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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수학 기초 1.3

행렬 고유값 문제

1.2가 남긴 질문은 하나였다 — 좌표를 잘 고르면 행렬을 얼마나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가. 이 장이 그 답이고, 답의 형태는 놀랄 만큼 단순하다. 사상이 방향을 바꾸지 않는 방향이 있으면, 그 방향들을 축으로 삼으면 된다. 그 축에서 사상은 늘이거나 줄이는 일밖에 하지 않는다.

Ax=λxA\mathbf{x} = \lambda \mathbf{x}

이 한 줄이 장 전체다. 주어진 것은 정사각 행렬 AA뿐이고, 스칼라 λ\lambda와 영이 아닌 벡터 x\mathbf{x}둘 다 찾아야 한다. 미지수가 곱해져 있어서 선형 방정식이 아니고, 그래서 1.2의 가우스 소거를 그대로 들이댈 수 없다. 이 장의 전반부는 이 비선형성을 행렬식 하나로 바꿔치기하는 요령에서 출발한다.

같은 방정식이 문맥에 따라 세 가지 얼굴로 나온다.

  • 기하AA가 방향을 보존하는 방향은 어디인가. 늘어난 배율이 λ\lambda다.
  • 대수 — 동차 연립방정식 (AλI)x=0(A - \lambda I)\mathbf{x} = \mathbf{0}이 자명하지 않은 해를 가질 λ\lambda는 무엇인가.
  • 물리 — 계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움직이는 상태는 무엇인가. 정규모드의 진동수, 관성 주축, 정상 상태의 에너지가 전부 λ\lambda다.

세 얼굴이 하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1절의 일이고, 그 뒤로는 “AA가 어떤 종류의 행렬이면 답이 얼마나 착해지는가”를 좁혀 간다. 실수 대칭 → 에르미트 → 정규로 넓혀 가면서 매번 같은 결론이 반복된다 — 정규직교 고유기저가 있고, 그 기저에서 행렬이 대각이 된다. 그 결론이 성립하지 않는 행렬(결손 행렬)이 어디서 나오고 무엇이 망가지는지도 함께 본다.

이 장이 뒤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만 미리 적어 둔다. 상수 계수 연립 미분방정식은 고유값 문제로 풀리고(1.4), 스투름–리우빌 이론은 이 장의 유한 차원 정리를 미분 연산자로 옮긴 것이며(1.6), 양자역학의 관측량은 전부 에르미트 연산자다(1.10). 반도체 쪽으로는 결정 안의 밴드 구조가 주기 퍼텐셜에 대한 고유값 문제이고, 유효질량은 텐서의 주축에서 읽는 값이며, 격자 진동의 포논 분지는 질량–용수철 계의 정규모드다. 소자 시뮬레이션이 수십만 차원 야코비 행렬의 고유값으로 수렴 여부를 판정하는 것도 같은 이야기다.

간단한 실험이 개념을 그대로 보여 준다. A=[5222]A = \begin{bmatrix} 5 & -2 \\ -2 & 2 \end{bmatrix}에 두 벡터를 곱해 보자.

A[11]=[30],A[12]=[12]A\begin{bmatrix} 1 \\ 1 \end{bmatrix} = \begin{bmatrix} 3 \\ 0 \end{bmatrix}, \qquad A\begin{bmatrix} 1 \\ 2 \end{bmatrix} = \begin{bmatrix} 1 \\ 2 \end{bmatrix}

첫 번째는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 두 번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배율 1로 살아남았다. (1,2)(1, 2)가 이 행렬의 고유벡터이고 고유값은 1이다. 하나 더 있다.

A[21]=[126]=6[21]A\begin{bmatrix} -2 \\ 1 \end{bmatrix} = \begin{bmatrix} -12 \\ 6 \end{bmatrix} = 6\begin{bmatrix} -2 \\ 1 \end{bmatrix}

이 방향은 여섯 배로 늘어난다. 평면 전체를 놓고 보면 이 변형은 한 방향으로는 그대로 두고 그에 수직인 방향으로는 6배 늘이는 일이었다. 나머지 모든 벡터가 방향이 꺾여 보이는 것은 두 성분이 서로 다른 배율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반 벡터 고유방향 v Av Av 가 v 와 나란하지 않다 x₁ = Ax₁  (λ = 1) x₂ Ax₂ = 6x₂  (λ = 6) 방향은 그대로, 배율만 바뀐다 A = [[5, −2], [−2, 2]]
그림 1.3-1. A = [[5,−2],[−2,2]]가 평면에 하는 일. 왼쪽의 일반적인 벡터는 A를 곱하면 방향이 꺾여 Av가 v와 나란하지 않다. 오른쪽 두 고유방향 위에서는 방향이 그대로 살아남고 길이만 각각 1배·6배가 된다 — 그 배율이 고유값이다. 두 고유방향이 서로 수직인 것은 A가 대칭이기 때문이며, 3절에서 증명한다.직접 작도

이 장은 1.2보다 기호가 적은 대신, 같은 글자가 책마다 다른 뜻으로 쓰이는 자리가 많다. 행렬 하나에 이름이 여럿 붙고(AA, HH, QQ, UU), 중복도가 대소문자로만 갈리며, 이차 형식과 직교행렬이 같은 QQ를 놓고 다툰다. 시작하기 전에 한 번에 정리해 둔다.

기호읽는 법무엇을 가리키는가
λ\lambda람다고유값. 스칼라 하나
x, c\mathbf{x},\ \mathbf{c}굵은 소문자고유벡터. 열벡터이고 x0\mathbf{x} \neq \mathbf{0}
AA일반 정사각 행렬 (n×nn \times n)
II단위행렬. λI\lambda I로만 등장한다
pA(λ)p_A(\lambda)특성 다항식det(AλI)\det(A - \lambda I)
σ(A)\sigma(A)스펙트럼고유값 전체의 집합
ρ(A)\rho(A)스펙트럼 반지름maxλλ\max_\lambda \lvert\lambda\rvert
EλE_\lambda고유공간N(AλI)N(A - \lambda I) — 고유벡터 + 영벡터
mλm_\lambda대수적 중복도pAp_A에서 근 λ\lambda의 중복도
gλg_\lambda기하적 중복도dimEλ\dim E_\lambda
Δλ\Delta_\lambda결손mλgλ (0)m_\lambda - g_\lambda \ (\ge 0)
DD대각행렬 diag(λ1,,λn)\operatorname{diag}(\lambda_1, \dots, \lambda_n)
XX고유벡터 행렬 — 열이 고유벡터. X1AX=DX^{-1}AX = D
SS대칭 행렬ST=SS^{\mathsf{T}} = S (실수)
HH에르미트 행렬H=HH^{\dagger} = H
QQ직교 행렬QT=Q1Q^{\mathsf{T}} = Q^{-1} (실수)
UU유니터리 행렬U=U1U^{\dagger} = U^{-1}
q(x)q(\mathbf{x})이차 형식xTAx\mathbf{x}^{\mathsf{T}}A\mathbf{x} (7절)
f(A)f(A)행렬의 다항식·함수 (1절·5절)
AT, AA^{\mathsf{T}},\ A^{\dagger}전치 · 켤레전치1.2.1행렬과 행렬식

λx=λIx\lambda\mathbf{x} = \lambda I \mathbf{x}로 적으면 우변을 좌변으로 넘길 수 있다.

AxλIx=(AλI)x=0A\mathbf{x} - \lambda I \mathbf{x} = (A - \lambda I)\mathbf{x} = \mathbf{0}

여기서 II를 끼워 넣은 것이 요점이다 — 행렬에서 스칼라를 뺄 수는 없고, 대각선에서만 뺄 수 있다. AλIA - \lambda IAA특성 행렬이라 한다.

이제 x=0\mathbf{x} = \mathbf{0}이 아닌 해를 원한다. 1.2.2가우스 소거와 선형계의 해에서 동차계 Mx=0M\mathbf{x} = \mathbf{0}이 자명하지 않은 해를 가질 필요충분조건은 detM=0\det M = 0이었다(계수가 nn보다 작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pA(λ)det(AλI)=0  \boxed{\;p_A(\lambda) \equiv \det(A - \lambda I) = 0\;}

이것이 특성 방정식이고, 좌변의 행렬식을 특성 행렬식(천체역학에서 온 옛 이름으로 세큘러 행렬식), 전개해서 얻은 λ\lambda의 다항식을 특성 다항식이라 한다.

n×nn \times n 행렬의 특성 다항식은 정확히 nn차다. 대각 성분에서 λ\lambda가 하나씩 나오므로 최고차항이 (λ)n(-\lambda)^n이고, 나머지 항은 차수가 더 낮다. 대수학의 기본정리에 따라 복소수 범위에서 근이 중복을 세어 정확히 nn개 있다.

앞의 행렬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보자. Kreyszig와 Boas가 나란히 첫 예제로 드는 행렬이다.

A=[5222]A = \begin{bmatrix} 5 & -2 \\ -2 & 2 \end{bmatrix}

① 특성 방정식.

pA(λ)=det[5λ222λ]=(5λ)(2λ)4=λ27λ+6=0p_A(\lambda) = \det\begin{bmatrix} 5 - \lambda & -2 \\ -2 & 2 - \lambda \end{bmatrix} = (5-\lambda)(2-\lambda) - 4 = \lambda^2 - 7\lambda + 6 = 0

(λ1)(λ6)=0(\lambda - 1)(\lambda - 6) = 0이므로 λ1=1\lambda_1 = 1, λ2=6\lambda_2 = 6이다.

② 각 고유값마다 동차계를 푼다. λ1=1\lambda_1 = 1일 때

(A1I)x=[4221][x1x2]=0    2x1x2=0(A - 1\cdot I)\mathbf{x} = \begin{bmatrix} 4 & -2 \\ -2 & 1 \end{bmatrix} \begin{bmatrix} x_1 \\ x_2 \end{bmatrix} = \mathbf{0} \;\Longrightarrow\; 2x_1 - x_2 = 0

두 방정식이 서로 상수배라서 한 줄만 남는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설계다 — 두 줄이 독립이면 행렬식이 0이 아니고, 그러면 해는 x=0\mathbf{x} = \mathbf{0}뿐이었을 것이다. 행렬식을 0으로 만든 목적이 바로 이 종속성을 만들어 내는 데 있었다. 해는 x2=2x1x_2 = 2x_1, 즉 x1=(1,2)T\mathbf{x}_1 = (1, 2)^{\mathsf{T}}의 스칼라배 전부다.

λ2=6\lambda_2 = 6일 때는

[1224]x=0    x1+2x2=0    x2=[21]\begin{bmatrix} -1 & -2 \\ -2 & -4 \end{bmatrix}\mathbf{x} = \mathbf{0} \;\Longrightarrow\; x_1 + 2x_2 = 0 \;\Longrightarrow\; \mathbf{x}_2 = \begin{bmatrix} -2 \\ 1 \end{bmatrix}

③ 검산은 원래 식으로. Ax1=(1,2)T=1x1A\mathbf{x}_1 = (1,2)^{\mathsf{T}} = 1 \cdot \mathbf{x}_1, Ax2=(12,6)T=6x2A\mathbf{x}_2 = (-12, 6)^{\mathsf{T}} = 6 \cdot \mathbf{x}_2. 특성 방정식을 잘못 풀어도 이 검산은 통과하지 못한다.

Boas는 같은 계산을 기하로 읽는다. 2x1x2=02x_1 - x_2 = 0x1+2x2=0x_1 + 2x_2 = 0원점을 지나는 두 직선의 방정식이고, 고유벡터는 그 직선 위의 모든 점이다. 고유벡터가 “하나”가 아니라 “직선 하나”인 이유가 여기서 눈에 보인다.

한 고유값에 딸린 고유벡터들에 영벡터를 더하면 부분공간이 된다.

Eλ={x:Ax=λx}=N(AλI)E_\lambda = \{\mathbf{x} : A\mathbf{x} = \lambda\mathbf{x}\} = N(A - \lambda I)

확인은 한 줄이다. Aw=λwA\mathbf{w} = \lambda\mathbf{w}이고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이면 A(cw+dx)=λ(cw+dx)A(c\mathbf{w} + d\mathbf{x}) = \lambda(c\mathbf{w} + d\mathbf{x})이므로 덧셈과 스칼라배에 닫혀 있다. 이것을 λ\lambda에 대응하는 고유공간이라 하고, 그 차원을 λ\lambda기하적 중복도라 부른다. 고유공간은 특성 행렬의 (1.2.6선형 변환)이므로, 1.2의 계수–퇴화차수 정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dimEλ=nrank(AλI)\dim E_\lambda = n - \operatorname{rank}(A - \lambda I)

특성 다항식을 근으로 인수분해하면

pA(λ)=(1)n(λλ1)(λλ2)(λλn)p_A(\lambda) = (-1)^n (\lambda - \lambda_1)(\lambda - \lambda_2)\cdots(\lambda - \lambda_n)

이고, λ=0\lambda = 0을 넣으면 pA(0)=detAp_A(0) = \det A이므로

detA=λ1λ2λn\det A = \lambda_1 \lambda_2 \cdots \lambda_n

λn1\lambda^{n-1}의 계수를 양쪽에서 비교하면(좌변은 대각 성분의 곱에서만 나온다)

trA=λ1+λ2++λn\operatorname{tr} A = \lambda_1 + \lambda_2 + \cdots + \lambda_n

행렬식은 고유값의 곱, 대각합은 고유값의 합. 계산을 하나도 하지 않고 답의 절반을 검산할 수 있는 관계다. 앞의 예에서 trA=7=1+6\operatorname{tr} A = 7 = 1 + 6이고 detA=6=1×6\det A = 6 = 1 \times 6이다. 2×22 \times 2에서는 이 둘이 특성 방정식 전체를 결정한다.

