 밀도의 푸리에 변환을 Δk에서 읽는다”

부피 요소 dVdV 에 든 전자 n(r)dVn(\mathbf r)dV 가 산란하는 파의 진폭은 그 전자 수에 비례하고, 위상은 3절과 같이 (k−k′)⋅r=−Δk⋅r(\mathbf k-\mathbf k')\cdot\mathbf r=-\Delta\mathbf k\cdot\mathbf r 만큼 원점의 산란파와 어긋난다. 결정 전체의 진폭은 이것을 더한 것이다:

F(Δk)=∫n(r) e−iΔk⋅r dVF(\Delta\mathbf k)=\int n(\mathbf r)\,e^{-i\Delta\mathbf k\cdot\mathbf r}\,dV

이 식은 두 가지를 가정한다. 산란이 약해서 한 번 산란된 파가 다시 산란되지 않고(운동학적 근사, 양자역학의 보른 근사 5.9.9보른 근사와 같은 것), 검출기가 멀어서 산란파를 평면파로 볼 수 있다(프라운호퍼 회절 3.6.2프라운호퍼 회절). 이 가정 아래 산란 진폭은 전자 밀도의 푸리에 변환을 산란 벡터에서 읽은 값이다 (1.10.4푸리에 변환의 성질). 결정은 자기 자신의 푸리에 분석기다.

푸리에 전개를 대입한다:

F=∑GnG∫ei(G−Δk)⋅r dVF=\sum_{\mathbf G}n_{\mathbf G}\int e^{i(\mathbf G-\Delta\mathbf k)\cdot\mathbf r}\,dV

적분은 Δk=G\Delta\mathbf k=\mathbf G 일 때 결정의 부피 VV 이고, 그렇지 않으면 진동하는 지수함수를 큰 부피에서 적분한 것이라 0에 가깝다(다음 소절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센다). 그러므로

FG=V nG(Δk=G),F≈0(그 밖)F_{\mathbf G}=V\,n_{\mathbf G}\quad(\Delta\mathbf k=\mathbf G),\qquad F\approx0\quad(\text{그 밖})

라우에 조건 Δk=G\Delta\mathbf k=\mathbf G 가 세 번째로 나왔다 — 이번에는 세기까지 달고. (hkl)(hkl) 반사의 세기는 ∣FG∣2∝∣nG∣2\lvert F_{\mathbf G}\rvert^2\propto\lvert n_{\mathbf G}\rvert^2, 즉 전자 밀도의 G\mathbf G 번째 푸리에 계수의 제곱이다. 결정 구조 해석이란 회절 봉우리 하나하나에서 ∣nG∣\lvert n_{\mathbf G}\rvert 를 읽어 n(r)n(\mathbf r) 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유한한 결정 — 봉우리 높이는 N², 폭은 1/N

섹션 제목: “유한한 결정 — 봉우리 높이는 N², 폭은 1/N”

“그 밖에서는 0에 가깝다”를 정량화한다. 밀도를 세포마다 같은 함수의 반복 n(r)=∑Tn세포(r−T)n(\mathbf r)=\sum_{\mathbf T}n_{\text{세포}}(\mathbf r-\mathbf T) 로 쓰면 적분이 세포 하나의 적분과 격자 위의 합으로 갈라진다:

F(Δk)=[∑Te−iΔk⋅T]⏟격자 합×∫세포n세포(r) e−iΔk⋅r dV⏟세포 하나의 진폭F(\Delta\mathbf k)=\underbrace{\Big[\sum_{\mathbf T}e^{-i\Delta\mathbf k\cdot\mathbf T}\Big]}_{\text{격자 합}} \times \underbrace{\int_{\text{세포}}n_{\text{세포}}(\mathbf r)\,e^{-i\Delta\mathbf k\cdot\mathbf r}\,dV}_{\text{세포 하나의 진폭}}

두 번째 인자가 6절의 구조 인자 SS 다. 첫 번째 인자가 격자의 몫이고, 1차원 NN 개 세포에서는 기하급수다. ϕ=Δk a\phi=\Delta k\,a 로 두면

∑m=0N−1e−imϕ=1−e−iNϕ1−e−iϕ,∣∑me−imϕ∣2=sin⁡2(Nϕ/2)sin⁡2(ϕ/2)\sum_{m=0}^{N-1}e^{-im\phi}=\frac{1-e^{-iN\phi}}{1-e^{-i\phi}}, \qquad \Big|\sum_{m}e^{-im\phi}\Big|^2=\frac{\sin^2(N\phi/2)}{\sin^2(\phi/2)}

