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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통계역학 6.2

엔트로피와 온도

6.1은 세는 장이었다(6.1통계역학의 기초). 계의 거시 상태 하나 — 입자 수 NN, 에너지 UU, 부피 VV — 에 대응하는 미시 상태의 수 다중도 g(N,U)g(N,U) 를 세고, 그 함수가 NN 이 커질수록 얼마나 뾰족해지는지를 보았다. 이 장은 그 세기에서 거시 세계의 두 양이 저절로 나오는 과정이다.

두 계를 맞대어 놓고 에너지가 오가게 두면, 결합계의 다중도가 가장 큰 배치가 곧 평형이다(1절). 그 조건을 적으면 ∂ln⁡g/∂U\partial\ln g/\partial U 라는 양이 두 계에서 같아야 한다는 문장이 되고, 그 양의 역수가 온도다(2절). ln⁡g\ln g 자체가 엔트로피다(3절). 두 정의가 다 세기에서 나왔으므로 열역학의 법칙들 — 열은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흐른다,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줄지 않는다, 절대 영도에서 엔트로피는 상수다 — 은 공리가 아니라 정리가 된다(4·7절). 나머지 절은 그 두 양을 다루는 미적분이다. 열과 일의 미분이 왜 ‘불완전’한지(5·6절), dU=τ dσ−p dVdU=\tau\,d\sigma-p\,dV 한 줄에서 맥스웰 관계가 어떻게 쏟아지는지(8절).

반도체에서 이 장이 어디로 가는지 미리 적어 둔다.

  • 페르미 준위는 화학퍼텐셜이다 (6.4·11.1). 이 장에서 에너지 교환의 평형 조건이 ”τ\tau 가 같다”로 나오는 것과 똑같은 논리로, 입자 교환의 평형 조건이 ”μ\mu 가 같다”로 나온다. 평형 밴드 다이어그램에서 EFE_F 가 수평인 이유가 8절의 항등식에 이미 들어 있다.
  • 점결함의 평형 농도 (8.1). 공공 하나를 만들면 에너지는 오르지만 배치의 수가 늘어 엔트로피가 오른다. 두 효과의 균형 — 이 장의 4절과 8절 — 이 nv/N=e−Ef/τn_v/N=e^{-E_f/\tau} 를 준다.
  • 온도가 없는 곳의 온도. 핫캐리어의 유효 온도(11.7.5), 잡음 온도(22.6.11), 레이저의 반전 분포가 곧 음의 온도(2절, 17.4.1). 온도를 ‘분포의 기울기’로 정의해 두기 때문에 열평형이 아닌 곳에도 온도를 붙일 수 있다.
  • 열예산과 가역성 (18.9). 공정의 열처리는 준정적 과정의 연속이고, 확산·석출·상변태의 구동력은 전부 8절의 자유에너지 미분이다.
  • 모든 지수함수의 분모. 300 K에서 τ=kBT=25.85 meV\tau=k_BT=25.85\ \mathrm{meV}. 반도체 공학의 e−E/kBTe^{-E/k_BT} 마다 들어 있는 그 분모가 2절에서 정의된다.

표기는 Kittel·Kroemer를 기준으로 한다. 이 책은 엔트로피와 온도를 처음부터 무차원 엔트로피 σ\sigma 와 에너지 단위의 온도 τ\tau 로 정의하고, 관용 단위의 SS 와 TT 는 볼츠만 상수 kBk_B 로 나중에 이어 붙인다. Reif는 처음부터 S=kln⁡ΩS=k\ln\Omega, TT 로 쓴다. 두 표기가 장 전체에 걸쳐 나란히 가고, 같은 글자가 다른 부에서 다른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으므로 여기서 한 번에 정리한다.

기호읽는 법무엇인가단위Reif
g(N,U)g(N,U)다중도거시 상태 (N,U)(N,U) 에 대응하는 미시 상태의 수무차원Ω(E)\Omega(E)
σ\sigma시그마엔트로피 ln⁡g\ln g무차원S/kS/k
SS—관용 엔트로피 kBσk_B\sigmaJ/KSS
τ\tau타우기본 온도, 1/τ=(∂σ/∂U)N,V1/\tau=(\partial\sigma/\partial U)_{N,V}J 또는 eVkTkT
TT—관용 온도 τ/kB\tau/k_BKTT
kBk_B볼츠만 상수1.380649×10−231.380649\times10^{-23} J/K (2019년부터 정의값)J/Kkk
β\beta베타1/τ1/\tau. 지수 e−βEe^{-\beta E} 에 쓴다1/Jβ=1/kT\beta=1/kT
UU—계의 에너지(내부 에너지)JEE, Eˉ\bar E
NN, VV—입자 수, 부피—, m³NN, VV
pp, μ\mu—압력, 화학퍼텐셜 (8절)Pa, Jpˉ\bar p, μ\mu
đQ\text{đ}Q, đW\text{đ}W디바 큐 · 디바 더블유열·일의 불완전 미분 (6절)JđQ\text{đ}Q, đW\text{đ}W
CVC_V, CpC_p—열용량 τ(∂σ/∂τ)\tau(\partial\sigma/\partial\tau). τ\tau 단위에서는 무차원— 또는 J/KCVC_V, CpC_p
FF, HH, GG—헬름홀츠 자유에너지 · 엔탈피 · 깁스 자유에너지 (8절)JFF, HH, GG

두 짝을 특히 눈여겨볼 것. σ\sigma 와 SS, τ\tau 와 TT 는 같은 양의 단위만 다른 것이고, 곱은 언제나 에너지다 — τσ=TS\tau\sigma=TS. 그리고 이 장의 σ\sigma 는 엔트로피뿐이다. 7.3의 응력 σ\sigma, 11부의 전도도 σ\sigma, 11.3의 포획 단면적 σ\sigma 와 글자가 같지만 이 부(6부)에서는 언제나 엔트로피다. kk 도 마찬가지 — 7부의 파수 kk 와 구분하려고 볼츠만 상수는 언제나 kBk_B 로 쓴다.

두 계를 맞대면 — 결합계의 다중도

섹션 제목: “두 계를 맞대면 — 결합계의 다중도”

계 1과 계 2를 생각한다. 각각 입자 수와 부피가 (N1,V1)(N_1,V_1), (N2,V2)(N_2,V_2) 로 고정돼 있고, 둘 사이의 벽은 에너지만 통과시킨다 — 입자도 부피도 오가지 않는다. 이런 벽을 투열벽이라 하고, 이렇게 붙여 놓은 상태를 열접촉이라 한다. 바깥은 완전히 고립돼 있어 두 계의 에너지 합

U=U1+U2U=U_1+U_2

는 상수다. 벽이 없을 때 계 1의 다중도는 g1(N1,U1)g_1(N_1,U_1), 계 2의 다중도는 g2(N2,U2)g_2(N_2,U_2) 였다. 벽을 통해 에너지가 오가기 시작하면 결합계의 미시 상태는 “계 1이 U1U_1 을 갖는 상태 하나”와 “계 2가 U−U1U-U_1 을 갖는 상태 하나”의 짝이다. 두 선택이 독립이므로 짝의 수는 곱이다 (6.1.3이진 모형계와 다중도 함수):

g1(N1,U1) g2(N2,U−U1)g_1(N_1,U_1)\,g_2(N_2,U-U_1)

이것이 “에너지가 U1U_1 만큼 계 1에 있는” 배치(configuration)의 다중도다. U1U_1 은 어떤 값이든 될 수 있으므로 결합계 전체의 다중도는 모든 배치를 더한 것이다.

g(N,U)=∑U1≤Ug1(N1,U1) g2(N2,U−U1)g(N,U)=\sum_{U_1\le U}g_1(N_1,U_1)\,g_2(N_2,U-U_1)

여기에 통계역학의 기본 가정(6.1.6기본 가정과 통계 앙상블)을 얹는다. 고립계는 접근 가능한 모든 미시 상태에 같은 확률로 있다. 그러면 결합계가 배치 U1U_1 에 있을 확률은 그 배치에 속한 상태의 수에 비례한다.

P(U1)=g1(N1,U1) g2(N2,U−U1)g(N,U)P(U_1)=\frac{g_1(N_1,U_1)\,g_2(N_2,U-U_1)}{g(N,U)}

이 한 줄이 이 장 전체의 출발점이다. 열평형에 관한 모든 것 — 온도의 정의, 엔트로피 증가, 열의 흐름 방향 — 이 이 확률 분포의 봉우리가 어디이고 얼마나 뾰족한가에서 나온다.

P(U1)P(U_1) 이 가장 큰 배치를 최확 배치(most probable configuration)라 한다. 분모는 U1U_1 과 무관하니 분자 g1g2g_1g_2 를 U1U_1 에 대해 최대로 하면 된다. dU2=−dU1dU_2=-dU_1 임을 쓰면

d(g1g2)=(∂g1∂U1)N1g2 dU1+g1(∂g2∂U2)N2dU2=0d(g_1g_2) =\left(\frac{\partial g_1}{\partial U_1}\right)_{N_1}g_2\,dU_1 +g_1\left(\frac{\partial g_2}{\partial U_2}\right)_{N_2}dU_2 =0 1g1(∂g1∂U1)N1=1g2(∂g2∂U2)N2\frac{1}{g_1}\left(\frac{\partial g_1}{\partial U_1}\right)_{N_1} =\frac{1}{g_2}\left(\frac{\partial g_2}{\partial U_2}\right)_{N_2}

왼쪽은 ∂ln⁡g1/∂U1\partial\ln g_1/\partial U_1, 오른쪽은 ∂ln⁡g2/∂U2\partial\ln g_2/\partial U_2 다. 그러므로

(∂ln⁡g1∂U1)N1=(∂ln⁡g2∂U2)N2\left(\frac{\partial\ln g_1}{\partial U_1}\right)_{N_1} =\left(\frac{\partial\ln g_2}{\partial U_2}\right)_{N_2}

가 열평형의 조건이다. 미리 σ≡ln⁡g\sigma\equiv\ln g 라 적어 두면(3절에서 이것이 엔트로피다)

(∂σ1∂U1)N1=(∂σ2∂U2)N2\left(\frac{\partial\sigma_1}{\partial U_1}\right)_{N_1} =\left(\frac{\partial\sigma_2}{\partial U_2}\right)_{N_2}

이다. 두 계가 열평형에 있다는 것은 각 계의 ln⁡g\ln g 를 에너지로 미분한 값이 같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 크냐가 아니라 기울기가 같으냐다.

얼마나 뾰족한가 — 평형은 최확 배치다

섹션 제목: “얼마나 뾰족한가 — 평형은 최확 배치다”

최확 배치가 “가장 그럴듯한” 배치인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곧 평형이라고 말하려면 다른 배치들은 사실상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6.1.4의 첨예성(6.1.4다중도 함수의 첨예성)이 하는 일이다. 가장 단순한 계로 확인한다.