λ2(trA)λ+detA=0\lambda^2 - (\operatorname{tr} A)\,\lambda + \det A = 0

고유값 대수 — 한 번 풀면 따라오는 것들

섹션 제목: “고유값 대수 — 한 번 풀면 따라오는 것들”

Ax=λxA\mathbf{x} = \lambda\mathbf{x} 하나에서 파생 관계가 줄줄이 나온다. 전부 원래 식에 무언가를 곱하는 것으로 끝난다.

행렬고유값고유벡터확인
A+kIA + kIλ+k\lambda + k그대로(A+kI)x=(λ+k)x(A + kI)\mathbf{x} = (\lambda + k)\mathbf{x}
kAkAkλk\lambda그대로양변에 kk
AmA^mλm\lambda^m그대로AAmm번 적용
A1A^{-1}1/λ1/\lambda그대로양변에 A1A^{-1}, λ0\lambda \neq 0
f(A)f(A)f(λ)f(\lambda)그대로위 셋의 조합 (스펙트럼 사상 정리)
ATA^{\mathsf{T}}λ\lambda (같다)다르다det(ATλI)=det(AλI)\det(A^{\mathsf{T}} - \lambda I) = \det(A - \lambda I)

마지막 줄이 함정이다. 전치는 행렬식을 바꾸지 않으므로 특성 다항식이 같고 따라서 고유값이 같다. 그러나 고유벡터는 일반적으로 다르다. ATy=λyA^{\mathsf{T}}\mathbf{y} = \lambda\mathbf{y}를 전치하면 yTA=λyT\mathbf{y}^{\mathsf{T}}A = \lambda\mathbf{y}^{\mathsf{T}}y\mathbf{y}AA왼쪽에서 곱해지는 고유벡터다. 이것을 왼쪽 고유벡터라 하고, 8절에서 비정규 행렬을 다룰 때 다시 나온다. AA가 대칭이면 둘이 같아지므로 이 구분이 사라진다.

스펙트럼 사상 정리를 하나만 확인해 두자. f(t)=t23t+2f(t) = t^2 - 3t + 2이면 f(A)x=(A23A+2I)x=(λ23λ+2)xf(A)\mathbf{x} = (A^2 - 3A + 2I)\mathbf{x} = (\lambda^2 - 3\lambda + 2)\mathbf{x}이므로 f(A)f(A)의 고유값은 f(λ)f(\lambda)다. 여기서 ff를 특성 다항식 pAp_A 자신으로 잡으면 pA(A)x=pA(λ)x=0p_A(A)\mathbf{x} = p_A(\lambda)\mathbf{x} = \mathbf{0} — 고유기저가 있는 한 pA(A)=Op_A(A) = O이다. 행렬은 자기 자신의 특성 방정식을 만족한다(케일리–해밀턴 정리). 고유기저가 없는 경우까지 포함한 일반 증명은 다른 길로 가야 하지만, 결론은 모든 정사각 행렬에서 성립한다.

예: A=[5222],A27A+6I=[2914148][35141414]+[6006]=O\text{예: } A = \begin{bmatrix} 5 & -2 \\ -2 & 2\end{bmatrix},\quad A^2 - 7A + 6I = \begin{bmatrix} 29 & -14 \\ -14 & 8\end{bmatrix} - \begin{bmatrix} 35 & -14 \\ -14 & 14\end{bmatrix} + \begin{bmatrix} 6 & 0 \\ 0 & 6\end{bmatrix} = O

이 정리의 실용적 값어치는 AnA^nA1A^{-1}을 낮은 차수로 줄여 준다는 데 있다. 위 식에서 A2=7A6IA^2 = 7A - 6I이므로 AA의 모든 거듭제곱이 AAII의 조합으로 적히고, 양변에 A1A^{-1}을 곱하면 A1=(7IA)/6A^{-1} = (7I - A)/6이다.

특성 방정식의 근이 겹치면 두 가지 “몇 개”가 갈라진다.

기호이름정의
mλm_\lambda대수적 중복도특성 다항식에서 근 λ\lambda의 중복도
gλg_\lambda기하적 중복도고유공간의 차원 dimEλ=nrank(AλI)\dim E_\lambda = n - \operatorname{rank}(A - \lambda I)
Δλ\Delta_\lambda결손(defect)mλgλm_\lambda - g_\lambda

언제나 1gλmλ1 \le g_\lambda \le m_\lambda이고, 따라서 Δλ0\Delta_\lambda \ge 0이다. 그리고 λmλ=n\sum_\lambda m_\lambda = n이다(다항식의 차수).

세 경우를 예로 붙여 둔다.

[2002]m=2,  g=2,  Δ=0[1101]m=2,  g=1,  Δ=1[0100]m=2,  g=1,  Δ=1\underbrace{\begin{bmatrix} 2 & 0 \\ 0 & 2 \end{bmatrix}}_{m = 2,\; g = 2,\; \Delta = 0} \qquad \underbrace{\begin{bmatrix} 1 & 1 \\ 0 & 1 \end{bmatrix}}_{m = 2,\; g = 1,\; \Delta = 1} \qquad \underbrace{\begin{bmatrix} 0 & 1 \\ 0 & 0 \end{bmatrix}}_{m = 2,\; g = 1,\; \Delta = 1}

왼쪽은 2I2I라서 모든 벡터가 고유벡터이고 고유공간이 평면 전체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AλIA - \lambda I의 계수가 1이라 고유공간이 직선 하나뿐이다. 가운데 행렬(전단 변환)을 보면 사정이 눈에 보인다 — xx축 위의 벡터만 제자리에 남고, 나머지는 전부 xx 방향으로 밀린다. 다른 불변 방향이 있을 자리가 없다.

Δλ>0\Delta_\lambda > 0인 행렬을 결손 행렬(defective matrix)이라 한다. 결손이 있으면 고유벡터를 nn개 모을 수 없고, 따라서 대각화가 불가능하다(5절). 8절에서 왜 이런 행렬이 물리에도 등장하는지, 그리고 결손 대신 무엇을 쓸 수 있는지 다시 본다.

특성 다항식의 계수가 실수라도 근은 복소수일 수 있다. 실계수 다항식의 복소근은 켤레쌍으로만 나오므로, 실행렬의 복소 고유값도 언제나 켤레쌍이다. 대표적인 예가 90° 회전 행렬이다.

A=[0110],pA(λ)=λ2+1=0    λ=±iA = \begin{bmatrix} 0 & 1 \\ -1 & 0 \end{bmatrix},\qquad p_A(\lambda) = \lambda^2 + 1 = 0 \;\Longrightarrow\; \lambda = \pm i

고유벡터도 복소수다. λ=i\lambda = i에서 ix1+x2=0-ix_1 + x_2 = 0이므로 x=(1,i)T\mathbf{x} = (1, i)^{\mathsf{T}}.

λ p(λ) λ = 1 λ = 6 p(λ) = λ² − 7λ + 6 근이 떨어져 있다 — 교점이 뚜렷하다 λ 중근 실근 없음 근이 둘로 갈라짐 p(λ) = (λ − 3.5)² 축 근처가 평평하다 — 근이 크게 움직인다
그림 1.3-2. 특성 다항식 p(λ) = det(A − λI)의 그래프. 고유값은 곡선이 가로축을 지나는 자리다. 왼쪽은 근이 서로 떨어져 있어 교점이 뚜렷하지만, 오른쪽처럼 두 근이 붙으면 곡선이 축에 닿기만 하고(중근) 그 부근에서 거의 평평해진다. 계수가 조금만 흔들려도 교점이 크게 움직이거나 아예 사라져 복소근이 되는 것이 이 평평함의 결과다.직접 작도

1.2.6선형 변환의 선형 변환을 물리적 변형으로 읽는 데서 시작한다. x1x2x_1x_2 평면을 덮은 탄성막의 점 x\mathbf{x}가 변형 후 y=Ax\mathbf{y} = A\mathbf{x}로 옮겨진다고 하자.

A=[5335]A = \begin{bmatrix} 5 & 3 \\ 3 & 5 \end{bmatrix}

대부분의 점은 원점에서 뻗은 방향이 꺾인다. 꺾이지 않는 방향을 묻는 것이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이고, 그 방향을 주방향(principal direction)이라 한다.

pA(λ)=(5λ)29=0    λ=8, 2p_A(\lambda) = (5-\lambda)^2 - 9 = 0 \;\Longrightarrow\; \lambda = 8,\ 2

λ=8\lambda = 8에서 3x1+3x2=0-3x_1 + 3x_2 = 0이므로 x=(1,1)T\mathbf{x} = (1,1)^{\mathsf{T}} — 양의 x1x_1축에서 4545^\circ. λ=2\lambda = 2에서 x=(1,1)T\mathbf{x} = (-1,1)^{\mathsf{T}}135135^\circ. 막은 한 대각선 방향으로 8배, 그에 수직인 방향으로 2배 늘어난다.

경계인 단위원 x12+x22=1x_1^2 + x_2^2 = 1이 어떤 모양이 되는지도 곧바로 나온다. 주방향을 축으로 하는 새 좌표 (z1,z2)(z_1, z_2)에서 경계점은 z1=8cosφz_1 = 8\cos\varphi, z2=2sinφz_2 = 2\sin\varphi이므로

z1282+z2222=1\frac{z_1^2}{8^2} + \frac{z_2^2}{2^2} = 1

타원이고, 반축의 길이가 곧 고유값이다. 원이 타원이 된다는 사실 자체는 놀랍지 않지만, 그 타원의 축 방향과 길이가 고유벡터와 고유값 그 자체라는 것이 요점이다. 7절의 주축 변환이 이 관찰을 이차 형식의 언어로 정리한 것이고, 특잇값 분해(1.14)는 AA가 대칭이 아닐 때 같은 그림을 되살리는 장치다.

벽–용수철–질량–용수철–질량–용수철–벽의 배치를 보자. 질량은 둘 다 mm, 용수철 상수는 셋 다 kk다. 평형에서의 변위를 xx, yy라 하면 퍼텐셜 에너지는

V=12kx2+12k(xy)2+12ky2=k(x2xy+y2)V = \tfrac{1}{2}kx^2 + \tfrac{1}{2}k(x-y)^2 + \tfrac{1}{2}ky^2 = k(x^2 - xy + y^2)

이고, 힘은 퍼텐셜의 기울기에 음의 부호를 붙인 것이다(1.1.2기울기·발산·회전).

mx¨=Vx=2kx+ky,my¨=Vy=kx2kym\ddot{x} = -\frac{\partial V}{\partial x} = -2kx + ky, \qquad m\ddot{y} = -\frac{\partial V}{\partial y} = kx - 2ky

모든 질량이 같은 진동수로 흔들리는 해를 찾는 것이 정규모드의 정의다. x=x0eiωtx = x_0 e^{i\omega t}, y=y0eiωty = y_0 e^{i\omega t}를 넣으면 x¨=ω2x\ddot{x} = -\omega^2 x이므로 시간 부분이 통째로 약분되고

λ[xy]=[2112][xy],λmω2k\lambda \begin{bmatrix} x \\ y \end{bmatrix} = \begin{bmatrix} 2 & -1 \\ -1 & 2 \end{bmatrix} \begin{bmatrix} x \\ y \end{bmatrix}, \qquad \lambda \equiv \frac{m\omega^2}{k}

미분방정식이 대수 방정식이 되었다. 지수함수를 넣어 시간 미분을 곱셈으로 바꾼 것이 전부인데, 이 한 수가 진동 문제를 전부 고유값 문제로 바꾼다(1.4에서 다시).

λ24λ+3=0\lambda^2 - 4\lambda + 3 = 0에서 λ=1,3\lambda = 1, 3이므로

ω1=km  (고유벡터 (1,1)),ω2=3km  (고유벡터 (1,1))\omega_1 = \sqrt{\frac{k}{m}}\ \ \text{(고유벡터 } (1,1)), \qquad \omega_2 = \sqrt{\frac{3k}{m}}\ \ \text{(고유벡터 } (1,-1))
m m ω₁ = √(k/m) 고유벡터 (1, 1) 둘이 함께 움직인다 — 가운데 용수철이 변형되지 않아 복원력이 작다 m m ω₂ = √(3k/m) 고유벡터 (1, −1)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 가운데 용수철이 두 배로 변형되어 복원력이 크다
그림 1.3-3. 두 질량 세 용수철 계의 정규모드. 낮은 진동수 모드에서는 두 질량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 가운데 용수철이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그래서 복원력이 작다. 높은 진동수 모드에서는 서로 반대로 움직여 가운데 용수철이 두 배로 변형되고, 그만큼 복원력이 커진다. 고유벡터의 부호 패턴이 곧 모드의 모양이고, 고유값이 진동수의 제곱이다.직접 작도

질량이 다르면 — 일반화 고유값 문제

섹션 제목: “질량이 다르면 — 일반화 고유값 문제”

Boas의 예로 확인해 보자. 질량 2m2m, 3m3m이고 용수철 상수가 2k2k, 6k6k, 3k3k이면

V=12k(8x212xy+9y2),T=12m(2x˙2+3y˙2)V = \tfrac{1}{2}k(8x^2 - 12xy + 9y^2), \qquad T = \tfrac{1}{2}m(2\dot{x}^2 + 3\dot{y}^2)

이고, 행렬로 적으면 강성행렬 KK질량행렬 MM이 분리되어 나온다.

K=k[8669],M=m[2003],Kx=ω2MxK = k\begin{bmatrix} 8 & -6 \\ -6 & 9\end{bmatrix}, \qquad M = m\begin{bmatrix} 2 & 0 \\ 0 & 3\end{bmatrix}, \qquad K\mathbf{x} = \omega^2 M \mathbf{x}

Kx=ω2MxK\mathbf{x} = \omega^2 M\mathbf{x}일반화 고유값 문제라 한다. M=IM = I면 보통의 고유값 문제로 돌아간다. 그냥 M1M^{-1}을 곱하면

M1K=km[4323]M^{-1}K = \frac{k}{m}\begin{bmatrix} 4 & -3 \\ -2 & 3\end{bmatrix}

— 비대칭이다. 고유값은 λ=mω2/k=1,6\lambda = m\omega^2/k = 1, 6으로 제대로 나오지만 고유벡터 (1,1)(1,1)(3,2)(3,-2)는 직교하지 않는다.