3.6.5의 회절 격자와 같은 식이다 (3.6.5회절 격자와 분해능). ϕ=2πp\phi=2\pi p (즉 Δk=G\Delta k=G)에서 분모·분자가 함께 0이 되어 극한값 N2N^2 의 주봉우리, 그 첫 영점이 ϕ=2πp±2π/N\phi=2\pi p\pm2\pi/N 이므로 폭은 2π/N2\pi/N, 그 사이에 높이가 N2/20N^2/20 을 넘지 않는 곁봉우리다. 그림 7.2-7이 N=5N=5 와 N=20N=20 을 겹쳐 놓은 것이다.

유한 격자의 회절 봉우리 — |Σ e−imφ​|² / N², φ = Δk·a Δk·a / 2π 세기 / N² 0 1 Δk = 0 Δk = 2π/a = G N = 5 봉우리 25, 폭 ~ 2π/5 N = 20 봉우리 400, 폭 ~ 2π/20 2π/N 높이 ∝ N², 폭 ∝ 1/N, 넓이 ∝ N — 결정이 클수록 날카롭다
그림 7.2-7. 유한한 1차원 격자(세포 N개)의 회절 세기 |Σ e^{−imφ}|²을 봉우리 높이 N²으로 나눠 산란 벡터에 대해 그린 것 (φ = Δk·a). N = 5(주황)는 넓고 곁봉우리가 뚜렷하며, N = 20(남색)은 Δk = 0과 Δk = 2π/a = G에서 날카롭게 솟는다. 봉우리 높이는 N², 첫 영점까지의 폭은 2π/N, 따라서 넓이는 N에 비례한다 — 결정이 클수록 봉우리가 높고 좁아지며, 무한 결정에서는 델타 함수가 된다. 위의 점선은 규격화한 봉우리 높이 1.직접 작도

그래프 직관. 축을 읽는다. 가로축 Δk\Delta k 가 2π/a2\pi/a 의 정수배일 때만 봉우리 — 역격자다. 봉우리의 높이 N2N^2 는 NN 개 세포가 같은 위상으로 더해진 진폭 NN 의 제곱이고, 폭 2π/(Na)=2π/L2\pi/(Na)=2\pi/L 은 결정 전체 길이 LL 의 역수다 — 1절의 반비례가 또 나왔다. 실공간에서 큰 것(결정 크기)은 역공간에서 작은 것(봉우리 폭)이다. 봉우리 아래 넓이는 N2×1/N=NN^2\times1/N=N, 산란체 수에 비례해 에너지가 보존된다. 무한 결정으로 가면 봉우리가 델타 함수가 되고 “그 밖에서는 0”이 정확해진다.

합성곱으로 다시 보기 — 격자 × 기저

섹션 제목: “합성곱으로 다시 보기 — 격자 × 기저”

위의 인수분해는 1.10.5의 합성곱 정리 (1.10.5합성곱과 상관) 한 줄이다. 결정의 밀도는 “격자(델타 함수의 배열)“와 “세포 하나의 밀도”의 합성곱이고, 합성곱의 푸리에 변환은 각각의 푸리에 변환의 곱이다:

n=격자∗n세포⟹F=F[격자]⏟역격자 (델타 배열)×F[n세포]⏟S(Δk)n=\text{격자}\ast n_{\text{세포}} \quad\Longrightarrow\quad F=\underbrace{\mathcal F[\text{격자}]}_{\text{역격자 (델타 배열)}}\times\underbrace{\mathcal F[n_{\text{세포}}]}_{S(\Delta\mathbf k)}

격자의 푸리에 변환은 역격자 위의 델타 함수 배열이다 — 어디에 봉우리가 서는가(위치, 3절). 세포의 푸리에 변환 SS 는 매끈한 함수다 — 그 자리에서 얼마나 세게 서는가(세기, 6절). 유한 크기는 격자에 “결정 모양 함수”를 곱한 것이니 역공간에서는 델타 배열에 그 모양의 푸리에 변환을 합성곱한 것 — 봉우리마다 같은 모양으로 퍼진다(위의 sin⁡2(Nϕ/2)/sin⁡2(ϕ/2)\sin^2(N\phi/2)/\sin^2(\phi/2)). 회절 무늬의 모든 요소가 이 한 줄에서 자리를 찾는다. 3.6.9의 푸리에 광학 (3.6.9푸리에 광학과 공간 주파수)이 렌즈로 하는 일을 결정은 스스로 한다.