이진 모형계 두 개를 붙인다. 6.1.3에서 스핀 NN 개 중 위·아래 차의 절반을 ss 라 하면 s≪Ns\ll N 에서 g(N,s)≃g(N,0) e−2s2/Ng(N,s)\simeq g(N,0)\,e^{-2s^2/N} 이었다. 두 계의 스핀 초과가 각각 s1s_1, s2=s−s1s_2=s-s_1 이면 결합 다중도는

g1g2≃g1(0) g2(0)exp⁡ ⁣(−2s12N1−2(s−s1)2N2)g_1g_2\simeq g_1(0)\,g_2(0)\exp\!\left(-\frac{2s_1^2}{N_1}-\frac{2(s-s_1)^2}{N_2}\right)

이다. 지수를 s1s_1 로 미분해 0 으로 놓으면

s1N1=s2N2=sN\frac{s_1}{N_1}=\frac{s_2}{N_2}=\frac{s}{N}

— 최확 배치는 두 계의 스핀 초과 비율이 같은 배치다. 에너지가 U=−2smBU=-2smB 로 ss 에 비례하므로 이것은 “단위 입자당 에너지가 같다”는 말이고, 스핀계에서는 곧 “온도가 같다”는 말이다(2절). 이 봉우리에서 δ\delta 만큼 벗어난 배치의 다중도는

g1g2=(g1g2)max⁡ exp⁡ ⁣[−2δ2 ⁣(1N1+1N2)]g_1g_2=(g_1g_2)_{\max}\,\exp\!\left[-2\delta^2\!\left(\frac{1}{N_1}+\frac{1}{N_2}\right)\right]

로 떨어진다. N1=N2=1022N_1=N_2=10^{22} 에서 δ=1012\delta=10^{12} — 전체의 10−1010^{-10} — 만 벗어나도 지수가 −400-400 이다. e−400≈10−174e^{-400}\approx10^{-174}. 이런 배치는 우주의 나이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거시계에서 최확 배치는 “가장 그럴듯한” 배치가 아니라 “유일하게 관측되는” 배치이고, 그래서 그것을 평형이라 부른다.

열접촉한 두 계 — 결합 다중도는 한 점에 몰린다 U₁/U g₁g₂ (봉우리 = 1) 1/3 1 0 g₁(U₁) g₂(U−U₁) N₁+N₂ = 12 120 1200 U₁* = U·N₁/(N₁+N₂) 봉우리 자리는 N 과 무관하고, 상대 폭은 1/√N 으로 좁아진다 — 평형 = 최확 배치
그림 6.2-1. 열접촉한 두 계의 결합 다중도 g₁(U₁)g₂(U−U₁)를 계 1이 가진 에너지 비율 U₁/U 에 대해 그린 것. 계 1과 계 2의 크기를 1:2로 두었다. 얇은 점선 g₁은 오르고 g₂는 내리며, 그 곱은 U₁/U = N₁/(N₁+N₂) = 1/3에서 봉우리를 이룬다. 입자 수를 12, 120, 1200으로 늘리면 봉우리 자리는 그대로이고 상대 폭만 1/√N으로 좁아진다 — 10²² 개면 폭은 눈금의 10⁻¹¹ 이고, 곡선은 세로선 하나가 된다.직접 작도

정의 — 엔트로피의 에너지 기울기

섹션 제목: “정의 — 엔트로피의 에너지 기울기”

1절의 결론을 다시 본다. 열평형은 ∂σ/∂U\partial\sigma/\partial U 가 두 계에서 같은 것이었다. “열접촉 아래 같아지는 양”은 일상에서 온도라 부르는 것이니, 이 미분으로 온도를 정의한다.

1τ≡(∂σ∂U)N,V\frac{1}{\tau}\equiv\left(\frac{\partial\sigma}{\partial U}\right)_{N,V}

τ\tau 를 기본 온도(fundamental temperature)라 한다. σ\sigma 가 무차원이므로 τ\tau 는 에너지의 단위를 가진다. 열평형의 조건은 τ1=τ2\tau_1=\tau_2 다.

역수로 정의한 이유는 관습과 맞추기 위해서다. 보통의 계는 에너지를 더 주면 상태 수가 늘되 (로그의 기울기가 양이되) 그 기울기는 점점 완만해진다 — σ(U)\sigma(U) 가 위로 볼록한 곡선이다. 따라서 ∂σ/∂U\partial\sigma/\partial U 는 UU 가 클수록 작아지고, 그 역수 τ\tau 는 에너지가 많을수록 크다. 뜨거운 쪽이 큰 숫자가 되도록 뒤집은 것이다.

관용 온도 TT(켈빈)와의 관계는 비례 상수 하나다.

τ=kBT,kB=1.380649×10−23 J/K\tau=k_BT,\qquad k_B=1.380649\times10^{-23}\ \mathrm{J/K}

kBk_B 는 2019년 SI 개정 이후 정의값이다 — 측정하는 상수가 아니라 켈빈이라는 단위를 정의하는 숫자다. 다시 말해 온도의 물리적 정의는 위의 미분이고, 켈빈은 그 에너지를 부르는 별도의 단위일 뿐이다. 반도체에서 외워 두는 숫자는 하나다.

kBT∣300 K=4.14×10−21 J=25.85 meV≈140 eVk_BT\big|_{300\ \mathrm K}=4.14\times10^{-21}\ \mathrm J=25.85\ \mathrm{meV}\approx\frac{1}{40}\ \mathrm{eV}

이것을 기본 전하 qq 로 나눈 kBT/q=25.85 mVk_BT/q=25.85\ \mathrm{mV} 가 열전압이고, 다이오드 식 eqV/kBTe^{qV/k_BT}(12.2)와 볼츠만 관계 n∝e−E/kBTn\propto e^{-E/k_BT}(11.4.3)의 분모가 전부 이것이다. 반대로 에너지를 온도로 읽으면 1 eV↔11,605 K1\ \mathrm{eV}\leftrightarrow11{,}605\ \mathrm K — 실리콘 밴드갭 1.12 eV1.12\ \mathrm{eV} 는 13,000 K에 해당하고, 그래서 상온의 진성 캐리어가 그토록 적다.

Reif와 많은 물리 문헌은 τ\tau 대신 β≡1/τ=1/kBT\beta\equiv1/\tau=1/k_BT 를 쓴다. 6.3의 볼츠만 인자 e−βEe^{-\beta E} 처럼 지수 안에 온도가 들어갈 때 편하다. 세 기호는 같은 양이다.

β=1τ=1kBT\beta=\frac{1}{\tau}=\frac{1}{k_BT}

6.1.7에서 부피 VV 안의 자유 입자 NN 개가 에너지 UU 이하에 가질 수 있는 상태 수는 위상 공간의 부피에 비례해 g∝VNU3N/2g\propto V^N U^{3N/2} 였다(6.1.7상태 밀도와 위상 공간). 로그를 취하면

σ=3N2ln⁡U+Nln⁡V+(상수)\sigma=\frac{3N}{2}\ln U+N\ln V+(\text{상수})

이고, 정의대로 UU 로 미분하면

1τ=(∂σ∂U)N,V=3N2U⟹U=32Nτ\frac1\tau=\left(\frac{\partial\sigma}{\partial U}\right)_{N,V}=\frac{3N}{2U} \quad\Longrightarrow\quad U=\frac32N\tau

— 이상 기체의 에너지는 입자 하나당 32τ=32kBT\tfrac32\tau=\tfrac32k_BT 다. 등분배 정리가 동역학 없이, 상태를 센 것만으로 나왔다. 충돌도 속도 분포도 쓰지 않았다. 열용량은 CV=(∂U/∂τ)V=32NC_V=(\partial U/\partial\tau)_V=\tfrac32N — τ\tau 단위에서는 무차원이고, 관용 단위로는 32NkB\tfrac32Nk_B 다.

파라미터를 읽어 두자. U∝NτU\propto N\tau — 온도를 고정하고 입자 수를 두 배로 하면 에너지도 두 배다. UU, σ\sigma, NN, VV 는 계의 크기에 비례하는 크기 성질(extensive)이고, τ\tau 는 크기와 무관한 세기 성질(intensive)이다. 두 크기 성질의 비(U/σU/\sigma 의 미분)가 세기 성질이 되는 것이 온도의 구조다.

계산 둘 — 스핀계: 온도가 음수가 되는 곳

섹션 제목: “계산 둘 — 스핀계: 온도가 음수가 되는 곳”

자기 모멘트 mm 인 스핀 12\tfrac12 입자 NN 개가 자기장 BB 안에 있다 (5.6.2자기장 내의 스핀과 세차). 장에 나란한 스핀(위)의 에너지는 −mB-mB, 반대(아래)는 +mB+mB 다. 위가 n+n_+ 개, 아래가 n−=N−n+n_-=N-n_+ 개이면

U=−(n+−n−) mB,g=N!n+! n−!U=-(n_+-n_-)\,mB,\qquad g=\frac{N!}{n_+!\,n_-!}

스털링 근사(1.5.9감마·베타 함수와 스털링 근사)로 x=n+/Nx=n_+/N 이라 두면

σ=ln⁡g≃−N[xln⁡x+(1−x)ln⁡(1−x)]\sigma=\ln g\simeq-N\bigl[x\ln x+(1-x)\ln(1-x)\bigr]

이다. UU 는 n+n_+ 의 함수이므로 연쇄 법칙으로 미분한다. U=−(2n+−N)mBU=-(2n_+-N)mB 에서 dn+/dU=−1/(2mB)dn_+/dU=-1/(2mB) 이고, ∂σ/∂n+=ln⁡[(1−x)/x]=ln⁡(n−/n+)\partial\sigma/\partial n_+=\ln\bigl[(1-x)/x\bigr]=\ln(n_-/n_+) 이므로

1τ=∂σ∂n+dn+dU=12mBln⁡n+n−⟺n+n−=e2mB/τ\frac1\tau=\frac{\partial\sigma}{\partial n_+}\frac{dn_+}{dU} =\frac{1}{2mB}\ln\frac{n_+}{n_-} \quad\Longleftrightarrow\quad \frac{n_+}{n_-}=e^{2mB/\tau}

마지막 식을 보라. 에너지가 2mB2mB 낮은 상태와 높은 상태의 점유 비가 e−ΔE/τe^{-\Delta E/\tau} 다. 6.3에서 열저장체와 접촉한 계 일반에 대해 유도할 볼츠만 인자가, 여기서는 고립된 스핀계의 상태를 센 것만으로 나왔다. UU 를 τ\tau 로 풀면

U(τ)=−NmBtanh⁡mBτU(\tau)=-NmB\tanh\frac{mB}{\tau}

이고, mB≪τmB\ll\tau 에서 tanh⁡x≃x\tanh x\simeq x 로 U≃−Nm2B2/τU\simeq-Nm^2B^2/\tau — 자화 M=−U/B=Nm2B/τM=-U/B=Nm^2B/\tau 가 온도에 반비례하는 퀴리 법칙이다(7.13).

이제 이 계의 특이한 점이다. n+>n−n_+ > n_- 이면 ln⁡(n+/n−)>0\ln(n_+/n_-) > 0 이라 τ>0\tau > 0 이지만, 아래 스핀이 위 스핀보다 많으면 — 높은 에너지 상태에 더 많은 입자가 있으면 — ln⁡(n+/n−)<0\ln(n_+/n_-) < 0 이고 τ<0\tau < 0 이다. 이것이 음의 온도다. σ(U)\sigma(U) 를 그려 보면 정체가 드러난다.