해법은 질량을 좌표에 흡수하는 것이다. X=M1/2x\mathbf{X} = M^{1/2}\mathbf{x}로 바꾸면 (MM이 대각이고 성분이 양수라 제곱근이 성분별로 정의된다)

Kx=ω2Mx    M1/2KM1/2대칭이다X=ω2XK\mathbf{x} = \omega^2 M\mathbf{x} \;\Longrightarrow\; \underbrace{M^{-1/2}KM^{-1/2}}_{\text{대칭이다}}\mathbf{X} = \omega^2 \mathbf{X}

이 되고, 실제로

M1/2KM1/2=km[4663]M^{-1/2}KM^{-1/2} = \frac{k}{m}\begin{bmatrix} 4 & -\sqrt{6} \\ -\sqrt{6} & 3\end{bmatrix}

대칭이 회복되었다. 특성 방정식이 λ27λ+6=0\lambda^2 - 7\lambda + 6 = 0으로 아까와 같으므로 진동수는 변하지 않고(당연하다 — 좌표를 바꿨을 뿐이다), 새 좌표에서의 고유벡터 (2,3)(\sqrt2, -\sqrt3), (32,23)(3\sqrt2, 2\sqrt3)은 직교한다.

삼원자 분자 — 0 고유값이 말해 주는 것

섹션 제목: “삼원자 분자 — 0 고유값이 말해 주는 것”

CO2\text{CO}_2처럼 일직선 위에 원자 셋이 놓인 계를 보자. 바깥 두 원자의 질량이 mm, 가운데가 MM이고 용수철 상수는 둘 다 kk다. 축 방향 변위를 x,y,zx, y, z라 하면

λ[xyz]=[110mM2mMmM011][xyz],λ=mω2k\lambda \begin{bmatrix} x \\ y \\ z\end{bmatrix} = \begin{bmatrix} 1 & -1 & 0 \\ -\tfrac{m}{M} & \tfrac{2m}{M} & -\tfrac{m}{M} \\ 0 & -1 & 1 \end{bmatrix} \begin{bmatrix} x \\ y \\ z\end{bmatrix}, \qquad \lambda = \frac{m\omega^2}{k}

고유값은 λ=0, 1, 1+2m/M\lambda = 0,\ 1,\ 1 + 2m/M이고 고유벡터는 차례로

[111],[101],[12mM1]\begin{bmatrix} 1 \\ 1 \\ 1\end{bmatrix}, \qquad \begin{bmatrix} 1 \\ 0 \\ -1\end{bmatrix}, \qquad \begin{bmatrix} 1 \\ -\tfrac{2m}{M} \\ 1\end{bmatrix}

읽는 법이 중요하다.

  • λ=0\lambda = 0ω=0\omega = 0이니 진동이 아니다. 고유벡터가 (1,1,1)(1,1,1), 즉 세 원자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분자 전체의 병진이다. 용수철이 하나도 변형되지 않으니 복원력이 없고, 그래서 진동수가 0이다.
  • ω2=k/m\omega^2 = k/m — 가운데가 정지하고 바깥 둘이 반대로 움직인다. 대칭 신축 모드.
  • ω2=(k/m)(1+2m/M)\omega^2 = (k/m)(1 + 2m/M) — 바깥 둘이 같은 방향, 가운데가 반대 방향. 비대칭 신축 모드이고, 무게중심이 정지하도록 진폭비가 2m/M-2m/M으로 정해진다.

강체의 각운동량과 각속도는 벡터지만 평행하지 않다.

L=Iω\mathbf{L} = I\boldsymbol{\omega}

II3×33 \times 3 관성 텐서다. 두 벡터가 나란해지는 회전축, 즉 Iω=λωI\boldsymbol{\omega} = \lambda\boldsymbol{\omega}를 만족하는 ω\boldsymbol{\omega}관성 주축이고, 그때의 λ\lambda주관성모멘트다. 주축을 벗어난 축으로 강체를 돌리면 L\mathbf{L}이 축을 따라오지 않아 베어링에 주기적인 힘이 걸린다 — 바퀴 균형을 잡는 일이 곧 주축을 축과 맞추는 일이다.

반도체에서 같은 구조가 유효질량 텐서로 나온다. 밴드 끝 부근에서 전자의 에너지를 전개하면

E(k)=E0+22kT(m)1kE(\mathbf{k}) = E_0 + \frac{\hbar^2}{2}\,\mathbf{k}^{\mathsf{T}} \big(m^{*}\big)^{-1} \mathbf{k}

이고, 역유효질량 텐서 (m)1(m^{*})^{-1}의 고유벡터가 등에너지면의 주축, 고유값의 역수가 그 방향의 유효질량이다. 실리콘 전도대에서 이 텐서의 고유값이 두 종류로 갈려(mm_\ell 하나, mtm_t 둘) 등에너지면이 회전타원체가 되고, 그래서 전자의 이동도가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7절의 주축 변환이 이 계산의 수학이고, 텐서로서의 성격은 1.13에서 다룬다.

상태가 확률적으로 옮겨 다니는 계에서, 시간이 지나도 비율이 변하지 않는 분포를 묻는 것도 고유값 문제다. 전이 확률 행렬 AA(각 열의 합이 1)에 대해

Ax=x(λ=1)A\mathbf{x} = \mathbf{x} \qquad (\lambda = 1)

λ=1\lambda = 1이 반드시 고유값이라는 것은 1절의 전치 관계로 곧장 나온다. 열의 합이 1이면 ATA^{\mathsf{T}}의 합이 1이므로 AT(1,1,,1)T=(1,1,,1)TA^{\mathsf{T}}(1,1,\dots,1)^{\mathsf{T}} = (1,1,\dots,1)^{\mathsf{T}} 이고, ATA^{\mathsf{T}}AA는 고유값이 같다. Kreyszig의 예에서

A=[0.70.100.20.90.20.100.8]    x[261]A = \begin{bmatrix} 0.7 & 0.1 & 0 \\ 0.2 & 0.9 & 0.2 \\ 0.1 & 0 & 0.8 \end{bmatrix} \;\Longrightarrow\; \mathbf{x} \propto \begin{bmatrix} 2 \\ 6 \\ 1 \end{bmatrix}

장기적으로 세 상태의 비가 2:6:12:6:1로 수렴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ATA^{\mathsf{T}}의 고유벡터 (1,1,1)(1,1,1)AA의 고유벡터 (2,6,1)(2,6,1)다르다는 점을 확인해 두자 — 1절에서 말한 왼쪽 고유벡터와 오른쪽 고유벡터의 차이가 실제로 벌어지는 자리다.

수렴 속도는 두 번째로 큰 고유값의 크기가 정한다. λ2\lvert\lambda_2\rvert가 1에 가까울수록 느리게 수렴하고, 이 관찰이 반복법의 수렴 판정(1.14)과 그대로 같은 이야기다.

마지막 둘은 예고편이다.

연립 상미분방정식. y˙=Ay\dot{\mathbf{y}} = A\mathbf{y}y=xeλt\mathbf{y} = \mathbf{x}e^{\lambda t}를 넣으면 λx=Ax\lambda\mathbf{x} = A\mathbf{x}다. 고유값이 해의 시간 의존성을 통째로 결정한다 — Reλ<0\operatorname{Re}\lambda < 0이면 감쇠, >0> 0이면 발산, 허수부는 진동. 위 진동 문제에서 y¨=Ay\ddot{\mathbf{y}} = A\mathbf{y}eωte^{\omega t}를 넣어 ω2=λ\omega^2 = \lambda를 얻은 것과 같은 수법이고, 자세한 것은 1.4에서 다룬다.

시간 무관 슈뢰딩거 방정식.

Hψ=EψH\psi = E\psi

HH는 해밀토니안 연산자, ψ\psi는 파동함수, EE는 그 상태의 에너지다. 이 장의 관점에서 이것은 무한 차원 고유값 문제이고, 기저를 유한 개로 잘라 행렬로 바꾸면 이 장의 방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때 HH가 에르미트라는 사실이 에너지가 실수임을 보장하고(4절), 고유함수의 완비성이 임의의 상태를 에너지 고유상태로 전개할 수 있게 한다(9절). 반도체의 밴드 구조 계산, kpk \cdot p 방법, 양자우물의 속박 준위가 전부 이 방정식을 행렬로 바꿔 대각화하는 일이다.

실수 정사각 행렬 A=[ajk]A = [a_{jk}]에 대해

이름정의성분으로
대칭(symmetric)AT=AA^{\mathsf{T}} = Aakj=ajka_{kj} = a_{jk}
반대칭(skew-symmetric)AT=AA^{\mathsf{T}} = -Aakj=ajka_{kj} = -a_{jk}
직교(orthogonal)AT=A1A^{\mathsf{T}} = A^{-1}열(과 행)이 정규직교

반대칭 행렬은 대각 성분이 전부 0이다 — ajj=ajja_{jj} = -a_{jj}이므로. 이것이 반대칭 행렬을 알아보는 가장 빠른 눈이다.

[315102524],[0912902012200],13[212221122]\begin{bmatrix} -3 & 1 & 5 \\ 1 & 0 & -2 \\ 5 & -2 & 4\end{bmatrix}, \qquad \begin{bmatrix} 0 & 9 & -12 \\ -9 & 0 & 20 \\ 12 & -20 & 0\end{bmatrix}, \qquad \frac{1}{3}\begin{bmatrix} 2 & 1 & 2 \\ -2 & 2 & 1 \\ 1 & 2 & -2\end{bmatrix}

차례로 대칭·반대칭·직교다. 그리고 모든 실수 정사각 행렬은 대칭 부분과 반대칭 부분으로 유일하게 쪼개진다.

A=12(A+AT)대칭  +  12(AAT)반대칭A = \underbrace{\tfrac{1}{2}(A + A^{\mathsf{T}})}_{\text{대칭}} \;+\; \underbrace{\tfrac{1}{2}(A - A^{\mathsf{T}})}_{\text{반대칭}}
  • 대칭 행렬의 고유값은 전부 실수다.
  • 반대칭 행렬의 고유값은 순허수이거나 0이다.
  • 직교 행렬의 고유값은 크기가 1이다.

반대칭 행렬의 예로 앞의 3×33 \times 3을 풀면 고유값이 0, ±25i0,\ \pm 25i다. 홀수 차원 반대칭 행렬에는 언제나 λ=0\lambda = 0이 있다 — detA=detAT=det(A)=(1)ndetA\det A = \det A^{\mathsf{T}} = \det(-A) = (-1)^n \det A이므로 nn이 홀수면 detA=0\det A = 0이고, 따라서 특이행렬이다. 홀수 차원의 반대칭 행렬은 역행렬을 가질 수 없다.

대칭 행렬의 고유벡터는 직교한다

섹션 제목: “대칭 행렬의 고유벡터는 직교한다”

이 증명은 짧고, 이 장에서 가장 많이 재활용된다.

SS가 실수 대칭이고 Sx1=λ1x1S\mathbf{x}_1 = \lambda_1\mathbf{x}_1, Sx2=λ2x2S\mathbf{x}_2 = \lambda_2\mathbf{x}_2, λ1λ2\lambda_1 \neq \lambda_2라 하자. 내적을 두 방향으로 계산한다.

λ1(x1x2)=(Sx1)Tx2=x1TSTx2=x1TSx2=λ2(x1x2)\lambda_1 (\mathbf{x}_1 \cdot \mathbf{x}_2) = (S\mathbf{x}_1)^{\mathsf{T}}\mathbf{x}_2 = \mathbf{x}_1^{\mathsf{T}}S^{\mathsf{T}}\mathbf{x}_2 = \mathbf{x}_1^{\mathsf{T}}S\mathbf{x}_2 = \lambda_2 (\mathbf{x}_1 \cdot \mathbf{x}_2)

가운데에서 ST=SS^{\mathsf{T}} = S를 딱 한 번 썼다. 양변을 빼면 (λ1λ2)(x1x2)=0(\lambda_1 - \lambda_2)(\mathbf{x}_1 \cdot \mathbf{x}_2) = 0이고, λ1λ2\lambda_1 \neq \lambda_2 이므로 x1x2=0\mathbf{x}_1 \cdot \mathbf{x}_2 = 0이다. \blacksquare

직교 변환 — 길이를 보존하는 변환

섹션 제목: “직교 변환 — 길이를 보존하는 변환”

y=Qx\mathbf{y} = Q\mathbf{x}가 직교 변환이면 내적이 보존된다.

(Qa)(Qb)=aTQTQb=aTb=ab(Q\mathbf{a}) \cdot (Q\mathbf{b}) = \mathbf{a}^{\mathsf{T}}Q^{\mathsf{T}}Q\,\mathbf{b} = \mathbf{a}^{\mathsf{T}}\mathbf{b} = \mathbf{a} \cdot \mathbf{b}

b=a\mathbf{b} = \mathbf{a}로 두면 길이도 보존된다. 각도도 보존되므로 직교 변환은 도형을 합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1.2.1행렬과 행렬식의 곱 성질에서

det(QTQ)=(detQ)2=1    detQ=±1\det(Q^{\mathsf{T}}Q) = (\det Q)^2 = 1 \;\Longrightarrow\; \det Q = \pm 1

+1+1이면 회전, 1-1이면 반사가 섞인 변환이다.