세포 안의 원자들 — 위상을 더한다

섹션 제목: “세포 안의 원자들 — 위상을 더한다”

5절의 인수분해에서 세포 하나의 진폭을 Δk=G\Delta\mathbf k=\mathbf G 에서 읽은 것이 구조 인자(structure factor)다. 세포에 원자가 ss 개, jj 번째 원자가 rj\mathbf r_j 에 있고 그 전자 밀도가 nj(r−rj)n_j(\mathbf r-\mathbf r_j) 라면 세포의 밀도는 ∑jnj(r−rj)\sum_j n_j(\mathbf r-\mathbf r_j) 이고,

SG=∑j=1s∫nj(r−rj) e−iG⋅r dV=∑je−iG⋅rj∫nj(ρ) e−iG⋅ρ dV=∑j=1sfj e−iG⋅rj\begin{aligned} S_{\mathbf G} &=\sum_{j=1}^{s}\int n_j(\mathbf r-\mathbf r_j)\,e^{-i\mathbf G\cdot\mathbf r}\,dV =\sum_{j}e^{-i\mathbf G\cdot\mathbf r_j}\int n_j(\boldsymbol\rho)\,e^{-i\mathbf G\cdot\boldsymbol\rho}\,dV\\ &=\sum_{j=1}^{s}f_j\,e^{-i\mathbf G\cdot\mathbf r_j} \end{aligned}

둘째 줄에서 ρ=r−rj\boldsymbol\rho=\mathbf r-\mathbf r_j 로 치환했고, 남은 적분

fj=∫nj(ρ) e−iG⋅ρ dVf_j=\int n_j(\boldsymbol\rho)\,e^{-i\mathbf G\cdot\boldsymbol\rho}\,dV

이 원자 형상 인자(7절)다. 구조 인자의 꼴을 읽는다. 원자 jj 하나가 진폭 fjf_j 를 내고, 그 원자가 세포 원점에서 rj\mathbf r_j 만큼 떨어져 있어서 위상 e−iG⋅rje^{-i\mathbf G\cdot\mathbf r_j} 가 붙는다. 세포의 진폭은 이 페이저들의 합 (1.9.1복소수와 극형식·거듭제곱근)이다. 위상이 맞으면 크게, 어긋나면 작게, 정반대로 짝지어지면 0.

원자 위치를 격자 벡터의 분수로 rj=xja1+yja2+zja3\mathbf r_j=x_j\mathbf a_1+y_j\mathbf a_2+z_j\mathbf a_3 라 쓰고 G=hb1+kb2+lb3\mathbf G=h\mathbf b_1+k\mathbf b_2+l\mathbf b_3 을 넣으면 bi⋅aj=2πδij\mathbf b_i\cdot\mathbf a_j=2\pi\delta_{ij} 덕에 내적이 곧바로 풀린다:

Shkl=∑jfj exp⁡ ⁣[−2πi (hxj+kyj+lzj)]S_{hkl}=\sum_{j}f_j\,\exp\!\big[-2\pi i\,(hx_j+ky_j+lz_j)\big]

이 식이 실제 계산에 쓰는 꼴이다. 세기는 ∣Shkl∣2=S∗S\lvert S_{hkl}\rvert^2=S^{*}S 이고, 위상은 5절의 위상 문제대로 재지 못한다. 첨자가 이 절에서 가장 많이 모이므로 표로 정리한다.