2준위 스핀계 — 엔트로피의 봉우리 너머가 음의 온도 U/NmB σ/N −1 1 0 ln 2 τ > 0 τ < 0 모두 아래 모두 위 반반 U/NmB τ/mB −1 1 τ → +∞ τ → −∞ τ → 0⁺ τ → 0⁻ 음의 온도 기울기 ∂σ/∂U 가 1/τ 다 — 봉우리에서 0(τ = ∞), 그 오른쪽에서는 음수
그림 6.2-2. 2준위 스핀계의 엔트로피와 온도를 에너지 U/NmB 에 대해 그린 것. 왼쪽: 입자당 엔트로피는 모든 스핀이 아래(U = −NmB)일 때 0, 반반(U = 0)일 때 ln 2 로 최대, 모두 위(U = +NmB)일 때 다시 0 인 종 모양이다. 오른쪽: 그 기울기의 역수인 τ/mB. 왼쪽 절반에서 0⁺ 로 출발해 봉우리에서 +∞ 로 발산하고, 오른쪽 절반(음영)에서는 −∞ 에서 0⁻ 로 돌아온다. 에너지가 가장 높은 상태의 온도가 0⁻ 이고, 무한대 온도가 음의 온도보다 차다.직접 작도

스핀계의 에너지에는 상한 +NmB+NmB 가 있다. 에너지를 계속 넣으면 상태 수는 늘다가 반반에서 최대가 되고 그 뒤로는 줄어든다 — 모든 스핀이 위인 상태는 하나뿐이다. 그래서 σ(U)\sigma(U) 의 기울기는 봉우리에서 0 을 지나 음이 되고, 온도는 +∞+\infty 에서 −∞-\infty 로 건너뛴다. τ=±∞\tau=\pm\infty 는 같은 상태(두 준위가 반반)의 두 이름이다.

음의 온도는 “절대 영도보다 차다”가 아니라 **“어떤 양의 온도보다 뜨겁다”**다. 4절에서 두 계 사이의 에너지 흐름은 1/τ1−1/τ21/\tau_1-1/\tau_2 의 부호가 정하는데, τ1<0\tau_1 < 0, τ2>0\tau_2 > 0 이면 1/τ1<0<1/τ21/\tau_1 < 0 < 1/\tau_2 라 에너지는 언제나 음의 온도 쪽에서 양의 온도 쪽으로 간다. 차가움과 뜨거움의 자연스러운 순서는 τ\tau 가 아니라 β=1/τ\beta=1/\tau 로 매겨진다: β=+∞\beta=+\infty(가장 차다) →0+→0−→−∞\to0^+\to0^-\to-\infty(가장 뜨겁다).

실제로 만들 수 있다. Purcell과 Pound(1951)는 LiF 결정의 핵스핀에서 자기장을 순간적으로 뒤집어 음의 온도를 만들었고, 핵스핀이 격자와 에너지를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수 분)이 스핀끼리 평형에 이르는 시간(마이크로초)보다 훨씬 길어서 그동안 스핀계는 “음의 온도의 열평형”에 있었다. 반도체에서 이것이 나오는 자리는 레이저다. 위 준위에 아래 준위보다 많은 전자가 있는 반전 분포(17.4.1)는 그 두 준위만 놓고 보면 정확히 음의 온도이고, 유도 방출로 빛이 증폭되는 것은 “뜨거운 계가 에너지를 내놓는” 일이다. 반전 분포가 열평형에서 저절로 생기지 않는 이유도 같다 — 격자(양의 온도, 에너지 상한 없음)와 접촉한 계는 음의 온도에 머물 수 없다.

파라미터를 하나 이어 둔다. σ(U)\sigma(U) 의 볼록성은 열용량과 직접 연결된다. CV≡(∂U/∂τ)VC_V\equiv(\partial U/\partial\tau)_V 라 하면

(∂2σ∂U2)V=∂∂U ⁣(1τ)=−1τ2(∂τ∂U)V=−1τ2CV\left(\frac{\partial^2\sigma}{\partial U^2}\right)_V =\frac{\partial}{\partial U}\!\left(\frac1\tau\right) =-\frac{1}{\tau^2}\left(\frac{\partial\tau}{\partial U}\right)_V =-\frac{1}{\tau^2C_V}

이므로 σ\sigma 가 위로 볼록하다 ⇔\Leftrightarrow CV>0C_V > 0 이다. 스핀계의 CC 는 7절 그림에서 본다 — 봉우리를 하나 가지고 양쪽에서 0 으로 간다.

1절에서 임시로 붙인 이름을 정식으로 한다. 거시 상태 (N,U,V)(N,U,V) 의 다중도가 gg 일 때

σ(N,U,V)≡ln⁡g(N,U,V)\sigma(N,U,V)\equiv\ln g(N,U,V)

를 그 상태의 엔트로피라 한다. 관용 단위의 엔트로피는 kBk_B 를 곱한 것이다.

S=kBln⁡gS=k_B\ln g

이것이 볼츠만 관계(Boltzmann relation)다. 빈의 볼츠만 묘비에 새겨진 S=klog⁡WS=k\log W 가 이 식이고(WW 가 gg), 지금 형태로 적은 것은 플랑크다. 이 한 줄이 미시(상태의 수)와 거시(열역학의 엔트로피)를 잇는 다리이고, 통계역학 전체가 이 다리 위에 서 있다.

크기를 가늠해 둔다. σ\sigma 는 대체로 입자 수 정도의 수다 — 스핀계에서 σ≤Nln⁡2\sigma\le N\ln2 였고, 이상 기체는 6.5의 자쿠르–테트로데 식이 상온 아르곤 1 몰에 대해 S=155 J/KS=155\ \mathrm{J/K}, 입자당 σ/N≈18.6\sigma/N\approx18.6 을 준다. SS 를 R=NAkB=8.314 J/(mol⋅K)R=N_Ak_B=8.314\ \mathrm{J/(mol\cdot K)} 로 나눈 것이 몰당 σ/N\sigma/N 이다. 그래서 화학의 엔트로피 표(4.4.6)에 적힌 J/(mol·K) 단위의 숫자를 RR 로 나누면 입자 하나가 몇 나트(nat)의 상태 수를 갖는지가 나온다.

gg 자체가 아니라 ln⁡g\ln g 를 엔트로피로 삼는 이유는 편의가 아니다.

① 더해진다. 독립인 두 계의 다중도는 곱이므로 로그는 합이다.

g=g1g2⟹σ=σ1+σ2g=g_1g_2\quad\Longrightarrow\quad\sigma=\sigma_1+\sigma_2

계를 두 배로 하면 σ\sigma 도 두 배가 된다 — UU, NN, VV 처럼 크기 성질이다. gg 는 제곱이 되어 버려 크기 성질이 아니다.

② 평형 조건에 로그의 미분이 나온다. 1절 그대로다. 곱의 최대는 로그 합의 최대이고, 같아지는 양은 ∂ln⁡g/∂U\partial\ln g/\partial U 다. 온도가 ln⁡g\ln g 의 미분으로 정의되므로 엔트로피도 ln⁡g\ln g 여야 1/τ=∂σ/∂U1/\tau=\partial\sigma/\partial U 가 된다.

③ 합이 최대항과 같다. 이것이 가장 미묘하다. 1절에서 결합계의 다중도는 모든 배치의 합 g=∑U1g1g2g=\sum_{U_1}g_1g_2 였는데, 3절의 정의를 그대로 쓰면 결합계의 엔트로피는 ln⁡(합)\ln(\text{합}) 이지 최확 배치의 ln⁡(g1g2)max⁡\ln(g_1g_2)_{\max} 가 아니다. 둘이 같은가. 합의 항 수를 MM 이라 하면(에너지 눈금 δU\delta U 로 UU 를 나눈 개수 정도)

(g1g2)max⁡  ≤  ∑U1g1g2  ≤  M (g1g2)max⁡(g_1g_2)_{\max}\;\le\;\sum_{U_1}g_1g_2\;\le\;M\,(g_1g_2)_{\max}

이므로 로그를 취해

σmax⁡  ≤  σ  ≤  σmax⁡+ln⁡M\sigma_{\max}\;\le\;\sigma\;\le\;\sigma_{\max}+\ln M

이다. σmax⁡∼N∼1022\sigma_{\max}\sim N\sim10^{22} 인데 ln⁡M\ln M 은 기껏 수십이다 — MM 이 NN 의 어떤 거듭제곱이어도 로그는 NN 앞에서 사라진다. 그러므로

σ(N,U)=σ1(N1,U^1)+σ2(N2,U^2)\sigma(N,U)=\sigma_1(N_1,\hat U_1)+\sigma_2(N_2,\hat U_2)

— 결합계의 엔트로피는 최확 배치에서 두 계의 엔트로피를 더한 것이다. 다른 모든 배치는 합에 기여하지만 로그를 취하는 순간 사라진다. 이 성질이 없었다면 엔트로피는 더해지지 않았을 것이고, ①은 “독립인” 계에만 성립했을 것이다. 로그는 합을 최대항으로 바꿔 주는 연산이다.

σ(N,U,V)\sigma(N,U,V) 는 거시 상태의 세 변수로 정해진다. 계가 그 상태에 어떻게 왔는지는 들어 있지 않다 — 천천히 가열됐든 자유 팽창을 겪었든, 지금 (N,U,V)(N,U,V) 이면 σ\sigma 는 같다. 이것은 정의에서 자명하지만, 결과는 자명하지 않다. 6절에서 보듯 열 QQ 와 일 WW 는 상태의 함수가 아니라 과정의 양이라서 (N,U,V)(N,U,V) 만으로는 정해지지 않는데, σ\sigma 는 정해진다. 고전 열역학이 ∮đQrev/T=0\oint\text{đ}Q_{\rm rev}/T=0 을 증명해 겨우 얻은 “엔트로피라는 상태 함수가 존재한다”가, 여기서는 정의 한 줄에 들어 있다.

이진 모형계로 상태 함수의 모양을 하나 봐 두자. 2절의 σ(U)\sigma(U) 는 UU 에 대해 종 모양이었다. 이상 기체는 σ=Nln⁡V+32Nln⁡U+상수\sigma=N\ln V+\tfrac32N\ln U+\text{상수} 로 두 변수에 대해 로그로 오른다 — 부피를 두 배로 하면 Nln⁡2N\ln2, 에너지를 두 배로 하면 32Nln⁡2\tfrac32N\ln2 가 는다. 가장 작은 값은 g=1g=1, 곧 그 거시 상태를 실현하는 미시 상태가 하나뿐일 때의 σ=0\sigma=0 이다. 이것이 7절 제3법칙의 씨앗이다.

제약을 없애면 상태 수는 늘기만 한다

섹션 제목: “제약을 없애면 상태 수는 늘기만 한다”

고립계에 제약이 하나 걸려 있다고 하자 — 칸막이, 단열벽, 잠긴 피스톤, 화학 반응을 막는 촉매의 부재. 제약 아래 접근 가능한 미시 상태의 수를 gig_i 라 한다. 제약을 없애면 전에 접근 가능하던 상태는 여전히 접근 가능하고, 거기에 새 상태들이 더해진다. 그러므로

gf≥gi⟹σf≥σig_f\ge g_i\quad\Longrightarrow\quad\sigma_f\ge\sigma_i

이다. 등호는 제약이 실제로 아무것도 막고 있지 않았을 때다. 이것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Kittel·Kroemer의 문장으로는 — 닫힌 계가 평형이 아닌 배치에 있으면, 가장 그럴듯한 결과는 그 계의 엔트로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조 증가하는 것이다.

가장 깨끗한 예가 자유 팽창이다. 부피 VV 에 갇힌 기체 NN 개 옆에 같은 부피의 진공이 있고, 칸막이를 뺀다. 입자 하나가 갈 수 있는 자리가 두 배가 되므로 NN 개 전체의 상태 수는 2N2^N 배가 된다.