먼저 고유값의 모양을 못박는다. 직교행렬의 고유값은 크기가 1이고, 실행렬이므로 복소근은 켤레쌍이다. 3차원이면 근이 셋이니 적어도 하나는 실수여야 하고, 크기가 1인 실수는 ±1\pm1뿐이다. 게다가 셋의 곱이 detQ\det Q다. 따라서

detQ=+1    σ(Q)={1, eiθ, eiθ},detQ=1    σ(Q)={1, eiθ, eiθ}\det Q = +1 \;\Longrightarrow\; \sigma(Q) = \{1,\ e^{i\theta},\ e^{-i\theta}\}, \qquad \det Q = -1 \;\Longrightarrow\; \sigma(Q) = \{-1,\ e^{i\theta},\ e^{-i\theta}\}

detQ=+1\det Q = +1일 때 반드시 고유값 1이 있다는 것은 오일러의 회전 정리다 — 3차원 회전에는 언제나 움직이지 않는 축이 있다.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det(QI)  =(1)  detQTdet(QI)  =  det(QTQQT)  =  det(IQT)  =(2)  det(IQ)  =(3)  (1)3det(QI)\begin{aligned} \det(Q - I) &\;\overset{(1)}{=}\; \det Q^{\mathsf{T}}\,\det(Q - I) \;=\; \det\big(Q^{\mathsf{T}}Q - Q^{\mathsf{T}}\big) \\[4pt] &\;=\; \det(I - Q^{\mathsf{T}}) \;\overset{(2)}{=}\; \det(I - Q) \;\overset{(3)}{=}\; (-1)^3 \det(Q - I) \end{aligned}

(1)에서 detQT=detQ=+1\det Q^{\mathsf{T}} = \det Q = +1을, (2)에서 전치가 행렬식을 바꾸지 않음을, (3)에서 3×33 \times 3 행렬에 1-1을 곱하면 행렬식이 (1)3(-1)^3배가 됨을 썼다. 결국 det(QI)=det(QI)\det(Q-I) = -\det(Q-I)이므로 det(QI)=0\det(Q - I) = 0, 즉 λ=1\lambda = 1이 고유값이다. 여기서 차원이 홀수라는 사실을 (3)에서 썼다는 점이 중요하다 — 짝수 차원에서는 부호가 뒤집히지 않아 이 논증이 통하지 않고, 실제로 2차원 회전에는 고정축이 없다(고유값이 e±iθe^{\pm i\theta} 뿐이다).

이제 실용적인 절차가 나온다.

  1. detQ\det Q를 본다. +1+1이면 순수 회전, 1-1이면 반사가 섞였다.
  2. 축을 찾는다. Qr=rQ\mathbf{r} = \mathbf{r}을 풀면 회전축, Qr=rQ\mathbf{r} = -\mathbf{r}을 풀면 반사면의 법선이다.
  3. 각을 찾는다. 대각합은 닮음 불변량이므로, 축을 zz축으로 놓은 좌표에서 계산해도 같다.
trQ=1+2cosθ  (detQ=+1),trQ=1+2cosθ  (detQ=1)\operatorname{tr} Q = 1 + 2\cos\theta \ \ (\det Q = +1), \qquad \operatorname{tr} Q = -1 + 2\cos\theta \ \ (\det Q = -1)

고유값의 합으로 봐도 같다 — 1+eiθ+eiθ=1+2cosθ1 + e^{i\theta} + e^{-i\theta} = 1 + 2\cos\theta.

Boas의 예로 해 보자.

F=17[263632326]F = \frac{1}{7}\begin{bmatrix} 2 & 6 & 3 \\ 6 & -3 & 2 \\ 3 & 2 & -6 \end{bmatrix}

detF=1\det F = 1이므로 회전이다. trF=(236)/7=1\operatorname{tr} F = (2 - 3 - 6)/7 = -1이므로 1+2cosθ=11 + 2\cos\theta = -1, 즉 θ=180\theta = 180^\circ. 축은 Fr=rF\mathbf{r} = \mathbf{r}을 풀어 r=(3,2,1)\mathbf{r} = (3, 2, 1). (3,2,1)(3,2,1) 축에 대한 180180^\circ 회전이라는 답이 세 줄로 나온다.

이 절의 성과를 한 문장으로 모으면 이렇게 된다.

실수 대칭 행렬 S 에는 Rn 의 정규직교 고유기저가 존재하고,QTSQ=D\textbf{실수 대칭 행렬 } S \text{ 에는 } \mathbb{R}^n \text{ 의 정규직교 고유기저가 존재하고,} \quad Q^{\mathsf{T}}SQ = D

고유값이 실수라는 것(이 절), 서로 다른 고유값의 고유벡터가 직교한다는 것(이 절), 축퇴가 있어도 고유공간 안에서 직교기저를 고를 수 있다는 것(6절)이 합쳐진 결과다. 열이 그 정규직교 고유벡터인 행렬 QQ는 직교행렬이므로 Q1=QTQ^{-1} = Q^{\mathsf{T}}이고, 따라서 대각화가 전치만으로 끝난다.

이것이 실무에서 대칭성을 그토록 아끼는 이유다. 역행렬을 구할 필요가 없고, 수치적으로도 직교 변환은 오차를 키우지 않는다(1.2.4역행렬의 조건수 이야기와 이어진다). 4절에서 복소수로 넓히면 같은 문장이 UHU=DU^{\dagger}HU = D가 되고, 8절에서 한 번 더 넓히면 정규 행렬이 된다.

에르미트 행렬과 유니터리 변환

섹션 제목: “에르미트 행렬과 유니터리 변환”

1.2.1행렬과 행렬식에서 켤레전치 A=AˉTA^{\dagger} = \bar{A}^{\mathsf{T}}를 정의했다. 3절의 세 종류를 전치 대신 켤레전치로 다시 쓰면 그대로 복소판이 된다.

이름정의실수일 때
에르미트(Hermitian)A=AA^{\dagger} = A, 즉 akj=ajka_{kj} = \overline{a_{jk}}대칭
반에르미트(skew-Hermitian)A=AA^{\dagger} = -A반대칭
유니터리(unitary)A=A1A^{\dagger} = A^{-1}직교

대각 성분이 곧바로 제약을 받는다. 에르미트면 ajj=ajja_{jj} = \overline{a_{jj}}이므로 대각 성분이 실수이고, 반에르미트면 ajj=ajja_{jj} = -\overline{a_{jj}}이므로 ajj=iba_{jj} = i b 꼴 — 순허수이거나 0이다. 반대칭 실행렬의 대각이 0이었던 것이 이 조건의 실수 특수화다.

H=[413i1+3i7],B=[3i2+i2+ii],U=12[1ii1]H = \begin{bmatrix} 4 & 1-3i \\ 1+3i & 7\end{bmatrix}, \qquad B = \begin{bmatrix} 3i & 2+i \\ -2+i & -i\end{bmatrix}, \qquad U = \frac{1}{\sqrt2}\begin{bmatrix} 1 & i \\ i & 1\end{bmatrix}

차례로 에르미트·반에르미트·유니터리다. 고유값을 구해 보면(대각합과 행렬식만 있으면 된다)

σ(H)={9, 2},σ(B)={4i, 2i},σ(U)={1+i2, 1i2}={eiπ/4, eiπ/4}\sigma(H) = \{9,\ 2\}, \qquad \sigma(B) = \{4i,\ -2i\}, \qquad \sigma(U) = \Big\{\tfrac{1+i}{\sqrt2},\ \tfrac{1-i}{\sqrt2}\Big\} = \{e^{i\pi/4},\ e^{-i\pi/4}\}

각각 실축 위, 허축 위, 단위원 위다.

Re λ Im λ 1 에르미트 · 대칭 λ 는 실수 반에르미트 · 반대칭 λ 는 순허수 또는 0 유니터리 · 직교 |λ| = 1 일반 행렬 — 어디에나 세 자리는 0 과 ±1 에서만 겹친다 — 에르미트이면서 유니터리면 λ = ±1
그림 1.3-4. 복소평면에서 고유값이 놓이는 자리. 에르미트(실수 대칭 포함)는 실축, 반에르미트(반대칭 포함)는 허축, 유니터리(직교 포함)는 단위원 위에만 놓인다. 세 자리는 원점과 ±1에서만 겹치고, 그 겹침이 곧 '에르미트이면서 유니터리인 행렬의 고유값은 ±1'이라는 뜻이다. 회색 점은 아무 조건이 없는 일반 행렬의 고유값으로, 평면 어디에나 놓일 수 있다.직접 작도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의 양변에 왼쪽에서 x\mathbf{x}^{\dagger}를 곱한다.

xAx=λxxλ=xAxxx\mathbf{x}^{\dagger}A\mathbf{x} = \lambda\,\mathbf{x}^{\dagger}\mathbf{x} \qquad\Longrightarrow\qquad \lambda = \frac{\mathbf{x}^{\dagger}A\mathbf{x}}{\mathbf{x}^{\dagger}\mathbf{x}}

xx=μxμ2\mathbf{x}^{\dagger}\mathbf{x} = \sum_\mu \lvert x_\mu\rvert^2은 양의 실수이므로 나눌 수 있다(고유벡터는 영벡터가 아니다). 이제 분자 xAx\mathbf{x}^{\dagger}A\mathbf{x}1×11 \times 1 행렬, 즉 수 하나다. 수 하나에 켤레전치를 취하면 그냥 켤레이므로

xAx=(xAx)=xAx\overline{\mathbf{x}^{\dagger}A\mathbf{x}} = \big(\mathbf{x}^{\dagger}A\mathbf{x}\big)^{\dagger} = \mathbf{x}^{\dagger}A^{\dagger}\mathbf{x}

여기까지는 아무 조건도 쓰지 않았다. 이제 조건을 하나씩 넣는다.

(a) 에르미트. A=AA^{\dagger} = A이므로 xAx=xAx\overline{\mathbf{x}^{\dagger}A\mathbf{x}} = \mathbf{x}^{\dagger}A\mathbf{x} — 분자가 자기 켤레와 같으니 실수다. 따라서 λ\lambda가 실수다.

(b) 반에르미트. A=AA^{\dagger} = -A이므로 xAx=xAx\overline{\mathbf{x}^{\dagger}A\mathbf{x}} = -\mathbf{x}^{\dagger}A\mathbf{x} — 분자가 자기 켤레의 음수이니 순허수이거나 0이다. 따라서 λ\lambda도 그렇다.

(c) 유니터리. 여기만 방법이 다르다.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의 켤레전치 xA=λˉx\mathbf{x}^{\dagger}A^{\dagger} = \bar{\lambda}\mathbf{x}^{\dagger}를 원래 식에 곱하면

xAA=Ix=λˉλxx    xx=λ2xx    λ=1\mathbf{x}^{\dagger}\underbrace{A^{\dagger}A}_{=\,I}\mathbf{x} = \bar\lambda\lambda\,\mathbf{x}^{\dagger}\mathbf{x} \;\Longrightarrow\; \mathbf{x}^{\dagger}\mathbf{x} = \lvert\lambda\rvert^2\,\mathbf{x}^{\dagger}\mathbf{x} \;\Longrightarrow\; \lvert\lambda\rvert = 1 \qquad \blacksquare

실수 대칭·반대칭·직교는 각각 에르미트·반에르미트·유니터리의 특수한 경우이므로, 3절에서 미뤄 둔 세 정리가 여기서 한꺼번에 증명되었다.

왜 물리는 에르미트를 고르는가

섹션 제목: “왜 물리는 에르미트를 고르는가”

유니터리 변환 — 기저를 바꾸는 일

섹션 제목: “유니터리 변환 — 기저를 바꾸는 일”

복소 벡터의 내적은 1.2.5벡터공간과 내적공간에서 정의했다.

a,b=ab=μaμbμ,a=aa\langle \mathbf{a}, \mathbf{b}\rangle = \mathbf{a}^{\dagger}\mathbf{b} = \sum_\mu \overline{a_\mu} b_\mu, \qquad \lVert \mathbf{a}\rVert = \sqrt{\mathbf{a}^{\dagger}\mathbf{a}}

유니터리 변환은 이 내적을 보존한다. 계산은 실수 직교 변환과 글자만 다르다.

(Ua)(Ub)=aUUb=ab(U\mathbf{a})^{\dagger}(U\mathbf{b}) = \mathbf{a}^{\dagger}U^{\dagger}U\mathbf{b} = \mathbf{a}^{\dagger}\mathbf{b}

따라서 길이도 각도도 보존된다. 그리고 UU=IU^{\dagger}U = I를 열 단위로 읽으면 열이 정규직교계 (유니터리계)라는 뜻이고, 행렬식은

detU=1\lvert \det U\rvert = 1

이다(1=det(UU)=detUdetU=detU21 = \det(UU^{\dagger}) = \det U \cdot \overline{\det U} = \lvert\det U\rvert^2). 직교행렬의 det=±1\det = \pm1이 복소로 가면 단위원 전체로 풀린다는 점에 주의할 것 — detU\det Ueiαe^{i\alpha} 꼴이다.

Arfken은 이 사실을 뒤집어 유니터리 행렬의 정체를 밝힌다. 정규직교기저 {ϕμ}\{\phi_\mu\}에서 다른 정규직교기저 {ϕν}\{\phi'_\nu\}로 옮길 때, 두 기저를 잇는 행렬의 성분은

uνμ=ϕν,ϕμu_{\nu\mu} = \langle \phi'_\nu, \phi_\mu\rangle

이고, 계수 벡터는 c=Uc\mathbf{c}' = U\mathbf{c}로 변환된다. 되돌아오는 변환은 vνμ=ϕν,ϕμ=uμνv_{\nu\mu} = \langle \phi_\nu, \phi'_\mu\rangle = \overline{u_{\mu\nu}}, 즉 V=UV = U^{\dagger} 다. 갔다 돌아오면 제자리여야 하므로 UU=IU^{\dagger}U = I유니터리성이 정의가 아니라 결론으로 나온다.

에르미트 행렬을 대각화해 보기

섹션 제목: “에르미트 행렬을 대각화해 보기”

Boas의 예로 4절까지의 도구를 다 써 보자.