기호읽는 법무엇을 가리키는가범위
u1,u2,u3u_1,u_2,u_3격자 정수T\mathbf T 의 성분 — 어느 세포인가정수
v1,v2,v3v_1,v_2,v_3 또는 h,k,lh,k,l역격자 정수 · 밀러 지수G\mathbf G 의 성분 — 어느 반사인가정수
jj기저 지수세포 안의 몇 번째 원자인가1,…,s1,\dots,s
rj=(xj,yj,zj)\mathbf r_j=(x_j,y_j,z_j)원자 위치세포 원점 기준. xjx_j 등은 ai\mathbf a_i 의 분수0≤xj<10\le x_j<1
fjf_j원자 형상 인자원자 jj 의 진폭. G\mathbf G 에 따라 변한다0≤fj≤Zj0\le f_j\le Z_j
ShklS_{hkl}구조 인자세포의 진폭. 복소수—
NN세포 수FG=NSGF_{\mathbf G}=NS_{\mathbf G}—

소멸 법칙 — bcc·fcc를 정육면체 세포로 세면

섹션 제목: “소멸 법칙 — bcc·fcc를 정육면체 세포로 세면”

관례대로 밀러 지수를 정육면체 세포의 축으로 매기면, 세포 하나에 격자점이 여럿 들어간다(bcc 2개, fcc 4개). 그 격자점들을 “기저”로 취급해 구조 인자를 계산하면 어떤 (hkl)(hkl) 에서 S=0S=0 이 나온다 — 소멸 법칙(extinction rule)이다.

bcc. 정육면체 세포에 같은 원자가 (0,0,0)(0,0,0) 과 (12,12,12)(\tfrac12,\tfrac12,\tfrac12) 에 있다.

Shkl=f[1+e−iπ(h+k+l)]={2fh+k+l 짝수0h+k+l 홀수S_{hkl}=f\Big[1+e^{-i\pi(h+k+l)}\Big]= \begin{cases} 2f & h+k+l\ \text{짝수}\\ 0 & h+k+l\ \text{홀수} \end{cases}

e−iπme^{-i\pi m} 은 mm 이 짝수면 +1+1, 홀수면 −1-1 이기 때문이다. (100), (111), (210)은 없고 (110), (200), (211)은 있다. 금속 W·Mo·α\alpha-Fe의 분말 무늬가 (110)에서 시작하는 이유다.

(100) — 중심 면의 위상 π, 상쇄 모서리 면 · 0 중심 면 · π 모서리 면 · 2π 중심 면 · 3π 모서리 면 · 4π a 2a sin θ = λ: 모서리 면끼리 경로차 λ, 중심 면은 λ/2 뒤진다 S = f(1 + e−iπ​) = 0 — (100) 반사 없음 (200) — 모든 면이 같은 위상, 보강 모서리 면 · 0 중심 면 · 2π 모서리 면 · 4π 중심 면 · 6π 모서리 면 · 8π a 2a sin θ = 2λ: 중심 면의 경로차가 λ — 정확히 한 파장 S = f(1 + e−2πi​) = 2f — (200) 반사 있음
그림 7.2-8. bcc에서 (100) 반사가 사라지고 (200) 반사가 살아남는 이유. 왼쪽 (100) 조건: 모서리 원자 면(빈 동그라미)끼리 경로차가 λ가 되는 각에서, 그 사이 정확히 한가운데 놓인 몸체 중심 원자 면(검은 점)의 반사는 경로차 λ/2, 위상 π다. 오른쪽 원 안의 페이저가 번갈아 반대를 가리켜 합이 0 — S = f(1 + e^{−iπ}) = 0. 오른쪽 (200) 조건: 모서리 면끼리 경로차 2λ, 중심 면은 λ라서 모든 페이저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S = 2f. 두 종류 원자가 같은 f를 갖는 것이 상쇄가 완전한 이유이며, 중심 원자가 다른 원소이면(CsCl 구조) (100)은 f₁ − f₂로 약하게 남는다.직접 작도

물리적 그림은 그림 7.2-8이다. (100) 반사 조건에서 모서리 원자 면들은 경로차 λ\lambda 로 보강하는데, 그 사이 정확히 한가운데에 몸체 중심 원자로 이루어진 면이 있다. 이 면의 반사는 경로차 λ/2\lambda/2, 위상 π\pi 라 모서리 면의 반사를 정확히 지운다. 두 면의 원자가 같은 종류(같은 ff)이기 때문에 상쇄가 완전하다. 중심 원자가 다른 원소이면(CsCl: Cs와 Cl) S100=fCs−fCl≠0S_{100}=f_{\text{Cs}}-f_{\text{Cl}}\ne0 이라 약하게 남고, 이것이 “규칙 격자”의 초격자 반사다.

fcc. 같은 원자가 (0,0,0),(0,12,12),(12,0,12),(12,12,0)(0,0,0),(0,\tfrac12,\tfrac12),(\tfrac12,0,\tfrac12),(\tfrac12,\tfrac12,0) 에 있다.