Δσ=ln⁡2Ngg=Nln⁡2\Delta\sigma=\ln\frac{2^Ng}{g}=N\ln2

이상 기체 식 σ=Nln⁡V+⋯\sigma=N\ln V+\cdots 에 V→2VV\to2V 를 넣어도 같은 답이다. 에너지는 변하지 않았다(진공으로 팽창하면서 한 일이 없다). 상태 수만 늘었다.

자유 팽창 — 제약을 없애면 상태 수가 늘고, 엔트로피는 그 로그다 기체 · V 진공 · V 칸막이 상태 수 g 칸막이 제거 기체 · 2V 상태 수 2N g Δσ = ln(2Ng / g) = N ln 2 > 0 저절로 왼쪽 절반으로 되돌아갈 확률은 2−N — N = 10²⁰ 이면 결코
그림 6.2-3. 자유 팽창. 왼쪽: 칸막이 왼쪽에만 기체가 있고 오른쪽은 진공이다. 칸막이를 빼면(오른쪽) 각 입자가 갈 수 있는 자리가 두 배가 되어 상태 수가 2^N 배로 늘고, 엔트로피는 N ln 2 만큼 는다. 에너지는 그대로다. 입자들이 저절로 다시 왼쪽 절반에 모일 확률은 2^(−N) — N = 10²⁰ 이면 10^(−3×10¹⁹) 으로, 우주의 나이 동안 매초 10¹² 번 시도해도 시도 횟수가 10³⁰ 에 그친다.직접 작도

되돌아가는 것은 금지되지 않았다. 입자들이 우연히 전부 왼쪽 절반에 있을 확률은 2−N2^{-N} 이고, 그것은 0 이 아니다. 다만 N=1020N=10^{20} 이면 10−3×101910^{-3\times10^{19}} 이다. 우주의 나이 4×10174\times10^{17} 초 동안 매초 101210^{12} 번씩 새로 시도해도 103010^{30} 번이다. 비가역성은 불가능이 아니라 천문학적 비개연성이다. 그리고 거시계에서 그 둘은 구분되지 않는다.

열접촉의 경우 — 에너지는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섹션 제목: “열접촉의 경우 — 에너지는 뜨거운 쪽에서 차가운 쪽으로”

1절의 두 계로 돌아간다. 처음에 계 1이 U10U_1^0 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최확 배치 U^1\hat U_1 이 아니라고 하자(6.1.8열접촉과 최확 배치). 결합계의 엔트로피는 배치의 함수로

σ(U1)=σ1(U1)+σ2(U−U1)\sigma(U_1)=\sigma_1(U_1)+\sigma_2(U-U_1)

이고, 계 2에서 계 1로 에너지 dU1dU_1 이 넘어가면

dσ=(∂σ1∂U1−∂σ2∂U2)dU1=(1τ1−1τ2)dU1d\sigma=\left(\frac{\partial\sigma_1}{\partial U_1}-\frac{\partial\sigma_2}{\partial U_2}\right)dU_1 =\left(\frac1{\tau_1}-\frac1{\tau_2}\right)dU_1

이다. σ\sigma 가 늘어야 하므로 dσ≥0d\sigma\ge0 — τ1<τ2\tau_1 < \tau_2 이면 1/τ1>1/τ21/\tau_1 > 1/\tau_2 라 dU1>0dU_1 > 0 이어야 한다. 에너지는 온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간다. 이것이 “뜨겁다”의 정의다 — 열접촉에서 에너지를 내놓는 쪽이 뜨거운 쪽이다. 흐름은 두 온도가 같아질 때, 곧 σ(U1)\sigma(U_1) 의 봉우리에서 멈춘다.

엔트로피의 기울기 = 1/τ — 기울기가 같아야 평형 U₁ σ σ₁(U₁) σ₂(U−U₁) U₁⁰ 기울기 1/τ₁ (가파름 = 차다) 기울기 −1/τ₂ (완만 = 뜨겁다) U₁ σ₁ + σ₂ U₁* 1/τ₁ = 1/τ₂ U₁⁰ 에너지 2 → 1, σ 증가 차가운 쪽(기울기 큰 쪽)이 에너지를 받으면 잃는 쪽의 σ 감소보다 얻는 쪽의 σ 증가가 크다
그림 6.2-4. 왼쪽: U₁ 축 위에 계 1의 엔트로피 σ₁(U₁)과 계 2의 엔트로피 σ₂(U−U₁)를 함께 그렸다. 평형이 아닌 자리 U₁⁰ 에서 σ₁의 접선이 σ₂의 접선보다 가파르다 — 1/τ₁ > 1/τ₂, 계 1이 더 차다. 오른쪽: 두 엔트로피의 합은 두 기울기의 크기가 같아지는 U₁* 에서 최대다. U₁⁰ 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화살표가 에너지가 계 2에서 계 1로 흐르는 방향이고, 그 사이에 합은 늘기만 한다. 차가운 쪽이 받아서 얻는 σ 가 뜨거운 쪽이 내놓아 잃는 σ 보다 크다.직접 작도

“증가”는 통계적이다. 봉우리 근처에서 σ\sigma 는 O(1)O(1) 만큼 잠깐 줄어들 수 있고, 그 확률은 e−Δσe^{-\Delta\sigma} 다(6.1.5평균값과 요동). Δσ=20\Delta\sigma=20 이면 10−910^{-9} — 드물지만 일어난다. 거시적 양 Δσ∼N\Delta\sigma\sim N 의 감소는 e−Ne^{-N} 이라 일어나지 않는다. 법칙은 ”σ\sigma 가 결코 줄지 않는다”가 아니라 “거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결코 관측되지 않는다”이고, 이 장의 모든 부등식이 그 뜻이다.

열린 계 — 국소적으로 줄어드는 엔트로피

섹션 제목: “열린 계 — 국소적으로 줄어드는 엔트로피”

지금까지는 제약을 없앤 뒤 얼마나 늘었는지를 상태 수로 직접 셌다. 실제 계산에서는 대개 열이 조금씩 드나드는 과정을 따라가며 σ\sigma 를 적분한다. 그러려면 “조금씩”이 무엇인지, 열 đQ\text{đ}Q 와 dσd\sigma 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정해야 한다. 다음 두 절이다.

계의 조건(부피, 자기장, 열저장체의 온도)을 바꾸는 과정을 생각한다. 바꾸는 속도가 계가 새 조건에 다시 평형을 이루는 완화 시간보다 훨씬 느리면, 계는 과정 내내 그 순간의 조건에 대한 평형 상태에 있다. 이런 과정을 준정적(quasi-static)이라 한다.

준정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온도·압력·엔트로피는 평형 상태에 붙는 이름이다. 1절에서 τ\tau 를 정의할 때 계가 최확 배치에 있음을 전제했다. 평형이 아닌 계에는 τ\tau 가 없다 — 자유 팽창 중인 기체의 왼쪽 반과 오른쪽 반은 온도가 다르고, 어느 것도 “그 기체의 온도”가 아니다. 준정적 과정에서만 매 순간 τ\tau, pp, σ\sigma 가 정의되고, 그래서 과정이 상태 공간 안의 곡선이 된다. 곡선이 있어야 그 위에서 적분을 할 수 있다.

“느리다”의 기준은 계마다 다르다. 실리콘의 전자 기체는 운동량 완화에 0.1 ps, 에너지 완화에 1 ps 정도(11.7.4), 전하 분포가 다시 중성이 되는 유전 완화에 그보다 짧은 시간(11.5.9)이 걸린다. 그래서 나노초 단위의 회로 스위칭은 전자 기체에게 준정적이다 — 매 순간 전자는 그 바이어스에 대한 준평형 분포에 있고, 그것이 11.4의 준페르미 준위가 뜻이 있는 이유다. 반대로 1000 °C에서 도펀트가 확산 평형에 이르는 데는 시간 단위가 걸리므로(8.3), 밀리초짜리 플래시 어닐(18.9.6)은 도펀트에게 전혀 준정적이 아니다 — 그것이 그 공정의 목적이기도 하다.

열은 엔트로피를 실어 나른다 — đQ = τ dσ

섹션 제목: “열은 엔트로피를 실어 나른다 — đQ = τ dσ”

계가 온도 τ\tau 인 열저장체(reservoir)와 열접촉해 있다. 열저장체는 에너지를 얼마를 주고받아도 온도가 변하지 않을 만큼 큰 계다. 계의 NN 과 VV 는 고정한 채 — 곧 일은 없이 — 에너지 đQ\text{đ}Q 가 준정적으로 넘어온다. 계는 매 순간 평형이므로 σ(N,U,V)\sigma(N,U,V) 를 쓸 수 있고, NN, VV 가 고정이니

dσ=(∂σ∂U)N,VdU=đQτd\sigma=\left(\frac{\partial\sigma}{\partial U}\right)_{N,V}dU=\frac{\text{đ}Q}{\tau}   đQ=τ dσ  \boxed{\;\text{đ}Q=\tau\,d\sigma\;}

이것이 준정적 과정에서 열과 엔트로피의 관계다. 열은 에너지의 이동이면서 동시에 엔트로피 đQ/τ\text{đ}Q/\tau 의 이동이다. 열저장체 쪽에서는 −đQ/τ-\text{đ}Q/\tau 만큼 줄었으니 준정적 전달에서 둘의 합은 변하지 않는다.

일은 어떤가. 부피를 준정적으로, 그리고 열저장체 없이(단열로) 바꾸면 에너지 준위들이 옮겨 가되 각 준위의 점유는 변하지 않는다 — 양자역학의 단열 정리이고, 6.6.1에서 자세히 본다. 점유가 그대로면 상태 수가 그대로이니 dσ=0d\sigma=0 이고, 에너지 변화는 준위의 이동 dU=−p dVdU=-p\,dV 뿐이다(8절에서 이것으로 압력을 정의한다). 둘을 합치면

dU=τ dσ−p dV=đQ+đWdU=\tau\,d\sigma-p\,dV=\text{đ}Q+\text{đ}W

— 준정적 과정에서 đQ=τ dσ\text{đ}Q=\tau\,d\sigma, đW=−p dV\text{đ}W=-p\,dV 다. 열은 엔트로피를 실어 나르고, 일은 그렇지 않다. 같은 에너지 dUdU 라도 열로 들어오면 σ\sigma 가 늘고 일로 들어오면 늘지 않는다. 열기관이 열을 전부 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7절).

가역과 비가역 — 전체 엔트로피가 기준

섹션 제목: “가역과 비가역 — 전체 엔트로피가 기준”

과정을 두 부류로 나눈다. 계와 주변을 합친 전체 엔트로피가 변하지 않는 과정이 가역이고, 늘어나는 과정이 비가역이다. 가역 과정은 뒤집어 돌릴 수 있다 — 전체 σ\sigma 가 그대로이니 4절의 법칙이 되돌아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비가역 과정은 되돌리려면 어딘가의 σ\sigma 를 줄여야 하므로 되돌릴 수 없다.

가역이려면 준정적이어야 하고,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다. 아래를 비교한다.