H=[23i3+i1]H = \begin{bmatrix} 2 & 3-i \\ 3+i & -1 \end{bmatrix}

H=HH^{\dagger} = H인지 확인부터 — 대각이 실수이고 3i=3+i\overline{3-i} = 3+i이니 에르미트다.

고유값. trH=1\operatorname{tr}H = 1, detH=2(3i)(3+i)=210=12\det H = -2 - (3-i)(3+i) = -2 - 10 = -12이므로

λ2λ12=0    λ=3, 4\lambda^2 - \lambda - 12 = 0 \;\Longrightarrow\; \lambda = -3,\ 4

정리대로 실수다.

고유벡터. λ=3\lambda = -3에서 5x+(3i)y=05x + (3-i)y = 0이므로 x=(2, 3i)T\mathbf{x} = (2,\ -3-i)^{\mathsf{T}}. λ=4\lambda = 4에서 2x+(3i)y=0-2x + (3-i)y = 0이므로 x=(3i, 2)T\mathbf{x} = (3-i,\ 2)^{\mathsf{T}}. 길이를 재면 둘 다 4+10=14\sqrt{4 + 10} = \sqrt{14}다.

직교 확인. 복소 내적이므로 왼쪽 인자에 켤레를 취해야 한다.

x1,x2=2(3i)+(3i)2=2(3i)+(3+i)2=0\langle \mathbf{x}_1, \mathbf{x}_2\rangle = \overline{2}\,(3-i) + \overline{(-3-i)}\,2 = 2(3-i) + (-3+i)\,2 = 0 \quad\checkmark

대각화. 정규화한 고유벡터를 열로 세우면

U=114[23i3i2],U1HU=UHU=[3004]U = \frac{1}{\sqrt{14}}\begin{bmatrix} 2 & 3-i \\ -3-i & 2\end{bmatrix}, \qquad U^{-1}HU = U^{\dagger}HU = \begin{bmatrix} -3 & 0 \\ 0 & 4\end{bmatrix}

U1U^{-1}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요점이다 — 켤레전치가 곧 역행렬이다.

xAx\mathbf{x}^{\dagger}A\mathbf{x}를 성분으로 펼치면

xAx=μνxμaμνxν\mathbf{x}^{\dagger}A\mathbf{x} = \sum_{\mu}\sum_{\nu} \overline{x_\mu}\, a_{\mu\nu} x_\nu

이고, AA가 에르미트면 이 값이 모든 x\mathbf{x}에 대해 실수다(고유벡터일 필요가 없다 — 앞의 증명에서 x\mathbf{x}가 고유벡터라는 사실을 쓴 적이 없다). 이것을 에르미트 형식이라 하고, AA가 실수 대칭이면 7절의 이차 형식으로 내려온다. 반에르미트 형식의 값은 순허수이거나 0이다.

A^=P1AP\hat{A} = P^{-1}AP이면 A^\hat{A}AA닮았다고 한다(PP는 가역). 그러면

det(A^λI)=det(P1(AλI)P)=detP1det(AλI)detP=det(AλI)\det(\hat{A} - \lambda I) = \det\big(P^{-1}(A - \lambda I)P\big) = \det P^{-1}\det(A - \lambda I)\det P = \det(A - \lambda I)

특성 다항식이 같으므로 고유값이 중복도까지 같다. 고유벡터는 좌표가 바뀐 만큼 함께 바뀐다 —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에 왼쪽에서 P1P^{-1}을 곱하고 가운데에 PP1=IPP^{-1} = I를 끼우면

P1APP1x=λP1x    A^(P1x)=λ(P1x)P^{-1}A\,PP^{-1}\mathbf{x} = \lambda P^{-1}\mathbf{x} \;\Longrightarrow\; \hat{A}\,(P^{-1}\mathbf{x}) = \lambda\,(P^{-1}\mathbf{x})

x\mathbf{x}AA의 고유벡터면 P1xP^{-1}\mathbf{x}같은 고유값에 대한 A^\hat{A}의 고유벡터다(x0\mathbf{x} \neq \mathbf{0}이고 P1P^{-1}이 가역이니 P1x0P^{-1}\mathbf{x} \neq \mathbf{0}).

이제 핵심 계산이다. AA의 고유벡터 x1,,xn\mathbf{x}_1, \dots, \mathbf{x}_n열로 세운 행렬을 XX라 하자. 행렬 곱을 열 단위로 읽으면(1.2.1행렬과 행렬식)

AX=A[x1  xn]=[Ax1  Axn]=[λ1x1  λnxn]=XDAX = A\big[\mathbf{x}_1\ \cdots\ \mathbf{x}_n\big] = \big[A\mathbf{x}_1\ \cdots\ A\mathbf{x}_n\big] = \big[\lambda_1\mathbf{x}_1\ \cdots\ \lambda_n\mathbf{x}_n\big] = XD

마지막 등호에서 D=diag(λ1,,λn)D = \operatorname{diag}(\lambda_1, \dots, \lambda_n)이다. 오른쪽에서 대각행렬을 곱하는 것이 열마다 다른 수를 곱하는 연산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쓰였다. 이제 XX가 가역이면

  X1AX=D  \boxed{\;X^{-1}AX = D\;}

XX가 가역일 조건은 열이 선형 독립인 것, 즉 AA가 고유기저를 가질 것이다.

nn개의 독립인 고유벡터가 있어야 한다. 충분조건 하나가 곧바로 나온다.

정리. AA의 고유값 nn개가 서로 다르면 대응하는 고유벡터는 선형 독립이고, 따라서 AA는 대각화 가능하다.

증명 (귀류법). 독립이 아니라 하자. {x1,,xr}\{\mathbf{x}_1, \dots, \mathbf{x}_r\}이 독립인 가장 큰 집합이라 하면 r<nr < n이고 xr+1\mathbf{x}_{r+1}은 이들의 조합이다.

c1x1++crxr+cr+1xr+1=0(계수가 모두 0 은 아니다)c_1\mathbf{x}_1 + \cdots + c_r\mathbf{x}_r + c_{r+1}\mathbf{x}_{r+1} = \mathbf{0} \qquad (\text{계수가 모두 } 0 \text{ 은 아니다})

양변에 AA를 곱하면 jcjλjxj=0\sum_j c_j\lambda_j\mathbf{x}_j = \mathbf{0}이다. 여기서 원래 식의 λr+1\lambda_{r+1}배를 빼면 xr+1\mathbf{x}_{r+1} 항이 지워진다.

c1(λ1λr+1)x1++cr(λrλr+1)xr=0c_1(\lambda_1 - \lambda_{r+1})\mathbf{x}_1 + \cdots + c_r(\lambda_r - \lambda_{r+1})\mathbf{x}_r = \mathbf{0}

앞의 rr개는 독립이므로 계수가 전부 0이어야 하고, 고유값이 서로 다르니 λjλr+10\lambda_j - \lambda_{r+1} \neq 0, 따라서 c1==cr=0c_1 = \cdots = c_r = 0이다. 그러면 원래 식이 cr+1xr+1=0c_{r+1}\mathbf{x}_{r+1} = \mathbf{0}으로 줄고 xr+10\mathbf{x}_{r+1} \neq \mathbf{0}이므로 cr+1=0c_{r+1} = 0 — 계수가 전부 0이 되어 가정에 모순이다. \blacksquare

비대칭 예. A=[6341]A = \begin{bmatrix} 6 & -3 \\ 4 & -1\end{bmatrix}tr=5\operatorname{tr} = 5, det=6\det = 6이므로 λ=3,2\lambda = 3, 2다.

  • λ=3\lambda = 3: 3x13x2=0x1=(1,1)T3x_1 - 3x_2 = 0 \Rightarrow \mathbf{x}_1 = (1,1)^{\mathsf{T}}
  • λ=2\lambda = 2: 4x13x2=0x2=(3,4)T4x_1 - 3x_2 = 0 \Rightarrow \mathbf{x}_2 = (3,4)^{\mathsf{T}}
X=[1314],X1=[4311],X1AX=[4311][3638]=[3002]X = \begin{bmatrix} 1 & 3 \\ 1 & 4\end{bmatrix},\quad X^{-1} = \begin{bmatrix} 4 & -3 \\ -1 & 1\end{bmatrix},\quad X^{-1}AX = \begin{bmatrix} 4 & -3 \\ -1 & 1\end{bmatrix} \begin{bmatrix} 3 & 6 \\ 3 & 8\end{bmatrix} = \begin{bmatrix} 3 & 0 \\ 0 & 2\end{bmatrix}

두 고유벡터의 내적이 13+14=701\cdot3 + 1\cdot4 = 7 \neq 0직교하지 않는다. AA가 대칭이 아니니 당연하고, 그래서 X1X^{-1}을 실제로 계산해야 했다.

대칭 예. 1절의 A=[5222]A = \begin{bmatrix} 5 & -2 \\ -2 & 2\end{bmatrix}은 고유벡터가 (1,2)(1,2)(2,1)(-2,1)로 직교한다. 정규화해 열로 세우면

Q=15[1221],QTAQ=[1006]Q = \frac{1}{\sqrt5}\begin{bmatrix} 1 & -2 \\ 2 & 1\end{bmatrix}, \qquad Q^{\mathsf{T}}AQ = \begin{bmatrix} 1 & 0 \\ 0 & 6\end{bmatrix}

Q1Q^{-1}을 구하는 대신 전치만 하면 된다. 3절에서 예고한 이익이 여기서 현금화된다. 게다가 detQ=(1+4)/5=1\det Q = (1 + 4)/5 = 1이라 이 QQ는 회전이고, 각은 cosθ=1/5\cos\theta = 1/\sqrt5에서 θ63.4\theta \approx 63.4^\circ다. 대각화는 좌표축을 고유벡터 방향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라는 Boas의 읽기가 이 숫자에서 확인된다.

x₁ x₂ c₁x₁ c₂x₂ v v = c₁x₁ + c₂x₂ A 성분마다 λ 를 곱한다 λ₁c₁x₁ λ₂c₂x₂ Av Av = λ₁c₁x₁ + λ₂c₂x₂ Aᵐ 은 가운데에서 λ 를 m 번 곱하는 일일 뿐이다 — 행렬 곱이 스칼라 거듭제곱으로 흩어진다
그림 1.3-5. 고유기저가 하는 일. 임의의 벡터를 고유벡터 방향으로 쪼개면(X⁻¹), 각 조각은 A를 적용해도 방향이 그대로이고 λ배만 된다(D). 다시 합치면(X) 결과가 나온다. A를 m번 적용하는 것은 가운데에서 λ를 m번 곱하는 일일 뿐이라, 행렬 곱 m번이 스칼라 거듭제곱 n개로 바뀐다. 이것이 대각화로 얻는 전부다.직접 작도

X1AX=DX^{-1}AX = DA=XDX1A = XDX^{-1}로 뒤집으면 거듭제곱이 무너진다.

A2=XDX1XDX1=XD2X1,Am=XDmX1A^2 = XDX^{-1} \cdot XDX^{-1} = XD^2X^{-1}, \qquad A^m = XD^mX^{-1}

가운데 X1X=IX^{-1}X = I가 계속 지워지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DmD^m은 대각 성분을 mm제곱한 대각행렬이다. 거듭제곱급수로 정의되는 임의의 함수에 같은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f(A)=Xf(D)X1=X[f(λ1)f(λn)]X1f(A) = X\,f(D)\,X^{-1} = X\begin{bmatrix} f(\lambda_1) & & \\ & \ddots & \\ & & f(\lambda_n)\end{bmatrix}X^{-1}

eAte^{At}, A1/2A^{1/2}, A1A^{-1}이 전부 이 한 줄로 계산된다. 1.2에서 eAe^{A}를 급수로 정의만 해 두고 계산은 미뤘는데, 그 계산 방법이 이것이다.

따름정리 하나가 예쁘다. 행렬식은 대각 성분의 곱이므로

deteA=μeλμ=eμλμ=etrA\det e^{A} = \prod_\mu e^{\lambda_\mu} = e^{\sum_\mu \lambda_\mu} = e^{\operatorname{tr} A}

**“지수의 행렬식은 대각합의 지수”**다. 대각화되지 않는 행렬에서도 성립한다 — 조르당 표준형도 상삼각이라 대각 성분이 고유값이고, 같은 계산이 그대로 통한다.

PP에 아무 가역행렬이나 쓸 수 있지만, 직교·유니터리로 고를 수 있으면 반드시 그렇게 한다.

닮음의 종류가능한 행렬얻는 것
일반 닮음X1AX=DX^{-1}AX = D고유기저가 있는 모든 행렬대각화
직교 닮음QTSQ=DQ^{\mathsf{T}}SQ = D실수 대칭+ 역행렬 계산 불필요, 수치 안정
유니터리 닮음UHU=DU^{\dagger}HU = D정규 행렬 (8절)+ 에르미트성 보존

세 번째 줄의 “에르미트성 보존”이 물리에서 중요하다. 유니터리 닮음은 수반 관계를 그대로 옮기므로 에르미트는 에르미트로, 유니터리는 유니터리로 남는다. 일반 닮음은 그 구조를 깨뜨린다.

역방향도 성립한다. 고유값이 실수이면서 유니터리 닮음으로 대각화되는 행렬은 에르미트뿐이다.

증명. U1MU=DU^{-1}MU = D이고 DD가 실수 대각행렬이라 하자. 켤레전치를 취하면

(U1MU)=UM(U1)=U1MU=D=D(U^{-1}MU)^{\dagger} = U^{\dagger}M^{\dagger}(U^{-1})^{\dagger} = U^{-1}M^{\dagger}U = D^{\dagger} = D

(U=U1U^{\dagger} = U^{-1}이고 DD가 실수 대각이라 D=DD^{\dagger} = D.) 그러면 U1MU=U1MUU^{-1}MU = U^{-1}M^{\dagger}U이고 양쪽에 UUU1U^{-1}을 곱하면 M=MM = M^{\dagger}. \blacksquare

실수로 내리면 “실수 고유값 + 직교 닮음으로 대각화     \iff 대칭”이 되고, 이것이 3절에서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던 자리의 정확한 진술이다. 실수 고유값으로는 부족하고, 직교 대각화까지 함께 요구해야 대칭이 돌아온다.