Shkl=f[1+e−iπ(k+l)+e−iπ(h+l)+e−iπ(h+k)]={4fh,k,l 모두 짝수 또는 모두 홀수0홀짝이 섞임S_{hkl}=f\Big[1+e^{-i\pi(k+l)}+e^{-i\pi(h+l)}+e^{-i\pi(h+k)}\Big]= \begin{cases} 4f & h,k,l\ \text{모두 짝수 또는 모두 홀수}\\ 0 & \text{홀짝이 섞임} \end{cases}

모두 짝수면 세 지수 항이 전부 +1+1, 모두 홀수면 두 홀수의 합이 짝수라 역시 전부 +1+1. 하나만 홀짝이 다르면 세 항 중 둘이 −1-1 이 되어 1+1−1−1=01+1-1-1=0. Al·Cu·Ni의 분말 무늬는 (111), (200), (220), (311), (222), … 로 간다.

다이아몬드 구조 — Si의 (200)·(222)가 없는 이유

섹션 제목: “다이아몬드 구조 — Si의 (200)·(222)가 없는 이유”

Si·Ge·C(다이아몬드)는 fcc 격자에 원자 두 개의 기저 (0,0,0)(0,0,0), (14,14,14)(\tfrac14,\tfrac14,\tfrac14) 가 놓인 구조다 (7.1.5대표 결정 구조(FCC·BCC·다이아몬드·섬아연광)). 정육면체 세포로 세면 원자 8개이고, 구조 인자는 fcc 인자에 기저 인자를 곱한 것이다:

Shkl=f[1+e−iπ(h+k+l)/2]×[1+e−iπ(k+l)+e−iπ(h+l)+e−iπ(h+k)]S_{hkl}=f\Big[1+e^{-i\pi(h+k+l)/2}\Big]\times\Big[1+e^{-i\pi(k+l)}+e^{-i\pi(h+l)}+e^{-i\pi(h+k)}\Big]

fcc 인자가 0이면 그대로 0이다. fcc 인자가 4일 때 기저 인자 1+e−iπm/21+e^{-i\pi m/2} (m=h+k+lm=h+k+l)를 mm 의 4에 대한 나머지로 나눈다.

h,k,lh,k,lm=h+k+lm=h+k+l기저 인자ShklS_{hkl}∣S∣2/f2\lvert S\rvert^2/f^2예
모두 홀수홀수1∓i1\mp i4f(1∓i)4f(1\mp i)32(111), (311), (331), (511)
모두 짝수44 의 배수228f8f64(220), (400), (422), (440)
모두 짝수44 의 배수 +2+21+e−iπ=01+e^{-i\pi}=0000(200), (222), (420), (600)
홀짝 섞임——000(100), (110), (210)

3절 표의 Si 봉우리 목록 — (111), (220), (311), (400), (331), (422) — 이 정확히 이 표의 첫 두 줄이다. (002)가 없으므로 (001) 웨이퍼의 대칭 반사는 (004) 이고, 이것이 1절 끝에서 미뤄 둔 답이다. 기저 두 원자가 14\tfrac14 씩 어긋나 있어서 (200)(200) 에 대해 위상이 e−iπ=−1e^{-i\pi}=-1, 즉 정확히 반대가 된다 — bcc의 (100)과 같은 그림이되, 이번에는 격자가 아니라 기저가 지운다.

섬아연광 — GaAs의 (200)은 약하게 남는다

섹션 제목: “섬아연광 — GaAs의 (200)은 약하게 남는다”

GaAs·InP·ZnS는 다이아몬드 구조에서 두 기저 원자를 다른 원소로 바꾼 것이다(섬아연광, 7.1.5). (0,0,0)(0,0,0) 에 Ga, (14,14,14)(\tfrac14,\tfrac14,\tfrac14) 에 As를 두면

Shkl=[fGa+fAs e−iπ(h+k+l)/2]×[fcc 인자]S_{hkl}=\Big[f_{\text{Ga}}+f_{\text{As}}\,e^{-i\pi(h+k+l)/2}\Big]\times[\text{fcc 인자}]