과정준정적?생성된 엔트로피가역?
자유 팽창 V→2VV\to2V아니오Nln⁡2N\ln2비가역
등온 준정적 팽창 V→2VV\to2V예00가역
유한한 온도차 τ1>τ2\tau_1 > \tau_2 사이의 느린 열전도예 (각 계는)Q (1/τ2−1/τ1)>0Q\,(1/\tau_2-1/\tau_1) > 0비가역
마찰이 있는 느린 압축예마찰열/τ/\tau비가역
두 기체의 느린 혼합예Nln⁡2N\ln2 씩 (6.5.2)비가역

같은 두 상태를 잇는 두 과정 — 자유 팽창과 등온 준정적 팽창 — 을 나란히 놓으면 이 절의 요점이 한 그림에 들어온다.

같은 두 상태를 잇는 두 과정 — Δσ 는 같고 Q 는 다르다 V p W = Nτ ln 3 = 받은 열 Q p = Nτ/V A B V₁ 3V₁ 등온 준정적 자유 팽창 — 경로가 없다 (중간에 p 가 정의되지 않는다) 등온 준정적 자유 팽창 Δσ N ln 3 N ln 3 Q τ N ln 3 0 W −τ N ln 3 0 ΔU 0 0 생성 σ 0 N ln 3 준정적이면 Δσ 가 전부 열로 실려 들어오고(Q = τΔσ), 자유 팽창이면 같은 Δσ 가 계 안에서 생겨난다
그림 6.2-5. 이상 기체가 같은 온도의 두 상태 A(V₁)와 B(3V₁) 사이를 가는 두 과정. 등온 준정적 팽창은 등온선 p = Nτ/V 를 따라가는 경로이고, 곡선 아래 넓이가 기체가 한 일 Nτ ln 3 — 같은 양의 열을 열저장체에서 받는다. 자유 팽창은 두 점을 잇지만 중간에 압력이 정의되지 않아 p–V 평면 위에 경로가 없다. 오른쪽 표: Δσ = N ln 3 은 두 과정에서 같고(엔트로피는 상태의 함수), Q 와 W 는 등온 준정적에서만 0 이 아니다(과정의 양). 등온 준정적에서는 Δσ 전부가 열 Q/τ 로 실려 들어오고, 자유 팽창에서는 같은 Δσ 가 계 안에서 생겨난다.직접 작도

식으로 적으면 이렇다. 어떤 과정에서든 계의 엔트로피 변화는 실려 들어온 것과 안에서 생긴 것의 합이다.

dσ=đQτres+dσgen,dσgen≥0d\sigma=\frac{\text{đ}Q}{\tau_{\rm res}}+d\sigma_{\rm gen},\qquad d\sigma_{\rm gen}\ge0

τres\tau_{\rm res} 는 열을 준 열저장체의 온도다(계 자체의 온도는 비가역 과정 중엔 정의되지 않을 수 있다). 적분하면 클라우지우스 부등식

Δσ≥∫đQτres\Delta\sigma\ge\int\frac{\text{đ}Q}{\tau_{\rm res}}

이고, 등호가 가역이다. 자유 팽창은 đQ=0\text{đ}Q=0 인데 Δσ=Nln⁡3>0\Delta\sigma=N\ln3 > 0 — 전부 생성이다. 등온 준정적 팽창은 ∫đQ/τ=Nln⁡3=Δσ\int\text{đ}Q/\tau=N\ln3=\Delta\sigma — 생성이 0 이다.

유한한 온도차의 열전도가 얼마나 비가역인지 숫자로 본다. 열용량 CC(상수, τ\tau 단위라 무차원)가 같은 두 물체를 τ1>τ2\tau_1 > \tau_2 에서 맞댄다. 최종 온도는 τf=(τ1+τ2)/2\tau_f=(\tau_1+\tau_2)/2 이고, 각 물체는 준정적으로 온도가 변하므로 dσ=C dτ/τd\sigma=C\,d\tau/\tau 를 적분해

Δσ=Cln⁡τfτ1+Cln⁡τfτ2=Cln⁡(τ1+τ2)24τ1τ2  ≥  0\Delta\sigma=C\ln\frac{\tau_f}{\tau_1}+C\ln\frac{\tau_f}{\tau_2} =C\ln\frac{(\tau_1+\tau_2)^2}{4\tau_1\tau_2}\;\ge\;0

— 산술평균이 기하평균 이상이라는 부등식 그대로다. 400 K400\ \mathrm K 와 200 K200\ \mathrm K 이면 Δσ=Cln⁡1.125=0.118 C\Delta\sigma=C\ln1.125=0.118\,C. 같은 두 물체를 그 사이에 열기관(6.6.2)을 두고 가역적으로 평형시키면 Δσ=0\Delta\sigma=0 이 되도록 최종 온도가 τ1τ2=283 K\sqrt{\tau_1\tau_2}=283\ \mathrm K 로 더 낮게 끝나고, 그 차이 C(τ1+τ2−2τ1τ2)=34 CC(\tau_1+\tau_2-2\sqrt{\tau_1\tau_2})=34\,C 켈빈 단위의 에너지가 일로 나온다. 비가역 과정에서 생성된 엔트로피는 잃어버린 일이다 — Wlost=τ0 ΔσgenW_{\rm lost}=\tau_0\,\Delta\sigma_{\rm gen} (구이–스토돌라). 냉각 팬을 도는 열, 저항에서 새는 열은 전부 이 잃어버린 일의 장부에 적힌다.

두 변수 함수의 미분 — 무엇이 ‘완전’한가

섹션 제목: “두 변수 함수의 미분 — 무엇이 ‘완전’한가”

앞 절에서 dUdU, dσd\sigma 에는 dd 를 쓰고 đQ\text{đ}Q, đW\text{đ}W 에는 가로줄 친 đ\text{đ} 를 썼다. 이 구분은 표기 취향이 아니라 수학이다. 두 변수 xx, yy 의 작은 변화에 비례하는 양

A(x,y) dx+B(x,y) dyA(x,y)\,dx+B(x,y)\,dy

가 어떤 함수 f(x,y)f(x,y) 의 전미분 df=(∂f/∂x) dx+(∂f/∂y) dydf=(\partial f/\partial x)\,dx+(\partial f/\partial y)\,dy 이면 완전 미분(exact differential)이라 한다. 그런 ff 가 있으려면 혼합 편미분이 같아야 하므로

∂A∂y=∂B∂x\frac{\partial A}{\partial y}=\frac{\partial B}{\partial x}

가 필요하고, 단순연결 영역에서는 충분하기도 하다(1.4.11계 ODE — 변수분리와 완전 미분방정식). 완전 미분의 선적분은 끝점만으로 정해진다 — ∫abdf=f(b)−f(a)\int_a^b df=f(b)-f(a), 닫힌 경로에서는 00 (1.1.4선적분과 경로 독립성). 조건이 깨지면 그런 ff 는 없고, A dx+B dyA\,dx+B\,dy 의 선적분은 경로에 달린다. 이것을 불완전 미분이라 하고 đg\text{đ}g 로 적는다 — “어떤 것의 dd 가 아니다”는 표시다.

변수를 (τ,V)(\tau,V) 로 잡고 NN 은 고정한다. 준정적 일은 đW=−p dV=−(Nτ/V) dV\text{đ}W=-p\,dV=-(N\tau/V)\,dV 다. dτd\tau 의 계수 A=0A=0, dVdV 의 계수 B=−Nτ/VB=-N\tau/V 이니

∂A∂V=0,∂B∂τ=−NV≠0\frac{\partial A}{\partial V}=0,\qquad\frac{\partial B}{\partial\tau}=-\frac NV\ne0

— 불완전하다. U=32NτU=\tfrac32N\tau 는 τ\tau 만의 함수라 dU=32N dτdU=\tfrac32N\,d\tau 는 자명하게 완전하다. 열은 đQ=dU−đW\text{đ}Q=dU-\text{đ}W 이므로

đQ=32N dτ+NτV dV,∂∂V ⁣(32N)=0≠∂∂τ ⁣(NτV)=NV\text{đ}Q=\frac32N\,d\tau+\frac{N\tau}{V}\,dV,\qquad \frac{\partial}{\partial V}\!\left(\frac32N\right)=0\ne\frac{\partial}{\partial\tau}\!\left(\frac{N\tau}{V}\right)=\frac NV

— 역시 불완전하다. 이제 1/τ1/\tau 를 곱한다.

đQτ=3N2τ dτ+NV dV,∂∂V ⁣(3N2τ)=0=∂∂τ ⁣(NV)\frac{\text{đ}Q}{\tau}=\frac{3N}{2\tau}\,d\tau+\frac NV\,dV,\qquad \frac{\partial}{\partial V}\!\left(\frac{3N}{2\tau}\right)=0=\frac{\partial}{\partial\tau}\!\left(\frac NV\right)

— 완전해졌다. 그 함수는 σ=32Nln⁡τ+Nln⁡V+상수\sigma=\tfrac32N\ln\tau+N\ln V+\text{상수} 이고, U∝τU\propto\tau 를 넣으면 2절에서 상태를 세어 얻은 σ=32Nln⁡U+Nln⁡V+⋯\sigma=\tfrac32N\ln U+N\ln V+\cdots 와 같다. 1/τ1/\tau 는 đQ\text{đ}Q 의 적분 인자(integrating factor)다(1.4.2선형 1계 ODE와 베르누이 방정식) — 곱해서 불완전 미분을 완전 미분으로 만드는 함수. 앞 절의 đQ=τ dσ\text{đ}Q=\tau\,d\sigma 가 정확히 이 문장이다.

경로 I 과 II — 일은 다르고 내부 에너지 변화는 같다 V τ A B V₁ 2V₁ τ₁ 2τ₁ I: 등온 팽창, W = −Nτ₁ ln 2 I: 가열, W = 0 II: 가열 W = 0 II: 등온 팽창, W = −N(2τ₁) ln 2 I II ∫đW −Nτ₁ ln 2 −2Nτ₁ ln 2 ∫dU ³⁄₂Nτ₁ ³⁄₂Nτ₁ ∫đQ ³⁄₂Nτ₁ + Nτ₁ ln 2 ³⁄₂Nτ₁ + 2Nτ₁ ln 2 ∫đQ/τ ⁵⁄₂N ln 2 ⁵⁄₂N ln 2 đW·đQ 는 경로에 달리고, dU 와 đQ/τ = dσ 는 끝점에만 달린다 1/τ 를 곱하면 불완전 미분 đQ 가 완전 미분 dσ 가 된다 — 적분 인자
그림 6.2-6. V–τ 평면에서 이상 기체를 A(V₁, τ₁)에서 B(2V₁, 2τ₁)로 보내는 두 경로. 경로 I은 τ₁에서 등온 팽창한 뒤 부피 고정으로 가열하고, 경로 II는 먼저 가열한 뒤 2τ₁에서 등온 팽창한다. 일은 등온 구간에서만 생기고 −Nτ ln 2 인데 그 τ 가 경로마다 다르니 ∫đW 가 다르다. ∫dU 는 두 경로가 같고(끝점만 본다), 따라서 열 ∫đQ 는 다르다. 그런데 ∫đQ/τ 는 두 경로에서 (5/2)N ln 2 로 같다 — 1/τ 를 곱한 순간 완전 미분 dσ 가 된 것이다.직접 작도
상태 함수 — dd 를 쓴다과정의 양 — đ\text{đ} 를 쓴다
UU, σ\sigma, τ\tau, pp, VV, NN, μ\muQQ (열)
FF, HH, GG (8절)WW (일)
값이 상태 (N,U,V)(N,U,V) 로 정해진다값이 경로로 정해진다
ΔU=Ub−Ua\Delta U=U_b-U_a 라 쓸 수 있다ΔQ\Delta Q 는 뜻이 없다 — 그냥 QQ
순환 과정에서 ∮dU=0\oint dU=0∮đQ≠0\oint\text{đ}Q\ne0 — 열기관이 존재하는 이유

“이 물체에 열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는 뜻이 없는 질문이다. 열은 물체의 소유물이 아니라 이동의 기록이고, 같은 상태에 다른 열로 도달할 수 있다. 18세기의 열소(caloric) 이론이 틀린 지점이 정확히 이것이다 — 열을 보존되는 유체로 보면 QQ 가 상태 함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반면 “이 물체의 엔트로피가 얼마인가”는 뜻이 있고, 답은 ln⁡g\ln g 다.