정리. 두 행렬이 공통의 완전한 고유벡터 집합을 가질 필요충분조건은 교환하는 것, AB=BAAB = BA이다.

(⇐ 축퇴가 없는 경우.) Ac=acA\mathbf{c} = a\mathbf{c}라 하자. 양변에 BB를 곱하고 교환성을 쓰면

BAc=aBc    A(Bc)=a(Bc)BA\mathbf{c} = a B\mathbf{c} \;\Longrightarrow\; A(B\mathbf{c}) = a(B\mathbf{c})

BcB\mathbf{c}같은 고유값 aa에 대한 AA의 고유벡터다. aa가 축퇴가 아니면 그 고유공간이 1차원이므로 BcB\mathbf{c}c\mathbf{c}의 상수배일 수밖에 없다 — 즉 Bc=bcB\mathbf{c} = b\mathbf{c} 이고, c\mathbf{c}BB의 고유벡터이기도 하다.

(⇒) 공통 고유기저 {cμ}\{\mathbf{c}_\mu\}가 있으면 임의의 μ\mu에 대해 ABcμ=aμbμcμ=BAcμAB\mathbf{c}_\mu = a_\mu b_\mu \mathbf{c}_\mu = BA\mathbf{c}_\mu이고, 기저 전체에서 같으므로 AB=BAAB = BA다. \blacksquare

축퇴가 있으면 논증이 한 단계 늘어난다. AA의 고유공간이 2차원 이상이면 그 안의 모든 벡터가 AA의 고유벡터이므로, 그 부분공간 안에서 BB의 고유벡터가 되는 것들을 골라 잡을 자유가 있다. BB를 그 부분공간으로 제한해 다시 대각화하면 된다.

λ\lambdamλ2m_\lambda \ge 2로 겹치면 축퇴(degenerate)라 한다. Boas의 예를 보자.

M=[142412222]M = \begin{bmatrix} 1 & -4 & 2 \\ -4 & 1 & -2 \\ 2 & -2 & -2 \end{bmatrix}

trM=0\operatorname{tr} M = 0, detM=54\det M = 54이고 고유값은 λ=6, 3, 3\lambda = 6,\ -3,\ -3이다 (633=06 - 3 - 3 = 0, 6×9=546 \times 9 = 54로 검산된다). λ=6\lambda = 6의 고유벡터는 (2,2,1)T(2, -2, 1)^{\mathsf{T}} 하나뿐이다.

λ=3\lambda = -3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M+3I=[442442221]    계수 1,2x2y+z=0M + 3I = \begin{bmatrix} 4 & -4 & 2 \\ -4 & 4 & -2 \\ 2 & -2 & 1 \end{bmatrix} \;\longrightarrow\; \text{계수 } 1,\quad 2x - 2y + z = 0

세 행이 전부 같은 벡터의 상수배라 조건이 한 줄만 남는다. 고유벡터 조건이 방정식 하나이므로 해는 평면 전체다 — g3=31=2g_{-3} = 3 - 1 = 2. 그리고 이 평면의 법선 (2,2,1)(2,-2,1)이 정확히 λ=6\lambda = 6의 고유벡터다. 대칭 행렬이니 서로 다른 고유값의 고유벡터가 직교해야 한다는 3절의 결과가 여기서 “평면과 그 법선”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m6=g6=1,m3=g3=2,Δ=0m_{6} = g_{6} = 1, \qquad m_{-3} = g_{-3} = 2, \qquad \Delta = 0

결손이 없으므로 고유기저가 존재한다.

축퇴 부분공간에서 직교기저 고르기

섹션 제목: “축퇴 부분공간에서 직교기저 고르기”

평면 위의 아무 벡터나 고유벡터이므로, 직교하도록 두 개를 고르면 된다. 세 가지 방법이 있다.

① 눈으로. 2x2y+z=02x - 2y + z = 0에서 (1,1,0)(1, 1, 0)이 바로 보인다(22+0=02 - 2 + 0 = 0). 그다음 (1,1,4)(-1, 1, 4)도 조건을 만족하고(22+4=0-2 - 2 + 4 = 0) 앞엣것과 내적이 1+1+0=0-1 + 1 + 0 = 0이다.

② 외적으로 (3차원 한정). 평면 위의 벡터 하나를 아무렇게나 고른 뒤, 그것과 법선의 외적을 취하면 평면 위에 있으면서 첫 벡터에 수직인 벡터가 나온다.

③ 그람–슈미트로 (차원 무관). 조건을 만족하는 두 벡터를 아무렇게나 잡는다 — 예컨대 a=(1,1,0)\mathbf{a} = (1,1,0), b=(1,0,2)\mathbf{b} = (-1, 0, 2). 이 둘은 직교하지 않는다. 1.2.5벡터공간과 내적공간 의 절차를 한 단계 돌리면

e^=(1,1,0)2,b(e^b)e^=(1,0,2)(12)(1,1,0)=(12,12,2)(1,1,4)\hat{\mathbf{e}} = \frac{(1,1,0)}{\sqrt2}, \qquad \mathbf{b} - (\hat{\mathbf{e}}\cdot\mathbf{b})\,\hat{\mathbf{e}} = (-1, 0, 2) - \Big(-\tfrac{1}{2}\Big)(1,1,0) = \Big(-\tfrac12, \tfrac12, 2\Big) \propto (-1, 1, 4)

①에서 눈으로 찾은 것과 같은 벡터가 나왔다. 차원이 3보다 크면 ②가 막히므로 ③이 유일한 일반 방법이다.

결손 — 자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섹션 제목: “결손 — 자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축퇴가 있어도 대개는 고유공간의 차원이 중복도만큼 자라 준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결손이다.

[001010100]축퇴, 결손 없음[1101]축퇴, 결손 1\underbrace{\begin{bmatrix} 0 & 0 & 1 \\ 0 & 1 & 0 \\ 1 & 0 & 0\end{bmatrix}}_{\text{축퇴, 결손 없음}} \qquad\qquad \underbrace{\begin{bmatrix} 1 & 1 \\ 0 & 1 \end{bmatrix}}_{\text{축퇴, 결손 } 1}

왼쪽은 Arfken의 예다. 특성 방정식이 (λ21)(1λ)=0(\lambda^2 - 1)(1 - \lambda) = 0이라 λ=1,1,1\lambda = 1, 1, -1 이고, λ=1\lambda = 1에서 남는 조건은 c1+c3=0-c_1 + c_3 = 0 한 줄뿐이라 고유공간이 2차원이다 (c1=c3c_1 = c_3, c2c_2 자유). 직교하는 두 벡터로 (1,0,1)(1,0,1)(0,1,0)(0,1,0)을 고르면 된다. λ=1\lambda = -1의 고유벡터 (1,0,1)(1,0,-1)까지 합치면 정규직교 고유기저가 완성된다.

오른쪽은 1절에서 본 전단 행렬이다. λ=1\lambda = 1이 두 번 겹치는데(m=2m = 2) 고유공간은 직선 하나뿐이다(g=1g = 1). 자리가 하나 비고, 그 결손을 메울 방법이 없다.

정리를 한 줄로 모으면

A 가 대각화 가능    모든 λ 에 대해 gλ=mλ    λgλ=nA \text{ 가 대각화 가능} \iff \text{모든 } \lambda \text{ 에 대해 } g_\lambda = m_\lambda \iff \sum_\lambda g_\lambda = n

정리해 두면 이렇다.

행렬의 종류고유기저정규직교로 고를 수 있나
실수 대칭 SS항상 존재예 — QTSQ=DQ^{\mathsf{T}}SQ = D
에르미트 HH항상 존재예 — UHU=DU^{\dagger}HU = D
유니터리·직교항상 존재예 (복소수 범위에서)
정규 (8절)항상 존재
고유값이 전부 다른 행렬항상 존재아니오 (직교하지 않을 수 있다)
결손 행렬없다

반도체에서 이 구조가 두 번 결정적으로 쓰인다.

  • 실리콘 전도대의 여섯 골짜기. 다이아몬드 구조의 입방 대칭 때문에 Δ\Delta축을 따라 놓인 여섯 골짜기가 정확히 같은 에너지를 갖는다. 대칭 연산이 골짜기들을 서로 옮기므로 에너지가 같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스트레인을 걸어 입방 대칭을 깨면 여섯이 둘과 넷으로 갈라지고, 전자가 유효질량이 작은 쪽 골짜기로 몰려 이동도가 올라간다 — 스트레인 실리콘의 원리가 이 축퇴 풀림이다.
  • 가전자대 꼭대기. Γ\Gamma점에서 무거운 정공과 가벼운 정공 밴드가 축퇴되어 있고, 스트레인이나 양자우물의 구속이 이 축퇴를 풀어 두 밴드를 갈라놓는다.
q(x)=xTAx=j=1nk=1najkxjxkq(\mathbf{x}) = \mathbf{x}^{\mathsf{T}}A\mathbf{x} = \sum_{j=1}^{n}\sum_{k=1}^{n} a_{jk}x_jx_k

n2n^2개 항의 합이다. 그런데 xjxk=xkxjx_jx_k = x_kx_j이므로 ajka_{jk}akja_{kj}합으로만 값에 기여한다. 그래서 계수 행렬은 유일하지 않다.

3x12+10x1x2+2x22  =  xT[3462]x  =  xT[3552]x3x_1^2 + 10x_1x_2 + 2x_2^2 \;=\; \mathbf{x}^{\mathsf{T}}\begin{bmatrix} 3 & 4 \\ 6 & 2\end{bmatrix}\mathbf{x} \;=\; \mathbf{x}^{\mathsf{T}}\begin{bmatrix} 3 & 5 \\ 5 & 2\end{bmatrix}\mathbf{x}

4+6=104 + 6 = 10이든 5+5=105 + 5 = 10이든 값은 같다. 관례는 교차항을 반씩 나눠 대칭으로 만드는 것이고, 이유가 분명하다 — 대칭 행렬이라야 실수 고유값과 직교 고유기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AA에서 대칭 부분만 값에 기여한다는 것은 4절에서 확인했다.

AA가 실수 대칭이면 3절·6절에 의해 정규직교 고유기저가 존재한다. 그 고유벡터를 열로 세운 직교행렬 QQ에 대해 QTAQ=DQ^{\mathsf{T}}AQ = D이므로 A=QDQTA = QDQ^{\mathsf{T}}이고, x=Qy\mathbf{x} = Q\mathbf{y}로 좌표를 바꾸면

q=xTAx=(Qy)TA(Qy)=yTQTAQ=Dy=λ1y12+λ2y22++λnyn2q = \mathbf{x}^{\mathsf{T}}A\mathbf{x} = (Q\mathbf{y})^{\mathsf{T}}A(Q\mathbf{y}) = \mathbf{y}^{\mathsf{T}}\underbrace{Q^{\mathsf{T}}AQ}_{=\,D}\mathbf{y} = \lambda_1 y_1^2 + \lambda_2 y_2^2 + \cdots + \lambda_n y_n^2

교차항이 전부 사라졌다. 이것이 주축 정리이고, QQ가 직교행렬이므로 좌표 변환은 회전 (또는 회전+반사)이다. 길이와 각도가 보존되니 도형의 모양이 바뀌지 않고 보는 각도만 바뀐다.

x₁ x₂ y₁ (45°) y₂ 반축 8 반축 2 17x₁² − 30x₁x₂ + 17x₂² = 128 ⟶ 2y₁² + 32y₂² = 128 λ = 2 인 축이 길고(반축 8), λ = 32 인 축이 짧다(반축 2) — 고유값이 클수록 축이 짧다
그림 1.3-6. 이차 형식 17x² − 30xy + 17y² = 128의 등고선. 원래 좌표에서는 xy 교차항 때문에 타원이 기울어져 있고 축을 읽을 수 없다. 고유벡터 방향으로 좌표축을 45° 돌리면 교차항이 사라져 2y₁² + 32y₂² = 128, 즉 반축이 8과 2인 표준형 타원이 된다. 등고선에 그은 법선이 언제나 고유벡터 방향과 나란해지는 두 방향이 곧 주축이다.직접 작도

예를 하나 끝까지 해 보자.

q=17x1230x1x2+17x22=128    A=[17151517]q = 17x_1^2 - 30x_1x_2 + 17x_2^2 = 128 \;\Longrightarrow\; A = \begin{bmatrix} 17 & -15 \\ -15 & 17\end{bmatrix}

pA(λ)=(17λ)2225=0p_A(\lambda) = (17-\lambda)^2 - 225 = 0에서 17λ=±1517 - \lambda = \pm15, 즉 λ=2,32\lambda = 2, 32다. 따라서

2y12+32y22=128y1282+y2222=12y_1^2 + 32y_2^2 = 128 \qquad\Longleftrightarrow\qquad \frac{y_1^2}{8^2} + \frac{y_2^2}{2^2} = 1

반축이 8과 2인 타원이다. 방향까지 알고 싶으면 고유벡터를 구한다 — λ=2\lambda = 2에서 (1,1)/2(1,1)/\sqrt2, λ=32\lambda = 32에서 (1,1)/2(1,-1)/\sqrt2이므로 4545^\circ 회전이다. 2절의 탄성막과 같은 그림이 이차 형식의 언어로 다시 나온 것이다.