이고, 세 부류의 크기가

∣S∣2=16×{(fGa+fAs)2m=4의 배수fGa2+fAs2m 홀수(fGa−fAs)2m=4의 배수+2\lvert S\rvert^2=16\times \begin{cases} (f_{\text{Ga}}+f_{\text{As}})^2 & m=4\text{의 배수}\\ f_{\text{Ga}}^2+f_{\text{As}}^2 & m\ \text{홀수}\\ (f_{\text{Ga}}-f_{\text{As}})^2 & m=4\text{의 배수}+2 \end{cases}

이다. 다이아몬드에서 0이던 (200)·(222)·(600)이 (fGa−fAs)2(f_{\text{Ga}}-f_{\text{As}})^2 에 비례해 약하게 살아난다. Ga(Z=31Z=31)와 As(Z=33Z=33)는 전자 수가 가까워 이 반사가 매우 약하지만, GaP나 InP처럼 두 원소의 ZZ 가 크게 다르면 뚜렷하다. 이 “준금지” 반사가 쓸모 있는 이유는 두 부격자를 구별하기 때문이다 — Si 위에 GaAs를 에피 성장할 때 생기는 역위상 영역(Ga 자리와 As 자리가 뒤바뀐 영역, 18.13)은 (200) 반사의 위상을 뒤집으므로, 이 반사의 세기와 폭에서 역위상 영역의 크기가 나온다. 형상 인자가 G\mathbf G 에 따라 다르게 떨어지므로(7절) fGa−fAsf_{\text{Ga}}-f_{\text{As}} 도 반사마다 다르다.

결정 구조와 허용 반사 — 한 표로

섹션 제목: “결정 구조와 허용 반사 — 한 표로”

정육면체 세포 지수 (hkl)(hkl) 기준이다.

구조격자허용 조건처음 나오는 반사
단순입방 (Po)sc전부(100), (110), (111), (200), …
bcc (W, Mo, Fe)bcch+k+lh+k+l 짝수(110), (200), (211), (220), …
fcc (Al, Cu, Ni)fcc모두 홀 또는 모두 짝(111), (200), (220), (311), (222), …
다이아몬드 (Si, Ge)fcc + 기저 2모두 홀, 또는 모두 짝이고 h+k+l=4mh+k+l=4m(111), (220), (311), (400), (331), …
섬아연광 (GaAs)fcc + 기저 2fcc 규칙. h+k+l=4m+2h+k+l=4m+2 는 약함(111), (200)약, (220), (311), (222)약, …
NaClfcc + 기저 2fcc 규칙. 모두 홀은 f+−f−f_+-f_-, 모두 짝은 f++f−f_++f_-(111)약, (200), (220), (311)약, …

같은 fcc 격자라도 기저에 따라 어느 반사가 약해지는가가 다르다. 분말 무늬에서 봉우리 위치는 격자 상수를, 세기 비는 기저를 말한다. 두 정보가 분리되는 것이 5절의 “격자 × 기저” 인수분해다.

6절에서 남긴 적분

fj(G)=∫nj(ρ) e−iG⋅ρ dVf_j(\mathbf G)=\int n_j(\boldsymbol\rho)\,e^{-i\mathbf G\cdot\boldsymbol\rho}\,dV

은 원자 jj 하나의 전자 밀도의 푸리에 변환을 G\mathbf G 에서 읽은 값이다. 결정(5절) → 세포(6절) → 원자(7절)로 내려오며 같은 연산이 세 번 반복되었을 뿐이다. 값을 읽는다.

  • G=0\mathbf G=0 에서 f=Zf=Z. 지수가 1이 되어 밀도를 그냥 적분한 것 — 그 원자(또는 이온)의 전자 수다. X선은 전자에 산란되므로, 앞쪽 산란의 진폭은 전자 개수에 비례한다.
  • 원자가 점이면 f=Zf=Z 로 평평하다. 전자가 전부 핵 위에 몰려 있으면 nj=Zδ(ρ)n_j=Z\delta(\boldsymbol\rho) 이고 변환이 상수다. 형상 인자가 G\mathbf G 에 따라 떨어지는 것 자체가 전자 구름이 퍼져 있다는 증거이고, 떨어지는 속도가 구름의 크기를 잰다.