표기는 문헌마다 다르다. Reif와 Kittel·Kroemer는 đQ\text{đ}Q, 어떤 책은 δQ\delta Q 나 DQDQ, 어떤 책은 그냥 QQ 라 쓰고 문맥으로 구분한다. 이 사이트는 đ\text{đ} 를 쓴다. 화학 열역학 (4.4.4상태 함수와 완전 미분)에서 같은 구분을 “상태 함수 / 경로 함수”라 부른다.

고전 열역학은 네 법칙을 공리로 놓고 그 위에 전체를 세운다. 이 장은 반대 방향으로 왔다 — 상태를 세는 것에서 출발해 σ\sigma 와 τ\tau 를 정의했고, 이제 네 법칙이 각각 어디서 따라 나오는지를 확인한다. 먼저 표로, 그다음 하나씩.

법칙고전적 진술통계적 근거이 부에서 쓰는 곳
제0법칙열평형은 추이적이다 — 온도계가 가능하다τ\tau 는 각 계에 붙는 하나의 수 (2절)6.3 열저장체
제1법칙dU=đQ+đWdU=\text{đ}Q+\text{đ}W미시 에너지의 보존 · 준위 이동과 재점유 (5절)6.6.1 열과 일
제2법칙고립계의 엔트로피는 줄지 않는다gf≥gig_f\ge g_i (4절)6.6.2 카르노
제3법칙τ→0\tau\to0 에서 σ→σ0\sigma\to\sigma_0바닥 상태의 다중도 ln⁡g0\ln g_06.3.8 디바이 · 6.7.4

제0법칙 — 온도계가 가능한 이유

섹션 제목: “제0법칙 — 온도계가 가능한 이유”

계 1이 계 3과 열평형이고 계 2도 계 3과 열평형이면 계 1과 계 2는 열평형이다. 통계적으로는 자명하다 — τ1=τ3\tau_1=\tau_3 이고 τ2=τ3\tau_2=\tau_3 이면 τ1=τ2\tau_1=\tau_2 인데, 그것은 τ\tau 가 각 계 혼자서 정해지는 하나의 수(∂σ/∂U\partial\sigma/\partial U)이기 때문이다. 다른 계를 끌어들이지 않고 정의되는 양이므로 같음이 추이적이다.

이 법칙이 온도계를 정당화한다. 계 3을 온도에 따라 눈에 보이는 성질(수은의 부피, 백금의 저항, 밴드갭 다이오드의 순방향 전압)이 변하는 작은 계로 삼으면, 그것을 계 1에 댔다가 계 2에 대는 것으로 둘의 온도가 같은지 알 수 있다. “제0”이라는 번호는 제1·제2법칙이 자리 잡은 뒤 파울러가 1930년대에 이것이 논리적으로 앞서야 함을 지적하며 붙인 것이다.

제1법칙 — 열은 에너지의 한 형태

섹션 제목: “제1법칙 — 열은 에너지의 한 형태”
dU=đQ+đWdU=\text{đ}Q+\text{đ}W

계의 에너지는 열로도 일로도 바뀌고, 둘의 합이 에너지 보존이다(4.4.2제1법칙 — 내부 에너지와 엔탈피). 통계적 내용은 5절에 있다. 미시 상태의 에너지 EiE_i 들과 그 점유 pip_i 가 있을 때 평균 에너지 U=∑piEiU=\sum p_iE_i 의 변화는

dU=∑ipi dEi+∑iEi dpidU=\sum_ip_i\,dE_i+\sum_iE_i\,dp_i

두 항이다. 첫째는 준위를 옮긴 것 — 부피나 자기장을 바꿔 EiE_i 를 움직인 것 — 이고 일이다. 둘째는 점유를 바꾼 것이고 열이다. 열이 에너지의 한 형태라는 19세기의 발견은, 이 그림에서 “점유를 바꾸는 데도 에너지가 든다”는 문장이다. 6.6.1이 이 분해를 정준 앙상블에서 정식으로 한다.

부호 규약이 갈린다. 여기서(그리고 Kittel·Kroemer와 화학에서) WW 는 계에 해 준 일이라 đW=−p dV\text{đ}W=-p\,dV 다. Reif와 많은 물리·기계공학 교재는 WW 를 계가 한 일로 잡아 dU=đQ−đWdU=\text{đ}Q-\text{đ}W, đW=p dV\text{đ}W=p\,dV 라 쓴다. 같은 물리이고 WW 의 부호만 반대다 — 식을 옮겨 적을 때 한 번 확인할 것.

제2법칙 — 세 가지 진술과 그 동등성

섹션 제목: “제2법칙 — 세 가지 진술과 그 동등성”

엔트로피 진술. 고립계의 엔트로피는 줄지 않는다 — 4절 그대로다.

클라우지우스 진술. 차가운 물체에서 뜨거운 물체로 열을 옮기는 것만이 유일한 결과인 과정은 없다. 4절의 dσ=(1/τ1−1/τ2) dU1d\sigma=(1/\tau_1-1/\tau_2)\,dU_1 에서 τ1>τ2\tau_1 > \tau_2 인데 dU1>0dU_1 > 0 이면 dσ<0d\sigma < 0 이므로 금지된다. 냉장고는 이것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결과”가 아니다 — 전기 일을 소모하고 그 몫의 엔트로피를 뜨거운 쪽에 얹는다.

켈빈–플랑크 진술. 열저장체 하나에서 열을 받아 그것을 전부 일로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결과인 순환 과정은 없다. 5절에서 열은 엔트로피를 실어 온다 — τ1\tau_1 에서 Q1Q_1 을 받으면 Q1/τ1Q_1/\tau_1 의 엔트로피가 들어온다. 순환 과정이므로 계의 σ\sigma 는 한 바퀴 뒤 제자리여야 하고, 일은 엔트로피를 싣지 못하므로 들어온 엔트로피는 열로 어딘가에 버려야 한다. 더 차가운 열저장체 τ2\tau_2 에 Q2Q_2 를 버리면

Q2τ2≥Q1τ1⟹W=Q1−Q2≤Q1(1−τ2τ1)\frac{Q_2}{\tau_2}\ge\frac{Q_1}{\tau_1} \quad\Longrightarrow\quad W=Q_1-Q_2\le Q_1\left(1-\frac{\tau_2}{\tau_1}\right)

— 카르노 효율이 상한이고, 등호는 가역이다(6.6.2). 순환 과정 전체에 대해 적으면 클라우지우스 부등식 ∮đQ/τ≤0\oint\text{đ}Q/\tau\le0 이다(4.4.6제2·3법칙과 엔트로피).

셋은 동등하다. 클라우지우스가 깨지면 차가운 쪽에서 뜨거운 쪽으로 옮긴 열로 카르노 기관을 돌려 켈빈을 깨고, 켈빈이 깨지면 그 일로 마찰열을 내 뜨거운 쪽에 주면 클라우지우스가 깨진다. 통계적 진술에서는 둘 다 gf≥gig_f\ge g_i 의 따름정리라 동등성을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 3.7.1의 열전달(3.7.1열역학 법칙과 열전달의 관계)은 이 법칙의 속도를 다루는 학문이다 — 얼마나 흐르는지는 푸리에 법칙이 말하고,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는 여기서 정해졌다.

제3법칙 — 절대 영도에서 엔트로피는 상수

섹션 제목: “제3법칙 — 절대 영도에서 엔트로피는 상수”

τ→0\tau\to0 이면 계는 에너지가 가장 낮은 상태로 간다. 그 바닥 상태의 다중도를 g0g_0 라 하면

lim⁡τ→0σ=ln⁡g0≡σ0\lim_{\tau\to0}\sigma=\ln g_0\equiv\sigma_0

이다. 바닥 상태가 하나뿐이면 σ0=0\sigma_0=0 — 플랑크의 진술. 네른스트(1906)의 원래 진술은 ”T→0T\to0 에서 모든 과정의 ΔS→0\Delta S\to0“으로 더 약하고, 둘 다 통계적으로는 “온도가 0 이면 점유할 상태가 바닥뿐”이라는 사실이다. 이 법칙은 다른 셋과 성격이 다르다 — 상태를 세는 정의에서 바로 나오고, τ→0\tau\to0 이 양자역학적으로 바닥 상태 하나를 뜻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고전 이상 기체는 이 법칙을 만족하지 않는다(6.5의 자쿠르–테트로데 σ\sigma 는 τ→0\tau\to0 에서 −∞-\infty 로 간다). 양자 기체(6.5.6–6.5.8)라야 맞는다.

따름정리가 셋이다. 첫째, 열용량은 τ→0\tau\to0 에서 0 으로 간다. 5절의 dσ=C dτ/τd\sigma=C\,d\tau/\tau 를 적분하면

σ(τ)=σ0+∫0τC(τ′)τ′ dτ′\sigma(\tau)=\sigma_0+\int_0^\tau\frac{C(\tau')}{\tau'}\,d\tau'

인데, 왼쪽이 유한하려면 C(τ′)C(\tau') 가 τ′→0\tau'\to0 에서 τ′\tau' 보다 빨리 0 으로 가야 한다. 디바이의 T3T^3 법칙(6.3.8·7.5.4), 전자 열용량의 γT\gamma T(6.5.7)가 그 방식이다.

2준위계 — 열용량의 봉우리와 0 으로 가는 엔트로피 τ/mB C/N 1 2 3 쇼트키 봉우리 τ ≈ 0.83 mB C ∝ 1/τ² ∝ e^(−2mB/τ) τ/mB σ/N 1 2 3 ln 2 σ = ∫₀^τ (C/τ′) dτ′ σ → 0 σ → ln 2 σ(τ) 가 0 에서 수렴하려면 C 는 τ → 0 에서 τ 보다 빨리 0 으로 가야 한다 — 제3법칙의 열용량판
그림 6.2-7. 2절 스핀계의 열용량과 엔트로피를 온도 τ/mB 에 대해 그린 것. 왼쪽: C/N = (mB/τ)² sech²(mB/τ). 낮은 온도에서 e^(−2mB/τ) 로 지수적으로 출발해 τ ≈ 0.83 mB 에서 봉우리(쇼트키 이상)를 이루고, 높은 온도에서 1/τ² 로 줄어든다 — 에너지 상한이 있는 계는 뜨거워지면 더 받을 것이 없다. 오른쪽: σ/N = ∫₀^τ (C/τ′) dτ′ 는 0 에서 출발해 ln 2 로 포화한다. τ → 0 에서 σ → 0 인 것이 제3법칙이고, 그러려면 C 가 τ 보다 빨리 0 으로 가야 한다. 두 준위의 간격 2mB 근처에서 열용량이 가장 큰 것은 준위 간격이 있는 모든 계의 공통 모습이다.직접 작도

둘째, 열팽창 계수도 0 으로 간다. 8절의 맥스웰 관계 (∂σ/∂p)τ=−(∂V/∂τ)p(\partial\sigma/\partial p)_\tau =-(\partial V/\partial\tau)_p 에서 왼쪽이 τ→0\tau\to0 에서 0 이므로. 셋째, 절대 영도에는 유한 번의 과정으로 닿을 수 없다 — 등온 압축과 단열 팽창을 번갈아 내려가는 계단이 σ0\sigma_0 로 수렴하는 두 곡선 사이에서 무한히 잘아진다.