3차원도 다를 것이 없다.

x2+6xy2y22yz+z2=24    A=[130321011]x^2 + 6xy - 2y^2 - 2yz + z^2 = 24 \;\Longrightarrow\; A = \begin{bmatrix} 1 & 3 & 0 \\ 3 & -2 & -1 \\ 0 & -1 & 1\end{bmatrix}

특성 방정식 λ3+13λ12=0-\lambda^3 + 13\lambda - 12 = 0의 근은 λ=1,4,3\lambda = 1, -4, 3이고 (trA=0=14+3\operatorname{tr} A = 0 = 1 - 4 + 3, detA=12=1(4)3\det A = -12 = 1 \cdot(-4)\cdot 3으로 검산된다)

x24y2+3z2=24x'^2 - 4y'^2 + 3z'^2 = 24

부호가 둘은 양수, 하나는 음수이므로 일엽쌍곡면이다. 축의 방향을 몰라도 모양은 고유값의 부호만으로 결정된다는 점이 요점이다.

n=2n = 2에서 (λ1,λ2)(\lambda_1, \lambda_2)의 부호q=c>0q = c > 0의 모양
둘 다 양수타원
부호가 다름쌍곡선
하나가 0, 하나가 양수평행한 두 직선
둘 다 음수실수 해가 없다

이 표를 일반화한 것이 정부호성이다.

이름조건고유값
양의 정부호 (positive definite)모든 x0\mathbf{x} \neq \mathbf{0}에서 q>0q > 0전부 >0> 0
양의 준정부호모든 x\mathbf{x}에서 q0q \ge 0전부 0\ge 0
부정부호 (indefinite)qq가 양·음의 값을 모두 가짐부호가 섞여 있음
음의 정부호모든 x0\mathbf{x} \neq \mathbf{0}에서 q<0q < 0전부 <0< 0

증명은 주축 정리 한 줄이다. q=μλμyμ2q = \sum_\mu \lambda_\mu y_\mu^2이고 yμy_\mu는 무엇이든 될 수 있으므로, qq의 부호는 λ\lambda들의 부호가 그대로 결정한다.

물리·공학에서 나오는 정부호 행렬의 목록이 길다.

  • 관성 텐서 — 회전 운동에너지 12ωTIω\tfrac12\boldsymbol{\omega}^{\mathsf{T}}I\boldsymbol{\omega}가 양수여야 하므로 양의 정부호. 주관성모멘트가 전부 양수인 이유다.
  • 강성행렬 — 변형에 에너지가 들어야 하므로 양의 준정부호. 구속되지 않은 강체 운동 방향에서 0이 되고, 그것이 2절의 λ=0\lambda = 0 모드였다.
  • 겹침 행렬 Sμν=χμ,χνS_{\mu\nu} = \langle\chi_\mu, \chi_\nu\rangle — 임의의 함수의 노름 제곱이 bSb\mathbf{b}^{\dagger}S\mathbf{b}로 적히므로 양의 정부호다(Arfken). 기저가 선형 종속이 되는 순간 고유값이 0으로 떨어지므로, SS의 최소 고유값이 기저의 건강 상태를 재는 눈금이 된다.
  • 공분산 행렬 — 임의의 선형 결합의 분산이 aTΣa0\mathbf{a}^{\mathsf{T}}\Sigma\mathbf{a} \ge 0 이므로 양의 준정부호. 주성분 분석이 이 행렬의 주축 변환이고, 계측 데이터 분석(1.12·19부)에서 쓰인다.

반도체 쪽에서는 유효질량 텐서가 그대로 이 이야기다. 밴드 끝에서

E(k)E0=22kT(m)1kE(\mathbf{k}) - E_0 = \frac{\hbar^2}{2}\,\mathbf{k}^{\mathsf{T}}\big(m^{*}\big)^{-1}\mathbf{k}

이고, 전도대 최소점에서는 (m)1(m^{*})^{-1}이 양의 정부호라 등에너지면이 타원체다. 실리콘에서 고유값이 1/mt, 1/mt, 1/m1/m_t,\ 1/m_t,\ 1/m_\ell로 두 개가 같아(축퇴) 회전타원체가 되고, 긴 축이 골짜기 방향을 향한다. 가전자대 꼭대기에서는 부호가 뒤집혀 음의 정부호가 되고, 그래서 정공을 도입해 부호를 되돌린다. 등에너지면의 모양을 읽는 일이 곧 주축 변환이다.

레일리 몫 — 고유값의 변분적 성격

섹션 제목: “레일리 몫 — 고유값의 변분적 성격”

이차 형식을 길이로 나눈 양

R(x)=xTAxxTxR(\mathbf{x}) = \frac{\mathbf{x}^{\mathsf{T}}A\mathbf{x}}{\mathbf{x}^{\mathsf{T}}\mathbf{x}}

레일리 몫이라 한다. 4절에서 x\mathbf{x}가 고유벡터일 때 이 값이 λ\lambda였다. 고유벡터가 아닐 때는 어떤 값이 될까.

x=μcμqμ\mathbf{x} = \sum_\mu c_\mu \mathbf{q}_\mu로 정규직교 고유기저에 전개하면

R(x)=μλμcμ2μcμ2R(\mathbf{x}) = \frac{\sum_\mu \lambda_\mu \lvert c_\mu\rvert^2}{\sum_\mu \lvert c_\mu\rvert^2}

고유값들의 가중 평균이고, 가중치가 전부 음이 아니다. 따라서

λminR(x)λmax\lambda_{\min} \le R(\mathbf{x}) \le \lambda_{\max}

이고, 등호는 x\mathbf{x}가 해당 고유벡터일 때만 성립한다.

[A,A]=AAAA=O[A, A^{\dagger}] = AA^{\dagger} - A^{\dagger}A = O인 행렬을 정규 행렬(normal matrix)이라 한다. 에르미트(A=AA^{\dagger} = A), 반에르미트(A=AA^{\dagger} = -A), 유니터리(A=A1A^{\dagger} = A^{-1})가 모두 정규이고, 실수판인 대칭·반대칭·직교도 마찬가지다.

셋 중 어느 것도 아닌 정규 행렬이 있다.

A=[1111],A=[1111],AA=AA=2IA = \begin{bmatrix} 1 & 1 \\ -1 & 1\end{bmatrix}, \qquad A^{\dagger} = \begin{bmatrix} 1 & -1 \\ 1 & 1\end{bmatrix}, \qquad AA^{\dagger} = A^{\dagger}A = 2I

대각 성분이 실수라 반에르미트가 아니고, a12a21a_{12} \neq \overline{a_{21}}이라 에르미트도 아니며, AA=2IIA^{\dagger}A = 2I \neq I이라 유니터리도 아니다. 정체는 2×\sqrt2 \times(4545^\circ 회전)이다 — 유니터리 행렬의 스칼라배는 정규이지만 유니터리가 아니다. 고유값은 λ=1±i=2e±iπ/4\lambda = 1 \pm i = \sqrt2\,e^{\pm i\pi/4}로, 실축에도 허축에도 단위원에도 놓이지 않는다.

모든 정사각 행렬 결손 행렬 (g < m) — 어떤 방법으로도 대각화되지 않는다. 조르당 표준형까지만 간다 대각화 가능 — X⁻¹AX = D 고유벡터는 독립이지만 직교하지는 않는다 (예: 고유값이 전부 다른 비대칭 행렬) 정규 [A, A†] = 0 — U†AU = D, 고유벡터가 정규직교 에르미트 λ 실수 반에르미트 λ 순허수 유니터리 |λ| = 1 그 밖의 정규 행렬 예: √2 × 회전 안쪽으로 갈수록 조건이 세지고 얻는 것이 많다
그림 1.3-7. 행렬의 종류와 포함 관계. 정규 행렬은 유니터리 닮음으로 대각화되는 행렬 전체와 정확히 일치하고, 그 안에 에르미트·반에르미트·유니터리가 서로 겹치며 들어앉는다. 그 바깥에도 대각화되는 행렬이 있지만(고유벡터가 독립이기만 하면 된다) 고유벡터가 직교하지는 않는다. 가장 바깥의 결손 행렬은 고유벡터가 모자라 어떤 방법으로도 대각화되지 않는다. 안쪽으로 갈수록 조건이 세지고, 그만큼 얻는 것이 많다.직접 작도

정규     \iff 유니터리 대각화

섹션 제목: “정규   ⟺  \iff⟺ 유니터리 대각화”

정리. AA가 유니터리 닮음으로 대각화되는 것과 AA가 정규인 것은 동치다.

(⇒) UAU=DU^{\dagger}AU = D이면 A=UDUA = UDU^{\dagger}이고 A=UDUA^{\dagger} = UD^{\dagger}U^{\dagger}이므로

AA=UDDU,AA=UDDUAA^{\dagger} = UDD^{\dagger}U^{\dagger}, \qquad A^{\dagger}A = UD^{\dagger}DU^{\dagger}

대각행렬끼리는 언제나 교환하므로(DD=DDDD^{\dagger} = D^{\dagger}D — 성분별 곱이다) 두 식이 같다.

(⇐) 두 단계다.

단계 1: 정규 행렬과 그 켤레전치는 고유벡터를 공유한다. Ax=λxA\mathbf{x} = \lambda\mathbf{x}, 즉 (AλI)x=0(A - \lambda I)\mathbf{x} = \mathbf{0}이라 하자. 왼쪽에서 x(AλˉI)\mathbf{x}^{\dagger}(A^{\dagger} - \bar\lambda I)를 곱하면

x(AλˉI)(AλI)x=0\mathbf{x}^{\dagger}(A^{\dagger} - \bar\lambda I)(A - \lambda I)\mathbf{x} = 0

여기서 AλIA - \lambda I도 정규라는 사실을 쓴다(직접 전개하면 확인된다). 그러면 두 괄호를 바꿔 쓸 수 있고

x(AλI)(AλˉI)x=0    (AλˉI)x2=0\mathbf{x}^{\dagger}(A - \lambda I)(A^{\dagger} - \bar\lambda I)\mathbf{x} = 0 \;\Longrightarrow\; \big\lVert (A^{\dagger} - \bar\lambda I)\mathbf{x}\big\rVert^2 = 0

노름이 0이면 벡터가 0이므로 Ax=λˉxA^{\dagger}\mathbf{x} = \bar\lambda\mathbf{x}. 같은 x\mathbf{x}AA^{\dagger}의 고유벡터이고, 고유값은 켤레다.

단계 2: 서로 다른 고유값의 고유벡터는 직교한다. 3절과 같은 계산인데, 이번에는 단계 1의 결과를 쓴다.

λμxν,xμ=xν,Axμ=Axν,xμ=λˉνxν,xμ=λνxν,xμ\lambda_\mu\,\langle \mathbf{x}_\nu, \mathbf{x}_\mu\rangle = \langle \mathbf{x}_\nu, A\mathbf{x}_\mu\rangle = \langle A^{\dagger}\mathbf{x}_\nu, \mathbf{x}_\mu\rangle = \overline{\bar\lambda_\nu}\,\langle \mathbf{x}_\nu, \mathbf{x}_\mu\rangle = \lambda_\nu\,\langle \mathbf{x}_\nu, \mathbf{x}_\mu\rangle

따라서 (λμλν)xν,xμ=0(\lambda_\mu - \lambda_\nu)\langle\mathbf{x}_\nu, \mathbf{x}_\mu\rangle = 0이고, 고유값이 다르면 직교한다. 축퇴가 있는 자리에서는 6절처럼 고유공간 안에서 직교기저를 고르면 된다. 정규직교 고유벡터를 열로 세우면 그 행렬이 유니터리다. \blacksquare

단계 1의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이면 Ax=λˉxA^{\dagger}\mathbf{x} = \bar\lambda\mathbf{x}” 에 각 조건을 대입하면 4절의 정리들이 한 줄씩 재생산된다.

  • 에르미트 A=AA^{\dagger} = A: λx=λˉx\lambda\mathbf{x} = \bar\lambda\mathbf{x}이므로 λ=λˉ\lambda = \bar\lambda실수.
  • 반에르미트 A=AA^{\dagger} = -A: λ=λˉ-\lambda = \bar\lambda순허수 또는 0.
  • 유니터리 A=A1A^{\dagger} = A^{-1}: A1x=λ1xA^{-1}\mathbf{x} = \lambda^{-1}\mathbf{x}이므로 λˉ=1/λ\bar\lambda = 1/\lambda, 즉 λ2=1\lvert\lambda\rvert^2 = 1크기 1.

세 번 따로 했던 증명이 하나로 합쳐졌다. 4절의 그림(고유값이 놓이는 자리)이 이제 완성된다 — 정규 행렬의 고유값은 평면 어디에나 놓일 수 있고, 세 특수한 경우가 각각 실축·허축·단위원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유니터리 행렬을 대각화해 보기

섹션 제목: “유니터리 행렬을 대각화해 보기”

Arfken의 예가 여러 성질을 한 번에 보여 준다. 순환 치환 행렬

U=[001100010]U = \begin{bmatrix} 0 & 0 & 1 \\ 1 & 0 & 0 \\ 0 & 1 & 0 \end{bmatrix}

e1e2e3e1\mathbf{e}_1 \to \mathbf{e}_2 \to \mathbf{e}_3 \to \mathbf{e}_1로 축을 돌린다. 열이 정규직교이므로 유니터리(실수이므로 직교)다.

det(UλI)=λ3+1=0    λ3=1\det(U - \lambda I) = -\lambda^3 + 1 = 0 \;\Longrightarrow\; \lambda^3 = 1

고유값은 1, ω, ω21,\ \omega,\ \omega^2이고 ω=e2πi/3\omega = e^{2\pi i/3}이다. 셋 다 단위원 위에 있고 (λ=1\lvert\lambda\rvert = 1), 합이 1+ω+ω2=0=trU1 + \omega + \omega^2 = 0 = \operatorname{tr} U이며, 곱이 ω3=1=detU\omega^3 = 1 = \det U다. 정리 셋이 동시에 확인된다. 고유벡터는

λ=1:[111],λ=ω:[1ωˉω],λ=ω2:[1ωωˉ]\lambda = 1: \begin{bmatrix} 1 \\ 1 \\ 1\end{bmatrix}, \qquad \lambda = \omega: \begin{bmatrix} 1 \\ \bar\omega \\ \omega\end{bmatrix}, \qquad \lambda = \omega^2: \begin{bmatrix} 1 \\ \omega \\ \bar\omega\end{bmatrix}

비정규 행렬 — 왼쪽과 오른쪽이 갈린다

섹션 제목: “비정규 행렬 — 왼쪽과 오른쪽이 갈린다”

2절의 삼원자 분자로 돌아가자. 질량을 나눠 얻은 행렬

A=[110mM2mMmM011]A = \begin{bmatrix} 1 & -1 & 0 \\ -\tfrac{m}{M} & \tfrac{2m}{M} & -\tfrac{m}{M} \\ 0 & -1 & 1 \end{bmatrix}

은 대칭이 아니고, AATATAAA^{\mathsf{T}} \neq A^{\mathsf{T}}A이므로 정규도 아니다. 그래서 고유벡터가 정규직교계를 이루지 못했다. 이때 무엇으로 대신하는지가 이 항목의 요점이다.