전자 밀도가 구대칭 nj(ρ)n_j(\rho) 이면 각도 적분을 할 수 있다. G\mathbf G 방향을 극축으로 잡고 G⋅ρ=Gρcos⁡α\mathbf G\cdot\boldsymbol\rho=G\rho\cos\alpha, dV=2πρ2 dρ d(cos⁡α)dV=2\pi\rho^2\,d\rho\,d(\cos\alpha) 로 쓰면

fj=2π∫0∞nj(ρ) ρ2 dρ∫−11e−iGρμ dμ=4π∫0∞nj(ρ) sin⁡GρGρ ρ2 dρf_j=2\pi\int_0^\infty n_j(\rho)\,\rho^2\,d\rho\int_{-1}^{1}e^{-iG\rho\mu}\,d\mu =4\pi\int_0^\infty n_j(\rho)\,\frac{\sin G\rho}{G\rho}\,\rho^2\,d\rho

이다 (μ=cos⁡α\mu=\cos\alpha). sin⁡Gρ/Gρ\sin G\rho/G\rho 는 ρ≪1/G\rho\ll1/G 에서 1이고 ρ≫1/G\rho\gg1/G 에서 진동하며 0으로 간다. 그러니 반지름 1/G1/G 안쪽의 전자만 온전히 기여한다 — 안쪽 껍질(핵 가까이, 좁게 뭉친 전자)은 큰 GG 까지 기여하고, 바깥 껍질(원자가 전자, 넓게 퍼진)은 GG 가 조금만 커져도 기여를 잃는다.

1s1s 밀도 n(ρ)=e−2ρ/a0/πa03n(\rho)=e^{-2\rho/a_0}/\pi a_0^3 (전자 1개, 보어 반지름 a0a_0)를 위 식에 넣으면 (Kittel 연습 2.7)

f(G)=16(4+G2a02)2f(G)=\frac{16}{\big(4+G^2a_0^2\big)^2}

이다. G=0G=0 에서 f=1=Zf=1=Z 이고, Ga0∼1Ga_0\sim1 부터 급히 떨어져 Ga0≫1Ga_0\gg1 에서 16/(Ga0)416/(Ga_0)^4 로 사라진다. 그림 7.2-9가 반지름 aa 와 2a2a 인 두 원자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전자 밀도 n(ρ) — 반지름 a와 2a ρ / a n(ρ)·πa³ 반지름 a 반지름 2a 1 2 3 4 0 둘 다 전자 1개 — 넓게 퍼진 쪽이 낮고 길다 형상 인자 f(G) = 16 / (4 + G²a²)² G·a f / Z 점 원자: f = Z 반지름 a 반지름 2a 1 2 3 4 0 G = 4π sin θ/λ — 큰 각의 반사일수록 f가 작다
그림 7.2-9. 원자 형상 인자. 왼쪽: 반지름이 a와 2a인 수소형 1s 전자 밀도 n(ρ) ∝ e^{−2ρ/a} — 둘 다 전자 1개이므로 넓은 쪽이 낮고 길다. 오른쪽: 각각의 형상 인자 f(G) = 16/(4 + G²a²)². 둘 다 G = 0에서 Z = 1로 시작하지만, 반지름 2a인 원자는 G에서 두 배 빨리 떨어진다 — 실공간에서 넓은 것은 역공간에서 좁다. 점선은 전자가 핵 위에 모인 점 원자의 f = Z. 가로축 G = 4π sin θ/λ이므로 큰 각의 반사일수록 f가 작고, 형상 인자표는 보통 sin θ/λ의 함수로 실려 있다.직접 작도

그래프 직관. 세로 절편이 전자 수 ZZ, 곡선이 반으로 떨어지는 GG 가 대략 원자 반지름의 역수다. G=4πsin⁡θ/λG=4\pi\sin\theta/\lambda 이므로 가로축은 곧 회절각이다 — 큰 각의 반사일수록 원자가 “작게 보인다”. 같은 ZZ 라도 이온이 되어 원자가 전자를 잃으면(양이온) 남은 전자가 안쪽에 뭉쳐 곡선이 완만해지고, 음이온은 반대다. 이 차이가 이온 결정(7.3.3)의 회절에서 이온화 상태를 읽는 근거다.

3절의 표를 형상 인자의 눈으로 다시 적는다. 식 S=∑fje−iG⋅rjS=\sum f_je^{-i\mathbf G\cdot\mathbf r_j} 은 셋에 공통이고, fjf_j 가 무엇의 푸리에 변환인가만 다르다.