σ0≠0\sigma_0\ne0 인 계도 있다. 얼음은 수소 결합의 배치가 바닥에서 여럿이라 폴링이 센 σ0/N=ln⁡32\sigma_0/N=\ln\tfrac32 의 잔류 엔트로피를 가진다. 반도체에서 가장 가까운 예는 3절 끝에서 본 도너의 스핀 축퇴다 — 전자가 잡힌 도너의 바닥 상태는 스핀 두 개라 g0=2g_0=2, 도너 하나당 ln⁡2\ln2 의 잔류 엔트로피가 있고, 이것이 6.7.4의 점유 함수에 12\tfrac12 로 나타난다. 유리와 비정질 실리콘(7.15)은 다르다 — 바닥 상태가 여럿인 것이 아니라 바닥에 도달하지 못한 채 얼어붙은 것이라 평형이 아니고, 제3법칙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NN 과 VV 를 고정하고 UU 만 움직였다. 셋을 다 움직이면 σ(U,V,N)\sigma(U,V,N) 의 전미분은

dσ=(∂σ∂U)V,NdU+(∂σ∂V)U,NdV+(∂σ∂N)U,VdNd\sigma=\left(\frac{\partial\sigma}{\partial U}\right)_{V,N}dU +\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N}dV +\left(\frac{\partial\sigma}{\partial N}\right)_{U,V}dN

이다. 첫 계수는 1/τ1/\tau 였다. 나머지 둘에도 이름을 붙인다.

pτ≡(∂σ∂V)U,N,−μτ≡(∂σ∂N)U,V\frac{p}{\tau}\equiv\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N},\qquad -\frac{\mu}{\tau}\equiv\left(\frac{\partial\sigma}{\partial N}\right)_{U,V}

pp 가 압력, μ\mu 가 화학퍼텐셜이다. τ\tau 를 곱해 dUdU 로 풀면

  dU=τ dσ−p dV+μ dN  \boxed{\;dU=\tau\,d\sigma-p\,dV+\mu\,dN\;}

— 열역학 항등식(thermodynamic identity)이다. 이 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게 될 한 줄이다. 관용 단위로는 dU=T dS−p dV+μ dNdU=T\,dS-p\,dV+\mu\,dN 이고, 각 항이 에너지다.

이름이 정당한지 확인한다. 이상 기체 σ=Nln⁡V+32Nln⁡U+⋯\sigma=N\ln V+\tfrac32N\ln U+\cdots 를 VV 로 미분하면

pτ=(∂σ∂V)U,N=NV⟹pV=Nτ=NkBT\frac p\tau=\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U,N}=\frac NV \quad\Longrightarrow\quad pV=N\tau=Nk_BT

— 이상 기체 법칙이 상태를 센 것에서 나왔다. 역학적으로도 같다. 5절에서 준정적 단열 압축은 점유를 바꾸지 않고 준위만 올린다고 했다 — 상자 속 입자의 준위 E∝L−2E\propto L^{-2} (5.3.1무한 우물)가 상자를 줄이면 오르는 것이 그것이다. dσ=0d\sigma=0 을 항등식에 넣으면 dU=−p dVdU=-p\,dV, 곧 p=−(∂U/∂V)σ,Np=-(\partial U/\partial V)_{\sigma,N} — “엔트로피를 고정한 채 부피를 줄일 때 드는 에너지”이고, 그것이 피스톤이 느끼는 힘이다. μ\mu 는 같은 식에서 μ=(∂U/∂N)σ,V\mu=(\partial U/\partial N)_{\sigma,V} — 엔트로피와 부피를 고정한 채 입자 하나를 넣는 데 드는 에너지다. 6.4가 이것을 자세히 다룬다.

항등식의 세 계수는 세 가지 교환의 평형 조건이다. 1절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면 된다 — 두 계가 무엇을 주고받든, 결합계의 σ1+σ2\sigma_1+\sigma_2 가 최대인 곳에서 그 양에 대한 두 계의 ∂σ\partial\sigma 가 같아야 한다.

두 계가 주고받는 것같아지는 것흐름의 방향 (평형 전)반도체에서
에너지 UU (투열벽)1/τ1/\tau → τ1=τ2\tau_1=\tau_2높은 τ\tau → 낮은 τ\tau열평형
부피 VV (움직이는 벽)p/τp/\tau → (τ\tau 같으면) p1=p2p_1=p_2높은 pp 쪽이 부푼다—
입자 NN (투과벽)μ/τ\mu/\tau → (τ\tau 같으면) μ1=μ2\mu_1=\mu_2높은 μ\mu → 낮은 μ\muEFE_F 가 수평 (11.1)

셋째 줄이 반도체 전체의 뼈대다. 전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두 영역 — n형과 p형, 금속과 반도체, 게이트와 채널 — 이 평형이면 μ\mu 가 같고, 밴드 다이어그램에서 μ\mu 를 부르는 이름이 페르미 준위다(6.4.1, 11.1.5). 평형 밴드 다이어그램의 EFE_F 가 어디서나 수평인 것은 이 표의 셋째 줄이다. 전자가 평형이 아니면(빛을 쬐거나 전압을 걸면) μ\mu 가 하나로 정의되지 않고, 전자와 정공에 따로 붙는 것이 준페르미 준위(11.4.5)다 — 5절의 “준정적이면 매 순간 평형”이 캐리어 각각에 적용된 결과다.

U(σ,V,N)U(\sigma,V,N) 의 자연 변수는 σ\sigma, VV, NN 이다 — 항등식이 dUdU 를 그 셋의 미분으로 적기 때문이고, 그 세 변수를 알면 계수 τ\tau, pp, μ\mu 가 미분으로 나온다. 그런데 실험에서 고정하기 쉬운 것은 σ\sigma 가 아니라 τ\tau 다 — 항온조가 있지 항엔트로피조는 없다. 독립변수를 σ\sigma 에서 τ\tau 로 바꾸되 정보를 잃지 않는 방법이 르장드르 변환이다.

F≡U−τσF\equiv U-\tau\sigma dF=dU−τ dσ−σ dτ=−σ dτ−p dV+μ dNdF=dU-\tau\,d\sigma-\sigma\,d\tau=-\sigma\,d\tau-p\,dV+\mu\,dN

FF 의 자연 변수는 (τ,V,N)(\tau,V,N) 이 되었고, σ=−(∂F/∂τ)V,N\sigma=-(\partial F/\partial\tau)_{V,N} 로 되찾을 수 있다. FF 가 헬름홀츠 자유에너지다(화학에서는 AA). 6.3.3이 이것을 분배함수로 F=−τln⁡ZF=-\tau\ln Z 라 계산하고, 온도와 부피가 고정된 계는 평형에서 FF 가 최소임을 보인다.

르장드르 변환 — 점 (σ, U) 대신 접선 (τ, F) 로 곡선을 적는다 σ U U(σ) 기울기 τ = ∂U/∂σ F = U − τσ σ U τσ 접선 하나가 (τ, F) 한 쌍이다 — 온도를 독립변수로 삼으면 자연 변수가 (σ, V)에서 (τ, V)로 바뀐다
그림 6.2-8. 르장드르 변환의 기하. 부피를 고정한 U(σ)는 볼록하게 오르는 곡선이다(기울기 τ > 0 이고 그 기울기도 커진다). 곡선 위 한 점에서 접선을 그으면 기울기가 τ 이고, 세로축 절편이 F = U − τσ 다. 점을 (σ, U)로 적는 대신 접선을 (τ, F)로 적는 것이 변환이고, 곡선이 볼록하면 접선의 집합에서 곡선을 되살릴 수 있어 정보를 잃지 않는다. 역학의 라그랑지안에서 해밀토니안으로 가는 H = pq̇ − L 이 같은 변환이다.직접 작도

같은 변환을 VV 에도 할 수 있다. 부피 대신 압력을 고정하고 싶을 때(대기압 아래의 화학 반응, 상평형):

H≡U+pV,dH=τ dσ+V dp+μ dNH\equiv U+pV,\qquad dH=\tau\,d\sigma+V\,dp+\mu\,dN G≡U−τσ+pV,dG=−σ dτ+V dp+μ dNG\equiv U-\tau\sigma+pV,\qquad dG=-\sigma\,d\tau+V\,dp+\mu\,dN

HH 가 엔탈피, GG 가 깁스 자유에너지다. 압력을 고정한 준정적 과정에서 열은 đQ=dH\text{đ}Q=dH 라 엔탈피가 “정압 열”이고, 화학의 반응열(4.4.2)이 이것이다. τ\tau 와 pp 를 고정한 계는 평형에서 GG 가 최소이고(6.6.4), 한 성분 계에서는 G=NμG=N\mu 다(6.4).

퍼텐셜정의자연 변수전미분무엇을 고정할 때 최소인가
UU—σ,V,N\sigma,V,Nτ dσ−p dV+μ dN\tau\,d\sigma-p\,dV+\mu\,dNσ,V\sigma,V 고정
FFU−τσU-\tau\sigmaτ,V,N\tau,V,N−σ dτ−p dV+μ dN-\sigma\,d\tau-p\,dV+\mu\,dNτ,V\tau,V 고정 (6.3)
HHU+pVU+pVσ,p,N\sigma,p,Nτ dσ+V dp+μ dN\tau\,d\sigma+V\,dp+\mu\,dNσ,p\sigma,p 고정
GGU−τσ+pVU-\tau\sigma+pVτ,p,N\tau,p,N−σ dτ+V dp+μ dN-\sigma\,d\tau+V\,dp+\mu\,dNτ,p\tau,p 고정 (6.6)

역학에서 이미 한 번 본 변환이다(3.1.8라그랑지안과 해밀토니안). 라그랑지안 L(q,q˙)L(q,\dot q) 에서 q˙\dot q 대신 p=∂L/∂q˙p=\partial L/\partial\dot q 를 독립변수로 삼은 것이 해밀토니안 H=pq˙−LH=p\dot q-L 이고, 구조는 F=U−τσF=U-\tau\sigma 와 글자만 다르다. 변환이 정보를 잃지 않으려면 원래 함수가 볼록해야 한다 — U(σ)U(\sigma) 의 볼록성은 2절 끝의 CV>0C_V > 0 이고, 그것이 깨지는 곳 (상분리)에서는 FF 의 접선이 두 점에 닿아 공통 접선 작도가 된다(6.6.9, 8.4).