ATA^{\mathsf{T}}의 고유벡터, 즉 왼쪽 고유벡터를 구해 보면

λ=0:(1, Mm, 1),λ=1:(1, 0, 1),λ=1+2mM:(1, 2, 1)\lambda = 0: (1,\ \tfrac{M}{m},\ 1), \qquad \lambda = 1: (1,\ 0,\ -1), \qquad \lambda = 1 + \tfrac{2m}{M}: (1,\ -2,\ 1)

오른쪽 고유벡터 (1,1,1)(1,1,1), (1,0,1)(1,0,-1), (1,2m/M,1)(1, -2m/M, 1)과 비교하면 두 개가 다르다. 그런데 서로 다른 고유값끼리 짝지어 내적을 취하면 언제나 0이다. 예컨대

(1, Mm, 1)(1, 2mM, 1)=12+1=0(1,\ \tfrac{M}{m},\ 1)\cdot(1,\ -\tfrac{2m}{M},\ 1) = 1 - 2 + 1 = 0

이것을 쌍직교성(biorthogonality)이라 한다. 오른쪽 고유벡터끼리는 직교하지 않지만, 왼쪽과 오른쪽을 교차로 짝지으면 직교한다 — 정규 행렬에서 왼쪽과 오른쪽이 일치해 하나로 보이던 것이, 비정규에서 두 벌로 갈라진 것이다.

정규가 아니면 무엇이 나빠지는가

섹션 제목: “정규가 아니면 무엇이 나빠지는가”

이 절까지의 결과를 안쪽에서 바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조건대각화고유기저대표
에르미트 · 반에르미트 · 유니터리UAU=DU^{\dagger}AU = D정규직교HH, UU, 실수 대칭·직교
정규 [A,A]=0[A, A^{\dagger}] = 0UAU=DU^{\dagger}AU = D정규직교위 전부 + 그 스칼라배 등
결손 없음 (gλ=mλg_\lambda = m_\lambda)X1AX=DX^{-1}AX = D독립이지만 비직교 가능고유값이 전부 다른 행렬
결손 있음 (Δλ>0\Delta_\lambda > 0)불가능개수가 모자람[1101]\begin{bmatrix}1&1\\0&1\end{bmatrix}

가장 아래 줄에도 갈 곳은 있다. 대각까지는 못 가도 조르당 표준형(대각 블록에 1이 얹힌 꼴) 까지는 모든 행렬이 간다. 그리고 대각화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분해를 쓰는 길도 있다 — 정사각이 아니어도, 결손이 있어도 언제나 존재하는 특잇값 분해 A=UΣVA = U\Sigma V^{\dagger}가 그것이다. AAA^{\dagger}A가 언제나 에르미트라는 사실 위에 세워지므로 이 장의 정리가 그대로 재료가 되고, 자세한 것은 1.14에서 다룬다.

자체 수반 연산자와 스펙트럼 정리

섹션 제목: “자체 수반 연산자와 스펙트럼 정리”

1.2.6선형 변환에서 수반 연산자를

f,Ag=Af,g(모든 f,g 에 대해)\langle f, Ag\rangle = \langle A^{\dagger}f, g\rangle \quad (\text{모든 } f, g\text{ 에 대해})

로 정의했고, 정규직교기저에서 그 행렬 원소가 켤레전치라는 것도 확인했다. A=AA^{\dagger} = A이면 자체 수반(self-adjoint) 또는 에르미트 연산자다.

(A)νμ=aμν에르미트 연산자의 행렬은 에르미트 행렬(A^{\dagger})_{\nu\mu} = \overline{a_{\mu\nu}} \qquad\Longrightarrow\qquad \textbf{에르미트 연산자의 행렬은 에르미트 행렬}

특히 대각 원소 aμμ=ϕμ,Aϕμa_{\mu\mu} = \langle\phi_\mu, A\phi_\mu\rangle가 실수다.

Arfken의 예로 위치와 운동량 연산자를 확인해 보자. 내적은 f,g=fgdx\langle f, g\rangle = \int_{-\infty}^{\infty} \overline{f}g\,dx다.

위치 xx. f(xg)dx\int \overline{f}\,(xg)\,dx(xf)gdx\int \overline{(xf)}\,g\,dx를 비교한다. xx가 실수이고 곱의 순서를 바꿔도 되므로 두 적분이 같다 — 자체 수반이다.

운동량 p=id/dxp = -i\,d/dx. 부분적분이 필요하다.

f(idgdx)dx=[ifg]경계항+(idfdx)gdx\int_{-\infty}^{\infty} \overline{f}\Big(-i\frac{dg}{dx}\Big)dx = \underbrace{\Big[-i\,\overline{f}g\Big]_{-\infty}^{\infty}}_{\text{경계항}} + \int_{-\infty}^{\infty} \overline{\Big(-i\frac{df}{dx}\Big)}\,g\,dx

부분적분에서 나온 - 부호와, ii를 켤레 안으로 넣을 때 생기는 - 부호가 서로 상쇄된다. 그래서 경계항만 사라지면 자체 수반이다. 제곱적분 가능한 함수는 무한대에서 0으로 가므로 경계항이 사라진다.

수반 연산자를 다루는 요령 두 가지를 적어 둔다.

① 자체 수반 연산자의 곱은 대개 자체 수반이 아니다. A=AA^{\dagger} = A, B=BB^{\dagger} = B일 때

f,ABg=Af,Bg=BAf,g    (AB)=BA\langle f, AB\,g\rangle = \langle Af, Bg\rangle = \langle BAf, g\rangle \;\Longrightarrow\; (AB)^{\dagger} = BA

따라서 ABAB가 자체 수반일 필요충분조건은 AB=BAAB = BA, 즉 교환하는 것이다. 5절의 동시 대각화 정리와 같은 조건이 여기서 다시 나온다.

② 아무 연산자나 두 에르미트 연산자로 쪼갤 수 있다. A+AA + A^{\dagger}i(AA)i(A - A^{\dagger})는 언제나 에르미트이므로

A=12(A+A)+12ii(AA)A = \tfrac12\big(A + A^{\dagger}\big) + \tfrac{1}{2i}\cdot i\big(A - A^{\dagger}\big)

복소수를 실수부와 허수부로 쪼개는 것의 연산자판이다(3절의 대칭+반대칭 분해가 실수판이었다). 그래서 ABBA=iCAB - BA = iC일 때 CC가 에르미트라는 사실도 따라 나오고, 이것이 교환자에 붙는 ii의 정체다 — 두 관측량의 교환자는 그 자체로는 반에르미트라서, ii를 곱해야 다시 관측량이 된다.

에르미트 연산자에는 정규직교 고유기저 {cμ}\{\mathbf{c}_\mu\}가 있다(4·6·8절). 그 기저에서 HH는 대각이므로, 1.2에서 본 항등원 분해 I=μcμcμI = \sum_\mu \lvert\mathbf{c}_\mu\rangle\langle\mathbf{c}_\mu\rvert를 양쪽에 끼우면 대각 항만 살아남는다.

  H=μcμλμcμ  \boxed{\; H = \sum_\mu \lvert \mathbf{c}_\mu\rangle\,\lambda_\mu\,\langle \mathbf{c}_\mu\rvert \;}

이것이 스펙트럼 분해다. 검산은 한 줄 — 임의의 cν\mathbf{c}_\nu에 적용하면 cμ,cν=δμν\langle\mathbf{c}_\mu, \mathbf{c}_\nu\rangle = \delta_{\mu\nu} 때문에 μ=ν\mu = \nu 항만 남아 λνcν\lambda_\nu\mathbf{c}_\nu가 나온다.

Pμ=cμcμP_\mu = \lvert\mathbf{c}_\mu\rangle\langle\mathbf{c}_\mu\rvertcμ\mathbf{c}_\mu 방향으로의 사영 연산자라 한다. 세 성질이 정의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Pμ=Pμ,PμPν=δμνPμ,μPμ=IP_\mu^{\dagger} = P_\mu, \qquad P_\mu P_\nu = \delta_{\mu\nu}P_\mu, \qquad \sum_\mu P_\mu = I

축퇴가 있으면 사영을 고유공간 단위로 묶는다.

H=λσ(H)λPλ,Pλ=μEλcμcμH = \sum_{\lambda \in \sigma(H)} \lambda\,P_\lambda, \qquad P_\lambda = \sum_{\mu \,\in\, E_\lambda} \lvert\mathbf{c}_\mu\rangle\langle\mathbf{c}_\mu\rvert

이렇게 적으면 6절에서 문제가 되었던 기저 선택의 자유가 사라진다. 고유공간 안에서 어떤 직교기저를 골라도 PλP_\lambda는 같은 연산자이기 때문이다. 축퇴가 있을 때 개별 고유벡터가 아니라 고유공간을 비교해야 한다고 했던 이유가 여기서 수식으로 확인된다.

정규화된 상태 ψ=μaμcμ\psi = \sum_\mu a_\mu \mathbf{c}_\mu에 대해

H=ψ,Hψ=μaμ2λμ,μaμ2=1\langle H\rangle = \langle \psi, H\psi\rangle = \sum_\mu \lvert a_\mu\rvert^2 \lambda_\mu, \qquad \sum_\mu \lvert a_\mu\rvert^2 = 1

가중치가 음이 아니고 합이 1이므로 기댓값은 고유값들의 가중 평균이다. 따라서

λminHλmax\lambda_{\min} \le \langle H\rangle \le \lambda_{\max}

7절의 레일리 몫 부등식과 같은 식이고, 이번에는 물리적 해석이 붙는다 — 측정하면 고유값 중 하나가 나오고, 그 확률이 aμ2\lvert a_\mu\rvert^2이며, 평균이 기댓값이다. 4절에서 λ=xAx/xx\lambda = \mathbf{x}^{\dagger}A\mathbf{x}/\mathbf{x}^{\dagger}\mathbf{x}로 시작했던 양이 여기서 이름을 얻는다.

바닥상태 에너지가 유한한 하한을 갖는다는 것도 이 부등식이다. 어떤 시험 파동함수를 넣어도 HE0\langle H\rangle \ge E_0이므로, 시험 함수를 개선해 가며 최소화하면 E0E_0에 위에서부터 다가간다 — 변분법이 정당한 이유다.

7절의 정부호성이 연산자 언어로 그대로 올라온다.

  • 모든 고유값이 양수     \iff 모든 ψ0\psi \neq 0에서 ψ,Aψ>0\langle\psi, A\psi\rangle > 0양의 정부호.
  • 고유값 0의 개수 =nrankA= n - \operatorname{rank} A (에르미트라 결손이 없으므로 대수적 중복도와 기하적 중복도가 같다). 그래서 0 고유값의 개수가 선형 종속의 정도를 잰다.

두 번째가 실무에서 요긴하다. 겹침 행렬 Sμν=χμ,χνS_{\mu\nu} = \langle\chi_\mu, \chi_\nu\rangle의 고유값이 0에 가까워지면 그 기저는 사실상 종속이고, 그대로 밀고 나가면 1.2.4역행렬의 조건수 문제가 터진다. 그래서 양자화학·밴드 계산의 표준 절차가 SS를 먼저 대각화해 작은 고유값을 걸러 내는 것이다.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섹션 제목: “이 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나오는 곳”

마지막으로 목적지를 적어 둔다.

  • 밴드 구조. 주기 퍼텐셜 속의 슈뢰딩거 방정식을 평면파 기저로 전개하면 각 k\mathbf{k}마다 하나씩 에르미트 행렬 고유값 문제가 생기고, 그 고유값이 밴드 En(k)E_n(\mathbf{k})다. 해밀토니안이 격자 병진과 교환하므로 동시 대각화가 가능하고(5절), 그 공통 고유상태가 블로흐 상태다.
  • kpk \cdot p 방법. 밴드 끝 근처에서 몇 개의 밴드만 남긴 작은 에르미트 행렬을 세우고 대각화한다. 가전자대의 축퇴(6절)를 다루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고, 얻는 결과가 유효질량 텐서(7절)다.
  • 격자 진동. 동역학 행렬을 질량 가중 좌표에서 세우면 에르미트가 되고(2절), 그 고유값의 제곱근이 포논 진동수, 고유벡터가 진동 모드다. q0\mathbf{q} \to 0에서 0으로 가는 분지가 음향 포논이다.
  • 소자 시뮬레이션. 포아송·연속 방정식을 이산화한 야코비 행렬의 고유값이 반복법의 수렴과 시간 적분의 안정성을 결정한다. 이 행렬이 비정규라는 사실이 8절에서 말한 비용을 물린다.
  • 계측 데이터. 공분산 행렬의 주축 변환(주성분 분석)이 다변량 공정 데이터의 표준 처리다.

전부 같은 한 줄 Ax=λxA\mathbf{x} = \lambda\mathbf{x}이고, 달라지는 것은 AA가 무엇이냐뿐이다.