탐침ff 가 변환하는 것G\mathbf G 의존크기결과
X선전자 밀도 n(ρ)n(\rho)ZZ 에서 출발해 떨어짐∝Z\propto Z무거운 원자가 지배. 가벼운 원자(H, Li, B)가 잘 안 보임
전자정전 퍼텐셜 ∝[Z−fX선(G)]/G2\propto[Z-f_{\text{X선}}(G)]/G^2X선보다 빨리 떨어짐X선의 10310^3–10410^4 배산란이 세서 얇은 시료·다중 산란(동역학적 회절). TEM(8.2)
중성자핵 (산란 길이 bb)핵이 점이라 평평원소·동위원소마다 불규칙H·D·Li가 잘 보임. 자기 모멘트도 산란

전자의 형상 인자가 [Z−fX선]/G2[Z-f_{\text{X선}}]/G^2 인 것은 전자가 핵의 퍼텐셜과 전자 구름의 퍼텐셜을 함께 보기 때문이다 (모트–베테 식): 핵(+Z+Z)과 전자 구름(−f-f)이 만드는 알짜 전하의 푸아송 방정식이 G2G^2 을 분모로 준다. 원자 위에서 G→0G\to0 이면 핵과 전자가 상쇄해 알짜가 0에 가까워지는데 1/G21/G^2 이 그것을 되살려 유한한 값이 된다. 산란이 X선보다 천 배 이상 세므로, 두께 100 nm의 TEM 시료에서도 한 번 산란된 파가 다시 산란된다 — 5절의 운동학적 근사가 깨지고 동역학적 회절이 필요하다. 세기에서 구조를 읽기 어려워지는 대신, 결함 하나가 만드는 대비(8.2의 전위 관찰)는 이 강한 산란 덕이다.

중성자는 핵의 크기(fm)가 파장(Å)보다 10510^5 배 작아 ff 가 상수이고, 그 값 bb 는 ZZ 와 무관하게 핵마다 다르다(H는 음수, D는 양수). 그래서 X선이 못 보는 수소를 보고, 동위원소 치환으로 원하는 원자만 켜고 끌 수 있으며, 자기 모멘트를 가진 원자의 자기 질서(7.13)를 회절로 본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역격자는 결정이 품을 수 있는 파동의 목록이고, 회절 조건·브릴루앙 영역·구조 인자·형상 인자는 그 목록을 세 층(결정·세포·원자)의 푸리에 변환으로 읽은 것이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 밴드 이론 (7.7~7.9) — 블로흐 함수 uku_{\mathbf k} 의 G\mathbf G 전개, 영역 경계의 브래그 반사가 만드는 에너지 갭(7.7.2), 환원 영역 도식(7.8.5), Si·Ge·GaAs의 Δ\Delta·LL·Γ\Gamma 골짜기(7.9.5). 유사퍼텐셜법 (7.8.3)은 퍼텐셜의 푸리에 계수 VGV_{\mathbf G} 몇 개로 밴드 전체를 만든다 — 5절의 nGn_{\mathbf G} 와 같은 것.
  • 포논 (7.4·7.5) — 분산 관계를 1차 영역에서 그리는 것, 결정 운동량 ℏk\hbar\mathbf k 의 ℏG\hbar\mathbf G 모듈로 보존, 움클랍(7.5.8), 중성자 비탄성 산란으로 포논을 재는 것(7.4.6: k′−k=G±q\mathbf k'-\mathbf k=\mathbf G\pm\mathbf q).
  • 결정 구조와 재료 계측 (8.2·9.13·19.3) — 분말 XRD의 상 동정, 셰러 식의 결정립 크기, 윌리엄슨–홀의 변형, TEM 회절 무늬의 지수 매기기, LEED·RHEED의 표면 역격자 막대.
  • 에피택시 (9.9·18.13) — HRXRD의 ω\omega–2θ2\theta 스캔과 역격자 공간 지도, 두께 무늬, 완화도, Si1−x_{1-x}Gex_x 조성, GaAs/Si의 역위상 영역과 (200) 반사.
  • 비정질 (7.15) — 역격자가 없을 때 남는 것: 방사 분포 함수와 넓은 회절 언덕.
  • 다음 장. 7.3에서는 격자를 붙드는 힘을, 7.4에서는 격자가 떨리는 방식을 본다. 둘 다 이 장의 k\mathbf k-공간 위에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