맥스웰 관계 — 완전 미분의 대칭 하나에서 넷

섹션 제목: “맥스웰 관계 — 완전 미분의 대칭 하나에서 넷”

네 퍼텐셜은 전부 상태 함수이고 전미분이 완전하다. 6절의 조건 ∂A/∂y=∂B/∂x\partial A/\partial y =\partial B/\partial x 를 각각에 적용하면 — dU=τ dσ−p dVdU=\tau\,d\sigma-p\,dV 에서 dσd\sigma 의 계수를 VV 로, dVdV 의 계수를 σ\sigma 로 미분한 것이 같아야 하므로 —

U:(∂τ∂V)σ=−(∂p∂σ)VF:(∂σ∂V)τ=(∂p∂τ)VH:(∂τ∂p)σ=(∂V∂σ)pG:(∂σ∂p)τ=−(∂V∂τ)p\begin{aligned} U:\quad&\left(\frac{\partial\tau}{\partial V}\right)_{\sigma}=-\left(\frac{\partial p}{\partial\sigma}\right)_{V}\\[4pt] F:\quad&\left(\frac{\partial\sigma}{\partial V}\right)_{\tau}=\left(\frac{\partial p}{\partial\tau}\right)_{V}\\[4pt] H:\quad&\left(\frac{\partial\tau}{\partial p}\right)_{\sigma}=\left(\frac{\partial V}{\partial\sigma}\right)_{p}\\[4pt] G:\quad&\left(\frac{\partial\sigma}{\partial p}\right)_{\tau}=-\left(\frac{\partial V}{\partial\tau}\right)_{p} \end{aligned}

이것이 맥스웰 관계다(NN 고정). 내용은 하나 — 혼합 편미분의 순서를 바꿔도 같다 — 이고, 쓸모는 한 방향이다. 왼쪽의 엔트로피 미분은 직접 잴 수 없지만 오른쪽의 p(τ,V)p(\tau,V), V(τ,p)V(\tau,p) 는 상태 방정식이라 잴 수 있다. 맥스웰 관계는 잴 수 없는 것을 잴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사전이다. 네 관계와 부호를 외우는 대신 그림 한 장을 쓴다.

열역학 사각형 — 네 퍼텐셜의 자연 변수와 부호를 한 장에 V τ p σ F F(τ, V) = U − τσ G G(τ, p) = U − τσ + pV H H(σ, p) = U + pV U U(σ, V) 읽는 법 ① 변의 퍼텐셜은 양끝 모서리가 자연 변수 ② 어느 변수의 미분 계수는 맞은편 모서리 ③ 그 모서리에 화살촉이 있으면 +, 없으면 − 예 — U 변 dσ 의 계수는 τ(화살촉) → +τ dσ dV 의 계수는 p(꼬리) → −p dV dU = τ dσ − p dV 맥스웰 관계: 한 변의 두 계수를 서로 상대 변수로 미분하면 같다
그림 6.2-9. 열역학 사각형. 네 모서리에 변수 V, τ, p, σ 가, 네 변에 퍼텐셜 F, G, H, U 가 있다. 각 변의 퍼텐셜은 그 변의 양끝 모서리를 자연 변수로 가진다(F 는 τ 와 V). 어느 변수의 미분 계수는 맞은편 모서리이고, 대각선 화살표의 화살촉이 그 모서리에 있으면 +, 꼬리면 − 다. U 변에서 dσ 의 계수는 맞은편 τ(화살촉)라 +τ dσ, dV 의 계수는 맞은편 p(꼬리)라 −p dV. 맥스웰 관계는 한 변의 두 계수를 서로 상대 변수로 미분하면 같다는 것이다.직접 작도

NN 을 움직이면 관계가 더 나온다. dFdF 에서 dτd\tau 와 dNdN 의 계수를 교차 미분하면

(∂σ∂N)τ,V=−(∂μ∂τ)V,N\left(\frac{\partial\sigma}{\partial N}\right)_{\tau,V}=-\left(\frac{\partial\mu}{\partial\tau}\right)_{V,N}

— 입자 하나를 넣을 때 따라 들어오는 엔트로피는 화학퍼텐셜의 온도 계수의 음수다. 반도체에서 오른쪽은 페르미 준위가 온도에 따라 움직이는 기울기(11.1.6)이고, 왼쪽이 전자 하나가 나르는 엔트로피다. 온도 기울기 아래서 전자가 엔트로피를 나르며 만드는 전압이 제벡 효과이고, 그 계수의 열역학적 뿌리가 이 한 줄이다(7.12.7).

써먹기 — 에너지 방정식, 열용량, 단열선

섹션 제목: “써먹기 — 에너지 방정식, 열용량, 단열선”

① 에너지 방정식. U(τ,V)U(\tau,V) 를 부피로 미분하면 항등식에서 (∂U/∂V)τ=τ(∂σ/∂V)τ−p(\partial U/\partial V)_\tau=\tau(\partial\sigma/\partial V)_\tau-p 이고, 맥스웰 관계 FF 로 바꾸면

(∂U∂V)τ=τ(∂p∂τ)V−p\left(\frac{\partial U}{\partial V}\right)_\tau=\tau\left(\frac{\partial p}{\partial\tau}\right)_V-p

이상 기체 p=Nτ/Vp=N\tau/V 를 넣으면 00 — 이상 기체의 에너지는 부피와 무관하고 온도만의 함수다. 줄이 실험으로 찾은 사실이 상태 방정식 하나에서 나왔다. 판데르발스 기체 p=Nτ/(V−Nb)−aN2/V2p=N\tau/(V-Nb)-aN^2/V^2 이면 aN2/V2aN^2/V^2 — 인력 때문에 부피를 늘리면 에너지가 든다(6.6.7).

② 열용량. 정의는 đQ=τ dσ\text{đ}Q=\tau\,d\sigma 를 온도로 나눈 것이다.

CV≡τ(∂σ∂τ)V=(∂U∂τ)V,Cp≡τ(∂σ∂τ)p=(∂H∂τ)pC_V\equiv\tau\left(\frac{\partial\sigma}{\partial\tau}\right)_V=\left(\frac{\partial U}{\partial\tau}\right)_V,\qquad C_p\equiv\tau\left(\frac{\partial\sigma}{\partial\tau}\right)_p=\left(\frac{\partial H}{\partial\tau}\right)_p

둘의 차이는 σ(τ,V(τ,p))\sigma(\tau,V(\tau,p)) 를 연쇄 법칙으로 미분하고 맥스웰 관계 FF 를 쓰면

Cp−CV=τ(∂p∂τ)V(∂V∂τ)p=τVα2κT  ≥  0C_p-C_V=\tau\left(\frac{\partial p}{\partial\tau}\right)_V\left(\frac{\partial V}{\partial\tau}\right)_p =\frac{\tau V\alpha^2}{\kappa_T}\;\ge\;0

여기서 α=(1/V)(∂V/∂τ)p\alpha=(1/V)(\partial V/\partial\tau)_p 는 열팽창 계수, κT=−(1/V)(∂V/∂p)τ\kappa_T=-(1/V)(\partial V/\partial p)_\tau 는 등온 압축률이다. 이상 기체에서는 NN — 관용 단위로 NkBNk_B, 몰당 RR 이다. 정압 가열은 부피가 늘며 일을 하는 몫만큼 열이 더 든다.

③ 단열선. τ dσ\tau\,d\sigma 를 (τ,V)(\tau,V) 로 적으면

τ dσ=CV dτ+τ(∂p∂τ)VdV\tau\,d\sigma=C_V\,d\tau+\tau\left(\frac{\partial p}{\partial\tau}\right)_VdV

이고, 가역 단열(dσ=0d\sigma=0)의 이상 기체에서 32N dτ/τ=−N dV/V\tfrac32N\,d\tau/\tau=-N\,dV/V 를 적분하면

τV2/3=상수,pV5/3=상수\tau V^{2/3}=\text{상수},\qquad pV^{5/3}=\text{상수}

— 단열선이 등온선 pV=상수pV=\text{상수} 보다 가파르다. 지수 γ=5/3=(CV+N)/CV=Cp/CV\gamma=5/3=(C_V+N)/C_V=C_p/C_V 다.

④ 안정성. 2절 끝의 ∂2σ/∂U2=−1/(τ2CV)≤0\partial^2\sigma/\partial U^2=-1/(\tau^2C_V)\le0 을 세 변수로 확장하면 σ\sigma 가 (U,V,N)(U,V,N) 에 대해 위로 볼록해야 하고, 그 조건이

CV≥0,κT≥0C_V\ge0,\qquad\kappa_T\ge0

이다. 열을 받으면 뜨거워지고, 누르면 줄어든다. 어느 하나라도 깨지는 영역에서는 계가 균일한 상태로 있지 못하고 두 상으로 갈라진다 — 판데르발스 등온선의 ∂p/∂V>0\partial p/\partial V > 0 구간 (6.6.7)과 이성분 혼합물의 스피노달(8.7.7)이 그 자리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한 문장으로 줄이면 — 엔트로피는 상태 수의 로그이고, 온도는 그 에너지 기울기의 역수이며, 그 둘을 정의하는 데 쓴 “결합계의 상태 수를 최대로”가 열역학 법칙 전부의 근거다. 목적지를 적어 둔다.

  • 페르미 준위와 밴드 다이어그램 (6.4·11.1·12.1) — 항등식의 셋째 계수 μ\mu 가 페르미 준위이고, 평형에서 수평인 이유가 8절의 표다. 비평형의 준페르미 준위(11.4)는 5절의 준정적 논리를 캐리어별로 적용한 것.
  • 모든 볼츠만 인자 (6.3·11.1·11.4·12.2) — n+/n−=e2mB/τn_+/n_-=e^{2mB/\tau} 가 2절에서 상태를 센 것으로 나왔다. n∝e−(Ec−EF)/kBTn\propto e^{-(E_c-E_F)/k_BT}, I∝eqV/kBTI\propto e^{qV/k_BT} 의 분모 kBTk_BT 는 2절의 정의이고, 상온의 25.85 meV다.
  • 점결함·도펀트의 평형 농도 (8.1·6.7.4) — 형성 에너지(오른다)와 배치 엔트로피(는다)의 균형이 4절과 8절의 자유에너지 최소이고, 도너의 g=2g=2 는 3·7절의 잔류 엔트로피다.
  • 열역학적 안정성과 상분리 (6.6·8.4·8.7) — σ\sigma 의 볼록성(2·8절)이 깨지는 곳에서 공통 접선 작도와 스피노달이 나온다.
  • 온도가 없는 곳의 온도 (11.7.5·22.6.11·17.4.1) — 분포의 기울기로 정의한 온도라서 핫캐리어의 유효 온도, 저항의 잡음 온도, 레이저 반전 분포의 음의 온도가 전부 같은 정의 위에 있다.
  • 열예산과 비가역 손실 (18.9·3.7·21부) — 열처리는 준정적 과정의 연속(5절)이고, 스위칭· 누설·저항의 발열은 생성된 엔트로피 곧 잃어버린 일(5절)이며, 그 바닥이 비트당 τln⁡2\tau\ln2 다.
  • 열전과 엔트로피 수송 (7.12.7) — 8절의 (∂σ/∂N)τ=−(∂μ/∂τ)N(\partial\sigma/\partial N)_\tau=-(\partial\mu/\partial\tau)_N 이 전자가 나르는 엔트로피이고 제벡 계수의 뿌리다.
  • 다음 장들. 열저장체와 접촉한 계로 관점을 옮기면 볼츠만 인자와 분배함수가 나오고(6.3), 입자까지 주고받으면 깁스 인자와 페르미–디랙 분포가 나온다(6.4). 둘 다 이 장의 “결합계의 σ\sigma 를 최대로”를 계 하나가 작을 때 다시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